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5화 〉산부인과에서
* * *
ㅡ끼익.
그렇게 도착하게 된 어느 산부인과.
대형 산부인과도 있었지만 아무래도 육노예를 거느리고 다니기엔 작은 산부인과가 나을 듯해 [ 쁘띠 산부인과 ]라는 다소 유치한 작명의 산부인과로 들렀다.
"어서, 오세요…?"
30대 중반의 여성과 앳되보이는 교복 입은 소녀들, 그리고 교복 입은 남학생까지.
산부인과에선 전설 속 이무기마냥 볼 수 없는 조합에 여직원이 의아한 물음으로 인사를 마무리했다.
"쌤, 애들 데리고 의자에 앉아있으세요."
담임이 의아한듯 고개를 갸웃거리며 되물었다.
"응? 주인.. 아, 아니.. 설우 너 혼자 접수할 수 있겠어?"
비릿하게 웃으며 당차게 고개를 끄덕였다. 기록을 남기는 귀찮은 접수 따위는 필요없었다. 그러려고 이 작은 산부인과에 들른 것이니까.
"그럼요."
"알았어. 얘들아 저기서 기다리자."
""네.""
육노예 123호들이 물러갔고, 텅빈 대기실에 곧장 여직원에게 최면을 걸었다. 스쳐가는 노예들에게 걸 암시는 당연히 `절대복종`과 `당연성`.
ㅡ딱.
"출입문에 오늘 원장 급한 용무로 휴진이라고 써주시고 원장님 불러주세요."
"네."
잠시 기다리고 있자 사랑스런 육노예들이 오손도손 나누는 담소가 들려왔다.
ㅡ쌤. 설마 쌤도 임신했어요?
ㅡ그럼, 이 아기는 주인님 아기란다. 근데… 설마 선아도 임신한 거니?
ㅡ아직 정확힌 몰라요. 임신해본 적이 없어서.. 근데 아마도 임신한 것 같아요. 입덧 같은 걸 한달까?
ㅡ어머어머~? 주인님 아기인 거니?
ㅡ히.. 만약 임신했다면 주인님 아기겠죠!
ㅡ어머~! 잘됐네 잘됐어!
ㅡ…이, 임신한 게 뭐 그리 자랑이라고 그렇게 떠들어요..! 주변사람 다 듣겠네.
ㅡ선미는 아직 임신 안 한 거니?
ㅡ…쌔, 쌔앰! 그, 그런 질문이 어딨어요! 저 아직 학생이라구요! 임신 같은 거 할 생각 없거든요!
ㅡ저런저런.. 우리 선미는 아직 주인님 아기씨앗을 받지 못했나보구나.
ㅡ무, 무슨 소리세요! 저도 얼마 전에 받았... 아, 아니 내가 무슨소리를…!
ㅡ풋, 쌤. 선미가 아마 우리 중에 제일 늦게 주인님 씨앗 받았을 걸요? 오늘 검사해보면 알겠죠 뭐.
ㅡ아~ 그러니? 그럼 임신됐을지도 모르겠네~ 주인님 아기씨앗은 주인님처럼 특별해서 받은지 3주도 안 되서 이렇게 벌써 아기가 크고 있다니까? 선미도 곧 징후가 나타날 거야. 걱정마렴.
ㅡ누, 누가 걱정한다고 그래요!
….아무리 우리 밖에 없는 병원이라지만 일부다처제를 광고하듯 떠들어대는 육노예들의 배덕적인 대화에 큼큼, 헛기침을 하며 무마시켜야했다.
"조용조용."
""네~""
잠시 후, 백색의 길다란 수의와 청진기를 목에 걸친 산부인과원장이 걸어나왔다. 175센치는 넘어보이는 훤칠한 키에 늘씬한 몸매를 가진 여성이었는데 나이는 제법 있어보였지만 관리를 얼마나 한 건지 연예인급 미모를 가지고 있었다.
'오.. 시니어급인가?'
목주름과 눈가의 옅은 주름이 있는데도 소싯적 월클급의 미모 탓인지 주름 따위는 눈에 들어오지도 않았고, 마치 헤나염색을 한듯 백색머리칼과 검정머리칼의 조합이 잘 어우러진 머리는 곱게 말아올려 그 나이 때에 걸맞는 고혹미가 풍성한 여성이었다.
