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7화 〉최종장
나의 말에 주춤거린 루시아는 딱히 반박하지 못하고 입을 꾹 다물었다.
이곳에 서슬퍼런 달빛이 뜨기까지 멍청하게 구경이나하며 시간을 떼웠던 것은 아니었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란 말이 있듯, 계약에 관한 내용과 그들의 규율에 대한 방대한 정보를 모두 알아보았었는데 예상대로 서큐버스와의 계약은 사실상 계약이 아니었다.
물론 능력이란 보상이 있는 것은 사실이나 3일에 1개씩 회수한다던 정기구슬은 1년마다 1개씩 늘어나기 시작해 그 누구도 감당하지 못할 정도로 늘어났으며,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렇게 정기를 착취당하다 결국 정기구슬을 만들지 못해 다시 사망하게 되면 이곳, 즉 이세계의 `구울`로 환생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곳에서의 구울의 역할은 일종의 과시용 인형이었다.
귀족과 왕족 서큐버스들의 소유물인 동시에 그들의 각개의 존엄성을 과시하기 위한 용도로 끌려 다니다 실증나면 버려지는 인형과도 같은 것이 `구울`이었는데 결국 나의 최후와도 같은 것이었다.
아무 것도 모른 채 그저 최면술을 남발하다 죽어 구울이 된 다음 이빨과 손발톱이 산채로 뽑히고 갖은 조롱을 당하다 어딘가에 버려져 죽지도 못해 살아가는 비루한 구울의 삶이 서큐버스와의 계약의 대가인 것이다.
차라리 그냥 사후도 없을 죽음을 택하고 싶을 만큼 비참하고 참혹한 영생이 계약의 대가이고 만약 내가깨우치지 못했다면 나 또한 그들에게 등신처럼 정기를 갖다바치며 놀아나다 이름모를 어딘가를 떠도는 귀수마냥 끔찍한 삶을 연명했을 것이다.
"어, 어떻게 그걸…!"
모든 것을 통찰하는 나의 눈빛에 비로소 아랫목이 자신의 자리임을 깨달은 루시아의 표정이 제법 볼만하게 굳어버린다.
"이제야 상황파악이 됐나보군. 이렇게 둔하니 칠칠맞게 내게 금기능력을 선사해준 거겠지. 그 계약의 대가는 이제 너희들이 치루게 될 테지만."
"아, 아냐! 다 거짓말이라구!"
그녀의 목을 한손으로 움켜잡아 들었다. 데롱데롱, 수확을 기다리는 가지마냥 내 손에 치욕스레 들린 루시아의 음부에선 과연 몽마다운 질퍽한 보짓물이 속절없이 흘러내렸다.
인간의 것보다 더욱 짙은 점성이었다.
ㅡ후드득..
"햐응…!♡ 이, 이거 놔…!"
"어때, 정기착취노예로 부리려던 하등종족 계약자의 손에 들려 보짓물을 흘려대는 기분이."
`모욕의 쾌락`의 거듭발현에 서서히 무너져가는 루시아의 육신. 아찔한 흥분감에 젖은 그녀의 눈동자는 자꾸만 승천하고 젖가슴은 더욱 탐스럽게 탱글해져갔다.
"흐으으응!♡ 나, 나한테 무슨 짓을 한 거야아!♡"
"내가 가장 좋아하는 말이 있지. 아마 계약 이후 가장 많이 사용한 말이 아닐까 싶어."
뭉그러뜨리는 나의 말에 루시아가 불안한 눈빛으로 나를 쳐다보았다.
"뭐, 뭔데."
"죗값 달게 받으라고."
그리곤 그녀의 천박한 음부 속에다 왼손을 쑤셔박았다.
ㅡ찌거억!
"헤으으응?!♡♡ 거, 거기가 어디라고 손을 집어 넣어헤응?!♡♡"
뱀의 아가리마냥 나의 손에 맞춰 벌어진 루시아의 보지는 다시금 유기적으로 질벽을 움직여 조여댄다. 마치 장인이 맞춤정장을 맞추듯, 손의 모양에 맞춰 질벽이 조여대는 것만 같았다.
"호오.. 역시 서큐버스는 다르군."
ㅡ찌걱찌걱!
"헤으으응!♡ 나, 난 종족의 공주이자 존귀하신 루키아 여왕의 장녀헤응!♡ 이, 이라고오!♡♡"
왼손의 모욕적인씹질에 정신을 못 차릴 정도로 쾌락에 젖어버린 루시아는 침을 너저분하게 입가에 흘려대며 외쳐댔다.
태생부터 음탕한 종족 아니랄까봐, `모욕의 쾌락`이란 간단한 암시에도 굴복한 루시아는 여지없이 치태를 드러내며 교성을 내질러댔다.
"헤읏!♡ 하응!♡ 너, 너 따위 하등종족에게흥분할 거 같아? 넌 내 정기빨대 구울신세였다구우!?♡ 흐에엥♡"
묘한 신음소리를 흘려대는 루시아의 음부 속이 마치 전자레인지처럼 뜨거워지기 시작했다. 버튼이라도 돌린 것만 같았다.
