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49화 〉탈의실에서 (49/135)



〈 49화 〉탈의실에서

혹여 들릴새라 소리죽여 말하는 그녀에  능청스레 입을 열었다.
이 역시 `폭력적인 행위`기에 그녀는 놀라서 소리친 것이지 내게 사랑을느끼고 있을 것이다.

쫄  없다는 말.


"왜? 사랑하는 사이에 이것도 못해줘?   사랑해?"


"아, 아니 그건 아니지만.. 깜짝 놀랐잖아..!"

사랑을 느낀다는 반응은 흥분했다는 것처럼 딱히 눈에 보이는 현상이 없어 모호하긴했지만 암시의 전능함을 믿기로 했다.
거칠게 뜯겨나가 실오라기가 너덜대는 교복 셔츠 너머로 스포츠 브라를 감싸고 있는 하얀 끈나시가 보인다.

이미 탈의실을 들어온 순간부터 좆대에 피가 쏠려 미칠 지경이었지만 불굴의 인내심으로 치마를 벗기는 짓은 참아냈다.

순서.
모든 조교엔 순서를 지켜야하는 법이니까.
오늘의 순서는 상반신까지만이다.


"어딜 보는 거야…! 보, 보지마."

나도 모르게 스포츠 브라 너머로 펼쳐질 압도적인 언덕의 향연을 상상하고있자 그녀가  팔을 겹쳐 가슴팍을 가렸다.

"풋. 내숭떨기는. 근데 이렇게 있으니까 덥지 않아?"

라고 물어보며 이번엔 끈나시의 어깨끈과 교복 깃을 같이 잡아 재빠르게 내렸다.

"꺄앗…! 뭐, 뭐하는 거냐고…! 변태야?!"


이미 내 귀에 그녀의 목소리는 들리지 않았다. 미친 색스러움이다. 그녀의 젖통과 치태를 이미 봤었기 때문일까, 그저 교복셔츠와 끈나시가 내려갔을 뿐인데도 격정적인 색스러움이 강하게 풍겨왔다.


숫처녀라서 그런 걸까?
꿀꺽, 모르겠다.
이미 이성이 본능에 잠식되어가기 시작했다.


"변태라서 싫어?  너 사랑하는데."

폭력적 행위와 사랑적 요구란 두 개의 암시의 지속발현으로 그녀의 마음 속 깊은 곳까지 음탕한 암시의 마수가 뻗치고 있을 것이다.
그녀가 머뭇거리며 말했다.


"아니.. 나도 사랑하는데, 우리 사귄지 하루도  됐다고.. 보통 이런 건 세 달은 되야 하잖아."


세 달?
100일을 기준으로 생각하고 있는 건가?
연애를 책으로 배웠나, 그딴 숫자는 무의미한 건데.
그래도 그런 생각마저 숫처녀다워 흐뭇한 미소가 피어오른다.


연신 몸을 베베 틀며 가슴팍을 숨기려는 그녀에게 더욱 밀착했다.

"사귄 시간이 중요해? 사랑하면 하는 거지 뭘 따져."

"그래도 너무 빠른데.. 아, 그리고 그만 좀 찔러."

"뭘?"

"허벅지 좀 그만 찌르라고."


익살스레 웃으며 아래를 쳐다보자 그녀도 따라보았고, 우람한 자태를 드러낸 자지가 자신의 허벅지를 꾹꾹 찌르고 있는 것을 보곤 경악을 했다.

"야…! 뭐, 뭐하는 거야! 진짜 미쳤어..?!"


쿡쿡 웃으며 일부러 더 귀두로 그녀의 허벅지를 찔러댔다. 뭔가 진짜 연인처럼 멜랑꼴리한게 묘한 흥분감을 일으킨다.

"왜, 사귀기로 했으면 이정도 장난칠 수도 있는 거잖아? 글고 다 니 탓이라고."

"무, 무슨 소릴하는 거야!"


ㅡ꽈악!
ㅡ후욱!


이번엔 냅다 스포츠 브라의 아랫단을 잡아 위로 들어올렸다. 곧, 풍만한 언덕이 상승했다가 하강하며 크게 출렁인다. 오랜만에 보는 그녀의 새하얀 G컵 젖통이다.


"꺄악…!"


이 경악스런 광경을 들키고 싶지는 않은 건지 그래도 소리를 죽여 비명을 지른 그녀가 급히 젖가슴을 가렸지만, 그때도 그랬듯이 웅장한 크기의 젖가슴에간신히 젖꼭지만 가리는 꼴이 되었다.


"미, 미쳤어…?! 대체 왜 이러는 거야…! 싫어! 흐윽…!"


