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걱거리는 소리를 내며 오두막 문이 열렸다.
「헤헤헷, 하루하루가 정말 즐겁다니까…… 뭐야. 오늘도 벌써 이렇게 모였단 말이야?」
변두리에 서있는 초라한 오두막안에는 남자의 말마따나 벌써 성욕에 굶주린 많은 남자들이 벌거벗은채 엘레노어 주변을 둘러싸고 있었다.
「아으으음… 으으…… 으으으응…… 후우…」
온몸은 완전히 백탁투성이였고 보지에도, 입술에도, 수갑을 찬 양손에도 남자들이 더러워진 자지를 밀어붙이고 있었다. 정액 냄새가 끈적끈적하게 달라붙는 실내엔 음탕하게 고조된 욕정이 충만했다. 피부에 바른 것처럼 보이는 끈적하고 허연 액체들은 사실 몸을 휘감고있는 실크드레스에 달라붙어 있는 정액이었다. 가느다란 끈에 불과한 속옷을 입고 그 위에 거의 투명할정도로 얇은 빌로드 자주색 드레스를 걸친 엘레노어의 모습은 과거 성 안에서 보였던 것과 비슷해 귀족이었던 면모가 두드러지는 모습이었다.
(으으…… 이런 옷차림으로…… 정말 저질스러운 취향이야…… 이런 비열한 놈들에게 어울리는 저급한 짓거리이긴 하지만……)
남자들에게 둘러싸여 흉폭하면서도 천박한 욕정에 농락당하는 엘레노어에게 밑바닥에 패대기쳐진듯한 기분이 다시 엄습해왔다. 기사들을 상대한 그 날에서 3일이 지난 어제부터는 이렇게 변두리에 위치한 오두막에서 일반 국민들에게도 국종창부로써 몸을 팔게 되었다. 처음엔 순간순간이 지옥같고 자신에게 달려드는 남자들이 역겨웠지만 어느샌가 그런 감각도 마비되어 이젠 이런 상황에서도 냉정한 자신의 심정이 조금 기가 막히기도 했다.
하지만 그것은 아무리 더럽혀지더라도 해가 지면 오는 메이드들이 몸을 씻겨주며 원래의 깨끗한 모습으로 되돌려주는 덕분이었다. 그렇지 않았다면 이렇게 정상적인 사고능력를 유지할 수 없었을 것이다.
(폐하가 돌아오실 때까지는 내 감정을 죽여야해…… 마음이 드러나지않도록 인형처럼 행동하는거야. 그때까지 네 감정을 없애, 엘레노어…… 알았지?)
「우웃, 싼다……! 흘리지말고 다 마시라고… 헤헤헤」
뿌옇게 탁해진 눈으로 그런 생각을 하는동안 입을 쑤셔대던 자지가 꿈틀거리더니 뜨거운 정액을 울컥 쏟아부었다. 입 안 가득 끈적거렸지만 엘레노어는 아무 주저함없이 그것을 꿀꺽꿀꺽 다 마시고는 흐물흐물해져가는 자지를 혀로 핥고 입으로 쪽쪽 빨면서 정성껏 깨끗하게 만들었다.
「그래 그래, 깨끗이…… 우헤헤헤, 왕년의 귀족님께서 이렇게 빨아주는건 몇 번을 해도 기분 최고라니까……」
남자가 허리를 빼자 기다리고있던 다른 남자가 곧바로 자지를 입속에 밀어넣었다. 그들의 욕구에는 귀족계급에 대한 불만도 포함되어 그것을 예전에 귀족이었던 붉은 머리의 미녀기사에게 해소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그런 것도 지금의 엘레노어에겐 상관없는 일이었다.
(앞으로 며칠…… 아니, 얼마나 오랫동안 이 수모를 당해야하는걸까………)
얼마나 더 오욕의 시간을 견뎌야할지 모르지만 자신을 희생해서 나라와 백성들의 안위를 지킬 수만 있다면, 원정에서 돌아올 안토니우스를 볼 면목이 생기는 것이다.
(이렇게 더러워진 몸이 되었으니, 이제 여자로서 모실 수는 없을거야…… 어쩔 수 없지… 이 모든게 다 나의 무력함때문이니까……)
체념속에 힘없이 웃으며 짐승같은 능욕속으로 의식을 돌렸다. 그런데 갑자기 오두막 밖이 어수선해지더니 닫혀있던 나무문이 요란한 소리를 내며 열렸다.
「뭐야……! 누가 시끄럽게…… 아, 아니, 오셨습니까? 이거 참……」
차례를 기다리고 있던 남자들이 출입구를 보며 고함를 치려다가 갑자기 비굴한 태도로 바뀌었다. 그런 반응에 엘레노어를 범하고 있던 남자들도 뒤돌아보더니 깜짝 놀라며 허둥지둥 그녀의 몸에서 떨어졌다. 그리고 환해진 시야에 들어온 것은 여러명의 기사를 대동한 소녀의 모습이었다.