서큐버스란 음기에 살고 양기에 죽는 그야말로 천박하고도 상스러운 종족.
그렇기에 쾌락이란 간단한 감각만 일깨워줘도 이처럼 손 쉽게 함락시킬 수 있었다.
ㅡ찌걱찌걱찌걱!
"하으응!♡ 소, 손 빼지 못해! 가만 두지 않을 거야아!♡"
"윗입의 엄포에 아랫입은 따를 생각이 없어보이는데."
"니, 니놈이 감히 공주인 날 능욕하다니힝?!♡"
개럴드 개틀링건으로 빙의한 왼손을 무자비하게 피스팅해대자 루시아의 눈동자가 기어이 하늘로 승천하고 입가엔 쾌락에 굴복한 만연한 미소가 피어올랐다.
ㅡ찌걱찌극찌걱!
"헤으으응!♡ 이, 이런 느낌 처음이야…!♡ 너깟 하등종이자 정기노예에게 당하다니…! 이 모욕은 꼭 갚아줄 거야앙!♡"
"얼마든지."
그렇게 한바탕 모욕적인 피스팅으로 그녀를 짓밟은 난 바지를 벗고 자지를 꺼내들었다.
"헤으으응…♡"
바닥에 널브러져 쾌락에 허덕이는 제 1 공주 루시아. 제 존귀한 신분을 외쳐대던 입술엔 쾌락의 체액이 덕지덕지 지저분하게 묻어있었다.
"벌써 지친 거야? 서큐버스라더니.. 시시하군."
"흐응..♡ 지, 지치다니 누가 지쳤단 거야!"
발끈하며 자리에서 일어선 루시아가 몽롱하던 눈을 치켜뜨며 내게 성큼성큼 다가왔다. 여차하면 목을 분질러버릴 수도 있었기에 그녀의 당찬 걸음을저지하지 않았다.
"감히 일족의 제 1 공주인 내게 도전장을 내밀겠단 거야?! 그럼 도전을 받아주지. 대신 내가 이기면 너희 세계로 조용히 돌아가 내 정기착취노예짓을 이어가는 거야. 알겠어?"
"그렇게 되는 건가? 뭐, 좋아. 만약 내가 이기면 `집단최면능력`을 발현시키는 걸로."
루시아를 살려둔 목적 중 하나이기도 했다. 앞서 확인했듯 각성능력은 계약한 서큐버스만이 발현시켜줄 수 있다고 했으니 말이다.
뭐, 절대복종으로 간단하게 처리해도 될 문제긴 했지만 왠지 재밌을 것 같아 겸사겸사 승부조건으로 걸어준 것이다.
"…좋아! 너 따위 하등종에게 내가 질 것 같아?"
이미 피스팅만으로도 보짓물을 질질 싸댄 루시아는 상황파악도 하지 못한 채 기세등등히 말하곤 손가락을 어지러이 움직이며 진법을 외우기 시작했다.
"제법 잔재주를 부릴 줄 아는군. 무슨 마법이지?"
"승부는 최선을 다해야하는 법! 상대의 전략을 묻다니 기본이 안 되어있는 하등종이군!"
"풋, 아무렴. 그럼 시작하지."
서큐버스란 음탕족이기에 가능한 `섹스배틀`. 먼저 쓰러지는 쪽이 지는 일반적인 결투의 승패요소를 갖추고 있지만 그 전법은 음탕하기 그지없는 결투가 시작되었다.
"호오, 자궁문신인가?"
진법을 마친 루시아의 복부의 자궁부근에 문신 하나가 새겨올라있었다.
난소관이 붙은 자궁 모양을 본 뜬 듯했는데 속이 빈 붉은 하트모양에 양쪽으로 날개뼈가 붙어 있는 엔티크한 디자인이 제법 그럴싸한 문신이었다.
"자궁문신이라 부르는 거냐? 하등세계에선?"
"뭐, 보통 그렇게 부르지."
"작명수준도 하등종족답군. 어서 박아! 서큐버스의 저력을 보여주지!"
스탠딩후배위 자세로 제 엉덩이를 벌려잡은 루시아는 업신여기는 눈빛으로 내게 말했고, 우람한 좆기둥을 덜렁이며 그녀의 둔부 뒤에 섰다.
꿀꺽, 두뇌각성으로 압도적인 능력과 깨우침을 얻은 나조차 발정난 개처럼 군침이 돌 정도로 루시아의 둔부는 탐스러워보였다.
아마 일반인간이었다면 무발기 사정으로 체내 수분이 없어질 때까지 정액을 싸지르다 죽었을 정도로 색기가 더욱 짙어지기 시작했다.
탱글하면서도 윤기가 흐르는 보랏빛 엉덩잇골이 벌어지자 그 사이로 드러난 항문과 음부. 인간과 다르다면 음부는 요도 없이 오로지 산란을 위한 질만 있었고 모든 불순물은 항문을 통해서 처리된다는 점이었다.
비슷하면서도 다른 구조라는 것.
ㅡ찌걱..
