〈 38화 〉 [ 두 번째 이야기 ] 흑인거근으로 소중한 딸을 범해버리는 엄마.
* * *
[ 따님께서 눈을 뜨셨다고 해서.. 그것이 완전한 깨어난 것이라 할 수는 없습니다. 해당 수면제를 만든 회사 연구원의 말에 의하면 전체의식의 10% 정도를 각성해 언어를 듣고 이해하며 말할 정도뿐이라고 합니다. ]
그러니 딸이 눈을 뜨더라도 놀라지 말고 성행위를 진행해도 아라가 성행위를 기억하는 일은 없을 거라는 말을 남기고 친절한 아서씨는 돌아갔다.
"하아.."
허나 수면제 자체의 문제가 없다는 말에도 아영은 마냥 기뻐할 수 없었다.
블랙마켓 사가 복귀하면 성매매 여성들로 아라를 범하지 않고도 자신의 욕구풀이를 해결 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결과적으로 바뀐 건 없었고.
오히려 아라의 몸이 자신의 남근 전용으로 변형되고 있다는 조금은 끔찍한 사실만 알게 됐을 뿐이다.
'아니야.. 긍정적으로 생각하자. 아서랑 블랙마켓이 사라진 뒤랑 지금이랑 별로 달라진 것도 없잖아? 오히려 수면제를 사용해도 눈을 뜨기만 할 뿐 아라가 기억하지 못한다는 중요한 사실도 알게 됐어.'
"응! 다시 힘내서 버티는 거야.. 박아영."
꼭 주먹을 쥐며 다시금 각오를 되새긴 아영은 서둘러 자리에서 일어나 주방으로 걸어갔다.
이제 곧 저녁 시간.
딸 아라가 퇴근하고 돌아와 밥을 먹을 시점이다.
'오늘은 아라한테 뭘 해주면 좋을까? 최근에는 뭐든 잘 먹기는 하는데...'
요즘 아라는 한 끼당 기본으로 밥을 세 공기씩은 먹었다.
한참 성장기의 나이에도 그리 음식 욕심이 없던 아이인지라 그런 과식하는 모습이 조금 이상하기도 하고 걱정되기도 했지만.
엄마 된 입장으로서 자신이 해준 음식을 딸이 맛있게 먹는데 딱히 싫어할 이유는 없었다.
'그래. 계란말이에 돼지고기 김치찌개.. 그리고 고등어나 구워줄까?'
냉장고에서 하나둘 씩 음식 재료를 꺼낸 아영은 곧바로 요리를 시작했고.
"흐흥~ 흥~"
아서가 한 번 정액을 시원하게 배출 시켜준 덕분인지 거근이 발기되지 않아 오랜만에 가벼운 마음으로 요리에 집중 할 수 있었다.
움찔..
물론 이것은 단기적인 효과다.
여성의 음부를 사용하지 않으면 결코 후타나리안의 욕구는 해소되지 않는다.
보글보글...
치지직..!
한참 찌개가 끓고 고등어가 익어가고 있을 때.
띠리리 띠리리
"응?"
갑자기 아영의 휴대폰이 울린다.
'어? 아라네? 혹시 밖에서 먹고 온다고 하려는 걸까..'
"여보세요?"
[ 엄마! 후우.. 후.. ]
조금 호흡이 가파랗게 들리는 아라의 음성에.
"무슨 일 있니? 숨이 차보이는데.."
[ 훅..! 배고파서 뛰어와서 그렇지! 그나저나 마트 쪽 지나는 길인데 뭐 필요한 거 있어요? 엄마? ]
"필요한 거.. 딱히 없.. 아! 굴소스 있으면 한 병 사와 줄래? 마침 다 떨어져서 말이야."
[ 그럴게요. 아, 배고파! 빨리가서 엄마가 해준 밥 먹어야지.. ]
뚝!
어쩐지 들떠 있는 톤의 중얼거리는 말을 끝으로 전화가 끊긴다.
