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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쥬지가 되었다-5화 (5/111)

〈 5화 〉 [ 첫 번째 이야기 ] 히키코모리인 나와 완벽한 누나 ­ 기생 플레이, 첫 사정!

* * *

새하얀 시야 속 몸이 붕 뜬 느낌이 든다..

문뜩 이런 생각이 들었다.

아빠가 새엄마를 어떻게 만났다고 했었지..?

­ 오늘 웬 예쁘장한 여자애가 길을 묻더라고? 그래서 대화하는데.. 그 애도 진성이 너처럼 한부모가정 자녀라고 하더라?

늘 주말마다 먼 곳으로의 출장을 가던 아버지는 그날 따라 유난을 떠시면서 신난 목소리로 말했다.

...그 때는 그저 우연이라고만 생각했던 것 같다.

­ 진성아 오늘 건강검진 받으러 갈건데 같이 갈래? 맛있는거 사줄테니까.

어머니가 날 낳다가 돌아가신 이후로 아버지는 건강검진만큼은 끔찍하게 챙기셨다.

병원에 갈 때면 항상 날 데리고 가셨고 겸사 겸사 내 검진 역시 의사선생님에게 부탁하셨다.

­ 아빠 수면 내시경이란 거 하고 올테니까. 밖에서 얌전히 기다리고 있어야 한다? 알았지?

수면실에 들어가기 전 아빠가 건넨 말에 어린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허나 그건 알아들었다는 의미는 아니었다.

"히히!"

아버지가 들어가고 간호사 누나가 잠깐 밖에서 앉아 있으라고 했는데도 불구하고 컴퓨터 게임에 온 관심이 쏠려 있던 나는 병원 휴게실에 있는 컴퓨터 사용처로 달려갔다.

타닥­!

몇 번 와봐서 병원의 구조를 줄줄이 꿰고 있던 나는 몇 분 지나지 않아 휴게실과 컴퓨터 사용좌석을 찾아냈다.

­ 아..!

총 다섯 개의 좌석에 전부 사람들이 앉아 있다.

슬그머니 그 뒤 편으로 다가가 사용시간을 보니 4개의 좌석이 남은 잔여 시간이 2시간을 넘어간다.

­ 얘가 제일 낫네..

그나마 다섯 번 째 좌석이 동전 투입구 쪽으로 남은 사용 시간 50분 가량이 표시되어 있었다.

지금 와서 생각 해보면 컴퓨터 사용자로서 매우 귀찮고 불쾌한 일이었겠지만 개념이란 걸 모르던 초딩인 나는 그 뒷 좌석에서 매달려 빤히 컴퓨터의 화면을 쳐다봤다.

[ 지식 in : 가장 깔끔하게 자살하는 방법. ]

나머지 내용은 기억나지 않지만 분명 그런 내용이었던 것 같다.

늘 아버지에게 생명은 소중한 것이라고 거의 세뇌처럼 배워온 나로서는 '자살'이라는 키워드에 화들짝 놀라 컴퓨터를 사용하고 있는 사람의 얼굴을 확인했다.

"..."

머리에 붕대를 감고 있어 곧바로 성별을 알아내는 건 쉽지 않았지만 내 또래의 애라는 것만은 확실했다.

­ 자살은 나쁜건데..

어른이었다면 내뱉지 못했을 말을 혼자 중얼거리자.

­ 왜?

그 얼굴 창백한 애가 곧바로 날 돌아보며 물었다.

이 시점에서 목소리로 인해 눈앞에 있는 애가 여자애라는 사실과 함께 그 눈에 무서우리만큼 빛깔이 없다는 걸 알아챘다.

­ 그..그 자살하면 안 되는 거잖아?

아무 근거도 이유도 없이 무턱대고 자살하면 안 된다고 말하는 나에게.

­ 세상을 살아야 하는 이유가 없어졌는데 왜 안 되는 건데?

그 여자애는 그렇게 되물었다.

