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23화 (84/91)

23

형이 내 품에서 꽃을 피우는 것처럼 진한 향을 뿌려대기 시작했다. 내가 냄새를 느낄 수 있을 정도로 강했다.

내가 이렇게 만들었다고 생각하니 흥분으로 좆이 터질 것 같았다. 박고 흔들고 있는데도 더 심하게 하고 싶은 욕구가 막 피어올랐다.

축 늘어져서 베개에 닿은 어깨가 울긋불긋했다. 평소에는 하얗다고 느껴지지 않는데 이렇게 흐트러진 몸이 분홍색으로 달아 오른 걸 보면 원래 피부가 흰 편이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나는 형과 했던 첫 섹스를 생생하게 기억한다.

기본적으로 알파의 성욕은 세다. 알파니까 한 번으로 만족할 수 있을 리가 없었고 마침내 닿은 피부였기에 쉽게 끝낼 생각도 없었다.

처음인 걸 알았지만 형의 몸을 몇 번이나 탐했다.

서너 번 사정한 뒤 구멍 틈으로 정액이 질금질금 흘러나오는 걸 보고 있으려니 자극하지 않아도 성기가 계속 위로 솟았다.

‘하아, 형, 진짜, 존나 꼴린다.’

사정했던 기색이라고는 전혀 없는 성기를 망설임 없이 안쪽으로 쑤셔 박았다.

‘흐잇…!’

무방비하게 풀어진 몸이 수축하며 내 좆을 꽉 물었다.

아무도 침범하지 않았던 영역을 내가 제일 먼저 확인하는 것에 고양감이 일었다.

깊게 박아 넣은 성기가 형의 안쪽에서 무식할 정도로 크게 부풀었다. 원했던 일이 이루어진 것이 기뻤다.

“아, 아응….”

형의 신음에 백일몽을 부수는 것처럼 어금니를 꽉 깨물었다.

깊게 박아 넣었던 성기를 뒤로 한껏 빼내자 형의 애액이 잔뜩 딸려 나왔다.

성기를 완전히 빼고 손가락으로 구멍을 벌려 보자 음탕하게 젖은 액이 뚝뚝 떨어졌다. 내가 싼 것도 젤을 부은 것도 아니다. 형이 스스로 젖었다.

“씨발, 진짜.”

벌름거리는 구멍을 한손으로 잡아 벌린 채 나머지 손으로 성기를 잡고 흔들었다. 구멍을 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야해서 미칠 것 같았다.

형이 넣어 달라는 것처럼 엉덩이를 흔들어서 애액이 주르륵 흘러나왔다. 보채는 것처럼 우물우물 거리는 구멍 주변이 발갛게 달아올랐다.

“아, 흐으윽, 수혁, 아….”

형이 못 참겠는지 스스로 성기를 쥐고 훑기 시작했다. 아플 정도로 발기한 성기를 쥐고 흔드는 손에서는 조급함이 묻어났다.

탁탁탁, 살을 비비면서 수음하는 천박한 소리가 방안을 가득 채웠다. 앞을 흔드는 것만으로는 부족해진 것처럼 형이 나머지 팔을 뒤로 뻗어 엉덩이를 더듬더니 손가락을 안으로 밀어 넣었다.

아빠한테는 보여주기 싫어서 울기까지 했으면서, 음탕하게 구는 모습에 구미가 당겼다. 절정이 멀지 않은 성기 끝이 땡땡해졌다.

손가락 반 마디를 물고 있는 구멍 틈으로 성기를 거칠게 밀어 넣자 성기와 함께 손가락이 같이 미끄러졌다.

“하, 으으읏―”

구멍이 주름 하나 없이 금방이라도 찢어질 것처럼 벌어졌다. 버둥거리면서 손가락을 빼내려고 하는 형의 손목을 꽉 붙잡은 채 허리를 흔들었다.

