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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3화 〉발칙한 생각들 (53/135)



〈 53화 〉발칙한 생각들

"흠.."

격정적인 섹스운동법을 끝내고 녹다운이  육노예들은 잠이 들었다.
나 역시 체력소진으로 눈꺼풀이 무거웠지만 고민에 빠져 쉽사리 잠이 들지 못하고 있었다.


시야 좌측 하단의 상태창을 훑어보았다.


[ 정기구슬 : ● ]
[ 정기량 : 100 % ]
[ 정기흡수율 : 15 % ]
[ 스태미너 : MAX ]
음경강화 : 미강화 ]
[ 고환 강화 : 미강화 ]
[ 23 : 18 : 18 ]


업적 완료 보상으로 스텟치들을 강화하다보니 어느덧 스태미너는 맥스 수치에 정기흡수율도 제법 올랐다. 업적은 늘 같은 임무의 반복이었었다.

[ 최면 10회 ]
[ 최면 12회 ]
최면 14회 ]

이런 식으로 최면 능력의 사용횟수에 따라 업적이 완료되다보니 큰 무리 없이 업적이 완수되고 있었는데, 다소 무료한 감도 있었다.
사실상 상태창은 무의미한 수준에이르고 있었으니 말이다.
약속시간알림의 시계 역할 정도였다.

이미 스태미너 맥스치라 5발 연발해도 좆대는 더 단단해지기만 했었기에 정기구슬은 하루 지나지 않아도 채우곤 했으니까.
물론 나이가 들수록 신체적 쇠약점 때문에 강화를 해도 후달릴 일이 있을  있으니 모든 스텟을 맥스까지 강화시킬 생각이긴했다.

유비무환이 곧, 생명부지의 길일 테니 말이다.


쨌든, 지금 걸린 업적은 [ 최면 15회 사용 완료 ]이고 보상으론 역시나 강화 포인트 1개였다.
뭐, 반복적인 업적은 어쨌든 완수하는 것이 정석이기에 딱히 고민할 것은 아니었다.


단지 지금 내가 밤잠을 못 이루고 고민에 빠진 이유는 바로 `루시아`때문.

자극의 반복은 자연스레 더 큰 자극을 원하게 된다. 하여, 지구에서는 절대 맛보지 못할 서큐버스라는 이종족의 보지 맛이 궁금해미칠 지경이었다.


물론 개죽음 이후, 그녀가 짝사랑녀였던 김지나의 모습으로 둔갑해 정사를 나눈 적은 있지만 그것은 어디까지 인간의 모습이었기에 만족할 수가 없었다.


더욱이 정신도 없었으니까.

그렇기에 혹여 최면이 루시아에게도 걸리지는 않을까, 하는 발칙한 고민에 빠져있었다.
내게 짜릿한  인생을 선사해준 은인에게 이 무슨 무례한 고민인가 싶기도 했지만,  어쩌겠는가.

최면만 걸고 그저 서큐버스란 몽마의 육체를 탐하기만 하면 그녀에게 딱히 피해갈 것은 없지 않겠는가.
죄책감의 상쇄가 최면의 가장 큰 장점이니까 말이다.

하지만 그녀는  생각을 읽을 수가 있었다.
그렇기에 섣불리 핑거스냅을 튕기는 시도를 했다간 극대노한 그녀에게 어떤 패널티를 얻을지 모른다.


"흐음.. 뭐 좋은 방법 없으려나."


유달리오늘 밤은 길 듯싶다.





**





"...그러니?"

"네, 선아는 괜찮은 거 같던데요? 학교도 스스로 나왔는 걸요."


작은 상담실 안.

선아의 안위가 걱정된 담임이 `믿음직한` 나를 상담실로 불렀었고, 굉장히 기쁜 마음으로 상담실을 들렀다. 이미 좆대는 피가 쏠려 지금 마시는게 보리차인지 봇물인지 헷갈릴 정도였다.


"그럼 다행이긴하구나.."

학교에서만 착용하는 반무테의 지적인 안경에 자애로운 얼굴, 풍성한 갈색빛 중단발은 날개뼈쯤 까지 내려오고 단정하게 웨이브진 앞머리에 뒤를 살짝 묶은 머리는 여성스러움이 물씬 풍겼다.

대체 이런 여자를 아내로 두고도 덮치지않는 새끼는 뭐하는 새끼일지 궁금하다.
그나저나 내 대물을 보고 밤잠을 설치지 않았을지 궁금한데.