그리고 꾸미지 않은 수수한 화장이 매력적이었는데, 왼손 약지에 다이아 반지가 있는 것으로보아 유부녀인 듯했다. `의사+여성+유부녀`의 색다른 조합에 아랫도리가 반사적으로 솟아올랐다.
아니, 계약 이후부터 가는 곳마다 줄곧 미모의 여성들이 등장하는데 뭐, 계약사항에 주변인들의 미모 업그레이드 같은 기능이라도 있는 건가?
시도 때도 없이 출현해대니 일에 집중할 수가 없잖아.
[ ..그런 기능은 없습니다. ]
오ㅡ 오랜만에 듣는 목소리네. 가만, 서큐버스 세계와 연결된 전언 시스템이라면 루시아의 성체여부에 대해 알지 않으려나?
[ 이세계의 정보에 대해선 열람하실 수 없습니다. ]
역시 뭐, 기대도 하지 않았수다. 어쨌든 고혹적인 미모의 원장에게 다가가며 말했다.
"여기 원장님이신가요?"
"네.. 그렇습니다만. 제게 무슨 볼 일이 있으시면 순번표 대로 입장하시지요."
나이와 직업에 걸맞는 당당함과 카리스마가 공존하는 그녀의 호언에 살짝 주눅들 뻔했지만 잽싸게 핑거스냅을 튕긴다음, 한걸음 다가가 조용히 말했다.
희소성은 매우 높은 여성이었지만 아직 정리되지 않은 히로인들이 많아 조교 대상에 포함시키지는 않았다. 대신 앞으로 임신할 육노예들에게 많은 도움이 필요할 듯했기에 우선은 `절대복종`과 `당연성`에 대해서만 암시를 걸어두었다.
ㅡ딱.
"원장님?"
"네?"
"원장님께서 직접 검진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아, 뭐 그러시죠. 어차피 의사는 저뿐이니까요. 헌데 저희 병원은 산부인과입니다만.."
"당연히 제가 검진 받을 건 아니죠. 저기 있는 여성들입니다."
대기실 의자에 앉아있는 나의 육노예들에게 손짓을 했고, 모두 우리에게로 다가왔다. 세 명의 여성이 모두 다가오자 살짝 주춤하는 원장은 담임과 선아의 배를 확인하고는 조심스레 물었다.
"...관계가 어떻게 되시는지…?"
씨익 웃으며 말했다.
"모두 제 아내입니다. 뱃속에 아기 좀 진찰받으려구요."
일반인이 들었다면 무슨 시대역행적인 일이냐며 펄쩍 뛰었겠지만 `당연성`의 암시 덕에 원장은팔자주름마저 고혹적인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호오.. 이슬람 스타일이시군요. 따라오세요."
*
[ 초음파 검사실 ]이라 푯말이 붙은 자그마한 방 안으로 들어온 우리.
경력자인 김연주는 복잡하게 생긴 검사장비와 우중충한 분위기에도 편안히 검사준비를 했으며 난생처음 이곳에 와보는 선미와 선아는 왠지 주눅이 들어 보였다.
우선 첫 검사자는 김연주였다. 검사하기 편하도록 상의를 탈의한 그녀는 병상 위에 누웠다. 원장이 목에 걸치고 있던 날카로운 인상을 더욱 매력적으로 만드는 반무테 안경을 끼며 다가왔다.
"임신하신지 조금 되신 것 같으니 복부초음파로 진행할게요."
그러고는 배에 정체모를 크림을 얇게 펴발랐고, 담임은 편안히 누워 천정을 바라보고 있었다. 원장이 초음파 탐상기를 켜고, 마트에서 바코드 찍는 기계와 비슷하게 생긴 탐지계를 잡아들었다.
"자, 그럼 아기가 잘 크고 있는지 보겠습니다."
원장이 탐지계를 담임의 복부에 갖다댔다.
"잠깐만요. 원장님."
그런 그녀를 불러세웠다. 십색기(十色氣), 열 번도 넘게 색스러운 기운을 쌀 수 있는 이선생이 이 희소성 있는 여성의보지맛을 탐닉하지 않는 것은 고양이가 생선을 앞에 두고 염불을 외우는 것과 같은 일.