「안녕하세요, 여러분…… 어머? 예쁜 모습이야, 엘레노어. 벨슈타인에서 입던 것과 같은 드레스인데 여기 계신 분들이 만들어 준 이 하얀 장식과 정말 잘 어울리네, 호호호……」
금발머리를 양갈래로 땋아내리고 메이드 옷을 입은 한 소녀가 허리에 손을 올린채 잠시 멈춰서서 엘레노어를 내려다 보며 그렇게 말하고는 천천히 다가왔다.
「……무슨 일이냐……?」
무심코 반말로 묻자 곧바로 힐난하는 시선으로 쳐다 본 소녀가 뼛속까지 차갑게 스며드는 목소리로 짧게 말했다.
「경어!」
「크흑…… 무, 무슨 일이십니까……?」
자신의 몸이 목적인 기사들이나 여기 있는 남자들과는 달리, 증오를 품은 그 말투에 등골이 오싹해졌다. 그녀의 기분이 나빠져서 오반이나 리제롯테에게 안좋게 말하면 벨슈타인의 국민들에게 해가 갈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떠올랐고, 그 생각은 메이드 소녀에 대한 저항심을 바로 빼앗았다.
(제길, 백성들만 아니라면…… 이 따위 계집한테………)
어쨋든 저항할 수 없다는건 변함없었다. 분노한 기색을 들킬까봐 얼굴을 숙이자 그제서야 만족한 소녀가 비웃으며 말을 던졌다.
「흐응, 처음부터 그렇게 나왔어야지, 한심한 창녀같으니… 좋아, 그건 그렇고……」
주위를 둘러 본 인나는 엘레노어에겐 절대 보여주지않는 미소와 명랑한 목소리로 주위 남자들에게 물었다.
「여러분들께 묻고 싶은게 있는데요. 이 암컷이…… 오늘 몇 번이나 절정에 올랐나요?」
너무나 명랑한 목소리와는 어울리지않는 질문에 순간 멍해졌던 남자들 중 한 명이 정신차리고 대표로 대답한다.
「에, 에…… 저, 그게…… 며칠동안 계속 박아댔지만 너무 반응이 없어서 그게 불만이라는 말도 있으니…… 아마 없을 겁니다……」
「흐음…… 즉, 절정에 오른 모습을 본 적 없단 말이군요」
긴장한 남자는 인나의 반응을 눈치보며 벌벌 떨었지만 소녀는 그 대답을 예상, 혹은 기대하고 있었는지 씨익 웃으며 기사들에게 손짓으로 지시를 내렸고 곧바로 움직인 기사들은 엘레노어의 몸을 묶기 시작했다.
「뭐, 뭘하려는… 겁니까…?」
「너한테 설명해줄 이유따위는 없으니까 입닥치고 가만히 있어!」
어떤 반항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답답한 엘레노어는 억지로 분노를 가라앉히며 자신의 몸에 손대는 기사들을 노려봤다. 하지만 그들은 그녀의 매서운 시선은 아랑곳하지않고 부드러운 섬유질의 밧줄로 마루에 고정된 의자에 엘레노어를 묶었다.
「이렇게 묶지 않아도 난 도망치지않아요…… 물론 저항도 하지 않을테고… 국민들을 위해서……」
「물론 그래야지. 그렇지만 이건 그 때문에 묶는게 아니야…… 호호홋! 그렇다 치더라도 그렇게 묶인 모습도 볼만한걸, 엘레노어」
의자 팔걸이에 다리를 하나씩 올린 자세로 수갑에 채워진 양손은 머리 뒤로 돌려졌다. 목에는 가느다란 쇠사슬이 연결된 작은 목걸이가 채워져 쇠사슬의 한쪽 끝은 수갑에, 다른 한쪽은 등을 타고 내려가 의자 다리와 연결되었다. 게다가 팔다리와 복부 등 온 몸이 밧줄로 의자에 고정되어 꼼짝도 할 수 없게 되었다.
「그래, 이 모습이 훨씬 어울려…」
키득키득 웃은 소녀가 소형 나이프를 꺼내 옷 위로 가볍게 칼날을 움직이자 가슴 주위의 천이 제거되어 압도적인 볼륨감의 젖가슴이 흘러넘칠듯 튀어나왔다. 인나는 젖가슴을 아래에서 위로 떠받치듯 출렁출렁 흔들면서 비웃었다.
