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3화 (3/8)

하지만 오반의 대답이 나오기도 전에,

「그럼 이대로 이 계집의 교육을 계속하겠습니다……… 잘 들었지, 이 돼지같은 년아!」

「으으응……? 아앗! 아아악!」

오반에게 말할 때와는 완전히 달리 얼음의 선율로 돌아온 목소리엔 야릇한 박력이 넘쳤다. 메이드 소녀의 난폭하고 거친 말이 머리에 떨어진 강렬한 구타와 함께 퍼부어졌다.

「뭐야! 이런 돼지같은 소리를 내다니! 하긴 지금 모습과는 잘 어울리네…… 언제까지 그렇게 헛구역질만 해댈꺼야! 오반님의 자지에 확실하게 봉사해야지!」

「흐으으읍…! 우웁! 후…… 으흡…… 읍…」

자지로 입안을 문지르듯 머리를 강하게 흔들어대자 곧 치구의 냄새와 쓴 맛이 입에서부터 목을 지나 위와 폐 깊숙히까지 퍼졌다. 가슴이 메슥거리고 지독한 혐오감이 목구멍을 압박했다. 목점막을 후벼대듯 귀두가 밀어붙이자 숨도 제대로 내쉬지 못하고 울컥거리는 구토감과 싸우면서 눈물 맺힌 눈동자로 원망스러운듯이 소녀를 쳐다봤다.

「뭐야, 그 눈은…… 아아, 그렇군. 메이드들에게서 귀동냥으로 들은건 있지만, 실제 경험은 없는 순진한 년이구나, 너!」

신랄한 비웃음과 경멸을 가차없이 퍼부은 소녀가 귓가에 입술을 가까이 대고는 조금 톤이 높은 목소리로 속삭였다.

「좋아…… 네 년의 귀를 내가 빨고 핥아줄테니까…… 똑같이 주인님에게 봉사하는거야. 알았지?」

소녀의 혀가 도톰한 귓볼을 핥고 끈적한 침을 바르면서 전체를 부드럽게 감싸왔다. 등 뒤쪽이 오싹해짐과 동시에 따뜻한 감촉에 머리가 저릿해지며 온 몸이 바짝 긴장했다.

「이봐, 이정도는 해야 돼…… 후르릅… 흐으응……!」

(크으윽! 이, 이건…… 너무…… 하으으윽!)

마치 방금 전 항문 안쪽을 빨렸을 때처럼 움찔움찔하고 몸이 녹아드는 것같은 달콤한 감각이 귀에서부터 뇌의 안쪽에 바로 꽂히는 것 같았다. 입 안에 귀를 머금고 침으로 흠뻑 적시며 혀 끝으로 교묘하게 여기저기를 콕콕 찌르자 금새 귀의 겉과 속이 모두 따뜻하고 끈적끈적한 감촉에 감싸였다.

「하아, 흐으으응… 후… 으흡… 으음…… 흐읍…」

인나에게서 혀의 사용법을 명령받은대로 입 안에서 튀어나올듯 꿈틀거리는 자지에 혀를 대고 끈적하게 침을 바르면서 빨고 핥았다. 그런 움직임에서 엘레노어의 행위를 눈치챘는지 귓가에 킥킥거리는 소녀의 비웃음소리가 퍼졌다. 

(제길…… 이런 어린 여자애의 흉내를 내야하다니…… 크흑!)

많은 사람들이 인질로 잡혀있지만 아군은 자신뿐이어서 거부따위는 꿈도 못 꿀 상황이라 어쩔 수 없다고는 해도 잘 알지도 못하는 소녀가 시키는대로 증오하는 남자에게 이런 행위를 해야한다는 것은 자존심 상하는 일이었고, 견디기 힘든 고통이었다.

(세상에…… 이런 역겨운 맛이…… 혀가 썩는 것 같아……… 게다가 이 지독한 냄새는, 으으으……)

호흡을 위해 입으로 숨을 들이마실 때마다 자지로부터 시큼하고 열기가 가득찬, 구역질을 일으키는 냄새가 폐로 빨려 들어왔다. 입 안을 가득 채운 비릿하고 쓰디쓴 맛은 몸 속에 배어드는 것 같았다. 하지만 그토록 무서운 감상과는 달리 귀에 들리는 요사한 침소리와 몸이 불타는 것 같은 음란한 열기, 등골이 저릿저릿하고 머릿속이 질척하게 녹는듯한 말할 수 없는 감촉이 소녀의 입술과 혀에서 퍼져나왔고, 무릎꿇고 있는 다리는 부들부들 떨리는게 멈춰지지 않았다.

「하하하하, 꽤나 능숙한데, 엘레노어! 인나의 혀가 상당히 기분좋은 모양이야…… 자, 자, 좀 더 세게 빨아봐라!」

엉덩이를 앞으로 내민채 의자에 걸터앉은 오반은 다리사이에 무릎꿇은 엘레노어의 머리를 잡아끌었다. 목젖에 닿는 귀두의 감촉에 소름이 돋았지만 귀에서 전해오는 유열은 그것을 상쇄하고도 남아 참지 못하고 저절로 혀가 다시 움직였다.

