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7화 〉선미네 집에서 가정부와 쓰리썸
"아,그래서 오늘 운동 안 하냐고! 이설우!"
집에 돌아오자마자 우리 육노예들이 기다렸다는듯 성화를 부려댄다.
벨라 누나는 집에 오자마자 얼른 운동하자며 옷도 갈아입지 않은 날 거실로 잡아 이끌었다.
...힘에 못 당해서 온 건 아니다.
"자! 너 어제도 안 했잖아. 자꾸 그렇게 빠지면 개인 피티 안 해준다!"
암시에 걸려 그녀는 내가 먼저 운동 그만하자고 하지 않는 이상, 나의 섹스운동에서 벗어날 수가 없었다.
그렇기에 그냥 투정 겸, 으스름장을 놓는 것이다.
그리고 두 번의 섹스운동으로 절정까지 이르렀던 그녀기에 어차피 지금처럼 매일 죽자살자 운동하자고 덤벼들 터다.
그런 육노예의 투정어린 반란에 히죽 웃곤 우선 쇼파에 앉았다. 음란한 메이드복이 이젠 찰떡같이 잘 어울리는 선아가 옆으로 다가왔다.
"주인님, 선미 집에는 잘 갔다 오셨어용?"
"아, 그럼 잘 갔다왔지, 큭큭."
아찔한 후장섹스가 떠올라 나도 모르게 웃음이 세어 나왔고, 선아가 잔뜩 심통 난 표정으로 새침스레 말했다.
"핏, 아주 즐거우셨나보네요?"
그런 시샘 섞인 볼멘소리가 귀여워 머리를 쓰다듬어주었다.
"즐거웠지만 우리 육변기 1호랑 노는 것만큼 즐겁진 않았으니 걱정마."
주인의 따스한 말에 육노예는 헤실 웃으며 꼬리를 살랑댄다.
아니, 잠깐.
"어?"
잠깐.
잘못 봤나 싶어 눈을 비비고 다시 쳐다봤지만 진짜 꼬리가 있었다. 그것도 선아의 엉덩이에 말이다. 내가 놀란 것을 본 선아가 축 늘어진 갈색의 북실북실한 여우꼬리를 들어 보였다.
"히힛. 주인님 이런 거 좋아하세용? 주인님 가방에 있길래 해봤는뎅."
아아, 이런 기특한 육노예를 보았나.
6974가방에 넣어둔 여우꼬리 애널 비즈를 착용해 내게 기쁨을 선사하는 그녀의 모습이 너무나도 사랑스러워 이마에 뽀뽀를 해주었다.
ㅡ쪽.
"힛! 역시 주인님 좋아하실지 알았어요!"
운동한다고도 안 했는데 옆에서 묵묵히 운동매트를깔던 벨라누나가 한마디 거들었다.
"니 친구 취향 참 독특하더라. 그게 니놈 운동에 도움이 된다나 뭐라나."
"..오오오옥ㅡ!! 도움이 된다마다ㅡ!!"
별안간 초사이언마냥 기합을 내지르며 소파에서 벌떡 일어났다. 기특한 육노예에 사그라들던 육욕이 다시 불끈 피어오른다.
육욕이란 파워섹스운동에서 가장 필요한 것.
매트를 깐 벨라누나가 한심스런 눈빛으로 물었다.
"…뭐하냐?"
"오늘은 상체 조진다ㅡ!!"
라고 호쾌하게 외친 후, 호기롭게 욕실로 들어갔다.
...적막해진 공간.
우선 운동하기 전에 한 가지 시험해볼것이 있었다. 당초 목표는 `소프트 헬창 프로젝트`로 슬림한 잔근육을 만들어 여성들의 시선을 사로 잡고 나의 자존감을 드높이는 것이었지만 인생은 뜻대로 되지 않는다고, 워낙 바쁘다보니(?) 소프트한 의지로 운동해서는 잔근육 쥐어짜기 전에 관뚜껑을 짤 판이었다.
그렇기에 오늘은 내 정신과 육신에 새로운 암시를 덮어볼 생각이다.
물론 될 지는 모른다.
오늘의 키포인트는 육신의 `직접`적인 변화니까.
여성들을 조교하며 자주 써먹었던 방식은 반응조건이 달성되었을 때 생리적인 `쾌락`을 드높이는 것이었다.
쾌락 즉, 흥분이란 정신과 연관이 깊다.
인간의 뇌는 성적 자극이 들어오면 신경계를 통해 각 기관에 생리적 현상을 일으키는 신호를 보낸다.
대표적으로 음경이 커지거나, 음핵이 부풀고 쿠퍼액, 질액이 나와 성교를 준비하며 그외에도 심장박동수 증가, 근육의 긴장 등등.
