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6화 (6/8)

「으으음……… 어흑…… 나 좀… 아… 어떻게…… 아, 하으윽………」

가까이 다가온 남자들은 양쪽 젖가슴에 자지를 묻고 허리를 흔들며 그 부드러운 탄력을 맛보았다. 유두를 부드럽게 꼬집고 비틀어대자 전해오는 전율은 온몸을 관통하며 하복부에 퍼졌고, 점막은 씰룩거리며 딜도에 달라붙어 한층 더 관능속으로 빠져들었다.

엘레노어의 치태에 매료되었는지 남자들은 강철처럼 딱딱하게 발기된 자지에서 나오는 끈적한 쿠퍼액을 풍만한 젖가슴에 바르면서 비벼댔다. 손으로 주무르는 것 이상으로 난폭한 취급에 유두가 짓눌리며 전신으로 희열을 퍼트려 그녀는 의자 위에서 이리저리 몸을 마구 꿈틀거렸다.

「아… 젠장, 정말 끝내주는구만……!」 

「이제 더는 못 참겠어! 이년의 몸은 정말……! 크으윽!」

두 눈 가득 욕정의 불길을 태우던 남자들은 일제히 미녀기사에 모여들어 얼굴과 머리카락은 물론 탄탄하게 뻗은 다리와 무릎 뒤, 겨드랑이아래에까지 자지를 대고 문지르며 매끄러운 피부의 감촉을 즐기듯 흔들었다. 끈적끈적한 점액이 달라붙는 감촉이 귀에 거슬리는 끈적한 소리와 함께 몸에 스며드는 것 같았다.

「어머나, 좋은 모습이야, 엘레노어. 여기 계신 분들께서 너를 필요로 하고 적극적으로 사용한다는건 정액변기로써 최고의 영예 아니겠어?」

「으응… 하아…… 누, 누가… 하아…… 흐으응… 아으으윽!」

자궁에 강렬한 압력을 받는 것과 동시에 장점막을 뒤집을 기세로 항문속의 구슬이 뽑혀나갔다. 몸 안의 점막이 농락당하는 쾌감에 신음소리도 뒤집어지듯 터져나왔다.

「이런, 너무 좋아서 참기 힘든 모양이구나… 대단하지? 입구부터 안쪽 깊숙한 곳까지 모두 만져주니까 보지 전체가 질퍽질퍽하게 녹아버리는듯하고, 머리 속도 쾌감으로 가득하지……? 그저 삽입만 했을 뿐인데도 온몸이 보지가 된 것 같잖아? 안 그래? 대답해봐!」

「하아악…! 흐으윽…… 흐응…… 허윽……… 흐으음…… 하으으윽…!」

「신음소리가 아주 죽여주는구만…… 큭큭큭!」

코 끝에 들이댄 자지가 남자의 말에 맞춰 부풀어오르더니 바짝 졸인 스튜처럼 뜨겁고 진한 정액을 뿜어냈다. 귀두 앞에서부터 얼굴까지 끈적하게 이어지고도 기세가 죽지않은 정액이 몇 번이고 계속 뿜어져나와 이마와 뺨, 입술을 더럽혔다.

「아아… 하으응…… 아…… 흐응……」

항문에 박혀있는 구슬들이 다시 또 파고들자 가슴속에서부터 떨리는 한숨이 솟아올랐다. 고개를 쳐든 미녀기사의 하얀 목이 움찔거리며 바르르 떨렸고, 크게 벌어진 입에서는 거친 숨이 흘러나왔다.

「어머나, 또 가버린 모양이네? 그럼 오늘은 보지에 정액을 받는 것보다 얼굴에 정액을 받으며 가버리도록 할까? 기분이 이상해질 정도로 앞뒤구멍을 괴롭혀줄테니까…… 여러분, 기대해 주세요」

방금전 얼굴에 쏟아져 아직 김이 솟아오를만큼 뜨거운 정액을 얼굴에 펴바르며 인나가 속삭였다.

「정액팩 기분좋지? 이정도로 끝나지않고 전신에 팩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정액을 발라줄께. 아주 비참한 꼴이 되게 말이야…… 비릿하고 끈적한 정액에 몸도 마음도 젖은채 절정에 올라 미치게 해 주겠어!」

몽롱한 중에도 안된다는 말을 하려고 했지만 보지주름에 파묻힌 금속구슬끝이 살짝 움직이며 자궁입구를 어루만지고 주변의 속살들을 긁어대자 하복부를 관통한 쾌감의 파도가 뇌를 강타하며 전신의 근육이 긴장되어 입도 벙긋할 수 없었다.

「오호호홋! 그렇지만 그때까지 몇 번이나 더 가버릴지 궁금해!」

앞뒤 양쪽구멍으로 동시에 딜도가 밀고들어오자 일순간 정신이 아득해지며 자유를 빼앗긴 몸에서 힘이 쭈욱 빠졌다. 그리고 곧바로 다리사이에서 허벅지와 엉덩이아래로 스며드는 따뜻한 감촉을 깨달았다. 요도를 타고 굉장한 기세로 배출되는 황금빛 물줄기가 딜도를 잡고 있는 소녀의 손을 잔뜩 적시고 의자에 묶여있는 하복부를 적시자, 그 따뜻한 감촉에 저절로 허리가 꿈틀거렸다. 하지만 마음속에 끓어오르는 것은 오욕투성이가 된 자신에 대한 뼈저린 혐오와 수치스런 모습을 보여준 자신에 대한 분노.

「아앗! 아아…… 안 돼…… 멈출 수가…… 멈출 수가 없어…… 아아……」

하지만 배설이라는 생리적 욕구를 만족시키는 행위에서도 발생하는 쾌감을 멈출 수 없었다. 어른스럽지못한 부끄러운 짓을 하고있는데, 후텁지근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금발소녀의 시선이나 주위에서 꽂혀드는 남자들의 시선을 느끼며 달아오르는 자신의 음탕함이 한심스러웠다. 오욕감을 자극받으며 주변의 공기가 단숨에 무거워져 찐득해진듯한 착각에 빠졌다.

「그만…… 아, 아흐흑…… 보, 보지 말아요……」

「뭐? 이제 와서 부끄러운척 하는거야? 며칠전부터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오줌 싼 주제에… 여기 있는 사람들은 볼만큼 다 봤다고」

(아… 흐윽……… 그만… 이런 일을, 어째서… 멈출 수가…… 흐으윽…)

부끄러운 소리를 내며 멈추지않고 계속 흘러나오는 뜨거운 오줌줄기를 느끼며 몸을 떨었다. 하지만 인나의 지적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었다. 범해지면서 이완되는 괄약근을 참지 못하고 오줌을 싸버린 횟수는 이미 셀 수 없을 정도였다.

「그래그래, 우리들은 이미 익숙하니까 신경쓰지 마!」 

「헤헤헤, 게다가 이런건 몇번을 봐도 질리지 않아!」 

「다 큰 여자가 오줌싸는 모습은, 아무리 갈 때까지 가버린 싸구려 창녀라도 보여주려 하지않거든!」

(아흐흑…… 제발, 입다물어! 아무 말도 하지 말아줘!)

여기저기서 터져나오는 남자들의 경멸에 죽고 싶은 굴욕감을 느꼈다. 게다가 그들의 말은 모두 사실이기 때문에 자신이 얼마나 철면피한 행위를 하고 있는지를 다시 깨닫게 되어 더욱 참담했다.

「호호호, 정말 대단한 인기야…… 다 큰 여자가 남자들 앞에서 오줌싸는건 보통 일이 아니잖아? 그런데 한두번도 아니고 계속 그런다는건 사람들에게 보여주면서 쾌감을 느낀다는 것이겠지. 역시 천박한 싸구려 창녀나 생각해낼만한 서비스야」

「아앗… 흐흥…… 아니, 잠깐 그건…… 」

부정하려던 말은 보지 속을 긁어대는 금속구슬의 감촉에 의해 곧바로 교성으로 바뀌었고 머리안쪽도 쾌락에 강타당했다.

「흐응, 네 라고 말하고 싶었구나? 너가 싸구려 창녀라는걸 인정하고 선언한다면 보지에 이런걸 박아 계속 즐기도록 해줄 수 있는데…… 넌 오줌싸는 모습 보여주는걸 즐기고 거기서 쾌감을 얻는 변태 맞지?」

경멸섞인 차가운 어투로 소녀가 속삭였다.