­ 살아야 하는 이유라면.. 응.. 재밌는 게임도 해야하고.. 피자나 치킨처럼 맛있는 것도 먹어야 하고..

대충 내가 좋아하는 것들에 대해 설명했지만 여자애는 철가면 같은 무표정으로 전혀 납득한 표졍이 아니었고.

­ 어쨌든 살아야 할 이유라면 엄청나게 많아!

­ 전혀 납득 되지 않아..

­ 넌 잘 몰라서 그럴 수도 있어. 날 믿어봐 정말로 자살보다는 사는 게 나으니까!

근거없는 자신감이었지만 난 여자애에게 그렇게 소리쳤고.

­ 후훗..

여자애는 처음으로 미소를 지으며 날 똑바로 쳐다봤다.

­ 널 믿어서 살라는 건 널 보면서 살라는 말이네?

전자와 후자에는 엄청난 차이가 있었지만 아직 문장 이해력이 뒤떨어진 초등학생이었던 나는.

­ 어어 그렇..지?

그렇게 대답해버리고 말았다.

­ 알았어. 그리고 아까부터 느낀건데 컴퓨터 하고 싶니?

여자애의 물음에 난 고개를 끄덕였고.

­ 해도 좋아. 단 30분만이야.

­ 정말?!

여자애는 자신의 시간 50분 중 30분을 내게 양보한다고 말했다.

어차피 아빠가 나오기까지 30분 정도 밖에 걸리지 않는다고 간호사 누나가 말했으니 난 이게 굴러들어온 떡이라고 생각했다.

­ 자 앉아서 해.

­ 응!

여자애가 비켜준 자리에 앉아 내가 평소에 접속하던 게임에 들어갔다.

아이디를 치고 비밀번호를 친다.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이상할 정도로 여자애가 내 손 쪽을 쳐다보고 있었다는 생각이 든다.

­ 30분 됐어.

한참 게임에 집중하고 있을 때 들려온 차가운 한 마디.

중요한 한타가 열렸음에도 왠지 모르게 소름이 돋아 옆을 돌아봤고.

­ 나와.

­ 으..응.

여자애의 공허한 눈빛으로 내뱉은 말에 순순히 자리에서 일어났다.

­ 아! 나 아빠가 기다려!

그 뒤에는 뒤늦게 수면내시경을 끝냈을 아버지가 생각나 도망치듯 자리에서 뛰쳐 나갔다.

...그런데 왜 갑자기 이게 생각나는 걸까?

붕대를 머리에 감고 있던 여자애와 늘 내게 미소지어주며 상냥하게 안아주던 누나의 모습이 점점 겹쳐보이는 건 왤까?

하나도 모르겠다.

[ 사랑해... ]

주변으로 보이던 하얀 시야의 끝이 붉게 물들기 시작한다.

[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

그 붉은 영역이 점점 더 커지고 가까워질수록 격렬한 감정이 내게 전해져온다.

[ 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 ]

너무나 진하면서도 지독한 감정에 두려움이 머리끝까지 차오르지만 한 걸음도 도망칠 수 없다.

스르르륵...

결국 내가 서 있던 하얀 영역이 붉은 색에 완전히 잠식되고.

[ 진성아.. 사랑해 ]

파앗­­! 일순간 눈이 뜨이며.

'여긴..?'

흐릿한 시야로 어두운 공간이 보인다.

정돈된 타일과 은빛 기둥과 같은 배수관. 그리고 그 위로 세면대가 보인다.

여기까지 확인했을 때 난 지금 내가 있는 곳이 화장실이란 걸 깨달았다.

그런데 지금의 높이는 뭔가?

내 원래 키만큼의 높이도 아니고 그렇다고 해서 좆이 된 시점의 시야인 바닥에 붙은 높이도 아니다.

딱 중간이라고 해야할까? 어딘가에 매달려 허공에 떠 있다는 느낌마저 든다.

움찔.. 본능적으로 몸을 움직이려고 했지만.

