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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쥬지가 되었다-13화 (13/111)

〈 13화 〉 [ 두 번째 이야기 ] 흑인거근으로 소중한 딸을 범해버리는 엄마.

* * *

"fuck! fucking bitch!!"

철썩­­! 철썩­­!!

알아 들을 수 없는 외침과 함께 살과 살이 부딪치는 천박한 소음이 울려퍼진다.

...여기는?

흐릿해진 시야가 점차 뚜렷해지기 시작할 때 보인 것은 음울한 보랏빛으로 가득 찬 방.

중앙에 있는 킹 사이즈의 거대한 침대 위에서.

"아앙­­! 앙­­! 앙­­!

"하으윽­­ 오호옥­­..!"

"아흐으윽!!"

백색 피부와 흑색 피부 그리고 갈색 피부의 육감진 몸매를 가진 여인들이 옷 한 올 걸치지 않은 모습으로 신음하며 누군가와 성관계를 이어 가고 있다.

"후우우­­..!"

침대 위에 똑바로 서서 여성들이 행하는 구강성교를 받으며 시가를 물고 연기를 내뱉는 진한 흑빛 피부를 가진 남자.

키는 190cm는 되어보이며 몸 역시 근육질로 가득 차 있어 사람이 아닌 한 마리의 야수처럼 보인다.

"오옥..! 옥..!"

"똑바로 물어라. 돈 받고 싶으면."

성기의 크기 역시 말도 안 되게 큰 것인지 펠라치오를 하는 여인은 입술을 크게 벌린 채 계속 숨이 넘어가는 신음소리를 흘렸다.

...알렉스 파커. 흡!

자신도 모르게 흑인의 이름을 내뱉은 아영은 놀라 입을 가리기 위해 손을 움직였다.

...어? 손이.. 없어?

..하지만 손은 커녕 몸을 이루는 그 무엇도 없는 상태로 오로지 청각과 시각만이 유지되고 있다.

짜악­!

"엉덩이 들지마라!"

"네..네에엣..!!"

그러는 사이 시가에 담긴 마약을 전부 다 핀 흑인 남자는 자신의 밑에 갈색 피부를 가진 라틴계 여성의 큰 엉덩이를 고간으로 깔아 뭉개며 다시금 성관계를 갖기 시작한다.

파앙­­! 파앙­­! 파앙­­!

덜컹­­! 덜컹­­! 덜컹­­!

위에서 아래로 짓누르는 허릿힘에 침대 시트 전체가 덜썩이며 계속해서 튕겨오르고 가라앉기를 반복한다.

"아악..! 악..!! 아흐윽..!!"

밑에 있는 백인 여성은 고통에 비명을 지르는 것인지 아니면 쾌감에 신음하는 것인지 구분이 가지 않는 음성으로 흑인 거한이 온 몸의 무게를 실어 가하는 파운딩 피스톤을 그 몸으로 전부 받아냈다.

..세..세상에..!

아영은 너무나 자극적인 광경에 할 수만 있다면 시선을 돌리고 싶었다.

"걸레 같은 년! 보지에 힘을 주라고!!"

파앙­! 파앙­! 파앙­!

흑인 거한과 여성의 성관계는 사랑하는 사람끼리의 행위라고는 할 수 없는 그저 짐승의 교미처럼만 보였다.

성관계는 오로지 사랑하는 남편하고 조심스럽게 나눠 본 아영의 입장에서는 단 한 번도 본적 없는 천박하고 더러운 몸짓이었다.

"네헤엣­­! 조일게요옷­­ 조일게요 알렉스읏­­!!"

..어? 나 어떻게 저 사람들이 하는 말을 알아듣는 거야?

라틴 여성의 외침을 엿듣고 있다가 처음의 영어로 이루어지는 대화들이 전부 한국어로 들리고 있다는 사실을 눈치챘을 때 쯤.

스르륵­­­­... 점차 알렉스 파커라는 이름을 가진 흑인 거한의 몸으로 시야가 가까워지기 시작한다.

...어어?!

쑤욱­­..!!

그리고 그 몸에 빨려 들어간다는 감각이 들었을 때.

­ 알렉스 잘 들어. 저 번지르르하게 차려 입은 놈. 그 녀석의 뒤통수를 후두려 까는 거야!

누군가의 지시와 함께 쇠파이프를 들고 누더기를 입은 소년이 달려 나간다.