많은 신체생리적변화가 나타나는데 결국은 뇌의 신경전달작용이 있기에 가능한 것이고, 이제껏 여성들을 흥분시켰던 암시세뇌는 결국은 뇌를 건드려 신경전달작용을 강제적으로 일으켰다는 결론이 되는 것이다.
즉, 뇌를 조종하여 신체 변화를 이끌어냈다는 것.
그렇기에 이번엔 뇌를 조종해 나의 신체 변화를 이끌어내볼 계획이다.
`운동의 극대화`.
소프트한 근육도 좋지만 전능한 최면술이 있는 내게 사실상 여자들이 좋아할 잔근육은 의미가 없었다.
마음만 먹으면 영부인조차 내 똥꼬를 빨게끔 만들 수 있으니 말이다.
고로, 관상적 근육이 아닌 실전 근육을 단련하는 것이 앞으로의 섹스 라이프에도 더 실용적이며 혹여 있을 위험 상황에서도 작게나마 대처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길 터.
소프트 헬창에서 벌크업 헬창으로 진화하는 것이다.
"후, 좋아."
ㅡ주인니임~!
ㅡ어서 나와! 빨리 운동해야지!
바깥에서 잔뜩 들뜬 육노예들을 진정시키고, 녹음 파일을 켰다.
그리고 녹음 버튼을 누른 다음 생각해두었던 내용을 녹음했다.
"이설우, 당신은 지금부터 근섬유 손상량에 따른 모든 초과 회복 시간을 30초로 단축하고, 근섬유 손상량 20배, 근섬유 회복량은 30배로 증가합니다."
벨라누나와 인터넷에확인해본 바, 근육은 과한 운동으로 인해 근섬유가 손상되고 그 손상된 근섬유는 다음 자극을 대비해 더 크게 회복이 되며 점점 발달한다.
그리고 그 회복되는 시간은 일반적으로 42시간에서 96시간 정도로 잡고 있는데, 그 시간동안 충분한 단백질과 탄수화물, 그리고 물을 섭취해주면 근육이 부푸는 것이다.
그 시간을 `초과 회복` 시간이라 부르고.
그렇기에 헬창들이 부위별로 날짜를 나누어 운동하는 것이었다. 하루는 가슴, 하루는 하체, 하루는 어깨, 이런 식으로.
한 부위를 초과 회복 시간도 없이 지속적으로 운동하면 찢어진 부위가 회복되지를 못해 되레 근손실이 일어나니 말이다.
하여 초과 회복 시간을 30초로 지정해 단기간에 급격히 회복을 시켜 근육을 지속적으로 자극함과 동시에 손상량을 늘려 회복 부위를 넓히고, 회복량을 손상량보다 더 증대시켜 급격한 근육 발달을 만드는 것이다.
암시가 제대로 먹혀든다면 근섬유 발달을 단 30초 만에 효율적으로 극대화시키는 셈이다.
뭐, 물론 이론상으로 그렇다는 것이고, 확실한 건 잠시 후에 있을 섹스운동으로 확인해봐야겠지.
마지막으로.
"그리고 근섬유 회복을 위해 필요한 영양분은 신진대사를 조절해 충당합니다."
영양분은 별도로 수치화시키지 않았다.
근섬유 회복에 알아서 맞출 테니까.
그래도 만일을 대비해 충분한 물과 프로틴은 준비해두어야했기에 선아에게 집에 있는 모든 물을 챙기라 일렀고 누나에겐 모든 프로틴을 챙겨달라고 했다.
"네엣!"
"미친놈인가, 그 많은 걸로 뭐하려는 거야."
깨발랄한 선아와 투덜대는 누나가 사라졌고, 녹음된 파일을 키고, 세면대 거울을 쳐다보았다.
큰 문제는 없을 것이다.
그리고 만에하나 문제가 생기면 암시를 풀면 그만이고.
그럼에도 자가최면은 늘 긴장감을 내게 선사한다.
심호흡으로 심장박동을 진정시키고, 과감히 핑거스냅을 튕겼다.
"후.."
ㅡ딱.
`벌크업 프로젝트`시작이다.
**
ㅡ탁.
욕실문을 닫고 나왔다.
암시가 제대로 각인됐는지는 운동을 해보면 바로 확인이 가능할 터.
"준비됐습니당!"
"빨리 안 오고 뭐하냐?"
거실에 무수히 깔린 생수통과 프로틴 통들. 누나는 협찬 받은 프로틴을 모두 꺼냈다고 했다. 그 프로틴들에 뭔가 천군만마를 얻은듯, 든든하다.
기특한 우리 육노예들도 그렇고.