「하아아앙…… 으응…… 하아아… 하으응……」

날카로운 눈동자로 쏘아보자 마음이 움츠려들었다. 그 압박감을 뿌리치고 부정의 말을 하기위해 입을 열려고 하면 보지속의 금속구슬이 조작되어 허덕이는 신음소리로 끝났다. 그 굴욕과 치욕이 늠름했던 미녀기사의 마음을 한층 더 수세로 몰아갔다.

(하앗…… 아흑……… 이렇게라도…… 조금이라도…… 폐하가 돌아오실 때까지, 이 마음을…… 나는, 지키지 않으면……그러니까 …… 아앗…… 으으음……)

의식이 날아가 버릴 정도의 쾌감이 계속되면 자신이 망가져 버릴지도 모른다는 공포가 뇌리를 스치고 들어와 마음을 움켜잡았다. 보지속을 메운 금속구슬이 가져오는 압도적인 희열, 그것은 목구멍 깊숙히 들이댄 날카로운 칼같았다.

(무릎을, 꿇는게 아니라…… 단지, 지키기 위해서야…… 아……)

꿀꺽. 정액섞인 침을 삼키는 소리가 귓가에 크게 울렸다. 각오를 정한 엘레노어는 단어를 선택하면서 입을 열었다.

「그, 그대로입니다……」

떨리는 음성이 가늘게 흘러나왔다.

「으응? 뭐가? 뭐가 그대로라는거야?」

「저는…… 오줌싸는 모습을…… 서비스로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그리고 거기서 쾌감을 얻는…… 싸구려…… 변태…… 창녀입니다. 그리고…… 아흐흑……」 

분한 나머지 꼭 감은 두 눈에 굵은 눈물이 맺히더니 뺨을 타고 흘러내렸다. 하지만 이것으로, 조금이라도 괴롭힘의 강도가 약해질거라 생각한 순간, 인나의 입에서 비웃음이 터져나왔다.

「오호호호! 호호홋……! 저년 저거 바보아니야? 자기가 변태라고 외치다니! 싸구려 창녀라고 말이야!」

깔깔거리며 웃는 소녀의 손에 힘이 더해지며 딜도가 보지속에서 움직였다.

「그렇게까지…… 변태라고 자랑한다면 봐줄 필요가 없겠네?」

찰나, 믿기 어려울 만큼의 충격이 번개처럼 온몸에 내리쳤다.

「허억…! 아흐윽…… 좋아! 좋아요! 어… 아흐으윽……어흑… 하으윽……!」

모든 점막이 거대한 귀두로 강타당하는 것 같았다. 불벼락이 떨어진 것처럼 몸이 퍼득거리며 경련이 멈추지 않았다. 애액으로 이미 질퍽질퍽하게 녹은 예민한 점막을 날카로운 손톱처럼 긁어대자 저럿저릿한 열기가 솟구쳤고, 그것은 바로 달콤한 감각으로 살짝 바뀌어 전신으로 퍼졌다.

「하악… 아아…… 으으응…… 아흑…! 좋아요! 아아악……! 너무 좋아요!」

움찔움찔 보지속살이 떨린 순간 투명한 물방울이 분수처럼 튀어나왔다. 그런데도 소녀의 손은 멈추지않고 보지속을 후벼파듯 계속 움직였다.

「오호호홋! 정말 꼴사나운 비명이네… 아니, 신음소리인가? 이봐, 엘렌, 이건 너무 천박한 신음이잖아. 오줌싸는걸 보여주는게 취미인 변태창녀에게 이건 너무 큰 상인가?」

엘레노어의 보지는 가지처럼 뻗어나온 작은 구슬들을 단단히 조이며 애액을 계속 토해냈다. 하지만 그게 끝이 아니라는듯 끝에 달린 큰 구슬이 계속 자궁을 밀어올려 뜨겁고 아찔한 쾌락이 온몸으로 묵직하게 퍼졌다. 눈앞에는 번쩍번쩍거리며 앞이 안보일 정도로 격렬한 불꽃이 튀어올랐고, 사고회로는 붙타올라 아무 것도 생각할 수 없게 되었다. 항문을 확장시키려는듯 금속구슬이 원을 그리며 움직이면 짐승의 울부짖음으로밖에 생각되지않는 천한 허덕임이 목을 찢듯이 튀어나왔다.

「호호호, 최고야! 여러분들도…… 이 어쩔 수 없는 창녀에게, 좋아하는 정액을 다시 한번 마음껏 먹여주세요!」

「아아앗! 아, 안 돼! 흐으음… 아아, 아아…… 안 돼! 흐아아앗!」

밧줄에 단단히 묶인 팔다리를 이리저리 흔들며 의자 위에서 날뛰었지만 거부하는 필사적인 소리를 그 누구도 듣지 않았다.

「시끄러워!」 

「자! 싼다…… 허어억!」

남자들이 흥분한 소리가 차례차례로 울리며 엘레노어의 육체위에 수컷들의 욕망이 쏟아졌다.

(안 돼! 아학… 아앙… 아아……… 흐으음… 아아…… 아으응………하아악!)

풍만한 젖가슴 사이로 정액이 흘러내리고, 발바닥과 무릎에도 정액덩어리가 끈적하게 달라붙었다. 바르르 떨리는 손가락 끝에도 정액이 방울져 떨어지고, 머리카락로 감싼 자지에서도 두피에 직접 정액이 뿌려졌다. 겨드랑이에 귀두를 밀어넣은 자지가 폭발한 순간, 피부를 새하얗게 물들인 정액은 그대로 짧은 소매로부터 드레스안으로 미끄러져 들어가 목덜미부터 가슴까지 뜨겁게 달궜다.

「하으윽……! 으응…… 하윽……!」

「그래, 그래! 정액샤워로 질퍽질퍽하게 더럽혀지고, 최저의 절정을 기억해라! 그 음란한 머리와 몸으로!」

스며드는 수컷의 욕정에 육체가 녹아내리고 음탕한 불길이 신경을 타고 온몸에 휘몰아쳐 떨리는 몸이 전혀 진정되지 않았다. 여기저기서 기세좋게 날아온 정액은 얼굴에, 그리고 드레스 위에 떨어졌다. 진짜 더운 물로 하는 샤워처럼 모락모락 김까지 나는, 사정된지 얼마 안된 정액은 얇은 천의 드레스를 파고들어 피부 곳곳에 수컷의 냄새를 남겼다. 드러난 팔이나 허벅지도 더이상 피부가 안보일 정도로 허연 정액이 뒤덮은채 농밀한 수컷의 냄새를 뿜어냈다.

「오호호홋! 정액 드레스가 정말 잘 어울려, 엘레노어…… 그런데 아직 만족 못했나봐?」

「흐윽! 하아, 하아…… 하,하아악! 아, 잠깐, 잠깐…… 아으응, 하아아앗! 」

자궁입구를 건드릴때마다 차례차례로 관통하는 희열이 정액냄새와 함께 뇌에 새겨졌다. 정액의 열기는 몸을 경련시켰고, 정액의 맛은 목 깊숙히 스며들었다. 신경이 어디에선가 끊어진 것처럼 아무리 힘을 모아도 말도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

(하으응…… 아아, 좋아…… 하으윽… 아앙…… 하아아……)

쾌락에 희롱되며 몽롱해진 의식은 가까워진 절정의 기색에 정신을 잃을 것 같았다. 하지만, 

「뭐하는거야? 이제 시작인데 정신차려!」

그냥 놔둘 수 없다는듯이 소녀가 외치며 보지속의 금속봉을 회전시키고 격렬하게 딜도를 움직였다. 연속된 절정으로 힘이 다하여 그저 움찔거리고만 있던 엘레노어는 민감한 점막을 비벼대는 자극에 다시 또 등을 뒤로 젖히고 근육이 망가진 것처럼 격렬하게 허리를 꿈틀거리며 또 쾌감에 빠져들었다.

「하으윽…! 좋아…! 아앙…… 흐으응… 아, 아앗… 아아앗!」

대량의 장액이 흘러넘치는 엉덩이는 이완되더니 괄약근이 항문을 조이는 힘을 잃어버렸다. 조임을 잃은 금속구슬은 아래로 그 아래 뭔가를 받도록 놓인 상자에 떨어지며 금속성을 냈다.

