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1화 〉복수조교녀 길들이기
그녀가 앉아있던 바닥을 손으로 훑어보았다.
예상대로 애액의 웅덩이다.
농밀한 애액이 내 손가락 사이사이로 흘러내린다.
"큭큭. 찐따 좆에 입구멍 박히니까 흥분됐나보지? 애액으로 아주 웅덩이를 만들어놨네?"
번들거리는 윤광이 나는 손가락을 보여주자 그녀가 얼굴을 붉히며 시선을 피해버린다.
"아, 아니거든..!"
그런 그녀의 고개를 잡아채 볼에다 애액을 묻혔다. 인간의 감각 중 가장 예민한 곳은 시각이다. 그다음은 촉각.
그녀에게 보란듯이 애액끈을 보여주고, 볼따귀에묻힘으로써 시각과 촉각을 아울러 확실하게 상기시켜주는 것이다.
내 암컷으로 타락해가고 있음을 스스로 깨달을 수 있게끔.
"이래도 아니라고? 그럼 어디 아랫구멍을 한번 볼까?"
"꺄악!"
그녀의 상체를 거세게 밀어버리자 발라당 뒤로 나자빠지며 자연스레 M자로 다리를 벌린다.
치마를 걷어올리고 팬티를 확인했다.
마치 푹 삶은듯, 그녀의 흰 면팬티는 보란듯이 뜨끈하게 젖어있었다.
"아주 애액을 질질 싸셨네."
ㅡ찰칵.
이 아름다운 광경은 기록에 남기는 것이인지상정.
훗날 최후의 거사를 위해서라도 하나 하나 수집해놓아야한다.
"찌, 찍지마! 개새끼야!"
"오우, 아직 정신력이 살아있네?"
M자로 벌어진 그녀의 허벅다리를 강하게 누르며 팬티를 옆으로 젖히자 영롱한 샘 속에 가득 차오른 샘물이 보인다.
그 깊어보이는 샘 속으로 곧바로 자지를 쑤셔박았다.
ㅡ푸우욱!
ㅡ찌끄윽!
"꺄으읍!!"
뜨겁게 달아오른 그녀의 보지가 겁에 질려 좆기둥을 완전히 감싸 흡착한다. 진공포장되는 듯한 흡착력에 자지는 그녀의 젖은 보지 속에서 더욱 단단해졌다.
"입닫어. 씨팔련아."
상체를 숙여 그녀의 입을 손아귀로 잡아 틀어막고 그녀의 열락 가득한 보지 속을 마구 휘젓기 시작했다.
ㅡ퍽퍽퍽퍽!
"으읍! 으으읍!"
"큭큭, 왜 그래? 어차피 강두 좆은 작아서 만족도 못하는데 내 자지에 박히는게 좋은 거 아냐?"
제 음습한 욕정을 관철하는 나의 말에 선아의 눈빛이 크게 흔들렸다. 자신의 모든 걸 통찰하는 듯한 내게 약간의 두려움도엇보인다.
떨림이 잦아들자 체념이라도 한 건지 눈빛에 음탕함이 연하게 깃들었다.
"좋은 눈빛이네.그래 그렇게 눈을 떠야 이뻐해주지. 이제 보지구멍도 늘어나서 강두 좆으론 느낌도 안나겠는데? 큭큭."
"으읍! 으브븝!"
ㅡ찰박찰박찰박!
가학과 성감의 오버히트에 그녀의 보지는 용두질마다 음탕한 물소리를 흘린다.
사정감이 다시금 꾸득 차오른다.
그녀를 타락시키고 내 마음대로 조종하는 쾌감이 그물망처럼 나를 덮쳐 옥죄여왔다.
이 욕망의 그물 속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거라곤 그녀와 함께 타락하는 것 뿐.
세상이치가 그렇다.
괴물을 잡으려면 괴물이 되어야하듯, 암캐를 타락시키려면 같이 타락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ㅡ퍽퍽퍽퍽!
그녀의 입을 풀어주었다.
어디까지 지조를 지킬 수 있을지, 그녀의 눈빛을 희롱하며 보지에다 거세게 박아댔다.
"끄읍! 으읍!"
"앙앙거려봐씻팔련아. 그럼 한 번으로 끝내줄게."