'움직여지지 않아?'

어떻게 해도 움직여지지 않는다.

두 손 두 다리 까지는 기대하지 않더라도 음경 막대와 고환 정도는 움직일 생각이었는데 전혀 움직여지는 것이 없다.

마치 팔 다리가 아예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보이고 듣는 정도의 감각만이 유지된다.

혹시 자지가 된 것에서 그치지 않고 새로운 무언가가 된 것인가?

그런 생각이 들 때 쯤.

"후훗­ 일어난 거야?"

..누나?

누나의 익숙한 웃음소리와 함께 세면대 위 쪽 거울에 비친 모습이 보였다.

귀를 덮은 단발머리에 실눈 웃음을 짓고 있는 가느다란 눈매 아래에 찍혀있는 점.

연보랏빛 립스틱을 바른 입술이 반짝이고 브이자를 그리는 턱선 아래로 움푹 들어간 쇄골과 둥근 형태의 풍만한 젖가슴이 흔들린다.

심지어 가슴 한 가운데에는 핑크빛 유륜과 오똑 서 있는 유두마저도 보인다.

화끈..!

'뭐...뭐야!? 누나 왜 아무것도 안 입고 있는 거야?'

거울에는 시온 누나의 얼굴과 가슴 배 정도 밖에는 보이지 않았지만.

마른 11자 형 복부와 배꼽 아래 부분까지도 옷 하나 없는 맨 피부 인걸로 봐선 적어도 상체에는 아무것도 걸치지 않은 것 같았다.

"보이니? 아아­ 진성이 너의 위치라면 잘 안보일 수도 있겠네.."

그 때 누나가 한 걸음 물러나며 거울에 비치는 자신의 모습을 늘려준다.

..음모.

그래선 안 되지만 이미 한 번 제대로 봤던 누나의 정돈된 음모와 Y자 형태로 이어지는 균열이..

흔들...­­

..있어야 하는데?

코끼리의 코처럼 아래로 축 늘어져 있는 고기막대와 그 아래의 두툼하게 차 있는 고환.

그건 매우 익숙한 형태였으며 내가 좆이 되어버린 이후 거울로 비춰봤던 내 모습과도 같았다.

"후훗.. 보여? 누나랑 하나가 된 모습이?"

...하나가 되었다고?

움찔­­!

난 격한 의문을 갖고 몸을 떨었고 이내 누나의 설명이 이어지기 시작했다.

"남성기가 되어버린 남성과 기생당한 여성의 상성이 좋으면. 서로의 기억이나 육체의 융합이 원활 하다고 했는데.. 진성이랑 나의 상성은 매우 좋은 편이었나봐! 진성이의 기억.. 진성이가 날 어떻게 생각하는 지 전부 내 안으로 들어와서...! 난 그저 내가 좋아서 진성이를 챙겨준 거였는데..! 진성이는.. 나의 진성이는 이런 나까지도 배려해서..! 아아..!"

양 팔로 자신의 가슴을 감싸며 몸을 꼬고 알 수 없는 말들을 쏟아내던 누나는..

"...진성이가 더욱 좋아져 버렸어!"

광기가 서린 얼굴로 나를 좋아한다고 선언한다.

저 좋아한다는 말이 단순히 누나로서 남동생을. 혹은 물건을 좋아한다는 표현이 아니란 사실은 눈치 없는 나라도 알 수 있었다.

어째서.. 누나가 어째서 나를?

격한 의문과 함께 현 상태에 대한 불안감으로 머리가 복잡해지고 있을 때.

스으윽..­ 누나의 검지 손가락이 내 음경 막대의 윗부분을 살살 쓰다듬으며.

"그래도.. 조금 서운하네. 누나를 기억하지 못했다니."

...기억하지 못했다..? 설마? 병원에서 만났던..!

­ 너를 보고 살면 되는 걸까?

그 말을 내뱉었던 붕대감은 여자애가..