「오오, 좋아……! 아아, 그래. 그렇게 귀두를 핥고, 거기도…… 그래……… 후후후, 전체를 쪽쪽 빨아봐…」

「흐으으읍…… 하아, 하으으읍… 후우……으응… 우웁… 으으웁……」

마음이 느끼는 혐오와 몸이 느끼는 쾌감이 서로 뒤섞여 머릿속이 점점 뿌옇게 흐려져갔다. 이런 짓은 하고 싶지 않다고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그 생각을 나무라듯이 소녀의 혀가 꿈틀거리며 뜨겁고 진한 키스를 귀에 퍼부었다. 미끈미끈하고 뜨뜻한 감촉에 등이 움찔움찔 떨리며 자신도 모르게 똑같이 혀를 움직이자 입 안의 자지가 불끈거리는게 느껴졌다.

(아아…… 이러면, 안되는데…… 혀가 멈추질 않아…… 크윽, 뭐가 잘못된거지…)

귀에 들려오는 말대로 혀를 전후좌우로 움직여 침으로 깨끗이 닦아주려는듯 크게 부풀어 오른 귀두를 부지런히 핥았다. 혀 끝으로 요도구를 콕콕 찌르면 그 사이에서 점액이 흘러나와 열심히 빨아대는 목을 마비시키는 것 같았다. 구강점막 전체가 타오르는듯 뜨겁고, 두근두근 맥동치는 감촉이 전해져왔다. 혀에 달라붙는 치구는 당장이라도 토해버리고 싶지만 침과 뒤섞여 목을 타고 흘러내러가 위에서도 음란한 열을 끊임없이 일으켰다.

「흐으으응……… 호호호…… 어때, 주인님의 자지? 맛있지……? 기분좋은 그 맛을 마음속에 잘 기억해둬…… 하으으읍……」

「후우우웁… 하아, 하아…… 으으읍……」

인나는 귓볼을 부드럽게 핥으면서 암시를 걸듯 달콤한 말들을 계속 속삭였다. 못들은척 무시하려고 두 눈을 꼭 감고 입 안의 움직임에만 집중하려는 순간, 기다렸다는듯이 엉덩이를 손바닥으로 쓰다듬는 감촉에 깜짝 놀라 비명을 지르며 몸을 퍼득였다.

「입을 떼면 안되지…… 후우우웁…… 호호호, 처음 빨면서 이렇게 질질 싸다니 넌 정말 타고난 창녀야……」

「하아아아…… 으으응… 으음… 우웁! 후… 읍… 흐읍……」

귀의 딱딱한 부분을 이빨로 살짝 깨물고 혀로 살짝살짝 굴리면서 애무하자 엘레노어는 전신에서 힘이 빠졌다. 게다가 손바닥이 엉덩이를 집요하게 쓰다듬고 주무르고 손가락끝은 항문에 살짝 파고들어가 앞뒤로 움직였다.

(아으윽, 거…… 거기는…… 기분이…… 하으으윽…!)

구강봉사를 계속할 여유가 없는 미녀기사는 입을 크게 벌린 채 그저 자지를 입에 머금고만 있었고 그 틈새로 달뜬 교성을 음탕하게 흘릴 수 밖에 할 수 없었다.

「아으으응, 으읍! 아아… 흐으윽! 흐으으응……」

「어머? 뭐니, 그 소리는. 그렇게 엉덩이가 좋아? 기다리고 계신 주인님께 봉사도 하지않고 혼자 즐거움에 빠지다니, 창녀로썬 너무 한심하잖아…… 벌을 줘야겠어」

귀에 뜨거운 숨을 내뿜는 소녀의 입술이 침을 길게 늘어뜨리며 멀어져갔다.

「하으으응…… 하아…… 하아아…… 아앗! 아으으으……」

파도처럼 밀려오는 유열이 멀어지며 잠시 쉴 수 있나 싶더니 곧 항문에서 느껴지는 딱딱한 감촉에 온 몸의 근육이 팽팽하게 긴장되어 몸을 움직일 수 없게 되었다. 그 귓가에 소녀의 즐거워하는 목소리가 들렸다.

「움직이지 마… 자, 들어간다. 어머? 맛있다는듯 빨아들이네. 얼마나 참을 수 있을지 기대되는걸」

「우우욱! 으으으……… 크으윽, 아아…… 흐흠!」

항문을 가르며 차갑고 딱딱한 무엇인가가 미끄러져 들어왔다. 끝없이 깊숙하게 파고들 것만 같던 그것은 바로 멈추었다. 대신,

(뭐, 뭘 하려…… 아아앗! 아으으윽! 차, 차가워…… 뭐하는……거야!)