"누나랑 운동하는 동안 우리 선아는 나 좀 도와줄래?"
초롱이는 눈빛을 반짝이며 두 손을 모은 채 선아가 다가왔다.
섹스운동의 참전에 잔뜩 기대한 모습이다.
"뭐든지용!"
"우리 선아는 내가 나중에 별도로 만족시켜줄 테니까, 누나랑 운동하는 동안 프로틴 통에 물 가득 부어서 섞어줘. 알겠지?"
비율따위는 상관없다.
분명 엄청난 양이 필요할 테니까. 암시가 각인된 탓인지 왠지 그럴 것만 같은 직감이 느껴졌다.
벨라누나가 발끈하며 프로틴 통에 물을 부으려는 선아를 제지했다.
"야야! 뭐하는 거야! 이거 비싼 거라고!"
잔뜩 화가난 눈빛으로 나를 쏘아보는 그녀에 웃으며 답해주었다.
"괜찮아. 오늘 다 먹을 거니까."
"…뭐? 미쳤냐? 저 많은 걸 다 먹는다고?"
대충 세어봐도 10통은 될 듯했다.
용량도 통당 2KG으로 대용량이었고.
일반적인 헬창들도 한 통으로 한달은 먹을만한 양이었는데 10통을 하루에 다 먹는다고 하니 벨라누나 입장에선 이해할 수 없는 노릇일 터.
헌데 직감이 왔다.
다 먹을 수 있다고.
아니, 다 먹어야 한다고.
"..부어요?"
선아가 길다란 막대까지 준비하곤 내게 다시 물었다. 고개를 끄덕여주었다.
벨라누나가 다시금 내게 소리쳤다.
"미친 새끼냐고!많이 먹는다고 근육이 커지는 것도 아닌데 저걸 오늘 왜 다 먹어!"
이해할 수 없다면 이해시켜주는 것이 인지상정.
그녀에게 제일 처음 각인시켜놓은 `운동의 부탁` 암시를 발현시키기로 했다.
"운동을 위해서야. 이해하지?"
가타부타 부연설명없는 불친절한 이해의 부탁. 하지만 암시가 있노라면 그 불친절한 부탁은 친절한 대답이 되어 돌아온다.
"아니 뭐.. 운동 때문이라면 이해는 한다만.. 저걸 어떻게 다 먹냐고, 배 불러서 들어가지도 않겠구만."
"큭큭, 다 먹을 수 있으니 걱정마. 그나저나 옷안 벗어?"
"왜?"
"운동해야지?"
"아참, 내 정신 좀 봐. 옷 벗고 올게."
말을 마친 벨라누나는 잠시 후에 있을 섹스운동에다소 들뜬 걸음으로 방으로 들어갔고, 선아는 다소곳이 무릎 꿇고 앉아 프로틴 통 속을 막대로 맷돌을 돌리듯 휘젓고 있었다.
"후."
사뭇 비장함이 감도는 거실.
과연 제대로 벌크업이 될 지, 걱정과 기대가 들었다.
"다 됐어."
잠시 후, 옷을 모두 벗은 벨라누나가 말총머리를 묶으며 다가왔다.
그녀의 탄탄한 몸매에 좆기둥이 반사적으로 솟아올랐다. 그녀가 그 좆기둥을 보곤 침을 삼켰다.
반사적으로 느끼고 있는 것이다.
이 좆기둥에 박히며 절정의 조수를 싸질렀던 그때의 운동을.
"…자세는?"
누나가 내게 먼저 물었다.
어느새 역할이 역전되어 내가 개인트레이너가 된 것만 같았다. 잠시 고민하던 난, 블럭 4개를 들고 왔다.
남자라면 자고로 어깨.
우선 어깨를 조지기 위해 팔굽혀펴기를 할 생각이었고, 블럭 위치에 자세를 파악한 누나는 자연스레 바닥에 엎드리고 보지를 벌렸다.
"팔굽혀펴기지?"
"응, 어깨부터 하려고."
"그럼 블럭 간격 더 벌려. 팔 간격을 어깨보다 넓게 벌려서 해야 삼각근 자극이 잘 되니까."
"역시 누나랑 운동하는게 최고라니까."
"벼, 병신같은 소리하지말고.. 어서 운동해."
주인의 칭찬에 얼굴을 붉히는 그녀의 모습이 퍽 귀엽다. 블럭 위치를 조정한 후, 팔굽혀펴기 자세를 잡았다.
그녀가 익숙한듯, 하부를 들어 받치곤 가랑이를 벌렸다. 이제 내려가기만하면 삽입이 이루어질 터.
"10개씩 2세트만 해보자."
암시가 제대로 발현된다면 갯수의 의미는 없었다. 단 몇 개만으로도 근섬유가 파열될 테니까.