「이런, 야무지지 못한 항문이네…… 큭큭큭, 뭐 좋아. 여기도 내일부터 보지 이상으로 느낄수 있게 철저히 교육해줄테니까」

조소를 퍼붓는 메이드 소녀의 말도 귀에 들어오지 않는 엘레노어는 짐승같은 신음소리를 질러대며 계속 절정에 올랐다.

「어쨌든 오늘은…… 기쁘게 울고있는 음란한 보지로 밤까지 즐거운 시간을 보내라고」

탄성을 지르는 입술에는 새로운 정액이 계속해서 퍼부어져 온몸이 정액목욕탕에 빠진 것같은 느낌마저 들었다.

「너의 보지와 항문이 건드리기만 해도 쉽게 가버리는 변기보지가 될 때까지 놔주질 않겠어…… 물론 이 딜도도 계속 넣어둘테고」

메이드 소녀의 차가운 말에 공포심인지 기대감인지 알 수 없는 기분이 솟아나며 등이 부르르 떨렸다. 하지만, 거부의 말도, 저항의 표현도, 간원의 목소리마저도 낼 수 없을만큼 전신은 쾌감에 빠져있었다.

「아아, 아우우웅…… 하으윽! 아, 아, 아으응… 아앙… 하아아악!」

「걱정마. 초라한 오두막이지만 마루가 더러워지지않게 변기를 네 엉덩이 아래에 준비해뒀거든. 보지든, 항문이든 마음껏 싸도 돼」

소녀가 귓가에 속삭였다.

「그럼 좀 더, 가버리게 해볼까?」

「아흐응…… 아앙……… 하으윽…! 아앙…… 하앙…… 으응… 아흑!」

능욕자밖에 존재하지 않는 오두막에서 미녀기사의 비명이 퍼져나왔다.

「흐으윽… 아아… 으으응……」

기력이 쇠진하여 그저 퍼득거리기만 하는 육체위에 대여섯시간 전보다도 훨씬 더 진한 정액들이 층층이 쌓여 피부는 온통 희뿌연 색이었다.

「호호호, 오늘은 여기까지 할까? 날도 저물어, 손님들도 돌아가야할 시간이니까……」

쇠창살로 된 창문으로 밖을 내다본 인나가 말했지만 엘레노어는 그 말에도 아무런 반응하지 못하고 그저 가쁜 숨만 내쉬며 멍한 눈동자만 이리저리 돌렸다. 

「어머, 안 들려? 뭐 상관없긴 하지만…… 아까 말한 것처럼 이건 계속 넣어둘테니까 또 즐기고 싶으면 보지를 단단히 조이기만 하면 돼」

미녀기사의 체액으로 더러워진 손을 흔들자 어느새인가 등뒤에 있던 메이드들이 수건으로 정중하게 닦아줬다.

「이후엔 이 메이드들이 돌봐줄테니까 푹 쉬도록. 밥도 줄 테니까 잘 먹고. 정액으로 배가 가득 차서 밥을 먹을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호호호…… 머리카락도 씻겨줄거야…… 하지만 몸은 정액을 바른 채로 그대로 있어야 해」

그러면서 일어선 소녀가 힐끗 되돌아보며 말했다.

「그럼 내일 봐, 엘레노어. 이제 하루에 백번씩은 절정에 올라야하니까…… 푹 쉬고 체력을 회복하도록」

「하아아…… 으응…… 으으응……」

완전히 주인처럼 행세하는 소녀의 그런 말을 들으면서도 의식이 거의 희미해진 엘레노어는 온 몸에 지독한 나른함을 느끼며 나지막히 신음할 뿐이었다.

며칠동안 계속된 조교의 날들은 미녀기사의 마음과 육체을 확실하게 침식시켰다. 전신에 남자들의 정액이 칠해진채 계속 농락당하는동안 피부에는 매일 새로운 정액이 덧칠되는 생활. 머리카락마저 남자를 위한 봉사도구로서 사용되어 깨끗이 감아도 저녁이면 어김없이 질퍽질퍽 더러웠다. 게다가 가슴과 보지와 엉덩이는 쉴 틈 없이 애무되어 쾌감에 의한 신체의 반응 이외에는 전혀 움직임이 없을 정도였다. 

처음 메드락에 끌려왔을 때와는 달리 단련된 근육에도 살이 붙기 시작해 탄탄하던 육체가 지금은 볼륨넘치고 육감적인 바디라인으로 바뀌었다. 당연한 일이지만 피부의 모공 하나하나도 감도가 높아져 소녀의 손가락끝을 보는 것만으로 어깨는 저절로 움찔거리고 허벅지 사이에선 후끈한 열기가 치솟으며 뜨거워졌다.

「오늘도 예쁜 모습이네, 엘레노어」

「아, 아닙니다…… 아흐흑!」

그 덕분인지 처음엔 아침에 인나의 얼굴을 보기만해도 반항심이 솟구쳤지만 열흘정도 지난 요즘엔 공포심이 훨씬 컸다. 그렇게 될만큼 정신적으로 궁지에 몰려 마음이 쇠약해지고 의식을 잃을때까지 계속 능욕당한 결과, 최근에는 조금이라도 욕설과 경멸을 면하기 위해서 조심스럽게 말할 정도로 의기소침해졌다. 하지만 그 무엇보다도 지독하게 초췌해진 것은 인간으로서의 프라이드.

아침저녁, 우유와 시리얼만의 식사는 모두 메이드가 잘게 부숴 흐물흐물했다. 아기 이유식같은 그런 식사를 메이드가 입에 떠넣어줘 성인여성으로서의 긍지는 너덜너덜해졌다. 게다가 범해지고있는 도중에는 인나와 국민들에게, 근무시간 외에는 메이드들에게 감시되고 있었기 때문에 심지어 똥싸는 모습까지도 항상 보여줘야만 했다.

「어머? 또 화장실, 엘렌? 똥 싸려고?」

「오늘도 건강상태는 최상이네요, 엘레노어님. 킥킥킥……」

(아아…… 왜 그런걸 말로………)

식사엔 육류가 포함되지 않고, 오두막을 채우고 있는 성적분비물의 농후한 냄새덕분에 냄새는 거의 나지않았다. 하지만 똥싸는 모습을 타인에게 보여준다는건 못견디게 부끄러운 일인데다가 뒷처리까지 맡기는 것은 여자로서도, 사람으로서도 굴욕을 넘어 비참함의 극치라고밖에 할 수 없었다. 하지만 가장 무서운 것은 이런 생활에 어느새 익숙해져서 인나뿐만 아니라 그 누구에게도 존대말을 쓰게 되버린 것이었다.

「어디 그럼, 확인해볼까, 이 창녀야?」

「아, 예………」

여느 때의 아침과 다름없이 만면에 미소를 띤 금발소녀가 밝은 어조로 물어보자 흐릿한 눈동자의 엘레노어가 대답했다.

「너의 이름과 신분은 뭐지? 자기소개를 해봐」

「네, 저는…… 엘렌입니다. 모, 몸으로…… 이 나라를 섬기고…… 남자의 자지를 좋아하는, 음란한 변태이며…… 메드락의 모든 국민들을, 저렴한 가격에 모시는… 국종창부입니다………」

혀는 빠질듯이 저리고, 입에도, 목에도 힘이 들어가지않아 무기력한 말투로 더듬더듬 겨우 대답했다. 매일 반복한 덕분에 머리 구석구석에 새겨졌을 한심한 자기소개를 입에 올린 미녀기사는 몰라볼 정도로 지친 표정으로 한숨을 내쉬었다.

「좋아, 잘 했어, 엘렌. 그럼 너가 제일 민감하게 느끼는 성감대는?」

「…… 보, 보지입니다…… 저, 저의…… 가장 민감한 성감대는 보지입니다………」

순종적인 대답이 만족스러운듯 고개를 끄덕인 소녀의 손에 의해 이젠 몸의 일부라고 여겨질 정도로 박혀있던 딜도가 천천히 뽑혀 나왔다. 달콤한 신음을 흘리는 그 반응에 킥킥킥 웃으며 인나는 얼굴을 들었다.

「인사성도 좀 좋아진 것 같고…… 그럼 어디 시험해 볼까」

그렇게 말한 소녀는 의자아래 놓여있던, 이전에 그녀가 말했던 변기를 끌어냈다. 피곤에 지쳐 희미하게 젖은 엘레노어의 두 눈도 거기로 향했다.