그 끝에서 얼음물처럼 차가운 대량의 액체가 쏟아져 들어왔다. 그동안 두사람에게 흐물흐물 녹아버릴듯 농락당해 뜨거운 열기를 띠고있던 엉덩이에 박혀드는 차가운 자극과 기묘한 압박감에 엘레노어는 눈살을 찌푸리며 허리를 움찔거렸다.

「꼭 참아! 이것도 너가 반드시 익혀야 할 예절이니까!」

「후우웁, 우웁…… 으으응, 후우……」

항문을 단단히 조인 탓에 냉기가 금새 깊숙하게 스며들어 등이 바들바들 떨리기 시작했다.

(하아아…… 아, 아흑, 배가……! 으으으…)

꾸르륵 꾸르륵 뱃속에서 울리는 저음에 얼굴을 붉게 물들인 엘레노어는 으스스한 감촉에 온몸이 굳어졌다. 하지만 그 이상의 위화감이 곧바로 대장에서 배설구를 목표로 꿈틀거리며 움직이자 경악에 찬 엘레노어는 두 눈을 크게 떴다.

「아으으윽…… 으으읍…… 크으으윽……」

「어때? 배가 많이 아파? 이건 관장약이야. 배에 똥이 가득 찬 환자를 편하게 해주는 약이지만……이런 상황에 사용하면 너처럼 시건방진 귀족을 벌주는 최고의 조교도구가 되지」

(다, 다, 닥쳐……! 누가, 이정도로…… 흐윽, 아, 안 돼……)

속으로 욕설을 퍼부어도 뱃속을 뒤집는듯한 고통에서 벗어날 수는 없었다. 차가운 액체가 끝없이 쏟아져 들어온 뱃속은 벌써 크게 부풀어 올라 뒤틀리는 아픔이 밀물처럼 밀려들었다. 몸이 안에서 터지는게 아닐까싶은 고통에 얼굴이 찌푸려졌지만 자지때문에 크게 벌어진 입술을 다물 수 없었고, 허덕거리는 흐느낌이 입술과 자지 사이의 틈으로 요염하게 흘러나왔다.

「호호호, 설마 이게 다 들어갈 줄은…… 자, 유리관은 뽑아줄테니…… 이런 장소에서 실수하고 싶지않으면 잘 참아야 해」

비웃듯 말하는 인나의 말에 곤혹스러워진 엘레노어는 두 눈을 이리저리 돌렸다. 하지만 차가운 액체의 주입이 멈추고 마개가 되었던 관이 뽑힌 순간.

「흐윽! 으으으읍……! 안 돼…… 으으…… 우우웁…!」

뱃속에서 역류한 차가운 액체가 느슨해진 항문을 용서없이 괴롭히며 비틀고 나오려고 밀려들자 엘레노어는 고통스러운 신음을 흘리면서 열심히 괄약근을 조였다.

(크으윽…… 아, 아아…… 이런 제길……!)

꾸르륵꾸르륵거리는 굉장한 소리가 뱃속에서 울렸지만 그걸 신경쓸 여유도 없었다. 직장을 위에서부터 쥐어짜는듯한 압박감이 항문을 안으로부터 밀어붙여 하반신을 부들부들 떨리게 만들었다.

(크으윽…… 참, 참아야해…… 아, 아으윽………) 

뒤로 묶인 부자유스러운 몸의 자세로는 견디기도 어려운데다, 입술을 파고든 오반의 자지때문에 온몸이 뻐근하게 결렸지만 바들바들 떨리는 엉덩이를 무릎으로 겨우 버티면서 금방이라도 터져나올듯한 변의를 필사적으로 억눌렀다. 하지만 억누르면 억누를수록 그 압박감은 장속으로 되돌아가 미칠듯할 고통만 불러 일으켰다. 답답함의 한계를 느낀 방금 전보다 더 깊은 목구멍 속에서 귀두의 뜨거운 감촉을 느낀 엘레노어는 구토감속에도 머릿 속이 뜨겁게 녹아내렸다. 게다가 뱃속의 압박감은 한층 더 커져 아름다운 얼굴에 구슬같은 비지땀이 맺혔다.

「오호호홋, 좋은 얼굴이구나. 잘 기억해둬, 돼지같은 창녀야! 너의 주인은 메드락의 모든 국민들이지만 그 중에서도 제일의 주인님은 오반 폐하야! 그 분의 허락없이는 화장실도 갈 수 없다는걸 잊지마!」

엘레노어는 말에 포함된 의미를 물어보려는듯, 고통으로 탁해진 눈동자를 소녀에게 향했다. 하지만 그 대답은 정면의 의자에 걸터앉은 남자에게서 돌아왔다.

「우하하하하, 말 잘했어! 즉, 엘레노어. 넌 내가 허락하지않는다면 여기서 똥을 싸야한다는 말이다! 알아들었으면 똑바로 빨아봐! 내가 사정할 때까지!」

(이런 바보같은……! 우웁, 우우웁……!)