나의 제안에 그녀의 눈빛이 순간적으로 흔들렸다. 이미 내 좆에 흥분하고 있음에도 어울리지도 않는 의리 때문에 애써 참고 있는 그녀에게 기폭제를 던져준 것이다.
과연 그걸 터뜨릴지 아니면 다른 어딘가로 던져버릴지는 그녀의 몫이기에 선택을 기다려본다.
스스로 신음성을 터뜨리게끔.
"..나쁜 새끼.. 흐응!♡"
그녀가 입을 여는 순간, 재빠르게 자궁구까지 자지를 박아넣자 채 닫히지 못한 입술 사이로 신음소리가 튀어나온다. 포문을 터주는 것이다. 무슨 일이든 첫 시작이 힘든 법이니까.
자지의 급습에 신음이 터진 것에 놀란 그녀가 눈을 휘둥그레 떴다.
눈동자의 끝쪽에 눈물이 아슬하게 맺혀있었다.
"아, 아니야…!"
"큭큭, 뭐가 아니야 걸레년아. 좆두새끼한텐 억지로 소리를 냈다면 나한텐 진심에서 나오는 신음을 흘리라고! 이 씻팔창년아!"
"좆.. 끄으윽! 뭐, 뭐야윽…!"
마지막 피날레를 위해 `가학`의 오버히트에 부스터를 장착한다. 그녀의 얇은 목을 두 손으로 거세게 졸랐다. 엄지로 목젖 윗부분을 눌러 기도를 완전히 막아버리고 나머지 손가락과 아귀로 목을 압박해 핏줄마저 막아버린다.
그녀의 입에서 타액이 질질 흐르고 눈동자엔 핏발이 솟아나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와동시에 그녀의 보지는 겁에 질려 잔뜩 수축해 좆기둥을 쥐어짠다.
극락의 흥분감.
파괴의 충족감.
모든 쾌감이란 쾌감이 치솟고 좆기둥은 더욱 단단해진다. 핏대는 힘줄마냥 굵어지고 화살촉의 귀두도 자궁구를 꿰뚫어버릴듯 팽팽해졌다.
"끄으윽! 끄으읍!"
눈을 까뒤집는 그녀가 살기위해 제 손으로 내 손아귀를 때리며 발버둥을 치지만, 이미 보지에선 애액이 물밀듯 쏟아져나오고 있었다.
가학의 쾌락이 그녀의온 몸 구석구석을 할퀴고 있는 것이다.
짜릿하다 못해 배덕스럽고도 아찔한 쾌락을.
ㅡ퍽퍽퍽퍽퍽!
용두질에 속도를 붙여 치골을그녀의 고간에 강하게 박아대며 그녀의 얼굴이 터질 때까지 목을 졸랐다.
"끄으읍.. 끄으…"
그리고 그녀의 숨이 넘어가기 직전, 목을 풀어주고 연이어 흠뻑 젖어든 그녀의 자궁구에다 귀두를 박치기해댄다.
"하으응!♡ 하읏!"
주체할 수 없는 쾌락의 고취에 그녀의 입에서 기어이 신음성 짙은 교성이 터져나왔다. 짜릿한 쾌감에 미소가 지어졌다.
가학과 성감의 더블공략으로 결국 그녀의 바닥을이끌어낸 것이다.
"좋아, 이제 보지 안에 쌀 테니까 선아 걸레보지에 싸주세요, 해봐."
"…시, 싫다고! 그런 거."
ㅡ꽈악.
다시 목을 졸라 가학의 쾌락을 이끌어낸다. 그녀가 타락할 때까지 몇 번이고 계속 졸랐다가 숨이 넘어가기 직전에 풀어주었다. 하나의 인격체가 아닌, 철저히 물건을 다루듯 손길에 어떤 자비도 담지 않는다.
"하아.. 푸하아…"
ㅡ꽈악.
"끄으윽!"
자신이 한낱 쓰레기 같은 물건 따위에 지나지않는다는 현실을 깨우치게끔 거칠게 다룬다.
자존감이 나락으로 곤두박질치는 좌절과 절망감으로 자신의 존재가 나의 아래임을 각인시켜주는 것이다.
그 깨우침은 곧, 굴복감으로 이어질 테니까.
