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7화 〉최선미 복수조교 완료
"…꺄아악ㅡ!!"
유령이라도 본 것처럼 기겁하며 앙칼진 비명을 내질렀지만 이곳에 그녀를 구원하러올 인간은 단 한명도 없었다.
이중창은그녀의 비명을 이곳에 가두고 문지기로 전락한 양호쌤은 친동생의 비명조차 치료의 일환이라 여기고 있을 테니까.
"야! 찐따새꺄!! 너 이게 무슨 짓이야!! 이거 안 풀어?!"
세뇌암시가 풀리기 전과는 극명하게 다른 눈빛과 어투. 그녀는 지금 진심으로 내게 극도의 경멸과 극대노를 느끼고 있었다.
비릿하게 웃으며 그녀의 옆으로 다가갔다.
"왜? 나한테 보지 대주겠다고 니가 먼저 그랬잖아?"
"...뭐?"
나의 말이 그녀의 뇌리 속에 기폭제가 되어 터졌고, 선미는 몸을 굳히며 마치 뭔가에 빨려들어가듯, 동공을 확장시켰다.
세뇌암시 해제로 인해 뒤엉켰던 기억의 편린이 재조립되고 있는 것이다.
"..으윽.."
한 차례 미간을 찌푸리며 고갯짓을 하는 그녀.
이내 초점을 잃었던 동공에 초점이 돌아왔고, 선미는 그 동공으로 나를 노려보았다.
"..뭐, 뭐야…! 너.. 너, 너 나한테 무슨 짓을 한 거야!!"
탈의실에서 젖가슴을 허락하고, 급식소에서 펠라로 입구멍을, 집에서 골든플과 후장섹스를 했던 기억이 그녀에게 각인되었고 선미는 혼란스런 표정으로내게 소리쳤다.
"나한테 무슨 짓을 한거냐고!! 내가 왜 니 고추를 빨고 소변을 마시고 그, 그…! 개 같은 짓을 한 거냐고! 나한테 약 먹였지 이 개새끼야ㅡ!"
투명인간 시뮬 때 봤었던 악에 받힌 모습.
등어리에 소름의 전율이 아찔하게 퍼져갔다.
그리고 깨달았다.
그래, 이 년은 내 인생을 조진 년이었다는 것을.
저열하게 미소지으며 그녀의 교복셔츠를 찢어발기듯 벌렸다. 뚜드득, 단추들이 터져 나갔다.
"아악ㅡ! 하지마! 하지마라고! 나한테 약을 먹이다니…! 너 가만 안 둘 거야!"
피식, 조소를 지으며 의류함에서 가위를 꺼내왔다. 하긴 그녀 입장에선 아직 `찐따`인 내게 자신의 관념을 거스르면서까지 성을 상납한 것은 약이라는 매개체가 없으면 이해되지 않을 것이다.
"헛소리 좀 작작하지그래. 약을 먹인다고 그런 짓들이 가능할 거 같아?"
"약 먹였어…! 넌 나한테 약을 먹인 거고.. 그래, 약을 먹인거야…! 난 너한테 당한 거지…! 아니고선 말이 안 되잖아!"
말도 안 되는 헛소리를 정신병자마냥중얼거리다 언성을 높이는 선미. 역시 예상대로 그간의 능멸적인 기억들과 세뇌암시로 인한 인지약화는 그녀의 정신과 영혼을 급속도로 뿌리째 갉아먹고 있었다.
가위로 끈나시를 자르고 스포츠브라도 대차게 잘라버렸다.
그리고, 봉인을 해제당한 거대한 젖가슴이 풍선마냥 부풀어오르며 벌어진다.
선미가 한 차례 온 몸에 힘을 주며 몸부림을 쳤다. 부질없는 발악에 피식 비아냥거리곤 그녀의 젖가슴을 꼬집듯 움켜잡았다.
"끄윽! 잡지마! 씨발새끼야!"
"큭큭, 왜그래? 사랑하는 남친한테 젖통잡히면 감사합니다, 라고 해야지?"
"내가 언제 널 사랑했다고 그래! 약, 약이야! 다 니가 먹인 약에 취해서 그런 거야!"
게거품을 물며 소리치는 그녀.
보기 좋은 얼굴에 이번엔 아래로 내려갔다.
자신이 여기는 최후의 보루가 있는 곳. 처녀성을 간직하고픈 바램이 담긴 보물이 있는 그 둔덕을 쓰다듬자 선미가 발광을 해댔다.
늘 냉담하고 고고했던 그녀가 내 손길마다 마귀에 씌인듯 타락해가고 있었다. 짜릿한 소름에 닭살마저 돋아났다.
"하지마! 하지마! 죽일 거야! 죽일 거라고!"