오반은 자지를 깊숙히 밀어넣으려고 엘레노어의 머리카락을 잡고 억지로 머리를 흔들었다. 하지만 이런 상황, 몽롱해진 의식속에선 혀도 제대로 움직이지 못하고, 입을 꽉 다물지도 못해서 만족스럽지 못했다.

(아흐윽……… 으으으, 배가 너무…… 무리야, 이런…… 상태로는……)

구강봉사에 집중하려해도 뱃속에서 울컥거리는 고통에 정신이 분산되었다.

「뭐하는거니? 구강봉사가 너무 무성의하잖아. 이대로 똥을 쌀 생각이라면…… 이게 어떨까? 융단위에 직접 싸는건 좀 그러니까. 내가 베푸는 호의야」

맑은 금속성이 다리 사이에서 들리자 시선을 아래로 내린 엘레노어는 심장에 바늘이 세차게 꽂힌 것같은 충격을 받았다.

(으윽…… 서, 설마……!)

뱃속의 고통속에도 내려다 본 눈에 언뜻 들어온 문양으로 그것이 자신의 애검이라는 것을 금방 알 수 있었다. 검신의 대부분이 자신의 엉덩이 아래에 있어 만약 실수해 버리면 어떻게 될지 상상한 순간, 더 이상은 참지 못하고 엘레노어는 분노의 고함을 터트렸다.

「장난치지마! 빨리 이걸… 내 검을 치워! 안 그러면 이걸로 베어버릴거야!」

하지만 그런 윽박에도 동요하지않고 소녀는 냉정한 미소를 지은채 엘레노어의 머리카락을 잡아당겨 그대로 위를 향하도록 마루에 넘어뜨렸다.

「아아악! 너 지금 뭐, 뭐하는거야……!」

「너? 너라니? 누구에게 감히 말하는거야? 지금 네 년의 입장을 알고서 하는 소리야? 양손도 못쓰는 기사 주제에 어떻게 누굴 베겠다고 떠드는거야? 건방지게!」

소녀의 다리가 천천히 움직이더니 배를 꽉 눌렀다. 그만큼 등골이 오싹해진 미녀기사는 새파랗게 얼굴이 질려 뭐라 말도 못하고 입술만 덜덜 떨었다.

「몰라서 실수했을지도 모르니 한번 더 기회를 주겠어. 넌 나를 어떻게 불러야하지?」

「아아, 아으으윽…… 자, 잠깐만……」

크게 부풀어 오른 하복부를 메이드의 다리가 가볍게 짓누르자 그 압박감을 참는 것만으로 배가 격통에 휩싸였다. 더 이상 참을 수 없게 된 엘레노어는 단지 최악의 사태만을 피하고 싶다는 일념으로 크게 외쳤다.

「아으으으…… 주, 주인님입니다! 여기에…… 계신 분은, 주인님이십니다…… 아, 아아… 이제…… 허어억! 제발 화장실에…… 부디 허락해, 주세요…… 하으으윽!」

자존심을 내던진 미녀기사의 말을 들은 인나는 그제서야 속이 풀렸는지 부드럽게 미소지으며 배에서 다리를 내리고 얼굴을 가까이 가져왔다.

「그렇지, 잘 알고있네, 엘렌. 하지만 화장실에 가려면 주인님의 자지를 사정시켜야한다는 말을 들었을텐데?」

「으윽! 그, 그렇긴 하지만……! 하으윽! 더, 더는 무리…… 에요!」

꾸르륵꾸르륵 비명같은 소리를 질러대는 뱃속의 자극에 온몸이 산산히 날아가버릴 것 같았다. 이런 상황에서 남자를 사정시킬 여유는 손톱만큼도 없었다. 이렇게 태도를 바꿔 말하는 중에도 터질듯한 변의와 싸워야했다. 그걸 충분히 이해했는지, 메이드 소녀는 비웃음을 띤 채 귓가에 입술을 갖다댔다.

「그럼 너가 아무것도 하지않고도 주인님께서 기분좋아질 마법의 말을 가르쳐줄테니…… 호호호, 잘 기억해야돼?」

인나가 귓가에 속삭이는 말은 몸서리쳐질 정도로 저속하고 음탕하고 굴욕으로 가득 찬 말이었다. 아니, 그뿐만이 아니었다. 지금까지 지켜온 자신의 마음과 존엄성을 배반하고 또 소중한 사람까지도 배반하게 만들어 인간으로써의 긍지마저 유린하는 내용이었다.

(그, 그런, 말을…… 누가…… 으윽… 아으으윽……)

엘레노어가 잠시 머뭇거리는 동안 능글맞게 웃는 소녀의 손가락이 부풀어 오른 배의 라인을 따라 천천히 움직였다. 모골이 송연해지는 공포가 일어나며 다리가 바들바들 떨렸다. 그렇지만 그를 배반하는 말만큼은 결코 할 수 없었다.