「뭐야, 이 음란하고 비대한 가슴은? 이렇게 젖꼭지를 뻔뻔스럽게 세우고 말이야… 이런 천박한 젖가슴을 어떻게 옷 속에 숨기고 살았지?」
「흐으음… 그, 그 정도는 아닙니다……」
강하게 반박했지만 수치심이 밀려오며 얼굴이 새빨개진채 고개를 숙였다. 오늘까지 지난 며칠동안 맨살뿐 아니라 부끄러운 보지 안쪽까지 남자들에게 다 보였기 때문에 더 이상 수치스런 일은 없을거라고 생각했지만 몸에 닿는 천의 감촉은 옷을 제대로 입고있는듯한 착각을 일으켰고 그런 상태에서 젖가슴과 보지를 노출시킨채 사람들의 눈에 드러나는건 여전히 강한 수치심을 느끼게 했다.
(감정을 죽이자……아무 것도 생각하지 말고, 느끼지도 말아야 해…… 제길!)
그런 엘레노어의 심정을 다 안다는듯이 능글맞게 웃는 인나는 풍만하고 탱탱한 젖가슴을 마음껏 주무르며 차갑게 말을 이었다.
「어머, 그런 표정으로 부끄러워하다니… 천한 창녀 주제에 안 어울리잖아! 아니면 계속 느끼지 않는 척했는데 젖꼭지가 음란하게 발딱 서버려서 창피하단건가? 호호호호!」
「하으윽……… 아아… 하으윽……」
제맘대로 비벼대고 움켜잡는 인나의 손바닥이 스치는 젖꼭지로부터 미묘하고 섬세한 자극이 퍼졌다. 오늘 반나절동안 당한 윤간에 의해 꽤나 민감해져있던 부드러운 젖가슴은 쾌감에 저릿저릿해졌고 묶인 팔다리는 안타까운듯 떨렸다.
「흐흥, 여기는 나중에 귀여워해줄께. 우선은 여기 준비부터…… 아, 먼저 알려주겠는데, 엘레노어」
소녀가 사악한 미소를 지으며 귓가에 입술을 가져왔다.
「오늘부터 네년의 아랫입을 철저하게 교육시킬거야……」
등줄기를 타고 흐르는 오한에 온몸이 식은 땀투성이가 되었다. 떨림은 소녀가 얼굴을 떼었어도 멈추지 않았고, 심장은 격렬하게 쿵쾅거렸다.
(뭐, 뭐지…… 이 녀석… 도대체 뭘 할 생각이길래…!)
찰칵 소리와 함께 엉덩이를 받치고 있던 의자의 느낌이 없어지고 대신 서늘한 공기가 느껴졌다. 의자의 좌석부분을 떼어낸 모양이라고 생각했는데 갑자기 뭔가 부드러운 감촉이 엉덩이에 닿았다.
「흐아앗! 하으윽…… 뭐, 뭘하는…… 아… 윽… 하으윽…!」
「입닥치고 가만히 있어! 나도 네년을 사용할 권리가 있으니까…… 아, 여러분에게 알려드릴 말이 있습니다」
엉덩이를 손가락끝으로 꾹꾹 누르는 인나가 주위를 둘러보며 말을 이었다.
「오늘부터 며칠동안 이 창녀의 보지와 항문은 사용금지입니다. 하지만 그 외의 부분이라면 손이나 입 등을 자유롭게 사용해도 괜찮아요. 그 기간동안엔 사용료도 무료랍니다」
욕정의 배출구를 잃는 것에 대한 불만과 당혹감을 나타내며 서로 얼굴을 쳐다보는 남자들을 향해 메이드 소녀는 미소지었다.
「안심하세요. 이건 여러들분에게도 좋은 일이니까요. 반응이 없는 인형보다는 발정난 암캐마냥 헐떡이며 신음소리를 질러대는 창녀쪽이 돈 내고 안는 입장에선 즐겁지않겠어요? 나는 그저 도움을 드릴 뿐이에요」
「어어, 그런거라면…… 헤헤헤, 그렇다면 뭐… 게다가 공짜니까… 헤헤헤헤……」
지금부터 무슨 일이 벌어질지 짐작한 남자들이 천박한 웃음을 지었다.
방울져 떨어져 떨어지는 정액과 애액을 헤치고 파고든 소녀의 손가락이 다리를 활짝 벌린 탓에 느슨해진 항문을 손톱끝으로 살살 긁다가 살짝 들어왔다. 항문 주변의 주름을 만지는 것만으로 허벅지근육을 긴장시키며 몸을 떤 엘레노어는 부끄러운 구멍을 비틀어 여는 그 손가락의 감촉에 곧바로 신음을 흘리며 남자들의 흥분된 시선에 노출된 젖꼭지를 더욱 단단하게 발기시켰다.