"후… 그럼 간다."
"어서.."
쾌락적인 운동에 누나가 얼굴을 붉히며 재촉했다.
조교의 성과가 여실히 드러나고 있는 그 재촉에 만족스런 미소가 나왔다.
이제 나와의 운동 아니면 만족할 수가 없는 지경에 이르고 있는 것이다.
"후."
짧게 심호흡을 내뱉은 후, 팔굽혀펴기를 시작했다.
ㅡ찌걱.
"허리랑 다리 곧게 피고, 엉덩이 더 들어! 하읏!♡"
이제 한 개쯤은 크게 어렵지 않았다.
하지만 두 개 째 내려가는 순간, 근섬유가 끊어지는게 느껴지기 시작했다.
"으윽!"
"엄살피우지말고! 더 내려와야지이응!♡"
몸이 내려갈 때마다 우람한 좆기둥이 그녀의 쫄깃한 보짓살을 파고 들었고, 누나는 삽입마다 강렬한 교성을 내질렀다.
일전에 조수분수 이후 더 이상 교성을 삼키지 않는 듯했고, 그렇다는 것은 상당한 타락이 이루어졌다는 것을 방증하기에 팔뚝에 더욱 힘이 들어간다.
헌데 원래라면 그 짜릿한 타락에 집중하며 그녀의 뜨겁고 쫄깃한 보지에다 자지를 박기 위해 팔굽혀펴기를 했겠지만, 애석하게도 오늘은 누나의 보지에 집중할 수가 없었다.
세 개 째 팔굽혀펴기를 하던 팔에서 맹렬한 통증이 느껴졌고, 보지에다 자지를 매다 꽂으며 누나의 몸 위로 엎어지고 말았으니까.
"아윽!"
"하응!♡ 뭐, 뭐해!"
팔뚝과 가슴팍에서 미친 듯한 고통이 몰려왔다. 숨조차 쉬어지지 않을 정도로 말이다.
근섬유가 끊어진다는 말이 어떤 말인지 이해될 정도로, 가슴과 팔뚝에서 강력한 근육통이 느껴졌다.
온 몸이 경직되고 비명조차 나오지 않는다.
근섬유 손상량을 20배로 늘린 탓이다. 그렇기에 일반적인근육통의 20배에 달하는 고통이 느껴지고 있는 것.
만약 30배로 설정했으면 진짜 혼절하고 말았을만큼 압살적인 고통이었다.
"끄윽… 끄으윽…!"
벨라누나는 그제야 뭔가 잘못된지 알고 급히 내 몸을 옆으로 밀치며 보지에서 자지를 빼내고 내 뺨을 때려댔다.
"야야, 왜이래! 정신차려!"
20배의 근육통 고통에 뺨의 통증 따윈 느껴지지도 않았다.
진짜 칼로 근육을 생으로 도려내고 무자비하게 찌르는 것만 같은 미친 고통이다.
"씹.. 씨바.. 으윽…! 선아, 선아야! 프로틴! 프로틴 통 들구와!"
정신을 아찔하게 만드는 고통에도 힘겹게 손을 뻗으며 선아를 불렀다.
지금부터가 `벌크업`의 본격적인 시작이다.
30초란 짧은 초과회복의 시간에 필요한 영양분을 공급해줘야만 극도의 근육 펌핑이 이루어질 테니까.
신진대사조절로만 영양분을 공급했다간 다른 영양분이 부족해져 쓰러질 수도 있었다.
선아가 낑낑대며 다급히 통을 끌고 왔다.
"여, 여깄어요 주인님!"
2KG의 프로틴 파우더에 물까지 부었으니 제법 무거운 듯했다.
하지만 인간이란 위기상황이 닥치면 초인적인 힘을 발휘한다고 하지 않던가.
지금 이 순간만큼은 내게 절체절명의 위기가 닥친 것과 같은 것.
"끄읏!"
입술을 씹으며 힘겹게 몸을 일으키곤 프로틴 통을 잡았다. 묵직한 무게감에 들 수 있을까 걱정이 들었지만 그 걱정이 무색하게 프로틴 통은 들렸고 곧장, 입구멍에다 묽은 프로틴물을 들이부었다.
사막조난자가 생명수를 들이붓듯, 절박하게.
ㅡ꿀꺽꿀꺽꿀꺽!
맛은 굉장히 좆같았지만 맛 따위를 신경쓸 겨를이 없었기에 계속 삼켰다.
ㅡ꿀꺽꿀꺽!
그리고 이내, 설정해둔 근섬유 초과회복시간인 30초가 지났고 고통은 말끔히 사라졌다.
한 통의 프로틴도 말끔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