­ 내가 그래서 그 썩을 코쟁이 놈을..!

뒤로 다가가고 있음에도 전혀 눈치채지 못하고 차에 기대 전화하고 있는 남자의 뒤통수를.

홱­­ 까앙­­!

­ 끄헉..!?

일말의 망설임도 없이 쇠파이프로 강타했다.

털썩­..!

남자가 비명을 지르고 쓰러지자마자 그가 입은 옷을 벗겨내고 안 쪽에 있는 지갑이나 귀금속을 꺼내는 소년.

­ 잘했어! 알렉스! 아주 잘했다고!

­ 하핫­! 어디 오랜만에 드라이브 한 번 가볼까?!

잠시 후 뒷골목에 숨어 있던 흑인 성인 남자 두 명이 달려 나오고 소년이 건넨 지갑과 차키를 받아 기절한 남자의 차문을 열었다.

부릉­­!!!

그 직후 알렉스라 불린 흑인 소년이 뒷좌석에 타자마자 길거리에 속옷만 입고 기절한 남자를 내버려두고 차가 내달리기 시작한다.

촤르륵­ 영화의 필름처럼 장면이 바뀐다.

­ 아니. 500g에 이 정도 밖에 못 준다고? 지금 나랑 장난해?!

콰앙­!

돈뭉치가 놓여 있는 책상을 내리치며 소리치는 흑인 청년.

...알렉스?

누더기를 걸친 소년의 모습과 지금의 양복을 입은 청년의 모습은 분간이 되지 않을 정도로 달랐다. 허나 아영은 누군가 옆에서 속삭인 것처럼 청년이 알렉스 파커라는 걸 곧바로 눈치챘다.

­ 흐흐. 이것도 우리 쪽에서 많이 양보한 거야. 솔직히 누가 요즘 헤로인을 그 가격에 처주나?

베레모를 쓴 배불뚝이 백인 남성은 아영이 보기에도 얄미운 얼굴로 비웃음을 흘리며 말했고.

­ 아아.. 그래? 그럼 거래 취소하도록 하지 우리 물건 다시 뱉어. 단 1g 빠짐 없이!

­ 그건 곤란한데.. 이미 거래는 끝났지 않나?

­ 곤란해? 지금 곤란하다고 했어? 어?!

어느 한 쪽도 양보하지 않자 점점 언성이 높아지기 시작하고..

­ 됐고! 우리 형제단은 대금 전부 지불했어. 거 가져가던가 말던가.. 물론 놓고가면 회수 할테지만. 크흣­!

배불뚝이 남성은 손사레를 치며 그대로 등을 돌아 뒷 쪽 철문을 통해 나가려고 했다.

철컥­!

그 때 알렉스는 품 속에서 검은 권총을 꺼내며­

­ 꺼져­!!!!

­­탕탕탕탕­!!!

소년 때와 마찬가지로 남성의 뒤통수와 그 지방이 낀 몸을 총알로 터트려버렸다.

...꺄아아악!!

피륙이 된 그 모습에 비명을 지르는 아영.

허나 여전히 시야는 피해지지 않는다.

­ 허억..! 헉...!

거칠게 숨소리를 내며 권총을 테이블 위에 내던지고 열려 있는 가방 안으로 돈다발을 집어 넣는 알렉스.

벌컥­­!

­ 알렉스 안에서 총소리가.. 미친!?

문을 열고 들어온 알렉스의 동료로 보이는 남자가 문 앞에 사체가 되어 있는 백인 남성을 보고 소리친다.

­ 알렉스! 처 돌았어? 마크의 형제단을 죽이면 어쩌자는 거야?!

­ 이 자식이 날 만만히 봤어!

­ 아니, 그래도 그렇지..

­ 존 잘 들어. 이 세계에서는 한 번 만만하게 보이면 그걸로 호구 되는 거야. 그리고 잔말 말고 이거 돈 가방이나 챙겨. 남은 대금 받으러 갈 거니까.

철컥­..!

존에게 돈다발을 던진 알렉스는 곧바로 권총을 장전한다.

타닥­!

그리고 두 사람이 문을 나서자마자.

촤르륵­­­!

또다시 빠르게 스쳐 지나가는 장면.. 아니 알렉스의 기억들.

­ 크흐으...!

철썩­! 철썩­­!

마약에 취해 여자를 범하거나.

탕! 탕! 탕!

누군가와 총질을 하면서 싸우거나.