「나… 나……… 허억… 아… 흐으으…… 으음……」
(아흑, 흐으으…… 거, 거긴…… 여기 남자들도 손가락을 넣지않았는데…… 하으윽……)
소년기사들이나 여기 남자들도 만지긴 했지만 안쪽까지 건드리지는 않은 항문을 오랜만에 파고드는 쾌감에 아찔해졌다. 자기도 모르게 아랫배와 괄약근에 힘이 들어가자 장점막으로 손가락을 깨물듯이 단단히 조이는 격이 되어 부끄러움에 얼굴이 화끈 달아올랐다.
「얼씨구? 요거 가지고 벌써? 이년은 정말 어쩔 수가 없네. 아직 검사하고 있을 뿐인데 항문이 보지처럼 쫘악쫘악 빨아들이잖아…… 그럼 여기, 정액으로 질척질척한 보지도 확인해봐야겠네」
도톰한 둔덕사이를 교묘하게 움직이던 다른 손의 끝이 보지입구를 긁어대며 파고들자 남자들의 정액이 손가락을 타고 주르륵 흘러내렸다. 듬뿍 퍼부어진 수십명분의 정액을 천천히 휘젓자 민감한 점막의 주름 하나하나에 정액의 끈적끈적한 감촉이 생생하게 느껴졌다.
「하앗! 후우…… 아아…… 하앙…… 흐으응!」
그저 욕정만 쏟아낼뿐이던 남자들의 거친 허리놀림과는 달리, 여성 특유의 섬세한 손가락 움직임이 항문과 보지에 일으키는 희열은 아무리 무시하려고 해도 너무나 관능적이어서 민감한 지점을 교묘하게 건드릴 때마다 몸이 바르르 떨리며 탄성을 흘리지 않을 수 없었다.
「헤에, 반응이 좋은걸. 앞구멍이건 뒷구멍이건 부드럽게 꽉 조여대며 빨아대는게…… 개발하는 재미가 있겠어, 호호호…」
「하으윽… 하아앗……! 으응…… 하으응…… 아윽……」
인나의 손가락이 빠져나간후에야 정신을 차리기 힘든 쾌락의 파도에서 겨우 벗어날 수 있었다. 가까스로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데,
「그럼 이쪽엔 이걸 줄까」
「아아앗……? 허억……!」
표면이 차갑고 매끄러운 금속, 어쩌면 구슬같다는 생각이 드는 감촉이 항문을 뚫고 장점막을 찢을듯이 파고들었다. 동전만한 금속구슬이 막대같은 것에 달려 연달아 들어왔다. 구슬이 밀고 들어올때마다 항문이 벌려지면서 그 떨리는 쾌감의 물결이 반복해서 밀려왔다. 하나씩 들어갈 때마다 엘레노어는 낮은 신음을 흘리며 몸을 떨었고, 움찔거리는 그녀의 보지안에 흥건하게 고여있던 애액들은 홍수를 이루며 흘러내렸다.
「킥킥킥! 정말 볼만한걸! 항문만으로 이렇게 느끼다니… 이런 재능도 정말 대단해!」
안타까운듯 달뜬 신음소리를 내면서 꼼짝 못하고 몸부림치는 미녀기사의 모습에 깔깔 웃은 인나는 이번엔 새로운 기구를 꺼내 그 끝을 질척질척해진 보지에 갖다댔다.
「그럼 기다리던 여기에 넣으면 어떻게 될까? 기대할께……」
「으으…… 아흐흑……! 무, 무엇을…… 그건…… 아… 아……」
언뜻 보기에 그것은 포도같은 모양이었다. 인나가 잡고 있는 손잡이부분에서 금속봉이 길고 곧게 뻗어있고 끝에는 조금 큰 금속구슬이 달려있었다. 그리고 그 중심의 봉보다 가느다란 금속봉이 가지처럼 튀어나왔고 그 끝에도 역시 손가락 끝마디만한 크기의 금속구슬이 달려있었다. 가느다란 모양이지만 가지의 길이와 그것이 사방팔방으로 돋아있는 것을 보면 삽입될 때 상당한 굵기로 느껴질게 틀림없었다. 게다가 그것을 움직이는건 자신에 대해서 깊은 증오를 지닌 메이드 소녀. 생각만 해도 이가 딱딱 소리내며 부딪칠정도로 몸이 떨렸다.
(설마, 이런걸…… 장난이겠지…… 안 돼, 이건 안 돼……… 하지마……)
소녀에게 공포를 처음으로 내보이는 엘레노어의 모습에 인나는 즐거운 미소를 띠었다.