그 발악을 농락하듯 이번엔 교복 치마 지퍼를 내리고 상체쪽으로 말아올렸다.
어여쁜 레이스가 달린 분홍빛 팬티가 드러났다.
"제발…! 하지마.. 하지마…! 다 거짓말이야, 흐윽.. 다 거짓말이야…! 흐윽…!"
절박해진 상황에 애원과 울음을 반복하는 선미. 급작스레 깨부숴진 최면에 피폐해지고 잘게 부셔져가는 정신과 영혼이 고스란히 드러나고 있었다.
주섬주섬, 옷들을 모두 벗었다.
"흐흑… 하핫!"
나의 나체를 쳐다본 선미가 별안간 실소를 터뜨리곤 치켜들었던 머리를 맥없이 병상에 떨구었다.
"하핫! 이것도 약에 취한 거지? 그래, 이것도 약에 취해서 망상을 하고 있는 거야, 아니고선 말이 안 되잖아? 내가 니깟 놈한테 몸을 허락했다고? 너 따위한테 주려고 내가 그렇게 순결을 지켰다고? 풋, 지랄마라고해~"
허공에다 대고 말을 하는 그녀.세뇌암시의 해제로 환멸과 경멸의 대상이었던 내게 자신의 성스러운 처녀성을 능욕당하고 유린당했다는 사실을 받아들일 수 없기에 정신이 극도로 망가지고 있는 것이다.
마치 고장난 로봇처럼.
그렇기에 `약`이라는 한 가지의 도피처에 목을 매고 있는 것이기도 하고.짜릿한 파괴감에 한 차례 몸서리를 친 후, 병상 위로 올라갔다.
선미가 맹한 눈빛으로 나를 쳐다보았다.
"약 따위로 날 따먹을 수 있을 거 같아? 푸핫, 망상이 지나쳐. 약에서 깨고 나면 니놈 등에 칼부터 꽂아줄 거야, 알아?"
섬뜩한 겁박이다.
선아와는 전혀 다른 무너짐. 아니, 선아보다 더 강력한 파괴감이다.
하긴, 따지고 보면 선아보다 더 많은 공을 들인 건 사실이긴했다.
"큭큭, 그래? 근데 어쩌냐. 약 따위는 쓰지도 않았는데."
"푸훕, 웃기지마~ 아니고서야 내가 너 같은 찐따한테 몸을 내준다고? 이거 범죄야 범죄. 약에서 깨면 다 신고할 거라고!"
이성과 상실의 사이에서 위태로운 외줄타기를 하는 선미. 타락의 속도로 보아 잠시 후 자신의 최후 정체성마저 함락당하면 상실의 늪에 빠져 현실을 놓아버리고 말 것이다.
가위로 팬티도 잘라버렸다. 조각난 팬티를 보란듯이 보여주자 선미는 실소를 지으며 다시 고개를 떨궈 천정을 멍하니 응시했다.
팬티의 절단은 최후의 보루를 지키던 성벽이 무너져버린 셈.
그녀의 심적 깊은 곳에 숨어있던 절망감이란 것이 이성을 잠식하기 시작한다.
그러다 기계적으로 웃으며 중얼거렸다.
"하하하. 웃기네. 내가 너한테 따먹힌다고? 푸핫! 꿈이야, 꿈. 악몽을 꾸고 있는 거지. 그래.. 꿈에서 깨고 나면… 흐윽.. 괜찮을 거야.. 꿈은.. 흐으윽… 깨기 마련이니까.. 흐아앙…!"
미친 여자마냥 웃으며 읊조리다 이내 울음을 터뜨리는 그녀. 상식 밖의, 이해범위를 넘어선 능욕과 능멸의 기억들은 정체성을 부정시키고 그녀의 가치관마저 깨부수고 있었다.
ㅡ아아, 역시 뜸을 들인 밥이 맛있는 법이지.
비릿하게 웃으며 그녀의 몸 위에 내 몸을 포갰다. 단단해진 좆기둥의 귀두가 그녀의 둔덕과 나의 고간 사이에 겹쳐졌다.
그녀를 내려다보았다.
"어때, 찐따새끼였던 나한테 당하는 기분이?"
물론 지금의 나는 찐따가 아니었다. 오히려 일진에 가까운 존재였다.
하지만 그 신분상승은 그녀에게 걸린 세뇌암시로 인해 일어났던 일이 아니기에 그녀의 기억 속에 난 여전히 `찐따 이설우`로 남아있었다.
"..퉤!"
대뜸 내 얼굴에다 침을 뱉어버리는 선미. 그리곤 눈물을 거두고 다시금 요사스런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시시각각 급변하는 태세가 그녀의 정신이 얼마나 피폐해지고 망가졌는지 보여주고 있었다.
