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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그렇게 봐? 진짜 넣어줘?”
“됐거든.”
형이 지훈이를 가르치는 방식이 못마땅해 입술을 삐죽이며 고개를 휙 돌렸다.
“나도야, 넣고 싶지는 않다니까.”
당연하다. 같은 알파한테 박고 싶은 알파는 없을 거라고 본다. 형이 괜히 지훈이를 자극하려고 심술부리는 거다.
실제로 지훈이 점막이 계속 움찔거렸다. 이미 내 걸 물고 있으면서 부족한 것처럼.
“지훈아, 힘 빼.”
빡빡하게 벌어진 구멍 틈으로 손가락을 움직이며 형이 요구했다.
힘을 빼는 법을 알 리 없는 지훈이 숨을 크게 들이마셨다가 내쉬었다. 가슴팍을 들썩이는 큰 움직임에 괜히 내가 더 애탔다.
지훈이 안에 박혀 있는 내 좆을 짓누르며 형 손가락이 하나 더 들어왔다.
“얼마나 싼 거야, 질척질척하네.”
“형이 싼 건, 생각도 안 해?”
나만 싼 것처럼 말하는 형이 얄미워서 대꾸했지만 돌아온 대답은 없었다.
대신 손가락이 앞뒤로 움직이면서 정액을 타고 미끌미끌 움직였다. 기둥을 집요하게 문지르다 점막을 끈질기게 자극하는 움직임에 지훈이는 물론이고 나까지 흥분했다. 더 커질 수 없을 정도로 발기한 좆이 이젠 터질 것 같았다.
불알이 탱탱하게 부풀어 지훈이 엉덩이에 달라붙었다.
아, 진짜 씨발.
움직이지도 않았는데 형 손가락 때문에 쌀 것 같아서 욕이 절로 나왔다. 동생 구멍에 넣은 채로 형 손가락에 애무 당하는 이 상황에 미칠 것 같다.
“이렇게 많이 젖은 거 보니까 괜찮겠다.”
희롱하듯 움직이던 형이 손가락을 쑥 빼내더니 좆을 꺼냈다. 만지면서 흥분한 것인지 기다란 좆 끝이 축축하게 젖어 있었다. 아니, 원래 지훈이 애액을 닦지 않았을 거니까 젖은 게 당연했다.
형이 지훈이 등을 내 위로 살짝 누르더니 엉덩이 틈으로 성기를 밀어 넣었다.
“흐, 아윽…!”
제대로 된 반항 한 번 못 하고 지훈이가 큰형을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손가락으로 문지르던 곳을 이제는 형이 성기로 눌렀다. 안에 들어있던 좆이 찌부러질 것 같아서 숨이 턱까지 차올랐다.
미쳤다, 진짜 미쳤어, 한 번은 실수라거나 어쩌다 벌어진 일이라고 할 수 있지만 두 번 이상은 아니다.
이제 지훈이는 툭 하면 큰형이랑 내 좆을 동시에 물어야 할 거다.
힘들 것 같다는 생각도 잠시, 지훈이 몸에서 페로몬이 퐁퐁퐁 솟아났다. 몸은 긴장했지만 형이 들어오는 걸 좋아하고 있는 게 분명했다.
찰싹, 큰형이 단정한 손가락으로 지훈이 엉덩이를 또 내리쳤다.
“읏.”
“지훈아, 힘 빼. 너 좋아하는 자지잖아. 힘주면 안 되지.”
진짜 변태다. 알고 싶지 않았던 형의 섹스 취향을 알 것 같다.
“흣, 형, 잠깐, 하응….”
큰형이 허리를 아래로 내릴수록 지훈이 눈에서 눈물이 줄줄 쏟아졌다.
눈가를 혀로 핥아주자 지훈이 코를 훌쩍이다 고개를 돌려 내 입술을 찾았다. 촉촉하게 젖은 입술을 쪽 빨았다가 혀를 밀어 넣어 잔뜩 젖은 입 안을 휘저었다.
축축하게 젖은 소리와 함께 형의 중심이 좀 더 안으로 밀려들어 왔다. 지훈이가 조이고 형이 눌러서 좆이 터질 것 같은 압박감이 밀려왔다.
묵직하게 실리는 체중에 답답함을 느끼는데 기다란 손가락이 지훈이 입 안으로 들어왔다. 손가락이 나와 지훈이 혀를 차례로 더듬어서 등줄기에 오싹한 소름이 번졌다.
“키스하니까, 더 조이잖아.”
씨발, 누가 하고 싶은 말을 하는 거야.
아래도 모자라서 위까지 셋이 엉켜서 죽을 맛이다.
입술을 떼자 형이 내 입에 손가락을 밀어 넣으며 더 깊게 삽입했다. 형이 꼭 나한테도 삽입하는 것 같아 안쪽에 박힌 좆이 부들거렸다.
몸을 잘게 떨며 아래를 보자 지훈이가 언제 사정한 건지 아랫배가 끈적했다.
“흐, 아으, 너무, 아응, 흑….”
지훈이가 애달픈 목소리로 울었지만 형은 멈추긴커녕 느릿하게 추삽질을 시작했다. 찌걱찌걱 소리가 경쾌한 리듬을 띠자 지훈이 몸을 바들바들 떨었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 절정을 맞이한 지훈인 큰형의 움직임에 한층 더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눈물을 잔뜩 쏟아내면서도 멈추라는 말을 하지 않는걸 보고 있으려니 환장할 정도로 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