"후훗.. 얘도 참. 고등학생 때랑 달라진 게 없다니까?"
딸의 발랄한 음성에 조금은 힘을 얻은 아영은 곧바로 가스레인지의 불을 끄며 자신의 방으로 들어갔다.
찌직..!
바로 복대를 차기 위해서.
움찔..! 움찔..!
“으읏..!”
딸(암컷)의 목소리를 들어서인지 늘어져 있던 남근에 조금씩 혈류가 돌며 다시 발기가 진행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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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컥 삐리리
"엄마~! 딸 왔어요~!"
현관문이 닫히는 소리와 벨소리가 동시에 들려오고 곧바로 아라의 카랑한 목소리가 이어진다.
"하아 배고파.."
아라는 들어오자마자 약간 볼록한 배 부분을 쓰다듬으며 크게 한숨을 내쉬었다.
퇴근하고 바로 온 것인지 분홍색의 간호사 복장을 입고 있는 아라.
"딸 왔.. 응? 치마 입었네?"
그런 아라를 보자마자 아영은 그 하의가 최근 입던 바지에서 무릎 바로 위까지 오는 H치마로 바뀐 것을 언급하며 관심을 보였고.
"아~ 원래 바지 입어야 하긴 하는데.. 지금 당장 내 엉덩이에 맞는 사이즈가 없는 거 있지? 그래서 원장님이 나만 치마 입게 해 주신다 는데.. 살 찐 거 동네방네 소문내는 것 같아서 쪽팔려 죽는 줄 알았어. 엄마."
"흐음.. 그래? 엄마가 보기엔 우리 딸 전혀 살 안 찐 것 같은데 말이야."
"아니야! 엉덩이도 그렇고 요즘은 아랫배도 조금 씩 튀어나오고 있고.. 후우.."
가방을 내려놓고 자신의 엉덩이와 배를 매만지며 울상을 짓던 아라는.
"킁킁 응? 이게 무슨 냄새야.. 꺄아 엄마 김치찌개! 안 그래도 엄청 땡겼었는데..!"
방금 전까지 살 쪘다고 투덜거리는 것이 무색하게 코를 벌름거리며 곧바로 식탁으로 다가갔다.
흔들.. 흔들..
그런 아라의 뒷모습, 엉덩이 부근을 빠르게 스쳐보는 아영.
'엉덩이가 커서 그런가.. 미니스커트처럼 보이네.'
이제는 너무나 당연하다는 듯 딸아이의 몸매를 품평한다.
"엄마! 빨리 와서 같이 먹어요! 빨리요! 빨리!"
"옷도 안 갈아입고?"
"정말..! 딸 더 참았다가는 눈 돌아가 버릴 지도 몰라!"
"후훗. 알았어. 알았으니까."
마치 고등학생 때처럼 칭얼거리는 그 모습에 웃음을 흘린 아영은 아라가 앉아 있는 맞은 편 의자를 빼서 앉았다.
달그락! 달그락!
"우움! 웁! 하아.. 움!"
"천천히 먹어 체할라."
"네..네헷..움!"
그 짧은 대화를 끝으로 한동안 말이 없었다.
달그락! 달그락!
오로지 식기를 움직여대는 소음과.
우적 우적 꿀꺽..!
"후우웃! 움! 우움!"
두 볼을 가득 부풀린 채 음식을 씹어 삼키는 아라의 밥 먹는 소리만 들릴 뿐.
'애가 왜 이렇게 잘 먹지..? 혹시 이것도 나 때문에 생긴 변화일까...'
분명 아라의 식탐이 갑자기 늘어난 건 매우 이상한 일이었으나.
"이것도 먹어."
"우응 고..고마워요. 엄마."
내심 이것이 자신과 성관계를 맺어서 몸에 변화가 일어난 것이라 생각하고 있는 아영으로선 딸을 막을 생각조차 들지 않았다.
"하으으.. 그리고엄마 저 한 그릇 더 주세요."
"..벌써?"