"흐응..♡"
"어차피 성체진화를 앞두고 있었으니 정기를 직접흡수하면 진화하는 데에 문제는 없겠지?"
"미, 미쳤어? 서큐버스에게 정기를 직접흡수당한 인간은 절대 살아남을 수가 없다고."
"그건 해보면 알겠지. 보지 제대로 벌려."
"흐읏!?♡ 가, 감히 누구에게 명령이야! 흐윽?!"
`모욕의 쾌락` 암시의 극대화를 위해 루시아의 뿔을 잡아 당겼고 그녀는 치욕스레 고개를 젖혀야했다.
꿈에만 그리던 완벽한 뿔 손잡이, 인간의 머리칼이 흉내낼 수 없는 단단한 그립감을 느끼며 곧장 루시아의 보지 속에다 자지를 깊숙히 쑤셔박았다.
ㅡ푸우욱!
"햐으으응?!♡♡ 크, 크잖아?!♡"
뜨겁게 가열된 서큐버스의 음부가 지독한 조임으로 결투에 응하기 시작했다.
음탕히 물든 보짓물이 제 질벽을 보호하며 그속을 들쑤셔대는 자지외피를 자극한다.
ㅡ찌걱찌걱찌걱!
"뿌, 뿔 잡지마앙!!♡♡ 하으으읏!♡"
"큭큭, 그런 룰이 있었나?"
뿔손잡이를 억세게 움켜잡자 루시아의 보짓물이 왈칵 쏟아져나와 고즈넉한 달빛이 내려앉은 나뭇바닥을 적신다.
용두질마다 윤광이 감도는 보랏빛 엉덩잇살은 흘러넘칠 것처럼 출렁였고, 권위의 상징인 뿔을 모욕적으로 잡힌 루시아는미친듯이 신음을 내질러대기 시작했다.
"하응!♡ 하으으으으응!♡♡ 미, 미쳤어엉!♡ 정기빨대 따위가 내 보지를 쑤시고있다니이!♡"
그러다 승부수를 뛰우는 루시아.
"흐으읍!♡"
기합을 모으듯 입술을 굳게 다물고 온 몸에 힘을 주더니 이내 질벽이 자지외피에 찰싹 달라붙어 정기를 흡착하기 시작했다.
일반 인간이라면 삽시간에 미라가 될 법한 흡착이었는데 난 굴하지 않고 계속 그녀의 자궁구에다 귀두를 박아댔다.
ㅡ퍼억! 퍼억!
"하응!♡ 어, 어디까지 버티나 보자구우!♡"
"큭큭, 얼마든지."
자지외피에서 뽑혀져나가는 나의 정기들. 하지만 체내 열량조절과 세포치환을 통해 빨려나가는 정기를 채워넣었고, 자궁속을 폭격할 요격준비를 마친 정자들에 루시아의 목을 꺾을듯 뿔을 잡아당겨와 귀두를 자궁구에다 밀어넣었다.
ㅡ푸우우우욱!!
"햐으으으응?!♡♡ 자궁 속에 들어오다니…! 제, 제법이잖아…?! 햐응!!?♡"
처음으로 꿰뚤려봤을 자궁구는 억세게 귀두를 깨물며 저항했지만 이미 돌처럼 단단해진 좆기둥은 그 저항을 무참히 깨부수며 더욱 깊이 귀두를 쑤셔박았다.
"헤으으응!?♡ 기, 깊숙히 들어왔어엉!♡"
잔뜩 당겨온 뿔손잡이에 고개가 치켜들려 입조차 제대로 닫지못하는 루시아는 끈적한 체액을 보짓물만큼이나 질질 흘려대며 쾌락을 주체하지 못했고 난 곧장 그녀의 자궁 속에다 좆물을 싸질렀다.
꿈에서조차 상상하지 못했던 서큐버스 자궁에다 좆물을 싸지르는 쾌감에 평소보다 곱절은 많은 양의 정액이 그녀의 자궁 속을 가득 채운다.
ㅡ찌걱찌걱…!
"헤으응..♡ 정기흡착을 당해내다니… 대단해..♡"
"큭큭, 또 맛이 갔군. 아직 멀었어."
"흐에?!♡ 호에에에엥ㅡ!!♡"
다리를 후들거리며 비틀대던 루시아를 무릎 꿇려 앉히고 다시금 뿔을 잡았다.
`뿔박이`랄까, 아니면 `뿔까시`랄까 모르겠지만 가타부타 말없이 곧바로 그녀의 촉촉히 젖은 검보라빛 입술 사이로 자지를 쑤셔넣었다.
"후으읍!?♡♡"
왕족의 상징인 뿔을 잡힌 것도 모자라 입구멍을 치욕스레 유린당하자 루시아의 붉은빛눈동자는 더욱 음탕하게 타락해갔다.
"아랫보지로 정기 빨았으면 윗보지로도 빨아야지? 설마 벌써 배부르다는 건 아니겠지?"
"후우웁!"
모욕적인 말에 루시아가 볼을 부풀리며 미간을 찌푸리곤 자랑스런 혓놀림으로 자지를 빨아대기 시작했다. 2차전의 시작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