그녀가 울먹이더니 결국 자리에 주저앉았다.
그리고 성스러운 좆대가 그녀의 얼굴에 위치한다.

"사랑해서 그런 거야. 원래 사랑하면 다 하는 건데, 바보 같기는."


"나.. 나도 사랑해..! 그치만 이건 진도가 너무 빠르잖아…!"


진도가 빠른 정도가 아니라 슈마허가 제트기를 타고 부스터를 쓰는 듯한 속도의 파렴치한 성추행일 뿐이지만, 암시의 덫에 갇힌 그녀는 그저 사랑하는 연인의 조금 빠른 진도빼기로 여기고 있었다.

큭큭, 웃음이 나왔다.

내가 만들어낸 사랑이란 허상의 감정에 빠져 이런 성추행조차 사랑하기에 그렇다고 여기는 꼴이 우스웠다.
그렇게나  고고함을 지키기 위해 대가리를 굴리며 이리저리 살 길을 찾던 년이 이젠 내 좆대 앞에 웅크리고 있다니.

그치만 감상에 젖기엔 시간이 촉박하다.
너무 늑장을 부리면 이 음란한 밀실에 불청객이 찾아올 게 뻔했다.

귀두로 그녀의 머리를 찔렀다.
과연 `지독하게` 사랑한다는 암시의 힘이 그녀의 모태성관념을 깨불 수 있을지 기대된다.


"치워…! 더럽다고!"


예상대로 만만치않은 성벽이다.
그녀가 닿는 것만으로도 혐오스럽다는듯, 머리로 좆대를 들이받아 밀쳤다.
그럼 암시의 연쇄공격으로 공략을 할 차례다.
유사성행위정도까진 오늘 함락시킬 계획이니까.

ㅡ꽈악.

그녀의 목을 움켜잡아 일으켰다.

"끄읏…!"

폭력적인 행위를 당할 때마다 그녀는 나를 더욱 사랑하게 된다. 사랑이란 그릇의 크기를 점점 크게 만들어가고, 그 그릇 속에 감정이란 음식을 차곡차곡 쌓아가는 것이다.


그리고 사랑의 그릇 크기가 모태 성관념의 기준을 넘었을 때, 그녀는 내게 먼저 말해올 것이다.

《나 이제 준비된 것 같아.. 첫경험은 너랑 하고 싶어.》

본질적인 조교 방식은 선아와 똑같지만 전혀 상반되는 철학으로 그녀를 물들인다.
음탕한 선아에겐 `가학의 쾌락`으로 점점 쾌락에 미치게끔 만들고, 숫처녀 선미에겐 `폭력의 사랑`으로 점점 사랑에 미치게끔 만드는 것.

그리고 지금 그 사랑의 크기를 더욱 키우기 위해 그녀의 목을 우악스레 거머쥐고 있는 것이다.
선아라면 애액을 질질 흘려댈 행위지만 그녀는 지금내면 속에 사랑을 질질 흘려대고 있을 터.


"끄읍.. 푸하…"


목을 놓아주자 그녀가 숨을 몰아내쉬었다. 그리고 피가 몰려 붉어진 낯빛으로 내게얘기했다.


"…나 얼마나 사랑하는 거야?"


"겁나사랑하지."

그릇의 크기가 커졌다는 것을 방증하는 그녀의 말에 다시금 좆대를 세워 허벅지를 꾹꾹 찌른다.
그리고 이번엔 머리채를 잡아틀어 고개를 젖히고 곧장 설육을 그녀의 벌어진 입술 사이로 거칠게 쑤셔박았다.


ㅡ쮸읍, 츄릅.
"하흡.. 나, 나 처음이라고흡…"

짐승이 먹이를 휘어잡듯, 턱과 뒤통수를 꽉 잡고 거칠게 설육으로 그녀의 입 속을 휘저었다.
이정도의 행위는 폭력적인 행위로 인식되지 않는다.
그녀는 내게 `사랑`을 느끼고 있는데다  정도의 수위 쯤은 일반적인 연인관계에서도 가능한 것이니까.


그렇기에 소극적이다.
처음이라 잘 못하는 것일 수도 있겠지만.

ㅡ츄릅, 츄릅.

그치만 그 소극적이고도 서툰 설육의 놀림이 제법 꼴릿하다. 선아의 요염한 같은 설육도 좋지만, 선미의 초년기  같은 서툰 몸짓이 더욱 그녀답달까.

숫처녀라면 응당 그래야지.
그리고 앞서 확인했듯, [혀]는 그녀의 성감대 중 하나였다. 그렇기에 서서히 그녀가 하부를 뭉근히 비비적대기 시작했다.

