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12화 (42/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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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 안에 남아 있는 정액을 샅샅이 훑어 가버린 형이 예고 없이 움직이자 지훈이 아래를 꽉 조였다.

“키스하는 거 보니까 흥분했어? 더 젖었네.”

형은 지훈이를 놀리면서 허리를 빠르게 움직였다. 여유 있는 척했지만 큰형도 한계가 온 게 분명했다.

지훈이 안에서 큰형 좆과 내 좆이 마찰했다. 원래도 뜨거웠던 안쪽이 더 뜨거워졌다.

머릿속이 새빨갛게 달아올라서 나도 허리를 흔들었다. 형이 빠져나가면 내가 지훈이 안을 깊게 쑤셨고 형이 들어오면 입구를 빠져나갔다.

셋이 하는 건 처음인데 어떻게 움직여야 하는지 몸이 먼저 반응했다. 녹진녹진하게 풀린 지훈이 내벽이 형과 나를 조였다.

어느새 다시 발기한 지훈이 성기가 툭툭 흔들리면서 내 복부를 건드렸다.

사정을 그렇게 했는데도 또 발기한 걸 보면 지훈이가 우리 중에서 성욕이 제일 센 거 아닐까.

느끼고 있는 지훈이 한없이 음란해 보였다. 두 개나 물고 있어서 힘들지 않을까 생각했던 게 바보처럼 느껴져 허리를 더 빠르게 움직였다.

쿨쩍쿨쩍거리며 아래가 젖은 소리가 방안을 가득 채웠다. 우리 움직임이 빨라질수록 지훈이 신음이 높아졌다.

“히, 하윽, 아… 하아윽.”

세게 허리를 쳐올리던 형이 지훈이 오른쪽 어깨를 깨물며 허리를 부르르 떨었다.

안쪽이 미지근한 액으로 푸욱 젖으면서 큰형의 정액이 내 좆을 타고 흘러내렸다. 코피가 터질 것 같은 흥분에 솜털까지 쭈뼛거려 허리를 푹 처박으면서 내내 참고 있던 걸 그대로 쏟아냈다.

지훈이 왼쪽 어깨를 깨물며 허리를 부르르 떨자 두 알파의 정액을 한 번에 받은 지훈이 발작하듯이 경련했다.

“으, 으으응….”

힘들어하는 것 같은 것도 잠시, 지훈이 달콤한 냄새를 뿜으면서 정액을 흘렸다. 좆은 제대로 건드리지도 않았는데 싸는 걸 보니 이미 지훈인 뒤로만 느끼는 걸 학습한 것 같다.

묽은 정액을 주르륵 쏟아내며 아래를 꽉 조여서 좆이 뽑히는 것 같아 몸에 바짝 힘을 줬다. 지훈이가 진짜 우리를 잡아먹으려는 것 같아서 턱이 덜덜 떨렸다.

사정하면서 뿜어낸 짙은 오메가 페로몬에 안에 있던 성기가 또 단단해졌다.

아, 오늘 잠은 다 잔 거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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