"푸핫. 내가 당해? 비겁하게 약이나 쓰는 주제에, 푸훗."
달콤한 체액이 볼덩이에 붙었다가 흐르고 흘러 선미의 젖가슴 위로 떨어졌다.
딱히 분노가 일지는 않았다.
"뭐.. 편한대로 생각해. 그렇다고 달라질 건 없으니까."
그래도 나름 순애조교를 했던 육노예라 그런지 폭력적인 것을 하고픈 욕망은 들지 않았다.
그저 처녀성을 함락시켜 복수의 완성만을 바라는 욕망만 있달까.
그녀를 내려다보며 보지둔덕에 밀착한 고간을 비비적대며 좆기둥을 애무했다.
내 음모와 선미의 음모가 음탕하게 뒤엉킨다. 이제 곧 처녀막이 꿰뚫릴 텐데 선미는 큰 동요없이 누워있었다.
흡사 약에 절어 있는 퇴폐창녀를 겁탈하는 것만 같은 기분이었다.
썩 유쾌하지도, 그렇다고 나쁘지도 않았다. 이제껏 본 적 없는 선미의 천박하고 피폐한 모습은 확실히 꼴리긴 했으니까.
좆기둥을 잡고 이번엔 노골적으로 음핵을 문질렀다. 선미가 밑입술을 깨물며 고개를 돌렸다.
하지만 스멀스멀 피어오르는 역한 쾌락을 참기 위해 꼼지락대는 발가락과 불끈 쥔 주먹은 세포마다 각인된, 지울 수 없는 쾌락에 젖고 있음을 알려주고 있었다.
ㅡ찌급찌급찌급..
"흐읏.. 흐읍.."
투명인간 때와는 전혀 다른 느낌.
그때의 날 것과도 같은 저항과 분노는 한 톨도 남김없이 사라지고 피폐한 영혼과 쇠약한 육신만이 남았다. 그간 공을 들여 선미를 `순애조교`한 기억들이 세뇌암시가 해제되면서 일순간 잔악하게 돌변해 그녀의 영혼과 정신을 순식간에 몰락시켜버린 것이다.
솔직히 이정도까지 효과가 강하게 나오리라곤 생각지 못했다.
선아는 파도에 쓸리는 모래성처럼 천천히 피폐해져갔다면 선미는 폭탄테러 당한 건물처럼 일순간 와르르 무너져 내렸다고나 할까.
ㅡ찌곳찌긋…
"흐읏.. 흐읏.. 참을 거야.. 악몽은 끝나는 법이니까흑…!"
부풀어오르는 음핵과 점점 짙어져가는 그녀의 숨결. 약에 취했다 여기던 회피의식도, 기억을 부정하던 저항도 없어진 육신은 건조하기 그지없었다.
뭔가 확실히 선아보다 통쾌함은 부족했다.
이토록 정신이 쉽사리 피폐해지리라곤 생각지 못했으니까.
그렇다고해서 복수쾌감이 없는 것은 아니었다.
복수란 오로지 나의 만족만 있으면 성공한 것이니 말이다.
"흐읍."
벌어지지도 않은 질구에 무자비하게 귀두를 쑤셔넣었다. 채 젖지 못한 질구가 아가리를 닫으며 저항했지만 쇠약해진정신은 그 저항을 거두게끔 만든다.
"꺄으으…! 아프잖아악ㅡ!"
ㅡ쑤우욱!
질구를 우악스레 벌리고 들어간 귀두가 질벽마저 벌리며 깊숙히 파고들었다. 건조한 질벽이 좆기둥을 뜨겁게 깨물었다.
고통에 눈을 질끈 감고 숨을 참는 그녀. 그 모습이 너무나도 어여뻤다.
내가 선사하는 고통이란 죗값을 고스란히 받고 있는 모습이었으니까.
ㅡ푸욱, 푸욱.
메마른 질벽이 용두질마다 거세게 딸려나오다 들어가며 좆기둥을 흡착했다.
용두질마다 턱끝까지 출렁거리는 압도적인 슴부먼트. 서서히 쾌락에 젖어드는 질벽의 맹렬하고 뜨거운 조임. 그리고 기어이 이루어지고만 `보지삽입`으로 인해 모든 것을 체념한 듯한 허탈하고 참담한 선미의 표정은 복수쾌감의 화룡정점을 찍어주었다.
ㅡ부르르.
용두질에 속도를 붙였다.
둔덕을 파쇄할듯, 고간을 강하게 부딪히며 그녀의 보지 깊숙한 곳까지 박아댔다.
ㅡ싹둑.