ㅡ딱.

담임에게 곧장 최면을 걸었다.
최면술사니 궁금하면 물어보면 되지 않은가?


"쌤. 밤에  자지 생각 안 났어요?"

"조금…"


역시, 암시의 굴레에 빠져 허덕이고 있는 듯했다.

"그래서 자위 했나요?"


"그럴 순...없어요.. 남편이 있으니까요.."


뭐, 자위까지 했으리라곤 생각지 않았었다. 굳건한 지조를 지키려 애쓰는 유부녀가 그정도의 암시만으로 가볍게 굴복해 제 보지를 쑤셔대면 재미가 없는 법이겠지.

우선 확인만 마치고 최면을 풀어주어주기 전에 돋보기 시스템을 써보았다. 아마 이쯤이면 성관념이 변해있을 터다.


[ 김연주에게 돋보기 시스템이 발현됩니다. ]






《왜 계속 생각나지…? 미쳤어! 제자한테 무슨 생각을 하는 거야…! 요즘 너무 못해서 그래.. 오늘은 꼭 남편한테 욕정을 풀고 말 거야! 》

《유방, 음부, 허벅지 안쪽, 항문》



호오, 생각보다 성관념에  변화가 와있었다. `제자`에게 욕정을 느끼는 타락한 `담임`의 컨셉이라, 꼴릿한걸.

그나저나 오늘 남편한테 욕정을 푼다고?
어림없는 소리, 큭큭.

모든 확인을 마치고 ㅡ딱, 최면을 풀어주었다.
구태여 암시를 걸어 남편에게 욕정을 풀지 못하게끔 막아도 되겠지만, 오늘 집에 걸어 들어가지 못할 테니 막을 필요는 없었다.

현실로 돌아온 담임이 내 손등에 손을 얹으며 말했다.


"우리 설우 위로가 큰 도움이 됐나봐. 그치?"

씨익, 웃었다.
나를 전적으로 `믿게 된` 그녀에게 그 파렴치했던 성폭행의 현장이 위로의 현장으로 완전히 둔갑한 것이다. 뭐, 따지고 보면 위로의 장이 맞긴 했지만.

어깨를 으쓱하며 답해주었다.

"그럼요. 친한 친구니까요."

"그래.. 그렇담 정말 다행이구나.. 어휴..얼마나 힘들었을지.."

"그나저나 남강두는 어떻게 됐어요?"


좆두새끼는 내가 지령한 명령을 충실이 이행한 후, 경찰에 잡혀갔었다.
인터넷과 방송에 버젓이 음란물을 유포했으니 법적 처벌도 불가피한 상황일 것이다.
물론 내가 명령해두었던 선아의 합의가 없다면 말이다.

놈을 용서해주기 위해 합의시킨 것은 결단코 아니다. 철창이란 도피처에 숨어 연명하지 못하도록 내 곁에 두려는 것일 뿐.
그녀가 커피를 홀짝이곤 말했다.


"그.. 선아가 강두랑 합의를 해줬어. 벌금형으로 끝날  같아. 그래서 내일부터 다시 학교에 나올 거야."

"음~ 그렇군요."


모든 게 내가 설계한 판이고, 모든  설계한 대로 이루어져간다. 완벽하다.
전능한 최면술을 가진 이후로 모든 상황, 인생이 완벽하게 흘러갔다.

너무 완벽하고, 행복했다.
왠지모르게 불안할만큼.

'너무 행복하면 행복이 깨질까 두려운 법이니까.'


그나저나 담임과 저녁에 있을 화끈한 시간 전에 뭔가 짜릿한 걸로 예열을 해두고픈데.
선아에 대한 걱정과 당부를 내게 설파하는 담임에게 연신 고개를 끄덕해주며 고민해보았다.


식전 에피타이저를 어떻게 먹으면 더욱 맛있을지 말이다.


지금 당장 상담실 문을 걸어 잠그고 격정적인 보빨로 사뿐하게 애액맛을 느껴봐도 될 테지만 뭔가 더 짜릿하고 색다른 자극이 필요했다.


`유부녀 + 담임`이라는 아찔한 두 단어가 합쳐진 어디에도 없을 환상적인 먹잇감이니까 말이다.
고로 담임이라는 특수상황을 충분히 즐기면서 욕망을 풀어나갈 수단이 필요했다.

ㅡ음.. 그게 좋겠군.