(이것, 이것만큼은…… 절대…… 아으으, 안 돼…… 으으으윽!)

이성과 본능이 싸우는 동안에도 시간은 흘러 뱃속의 압박감은 점점 커졌다. 마음은 참으라고 외치지만, 몸은 고통에 떨며 빨리 말해버리라고 애원해왔다.

「이렇게 힘들게 참을 필요가 어디있어? 어서 다리를 활짝 벌리고 간청만 하면 되는건데. 쓸데없는 프라이드 따위를 지키려고 이 깨끗하고 멋진 검을 더럽혀도 괜찮겠어?」

단념을 종용하는 악마의 달콤한 속삭임이 흔들리는 마음에는 강한 영향을 끼쳤다. 만약 자신의 자존심만이 댓가라면 끝까지 주저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지금 등과 엉덩이 아래에 깔고있는 검은 귀족이 되면서 왕가에서 하사받은 중요한 검이었다. 비록 여자로서 그를 배반하게 되더라도, 그의 나라를 지키는 것은 자신에게 부여된 중요한 역할이었다.

(베, 벨슈타인인의, 검을…… 더럽힐수는……)

딱딱딱 부딪치는 이를 악물고 떨리는 목소리로 외쳤다.

「……주, 주인… 님……! 주인님의… 자지가 없이 더는 참을 수 없습니다……! 부, 부탁드립니다… 제발 천하고 음탕한 창녀인…… 에, 엘렌의…… 순결을, 주인님의 자지로 빼앗아 주세요! 제 보, 보지 속 깊이…… 주인님의 정액을 잔뜩 넣어주세요!」

굴욕적인 말을 소리내서 그렇게 외친 순간 마음속에서 중요한 무엇인가가 소리내며 망가지는 기분이 들었다.

(흐윽… 미안해요, 안토니…… 나는 더 이상 …)

「우하하하핫! 이것 참, 이쁜 말을 하는군! 그렇게 나의 자지를 갖고 싶단 말이지? 이거 뭐 발정기의 개나 고양이도 아니고…… 아니지, 암퇘지라고 하면 되겠군!」

시키는대로 말을 했을 뿐인데 비웃음과 경멸을 뒤집어쓰게 되어 가슴을 도려내는듯한 굴욕감과 몸이 갈가리 찢어지는듯한 치욕에 휩싸였지만 그런 기분에 신경쓸 여유조차 조금도 남아있지 않았다.

「으으윽…… 가, 갖고 싶습니다… 주인님의 자지를… 제발, 주세요…… 잔뜩 사정… 해주세요……」

오욕감을 억누르며 교태부리듯 대답한 엘레노어는 다리를 크게 벌려 질척질척하게 젖은 보지 안쪽까지 드러냈다.

(이, 이런 짓을 하면서…… 이렇게 적시다니… 내가…)

가슴 안쪽에서 타오른 수치의 불길이 점점 커지더니 온몸이 화끈거리도록 자극했다.

(이런 모습은……안토니에게도 보인 적 없는데……)

벌어진 핑크색 보지속살이 씰룩씰룩 움찔거리며 불빛을 반사했고, 살짝 벌어진 보지입구에선 끈적끈적한 애액이 반짝반짝 빛나며 주르륵 흘러내렸다. 오반이 말했던 것처럼 나이에 비해 옅은 음모는 선명한 다홍색의 그 주변을 장식하는 것처럼 피부에 달라붙어 있었다.

(아아아…… 난 이제 더러워졌어…… 최저야……)

사랑하는 약혼자에게 순결을 바칠 수 없다는 슬픔. 게다가 그것을 비열하고 흉측한 이런 남자에게 바치지않으면 안 된다는 절망감이 마음을 헤집었고, 머리속엔 미안해요라는 말이 계속해서 맴돌았다.

「그렇게 내 자지로 처녀를 빼앗기고 싶단 말이지, 후후후…… 뭐, 너가 그토록 해달라고 하니까 어쩔 수 없군. 그 창녀 보지를 내 자지로 마구 범해줄테니 감사히 여겨라, 이 돼지야!」

「하으윽……! 아, 아앗…… 하아아아악!」

일어선 오반의 다리 사이에 우뚝 솟아있는 거대한 자지가 쿠퍼액과 엘레노어의 침으로 음란하게 번들거리는 광택을 과시하며 커다란 귀두를 들이댔다. 그건 너무나 커서 그녀를 공포스럽게 만들었다. 요도구에서 쿠퍼액이 흘러넘치는 자지가 그 더러운 액체를 스며들게 하려는듯이 보지에 살짝 닿자 담금질된 철봉처럼 딱딱하고 뜨거운 감촉이 예민해진 점막에게 전달되었고 그 순간, 찌릿한 자극에 허리가 움찔거리며 근육이 느슨해져 하마터면 항문을 조이던 힘을 놓칠 뻔했다.