"하아.. 그, 그만…"

하지만 이내 그녀가 정신을 차리고는 가슴팍을 밀어내며 숨을 허덕였다.
그 모습이 애달파보여 왠지 진짜 숫처녀와 사귀고 있는 듯한 착각이 들었다.
주종관계가아닌, 진짜 연인같달까.


난생처음 느껴보는 연인스러운 분위기가 썩 나쁘진 않아 한발 물러서기로 했다.
폭력의 순애조교도 좋지만, 사랑의 순애조교도 나쁘진 않겠지.


"왜, 싫어?"


"아니.. 좋아, 너무 좋은데… 이건 아닌 거 같아서.."

이성의 성벽이 제법 견고하다.
그치만 좆간 이선생에게 좆대를 세우고도 한발 빼지 않는다는 것은 똥개가 똥을 안 싸는 것과 같기에 그녀를 꼬옥 안았다.

압도적인 젖가슴이 뭉개지며 가슴팍에 전율적인 부드러움을 선사해준다. 이래서 연인들이 서로 안는구나 싶을 정도로.


"사랑해. 최선미."

밑도 끝도 없는 사랑고백이지만, 그녀에게 걸린 암시를 발동시키기 위한 트리거일 뿐이다.
지금 그녀는 이성의 줄 위에서 위태로이 줄타기를 하고 있으니까.

"…나도 진짜 사랑해."

"그럼 섹스는 아니더라도 남친 욕구는 풀어줘야되지 않겠어? 이것보라고."


자지를 흔들자 그녀의 낯빛이 어두워진다.
노골적인 성행위 요구에 암시와 이성의 본격적인 대립이 시작된 것이다.


"그치만 이런 거 해본  없다고.."

"누구나 처음은 있는 법이니까 괜찮아.  사랑한다면 우선 가슴으로 해줘."


"이, 이걸로…?"

선미가 제 젖가슴을 잡으며 내게 물었다. 그래도 경계나 부끄러움 따위가 사라진 건지 더 이상 숨기지는 않았다.
좋아, 오늘의 진도는 소프트하게 젖가슴까지다.

고개를 끄덕이자, 그녀가 무릎을 꿇고 좆대와 높이를 맞췄다.
하지만 야동조차 보지 않았던 그녀에게 파이즈리 데이터가 있을  전무했다.


"…정말 해주고 싶은데, 잘해주고 싶은데. 진짜 어떻게 하는지 모르겠어.. 미안."

그녀가 나를 올려다보며 사과했다.

큰 눈망울이 촉촉하게 젖어있었다.

 눈망울에 사랑하기에, 진심으로 내게 봉사해주고픈 간절함마저 느껴졌다.
순애롭게 조교하기 위해선 나도 순애롭게 그녀를 대해야하는 걸까, 그녀의 진심어린 모습에 묘한 기분이 들었다.


죗값이 선아보다는 훨씬 작기에 이런 안일한 생각이 드는 걸까?
아니면 웃는 낯짝엔 침을 못 뱉는다고 하던데, 진심으로 나를 사랑해주는 마음에 나도 흔들린다는 건가?

하긴, 비록 세뇌당했다하더라도 이렇게 연인적인 사랑을 내게 느끼게 해주는 건 그녀가 처음이긴 하니까.


뭔가 사랑받는다는 감정이 나쁘지도 않고.

그치만 복수의 타이틀이 걸린 년을 진심으로 사랑한다는 것은 호구등신들이나 하는 짓일 것이다.

완벽한 복수를 위해 그녀에게 잠시 맞춰주는  뿐.

행복이란 주식을 마구 매수해 상한가를 찍었을 때 곧바로 매도해버려 하한가 아니, 상장폐지 지경까지 만들어버리기 위해 맞장구를 쳐주는 것일 뿐이다.


그래, 그저 최후의 카타르시스를 위한 일인 것.
우선 즐기기로 했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랬으니.

그녀가 총명스런 눈동자로 나를 올려다보았다. 유사성행위 쯤은 음탕한 암시에 완전히 굴복해버린 모양새다.

"응? 가르쳐줘. 그럼 그렇게 해볼게."

"가슴 벌리고  사이에 좆 끼워봐봐."

"..이렇게?"

고분히 젖통을 벌려 좆을 골 사이에다 끼웠다. 투명인간 시뮬 때처럼 압도적인 크기의 젖가슴에 좆대 뿌리까지  담겨버렸다.
부드러운 촉감이 따스하게 좆의 핏대를 감싼다.

"그리고  사이에다 침 뱉어서 미끄럽게해."

"침..? 더럽지 않아?"

"그래야 더 느낌이 좋으니까."