"아니. 오히려 다행일까? 그 덕분에 진성이가 누나에 대한 경계심도 없이. 이런 결과까지 도달할 수 있었으니까."

..누나였다니.

순간 머릿 속으로 그간의 일들이 정리되며 한 가지 가정에 소름이 돋기 시작했다.

..처음부터 끝까지.

그 병원에서부터 시작하여 누나는 계획을 시작했을 것이다.

게임 아이디에 접속 했을 때 내가 정리하지 않은 아이템들이 정리되어 있거나 친구추가가 되어 있는 지인들이 '왜 그런 질문을 했느냐'라며 내가 한 적도 없는 말에 대해 추궁하는 경우들.

늘 주말이면 일정하게 같은 정거장으로 가서 대중교통을 이용하셨던 아버지의 행동.

그리고 새엄마와의 재혼과 내가 밖으로 나가려고 할 때마다 상냥하지만 확실하게 나가지 못하도록 건넸던 말들까지도..!

그 모든 게 누나의 계획이었다고..?

"결국엔 이렇게 한 몸이 되다니.. 하늘도 진성이와 나의 관계를 축복하는.. 그래! 운명이 틀림 없는거야!"

누나는 정상이 아니다.

그것도 심하게 정상이 아닌 것 같다.

...그런데 나 지금 그런 누나와 한 몸이 되었지 않나?

순간 엄습하는 공포와 당장 도망쳐야 한다는 심리적 압박감에 미친 듯이 몸을 움직여보려고 했지만.

움찔..! 움찔..!

음경과 고환이 살짝 움찔거리기만 할 뿐 조금의 움직임도 취할 수 없다.

"하으읏..! 그..그렇게 격렬하게 반응하다니.. 진성이도 누나랑 한 몸이 되서 기쁜 거구나? 그렇지?"

마치 누나의 몸으로 이루어진 올가미에 걸린 것처럼 조금도 옴짝달싹 할 수 없다.

..제길! 제기랄! 제발 움직이라고!

한참 어떻게든 저항하기 위해 발버둥치고 있을 때.

"하아.. 하아.."

그 때 흥분한 듯한 누나의 숨소리가 들려오며..

"자꾸 그렇게 움직이면...!"

뿌드득­­ 뿌득­­­

...어어?

온 몸이 뜨거워지는 것과 같은 느낌과 함께.

"..누나 흥분해 버려..!"

투둑­­! 음경 막대에 굵은 혈관줄이 돋기 시작하며.

"하아아앙­­!!"

­­불쑤욱­­!

음란한 교성이 들려옴과 동시에 위로 고개를 치켜드는 음경 막대와 그 끝의 표피가 벗겨진 연한 붉은 광택의 귀두알.

움찔­­! 움찔­­!

뿌득..!!

..커허억!?

내 의지와는 상관 없이 완전히 단단하게 발기되어 버린 남성기!

..아..아파! 몸이 터질 것 같아..!

너무나 고통스럽고 몸이 당장이라도 폭발할 것 같은 성욕에 눈앞이 아찔해진다.

단순히 발기 했기 때문에 이런 감각이 드는 것일까?

아니. 그건 아닐 거라고 본다.

뿌드득..! 뿌득..!

정확히 설명할 수는 없지만 지금의 '발기'는 분명 잘못 되었다.

내 원래 발기의 크기는 대략 14cm.

움찔..

지금 누나에게 달린 채로의 발기는 최소 18cm는 되어 보인다.

움찔.. 움찔..

귀두알도 완전히 피가 쏠린 것처럼 터질 것처럼 붉어져 있고 남근 표면에 돋은 힘줄 역시도 훨씬 굵고 많다.

...으끄윽..!! 고..고추가 터져 버려..!

명백하게 내 몸이자 내 고추인 녀석은 무리를 하고 있었다.

"이..이게 내가 사랑하는.. 진성의 물건으로 하는 첫 발기!! 으으읏.. 엄청난 자극이야..!!"

