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화 〉복수녀 처녀막 깨기
그럼..
상상도 하지 못했던 모녀덮밥을 잘 비벼먹을 수 있지 않을까? 보통 이런 부잣집 사모님들은 관리를 빡세게 하는 덕에 몸매가 환상적이었었다.
미모는 이 집에 오기 전부터 기본 옵션으로 달고 오기에 걱정할 필요 없을 거고.
게다가 아름다운 미모의 가정부가 이 집에서 살아남았다는 것은 선미의 어머니는 가정부보단 훨씬 아름답다는 것을 반증하는 셈이다.
여자란자고로 자기보다 예쁜 여자를 곁에 두려고 하지 않는다했으니까.
"휴.."
선미는 한숨을 푹 쉬며 편안한 브레지어로 다시 착용하고 펑퍼짐한 반팔티를 입었다. 교복 치마는 벗지 않은 것으로 보아 파스타를 먹고난 후에 바로 씻을 생각인 듯했다.
자리에 앉은 그녀는 파스타를 먹기 시작했다. 후루룩, 하며 파스타 면을 흡입하는 그녀의 선분홍빛 입술이 내 자지를 저렇게 흡입해주면 얼마나 좋을까 싶었다.
저 작고 생기 가득한 붉은 입술로 정성 가득한 펠라를 받으면 1분만에 싸버리겠지?
진정한 펠라를 아직 받아본 적이 없었기에 욕정의 허기짐이 욕망을 더욱 부추긴다.
파스타를 가득 머금은 그녀의 입에다 그대로 박아버리고 싶다.
입안 가득 들어찬 파스타면발이 미끌대며 조일 거 같은데.
ㅡ꼬르륵.
'으읍!!'
헌데 욕정 대신 이 망할 뱃때지에서 허기진 소리가 불현듯 튀어나와버렸다. 파스타의 풍미가 계속 식욕을 자극한 탓에 허기가 진 듯했다.
'젠장.'
".."
선미가 입에 파스타를 가득 머금고 오물오물 씹으며 뒤를 돌아보았다. 의심 가득한 눈초리였다. 그 모습에 나도 모르게 침이 꿀꺽 삼켜진다.
마치 내 존재를 의심하는 듯했다.
"...배가 고파서 그런가."
물론 투명인간이 제 방에 들어와있을 거라 눈곱만큼도 상상지 못한 선미는 의심을 거두고 다시 식사를 재개했다.
"흐응.. 피곤해서 그렇겠지 뭐."
'휴.. 식겁했네.'
안도감에 심호흡을 내뱉은 난 방을 둘러보다 흡족스런 미소와함께 고개를 끄덕였다.
으리으리한 부잣집이라 그런지 방 안에 또 다른 방문이 있었다.
이는 분명 '화장실 겸 샤워실'일 것이다.
'옳지. 씻으러 들어가면 거사를 시작하면 되겠어.'
인터넷에서 보니 요즘 집들은 제일 큰 안방에 화장실이 별도로 딸려있다고 했었다. 이유는 네티즌들이 말하길 자녀가 있는 부부가 섹스를 마치고 씻으러 가기가 애매해 방 안에서 바로 처리할 수 있도록하기 위함이라고 했었다.
뇌피셜 같지만 뭐, 아예 틀린 말 같지는 않았다.
헌데 이런 회장님 저택에는 각 방마다 화장실이 있는 듯했다. 역시, 클라스가 다르구만.
'덕분에 일이 수월하게 풀리겠지만, 큭큭.'
욕실로들어가면 이중문의 밀폐성에 1층까지의 거리가 더해지면 그녀가 비명을 질러도 들리기 힘들 것이다.
뭐, 들려도 크게 상관은 없긴하지만 그래도 복수의 현장에 누가 개입하는 것은 당장은 지양하는게 좋겠지.
식사를 마친 선미가 자리에서 일어나 옷을 벗기 시작했다. 난 그 모습을 보며 자지를 잡았다.
'예쁜 동급생'(별표)이 교복을 벗고 아름다운 보지와 압도적인(별표) 젖가슴을 드러내는 순간을 보고도 불경을 외울 수 있는 자가 어디 있겠는가.