「크으…… 지독한 냄새…… 엘렌, 이게 뭔지 알아?」

「네…… 아앗! 그것은……」

악취를 뿜어내는 오물이 담겨있는 변기안에는 바로 그것이 들어있었다. 지난 열흘동안의 똥오줌과 마구 뿌려진 보지물, 정액들 속에 잠겨있는 그것은 원래의 색을 알 수 없는 금속덩어리처럼 보였다. 하지만 그 한가운데에 새겨진, 분명히 확인할 수 있는 그 문양을 보고 마음이 쿵 내려앉았다.

「갑옷…… 저의…… 갑옷입니다… 아아아……」

뇌리를 스치고 지나간 것은 얼마전 자신의 똥오줌으로 더럽혀진 애검의 모습이었다. 그리고 지금 눈 앞에는 있는 것은 같은 꼴을 당한, 왕가로부터 하사받은 갑옷이었다.

(아아아…… 으으으………)

충격과 분노, 그리고 슬픔에 어떤 표정을 지어야할지 모르고, 더 이상 말도 못하며 그저 입술만 떨고있는 미녀기사를 쳐다 본 메이드 소녀가 기쁜듯이 외쳤다.

「그래, 너가 옛날에 입었던 갑옷이야…… 하지만 이제 이런 건 필요없잖아? 기사였든 아니든, 지금은 창녀인 너한테 이런 변기갑옷은 필요없다고 생각하는데, 어때?」

「그…… 그게, 그렇지만…… 이것은……」

당황하며 눈동자를 이리저리 굴리는 그녀의 모습을 본 인나의 두 눈이 가늘어졌다. 그것을 본 엘레노어는 더이상 말할 수 없었다. 그녀가 쏘아보자 몸을 움츠리며 시선을 피한 엘레노어는 싸워야겠다는 마음이나 반항하려는 마음이 순식간에 사그라드는 것을 똑똑하게 느낄 수 있었다.

「예…… 그렇습니다…… 필, 필요…… 없습니다. 이런 것은……」

얼마 전까지만해도 유명한 기사이자 미녀귀족이 진정으로 굴복한 모습에 소녀가 만족한듯 말했다.

「흐음, 이정도면 합격이라고 해도 되겠네. 좋아, 이년을 깨끗하게 씻기도록. 잠시 후면 폐하에게 오시니까 실수없도록 말이야」

「네, 맡겨 주세요, 인나님」

그런 대화가 눈 앞에서 오가도 엘레노어는 아무 생각조차 할 수 없었다. 

(나, 나는 왜…… 아아, 어재서…)

저항하지 못하는 한심함에 가슴이 찢어지는듯 했다. 너무나 비굴한 자신의 행동에 어처구니가 없었다. 사슬이 풀리고 곧바로 밧줄도 풀려 수갑만 채워진채로 오랜만에 구속에서 해방되었지만 아무런 감정도 떠오르지 않았다.

메이드의 부축을 받아 오두막 안쪽에 있는 방으로 옮겨졌다. 엘레노어가 한번도 들어가 본 적 없는 거기는 탈의실이었다. 메이드들은 온갖 남자들의 정액으로 더러워진 드레스를 벗기고 벌거벗은 엘레노어를 목욕탕이라고 생각되는 곳으로 데려갔다. 

그리고 그 후의 일은 거의 기억나지 않았다. 머리카락을 포함해서 온몸이 깨끗하게 씻겨졌다는 것을 다시 깨달은 것은 탈의실에서였다. 상당히 오랫동안 정성들여 씻겨줬는지 불편한 자세로 인해 뭉쳐있던 근육들도 완전히 풀려 기분좋은 부유감마저 느껴졌다. 하지만 그토록 처참한 취급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감사하다는 생각을 갖게 되버린 자신이 기가 막히고 한심스러워 또다시 격렬한 자기혐오에 빠졌다.

「하으윽…… 아아, 또! 또! 아아…… 아흑! 아아앗!」

깨끗하게 씻겨진 엘레노어에게 주어진 것은 목걸이, 그리고 아까 입고 있던 것과 같은 디자인으로 재질만 더욱 고급스러운 실크로 된 요염한 옷이었다. 하지만 이런 모습으로 거리를 다녀도, 이렇게 범해져도 저항심은 생기지 않았다. 무엇보다 오두막을 나올 때에 인나가 한 말이 머리에서 떨어지지않았다.

「창녀답게 행동하지않으면 앞으로 열흘 더 재교육이 있을거야. 알겠지, 엘렌?」

부드러운 표정이지만 뼛속까지 차갑게 스며드는 그 목소리는 평생 잊지 못할 것 같았다. 그리고 매일매일 체력의 한계까지 밀어붙여져 수치를 당하는 그 생활로만큼은 절대 돌아가고 싶지 않았다. 교태부리고, 아양떨며, 몸을 파는 것 등을 주저하지 않겠다고 다짐할뿐 저항은 생각도 안했다.

(으으응…… 난…… 이제……)

창녀로서 마음까지 굴복해버렸다는 사실에 머리속에서 뭔가 끊어진 느낌이 들었다.

「우하하하하! 좋은 보지가 됐잖아, 엘렌! 좀 더 허리를 흔들어! 더 소리도 내고!」

「하악…… 아으응…… 네, 오반님……」

대낮에 거리 한가운데서 큰 소리로 마치 침실에서처럼 부끄러운 모습을 강요하는 남자의 말에도 엘레노어는 달콤한 신음으로 대답했다. 주위에서 비웃음과 조롱과 천박하고 음탕한 시선이 퍼부어졌지만 주저하지 않았다. 그것은 인나의 말때문도, 그녀나 이 남자에 대한 공포때문도 아니라, 보지속에서 거세게 일어나는 쾌감의 폭풍우때문이었다.

(아으으음…… 으흑… 하앙… 아윽……… 하아앗!)

매일매일 계속해서 딜도에 의해 개발된 육체적 쾌감을 즐기게 된 보지는 속살 주름 하나하나에 이르기까지 환희의 애액이 흘러넘쳤다. 찢어버릴듯이 힘있게 밀고 들어오는 오반의 자지가 더욱 커지며 그녀의 몸 안을 가득 채우는게 보지속살에 묵직하게 전해왔고 그 뜨겁고 단단한 감촉에 아랫배는 저릿저릿하고 얼얼한 둔통을 호소했다.

(하아아……… 딜도와 달라…… 아아, 생생한 자지의 느낌…… 너무 좋아…… 하아악…… 흐으응… 좀 더 찔러줘…… 아아, 뜨거워……)

이렇게 삽입하면 확실히 알 수 있다. 무기질인 금속구슬과는 전혀 다른 느낌. 살아있는 인간남자의 자지는 발정난 암컷의 보지에 최고로 맛있는 음식인 것이다. 커다란 귀두가 자궁을 밀어붙이면 순식간에 절정을 맞이하게되고, 다시 빠져 나가는 감각엔 등의 근육이 경련을 일으켰다.

(아아, 굉장해…… 자궁까지 닿고 있어… 흐으으응…… 이것이 여자의…… 암컷의 쾌감…… 아아앗! 이런 느낌은… 아, 안 돼… 아아아앗! 아아, 하아악……… 으음…… 아흑! 아흐흑!)

허리가 위아래로 격렬하게 오르내릴때마다 풍만한 젖가슴과 엉덩이가 출렁거려 주위의 눈을 즐겁게 만들었다. 활짝 벌린 다리 사이에는 암컷의 냄새를 풍기는 보지가 활짝 벌어진채 흠뻑 젖어있어 발정난 암컷의 상태를 모든 사람이 알 수 있었다.

「아아, 안 돼…… 더 이상은, 더 이상은……아흐흥! 아흐흐흑……」

전신이 바싹 긴장하는걸 느낀 오반이 귀에 대고 말했다.

「후후후, 또 가버렸구나…… 하지만 너만 즐기지말고 나에게도 확실하게 봉사해야지, 안그래?」

엉덩이를 오반의 허리에 바싹 밀어붙인채 자궁입구를 비틀어 열 것처럼 귀두를 꽉 누르면 녹아내리는듯한 희열이 온 몸으로 퍼졌다. 그럼 또다시 절정을 맞이한 보지속살들은 오반의 거대한 자지에 아부하듯이 찰싹 달라붙었다.

(아아앗! 하아아… 좋아… 으으응, 너무 좋아…… 더, 더…… 아흐흑…… 하아앗!) 