「괜찮아, 이건 나도 해봤는데…… 정말 기대해도 좋아. 처음엔 무섭겠지만 순식간에 날아갈듯한 희열이 덮쳐오면서 울부짖게 될테니까…… 음란변태인 너한텐 최고의 쾌감일거야」
「아니… 아앗……! 싫어요! 이런건…… 그만! 제발 부탁이니 그만…… 흐으으윽, 아아…… 안 돼!」
끈적한 소리와 함게 입구가 벌어지자 보지물이 주르륵 흘러내리는 보지속으로 금속봉이 파고드는 소리가 귀에 꽂혔다. 그리고 동시에 예민한 보지주름들이 차가운 금속구슬에 팽팽하게 밀리며 확대되었다. 민감한 점막을 무수한 손가락으로 긁는듯한 감각에 번개가 머리를 내리친듯 짜릿한 전율이 온몸을 훑었고 눈앞에선 새하얀 섬광이 미친듯이 깜박거렸다.
(아흐흑……! 으으윽……뭐야… 이게…… 허헉…! 헉…!)
자지가 들어오는 것과는 완전히 다른 감각이 아랫배로부터 척추를 타고 치솟아 정수리를 관통했다. 보지근육이 단단히 조이는 덕분에 딱딱한 봉이 구멍을 뚫는 것처럼 비좁은 곳으로 밀고들어오는 자극이 끊임없이 몰려왔다. 게다가 뻗어나온 가지의 수만큼 금속구슬들도 점막에 감싸여 질척거리는 음탕한 물소리를 냈다. 조금이라도 몸을 비비 꼬거나 근육에 힘을 집중하면 마찰이 더 크게 일어나 몸이 바들바들 떨리고 저릿저릿해지며 동시에 달콤한 쾌감이 몰려왔다.
「하으으윽! 하아아……… 흐으으응…… 아… 아…… 허억… 아! 하악… 하……아응……」
민감한 점막을 긁어대며 금속봉이 서서히 하지만 확실하게 가득 채우며 파고드는 감촉에 의자의 등받이를 밀어내듯 머리가 뒤로 젖혀졌다. 눈동자는 크게 열리고, 입술도 크게 벌어져 음란한 절규와 함께 침이 폭포처럼 흘러내렸고, 혀는 꼿꼿하게 뻗어나와 허공을 핥아대듯 꿈틀거렸다.
「어머, 아주 대단한 반응이네. 하지만 이제 겨우 반밖에 안 들어갔어. 오늘은 처음이라 끝까지 넣어줄테니 기대해, 알았지?」
「아학…… 아… 아… 하으윽…… 으응…… 허헝…… 아앗, 으으응…! 」
강제로 파고 든 금속가지가 음탕한 소리를 내며 여태껏 경험한 적 없는 통렬한 자극을 일으켰다. 묶여 고정된 다리는 움직이지않아 발가락만이 위아래로 조금씩 움찔거렸다. 조금씩 금속봉이 박혀드는 것만으로도 전신이 부들부들 퍼득거려 밧줄이 피부에 아프도록 파고들었다. 의자가 마루에 고정되어 있지 않았다면 그대로 넘어져 큰 부상을 입었을 것이다.
「드디어 다 됐다…… 호호, 어때? 오늘부터 매일 여기를 철저하게 단련시켜줄께. 기쁘지?」
「아흐흐흑……… 하아아아…… 아악………흐윽… 허헉…… 으윽………」
봉 끝에 달린 큰 금속구가 자궁입구를 꾹 누르자 커다란 비명을 지르며 허리를 흔들었다. 소녀의 손이 가볍게 움직여 자궁입구를 노크하듯 두드리는 것만으로도 정신이 몽롱해지는 쾌감에 휩싸였다. 찌릿찌릿한 감각이 하복부에 스며들더니 자유를 빼앗긴 하반신에 퍼지며 뜨거운 물줄기가 비좁은 보지속에서부터 세차게 뿜어져나갔다.
(으으으…… 아, 안 돼…… 아악! 흐아아악!)
다리 사이에 있던 인나의 얼굴에 뜨겁고 투명한 물보라가 뿜어진건 그녀가 입술을 핥으며 금속봉을 조작하는 손 끝의 감각에만 의식을 집중하고 있을 때였다.
「괴, 굉장하네…… 헤헤헤, 이 년 기대되는데…」
「저런 얼굴로 저렇게 뿜어대다니…… 대단한 년이야……」
인형같았던 지금까지의 반응에서 급변한 엘레노어의 음탕함에 주위의 남자들도 눈빛을 바꾸며 자지들을 우뚝 세웠다.