"푸하ㅡ.. 하아.. 하아.. 하아.. 알겠으니까… 목.. 조르지마…"
"뭐라고? 잘 안들리는데?"
이미 그녀의 보지에선 애액이 철철 흘러넘치고 있었고 성감대에 포함되지 않았던 젖가슴의 봉우리마저 팽팽하게 솟아있었다.
진실로 흥분했다는 확실한 방증.
히죽, 웃으며 그녀를 내려다보았다.
"그럼 어서 말해."
"..서, 선아 걸레..보지에 싸주세요…"
"마음에 안 드는데."
ㅡ꽈악.
"끄으읍!"
목을 조를 때마다 그녀의 보지는마치 살려달라는듯 질벽을 수축해 기둥을 압박하며 애원해댔다. 그 반응이 재밌어 몇 번 반복하자 이제는 조르는 시늉만해도 보지가 수축한다.
인간은 지성동물이다.
반복된 학습은 그 흔적만 일깨워줘도 그때의 학습을 떠올리게 만든다. 아찔한 흥분을 할 때마다 한 폭의 풍경화를 보여주면 나중엔 풍경화만 봐도 흥분하게 되는 것이다.
특히나 이런 짐승새끼에겐 반복교육이 중요한 법.
ㅡ꽈악.
"흐읍!♡"
ㅡ꽈악.
"끄으읍!♡"
반복된 학습의 결과가 뚜렷히 나타나자 통쾌한 희열감이 치솟는다. 휴대폰을 다시 들어 이번엔 영상촬영버튼을 눌렀다.
"흐윽!♡ 선아 걸레보지에 싸주세요!"
ㅡ꽈악.
"끄읍!"
목을 조르는 것이 마치 신호인 것처럼 마음에 들 때까지 졸랐다풀자 이내 그녀의 눈동자엔 짙은 쾌락이 차올라 넘실댄다.
암시 `가학의 쾌락`의 솔로하드캐리로 그녀의 정신력이 결국 함락되어가고 있는 것이다.
"큭큭, 드디어 바닥을 드러내는구나. 씹보지년아."
"선아 걸레보지에.. 잔뜩 싸주세요! 하앙, 하응♡ 하으읏!♡"
이젠 말하지 않아도 교성을 내지르며 입가엔 타액을 질질 흘려대는데, 그 꼴이 완전한 치녀로 변태한 것 같아 전율이 일었다.
비록 암시의 도움이 있었다해도 하나의 인격체를 성욕해소물건으로 타락시켰다는 파괴감에 말이다.
"하응! 하앙! 하아앙!♡ 어서, 어서 선아 걸레보지에 싸주세요옹..!♡"
가학 암시와 성감대 공략의 오버히트로 그녀는 결국 녹다운되어 용두질에 몸을 맡긴 채 마음껏 교성을 질러댄다.
ㅡ퍽퍽퍽퍽퍽!
상체를 숙여 그녀의 허리밑으로 손을 넣어 꽉 끌어안았다. 예전같았으면 역겹다며 쌍욕을 해대며 할퀴었겠지만, 암시의 쾌락에 굴복한 그녀는 오히려 내 등을 연인처럼 감싸안았다.
"흐응!♡ 어서, 어서 싸주세요..!"
치태를 드러낸 그녀의눈빛이 농염하기 그지없다. 비록 이성을 마비시킨 쾌락의 암시에 이런 치태를 드러내는 것일테지만 상관없다.
앞서 얘기했듯, 인간은 지성동물이니까.
그녀가 암시 없이도 굴복할만큼 수 차례, 수십 차례 짓밟아주면 결국은 반복된 이성의 마비로 진정한 변태암캐로 진화할 것이다.
과감하게 그녀의 목을 설육으로 핥았다.
성감대의 오버랩에 끌어안은 그녀의 허리가 튕기며 잘게 떨어댄다.
"흐으읍!♡ 거, 거길 빨면...!"
ㅡ츄릅, 츄르릅.
설육으로 그녀의 농밀한 땀을 쪽쪽 빨아먹으며 핥아대자 등을 감싼 그녀의 손아귀가 살집을 거의 꼬집는다. 쾌락을 참기 위해 버등대는 그 손아귀가 귀여워 목에서 턱으로, 그리고 타액이 질질 흐르는 그녀의 입술 주변을 깨끗이 핥고는 설육을 세워 거침없이 쑤셔넣었다.