딜도에 의해 억지로 절정에 올랐던 날들과는 달리, 남자의 거센 능욕으로 맞이하는 절정에는 중독될 것 같은 쾌감이 있었다. 깊숙히 받아들인 자지를 놓치지 않기위해 허리를 꿈틀거리며 열심히 세게 조이는 엘레노어는 뒤돌아 보고 미소까지 지었다.

「하으음……… 아학…… 아앙…… 하아앙…… 아아, 기분 좋아요…… 아…… 흐으윽……」

뺨을 붉히며 수줍은듯한 미소를 지은 그 표정은 쾌감으로 물들며 음란하게 일그러졌다. 그것을 본 오반은 비열하게 웃으면서 옆에 있는 인나에게 말했다.

「잘 했다, 인나! 아주 훌륭한 조교가 아닌가!」

「칭찬을 해주시다니 더할 나위없는 영광입니다, 주인님」

보는 사람을 매료시키는 천사같은 미소를 지으며 인나가 대답했다.

「내일부터는 귀족 여러분들께 제공될텐데 이정도 서비스도 못하는건 말이 안된다고 생각했습니다. 무엇보다도 오반님께서 만족스러우시다면 제겐 더 이상의 기쁨이 없습니다」

스커트 자락을 살짝 들어올리며 대답하는 메이드 소녀에게 오반은 기분좋게 대답했다.

「우하하하하! 좋아, 상을 내려주지! 이 국종창녀 다음에 널 안아주마! 그때까지 나의 항문과 불알에 봉사한다! 알았나!」

「정, 정말이요? 너무 기뻐요, 주인님…… 감사합니다……」

그 대답에는 아무런 가식이 없는, 마음속에서 우러나온 순수한 기쁨밖에 느껴지지않았다. 주인의 말에 기쁘게 반응하며 무릎꿇고 오반의 엉덩이 사이에 얼굴을 묻는 인나는 온순한 노예의 모습이라고 부르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항문을 핥는 혀의 감촉, 고환에 닿는 손 끝의 감촉에 씨익 웃은 오반은 엘레노어의 머리카락을 잡아 당겨 귓가에 속삭였다.

「후후후후, 좀 지나면 너도 이렇게 될거다. 물론 좀 더 창녀답게 조교되어 암컷으로서의 예의범절이 몸에 배인 후에, 후후후」

「예…… 분발하겠습니다…… 엘렌은…… 창녀니까…… 국종창부니까…… 아흑, 아흐흑!」

그 대답이 몸에 새겨진 반사적인 것인지, 쾌감에 들뜬 엘레노어의 본심인지는, 범해지는 쾌감과 그것을 보여주고 있다는 쾌감에 취해있는 붉은 머리의 창녀 본인도 알 수 없었다.

第四章 ?還、そして

「어서오세요…… 오늘 일부러 시간을 내주셔서 이렇게 찾아오시고 또한 엘렌을 지명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있는 힘껏 모실테니 부디 충분히 즐기시고 마음껏 사정해주시기 바랍니다」

독방 침대에 걸터앉은 남자 앞에 무릎을 꿇고 세 손가락을 이마에 댄채 얌전히 고개를 조아린 엘레노어. 그런 그녀를 내려다 보고있는 남자는 메드락에서도 높은 지위를 가진 자로써 국방에 대해 발언권을 가진 기사중 한 명이었다. 남자는 즐거운듯 느긋하게 웃으며 지금은 속옷만 몸에 걸친 미녀기사를 활짝 벌린 자신의 다리사이로 불러앉히고 가느다란 검은색 끈으로 고정된 작은 속옷밖으로 넘쳐나올듯한 그녀의 커다란 가슴이 이루는 깊은 골짜기를 내려다 보며 말했다.

「큭큭큭, 그렇다면 마음껏 즐겨보도록 할까…… 그나저나 놀라운 일이야. 벨슈타인의 귀신이 이렇게나 온순해졌을 줄은…… 게다가 그 몸은 전장에서 봤을 때보다 더 여자다워진 것 같군. 도대체 얼마나 남자를 알아야 이렇게 음란한 육체가 되는거지?」

그의 말에 예전 자신의 모습을 떠올리고는 어깨를 움찔한 엘레노어는 얼굴을 붉히더니 곧 매혹적인 미소를 짓고 남자의 허벅지 안쪽으로 바짝 다가와 애교부리듯 대답했다.

「그, 그런건…… 기억하지 않아요…… 단지 오늘밤의 엘렌은 고객님 전용 애완 창녀이므로…… 마음에 드실 때까지 부디 이 몸을 마음껏 즐겨주세요……」

이것은 반쯤 거짓말이었다. 정확한 숫자는 기억할 수 없지만 백명은 가뿐히 넘는 남자의 맛을 알았다고 하면 정답일 것이다. 하지만 굳이 다른 남자의 흔적을 알려줄 필요는 없었다. 이 귀족처럼 뛰어난 집안과 지위를 가진 사람이 아니면 들어올 수조차 없는, 국내 톱클래스의 고급창관에서는 비록 대여섯시간만의 상대일지라도 주인처럼 떠받들어야한다는 습관이 말 그대로 몸에 새겨져있었다.

(그래, 고객님이 아니라 주인님이라고 부르지 않으면……)

꼭 다문 입술을 쑥 내밀어 속옷을 밀어올린 남자의 자지를 쿡쿡 찌르고는 요염하게 머리를 흔들며 입을 열었다.

「흐으응……주인님, 엘렌에게 명령을…… 주인님의 늠름한 자지님을 입으로 꺼내 봉사하고 맛볼 수 있도록 허락해주세요…… 저는 주인님에게 봉사하는게 무엇보다도 기쁘답니다…… 하아……」

입술에 전해오는 열기에 따라 머리가 뜨거워지고, 온몸은 달아오르고, 가슴은 빠르게 뛰며, 아랫배 안쪽이 안타깝게 쑤셨다. 보지만 간신히 가릴만큼 작고, 엉덩이 틈만 겨우 가릴정도로 가는 끈으로 된 속옷은 균열사이로 파고들었고 그 안쪽에서 보지가 촉촉히 젖어든 엘레노어는 달콤한 한숨을 내쉬며 애원했다. 

「우하하하, 좋구나! 저번에 산 이웃나라의 공주보다 더 순종적인걸…… 전장에서 적으로 만났었던 여자의 봉사를 받아볼까?」

「네, 감사합니다……하아…… 흐응…… 아앙………」

입으로 속옷을 물고 아래로 끌어내렸다. 남자의 팬티는 금방 벗겨졌고 그 아래에서 반쯤 발기한 검붉은 자지가 그녀의 얼굴을 향해 튀어나왔다.

(하아아…… 아, 주인님의 자지…… 흐으음……)

땀과 정액이 뒤섞여 코를 찌르는 냄새, 그리고 늠름한 자지의 굵기에 그녀의 얼굴은 다시 발갛게 달아올랐고, 가슴이 거세게 뛰기 시작했다. 마른 침을 꿀꺽 삼키는 소리가 목에서 울렸다. 물론 벨슈타인과 백성들을 아직 잊지는 않았다. 하지만 이렇게 자지를 시중들 때마다 언제나 입안은 침이 고이고, 다리는 절로 떨렸고, 몸은 달아올랐다.

(이건… 어쩔 수 없는거야… 하으응…… 난 창녀니까… 그러니까…… 흐응…… 아흐음…… 하아……)

아름다운 뺨을 발갛게 상기시키며 요염한 한숨을 내쉬고는 조심스럽게 내민 혀 끝으로 끈적끈적한 침을 흘려 떨어뜨리면서 남자의 눈을 올려봤다.

「그럼…… 실례하겠습니다…… 하응…… 아응………」

자지를 뿌리에서부터 귀두까지 부드럽게 천천히 핥았다. 친숙해진 자지의 촉감. 그 느낌에 엘레노어는 저절로 황홀해졌다. 자지의 맛과 감촉, 냄새가 주는 자극적인 쾌감이 찌릿찌릿하게 정수리를 관통하자 예민한 점막 구석구석까지 욱신욱신 쑤셨고 끈적한 정액이 목을 타고 넘어갈때의 느낌이 떠오르자 보지속살들은 강하게 떨렸다.