"알았어.. 한번 해볼게."


선미가 입 속에다 체액을 모으더니 이내 조심스레 젖가슴골쪽에다 뱉었다.

ㅡ찌익..


모짜렐라치즈마냥 길게  늘어지며 하강하던 영롱한 체액이  사이에 무사히 안착해 귀두와 골의 웅덩이사이로 스며들어갔다.


"되, 된 건가?"

"그럼. 이제 가슴 꽉 잡고 좆기둥 압박하면서 아래 위로 움직여봐."

"...진짜 변태야."

G컵의 풍만하고도 차고넘치는 젖가슴을움켜잡은 선미가 어설프게 파이즈리를 하기 시작했다.
좁은 밀실에서 체내 열기와 호흡의 습기를 나누며 고조되는 흥분감에 어설픈 파이즈리에도 좆대가 더욱 단단해지기 시작했다.

ㅡ찌곡..찌곡..


선미의 체액이 골 사이를 끈적하게 만들어 파이즈리마다 야릇한 소리가 밀실을 가득 채운다.

"...이렇게 하는 거 맞아?"

갓태어난 망아지처럼 모든 것이 처음인 그녀의 서툰 몸짓과 질문이 짜증이 아닌, 흥분감으로 다가왔다.
숫처녀가 치녀나 유부녀마냥 능숙하게 파이즈리를 해대면 그것대로 흥미가 삭을 테니 말이다.

"맞아. 잘하고 있어."
"..다행이네."


반색하는 기색은 없었지만 나름 기뻐하는듯 연하게 미소짓는 그녀에 나도 미소를 지어주었다.
처음 보았다.
선미가 미소 짓는 것을 말이다.
헌데 그 미소에 갑작스레 심장이 두근댄다.

'밤낮으로 하도 싸질렀더니 고혈압이 왔나.'

ㅡ찌곡, 찌곡…

비록 서툴지만 정성스런 파이즈리에 사정감이 찾아오기 시작했다.
그간 선아에게서 자극적인 플레이만 받아와서 그런지, 선미의 부드러운 젖가슴의 압박이 마치 지친 심신을 위로해주는 것만 같았다.


"기분 좋아…?"

서툰 파이즈리가 걱정됐는지 그녀가 조심스레 물었다. 그 모습이 남편을 기쁘게 해주려는 아내의 내조와도 같아보였다.

순종적인 일본여자 같달까.


저런 예쁜 아내가 파이즈리를 해주는데 기분 좆같다고 말할 남편이 어딨겠는가.
하지만  대답을 회피하고 재촉했다.

"곧 쌀  같아. 빠르게 해줘."
"이케? 이케?"


음란한 젖가슴을 잡고 아래위로 빠르게 피스톤질을 하기 시작했다. 그래도 제 어미의 피는  속인다는 것인지 몇번 해보니 감각을 깨우친 듯했다.


ㅡ찌곡,찌곡찌곡..

남녀불문, 모든 교내학생들의 선망의 대상이자 욕망의 대상인 그녀가 선사해주는 파이즈리의 쾌감에 사정감이 들끓어간다.
언제나 차가운 눈으로 수수방관하던 년이 이젠 보물처럼 숨겨두었던 젖가슴을 까바른 것도 모자라 골 사이에 자지를 끼우고 음탕하게 파이즈리를 해대다니.


누구에게 말해줘도 믿지 못할 아찔한 광경이다.

"읏, 쌀 거 같은데."
"어, 어떻게 해줘?"
"그냥그대로 계속해."

둔부에 힘이 묵직하게 들어가기 시작했다. 연신 나의 반응을 살피는 그녀의 머리를 잡고 허리를 뭉근히 움직여 그녀의 젖가슴 피스톤질과 리듬을 맞춰 젖통에다 박아댔다.

참젖의 진솔한 슴부먼트에 고양감이 차오른다.
흐물하면서도탱글한, 그리고 거대한 젖통에서만 볼 수 있는 윗가슴의 출렁임이 눈동자를 희롱하는 것만 같았다.

조교 대상 목록 중, 가장 커다란 젖통을 가진 그녀기에 내게 선사할 수 있는 시각적 쾌락.
저런 슴부먼트는 젖통 큰 벨라도  수 없는 것이었다.
담임쌤은 비슷하게 흉내낼 수 있을 것 같긴 한데, 다음에 해봐야겠다.


곧, 수도꼭지가 틀린 듯 요도 가득 좆물이 차오르는 것이 느껴졌다.

"가슴 꽉 잡아. 싼다…!"
"자, 잠깐…!"

ㅡ끼익.

그런데 그때, 우려했던 불청객이 찾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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