「호호, 그래요? 그렇지만 이제 시작이랍니다. 지금은 그저 삽입만 하고있을 뿐이고…… 이렇게 움직인다면……」
주위의 남자들에게 설명하면서 인나가 크게 손을 움직이자,
「흐앗! 아흐흑!」
보지속에 들어있던 금속 포도알이 상상도 하지 못한 움직임을 보이기 시작했다. 앞뒤로 움직이며 줄기 끝의 딱딱한 금속구슬이 부지런히 자궁을 날카롭게 두들겼다. 그러다가 소녀가 손잡이를 돌리면 거기에 맞춰 무수한 가지가 일제히 회전하며 일반적인 섹스에선 느낄수 없는, 원을 그리며 점막을 휘저어대는 자극이 보지속에 가득 채웠다.
「아아, 아아윽! 하아아앙……!」
의자에서 띄운 허리가 바들바들 떨리고 뒤로 젖혀진 상반신이 움찔움찔 경련을 일으키는 음탕한 모습을 남자들 앞에 그대로 보였다. 어쩔 수 없는 감각에 휩싸여 이완된 하반신은 흘러넘치는 뜨거운 보지물에 흠뻑 젖었다. 그런데도 예민한 보지점막들은 거센 파도처럼 음란하게 보지속을 휘젓는 금속봉을 기쁜듯이 빨아들이며 견딜 수 없는 쾌감을 쏟아냈다.
(아 아, 어, 나, 어떡해…… 흐으응, 하아…… 하아악……)
의자 위에서 떨리던 육체는 메이드소녀의 손이 멈추자 가까스로 떨림을 멈췄다. 하지만 팔다리는 이따금 경련하듯 저절로 꿈틀거렸고 쾌감과 안타까움에 일그러진 표정은 펴지지않았다.
「하… 으음… 흐윽…… 아아…… 아…… 으응……」
어떻게든 마음을 진정시키려고 크게 숨을 들이마셨다.
「이건 단순한 딜도야. 뭐, 너같이 건방진 불감증 여자의 보지를 철저하게 교육해서 삽입만으로도 절정에 오르는 제대로 된 창녀로 만드는 용도밖에 없지만…」
가쁘게 숨쉬는 엘레노어의 모습이 재미있는지 인나의 입술이 씨익 말려올라갔고, 그것을 본 엘레노어는 소름이 돋는 것을 느꼈다. 삽입만으로도 안쪽의 압박감은 굉장했고 민감해진 속살은 계속 자극을 받아 머릿속까지 녹아버릴 것 같았다. 삽입과 얼마 안되는 움직임으로도 이만한 쾌락을 일으킨 이 기구로 소녀가 무엇을 할지 상상하는 것조차 공포스러워 심장고동이 격렬해졌다. 그 두려움를 헤아린듯 웃고 있는 인나의 얼굴이 시야에 들어왔다.
「이제 내가 뭘 할건지 알겠어? 오늘부터 네 년의 보지를 이것으로 조교할거야. 무슨 말인지 알겠어? 손님을 하나만 받아도 정신을 잃을 정도로 절정에 오르는 자지 중독의 창녀보지로 만들어주겠단 말이야…… 어때, 너무 좋지?」
「아아… 그건, 흐으윽……… 그건 안 돼… 하아아…… 으으음……」
목소리를 내는 것만으로도 진동이 하복부에 닿더니 파고든 금속봉을 자극해 쾌감의 피드백을 일으켰다. 그런 엘레노어의 말에 소녀가 가볍게 한숨을 내쉬었다.
「헤에…… 자신의 입장도 모르고 그딴 식으로 명령하듯 말하는 건방진 입을 교육시키는 의미에서 최소한 일주일은 계속 넣고 지내게 해주지」
「하으윽…… 아니…… 아아…… 아니, 지금 한 말은…… 아… 흐으윽……」
엘레노어의 어색한 변명을 싹 지우려는듯이 항문에 들어있던 금속구슬들이 나선을 그리면서 뽑혀져나왔다. 내장이 거꾸로 빠져나오는듯한 감각과 배설욕구를 채우는 달콤한 자극이 항문을 희롱하자 입가에 음란한 미소가 저절로 떠올랐다.
「……뭐야, 그 얼굴은? 똥구멍으로 구슬을 뽑아내는 것이 너무 기분좋아서 어쩔줄 모르는 변태처럼 보이잖아」
「아앙… 흐응…… 아… 누가… 누가…… 하앙……… 으으으…! 안 돼, 그만! 허억!」
인나의 조롱에 부끄러움을 느끼며 날카롭게 쳐다본 것도 순간일뿐 금속봉을 쥐고있던 손이 살짝 움직이자 박혀있는 금속가지들이 작게 흔들렸다. 단지 그것뿐이었는데 아찔한 현기증이 정수리를 관통하여 찌를듯이 앞으로 허리를 내밀며 몸부림쳤다.
