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2화 〉유부담임의 타락
큭큭, 열이 있다마다요.
지금 당신의 아내께선 쾌락에 달아오른 몸을 어쩌지 못하고 있는데 말입니다.
"하읏.. 아냐.. 괜찮아. 그, 그.. 아니면 그.. 해열제 좀 사다줄래…? 미안해."
"아냐 뭘. 와이프 아프면 남편이 돌봐주는게 당연하지. 그럼 갔다올 테니까 누워있어."
"으, 응… 고마워."
일상적이고 따뜻한 부부의 대화.
문득 내게 죄악을 저지르지 않은 부부를 윤간하고 능멸하는 배덕스런 행위에 잠시 죄책감이 느껴질 뻔했지만, 그 뿐.
마음을 옭아매는 죄의식은 바람에 날리는 한낱 민들레씨앗처럼 가볍게 털어내었다.
어차피 `미모`의 여성이란 종은 앞으로도 내게 짜릿한 쾌락적 즐거움을 줄 도구일 뿐이었고, 그 외에 흥미 없는 여성이나 남성, 아이, 노인과 같은 종들은 부득이한 상황을 제외하곤 딱히 피해줄 생각은 없었다.
여기서 말하는 `피해`란 개인의 `사회적인` 지위와 위치, 그리고 금전적인 재력에 대해서만 국한된 것으로 개인적인 존엄은 뭐, 나의 쾌락을 위해서라면 짓밟을 수도 있었다.
지금처럼 말이다.
물론 그 존엄의 능멸은 스스로 인식하지 못하도록 최면으로 가려두면 그만이고. 그럼 그것이야말로 누이 좋고 매부 좋은 것 아니겠는가.
나는 나대로 즐기고, 그는 그대로 살아가면 그만이니까. 그에겐 늘 있던 일상과 똑같이 흘러가는 것이다.
ㅡ끼익, 탁.
방문을 닫고 나가는 남편에 옅게 조절하던 호흡을 일순간 터뜨리며 그녀가 나를 밀쳤다.
ㅡ뷰륫…
항문에서 자지가 뽑히며 천공소리가 났고, 이불을 걷자 그녀의 모유와 씹물로 흥건히 젖은 이불시트가 드러났다.
그녀를 다시금 껴안으며 말했다.
"남편이 옆에 있는데도 이렇게 보짓물을 많이 흘리다니… 우리 쌤 생각보다 변태네요, 큭큭."
"웃지마…! 나 진짜 심장 멎는줄 알았다고!"
신경질적으로 말한 그녀가 몸을 일으켜 침대에서 벗어났다.
"하읏… 흐, 흐른다."
그러다 후장 아래로흐르는 나의 좆물이 느껴졌는지 급히 각티슈를 꺼내 항문을 틀어막는 그녀. 그 음탕스런 모습에 좆기둥이 다시금 솟구쳐오른다.
그옛날 거장 축구감독이 했던 말이 떠올랐다.
ㅡI`m still hungry
좆물을 닦아낸 그녀가 팬티를 입고 옷을 추슬렀다. 그리고 젖어든 이불시트를 교체하기 위해 부리나케 장농을 뒤져 새 시트를 꺼낸다.
"어서 비켜! 그이 오기 전에 해야할 것 아니니!"
"그러실대로."
자리에서 비켜준 난 이불보에 숨겨진 오나홀을 챙겨 가방을 정리한 후, 우두커니 섰다.
이불시트를 교체한 그녀가 의문스레 물었다.
"뭐하니 어서 옷 안 입고."
"왜요?"
제 모유와 씹물로 젖은 이불시트를 세탁기에 넣으려는 것인지 품에 안은 그녀가 발끈하며 낮게 소리쳤다.
"이제 가야지…! 그이가 왔잖아!"
하지만 자애와 온화의 표상이던 그녀의 화가난 얼굴과 목소리는 내 육욕만 끊임없이 자극할 뿐이었다. 단단하게 굵어진 좆을 쳐다보며 말했다.
"흠.. 가기엔 또 자지가 딱딱해져버려서요. 이대론 집에 가기 그렇잖아요?"
"뭐, 뭐라고…!? 그럼 대체 뭘 어쩌자는 거니!"
"큭큭, 이리 오세요."
이불보를 바닥에 팽개치고 그녀의 팔을 잡아 이끌었다. 사형대로 끌려가는 억울한 사형수마냥 발악하는 그녀를 무력으로 제압해 질질 끌어 주방으로 들어섰다.
"야! 너 진짜 무슨 짓이야!"