아영은 금세 한 그릇을 비워내고 또 달라고 하는 딸을 놀라 쳐다봤다.
"그.. 이상하게.. 먹어도 먹어도 배가 고파서..요."
얼굴을 붉힌 채 부끄러워 하며 고개를 푹 숙이는 아라의 모습에..
'아라 탓이 아니잖아..'
"괜찮아! 우리 딸 밥 먹는다는데 엄마가 뭐라 할 이유가 뭐가 있겠어? 이리주렴."
속으로 미안했던 아영은 부드럽게 웃으며 아라가 건넨 빈 밥그릇을 들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렇게 아영이 밥을 푸고 있는 사이.
'어! 고등어 구이도 있었네..?'
김치찌개와 계란말이만 공략하느라 미처 자신이 좋아하는 고등어 구이의 존재를 몰랐던 아라는 젖가락을 뻗어 생선살을 발라내 자신의 입가로 가져왔고.
스르윽...
그 생선살에서부터 피어오르는 비릿한 내음이 코로 들어와.
'비려...?'
"우욱..!"
채앵!
그대로 손으로 입을 가리며 젖가락을 떨어트린다.
'어째서?! 나 생선 잘 먹는데..?'
"우욱..! 욱..!!"
그저 역겨운 것 뿐이라면 입에 대지 않은 이상 금방 가셔야 함에도 지금의 비린내는 코에서 계속 맴돌아 속을 울렁거리게 만든다.
꿀렁!
"우웁..!"
그리고 위장에서부터 역류하며 치밀어 올라오는 그 느낌에 아라가 창백한 얼굴로 볼을 부풀릴 때.
"아..아라야?!"
곧바로 달려와.
번쩍!
단번에 아라를 공주님 안기의 자세로 들어올리고.
타닥 끼익!
그대로 화장실로 달려가는 아영!
성인 남자라 할지라도 쉽게 할 수 없는 피지컬을 자신의 엄마가 발휘하고 있음에도.
"우욱 우웨엑!!"
변기에 대고 토를 하는 아라는 딴 생각을 할 겨를 이 없었다.
톡 톡 톡
"참지 말고 전부 토해! 그래야 속 편해 지니까..!"
아영은 한껏 걱정하는 얼굴로 조심스럽게 아라의 등을 토닥여 주며 반복해서 말했다.
그 표정은 분명 딸을 걱정하는 엄마의 얼굴이었으나.
'이거 설마.. 입덧!? 아라가 나랑 성관계 하다가 임신 한거야..?확실히..일반 여자랑 후타나리안은 임신이 가능하다고..'
아영의 걱정은 단순히 이상증상을 보이는 딸을 향한 걱정이 아닌 혹시 아라가 임신 했을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섞인 걱정이었다.
'그럴 리가 없잖아!아니야. 아닐 거야. 난 아라랑 생으로 한 적도 없는 걸?'
아영은 여태껏 자신이 아라와 콘돔을 꼈을 때만 성관계를 나눴다고 굳게 믿고 있었다.
딸보지에 싼다아앗! 싼다싼다싼다아아앗!! 응기이익!!
미안해앳! 미안해 아랴아앗!! 호옥!! 또 나와버려어엇!
..하지만 실제로는 최초의 한 번.
딸 아라의 처녀를 가져갈 때 발기억제제의 부작용으로 이성을 잃어 생으로 아라의 자궁에 정액을 퍼부은 일이 있었고.
'절대로 임신 했을 리가 없어..! 절대로!'
분명 그런 사실이 존재하며 머리 한 구석에서는 딸의 자궁에서 정액을 빼냈던 기억까지 인지하고 있음에도 아영은 결코 아라가 임신하지 않았다고 여겼다.
'그럴 리가 없어.. 그럴 리가 없단 말이야..'
기이할 정도의 자기 확신.. 그것은 딸이 임신 했다고 생각할 시 아영, 스스로가 버틸 수 없기 때문이었다.
말하자면 정신적인 자기 방어기제라 할 수 있다.