우선 거사 전에 예열을 해둘 겸 그녀의 야릇한 스트립쇼를 보며 자지를 어루만져주었다.
불끈대며 굵은 핏대를 세운 자지가 얼른 좆집에 꽂아주길 바라듯 쿠퍼액을 질질 흘린다.
유려한 육신, 젖소가슴, 발달된 골반, 새하얀 백옥피부에 매끈하게 쭉 뻗은 각선미까지.
정말이지 완벽, 그 자체다.
게다가 앙증맞은 발마저 너무 예뻤다.
없던 풋페티쉬도 생길만큼.
'씻펄, 발가락 좆나 빨고 싶게 생겼네.'
"씻어야겠다."
잠시 후, 갈아입을 옷을 챙긴 선미는 젖가슴을 젖소마냥 출렁이며 샤워실 문을 열고 들어갔다.
'좋아. 시작해볼까.'
그리고 그녀가 잠깐 옷과 수건을 정리하는 사이 잽싸게 욕실로 들어섰다.
'씨팔꺼, 이게 욕실이여 호텔이여. 니미.'
어째 욕실이 내 골방보다 더 넓었다.
역시 자본주의 사회에선 돈이 최고다.
샤워부스는 통유리로 사방이 막힌데다 천정에서 물이 내려오는 시스템도 갖추고 있었고 샤워기에는 은은한 LED 불빛까지 나고 있었다.
변기 옆에는 누가 그렸는지 모를 한폭의 풍경화도 있었고 각종 다육식물들이 창가를 수놓고 있었다.
냄새 또한 방향제를 들이부은듯, 내 골방과는 180도 다른 향긋한 향기가 난다.
'좆또.. 여기서 3박4일 숙식도 가능하겠네.'
어쨌든 욕실의 통유리 부스 덕에 소리는 3중차단까지 될 것이기에 자본주의에 작은 감사함을 표해본다.
평소 음악 듣는 것을 좋아하는지 선미는 욕실에 설치된 스피커를 이용해 휴대폰으로 노래를 틀었다.
잔잔한 발라드가 욕실을 한층 고급스럽게 만든다.
준비를 마친 선미는 세면대에 놓여있던 머리끈을 입술에 물었다.
'서, 설마!'
그리곤 풍성한 머리칼을 곱게 쓸어위로 말아올리더니 머리끈으로 묶기 시작했다.
느닷없이 등장한 개꼴림포인트에 살짝 휴식기에 접어든 자지가 다시 풀발기를 해버렸다.
남심에 모자라 낭심(囊心)마저 녹이는 그 여우같은 머리묶기를 바로 앞에서 직관하다니!
머리가 위로 올라가며 수줍게 드러난 그녀의 새하얀 목덜미와 유려한 어깨선, 그리고 머리끈을 묶으며 드러난 매끈한 겨드랑이까지 완벽, 그자체다.
19금 방송 BJ들이 별풍 리액션으로 머리끈 묶기를 해주는 것외엔 실시간으로 본 적이 없었는데.
아.. 더 이상 못 참겠다.
'아니, 참을 필요도 없잖아.'
상황은 완벽하고 죄책감에 머뭇거릴 필요도 없으며 더욱이 그녀가 스스로 도화선에 불도 붙여주었다.
난 머리를 묶고 있는 그녀에게 다가가 홀린듯 겨드랑이를 설육을 길게 내밀어혓바닥으로 핥아버렸다.
ㅡ할짝.
"꺄악!!"
선미가 비명을 지르며 펄떡뛰고는 겨드랑이를 감췄다. 그리곤 겁에 질려 욕실 문과 반대방향의 벽 쪽으로 뒷걸음질친다.
풋. 그 모습이 썩 귀여워보였다.
항상 시크하고 냉담한 표정이 나로 인해 일그러지다니, 더 괴롭히고 싶은 욕망이 솟구친다.
그녀는 제 겨드랑이를 핥는 무언가에 공포에 질려 뭐라 말도 하지 못한 채 잔뜩 움츠려 욕실 사방을 눈으로 훑었다.
