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2화.느낌의 시작 (2/11)

#02 느낌의 시작

다음날.

귀에 익은 목소리가 나를 깨운다.

"아빠! 아빠~아, 일어나! 오늘은 아빠가 아침 만들 차례잖아."

아무래도 나 아침당번에 늦잠을 잔 모양이다. 딸은 변함없이 내 허리를 올라타고 가슴을 흔들고 있다. 나는 놀라서 튀어 일어나려고 했지만, 그때 내 하반신에 뭔가 다른 감촉이 느껴졌다.

내 아들놈이 몇년만에 아침인사를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딸은 그런 내 하반신에 자기의 그곳을 문지르고 있다. 아무리 담요건너라고 해도 알수 있지 않을까?

나는 당혹했다.

"이런 이런.. 아빠가 잘못했어. 금방 갈테니까 먼저 아래로 내려가 있으렴."

나는 이불 속에서 딸에게 말했다. 어떻게든 딸이 내 위에서 내려오게 하기 위한 일념으로 한 말이었다.

"흥흥, 벌써 내가 먼저 일어나서 만들었다구요. 베에~ 그러니까 빨리 고맙다는 뽀뽀해줘요~"

딸은 움직일 기색이 없다. 더더욱 자기의 그곳을 나에게 눌러대고 있다. 어떻게든 하지 않으면.. 이라고 필사적으로 생각한 끝에, 나는 이불 속에서 손을 뻗어서 딸의 엉덩이로 슥, 하고 만졌다.

"꺄아~"

조건반사적으로 딸이 튀어 일어났다. 나는 이때다, 하고 이불에서 몸을 일으킬 수 있었다.

"하하하하, 너도 벌써 그런 나이구나... 아니, 오늘 아침은 아빠가 잘못했어. 금방 일어날테니까 먼저 아래로 내려가 있으렴."

딸은 순간 얼굴을 새빨갛게 붉히더니 갑자기 혀를 낼름 내밀면서,

"아빠 바보!" 라고 말하면서 창피한듯이 웃으면서 아래로 내려갔다.

나는 바지를 내리고는 아직도 건강한 내 아들놈을 보면서 짧게 후우 하고 한숨을 쉬었다.

......

그날부터, 아니 정확하게 말하면 그 전날부터 나는 딸이 이상하게 신경이 쓰이기 시작했다. 동시에 딸의 행동도 조금씩 변해가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먼저, 기분 탓인지 내 앞에서 점점 대담한 차림을 보이는 듯했다. 탱크탑 한장 차림으로 나의 무릎에 앉기도 하고, 평소에도 노브라로 있는 일이 점점 잦아졌기 때문에 나는 그럴 때마다 내 딸이면서도 눈을 둘 곳을 몰라서 난처하곤 했다. 그리고 목욕탕에 들어갈 때에는 탈의실(역자주: 일본 가정집 목욕탕은 탈의실을 거쳐 목욕탕에 들어가게 되어 있음. 탈의실문은 불투명한 나무문, 탈의실과 목욕탕사이의 문은 반투명한 유리문이 보통) 문을 열어 두기도 하고, 잘 때에도 자기 방문을 조금 열어 두고 자기도 했다.

나는 기분 탓이라고 강하게 나를 자책하면서도, 내 딸에 대한 감정에 다소

변화가 생긴 것이 아닌가 하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다.

어느 주말의 밤.

그 날은 딸이 전부터 보자고 말해 왔던 비디오를 빌려 와서, 둘이서 소파에 나란히 앉아서 보고 있었다.

그건 언뜻 보기에 평범한 연애영화였지만, 그 연인 사이가 실제로는 혈연으로 맺어진 남매사이였다는 근친상간적인 요소가 섞여 있었다. 그것이 밝혀지는 시점에서 나는 조마조마해지기 시작했지만, 딸은 그런 일에는 전혀 무관심하게, 내 팔에 폭 싸여서 비디오에 몰입해 있었다. 그런데 그 드라마 속에서 갈등하던 두 연인이 드디어 금단의 사랑을 나누게 되자, 딸은 그 때부터 나의 팔에 노브라의 가슴을 눌러대기 시작했다.

나는 티샤츠 너머로 딸의 유방이 닿자, 비디오는 전혀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비는 듯한 기분으로 드라마를 보고 있는데, 마지막은 그녀가 오빠의 아이를 임신한 채로 둘이서 자살한다는 슬픈 엔딩으로 끝났다.