딸에게 절대로 자신이 후타나리안이란 걸 들킬 수 없다라고 여기는 아영으로선 딸이 자신의 정자로 인해 임신 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는 건.
‘엄마가 딸을 임신시키다니.. 너무 끔찍한 일이잖아? 그런 일이 아라와 나 사이에 일어날 리 없어.’
불안감으로 단 하루도 버티는 것이 불가능했기에 무의식적으로 아라의 '임신' 가능성은 배제하고 있는 것이다.
뿌드득..! 뿌드득...!
허나 이율배반적으로 옆에 있는 암컷이 자신의 씨앗을 잉태했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복대 속 아영의 남근은 미칠 듯이 발기하며 핏대를 세우고 있었다.
"하아.. 하아.."
뚝.. 뚝..
그러는 사이 입에서 투명한 타액을 흘리며 토악질을 끝낸 아라.
피폐해진 아라의 얼굴 아래쪽 변기물의 표면은 장액의 색상으로 투명한 노란빛으로 변해 있었다.
다만 그렇게 많이 밥을 먹었던 것과는 달리 내용물은 조금도 없었는데..
꾸룩... 꾸룩...
그 이유는 후타나리안의 아이를 임신 함으로인해 생긴 몸의 변화 때문이었다.
후타나리안의 아이.. 그것도 돌연변이를 일으킨 극태거근 후타나리안인 아영의 유전자를 그대로 이어 받은 아이는 성장하는데 엄청난 영양분을 필요로 했고.
꿀렁..
이미 아라의 소화기관은 음식물이 들어올 시.
추우욱 치익...
위장에서 분비한 특수한 위산으로 대부분을 녹이고 분해하며.
꿀렁! 꿀렁!
꿀꺽..! 꿀꺽..!!
강화된 장운동을 통해 소화기관인 소장과 대장으로 빠르게 운반되어 배설물조차 발생하지 않을 정도로 남김없이 흡수돼 자궁 속 태아에게 모든 영양분을 건네주는 시스템이 갖춰져 있었다.
"하아.. 하아.."
그러니 방금 먹은 음식조차 장액 말고는 넘어오지 않으며 이미 소장과 대장으로 이동해서 아라의 몸과 자궁 속 아이에게 흡수된 상황이었다.
"괜찮니?"
"괜..괜찮아졌어요.. 엄마.. 하으.."
"일단 입 헹구고 바로 올라가서 쉬자."
"네..네에에.. 엄마.."
기운 없이 대답한 아라는 아영이 건넨 물 담긴 컵으로 입을 헹구고 간단한 양치질과 부분 목욕만 한 뒤 엄마인 아여의 부축을 받아 2층 자신의 방으로 올라갔다.
"혹시 또 안 좋아지면 꼭 엄마 부르고. 알았지?"
"으응.."
"그래 우리 딸 푹 쉬어."
그렇게 잠옷 차림으로 침대에 누운 아라에게 이불을 덮어주고 이마를 매만져 준 아영은.
딸칵 끼이익.. 탁.
불을 끄고 방문을 닫으며 아라의 방에서 나왔다.
'수면제를 넣었긴 하지만.. 아라 토하기도 했고. 또 몸 상태도 안 좋아 보이니까 오늘은 그냥 내가 참자.'
상태가 좋지 못한 딸의 몸을 생각하여 오늘은 성행위를 참기로 한 아영은 남은 집안일이나 해야겠다고 생각하며 계단을 내려 갔다.
새근 새근
그렇게 불이 꺼진 어두운 방 안에서 얕은 숨소리를 내며 깊은 잠에 빠진 아라.
1시간 2시간.. 그리고 3시간이 지나 새벽이 되고 있을 때..
똑. 똑. 똑.
닫힌 문을 다급하게 두들기는 소리와 함께.
하악! 학..! 아..아라야? 자니?!
그 문 너머에서 거친 숨소리와 함께 아라의 이름을 부르는 목소리가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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