가위로 발을 묶은 붕대를 잘랐다. 그리고 그 어여쁜 발들을 가져와 사정없이 빨며 보지에다 박아댔다. 성감대의 공략에 깨물고 있던 그녀의 입술도 열리고 만다.
"하윽…! 하윽…!"
그 어떤 저항도 없이 신음을 흘리는 선미. 피폐해진 정신은 현실감마저 단절시키기에 그녀는 지금 어쩌면 이 불지옥 같은 현실을 인지하고 있지 못하거나 술에 취한듯 몽롱한 상태일 것이다.
ㅡ쮸릅, 쫍쫍, 츄릅.
설육으로 발가락 하나하나 정성스레 빨고 설탕을 묻힌 것마냥 달콤한 발바닥은 설육을 넓게 펴 핥아댔다. 그녀의 체취가 묻어나는 발이란 은밀한 부위에 고양감이 들끓는다.
간지러운 쾌락에 요동치는 그녀의 발가락들.
질벽도 공기를 쫘악 빼낸 이불포장비닐처럼 잔뜩 수축해 좆기둥 표피 하나하나를 흡착해댔다. 마치 문어빨판에 빨리는 것 같은 느낌이랄까.
역시, 숫처녀의 보지는 그때도 느낀 거지만 남다른 무언가가 있었다.
함락시키는, 파괴시키는 재미와 더불어 공포심에서 생겨난 보지의 유기적이고 끈적한 저항은 공기가 빠져나갈 틈도 없이 좆기둥을 뜨겁게 조아대니 말이다.
진짜 내음순이 딸려나오는 것만 같았다.
ㅡ찌걱찌걱찌걱.
발가락들이 나의 체액에 젖어갈수록 보지도 애액에 젖어간다. 그리고 그녀의 육신과 영혼도 천박하게 젖어갔다.
"우리 선미 발가락은 언제 빨아도 맛있다니까. 앞으로 씻기 전에 발가락 검사 맡고 씻어, 알겠지?"
육노예 취급하는 능멸적인 폭언에도 선미는 맹한 눈빛에 흥분감 몇 스푼을 얹어 나를 멍하니 쳐다보았다. 이제껏 본 적 없는 퇴폐적인 눈빛이었다.
"…"
자궁구를 두들기는 격정적인 용두질에 생명력을 잃은 육신은 사정없이 들쑤셔지고 생기를 잃은 퇴폐스런 눈동자도 흔들려댔다.
"끄읏…! 흐읏…!"
고통에 미간을 찌푸리며 신음을 삼키는 그녀. 다시금 질끈 감은 눈의 가장자리에 눈물방울이 맺혀있었다.
현실감각이 아득한 와중에도 19년간 지켜온 자신의 처녀성을 상실했다는 절망감은 온전히 느끼고 있는 것이다.
ㅡ푸욱! 푸욱!
잔악한 용두질은 그녀의 둔덕을 시뻘겋게 물들이고 가랑이를찢을 듯이 벌려댔다.
영혼과 정신마저 속박당해버린 가련한 육신을 파괴하는 쾌감에 사정감이 차오르기 시작했다.
하지만 아직 사정할 순 없었다.
처녀의 증표가 아직 묻어나오지 않았으니까.
ㅡ푸욱! 푸욱! 퍽퍽!
"하읏…! 흐윽!"
애써 삼키려는 신음도 격해지는 용두질에 서서히 짙은 쾌락성을 띄기 시작했다.
그녀의 뒷머리를 움켜잡고 모질게 치들었다.
"처녀막은 잘 지켰겠지?"
"흐읍…!"
입을 꾹 다무는 선미. 성스럽고 고결한 보지를 더럽혔는데도 마지막 남은 정신력으로 기개를 지키려는 모습이 기특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 같잖은 기개는 압도적인 무력 앞에 한낱 발버둥일 뿐이다.
ㅡ꽈악.
"꺄윽!"
머리채를 더 거세게 움켜잡아 뒤흔들자 이내 그녀가 눈물을 흘리며 고개를 끄덕였다.
비릿하게 웃으며 머리채를 놓아주고 그녀의 뽀얀 다리를 어깨에 걸어 본격적인 정상위 자세를 취했다.
그리고 그녀의 어여쁜 발과 매끈하고 뽀얀 종아리의 살결을 취하며 자궁을 꿰뚫을듯 잔인하게 좆기둥을 쑤셔박아댔다.
ㅡ푹, 푸욱! 찌걱찌걱찌걱!
발정기의 짐승처럼 무자비하게 메다꽂는 용두질은 그 속에든 것을 깨부수기 위해 더욱 드세게 파고들었다.
그리고 이내, 석류 속에 들어있던 과실이 터져 즙이 나오기 시작했다.
찰박대는 물소리가 더욱 천박해지고 더러워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