딸은 주룩주룩 눈물을 흘리면서 내 팔에 푸욱 기대어 왔다.

"자. 끝났으니까 먼저 목욕탕에 들어가렴."

나는 딸의 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으면서 말했다.

"....응."

딸은 내 팔에 기대어 눈물을 흘리고 있었는데, 내가 비디오를 돌려감기를 끝낼 즈음에 내 팔에서 떨어져 목욕탕으로 걸어갔다.

딸이 목욕탕에 있는 사이, 나는 테레비를 보면서 시간을 보냈다.

1시간 후.

딸은 아무래도 나올 기색이 없다. 딸이 목욕탕에서 무슨 일이라고 당한 걸까. 아무래도 너무 오래 걸린다. 나는 무슨 일인지 보러 가려고 목욕탕을 향했다.

또 탈의실의 문이 조금 열려 있다.

아무 일도 없이, 거기에서 목소리가 조금씩 새나오고 있다. 그렇게 생각되어 내가 문쪽으로 가까이 가는 순간, 거기에서 딸의 흐느끼는 듯한 소리가 들려왔다.

".....으....응....."

그 순간, 내 뇌리에는 금단의 욕망이 끓어올랐다. 분명 몸을 씻는 것이 아님이 분명한 딸의 목소리가 지금까지 억제되어 왔던 나의 이성을 조금씩 빼앗아 가고 있다. 그리고 나의 욕망은 "딸이 걱정된다"라고 하는 아빠로서의 윤리를 제멋대로 바꾸어 나가고 팔을 문쪽으로 향하게 해서, 나의 오른손은 탈의실의 문을 조금씩 열고 있었다.

딸은 유리 너머로 이쪽으로 엉덩이를 향하고 있었다. 아마 네 발로 엎드려 있는 상황인 듯했다. 그리고 나의 추측대로 딸의 손은 다리 사이를 흐느적거리며 더듬고 있었다.

".....아후....응....."

유리 너머라고는 하지만 태어나서 처음 보는 딸의, 아니 여성의 마스터베이션이었다.

딸의 손이 그녀의 사타구니에서 바삐, 그리고 힘들게 움직이면서, 끊어질 것 같은 신음소리가 목욕탕에 울린다. 내 몸은 마치 묶인 것처럼 움직일 수가 없었다. 잠깐동안, 나는 그런 딸의 부끄러운 모습을 멍하니 보고 있는 것밖에 아무일도 할 수가 없었다.

딸은 마치 내가 거기서 훔쳐보고 있는 것을 알고 있는 것처럼 엉덩이를 유리문에 붙이고 있다. 유리 너머이기는 하지만, 딸의 비밀스러운 부분이 비쳐 보인다. 몇년만에 보는 딸의 보지일까. 이미 엷게 털이 나 있는 듯했다.

....뿌적... 뿌적.... 뿌적.... 뿌적....

거기에 목욕탕안에서 딸이 그곳을 애무하는 소리가 울려 왔다. 그것과 동시에 딸의 손의 움직임이 점점 빨라졌다. 딸은 손가락을 꽤 깊이 넣고 있는 듯했다.

핫 하고 정신이 들자 내 아들놈이 뜨겁게 커지고 있었다.

..... 뿌적.... 뿌적.... 뿌적.... 뿌적.... 뿌적....

".....웃... 앗... 아앙....."

딸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슬슬 오르가즘이 가까와 오는 듯했다. 나도 어느샌가 내 아들놈을 꺼내서 딸의 보지를 보면서 바삐 움직이고 있었다.

"....앗....앗....앗... 으응!.... 아.....앙....."

유리 너머로 딸의 몸이 꿈틀꿈틀 경련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아무래도 딸은 오르가즘을 느끼고 있는 것 같았다. 어깨를 크게 움직이면서 숨을 쉬고 있다. 나도 딸이 목욕탕에서 나오지 않는 사이에 빨리 나가야지 싶어서 밖으로 돌아 나오려는 때였다.

".....아빠....."

꺼져가는 듯한 목소리가 목욕탕에서 들려왔다. 나는 놀란 나머지 탈의실을 뛰쳐나왔다.

분명 들었다.

한번이기는 하지만 그녀는 마스터베이션의 대상자의 이름을 말했던 것이다.

"....아빠...." 라고...

지금까지 '신경탓'이라고 굳게 믿어 왔던 일이 갑자기 현실이 되어, 나는 가슴의 두근거림을 어쩌지도 못하고 서재로 도망치듯 뛰어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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