손가락을 빼지도 못 하고 형이 파들파들 떨었다. 성기를 넣었다가 빼기를 반복할 때마다 왼쪽은 쫀득한 점막이 자극했고 오른쪽에는 형의 매끈한 손가락이 닿았다.

닮은 듯 다른 감각에 질주라도 한 것처럼 호흡이 거칠어졌다.

“하아, 형.”

정액이 가득 찬 음낭이 탱탱하게 올라붙었다. 형의 엉덩이 사이에 성기를 꽂아 넣은 채 허리를 부르르 떨었다.

뜨거운 내벽 안쪽에 울컥울컥 쏟아내자 형의 성기에서도 정액이 주르륵 흘러내렸다.

눈동자를 들어 올리자 침대 끝에 매달려 있는 남자가 멍한 표정으로 우리를 바라보고 있었다. 확인하지 않아도 사정했을 것이 분명했다.

아들들의 섹스를 보고 사정하는 남자가 아빠라니, 진짜 미친 게 분명하다.

이러니 엄마가 미치지, 안 미치고 버텨? 아니, 뭐, 애초에 이 집안에 미치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겠나.

웃긴 건 이 집 사람들이 엄마를 그나마 정상이라고 생각했다는 거다.

엄마는 혼자 살 때는 이 집안에서 도망칠 생각 밖에 안 했고, 자식을 낳은 다음에는 그 자식들을 빼돌릴 생각밖에 안 했다.

첫 번째, 그러니까 형은 실패였다.

태아 검사를 했을 때 형이 알파라는 사실을 안 엄마는 아이가 우성이 아니길 바라면서 여성 호르몬제를 과다 복용했다.

오메가라는 형질은 기본적으로 여성과 비슷하기 때문에 알파 형질을 낮출 수 있을 거라는 계산에서였다.

어디서 호르몬제를 구했는지는 나도 모른다. 집안에 아무도 모르는 엄마 편이 있을 수도 있고, 엄마가 직접 도둑질을 했을지도 모른다.

산 게 아니라 도둑질을 했을 거라고 생각하는 이유는 엄마가 호르몬제를 샀으면 누군가는 알았을 거니까. 기록에 남지 않게 하려면 직접 구입하는 건 무리였을 것이다.

그 여성호르몬제가 형질 개선에 효과가 있었는지 없었는지는 알 수 없다. 그건 과학적 근거 따위는 아무것도 없는, 하다못해 민간요법도 아닌 미신이나 다름없는 말이었으니까.

그렇게 약을 먹어가며 복중에서 키운 아이는 알파였다. 우성은 아니었지만 집안에서 아들을 버리지 않을 이유는 충분했다.

그 호르몬제를 먹어서 원래 우성이었던 형질이 떨어진 건지는 모르겠지만, 형이 이렇게 오메가가 돼서 질질 흘리고 있는 건 호르몬제의 영향이 전혀 없지는 않을 것이다.

첫 애가 베타나 오메가면 그 애를 핑계로 집에서 나오려고 했던 계획이 틀어지자 엄마는 더 독한 방법을 택했다.

피임약으로 임신을 미루는 건 시간 벌기 밖에 안 됐다.

피임약을 먹는 동안 엄마는 형한테 애정을 쏟았다고 했다. 임신 중 자신이 먹었던 약 때문에 혹시나 애가 잘못되지는 않을까 전전긍긍했다고 하는데, 난 그게 백 퍼센트 형을 걱정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혹시라도 자신이 앞으로 행할 짓에 부작용이 일어날지도 모르니까 테스트용으로서 형을 관찰한 것이라고 본다.

그리고 두 번째 임신, 그러니까 나를 가졌을 때 엄마는 또 다른 도시 괴담이라고 불릴 법한, 아무 근거도 없는 짓을 했다.

보통 섹스파티에서 사용되는 것으로 알려진, 먹으면 오메가 페로몬을 풍길 수 있는 불법으로 유통 되는 약을 먹었다.

