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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형의 두꺼운 성기가 입구에 닿았다. 그대로 밀고 들어올 기세였다. 다리를 흔들어 봤지만 큰형한테 붙잡힌 상태라 아무 소용도 없었다.
“아, 으응, 안 돼….”
작은형 어깨를 밀어 봤지만 형은 오히려 더 가까이 다가왔다. 내 미약한 반항은 어떤 장애도 되지 않았다.
두툼한 귀두가 푹 꽂히면서 구멍을 벌렸다. 믿을 수 없는 움직임에 턱이 덜덜 떨렸다. 어제까지 알고 있던 내 몸이 아닌 것 같다.
세상에, 이럴 수도 있는 거야?
절대 안 될 거라고 생각했는데 작은형 성기는 이미 큰형 성기를 옆으로 밀어내면서 내 안으로 들어왔다.
구멍이 벌어지면서, 큰형 말처럼 축축하게 젖은 내벽이 부드럽게 풀어진 채 작은형을 받아들였다.
느릿한 박자로 끝까지 들어온 좆에 입만 벙긋거렸다. 주름이 하나도 없이 벌어진 구멍은 원래의 모양을 완전히 잃어버릴 것 같다.
“거봐, 되잖아.”
큰형이 잘했다는 것처럼 말하더니 작은형 콧등에 콧등을 가볍게 비볐다. 그리고는 내 어깨 위에서 그대로 입술을 겹쳤다.
작은형 입술을 억지로 벌리고 큰형의 혀가 밀려 들어갔다. 가까이서 보는 생생한 키스 장면에 아랫배가 지글지글 끓으면서 내벽이 꽉 조였다.
큰형이 혀를 움직일 때마다 작은형 볼이 움찔거리며 튀어나왔다. 입술이 움직일 때마다 질척하게 젖은 소리가 났다.
형제의 키스를 눈앞에서 보는 기분은 말로 설명하기 어려웠다. 형들도 내가 섹스하는 걸 볼 때 이런 기분이었을까.
비위가 상한다던가, 미쳤다고 생각하는 게 아니었다.
나도 하고 싶다.
입 안을 샅샅이 훑는 것처럼 움직이던 큰형이 쪽 소리를 내며 작은형 입술에서 떨어졌다.
“뭐, 하는 거야?”
작은형이 당황한 표정을 지었다. 키스 당할 줄은 몰랐던 것 같다.
“지훈이 맛.”
큰형이 가볍게 대답하더니 허리를 툭 쳐올렸다.
키스를 보면서 흥분한 몸에 가해진 자극에 쾌감이 피어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