­ 좋아. 아주 좋아! 좋은 거래였다고! 하핫!

알 수 없는 물건들을 팔며 돈을 벌거나.

..흐으윽.. 계속 기억들이 내 안으로 들어와..!

전혀 알고 싶지 않은 알렉스 파커라는 남자의 일생이 아영의 머릿속에서 합쳐진다.

뚝­­­­ 그리고 다시 뚜렷한 하나의 장면에 도달했을 때.

지이잉­.

투명한 유리문이 열리며.

저벅­ 저벅­

"여기가 그 나라인가?"

고급스러운 양복을 입은 알렉스 파커가 걸어 나온다.

"흐흐.. 이 나라의 여자들은 어떤 맛일까?"

여태까지의 소년도 청년도 아닌 완전한 중년이 된 알렉스 파커의 모습이 보인다.

"보스."

"저희가 모시겠습니다."

수많은 불법 거래들과 목숨을 건 사투 끝에 막대한 부를 얻고 갱단의 두목이 된 그를 모시는 이들이 나왔지만.

"아니. 아니지. 이번엔 내가 직접 다니고 싶군."

"예?"

"준비되어 있는 걸 먹는 건 성미에 안 맞아서 말이야."

탁­!

그런 말을 하며 준비되어 있는 고급 차량에 탄 알렉스는.

"필요해지면 부를 테니까."

"옙! 보스!"

자신이 할 말만 내뱉은 뒤 창문을 닫았다.

부우웅­­ 끼익­!

한참이나 도로를 달린 끝에 사람들이 지나다니는 길거리에 차를 세운 알렉스는.

"흐음.."

천천히 차에서 내리며 주변을 살피기 시작한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이것도 나쁘지 않군.. 너무 시끄러운 곳에서만 지냈어.'

"후우우.."

마약성 효과가 있는 시가를 물며 걸음을 옮긴다.

사람들이 가득한 길을 걸으며 담배를 피고 있음에도 그 누구도 알렉스에게 시선을 마주치지 못한다.

오히려 전부 옆으로 비켜나며 알렉스와 부딪치지 않도록 안간힘을 다했다.

그럴 수 밖에 없다.

일반 남성의 두 배는 되어 보이는 어깨에 190cm에 달하는 키를 가진 마피아 두목 같은 거인이 걷고 있으니 그 누구도 마주치려 들지 않았다.

'마음에 드는 암컷이 없군.'

그의 취향은 가슴과 엉덩이에 살집이 있는 육덕 진 여성이었다.

세계 각지의 최상급 창녀를 맛 본 그의 구미에 맞는 여성이 길거리에 흔하게 돌아다닐 리가 없었고.

"이거 참 난처하게 됐..."

그렇게 중얼 거리며 새로운 시가를 빼물려던 찰나.

"꺄아악­!"

'..비명소리?'

저 멀리서 여자의 비명소리가 들리며 알렉스의 시선을 잡아 끌었다.

"끄..끄아악­­!"

"꺄악! 오빠아!?"

무언가 고통스러운 듯 비틀 거리는 남자와 그 옆에서 어쩔 줄 몰라하며 발을 동동 구르는 젊은 여성의 모습.

'흠. 뭔가 이상한데..?'

어렸을 때부터 온갖 험지에서 자라온 알렉스였기에 무언가 심상치 않은 일이 일어난다는 걸 본능적으로 직감했다.

타닥­.

바로 자리를 뜨려고 등을 돌리는데..

풀썩­..! 풀썩­..!

알렉스의 시야로 이상한 광경이 들어온다.

"FUCK!!"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는 거냐?!'

거리에 멈춰 서 있는 남자들이 그 자리에서 사라지듯 모습을 감추며 옷들만 남아 허물어지는 게 아닌가?

휘청­..!

'설마 나도...!?'

그리고 그것은 알렉스 역시 예외는 아니었다.

눈 앞이 흐릿하게 변하고 눈 높이가 낮아지며..

­ 암컷에게 기생... 생존.. ­

­ 현재 육체의 생존기한 200일... ­

­ 암컷과 하나가 되어야 합니다.. ­

미지의 목소리가 알렉스의 머릿속을 가득 채웠다.

말캉­..! 말캉­..!

그대로 음경과 고환만 남은 기생남근이 된 알렉스.

다른 기생남근이 된 남자들은 당황하거나 어쩔 줄 몰라서 굳어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지만.

'그래.. 암컷에게 기생해야 내가 살 수 있다는 거지?'