"풋. 뭘 그렇게 찾아?"
이제, 거사의 시작이다.
"꺄아악ㅡ!!! 누, 누구세요!!"
"내 목소리 모르겠어?"
"네? 누, 누구신데요!!"
늘 도도하고 냉소적이었던 표정이 보기좋게 망가지자 흡족스런 미소가 나왔다. 그녀는 스피커에서 목소리가 나오는지 알았는지 스피커를 향해 소리쳤다.
"누, 누구시냐고요!! 신고할 거에요!"
"풋. 신고가 통할 거 같아?"
세면대 위에 놓여있던 그녀의 휴대폰을 장난스레 들어보였다.
물론 선미의 입장에선 휴대폰이 갑자기 공중부양하고 있는 셈.
"그…"
ㅡ풀썩.
결국 충격과 공포를 이기지 못한 선미는 눈을 까뒤집으며 기절해버리고 말았다. 하긴, 겨드랑이를 핥는 섬뜩한 촉감에 휴대폰은 공중부양을 해대니 기절 안하는게 오히려 이상할 터다.
"흠.."
이왕 이렇게 된 거 잘 된 일이다.
'트랜스.'
[ 투명인간 활성화가 해제됩니다. ]
그녀가 깨어나면 나의 온전한 모습을 보게될 것이고, 기절 전의 기억은잊혀질 터다. 그럼 현실을 온전히 받아들일 수 있겠지.
"하.."
하지만 그녀의 쓰러진 모습을 보고 있던 난 큰 고뇌에 휩싸였다.
죄책감?
도덕성?
아니, 그딴 건 이미 그녀를 타겟으로 잡은 순간부터 지워버린지 오래다.
내가 지금 고뇌하고 있는 이유는 선미의 쓰러진 자세가 너무도 요염하고 육감적이다는 것.
그렇기에 당장 겁탈해버리고 싶은 충동에 휩싸여버리고 말았다.
"씻팔련, 진짜 좆되네."
이미 풀발기한 자지가 어서 젖가슴에라도 박아달라며 요동친다.
유방의 유선에다 자지를 박는 걸 니플퍽, 이라던가.
그녀의 젖통 크기 정도면 유선이 아닌 그냥 젖꼭지를 꾹꾹 누르며 박아대도 삽입감이 느껴질 것만 같았다.
"하, 씨파.. 좆나 아름답네. 참자, 참아.."
옆으로 쓰러져 누워있는 그녀의 자태는 흡사 여신과도 같았다.
길게 쭉 뻗은 얇은 각선미엔 윤광이 감돌았고, 나이에 맞지않게 성숙한 골반은 잘록한 허리를 더욱 부각시켰으며 새까만 음부털은 정원사가 가꾼듯 보기 좋게 나있었다.
거기다 폭유는 중력을 거스르지 못하고 거대한 물풍선처럼 두 개가 겹쳐져 바닥에 늘어져 있었고, 올림 머리로 드러난 쇄골과 목선은 뇌쇄적인 자태를 뽐낸다.
항상 단정한 교복차림이었던 그녀가 지금은 예상치못한 폭유를 뽐내며 요염한 자태로 내 앞에 쓰러져있다니.
당장 그녀를 겁탈해도 정당방위일 상황이지만 난 선뜻 그러지 못했다.
고뇌의 가장 큰 이유.
그녀가 아다, 즉 처녀인지 확인하고 싶었다.
김선아는 이미 학교 공식 남강두 좆집이었기에 아다인지 아닌지 확인할 가치도 없었다.
하지만 최선미는 달랐다.
남자와 교제했다는 얘기도 일절 들어보지 못했으며 음란한 이야기를 하는 것도 본 적이 없었다.
물론 남강두 십새끼가 이 어여쁜 좆집을 가만 뒀을지는 모르겠지만, 확인하고 싶었다.
이 년만큼은 아다인지.
고로 밥이 완료되기 전, 뜸을 들여야 더욱 맛있듯 그녀가 깨어나기까지 기다리기로 했다.
욕실문은 잠궈두고 혹여나 누가 오더라도 선미가 씻고 있을 거라 생각하게끔 노랫소리도 더욱 키웠다.