「오호호홋, 대단한 반응이야. 너무 요염한 목소리를 내니까 구경하고있는 남자들이 참기 힘들잖아」
주름을 문지르는 구슬보다 훨씬 더 큰 가운데 구슬은 자궁입구를 계속 두드렸다. 그 진동에 맞춰 민감해진 점막이 녹아내리며 쾌감신경으로 열기가 몰려오는게 느껴졌다. 그 감각에 밀려 목에서는 달콤하게 허덕이는 소리가 흘러나왔다.
「헤헤헤, 좋은걸……」
「저 얼굴에 한번 진하게 싸주고 싶은데…… 」
온몸에 구슬같은 땀을 흘리며 발정난 암컷의 냄새를 마구 풍기는 그 몸에 매료된듯 흥분과 욕정으로 가득찬 남자들이 한 손으로 자신의 자지를 훑으며 다가왔다. 인형처럼 기계적으로 상대하던 아까와는 달리 몸 속 깊은 곳에서부터 관능이 흔들리는 이런 때에 자지를 들이대면, 그 농후한 수컷의 기척에 모든 의식이 쏠린다. 끈적끈적한 거품이 이는 다갈색의 귀두를 향해 저절로 눈동자가 돌아가고, 코를 찌를듯 풍겨오는 비릿함을 들이마시는 것만으로도 아랫배에선 기묘한 열기가 솟구쳤다. 온 몸에 달라붙어 있던 백탁액에서도 진한 냄새가 올라와 혀 끝에서 씁쓸하고 비릿한 맛이 느껴지는듯한 착각도 들었다.
「아앗… 아아… 허엉… 싫어… 이제 그만… 아흑……그만요……그만… 허억…!」
자신도 모르게 외치는 순간, 거절의 말을 허락하지 않는듯 보지속에 박혀있던 금속봉이 묵직하게 앞뒤로 움직였다. 예민한 속살까지 깊숙하게 건드리는 쾌감에 허리가 위아래로 크게 꿈틀거리더니 물보라가 다리사이에서 다시 힘차게 분출했다.
「하아아악……! 아… 흐으윽……! 아으으으…… 그, 그만! 그만!」
커다난 귀두도 닿지않는 곳까지 후벼파는데다 오밀조밀한 주름 하나하나를 펴듯 비벼대는 자극이 끊임없이 전해져왔다. 묶여있음에도 온몸은 퍼득거리는 격렬한 경련을 일으켰고, 스며드는 음열에 머리속이 조금씩 녹아내리기 시작했다. 게다가,
「저 요염한 얼굴에 대고…… 싸줘야겠어」
「크윽! 입, 입 벌려!」
「아앗! 간다……! 야아압!」
근처에 있던 2개의 자지가 꿈틀거리더니 절정의 감촉과 함께 새로운 정액의 냄새가 뇌리에 새겨졌다. 뜨겁고 끈적한 백탁액이 젤리처럼 얼굴에 달라붙자 피부가 달아오르는 것 같았다. 벌어진 도톰한 입술의 안과 밖에도 비릿한 맛의 정액이 달라붙어 다해 미각과 후각에 수컷의 기세를 뽐냈다.
(하으윽…… 아아… 안 돼…… 이런, 냄새나는…… 우우, 허헉… 으음…… 아, 안 돼!)
얼굴에 쇠약해진 자지를 눌러대며 남자들이 얼굴에 정액을 발랐다. 원초적인 두려움에 고개를 돌리려는 순간, 항문속으로 다시 금속구슬이 밀고 들어오는 압박감에 등이 뒤로 휘어지며 눈앞이 번쩍거렸다. 그와 동시에 자궁입구를 금속구슬이 압박하며 회전하자 순식간에 사고체계가 녹아내렸다.
「아아… 흐으응…… 아앙…… 아… 하아앙…… 아앗, 아으흑!」
아무리 거부하려해도 엘레노어의 보지는 쾌감을 탐하듯 마음대로 달라붙었고, 발가락끝까지 근육이 팽팽하게 긴장되어 바들바들 떨렸다. 입술 안쪽으로 흘러든 정액은 불쾌한 맛을 퍼트리며 위장속으로 흘러들어갔다. 파르르 떨리는 얼굴에는 눈동자만 좌우로 움직였고 혀는 축 늘어졌다.
「이거 완전히 도취된 얼굴인네! 어때? 그렇게 맛있어? 이렇게 얼굴에 발라주니까 기분좋아?」
메이드 소녀의 손가락이 얼굴에 달라붙은 정액을 모아 혀에 발랐다. 그리고 치아 뒤편에, 뺨 안쪽에…… 입 안 곳곳 가득 정액을 쳐바르며 만족스런 미소를 띠었다.
「정말 그 때는 죽고 싶고싶다는 생각뿐이었지만…… 이렇게 복수할 수 있게 되서 오반님께는 아무리 감사드리고 또 감사드려도 부족해」
(무…… 무슨 말이지……?)