(뭐야! 이, 이건…… 저리, 저리 치워……!)

「푸하하핫, 이제 겨우 갖다댔을 뿐이다. 눈을 감지마라……! 이게 널 어떻게 만드는지, 너의 흠뻑 젖은 보지에 내 자지가 박히면서 여자가 되는 순간을 두 눈을 똑바로 뜨고 봐라!」

「흐으윽, 으으…… 아으윽…… 아, 아악!」

부끄러워서 귀를 막고만싶은 질척질척 물소리를 내면서 거대한 귀두가 흠뻑 젖은 보지입구를 비틀어 열며 사정없이 뚫고 들어갔다.

(아악…… 아파!…… 이, 이건 무리야…… 못 들어와…… 아아악……! 찢어지는 것 같아!)

「오오, 바들바들 떨면서 꽉꽉 조여오는데! 이대로 천천히 넣어줄까? 아니면 격렬하게 찔러줄까?」

어린아이 주먹같은 귀두가 보지입구를 한계까지 벌리자 하복부에서 찢어지는듯한 아픔이 터져나왔고 그곳에서 퍼져나온 열기는 음탕하게 달아오른 몸에 달콤하고 저릿저릿한 마비를 일으켰다. 느슨해지려는 괄약근에 필사적으로 힘을 모으고, 어떻게든 조금이라도 자극을 적게 받으려고 달뜬 눈동자로 남자를 올려보며 가쁘게 심호흡을 했다.

「그래? 그럼 이거다!」

「아아악! 아으으…… 하아아앗! 으아아악!」

시뻘겋게 달군 칼날로 생살을 찢는 것 같은 충격이 순식간에 뇌에 신호를 보낸순간, 아랫배 안쪽에선 불타는 듯한아픔이 폭발했다.

살과 살이 맞부딪치는 질척한 소리가 생생하게 귀에 들렸다. 찢어질듯 벌어진 보지는 파르르 떨며 아픔을 호소했다. 순결을 빼앗고 더럽힌 자지의 느낌에 속살들이 경련했다. 눈물로 흐릿해진 두눈엔 아무 것도 보이지 않았고 긴장한 온몸의 근육은 부들부들 떨렸다. 

「후후후… 파과의 맛은 어떤가, 루크텐타크 자작? 이게 널 여자로 만든 자지의 맛이다. 이 맛을 기억하는게 좋을거야」

「아아악! 우, 움직이지 말아요…… 으아아악!」

파과의 충격에 정신이 혼미한데 그 아픔이 치유되기도 전에 오반이 허리를 앞뒤로 흔들기 시작했다. 찢어진 상처를 헤집고, 거기에 소금을 뿌리는듯한 행위에 통렬한 아픔이 뇌에 전달되었지만 엘레노어의 육체는 소유자의 뜻에 반하여 굴욕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아으윽! 아으으…… 빼요! 빼요……!」

귀와 엉덩이에 행해졌던 애무덕분에 농익은 과일처럼 때를 기다리던 보지는 흘러넘치는 애액을 윤활유삼아 터질듯이 가득 메운 자지를 예민해진 속살로 꼭꼭 조여대며 드나들 때마다 착 달라붙었다. 낯설은 감각에 생각이 빼앗기며 항문을 조이는 힘이 느슨해질 뻔했다.

「아악…… 제발…… 움, 움직이지 말아요…… 아윽, 그렇게… 잡아당기면…… 아흐흑, 안 돼!」

아픔이 줄어든 것도 아닌데 거북하고 답답한 보지속을 거대한 귀두가 후벼 팔 때마다 입구에서부터 자궁에 이르기까지 강렬한 자극이 전신에 꽂혔다. 하지만 오반이 범해오는 몸의 자세로는 몸의 흥분을 가라앉힐 수 없어, 묶인 채로 계속 경련이 멈추지 않았다.

「흐으으윽…… 너, 너무 아파……」

오반은 어린아이 팔만한 왕자지로 마음껏 허리를 흔들였다. 깊숙히 박아넣은 자지를 뽑아내면 커다란 귀두가 비좁고 예민한 속살사이를 벌리면서 긁어댔고, 엘레노어는 크게 벌린 입술사이로 찌를듯이 혀를 내밀며 허덕였다. 찢어질듯 벌어지긴 했지만 자지가 빠져나가자마자 다시 신속하게 줄어들어 빡빡하게 밀착한 점막벽은 곧 이어지는 다음 삽입으로 또다시 비틀려 벌어졌다. 그대로 안쪽까지 밀고들어오는 귀두는 자궁입구까지 박혀들었다.