정상적인 엄마라면 임신 중에는 감기약을 먹는 것도 꺼려하기 마련인데 마약이나 다름없는 약을 복용했다.

엄마에게 자식은 이 집에서 나갈 구실일 뿐이었다. 그렇게 먹은 약의 부작용은 내가 태어난 순간 바로 나타났다.

태어난 아이가 울음을 터트린 순간 같이 터져 나온 건 오메가 페로몬이었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했다. 알파 페로몬에 익숙한 이 집안사람들이 정신을 놓기에는.

그렇게 하나 둘 일그러지는 얼굴들을 본 것이 엄마 인생에서 느낀 가장 큰 희열이 아니었을까.

검사할 필요도 없이 아이는 오메가 판정을 받았고 엄마는 쫓겨났다.

집 밖으로 쫓겨나길 바랐던 엄마의 바람과 다르게 작은할아버지는 딸을 쉽게 포기 하지 않았다.

정말이지 뒤죽박죽이다. 그렇게 소중한 딸이라면 그런 짓을 하지 말아야지, 남의 호적에 올려서 형님 자식이랑 떡치게 해서 임신 시키는 게 말이 되나?

그렇게 별채에 온 뒤에도 처음엔 엄마는 날 데리고 나갈 궁리만 했다. 몸만 건강하면 진작 나갔을 것인데 호르몬제, 피임약, 페로몬제까지 무분별하게 복용한 몸이 멀쩡할 리가 없었다.

내가 네 살 무렵부터 엄마는 넋을 놓는 시간이 길어졌고, 정신이 또렷해지면 저가 두고 온 자식을 찾았다. 갑자기 아픈 것은 아닌지, 잘 자라고 있는지 그런 것들에 대한 이야기를 했고 그런 날들이 길어지니 궁금해질 수밖에 없었다.

그날은 엄마의 망상 아닌 망상을 듣다가 지겨워져서 잔뜩 골이 난 날이었다.

몸이 괜찮아지면 형이랑 같이 나가서 셋이 살자는 이루어질 수 없는 얘기였다.

정말이지 지겹고 끈질긴 핏줄 아닌가? 그렇게 엉망으로 낳은 자식인데 무슨 미련이 있는 걸까. 이해할 수가 없었다.

어차피 엄마가 저 상태면 나한테 해 줄 수 있는 것은 없을 것이니 혼자 그냥 나가버릴까 고민하던 중이었다.

그때 형이 나타났다. 향이 마음에 들지 않는 장미 넝쿨을 해치고.

어린 내 눈에는 꼭 형이 하늘에서 떨어진 것 같았다.

이튿날부터 형은 하루가 멀다 하고 찾아왔다.

나는 어렸을 때부터 비정상적으로 페로몬을 뿜어냈는데 다행인지 불행인지 형한테는 별 영향이 없어 보였다.

남들이 보기엔 별채에 갇힌 불쌍한 모자였지만 형이 찾아옴으로 인해 거긴 나와 엄마의 성이 되었다.

그곳에는 형 말고는 아무도 오지 않았다. 그러다보니 시간이 지날수록 형이 본관에 가는 것이 마음에 안 들었다.

이게 피는 물보다 진하다는 걸까.

나는 형이 계속 내 옆에 있길 바라기 시작했다. 잠들기 전 보는 마지막 얼굴이 형이길 바랐고, 눈 떠서 제일 먼저 보는 게 형이길 원했다.

집착이 짙어졌고, 나는 형을 더 이상 본관에 보낼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나중을 대비한다는 핑계로 엄마에게 부탁해서 중학교에 다니기 위해 집 밖으로 나왔다. 학교만 다니면 됐는데 엄마는 자신을 임신시킨 남자와 더 엄청난 딜을 하고 왔다.