멍한 두 눈을 들어 소녀의 얼굴을 바라봤지만 자신에게 복수할만한 사람중에서 그녀에 대한 기억은 없었다.
「흥, 아무리 생각해도 모르겠지. 자기때문에 온가족을 잃은 소녀가 어떻게 될지, 그런건 신경쓰지 않았을테니…… 그리고 그것이 벨슈타인 왕가의 썩어빠진 방식이니까」
(가족이라고……? 그러고 보면…… 인나라고 하는 이름은 메드락에선……)
인나라는 이름이 메드락에선 거의 쓰이지않지만 벨슈타인에는 많다는 생각이 들며 그녀의 고향이 어딘지 감이 왔다. 그리고 소녀가 입에 올린 왕가의 방식이나 가족을 잃었다는 말에 심장이 쿵 내려앉았다.
「이제 눈치챘어? 하긴 이렇게까지 말했는데도 모를정도로 멍청하다면 전쟁에서 그런 활약을 할 수 없었겠지, 호호호…… 그래, 네 년이 나불대는 입때문에 망한 벨슈타인인 최대의 상업가문…… 그게 바로 나의 생가 가브렌스가였어! 이제, 이 상황이 조금은 이해되겠지?」
(그런가…… 그래서 이렇게까지 나를……… 하으윽!)
인나가 갑자기 항문속에 들어있던 구슬들을 움직이자 녹아내릴듯한 쾌감이 엉덩이 깊숙히 쏟아졌다.
「재산도, 집도 잃고 아버지는 자살, 어머니는 실종…… 그렇게 남겨진 나를 리제롯테양께서 보호해줬어. 남겨진 집의 부채가 너무나 커서 난 창녀로 팔려가야했지. 물론 리제롯테양께선 내 빚을 떠맡겠다고 하셨지만 그런 폐까지 끼칠 수는 없었어……」
「그, 그만, 아흐흐흑…… 아앗, 안쪽이…… 아…하아악…」
뱃속에서 계속되는 구슬의 움직임에 항문이 안에서 밖으로 몇번이나 벌어졌다가 닫혔다. 등줄기를 타고 흐르는 달콤하고 짜릿한 자극에 떨리는 신음을 흘리는 엘레노어의 치태를 가차없이 비웃으며 메이드 소녀는 말을 계속 이었다.
「거기에서의 일은, 정말 떠올리고 싶지 않아…… 수많은 남자를 상대로 마음에도 없는 애교를 부리며 다리를 벌리던 날들…… 정말 지옥이었지. 그렇지만 그런 상황에서 나를 구해주시고 여자의 즐거움을 가르쳐주신 분이 바로 주인님…… 오반 폐하셔. 재산만 빼앗으면 나머지는 나몰라라하는 벨슈타인 왕가와는 비교가 안되시는 분이시지」
「하으으윽…… 흐으응…… 흐음…… 하아, 아으으응…… 나, 나는……」
그래도 자신은 쭉 행방을 찾고 있었다고, 그렇게 말하려고 입을 벌리자 인나가 날카로운 음성으로 고함쳤다.
「입 닥쳐! 너한테 말하라고 하지 않았어!」
「아흑! 아아…… 하아앗!」
금속구슬들이 회전하며 굉장한 기세로 보지속살들을 긁어대자 쾌락신경들도 모두 팽팽해지며 머릿속이 쾌감의 시그널에 지배되는 것 같았다.
(안 돼! 이건…… 하응……아……흐으응…… 이러면…… 하으윽!)
안쪽으로부터 흘러넘치는 보지물이 이미 흥건한지라 아무리 깊게 금속봉이 파고들어 휘저어도 점액이 완충제가 되어 조금의 아픔도 느껴지지 않았다. 특히 이상한 것은 보지입구로부터 가까이에 위치한 포인트였다. 금속구슬이 들락날락거리든, 회전을 하든 항상 그 지점만큼은 자극이 끊이지않아 스치는 것만으로도 새하얗게 되는 충격이 계속해서 머리를 관통했다.
(아으응… 하아아…… 흐응……아… 아윽! 아아…… 하아아악!)
눈 안쪽에서 불꽃이 터지고, 보지에선 애액이 폭포처럼 흘러내렸다. 묶인 무릎이 떨리고 허리가 위아래로 흔들리며 다리사이에선 물보라를 여기저기로 마구 뿌려졌다.
「오호호호! 그래, 엘레노어! 마치 그 때의 내 모습같구나…… 천박하고 보기 흉한 최저의 모습이야! 언젠가는 너도 이런 꼴을 당하게 만들겠다고 계속 기원했는데 드디어 실현된거야……! 난 정말 너무 기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