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20화 (20/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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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스를 바라는 형의 얼굴을 슬쩍 피하고 허리를 세게 움직였다.

실망이 스몄던 얼굴에 쾌감이 점점이 피어올랐다. 형을 꽉 끌어안고 안쪽을 거세게 찔러 주자 달콤한 비음이 쏟아져 나왔다.

형이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듯이 몸을 경련했다.

사랑스러운 몸짓이었다.

“하아, 읏, 정민아….”

눈꼬리를 타고 흘러내리는 눈물을 손가락으로 닦아냈다. 형이 슬퍼하는 건 알지만 지금은 아니었다.

이렇게 섹스하다 은근슬쩍 키스할 생각은 없다.

형, 섹스는 내가 먼저 했으니까. 키스는 형이 먼저 해줘야지.

형이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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