오메가를 이 집에 두고 싶지 않은 그 남자의 심리를 십분 활용해서, 엄마가 죽어 내가 혼자가 되면 이 집에서 내보내겠다는 이유로 나를 학교에 보내겠다고 그렇게 말하고 왔다.

처음으로 한 제대로 엄마다운 행동이었다. 자신이 죽은 뒤라도 이 지옥 같은 집에서 나를 내보내겠다는. 그럼 나는 형을 데리고 나가면 된다.

형을 본관에서 빼내 오기 위한 긴 계획의 시작이었다.

처음 간 학교는 별 것 없었다. 진도를 따라가는 것도 어렵지 않았다. 형이 아닌 사람한테 관심이 없었기 때문에 친구 같은 건 바라지도 않았다. 그냥 일반인들이 어떻게 사는지 관전하는 기분으로 학교를 다녔다.

하지만 나는 관심이 없었는데, 이상하다 싶을 정도로 내게 접근하는 애들이 많았다. 베타와 오메가가 대부분인 학교였고, 나는 페로몬 조절도 못하는 오메가였는데.

단순히 얼굴 때문이라기에는 그 수가 너무 많았고, 급기야 내 앞에서 발정하는 오메가까지 나타났다.

뭔가 이상하다고 느낀 담임의 권유로 집에서 멀리 떨어진 작은 병원에서 형질 검사를 했다.

나는 태어난 순간부터 흘린 페로몬이 오메가 페로몬이었기 때문에 그 나이가 될 때까지 한 번도 형질 검사를 받은 적이 없었다.

일주일 후 나온 결과는 놀랍게도 우성 알파.

파란색 도장이 찍힌 검사지를 보며 엄마는 정말 미친 사람처럼 웃었다.

그때 엄마는 분명 자신이 한 방 먹였다고, 제대로 이겼다고 느꼈을 것이다.

결과적으로는 엄마는 반만 승리했다.

오메가인 줄 알았던 자식이 알파, 그것도 우성, 이대로 내가 집에서 나가면 세연 강씨는 그 애지중지 하는 우성 알파를 눈뜨고 놓치게 되는 것이다.

늙은 의사는 침착한 목소리로 페로몬은 오메가처럼 보이지만 내가 완벽한 우성 알파라고 했고, 나이를 먹으면 페로몬도 바뀔 것이라 했다.

다만 한 가지 문제가 있는 것 같다면서 나에게 여러 개의 리트머스지를 맡게 했다.

하나하나 냄새를 맡았지만 특별한 건 없었다. 흔한 꽃 냄새처럼 느껴질 뿐이라고 하자 의사가 고개를 끄덕였다.

‘역시… 아드님은 페로몬을 감지하지 못합니다, 페로몬에 의한 성 충동이 일지 않는다는 거죠.’

엄마는 한 번에 이해하지 못 하겠다는 얼굴을 했고 난 내 앞에서 오메가가 발정했을 때도 아무 감흥이 없었다는 사실을 떠올렸다.

‘단순히 성충동이 없는 정도면 다행인데 이 경우는 보통 무정자증일 가능성이 큽니다. 검사를 해봐야겠지만요.’

씨 없는 감자? 뭐, 그런 건가? 정액은 있지만, 정자는 없는 그거? 어이가 없다. 우성 알파면 뭐 해, 뒤를 못 잇는데. 진짜 빌어먹을 부모들이다.

내 몸은 고장 난 부분이 너무 많다. 페로몬을 질질 흘리고 다니는 것도 모자라서 무정자증?

그러니까 뒤를 잇지 못하는 우성 알파라는 점에서는 엄마의 패배였다.

‘그렇다고 해도 제로는 아니고, 아직도 젊으니까 성행위를 계속해 보는 걸 권하는…….’

번식에 대한 알파의 욕구를 이해하고 있는 의사가 설명했지만 딱히 귀에 들어오지는 않았다.

그리고 찾아온 발정기, 엄마는 나의 러트를 숨기기 위해 노심초사했는데, 형이 몰래 찾아왔다.