주방에 도착하자 손을 거칠게 뿌리치며 소리치는 그녀. 디귿자 형태의 아일랜드식 주방이었는데 오늘의 메인디쉬가 만들어질 곳이었다.
"쉿. 수빈이가 들었으면 좋겠나봐요?"
"닥쳐! 너 진짜 계속 이러면 계약이고 뭐고 없던 일로 할 거야!"
상스런 단어까지 내뱉으며 인사불성으로 소리치는 그녀에 짜릿한 희열이 느껴졌다. 암시와 극한으로 대립하고 있는 모습이었으니 말이다.
앞서 얘기했듯, 질병은 완쾌되기 전에 극도로 숙주를 괴롭혔다가 사라진다.
지금이 그렇다. 제 안식처마저 능멸장이 되버린 그녀의 영혼은 급격히 오염되고 있었고 그 오염이 극에 달하고나면 이제 그녀는 나의 충직한 육노예로 `완쾌`될 터.
비릿하게 웃으며 그녀를 안고 좆기둥을 보지둔덕에다 비벼댔다.
"워워, 쌤 진정하세요. 남편이나 수빈이한테 들킬 염려는 하지 마시구요. 저 믿으시죠?"
`믿음의 맹신` 암시로 그녀를 까막눈으로 만들어 밑작업을 했다.
그리고 때마침, 다시 작은 방문이 열리며 작고 귀여운 수빈이가 거실로 나왔다.
"엄마?"
"꺄아악! 수, 수빈아!"
천륜을 거스르는 불륜현장을 들킨 그녀가 앙칼진 비명을 내질렀다.
그리고 다급히 나를 주방아래로 억누르며 숨기려했는데 이미 수빈이에게 나의 나체인 상체가 낱낱이 보인 후였다.
급히 수빈이에게 뛰어가 눈을 가리는 그녀. 그리곤 복화술로 내게 말했다.
ㅡ어서 숨으라고!
하지만 어깨를 으쓱하며 기다리자 수빈이가 제 어미의 비명에 놀라 물었다.
"응? 엄마? 왜그래? 아까부터 혼자 계속 무슨 말을 하는 거야아?"
"어? 응?"
벙찐 표정으로 나를 쳐다보는 그녀에게 싱긋 웃어주었다. 그리고 보란듯이 말했다.
"봤죠? 안 들킬 거라니까요. 이제 저 완전히 믿으시겠죠?"
한 공간에 있으면 절대 못 들을 수가 없는 데시벨. 비로소 `믿음의 맹신` 암시가 승기를 잡고 그녀를 다시금 나락으로 잡아이끈다.
"뭐, 뭐야? 수빈아?"
그녀가 아이의 눈을 가린 손을 놓고 물었고 나의 충직한 부하가 된 수빈이는 어미의 타락을 등 떠밀어주었다.
"오늘 왜 그러는 거야? 누가 있어?"
"어? 으응, 아, 아니야. 누가 있긴..."
아이의 물음에 잠시 벙쪄있다가 이내 상황을 파악한 그녀가 나를 원망스런 눈빛으로 쳐다보았다. 그릇된 믿음이란 최면암시가 없다해도 인간의 신경을 무감각하게 만들고 눈을 가려버린다.
그녀가 참담한 어투로 말했다.
"...수빈이도 저녁 먹어야지?"
"응! 아빠랑 같이 먹을꼬얌."
믿음의 맹신이 있더라도 그녀의 낯빛은 창백했다. 그릇된 믿음에 의해 창백한 것이 아닌, 마귀에 씌인 듯 일어나는 정신적 타락으로 인해 생겨난 낯빛이었다.
지속된 육신 능욕과 상식 능멸에 의해 그녀의 정신이 많이 쇠약해진 것.
고지가 눈 앞이다.
그리고 그 정상에 `1등 담임`이란 깃발을 꽂아 그간에 대한 포상을 내린다면 타락조교가 마무리가 될 터.
"그래.. 잠깐만 기다리렴."
그녀가 다시 주방으로 다가왔다. 그리고 찬장에서 달그락대며 식기를 꺼내고 냉장고에서 식재료를 꺼낸 그녀는 늘 그랬듯, 사랑하는 아이와 남편을 위해 요리를 시작한다.
수빈이의 눈에 내가 보이지도 들리지도 않는 이유에 대해서 궁금해하지도 않는 그녀. 이미 짙은 정신오염에 굳건한 `믿음`이 내려앉은 탓이다.
이성적인 판단이 불가능할 정도로 오염된 것인데 사이비종교에 빠지는 정신병자들처럼 보이는대로, 들리는대로 믿기 시작한 것이다.