「하아아………… 흐음………아응…… 하으으응……」

혀에 전해오는 쓴 맛에 엉덩이가 저절로 떨렸고 폐를 채우는 악취에 두 눈이 흐릿하게 녹아들었다. 한 손으로 자지를 움켜쥔 엘레노어는 입술을 동그랗게 만들어 귀두를 빨아들이며 입 속 깊은 곳으로 이끌었다. 그리고 눈을 감고 강하게 자지를 빨기 시작했다. 머리를 흔들어 자지를 삼켰다 뱉었다를 계속하는 속도가 점점 빨라졌고, 삼킬때마다 조금씩 더 받아들여 목구멍 깊숙히 닿을 때까지 받아들이고는 혀로 자지 아래쪽을 핥았다.

뺨을 오므리며 입에 깊숙히 들어온 자지를 촉촉한 구강점막으로 단단히 조이고 귀두를 빨면서 남자의 자지가 주는 기쁨에 요염한 탄성을 질렀다. 번개에 맞은듯한 짜릿한 전율이 등줄기를 타고 온 몸을 훑고 지나가며, 입 안 가득 퍼지는 수컷의 맛이 자궁에 주입될 정액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하아, 하아…… 흐으으응, 아응……… 하앙……… 아아, 이제 더 이상은……!) 

강렬한 수컷의 존재를 의식한 엘레노어는 자지를 목구멍 깊숙히 삼킨채 어깨를 바들바들 떨었고, 다리에 힘을 주고 서로 꽉 조이면서 벌써 다가온 절정을 늦추려고 노력했다. 가느다란 검은색 끈으로 고정된채 보지만 살짝 가리는 작은 삼각형의 팬티가 더욱 검게 보일만큼 애액이 솟아나며 속옷에 얼룩을 만들었고, 아프도록 오똑 선 유두가 안감에 스치며 쾌감을 불러일으켰다. 발정난 상태를 보여주듯 뺨은 복숭아색에 물들어 꿈꾸는듯한 기분이 들었다.

「어떻게 된건가? 입이 소홀하잖아…… 큭큭큭, 얼굴도 완전 암컷이 되었어. 어찌된건지 주인님께 설명해봐」

「하앙… 으으응…… 죄송합니다, 주인님…… 엘렌은 주인님의 자지를 입에 머금기만해도 음란한 기분이 들어… 그대로 절정에 올라버렸어요…… 흐으응………」

끈적한 침으로 귀두를 핥으며 뜨거운 감촉에 보지가 떨리는걸 느꼈다. 그것과 동시에 끈이 더 깊숙히 파고들게 하려는듯 남자의 발가락이 꽉 눌렀다. 이미 흥건히 젖어있는 보지에선 애액이 끈을 타고 흘러내려 마루에 톡톡 떨어지며 음탕한 물방울자국을 점점이 만들었다. 

(아으응…… 하아아……… 으으윽…… 보지가, 느껴…… 흐으윽…… 아앗…!) 

희열속에 바르르 몸을 떠는 동안에도 남자의 발끝은 보지를 계속 만지작거려 머리 안쪽은 쾌감으로 타올랐고, 그녀의 엉덩이 또한 쾌감으로 인해 위아래로 들썩였다. 잠시후 발이 떨어졌지만 이미 더 이상은 봉사를 계속할 수 없었다. 바닥에 무릎을 댄 채 욕정에 불타오르는 보지를 찌를듯이 내밀고 풍만한 엉덩이를 이리저리 흔들며 난폭한 숨을 내쉬는 것 밖에 할 수 없었다.

「흐으음…… 아학……… 흐으응…… 아으으응……」

자기자신의 보지물로 더러워진 주인의 발에 얼굴을 문지르면서도 입술로는 아양떨듯 미소짓고, 욕정이 피어오르는 교태스런 표정을 계속 지었다.

「어떻게 된거야? 자지를 원한다는 얼굴을 하고선 말이야…… 큭큭큭, 제대로 부탁한다면 이 음란한 모습에 대한 포상을 주지」

「하아, 하아…… 이, 이젠…… 못 참겠어요……」

움찔거리는 상체를 간신히 일으켜 이번엔 엉덩이가 남자쪽을 향하도록 몸을 돌리고는 복종하는 자세로 엎드렸다. 허공을 향해 솟구친 탐스러운 엉덩이를 가르고 있는 가느다란 끈을 끌어내리자 그 안쪽에서 투명하고 음란하게 빛나는 점막이 얼굴을 내밀고 주인에게 인사하듯이 끈적한 점액의 실을 내보이며 채워주길 바라는듯 뻐끔뻐끔거렸다. 마치 남자에게 바치듯 들어올린 하얗고 풍만한 엉덩이를 엘레노어가 양손으로 잡고 좌우로 한껏 벌리자 음탕한 보지살은 한층 더 크게 입을 벌렸고 뜨거운 보지물이 허벅지를 타고 마루까지 흘러내려 큰 웅덩이를 만들었다.

「저, 저는 음란한 창녀 엘렌입니다… 제 보지는 주인님께 봉사하기위해 존재합니다…… 부디 음란한 창녀 엘렌의 보지에…… 주인님의 자지를 넣어주세요…… 마음껏 즐겨주세요……」

완전한 굴복의 말, 음란창녀의 간청을 하고 좌우로 허리를 요염하게 흔들며 바닥에 뺨을 댄 채 반쯤 얼굴을 돌려 유혹하는 시선을 던졌다. 입술로 격렬하게 봉사를 했음에도 진한 색상의 루즈가 그대로 남아있는, 촉촉하고 도톰한 입술이 작게 떨렸다. 빛나던 눈동자에는 음란한 욕구밖에 보이지 않았고, 뺨은 가련한 붉은색이 되었다. 육체가 쾌감을 안타깝게 갈구하며 남자에게 계속 애원했다.

「큭큭큭, 그렇게 해줄까? 하지만…」

남자가 허리를 내밀자 귀두가 닿은 곳은 이미 흠뻑 젖어있는 보지가 아니라, 흘러내린 애액으로 젖은 항문이었다.

「아앗! 하아아악! 아, 아아… 흐으으음…… 으으응… 아! 아흐흑!」

딱딱하게 발기된 뜨거운 자지가 기대하지도 않았던 항문을 비틀며 파고드는 감촉에 엘레노어는 일시적으로 고통스런 신음을 흘렸지만 곧 가슴 깊숙한 곳에서부터 탄성이 터져나오고 가슴이 거세게 뛰는 것을 느꼈다. 장 속으로 자지가 비집고 들어오는동안 척추를 타고 전율이 흐르며 헐떡이는 신음소리가 입술을 가르고 흘러나왔다.

「아아…… 하아악… 아악…! 아, 안 돼…… 흐으윽……하악! 하아앗……!」

보지를 가르고 파고드는 감촉을 기다리던 몸이었지만 창녀로 길들여진 육체의 항문은 어떠한 저항도 없이 자지를 받아 들이며 즐거움에 옴찔거렸다. 크게 벌어진 항문과 자지 사이에서 장액이 스며나오며 남자가 허리를 움직일 때마다 음란한 소리가 울려퍼졌다. 

「안되긴 뭐가 안 돼? 이 몸의 주인은 바로 나라고, 안 그래?」

「아, 아아… 하아아…… 흐으으응…… 아앗, 아흑!」

잡티 하나 없이 매끄러운 윤기가 흐르는 새하얀 덩어리를 일그러트리며 움켜쥐자 엘레노어는 허벅지 근육을 파르르 떨며 달뜬 신음을 흘렸다. 뱃속을 압박하듯 밀어붙이자 엘레노어의 탱탱한 엉덩이는 남자의 손 안에서 미친듯이 떨렸고 커다란 젖가슴은 묵직하게 흔들렸다. 장점막 안쪽에 귀두가 스치고 긁어주면서 뜨거운 말뚝처럼 유린했다. 연신 거친 숨을 토해내며 머리를 좌우로 흔들 때마다 흐트러지게 내려온 붉은 머리가 바닥을 쓸었다. 약간의 움직임에도 온몸이 흥분에 떨었고, 견딜 수 없는 쾌감이 머리속을 엉망으로 녹여버렸다. 강하게 괄약근을 조이고 엉덩이를 들어올려 움직임을 조절하려고 애쓰며 거친 신음을 계속 흘리는 엘레노어는 자신의 허벅지 안쪽을 타고 보지물이 줄기를 이루며 흘러내리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흐아아앗! 또…… 아학! 아학! 아흑…… 아흐흑! 안 돼……」

살짝 각도를 바꾼 자지의 압력을 받은 순간 머리에서 발 끝까지 관통하는 쾌락에 눈앞이 하얗게 빛나고 불꽃이 산산히 흩어졌다. 입술을 깨물며 밀려오는 절정을 참으려고 노력했지만 불가능했다.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믿어지지않는 쾌감에 몸을 떨며 발정난 암컷같은 신음을 토해낸 엘레노어는 스스로 허리와 엉덩이를 꿈틀거리며 밀려오는 절정의 파도에 몸을 맡겼다.