그 원인이란 아마도 누나의 흥분도가 내 자지에 더해졌기 때문인 것 같다.

...살..살려줘! 빨리 발기를 풀어줘!!

덜덜덜...!

발정제라도 맞은 것 같은 성욕의 충동과 당장이라도 몸이 터져 버릴 것 같다는 고통 속에서 나는 비명을 지르며 소리쳤다.

"진성이의 자지. 너무 귀여워..후훗.."

스윽­ 스윽­

..하지만 누나는 아무렇지도 않은 것인지 여유로운 미소를 지으며 내 발기된 남근 표면을 쓰다듬듯 손으로 매만지기 시작했다.

스으으윽­..!

가느다란 손가락이 울퉁불퉁한 힘줄을 스칠 때마다.

..아..안돼! 지금 만지면.. 으어어억..!!

그 가벼운 손짓 한 번에 더욱 달궈진 쇠로 비비는 것 같은 격렬한 감각을 느끼고.

꾸루룩­­! 꾸룩­­!

밑에 달려 있는 고환에서 액체가 들끓는 신호를 보낸다.

"아..?"

그 때서야 무언가를 느낀 것인지 시온 누나는 탄성을 내뱉으며.

스윽스윽스윽스윽­­!

"하앗..하으읏.. 이..이거 뭐야.. 기분이 이상햇..!"

아예 남근을 손으로 말아쥐며 빠르게 훑기 시작하는 시온 누나.

꾸루룩­..!

그에 따라 고환에서 일어나는 소음 역시 강해지며.

질척... 질척..

고환 밑에 깔려 있던 도톰한 음부의 균열에서부터 끈적하고 투명한 애액이 게걸스럽게 흘러넘친다.

..나온다!!나온다!!나온..!!!!

"하악­! 온다온다온다온다앗!! 뭔가가 나와버려어엇­­히기잇!!"

이미 알고 있는 나와 난생처음 겪어보는 누나.

...으그그그극­­!!

"하이이이익­­!!"

두 사람의 교성이 교차하며­

슈욱­­!

음경뿌리 밑 축 늘어져 있던 고환이 막대부분과 맞닿을 정도로 올라감과 동시에.

뷰루루룩­­!!! 푸슈웃­­!!

..곡선으로 발기한 남근의 끝 요도구에서부터 막대 전체를 흔들며 맹렬한 기세로 뿜어져 나오는 순백색의 백탁액 세례!

철퍽­­! 철퍽­­!

단순히 발기력만 상승 한 건 아닌 모양인지 거울을 적시는 그 양은 내가 일평생 싸본 적 없을 정도로 엄청난 양이 분출된다.

...오옥..­

그 직후 눈앞이 하얗게 변해 아무런 기억이 남지 않았다.

­­­­

치익­.. 치익­..

"아아.. 아.."

가랑이 사이 핑크색 균열로 조수를 뿜어내며 신음하는 진성의 누나 시온.

"이..이게 진성이의 것으로 느끼는 남성의 쾌감..!"

마치 엄청난 보물을 발견한 것처럼 눈을 빛내며 한 번의 사정으로 축 처진 남근을 쳐다보던 시온은.

"아..!"

거울에 묻은 비린내 가득한 순백의 액체를 발견하고는..

스윽­.

천천히 걸음을 옮겨 거울의 앞으로 다가가 손을 뻗는다.

끈적­.. 손 끝에 닿는 따듯한 체액의 온기를 느끼며.

"아음­­.."

그대로 듬뿍 묻힌 정액을 입까지 운반하는 손가락.

"으음­­읏..!"

마치 진미라도 맛 보는 것처럼 몇 번이나 되새김질 해 오물거리며 거울에 묻은 정액의 대부분을 핥아먹기까지 한 시온은.

"하아아­­ 맛있어­!"

정액이 가득한 숨결을 내뱉으며 뒤틀린 미소로 감상을 내뱉었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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