"그니까.. 설우가 선아 계속 잘 지켜봐줘? 알겠지?"


"네네, 근데요 쌤."


"응?"

ㅡ딱.


나의 부름에 응당 그녀는 쳐다볼 수밖에 없었고, 최면에 다시금 빠져들었다.
예정에 없던 암시지만 오후에 있을 그녀와의 국어수업시간을 조금  따분하지않게 만들기 위해선  필요한 암시였다.

"김연주, 당신은 첫 담임으로 맡은 3학년 1반이 교내 합산 평균성적 1등을 만들고 싶은 욕망이 더욱 커지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서 `무슨 짓`이든 감내할 각오를 합니다."

"교내.. 1등.. 욕망.. 커지… 무슨 짓이든… 감내… 각오.."

담임은 담임답게 길들인다.

그녀는 앞서 얘기했듯, 첫 담임으로 맡은 우리 반을 교내 성적 1등으로 만드는 업적을 달성하기 위해  아이들을 다그치거나독려했었었다.


공략으로 치킨 파티까지 내걸 정도로 말이다.

그렇기에 그 업적 달성의 욕망의 그릇을 더욱 키워주고 무슨 짓이든 감내할 각오를 새겨주어 나의 충직한 육노예로 길들이는 것이다.


여기서 중요 포인트는 `감내`라는 단어.

감내의 사전적 의미는 [참고 견디는 것]이다.

고로, 반의 1등을 위해서 무슨 짓이든 능동적으로 저지르는 것이 아닌, 무슨 짓을 당하든 참고 견디도록 만들어 허튼 짓으로 조교를 방해하지 못하도록 족쇄를 채워두는 것이다.


즉, 수동적인 육노예로 길들이는 것이다. 조교가 완료되기 전에 저지르는 육노예의 능동적인 행동은 조교방향을 잃게끔 만들 수 있으니 말이다.

ㅡ딱.

최면을 풀어주었고, 곧 그녀의 눈동자에 생기가 차올랐다.
슬슬 에피타이저를 주문할 차례다.


"쌤."

"응?"

"오늘 5교시가 쌤 수업시간이죠?"

"그렇지? 그건 왜?"

"쌤,우리 반 1등 만들고 싶죠."


그녀에게 각인된 암시의 꽃이 서서히 잎을 만개하기 시작한다. 1등이라는 단어에 욕망적인 환희가 입가에 걸렸다.


"그렇지~ 너무 하고 싶지."


"무슨 짓을 해서라도?"


"뭐.. 그렇긴 한데, 내가 무슨 짓을 하더라도 그게 쉬운게 아니잖니…?"


그녀의 말이 맞다.
`무슨 짓`을 하더라도 20명이 넘는 아이들의 평균 성적을 올린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긴 했으니까.

하지만 최. 면. 술이 출동한다면?

비릿하게 웃으며 그녀에게 당당히 제안해주었다. 나의 충직한 육노예로 길들여질 파렴치한 제안을.

"제가 만들어 드릴게요. 우리반 1등."


"..뭐?"

반신반의하면서도 황당하다는 표정으로 나를 쳐다보는 담임.
하지만 이미 그녀에게 걸려있는 `믿음의 맹신`이란 암시 덕에 곧, 이 황당무계한 제안을 철썩같이 믿고 화색을 띄며 내게 물었다.

"저, 정말…?"

장화 신은 고양이마냥 잔뜩 고대한 표정이 30대 중후반이 무색하리만큼 귀여워보였다.


사실 만들어줄 방법은 없었다.
아니, 방법이야 번거롭더라도 할 수는 있지만 딱히 만들어줄 생각은 없었다.

단지 살결을 취하기위한 거짓말일 뿐.
그녀가 의뭉스레 고개를 갸웃했다.


"아니, 근데.. 어떻게?"

"간단해요.  몸을 저한테 상납해주세요. 그러면 우리  1등으로 만들어 드릴게요."


"뭐, 뭐?!"

제자의 발칙하고도 무례한 제안에 그녀가 경악스런 표정으로 나를 노려보았다.
그녀와 나와의 관계는 정실해야할 사제지간.
그렇기에 이 발칙한 제안은 그녀에게 더욱 경악스레 다가갈 것이다.


암시가 없었다면 싸다귀를 맞아도 당연한 상황.

하지만 전지전능하신 암시는 이내 그녀를 타락시킨다. 나의 좆대 아래로.