비록 협소한 공간이지만 장인은 장소를 탓하지 않는 법이다. 원장이 의문스레 내게 물었다.
"왜 그러시죠?"
"음, 아무래도 소중한 아내들을 맡기는 거다보니 산부인과 의사로써의 자질을 검증하고 싶은데, 괜찮으시겠죠?"
`절대복종`에 걸렸기에 의문문은 어차피 모두 명령문으로 끝난다. 원장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에게 내가 하는 모든 말과 행동은 당연한 것이니까.
"뭐.. 그러시죠."
"그럼 일어서보실까요? 의사선생님의 질부터 검증해봐야겠군요."
"아무래도 산부인과 의사니, 질건강은 철저히 지키고 있습니다만."
"검증은 제 방식대로 하겠습니다. 괜찮으시죠?"
"네. 편하실대로요. 의사로써 자질은 자신있으니까요."
십구금 에로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황당무계한 대화지만 늘 그랬듯 암시는 전지전능하게 인간을 조종한다.
피폐해진 정신의 재정립 이후, 굳이 `당연성`에 대한 암시를 걸어두지 않아도 우리 육노예들은 저마다의 이해범주 내에서 나의 이 황당한 자질검사를 이해했다.
"역시.. 우리 주인님이 그냥 지나칠리 없겠죠."
십분 이해한다는듯 고개를 끄덕이는 담임.
"힝.. 주인님 너무해."
자신의 보지를 사용하지 않는 것에 우울해하는 선아.
"…대단하다, 대단해.."
그리고 황당하다는듯 중얼거리는 선미.
그런 기특한 육노예들을 두루 바라보며 저열하게 웃었다.
"큭큭, 내가 늘 얘기하지?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무슨 일이든 좆이 따뜻해야한다는 말이야."
십색기(十色氣) 이선생의 논리대로 건전한 속담을 음탕하게 재해석하곤 원장에게 말했다.
"원장님? 일어서서 검사 가능하시죠?"
"그러죠."
고분히 일어나는 원장의 뒤로 다가갔다. 의자를 치워버리고 곧장 그녀의 백색 수의를 걷어 등어리까지 올렸다.
그리고 드러난 검은색 정장 바지. 얇은 각선미에 품이 작음에도 나풀거리는 정장바지의 둔부에다 자지를 비비면서 그녀의 지퍼를 풀었다.
`여의사+유부녀`라는 아찔한 카테고리에 담긴 그녀의 보지 맛이 어떨지 기대감이 차오른다.
ㅡ찌짓..
지퍼를완전히 내리자 속절없이 흘러내리는 바지. 그리고 살짝 처진 둔붓살과 검은색 팬티가 보였다. 중후한 그녀의 매력과 잘 어울리는 엘레강스한 레이스 팬티였다.
"어서 자질검증해주시죠. 크림이 마르기 전에 검사를 해야 하거든요."
"그럽죠."
레이스 팬티를 한쪽으로 걷자 드디어 드러나는 40대 후반 미모의 여의사의 보지.
나이에 걸맞게 늘어진 대음순은 검갈빛으로 착색되어 있었고, 그 인근도 연갈빛으로 착색되어 있었다. 다행히 소음순은 연한 분홍빛이었고, 질구도 크게 늘어나있지 않아보였다.
그리고 수북히 쌓였을 줄 알았던 보짓털이 가지런히 정돈되어 있어 썩 먹음직스럽게 보였다.
"음, 관리 좀 하셨나보네요."
"당연하죠."
"그럼 검증해보겠습니다. 우선 맛부터 보죠."
"네."
40대 후반 유부녀의 보지는 어떤 맛일까, 콩닥대는 심장을 추스르며 한쪽 무릎을 꿇고 앉아 그녀의 둔부를 벌려잡았다.
횡으로 벌어지며 그 속에 든 석류빛 질벽이 나타났다.
"빛깔 좋고. 그럼."
ㅡ츄릅.
설육을 내밀어 음핵부터 항문 전까지 진하게 핥아보았다. 그리고 미식가마냥 쩝쩝대며 미간을 찌푸렸다.
"흠 맛은 나쁘지 않네요. 합격드립니다. 이제 검사 시작하세요. 검증은검사하면서 마무리 짓도록 하죠."