난생 처음해보는 키스다.
그렇기에 막상 혀를 집어넣고도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 가만히 있으니 그녀의 혀가 부드럽게 내 혀를 긁어댄다.
ㅡ쮸읍, 츄릅, 쯉쯉.
그녀의 부드럽고 작은 혀는 제법 길었다. 애무하듯 혀를 휘감으며 오히려 내 입속까지 밀고 들어왔는데, 잠시 당황하자 그녀가 요물처럼 미소지었다.
마치 뱀이 인간화되어 혀를 낼름거리며 요사스레 웃는 듯한 모습이다.
"..."
"좋냐?"
"…혀나 내밀어."
"니가 내밀어. 씹팔년아."
나의 말에 그녀가 설육을 길게 내밀며 마치 뱀처럼 요사스레 움직여댄다. 진짜 요물이 따로 없다.
홀린듯, 그녀의 영롱한 붉은빛깔의 설육을 입 안에 넣고 그녀의 타액을 쪽쪽 빨아댔다.
ㅡ쯉쯉, 츄릅, 쮸릅.
막바지다.
사정감을 더 이상 참기도 힘들었고, 곧 있으면 양호선생이 돌아올 시간이 다 되어갔다.
그녀의 음탕한 눈을 마주한 채, 타액 가득한 설육을 빨아대며 보지 속에다 울컥 정액들을 토해냈다.
"흐윽!♡"
그리고 그 열락의 정액이 발사되자 그녀 역시 허리를 드세게 튕기며 절정에 이른다.
씻펄련, 떡감 하나는 진짜 좆된다.
한가득 그녀의 보지 속에다 싸지른 후, 자지를 빼내고 몸을 일으켰다.
이젠 나의 충실한 생체오나홀로 변한 그녀는 자신과 잘어울리는 더러운 바닥에 누워 허덕이고 있었다.
물론, 아직 완전한 조교는 아닐 것이다.
쾌락의 오버히트에 완전 맛이 가서 내게 앙앙거렸을 테니까. 현실이 무엇인지 분간하기 힘들 정도로 맛탱이가 갔기에 내게 앙앙거렸을 것이다.
가학의 쾌락이 그녀의 정신력을 서서히 무너뜨리고 있지만 절대 이정도로 무너지진 않을 터다.
인간의 정신력이란 생각보다 단단하니까.
"하아.. 하아…"
남자가 그렇듯, 여자도 그렇다.
폭풍마냥 한바탕 휘몰아쳤던 환락의 정사가 끝나자 그녀 역시 정신을 차리고는 다시금 나를 배덕스런 눈으로 쳐다본다. 물론 핑크빛 소음순 사이로 음란의 결정체, 백탁액을 질질 흘리며 가시지않은 흥분감에 숨을 헐떡이고 있었지만.
낮게 조소를 흘리며 그녀를내려다보았다.
"풋. 왜?"
"하아.. 하아…이제... 영상 지워줘.."
"이거?"
조롱하듯 익살스레 웃으며 영상을 틀어주자 그녀의 표정이 다시금 참담해진다.
지독한 마수에 걸려버린, 발을 자르지 않고서는 빠져나올 수 없는 덫에 걸린 것을 인지한 듯한 표정이다.
"큭큭큭, 보기 좋은 얼굴이네. 김선아."
"…제발.. 지워줘."
그래도 타락조교의 발전이 제법 눈에 보인다.
창고에서 보았던, 피가 나올 때까지 지조를 지키던 모습도 없어졌고, 표독스런 암고양이마냥 할켜대던 발톱도 없어졌다.
그저 이 마수에서 벗어나고픈 나약한 생존본능만 보일 뿐.
이제 저 생존본능마저 꺾고, 나로 인해 목숨줄이 좌지우지되는 것에 순응하게끔 만들면 변태암캐의 모든 것이 완성된다.
화려한 피날레를 위한 첫 단계가.
"지워달라고? 싫다면?"
"해달라는 대로.. 다 해줬잖아!"
목줄을 찼음에도 여차하면 물어버릴듯 다시 이빨을 드러낸다.
그녀의 목덜미를 다시금 부여잡았다.