(아아, 으으응…… 흐으윽……! 아아, 창녀보지… 창녀보지…… 아으으응… 하아, 하아아앗!)

예전의 여기사라면 이런 쾌감을 이해할 수 없었겠지만 지금의 엘레노어는 쾌감의 작은 조각도 남기지 않겠다는 표정으로 감미로운 신음소리를 질러내며 항문에서 일어나는 황홀경에 빠져들었다. 고급창관의 넘버원 창녀로써……

「후우…… 아아, 대단히 즐거웠다……」

만족스런 표정으로 옷을 입고 창관을 떠나는 남자를 전송한 엘레노어는 땀과 체액으로 더러워진 몸을 샤워로 씻으면서 조금 전의 행위를 다시 생각했다. 그 귀족이 몸 안에 몇 번이나 사정한 대량의 정액이 항문에서 주르륵 흘러내리는 야릇한 그 느낌에 몸을 움찔 떨며 자신의 허벅지를 서로 비벼댄 엘레노어는 쏟아지는 샤워물줄기 하나하나에서마저 쾌감을 느끼면서 정액을 깨끗하게 씻어 흘려보냈다.

「어디보자…… 다음 예약은……」

샤워를 마치고 수건으로 물기를 가볍게 닦으면서 예약표를 집어들었다. 대충 훑어 본 거기에 쓰여있는 것은 어느 대부호의 아들의 이름이었다.

「호호호, 어떻게 된거야? 이렇게 자지를 발기시키고선…… 아직 키스만 하고 있는데… 아, 아니지…… 눈가리개를 하고 손발이 묶인채 유두를 희롱당하리면서 키스만 하고 있는거지…… 어때……?」

「허어억! 으으, 최고에요!」

가슴둘레는 살투성이, 얼굴도 개기름이 자르르 흐르는 뚱뚱한 남자가 벌거벗은채 침대 위에서 몸부림치며 외쳤다. 그 몸 옆에 나란히 드러누운 엘레노어는 남자의 입술과 코, 뺨에 달콤한 침을 바르고, 입안에 넣어주며 유두와 자지가 쇠약해지지 않도록 손가락으로 계속 만지작거려 발기상태를 유지시켰다.

「하아악!」

짧고 굵은 털에 둘러싸인 남자의 유두에 달라붙어 침을 듬뿍 묻혀가며 혀로 핥고 입술로 빠는 등 헌신적인 봉사를 퍼붓자, 남자의 몸이 크게 움찔움찔거리는 것을 본 엘레노어는 보기흉한 그 모습에도 불구하고 촉촉한 미소를 띠며 귓가에 달콤하게 속삭였다.

「여자도 아니면서 유두를 핥아주면 기뻐하면서 발기하다니…… 세상에 이런 변태가…… 이봐, 돼지라면 돼지답게 꿀꿀거리라고…… 변태 매저키스트돼지주제에……」

「으으으…… 히이이익……!」

남자가 열락에 빠져 허덕거리는 소리를 들으며 포피에 싸인 치구투성이 자지를 어루만지는 엘레노어는 솟구치는 가학적 쾌락에 몸을 부르르 떨었다. 볼품없는 체형에 보기 흉한 얼굴의 남자라도 엘레노어에겐 상관없었다. 자신을 부끄럽게 괴롭혀달라고 요구받았으니 거기에 응해 있는 힘껏 쾌락을 제공할 뿐, 상대의 용모 따위는 상관없었다. 그저 자신 손과 말로 하는 고문에 이런 반응을 보여주니 좋은 손님인 것이다.

(호호호, 자기를 괴롭히는데도 이렇게 기뻐하다니……)

남자의 한심하고 멍청한 모습에 자신의 모습을 투영하며 가학과 함께 피학의 욕망에 몸을 불태웠다. 전혀 만지지않았지만 자신이 조교를 받는 모습을 떠올리기만해도 엘레노어의 속옷 안쪽은 기대에 떨려 젖꼭지는 눈앞의 추남처럼 아프도록 단단해졌고, 가느다란 끈에 스치는 보지는 끈적한 애액을 흘려 팬티를 적셨다.

(호호, 정말…… 인나님께서 가르쳐주신대로 괴롭히지않으면…… 흐으응)

남자의 자지를 어루만지는 손은 멈추지 않았고, 다른 손으로는 남자의 머리를 껴안고 목에 달라붙어 자국이 남을정도로 진한 키스를 퍼부었다. 팔다리 모두 남자의 비만한 몸에 달라붙어 풍만한 가슴으로 팔과 배를 애무하고 긴 다리로 온몸을 계속 쓰다듬었다. 매끄럽고 고운 피부에 남자의 피지가 끈적하게 달라붙어도 신경쓰지 않았고, 입술에 웃음을 띤 채 달콤하게 속삭이는 것도 잊지 않았다.

「정말로 형편없는 돼지같으니…… 이정도 갖고 흥분하다니…… 호호호」

엘레노어의 포옹에 황홀한듯 떨며 남자는 몇 번이나 몸을 흔들며 이상한 신음만 냈다. 며칠에 한 번씩은 꼭 지명하는 이 부호의 아들은 항상 이런 행위를 요구하는 매저키스트였다. 처음엔 당황했던 엘레노어도 인나에게서 배운 행동을 흉내내는동안 창녀로서 성장했는지 이 한심한 고객이 무엇을 요구하는지를 지금은 명확하게 이해하고 있었다.

「헐떡거리지만 말고 다음엔 뭘 해줬으면 좋겠는지 내게 부탁해봐. 확실하게 들리도록 똑똑히 말하는거야……」

귓볼을 이빨로 살살 깨물고 혀 끝으로 핥아주자 움찔거린 남자는 몸을 흔들며 낮은 소리로 외쳤다.

「에, 엘렌님의 손가락으로… 항문 안쪽까지 쑤셔주세요…… 그리고, 돼지같은 저의 자지를 계속 만져주세요!」

「그래? 그럼 키스는 필요없단 말이지?」

「아, 아니에요! 키스는 계속, 계속 해주시면서 항문과 자지를 만져주세요!」

욕망에 솔직한 반응을 보이는 남자의 태도에 만족스럽게 웃은 엘레노어는 침이 주르륵 흘러내릴정도록 격렬하게 남자의 입 안을 핥으며 손가락을 움직였다.

「호호호, 그래…… 넌 어쩔 수 없는 변태야. 싸버리고 싶다면 해줬으면 하는 것은 모두 정확하게 말하지 않으면 안 돼? 응, 알았지……? 안그러면 자지도, 항문도 안 만져줄테니까…… 으으응……」

남자의 비릿한 입냄새가 코를 찔렀지만 키스의 기세를 늦추지않았다. 상대의 혀를 휘감아 빨아들이고 입안 점막을 핥으면서 남자의 침을 삼키고 상대의 입 안에도 계속 침을 흘려넣었다. 그리고 손가락은 남자의 엉덩이 사이로 파고들어 항문을 살짝 어루만졌다.

「아으으으………… 우우우……」

남자의 허리가 튀어오르며 팔다리를 묶고있던 쇠사슬에서 철컥이는 소리가 났지만 엘레노어는 그 손을 멈추지않았다. 그 뿐 아니라 그 반응에 오히려 더 가학적 욕구를 솟아나 손가락에 쿠퍼액을 묻히고 윤활유삼아 손가락을 뿌리까지 밀어넣었다.

입술 안쪽에서 남자의 혀가 날카롭게 뻗더니 파르르 떨렸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자지를 부드럽게 훑어주자 곧바로 혀는 힘을 잃고 엘레노어의 마음대로 움직이며 희롱당했다.

(호호호, 이제 더는 못 참겠지? 자, 시원하게 싸버려…… 내 손을 정액으로 끈적하게 적셔줘…… 알았지요, 주인님?)

더욱 격렬하게 입술을 억누르면서 입속의 애무를 농후하게 이어갔다. 이미 칵테일처럼 섞인 둘의 침은 쌍방의 입에 가득 차 흘러넘쳐 두사람의 뺨을 적실 정도였다. 엄청난 양의 쿠퍼액이 묻어 끈적끈적한 물소리를 내는 손바닥 안에서는 자지가 딱딱하고 크게, 그리고 화상을 입을만큼 뜨거운 발기를 보이고 있었다. 남자의 항문속에 집어넣은 손가락을 갈고리모양으로 구부려 가볍게 긁어주면 그 때마다 자지는 꿈틀거리며 단단해졌다.