"왜요? 무슨 짓이든 하실 각오는 되어있잖아요? 설마 못 믿으시는 거?"

"아, 아니… 그건 아니지만 그래도 그건 아니잖니…! 넌 제자고, 난 선생이라고…!"


"흠… 그럼 어쩔 수 없죠. 1등 교사 만들어 드릴 랬더니.."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로 암시의 효과를 극대화시킨다. 곧, 그 효과가 눈 앞에 여실히 드러났다.
몇 번 입을 열었다 닫으며 머뭇거리던 그녀가 이내 결심한듯, 내게 물었다.

그렇잖아도 커다랗던 1등 업적의 욕망이 더욱 커지자 그녀도 욕심을 내는 것이다.


"…무슨 짓이든 각오는 돼있어. 근데.. 어떻게 우리 반을 1등으로 만들려고? 방법이 없잖아."

"방법이야 있죠. 저만 믿으세요. 애들 설득해서공부 열심히하게 만들 테니까요."

방향의 지표도 없고, 정확한 목표치도 없는 허무맹랑하고도 무책임한 선장의 항로 설정이지만 믿음으로 똘똘 뭉친선원은 바다로 뛰쳐내리지 못한다.
그녀가 고개를 끄덕이며 중얼거렸다.


"하긴.. 설우라면 애들 설득할 수 있을 거야. 나보다 더  알 테니까."


"그럼 거래 성립이죠?"

"아.. 그치만…"


그녀가 다시금 머뭇거린다.
`이성`과 `암시`의 대립이 그녀의 내면 속에서 펼쳐지고 있는 것이다.


"그치만 난.. 결혼도 했고… 아이도 있다고… 그런 짓을 했다가는…"

"그래서 1등 반의 담임되기 싫으세요? 평생의 교직생활 중에서 제일 큰 업적일 텐데요. 첫 부임만에 바로 꼴등반을 1등반으로 만들면요."


"그, 그렇긴하지…"


우리 반은 교내 최강 꼴통들을 모시는 위상에 맞게 합산 평균 성적 꼴찌를 기록하고 있었다.

10개의 반에서 정확히 10등.


그렇기에 1등으로 반등 시, 더욱 그 업적이 찬란히 빛날 것이고  업적을 위해 결국 그녀는 내게 유려한 육신을 바치게 될 것이다.

지금 이 순간부터.

"...알겠어. 대신 절대 비밀이야."


"그럼요."


익살스레 웃으며 약속 손깍지를 내밀었지만 그녀는 시선을 돌려 회피하곤 자리에서 몸을일으켰다. 그리곤 팔짱을 낀 채 몸을 돌리며 말했다.


"…언제까지나 너를 믿고, 반 아이들의 성적 향상을 위해서 하는 거라는 거.. 명심해둬."

ㅡ크으, 제자들의 성적 향상을 위해 몸을 파는 담임선생이라.
극도의 배덕감이 그녀의 초조한 뒷모습마저 꼴리게 만들어 당장 덮쳐버려 육신을 탐닉하고 싶었지만 불굴의 인내심으로 참아낸다.

탐닉의 시간은 저녁에 가질 계획이니까.

"..그래서 어떻게 해달라는 거니…?"

그녀가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다. 비록 암시에 굴복 당해 본능에 충실해졌지만, 미약하게나마 남아있는 이성이 그녀를 불안하게 만들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불안감은 나의 현실감과 짜릿함을 더욱 재미지게 만들어주는 것이고.

"5교시 수업시간에 쌤 책상 밑에 들어가있을 테니까 오늘 수업은 자습으로 진행시키세요."


"자습…? 시험이 곧 다가오는데…?"


"그러니까 자습이 더 좋죠. 제가 애들 설득해놓을 테니 각자에게 부족한 공부 자습시키는 거죠."


터무니 없는 얘기지만 `믿음의 맹신` 암시 덕분에 그녀는 말에 수긍할 수밖에 없었다.
뭐, 그리고 밑도 끝도 없는 얘기는 아니긴하니까.

"…그래. 알겠어. 그럼 수업 준비하러 가볼게."

그녀가 도망치듯 상담실을 빠져나가려했다.


"아,쌤."

나의 부름에 마치 귀신의 부름이라도 들은 것마냥, 흠칫하며 놀라곤 그대로 굳어 대답했다.

"왜, 왜…?"

씨익, 비릿하게 웃으며 그녀의 타이트한 치맛자락을 쳐다보았다.




"팬티는 벗고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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