우선 그녀를 질질 끌어 샤워부스 안에다앉히고 두 팔은 앞으로 놓은다음 손목을 샤워타올로 묶었다.
"하.. 젖통겁나 크네."
두 팔이 범죄자처럼 앞으로 포박되자 그렇잖아도 거대한 젖가슴이 모이며 한층 더 커진 것 같았다. 새삼 스포츠브라의 능력이 대단한 듯싶다.
물론 치마는 품을 줄여도 교복셔츠는 널널하게 입었던 그녀기에 젖가슴을 감출 수 있었겠지만 그렇다해도 이 큰 젖가슴을 그렇게 감쪽같이 숨길 수 있다니.
샤워부스 문을 닫았다.
잠금장치는 없었지만 이정도면 충분하다.
3겹의 방음장치는 그 어떤 소리도 1층까지 세어나가지 못하게끔하기에 충분할 테니까.
그렇게 30분이 지났다.
저 육감적이고 영글한 몸매를 옆에 두고 가만 있으려니 도저히 안 되겠다. 쿠퍼액만 싸대다가 조금 있으면 정액이 '허미 씨펄, 지금인가?' 하며 냅다 뛰쳐나올 것만 같았다.
핸드샤워기를 들고 물을 틀었다.
ㅡ쏴아아..
수압도 존나 쎄다.
내 골방 수압은 니미, 어디 전립선염 걸린 노친네마냥 졸졸졸 흐르는데.
괜히 심술이 들어 그녀의 얼굴에다 직격으로 물을 뿌려버렸다. 그리고 뭐, 국룰아니던가. 기절한 사람은 얼굴에다 물을 뿌려 깨우는 것이.
숙련된 경험자로써 물이 주는 싸한 촉감은 정신을 일깨우는데에 굉장히 효과적이었다.
뒤지기 전에도 가끔 얻어맞다 기절한 적은 있었으니까. 그때처럼 작정하고 기절시킨 적은 처음이었지만.
얇고 가늘지만 강한 물줄기가 안면을 계속강타하자 선미가 꿈틀대기 시작했다.
"으음…"
물을 끄고 기다려주었다.
"으윽.. 머리야…"
잠시 후, 선미는 고운 미간을 잔뜩 찌푸리며 옆통수를 손으로 문질렀다. 기절하며 옆통수를 강하게 부딪힌 모양이다.
"일어났냐?"
"..에? 너가.. 어쩐 일…?"
술에 취한 것처럼 몽롱한 눈으로 나를 올려다본 선미는 나의 등장이 대수롭지 않은 일이라는듯 다시 고개를 숙이고 머리를 문진다.
...나 발가벗고 있는데.
…거기다 머리를 문지는 그 손도 어디 불편힌지 않니. 내가 묶어뒀는데..
정신적 충격이 제법 강했는지 아직 헤어나오지 못한 모양이다. 이렇게 홀딱 벗고 샤워부스에 둘이 있는데다 늘 약자였던 내 앞에서 젖가슴을 그대로 까고있으면서 말이다.
그렇담,정신을 일깨워주어야겠지.
나의 색정스런 복수를 위해.
"묻고 싶은 게 있어서."
"왜.. 뭔데.."
"젖통 겁나 예쁜데 왜 숨기고 다니는 거야?"
"..뭐? ..뭐라고…? 꺄아아악ㅡ!!"
그제야 정신이 번쩍 드는지 선미가 비명을 재차 지르며 현실로 돌아왔다. 귀신이라도 본듯 주저앉은 채 기겁하며 뒤로 도망가려했지만 이미 벽에 기댄 터라 도망칠 곳은 없었다.
"뭐, 뭐야 너!! 니가 왜 여기있어! 그리고 이건 뭐야! 안 풀어?!!"
"풋. 이제 알아챈 거야?"
"뭐, 뭐하자는 거야!! 신고하기 전에 어서 풀어!!"
"어떻게 신고하려고? 샤워부스 안엔 너랑 나뿐인데 그것도 발가벗은 채로."