환경에 대한 적응능력이 높은 알렉스는 자신의 상태를 파악하자마자 '생존'을 위한 암컷을 물색하기 시작했다.

"꺄아악­!"

"오..오빠가 자지..가 되어버렸어..?"

길거리였기에 여자들은 많았지만.

'이딴 암컷들 밖에는 없는 건가?!'

모두 성에 차지 않았다.

암컷에게 기생하면 그대로 쭉 한 몸이 되어 살아가야 한다는 것까지 파악하고 있는 알렉스였기에 자신을 담기에 걸맞는 여자를 골라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기생을 해? 아니면 다른 대상을 찾아?'

잠시 고민하던 알렉스는 자신의 넉넉한 수명인 200일과 언제든 암컷 쯤은 제압해서 기생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말캉­!

재빠르게 뒷골목 쪽으로 몸을 숨겼다.

'다시는 이런 어두운 골목에는 오지 않을 줄 알았는데.. 좆이 되어서 돌아오게 되다니.'

말캉.. 말캉..

불알로 걸으며 뒷골목을 떠도는 알렉스.

찍찍­­!!

냐오옹­­!!

뒷골목에 있는 쥐들과 도둑고양이들에게 쫓기며.

'무법자 알렉스 파커의 꼴이 말이 아니군.'

하루.. 이틀.. 그리고 수도 없는 시간을 보냈다.

오로지 자신이 기생 할 만한 암컷을 찾기 위하여.

말캉­ 말캉­

알렉스는 불알로 걸으며 뒷골목을 전전했다.

'오늘도 허탕인가..'

허나 사태 발발 이후 길거리에는 여성은 커녕 사람 자체가 잘 돌아다니지 않았고.

'여자..? 아니.. 아니군. 저건 이미 합쳐진 거다.'

가끔씩 마음에 드는 암컷이 발견된다고 해도 그것들은 '온전한' 암컷이라 할 수 없었다.

기생남근과 합쳐진 후타나리안들은 그 눈빛에서 부터 수컷의 느낌이 물씬 묻어 나온다. 갸녀린 여체를 하고 있지만 전신으로 발정 난 수컷의 페로몬을 풀풀 풍겨대는 이들을 일반 여자와 구별 못할 리 없었다.

'그냥 아무 암컷에게나 기생을... 허! 지쳐가는 건가? 천하에 내가?'

알렉스는 점점 자아가 흐려짐을 느꼈다.

정신력은 매우 뛰어난 알렉스였지만 기생 남근 상태가 된 남성은 원래 가지고 있던 욕구가 강하면 강할 수록 그 자아가 사라지고 동물처럼 본능으로만 움직이게 된다.

'제기랄..!'

그리고 알렉스 파커란 인간은 일평생 욕구에만 충실하게 살아온 이었다.

'하루만.. 하루만 더 찾아보자.. 나에게 걸맞는 암컷을..!'

그렇게 자존심을 부리며 버티던 알렉스는.

'기생.. 기생.. 상질의 암컷에게.. 기생..'

마지막까지 고집부리던 '자신에게 걸맞는 암컷에게 기생하라'를 제외한 생각 말고는 모든 자아가 사라져 기생본능만 남게 되었다.

­.. 남은 생존 기한 20일.. ­

이제 얼마 남지 않은 생존날짜를 가지고 골목의 구석에서 대상에 맞는 암컷이 오기만을 기다렸다.

타다닥­.. 그 때 조용한 골목으로 누군가 뛰어오는 소리가 들리며.

"하악.. 학.. 학.."

'암컷..?'

여성으로 추정되는 거친 숨소리가 알렉스의 고개(음경)를 들리게 만든다.

"하아..."

검은 웨이브 머릿결을 가진 여성.

미인이기는 하나 얌전하고 수수해보이는 외모를 가져 그다지 취향에 맞지 않는 암컷이라고 생각했으나.

­출렁­..!

들어올리는 고개 아래로 드러나는 깊은 가슴골과..

흔들..­­

아이보리 빛 얇은 천 한 겹 위로 드러나는 큰 곡선의 골반과 순산형인 엉덩이의 형태!

'우수한..! 암컷..!'

그토록 찾던 암컷임을 직감한 알렉스 파커였던 검은 기생 남근은­

­­파앗­­!

­곧바로 여인이 떨어트린 바구니 안 쪽으로 몸을 날렸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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