그런 그녀의 등을 따스히 쓰다듬어주며 말했다.
"쌤, 밖에 잠시 나갔다 올게요."
"..응."
수빈이를 지나쳐 남편이 입었을 얇은 코트로 바바리맨마냥 대충 몸을 가리곤 밖으로 나섰다. 성대한 저녁 만찬을 위한 준비는 철저해야하는 법이다.
**
ㅡ띠리릭, 철크덕.
문이 열리고, 나의 앞으로 앞장선 그를 따라 집안으로 들어갔다.
보글대는 찌개소리와 맛있는 내음이 허기진 육욕을 대신 채워주는 것만 같았다.
"음~ 냄새 좋은걸."
신발을 벗고 현관으로 들어서는남편. 그런 그의 뒤를 따라 마찬가지로 신발을 벗고 들어갔다.
"어, 당신 괜찮아?"
파리하게 사색이 된 그녀의 얼굴에 킥킥대며 미소를 날려준 후 남편을 지나쳐 다시 주방으로 향했다. 악마가 다가오는듯 경직된 표정으로 나를 쫓는 그녀의 시선과 달리 수빈과 남편은 내게 일절 시선을 보내지 않는다.
완전한 `인식의 개변`.
뇌가 인식하지 못하도록 그들에게서 나의 존재를 완전히 지워버렸기에 이 공간에서 난 전능한 투명인간이 된 것이다.
소리조차 들리지 않는, 완벽한 투명인간이 되버린 난 불안해하는 그녀의 뒤로 다가갔다.
"으, 응? 아.. 응 이제 좀 괜찮아졌어."
"그래? 일단 약은 사왔으니까 다시 아프면 약 챙겨먹어."
"응.. 고마워."
"그럼 옷 갈아입고 올게."
남편이 옷방으로 들어갔고, 그녀가 고개를 돌려 그림자처럼 달라붙은 나를 쳐다보았다. 황망하면서도 초조한 눈빛. 아마 뭔가에 단단히 홀린 듯한 기분일 것이다.
이렇게 버젓이 눈앞에 보이는 나를 아이도 남편도 투명인간 취급을 하고 있으니 말이다.
남편까지 아이와 같은 반응을 보이자 그제야 의문이 생긴 그녀가 속삭였다.
"대체.. 뭐야…?"
뭐, 최면이라 백 번 얘기해도 이해할 수 없는 것은 마찬가지일 터.
대충 둘러대기로 했다. 믿음의 맹신 암시가 있으니까.
"무슨 소릴 하시는 거에요? 여긴 쌤 꿈 속이니까 쌤한테만 보이는 거죠. 당연한 얘길."
`꿈 속`이라는 현실과 망상의 경계로 그녀를 유인했다. 죄의식을 한 겹 덜어주면서도 현실감은 놓치지 않는, 아찔한 정사를 나누기에 최적화된 경계랄까.
그녀가 창백하게 굳혔던 표정을 풀었다.
일반인이라면 무슨 개풀 뜯어먹는 소리냐고 지랄해댈 황당한 얘기지만 `믿음의 맹신` 암시는 그녀의 상식의 벽을 허물어뜨린다.
"아.. 그렇구나.. 역시,그런 거였어. 아니고서야 내가 이런 짓을 벌릴 리가…!"
죄의식에서 조금이나마 벗어난 그녀가 입가에 초승달 미소가 그렸다.
물론 오래가지는 않았다. 꿈이라 하더라도 자신의 집에서 제자의 좆에 취해가고 있다는 생각은 그녀의 족쇄를 조금 헐겁게 해준 것 뿐이니까.
빠져나올 수 있을 정도로 헐겁게, 하지만 그녀는 발을 빼지 않는다.
꿈이라 맹신하게된 그녀는 현실일 줄을 상상도 하지 못한 채, 내 좆기둥에 둔부를 비비적대기 시작했다.
"흐읏..♡ 꿈이였구나 다행이야… 흐응♡ 똥꼬 가려워 설우야♡"
"큭큭, 긁어줘요? 좆으로?"
"흐응..♡ 어서.. 말로만 하지 말고.."
꿈이란 망상의 도피처에 그녀가 곧바로 치태를 여실히 드러냈다. 그것도 자신의 아이가 식탁에 앉아 음식을 기다리고 있는데 말이다.
주방 가위를 잡아 들었다.
"뭐, 뭐하려구?"
그리고 싹둑, 곧장 원피스의 엉덩이 부분을 도려냈다. 팬티까지도 모조리. 잘려진 천조각을 들어 그녀의 눈앞에서 보란듯이 흔들어주었다.