"그러시던지요. 그럼 임신부님 다시 검사 들어가겠습니다."
"네."
원장은 늘 하던대로 탐지계를 복부에 갖다대고 아기가 있을 법한 자궁 인근을 쓸며 모니터를 쳐다보았다. 쉬이 알아보기 힘든 흐릿한 화면 속을 고심 깊게 관찰하는 그녀의 매끈한 다리를 살짝 벌렸다.
큰 키에 구두까지 신고 있는 탓에 삽입 포인트가 높았던 탓이다.
귀두의 바로 앞에 위치한 농익은 유부의사의 보지. 코끼리 귀마냥 축 늘어진 대음순마저도 어여뻐보인다.
"그럼 검증 들어가겠습니다."
"자신 있으니 어서 해주시죠."
"큭큭, 그럽죠."
전희시간이 없었기에 농익은 유부의사의 보지는 삭막한 사막처럼 건조했지만 십색기 이선생의 좆기둥은 블랙홀로 빨려가듯 그 새치름히 벌어진 질구를 비집고 들어가기 시작했다.
ㅡ찌곳…
메마르게 울리는 보짓소리. 생각보다 비좁은 질구가 힘겹게 벌어지자 통증에 유부의사의 둔부에 힘이 들어갔다.
"하읏…! 조, 조금 크네요."
발꿈치를 살짝 들며 통증을 무마시켜보지만 우악스레 질벽을 벌리며 파고드는 좆기둥에 하부가 잘게 떨린다. 40대 후반이라는 나이가 무색하게 강하게 압박하는 질벽에 나의 입에서도 작은 탄성이 흘러나왔다.
"읍.."
"흐으읍…!♡"
"생각보다 질조임이 대단하신데요?"
"아읏… 남편과의 원만한 관계를 위해 매일 한 시간씩 케겔운동으로 질을 관리하고 있어요."
"역시 관리가 철저하시네요."
남편을 위해 관리한 유부의사의 보지를 따먹는 배덕스런 쾌감에 으스스한 소름이 등어리에 솟아났다. 권위적이고 성결한 유부의사의 보지를 따먹는 날이 오다니.
본 방문목적은 육노예들의 임신여부와 아기의 상태 확인차였지만 예상외로맛들어지게 준비된 40대 후반 유부의사의 보지에 홈페이지에 만족도 별점 만점을 주어야겠다.
ㅡ찌걱찌걱..
"흐응..♡ 나도 주인님 자지에 박히고파용.."
"흐읏..♡ 쌤처럼 음핵애무라도 해보렴. 아기 다치지 않게."
선아가 하부가 간지러운듯 허벅지를 비벼대며 애걸스런 교성으로 애교를 부렸고 유부담임 김연주는 요물스런 미소를 지으며 레깅스 속에 손을 넣고 음핵을 애무하고 있었다.
선미는 그런 그녀들을 한심하다는듯 쳐다보고 있었지만 붉게 물든 얼굴을 보아하니 이미 팬티가 젖고 있을 듯했다.
"보지 조임은 합격입니다만 애액 분비는 건조하네요."
평가에 유부의사가 질벽을 조으며 신음을 흘렸다.
"흐읍..♡ 애액은 관리로 조절할 수 있는게 아니라고요."
"뭐, 어서 우리 아내들 검사나 해주시죠."
"흐읏, 흐읏♡ 그, 그럼 조금 살살 검증해주시죠. 몸이 흔들려서 검사하기가 힘드네요."
"그런가요?"
유부의사의 청에 따라 하복부를 꽉 잡은 채 몸을 고정시키고 부드럽게 보지에다 박아댔다. 서서히 애액이 분비되어 메마른 보지를 적셔가기 시작한다.
하지만 아직 즐기기엔 부족한 양이었다. 그에 선미를 쳐다보았다.
"선미야?"
"..응?"
"어허, 내가 부르면 뭐라고 대답하랬지?"
"주, 주인님요.."
"우리 선미가 아직 교육이 덜 된 듯하네. 그럼 벌을 받아야지?"
"네…?"
"여기 아래에 와서 원장님 음핵 좀 빨아드려. 애액이 안 나와서 주인님이 즐기기가 힘드네. 그럼 도와줘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