(아윽…… 으으응, 아아…… 뭐지, 이 느낌은…… 이런 말도 안되는……)

처녀를 잃은지 얼마 안된 몸을 마음대로 주무르며 농락하는 오반의 손, 하지만 그 손놀림에 따라 온몸의 신경이 달아오르며 입술사이로 고통과 황홀함이 뒤섞인 소리가 흘러나오고, 다리사이에선 암컷의 농후한 냄새가 감도는 애액이 흘러넘치는 것이 너무 부끄러워서 죽고 싶을정도였다. 자신의 몸과 마음이 이렇게나 음탕하다는 사실에 놀란 엘레노어는 본능적으로 열심히 엉덩이 근육을 꽉꽉 조이며 신음을 흘렸다.

(아, 안 돼…… 이러면, 안되는데…… 으으, 흐으윽……)

그 이유도 안개가 낀듯 흐릿한 머리 속 어딘가에서 날아가버리고 그저 본능이 시키는대로 힘을 줬다. 하지만 힘을 주면 줄수록 다리사이를 파고든 자지의 감촉이 더욱 분명하게 느껴졌고 징징 울리는 달콤한 자극이 하복부에서부터 이완명령을 일으켜 허리와 다리에서 힘이 조금씩 빠져나갔다.

「어머, 어머, 그렇게 좋을까? 그렇게 나른하고 힘빠진 얼굴을 하고 있으면 너의 검이 더러워질지도 몰라, 호호호……」

「아, 안 돼… 하으윽…… 으으으…」

킥킥킥 웃으면서 리제롯테가 뭔가 딱딱한 것으로 항문주변을 건드렸다. 민감한 곳을 공격받은 엘레노어는 깜짝 놀랐지만 이완될뻔한 괄약근을 가까스로 다시 바짝 조였다. 물론 고상한 귀족인 그녀가 직접 손가락으로 건드릴리는 없고, 티세트 안에 들어있던 은스푼이었다. 장액 등을 관찰당하는 굴욕에도 엘레노어는 천박하게 들리는 신음과 나지막한 울부짖음을 흘려 조소를 받았다.

「그렇게나 기분이 좋은가? 넌 정말 창녀중에서도 최저의 창녀로구나. 예전에 귀족이었다고는…… 아니, 왕의 전약혼자였다고는 생각할 수 없는 음탕한 모습과 신음이야」

「그러게요, 혹시 기다리고 있었던게 아닌가 싶네요. 이런 음탕한 얼굴을 하고, 성의 회담실에서 자지를 입에 물고 천박하게 잘도 빠는걸 보니…… 평소에도 이런 장소에서, 성의 기사들을 상대로 짐승같은 섹스를 즐기는 상상을 했던 모양입니다… 호호호」 

일부러 천한 표현을 쓰는 메이드 소녀가 귓가에 속삭이며 집게손가락으로 귓볼을 잡고 살짝 들어올렸다. 혀를 길게 내민 엘레노어는 눈을 가늘게 뜨고 땀에 젖은 얼굴을 찡그렸지만 뿌리칠 기력은 없었다.

「으으응…… 흐윽! 아흐흑!」

「후후훗, 이거 가르칠만한 보람이 있을 보지야…… 하지만 지금은 이 헌신에 대한 포상을 해줘야 할 때지」

「아흐흐흑! 그만! 아, 아… 아으윽!」

그녀의 허리를 들어올린 오반이 서로의 몸을 서로 억누르듯이 꽉 껴안고 보지를 도려내듯이 허리를 흔들며 자궁입구까지 강하게 압박했다. 하복부를 철저하게 녹여버리려는 격렬한 스트로크의 반복에 정수리를 꿰뚫는듯한 충격이 일어났고 접혀진 무릎은 마구 요동치며 하반신이 마비되어 컨트롤을 완전히 잃어버렸다.

「아, 아, 으으응…… 하아, 하아…… 아으응……」

크게 벌어진 입술사이로 폭포수처럼 침이 떨어졌다. 하악하악 뜨거운 한숨을 내뿜지만 움직일 수 없었다. 그리고 마침내 괄약근이 이완되자 좁은 출구가 느슨해지며 기다리고있던 더러운 덩어리들이 힘차게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하하하핫! 한계인 모양이군! 좋아……! 자궁에 정액을 퍼부어주는동안 똥 싸면서 절정에 오르는거다, 창녀!」

「으응, 흐으응…… 하악! 아흑!」

더욱 강하게 껴안은 대머리남자의 아랫배가 임신한 것처럼 관장약으로 부풀어 오른 엘레노어의 복부를 꾸욱 압박해왔다. 엄청난 충격에 두 눈을 크게 부릅떴고, 허벅지사이 가장 깊은 곳에서 흐물흐물하게 숙성되며 음란한 열기에 달궈졌던 자궁입구는 한층 더 강하게 꿰뚫렸다.

「아아아아! 이제! 이제…… 하아아악!」

엘레노어가 절규하는 동시에 자지가 크게 맥동쳤다. 뇌리에서 불꽃이 터지며 눈부신 섬광이 퍼져 눈앞이 순식간에 하얗게 물들었다.