(좋아요, 사정하세요, 주인님…… 창녀인 내가 항문을 쑤셔주니까 기뻐하시는군요. 자, 제 손안에 굴복의 증거를 보여주세요, 호호호……)

견딜 수 없는 희열이 척추를 타고 흐르며 전신을 관능의 소용돌이로 끌어들였다. 남자의 몸에 문지르는 속옷속의 보지에서 퍼지는 은근하고 꾸준한 열기에, 이미 흥건하게 젖은 점막의 주름 하나하나가 자지를 원하고 흥분과 기대의 욱신거림속에 계속 애액을 흘리면서 허덕이는 것을 느꼈다. 여태까지보다 약간 더 힘을 줘서 귀두를 감싸듯이 잡고 훑은 순간 남자는 더 이상 못 참고 사정을 터트려 정액덩어리가 엘레노어의 손 안으로 튀어들어왔다.

「호호호홋! 돼지가 싸고 있네! 이런 바보같은 표정이라니…… 호호호……」

뜨겁고 끈적한 감촉이 손바닥 전체를 적시고 손가락 사이로 흘러넘칠 정도로 뿜어졌다. 그 강렬한 기세는 쇠약해지지않아 약동하는 자지에서 튀어나온 진한 정액은 위로 솟구치더니 엘레노어와 남자의 피부에 떨어져 비릿한 냄새를 남겼다.

「하아아앙…… 응, 으으응… 하아, 하아앙, 흐으응…… 으흐흥…」

열락에 허덕이는 남자의 입술을 계속 빨아들이고 항문과 자지도 계속 어루만지면서 엘레노어도 역시 전신을 휘감는 절정의 물결에 몸을 맡겼다.

(아아, 안 돼…… 아아…… 좋아요, 주인님………) 

사정한지 얼마 지나지않았는데도 다시 손 안에서 단단하게 부풀어올라 맥박치는 자지의 감촉에 눈을 가늘게 뜬 엘레노어는 기학과 봉사의 즐거움에 푹 빠진 자신의 입술을 핥았다.

크게 만족한 부호의 아들을 전송한 후에도 예약손님은 남아있었다. 손님 한명 한명을 정성스럽게 응대하는 국종창부 엘레노어는 그 날 마지막 손님을 상대로도 순종적인 태도를 보이며 시키는대로 부끄러운 행동을 했다.

「아으윽…… 하아아아, 으으응……」

「뭐, 어떻게 된거야, 엘렌? 얼마나 됐다고… 응! 」

찰싹! 날카로운 소리와 함께 엉덩이를 내려치는 충격에 크게 등이 꿈틀거렸다. 하지만 짐승처럼 엎드린 자세를 무너뜨리는 일 없이 자신의 등에 걸터앉은 여성을 떨어뜨리지 않으려고 애쓰며 천천히 개처럼 움직였다. 아니, 그 모습은 정말 개의 모습이었다. 개의 귀를 본뜬 장식이 붙은 머리띠를 하고, 목에는 가죽목걸이를 맨 채, 개의 꼬리처럼 보이는 액세서리까지 항문에 박혀있었다.

「호호호, 힘들어 보이네, 이렇게 땀을 흘리다니…… 하지만 처음에 말했듯이 저 쪽 벽에 도착할 때까지는 쉴 수 없어? 알았으면 대답해!」

「멍…… 멍멍…… 멍멍…………」

시키는대로 개처럼 소리내면서 움직이자 항문속의 딜도가 장속을 건드려 견디기 힘든 쾌감이 몰려왔다. 그 끝에 꼬리처럼 붙어있는 털뭉치는 보지에 스치며 감미로운 자극을 주는 동시에 흘러넘치는 보지물을 빨아들였다.

「호호호, 좋은 소리로 우는구나…… 자, 똑바로 걸어!」

이처럼 창관을 이용하는 것은 남성만이 아니었다. 남아도는 시간을 주체할 수 없는 귀족 부인들도 높은 신분에 있다가 비천한 신분으로 전락한 여자를 놀리고 괴롭히기위해 방문하기도 했다.

「하아, 하아……… 아으으음……」

꾸르륵꾸르륵 뱃속에서 울리는 저음과 안쪽에서부터 압박해 딜도를 밀어내려는 대량의 액체의 감각에 또 다시 전신에서 땀이 뿜어져나왔다. 자신을 산 것이 두번째인 이 후작부인은 꼭 이렇게 창녀에게 관장을 시켜 괴로워하는 모습과 배설하는 모습을 보고 희열에 빠지는 가학적인 습관의 소유자였다.

(하아………… 아으으윽…… 저기, 벽까지……)

하지만 그런 굴욕적인 취급을 받아도 느껴지는 감정은 육체와 머리를 채우는 압도적인 쾌감뿐이었다. 엉덩이를 때리며 재촉할 때마다 부인의 손가락은 보지를 섬세하게 쓰다듬으며 욕정을 일으켰고 그때마다 등을 바들바들 떨며 더 큰 쾌감을 갈망하는 엘레노어는 허리와 엉덩이를 꿈틀거리며 걸음을 계속했다.

「그래, 엘렌. 시키는대로 잘하고 있어. 저번처럼 배설하는 모습도 제대로 보여줘, 호호호…… 그 후엔 당연히 상이 있을테니」

「……아, 알겠…… 아, 아니, 멍멍……! 멍멍…!」

무심결에 인간의 말로 대답할뻔하다가 주인님의 명령을 떠올리곤 개의 울음소리로 대답했다. 그녀의 말은 오직 굴욕을 주려는 목적뿐이었지만 주인님의 명령이라는 생각만으로도 번개에 맞은 것 같은 쾌감이 전신을 관통했다. 그리고 오히려 기쁘게 등 위의 여성을 떠받치며 팔과 다리를 움직였다.

「아, 안 돼…… 조금만 더…… 하아아……」

그렇게 간신히 이마를 벽에 댄 순간은 진심으로 안도했다. 주인의 명령을 이렇게 해 완수할 수 있었으니까. 하지만,

「수고했어. 그럼…… 즉시 배설을 허락할게…… 자, 그럼 여기 샤워부스에서…」

장점막을 긁으면서 항문을 뒤집을정도로 큰 형태를 과시하는 딜도가 서서히 뽑혀나왔다.

(하윽…… 아흐으윽……… 아아……… 으으음……) 

그렇지 않아도 등에 부인을 태우고, 넓은 목욕실의 이쪽 벽에서 저쪽 벽까지 엎드려 네발로 걸은 피로감에 무릎과 팔은 바들바들 떨리고 있었다. 그런 상황에서 압박감있게 애무하던 딜도의 감촉을 맛본 항문을 조이려고 해도, 참으려는 의지나 그것을 위한 힘도 모두 사라진 하반신은 이미 탈진상태였다.

「이봐! 여느 때처럼 외쳐야지, 엘렌!」

상류계급의 부드러운 손으로 엉덩이를 쓰다듬자 엘렌은 짜릿한 쾌감에 녹아내린 표정을 지었다.

「에, 엘렌의 똥싸는 모습을…… 아, 아흑…… 부, 부디 제대로 보시고 즐겨주시기 바랍니다…… 하아아……」

「물론이지. 아름다운 너의 몸에서 더러운 것이 나오는 그 순간을…… 너가 황홀해하는 얼굴까지 모두, 두 눈으로 똑똑히 봐주겠어!」

부인이 대답한 순간, 항문을 봉쇄하고 있던 딜도의 마개가 마침내 뽑혔다.

「아흐으윽……… 아학…… 아악…!」

가스가 빠져나오는 소리가 먼저 나더니, 터질듯이 팽팽하게 뱃속을 채우고 방출만을 기다리고 있던 액체가 괄약근을 가볍게 벌리고 뿜어져왔갔다. 사람이라면 정말로 숨기고 싶은 순간을 보이는게 이번이 몇 번째인지 모르지만 굴욕이나 수치심은 전혀 약해지지않았다. 뱃속에 고인 모든 것을 배출하려는 욕구가 채워짐에 따라 머리는 취한듯이 멍해지며 전신은 기쁘고 만족스러운 열락에 빠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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