"꺅.. 이럼 어떡해.. 이거 남편이 사준 건데…"
"내가 새로 사줄 테니 앞으로 그것만 입어요, 알겠죠?"
"흐읏♡ 보, 보고.."
천조각을 쓰레기통에다 버렸다. 수빈이가 의뭉스레 고개를 까딱하며 제 어미에게 말했다.
"엄마 혼자 계속 무슨 말하는 거에용?"
"아, 아니야.. 엄마 기분이 좋아서 혼잣말이 나오네…?"
"핏. 바보 같아."
"수빈인 아빠 나올 때까지 거실에서 티비 보고 있으렴."
"와! 티비 봐도 돼요? 엄마 최고!"
능숙하게 아이를 거실로 보낸 그녀가 이젠 대놓고 엉덩이를 벌렸다. 풍만한 골이 벌어지며 몇 번이고 탐해도 맛들어진 항문을 선보인다.
"어서.. 꿈이 깨기 전에 우리 설우랑 더 하고 싶다구..♡"
"그럼요 그럼요. `꿈` 깨기 전에 더 즐겨야죠, 큭큭."
수축과 이완을 반복하며 유혹해대는 그녀의 항문에 다시금 자지를 쑤셔박았다. 제자리로 돌아갔던 괄약근이 벌어지며 그녀에게 `고통의 쾌락`을 선사한다.
ㅡ쑤욱!
"하읍!♡ 어, 언제 박혀도 너무 크잖아..."
"그래서 싫어요?"
뒷치기 자세로 서있던 그녀가 갑자기 허리를 꺾어 내 입술에다 입을 맞췄다. ㅡ쪽, 그녀를 조교한 이래 처음 받는 입맞춤에 왠지 모를 설레임과 함께 육욕의 불씨가 드세게 타오른다.
"후훗♡ 쌤이 뽀뽀해서 싫은 건 아니지?"
"그럼요."
오히려 그 산뜻한 입맞춤이 좋아 그녀의 목을 잡아당겨와 입술 사이로 설육을 집어넣고 입속을 휘젓었다.
달콤한 체액들이 뒤엉키고 설육의 부드러운 감촉이 신경계를 자극한다.
"후아... 이런 키스 오랜만이야."
진심으로 기뻐하는 모습에 미소가 지어졌다. 늘 만족 당하는 것도 좋지만 이따금씩 육노예를 만족시키는 쾌감도 썩 좋았다.
기분 좋은지 반달미소를 그리며 하부에 힘을 줘 좆기둥을 꽉 깨물어대는 그녀.
"흐읏♡ 어때? 쌤 똥꼬 아직 쓸만하지?"
정조 깊고 숭고한 관념의 그녀가 이젠 스스로 음담패설을 내뱉었다. 그만큼 암캐타락조교가 성황리에 마무리되어간다는 것이기에 미소 지으며 고개를 끄덕여주었다.
"큭큭, 넵. 아직 우리 쌤 똥꼬 쓸만하네요~"
주인의 칭찬에 육노예는 요망히 미소지으며 항문으로 자지를 빨아댔다.
"흐읏♡"
그리고 그때, 이 만찬을 더욱 성대하게만들어줄 그가 등장했다.
편안한 잠옷 차림으로 거실로 나오는 남편에 비록 `꿈 속`이라 믿고 있지만서도 그녀의 농염한 몸짓과 소리가 경직되고만다.
물론 나는 아니지만. 그녀의 후장에다 용두질을 하기시작했다.
ㅡ찌곡찌곡..
"하읍..♡"
"수빈아~ 밥먹어야지~"
남편이 아이를 부르며 식탁에 앉았다. 잠깐의 티비 시청에 아이는 뾰루퉁한 표정으로 식탁으로 다가와 앉았고, 곧 가족의 저녁식사가 준비되기 시작했다.
보글보글 끓는 찌개를 든 그녀가 내게 속삭였다.
"꿈이라도… 너무 양심에 찔려…"
그런 그녀의 후장에다 계속 박아대며 귓구멍을 핥고는 말했다. 간지러움에 꺾이는 고갯짓마저도 사랑스러웠다.
"큭큭, 꿈인데요 뭐 어때. 쌤 하고 싶은대로 하시면 돼요. 제 좆에 앙앙대고 싶잖아요?"
"그, 그렇지만…"
그녀의 둔부에다 고간을 세차게 부딪히며 그녀를 식탁으로 내몰았다.
"하읏..♡ 사, 살살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