「아아악! 아, 안 돼! 싫어! 그만! 하으윽…! 아아, 아, 안 돼! 안 돼, 하아…… 하아아악!」 

뜨겁고 농후한 정액이 남자의 자지로부터 세차게 뿜어져나와 보지속을 강하게 두들겼다. 커다란 자지가 꽉 끼는 비좁은 보지속에서 날뛰며 진하고 끈적한 수컷의 점액을 마구 뿌려댔다. 자궁이 흐물흐물 녹아내리고 민감한 속살 주름들이 타버리는듯한 충격은 머릿속을 멍하게 만들었고, 육체의 명령을 모두 집어삼켜 몸의 자유를 빼앗았다.

(아아, 아아…… 하아아…… 좋아…… 허억……! 으으, 아, 안 돼! 나… 나와 버려…)

마치 강둑이 터진 것같은 강렬한 분출이 항문에서 터져나오기 시작했다. 강렬한 파열음을 내며 오물이 용해된 약액이 힘차게 뿜어져나오자 백은색 칼의 몸체는 일순간에 지저분한 다갈색투성이가 되어 버렸다.

「푸하하하핫, 절정에 오르며 똥을 싸다니! 정말 한심한 모습이야…! 애검에 똥칠을 해도 유분수지! 정말 형편없는 기사야! 우하하하…!」

자욱한 오물의 악취를 느낀 것도 순간, 남자의 비릿한 숨이 코를 채우더니 그대로 입안에 삼켜 핥았다. 불쾌한 감촉은 코에서 입술과 이마, 뺨을 지났고 끈적끈적한 남자의 혀가 침을 묻히며 핥는 바람에 더럽혀졌다. 하지만 그런 불쾌함속에서도 머리속을 헤집으며 떠다니는 감미로운 자극이 보지속살의 경련을 일으키며 자지를 꽉 조여 남자의 희열을 부추겼다.

「아, 아흑…… 흐으으윽… 안 돼… 머, 멈춰지지 않아! 아흐흑…」

복통이 개운하게 해소되면서 귀에 거슬리는 소리와 함께 갈색의 탁한 액체가 계속 흘러나왔다. 해방감과 배설의 쾌감은 소름이 돋을 정도였고, 보지 전체를 둘러싸는 유열의 물결에 아랫배 깊은 곳에서부터 달콤한 탄성이 솟구쳤다.

「하아아…… 하아아… 아아…… 으으응……」

경련을 일으키며 퍼득거리는 허리아래, 굵고 폭넓은 백은색 검의 몸체는 갈색 오물투성이가 되어 완전히 빛을 잃었다. 속을 꽉 채우고있던 더러운 것을 모두 내보낸 항문에선 남아있는 가스가 새어나오는 소리가 울리는데 그 느낌에 또 절정의 감각이 가볍게 떠올랐다.

(아으으응…… 하아…… 아아아……)

흰자위를 드러낸 두 눈은 탁해져서 아무 색도 보이지 않았다. 사정이 끝나도 쇠약해지지않은 자지를 계속해서 옴찔옴찔 조여대던 속살에 강한 경련이 일어나더니 마침내 움직이지 않게 되었다. 그것을 기다렸던 것처럼 오반은 그제서야 애액이 끈적하게 달라붙은 자지를 뽑아냈다. 활짝 벌어진 보지는 입을 꼭 다물지 못하고 안에 들어있는 백탁액을 아까 대변을 볼 때처럼 주르륵 토해냈다.

「크으…… 지독한 냄새……이렇게 더럽히다니 뻔뻔스럽기 그지없는 년이네요…」

「정말이야…… 하지만 오늘은 첫날이니까 이정도로 만족해야지……」

메이드 소녀가 눈살을 찌푸리자 검은머리의 미녀귀족도 부채를 흔들며 냄새를 쫓아냈다.

「그건…… 아, 주인님, 지금 깨끗하게 닦아드리겠습니다……」

여전히 단단함을 과시하며 여러가지 점액의 김이 나는 자지에 인나가 달라붙어 혀를 내밀어 정성껏 핥기 시작했다. 그런 소녀의 머리를 쓰다담는 오반을 향해 리제롯테가 미소지었다.

「어떠셨습니까, 폐하? 2년전의 원한이 해소되셨나요?」

「흐으음, 이정도로는 아직 충분하지 못해. 나뿐만이 아니라, 우리 메드락이 2년동안 품어왔던 원한인데…… 후후훗, 이제 시작이야」

「호호호, 맞는 말씀이십니다…… 정말 기대됩니다…」

이미 정신을 잃은 엘레노어의 얼굴을 발로 걷어찬 미녀가 차갑게 웃었다.

「이 음란한 창녀를 더욱 타락시켜 생지옥을 맛보게 만드는게…………」

「하아… 하아… 으으음…… 후우…」

가슴이 답답한듯 신음하는 엘레노어의 허벅지 사이에선 파과의 피가 섞인 복숭아색 백탁액이 흘러나왔다.

=====================================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