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24화 (54/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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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형의 움직임이 빨라지자 땀이 비 오듯이 쏟아졌다. 큰형이 먼저 삽입하고 작은형이 나중에 들어올 때와는 또 다른 느낌이었다.

숨을 고르기 위해 계속 헐떡였지만 박자를 맞추기가 어려웠다. 느릿했던 움직임이 점점 빨라지자 뒷구멍에서 정수리까지 쾌감이 빠져나갔다. 아랫배와 허리는 물론 손발까지 달콤하게 마비됐다.

“하읏, 히윽….”

큰형이 내 등을 손바닥으로 눌러 작은형 가슴에 상체가 딱 달라붙었다. 작은형이 내 등을 끌어안자 큰형이 작은형 왼팔을 풀더니 깍지를 낀 채 매트리스에 눌렀다.

작은형이 작게 인상을 썼지만 내 아래 깔려 있어서 더 반항하지 못했다.

큰형이 동생들을 다 아래 깔고 허리를 밀어붙이자 작은형은 허리를 위로 툭툭 쳐올렸다.

“지훈아, 좋아?”

“아으응, 좋, 아… 흣, 두 개나 들어, 와서… 아응, 읏.”

망측한 신음이 입에서 계속 터져 나왔다. 참아야 한다는 생각은 조금도 들지 않았다. 형들이 모두 나를 원하고 내 안에 들어와 있다는 사실에 몸 안쪽이 타들어 갔다.

구멍을 들쑤시는 두 개의 성기를 세게 조이자 형들의 낮은 신음이 앞뒤에서 터져 나왔다.

두 사람의 성기가 내 안에서 맥동하는 게 생생하게 느껴졌다.

“히, 하윽, 아응, 싸, 겠어… 흣.”

“이미 쌌잖아.”

“얼마든지 싸.”

작은형이 심술궂게 말하자 큰형이 다정하게 달랬지만 아래쪽 사정은 정반대였다.

큰형이 퍽퍽 소리가 날 정도로 허리를 밀어붙였고, 작은형은 부드럽게 건드리며 내벽을 자극했다.

반쯤 빠져나갔던 성기가 번갈아 가며 안쪽을 쑤셔서 더는 참지 못하고 허리를 일으켜 세우며 경련했다.

몰아치는 성감에 성기가 흔들리면서 끈적한 액을 울컥울컥 쏟아냈다. 온몸을 덜덜 떨며 구멍을 수축시키자 내게 끌려오는 것처럼 형들도 정액을 터트렸다.

원래 알파의 정액은 한 사람이 싸도 많은데 둘이 동시에 싸기 시작하자 아랫배가 터질 것처럼 묵직해졌다.

물풍선처럼 빵빵하게 부푼 배를 문지르자 움직임을 멈췄던 큰형이 내 몸을 뒤로 당겨 안았다.

작은형 품에서 완전히 벗어나 큰형에게 안긴 상태가 됐지만 내 안에 있는 성기는 여전히 두 개였다.

큰형이 손을 놓아줘서 움직임이 자유로워진 작은형이 내 골반을 붙잡고 가볍게 허리를 흔들었다.

“아읏, 그만… 흣, 더, 못 해….”

“괜찮아.”

큰형이 얼굴 여기저기에 가볍게 키스하더니 다시 허리를 밀어붙였다.

“망가져… 흣, 진짜, 아응.”

묵직하게 차오른 아랫배도, 늘어난 구멍도 원래대로 돌아오지 않을 것 같아 겁이 났다. 고개를 흔들며 애원했지만 형들은 움직임을 멈추지 않았다.

“안 망가져.”

“망가져도 예뻐해 줄 테니까.”

“걱정할 거 없지.”

“지금도 예쁘고.”

두 사람의 목소리가 섞였다. 누가 어떤 말을 한 건지도 이제는 제대로 분간이 안 갔다.

안쪽에 들락거리는 열기에 또 다시 끌려 올라갔다. 몸이 붕 떠오르면서 아까보다 더 빨리 절정을 향해 치솟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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