순종적이진 않더라도 이 정도면 많은 발전이기에 오늘은 여기까지 하기로 했다.
대신.
"지워줄게. 대신 오늘 마치고 반에서 자위하는 영상 찍어서 나한테 보내. 알겠어?"
"..뭐?! 진짜 미쳤어?!"
"쉿. 그럼 미치지 않고서 이런 일을 벌릴 것 같아? 큭큭."
지독한 진성 광기(狂氣).
브레이크 고장난 그 광기에 그녀는 꺾여버린 꽃처럼 고개를 힘없이 떨군다.
그녀의 고개를 다시 잡아 치켜올려 눈빛을 마주했다.
폭주하는 광기에서 도망칠 수 없음을 상기시켜주는 것이다.
"아직 좌절하긴 일러. 너네들 개새끼들이 나한테 했던 것보다 더지독하게 갚아줄 거니까. 원래 죗값은 저지른 죄보다 더 독하게 받는 게 이치야."
"제발… 이렇게 빌게. 제발…"
그녀가 내게 무릎을 꿇고 불쌍하게 손을 빌었다.
짜릿한 희열과 통쾌함이 정수리를 뚫고 치솟아 빵빠레가 터지는 기분이다.
한 차례 몸이 강하게 떨렸다.
"하, 씻팔. 벌써부터 이렇게 통쾌하면 안 되는데.. 근데 통쾌 안 할래야 안 할 수가 없네?"
"제발… 제발…."
"씻팔련 좆두새끼 등에 숨어서 여왕인 척 군림할 땐 언제고 바닥에 기어다니니 이제 무릎 아픈 줄 알겠냐?"
그녀는 마치 사이비신도마냥 연신 엉덩이를 옴짝대며 손을 빌어댔다.
그 모습이 나를 `신`으로 추앙하는 것 같아 현실감마저 아찔해진다. 진짜 신이 된 것만 같았다.
고개를 놓아주고 몸을 일으켰다.
시계를 확인했다.
어느덧 4교시가 끝나갈 시간이다.
아주 보람찬 4교시였다.
"야."
투박한 부름에 자비를 바라듯 그녀가 나를 올려다본다.
ㅡ딱.
오늘의 마지막 암시다.
이제 쾌락의 암시는 의미없고, 덧없다.
그렇기에 이제부턴 나의 마수에서 도망칠 수 없다는 것을 알려줄 것이다.
학교란 정실한 무대에서.
"김선아, 넌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나든 자살하지도, 학교를 빠지지도 못해."
"자살.. 학교… 못 해…"
학교란 감옥에 그녀를 족쇄로 옭아매고 죽음이란 도피처로 도망가는 것 또한 윤허하지 않는다.
철저하게 나의 손바닥 안으로 고립시키는 것이다.
완전한 타락암캐가 될 때까지.
ㅡ딱.
그녀를 나의 충직한 육변기로 만들기 위한 암시를 끝으로 양호실 문을 닫고 나왔다.
남의 인권을 짓밟은 인간에게 주어질 인권은 세상 어디에도 없다.
어디 씻팔 등신 같은 인권위에서 극악범죄자에게도 인권이 있다는 개좆소리를 씨부리는데, 자기네들이 똑같은 일을 당하고도 그딴 이타적인 개좆소리를 씨부릴 수 있을지 지켜보고 싶다.
'그럼 범죄자에게 인권이 어딨냐며 지랄을 해대겠지.'
그렇기에 난 짐승새끼들에게 인권을 부여해줄 생각은 추호도 없었다. 짐승새끼들에게 어울리는 건 매타작이요, 가시밭길과 가시울타리뿐이다.
"흐흥흥~"
콧노래를 부르며 복도 끝에 다다르자 양호쌤이 현관으로 부리나케 들어오는 것이 보였다. 가볍게 목례를 하자 그녀가 내게 다가와 물었다.
그녀에게 [자위기구의 노출]은 절체절명의 위기인 모양이다. 무릎을 지고는 상체를 숙여 숨을 헐떡여대니 말이다.
"많이 급하셨나봐요?
"하아, 하아.. 으, 응.. 어휴.. 숨차라… 선아는, 선아는 좀괜찮니?"
큭큭, 괜찮을 리가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