우람한 자지를 자랑하듯 일어서자 자지는 지면과 정확한 수평을이루며 돌격자세의 위용을 뽐낸다. 그리고 그 자지를 마주한 선미의 얼굴엔 공포를 넘어 경악이 차올랐다.
이제야 인지한 모양이다.
뒤이어 일어날 일들이 어떤 류의 일들일지를.
"미친 새끼야!! 내가 너한테 뭐했다고 이 지랄이야!!"
"뭐했냐고? 아무 것도 안했지. 방관했을 뿐. 근데 그거 알아? 이제 법이 개정되서 음주운전자와 동승한 사람들도 모두 방조죄로 처벌받는다는 거."
"무슨 개소리야 이 씨발새끼야!! 소리지르기 전에 당장 꺼져!!"
그녀의 귀여운 악바리에 가소로운 미소로 화답해주었다.
"풋. 지금도 계속 소리지르고 있는데?"
"좆까! 이 미친 새끼야!!"
"좆은 이미 까져있어. 보라구."
익살스레 웃으며 골반을 삼바춤을 추듯 옆으로 흔들어젖히자 발랑까진 귀두가 격하게 고갯짓을 해댄다.
"꺼져 이 변태새끼야!! 신고할 거야!"
"재미없었어? 미안."
"좆대가리 함부로 굴리면 깨물어서 잘라버릴 거야!!"
그녀의 섬뜩한 겁박에 귀두가 움찔한다.
역시 사람은 생긴 대로 논다더니.냉소적이고 도도했던 얼굴답게 제법 저항이 드세다. 180도 변해버렸달까.
두 눈동자엔 공포대신 극렬한 경멸이 담겨 있었고, 기세는 포로로 잡혔더라도 기개를 꺾지않는 여장군마냥 옹골차다.
뭐, 기개를 지키는 여장군은 모름지기 잘근잘근 밟아서 꺾어버리는게 인지상정이지만, 큭큭.
게다가 잔뜩 분노한 얼굴마저 예뻤기에 망가뜨리고 싶은 내 육욕을 끊임없이 자극한다. 부랄이 부르르 전율에 떨릴 지경이다.
"아.. 물론 동승자가 만약 말렸다면 처벌은 못 해. 근데 넌 말린 적은 없잖아?"
"이 미친 새끼…! 넌 미쳤어. 이건 범죄라고!!"
"범죄? 니들이 나한테 한 건 범죄아냐? 경찰한테 안 걸렸다고 범죄가 아니란 건 아니겠지? 그럼 나도 안 걸리면 그만이겠네, 큭큭."
거듭된 팩트 공세에 선미는 씩씩대면서도 어금니를 깨물 뿐 별다른 대답은 하지 못했다.
어깨를 장난스레 으쓱였다.
"뭐, 이제 와서 그건 별로 중요치않지만."
내가 한 걸음 다가서자 선미는 콩벌레마냥 잔뜩 움츠리며 젖가슴을 가려보려하지만 마치 손에 잡히지 않는 미끄러운 젤리마냥 거대한 젖가슴은 이리저리 삐져나와 더 야릇한 모양새를 만들었다.
"미, 미안해! 내가 잘못했어. 그러니 제발 우리 이러지 말자, 응? 제발!"
나도 처음엔 내가 왜 맞는지 모르고 억울해 남강두 무리에게 화를 내고 대들었었다.
하지만 그 반항이 부질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되면 반항 대신 애원이 자리잡는다.
제발 때리지 말아달라고.
그마저도 먹히지 않으면 다시 한 번 젖 먹던 힘을 다해 반항하지만 결국 제압당하며 그들에게 굴복하고, 그 비참한 삶이 나의 것이라 생각하며등신같이 순응하게 된다.
지금 그녀는 나와 같은 전철을 밟고 있다.
분노에서 애원의 단계로 넘어간 것이다.
그렇기에 난 저열한 미소를 지으며 그녀를 내려다보았다. 그들이 내게 보냈던 그대로 되돌려주는 것이다.
"버스는 이미 지나갔어. 그러니 죗값 달게 받아. 니년 어여쁜 몸으로, 큭큭."
선미의 어여쁜 얼굴이 볼만하게 이그러진다.
공포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