한차례 들끓었던 열이 가라앉은 다음이었다. 나는 페로몬을 감지하지 못 하는데 형은 어떨까 싶어 페로몬을 풀었다.

내 페로몬을 오메가 페로몬으로 알고, 느낀 형은 명백하게 성적 흥분을 느끼는 반응을 보였다.

너무 귀엽게.

그리고 몇 년 후 엄마가 세상을 떠났다.

엄마는 죽는 순간까지 형을 데리고 이 집에서 나가라고 했다. 마치 자식을 위한 것처럼 말하지만 엄마는 우리를 통해 대리만족을 느끼고 싶었던 거라고 생각한다.

뭐, 그래도 상관없다. 나는 형을 데리고 이 집에서 나갈 것이다. 엄마를 위해서는 아니지만 엄마도 만족할 거라고 본다.

처음 만난 순간부터 지금까지 형은 너무나도 사랑스러운 사람이다.

바보 같은 우월감에 젖어 살짝 멍청해 보이는 점까지, 모두 마음에 들었다.

강유혁이 나타나면서 내 계획은 거의 완성 단계에 도달했다.

형은 좁아지는 입지를 견디지 못 하고 도망치고 싶어 할 것이 분명했으니까.

그랬는데 이렇게 몸까지 바뀌었다. 엄마가 나에게 준 선물인지도 모른다.

“수혁, 아….”

형이 시트를 움켜잡고 몸을 뒤틀면서 나를 불렀다. 애절하게 느껴지는 목소리는 물기가 젖어서 촉촉했다.

“흣… 거기….”

“나도 좋아, 형.”

몽롱한 목소리로 말하는 형의 뒷목을 잘근잘근 깨물었다.

“형, 각인하고 싶어.”

“…어, 뭐?”

형이 눈을 동그랗게 떴다. 내 목소리를 제대로 들은 것 같은 반응이 앙증맞게 느껴졌다.

척추골을 손가락으로 문질렀다가 엎드려 등을 끌어안았다. 품안에 들어온 피부가 따끈따끈했다.

목덜미에 입술을 꾹 눌러 피부를 빨아들였다가 떼자 붉은 자국이 피어올랐다. 만족스러운 기분이 들어 왼쪽 가슴 언저리가 몽글몽글 뭉치는 기분이 들었다.

“아빠한테 우리 사이 인정해 달라고 해야지.”

형이 아빠를 볼 수 있도록 턱을 감아쥐고 고개를 들게 했다.

“해도 돼?”

“흣…!”

“무슨, 미친 소리야?!”

아빠의 목에서 뒤집어진 소리가 흘러나왔다.

“형이 싫다고 하면 안 할게.”

형에게 선택권을 일임하듯이 넘기면서 안에 들어있던 성기를 부드럽게 휘저었다. 축축하게 젖은 점막이 내가 휘젓는 대로 꿈틀꿈틀 움직였다.

한번 사정으로 늘어졌던 성기가 다시 단단하게 일어서자 형의 점막이 또 달아오르는 게 느껴졌다.

“응?”

귓불을 깨물며 속삭이자 형이 고개를 끄덕이며 엉덩이를 흔들었다. 형의 다리 사이에 달린 성기가 달랑거렸다.

“할래, 하고 싶어….”

형제끼리 각인이 가능한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나는 알파고 형은 이제 오메가니까 되지 않을까.

아빠가 뭐라 소리를 질렀지만 형한테는 이미 안 들리는 것 같았다.

“근데, 너… 진짜, 흣, 괜찮, 아?”

“뭐가?”

“나, 오메가―”

늘어진 목소리로 형이 우물우물 거렸다.

“그런 멍청한 소리 하지 마, 형.”

나 때문에 바뀐 몸을 어떻게 싫어할 수가 있겠어.

난 형이 처음부터 지금까지 계속 나를 봤다는 걸 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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