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화 〉첫 시뮬 : 스탑 워치
선아는 그런 나의 용두질을 감당하기 버거운지 소금에 삶아지는 새우처럼 몸을 우그리며 고통스러워했다.
"큭큭, 꼴 좋네 걸레년아."
"흐으읍.. 아.. 아바…"
"아파? 좋아, 자궁까지 뚫어줄게 자궁 벌려 씻팔련아!"
ㅡ푸욱! 퍽퍽!
"끄윽! 끄으윽!"
고통에 찬 침음이 사방으로 비산되고 그녀의 붉어진 볼기엔 회한에 찬 눈물이 흘러내린다.
하지만 윗눈물에 버금가게 세어나온 아랫눈물이 점점 뻑뻑한 보지를 적시며 강한 마찰력을 완화시켜간다.
ㅡ푸욱! 퍽!퍽!
뻑뻑함이 옅어지자 자지기둥을 압박하는 조임이 약해지기 시작해 아쉽긴했지만 그녀가 내 밑에 깔려 앙앙대는 걸로도 쾌감은 충분했다.
그녀의 머리채를 다시잡아 쳐들었다.
"끄읏!"
"입은 솔직하지 못한데, 보지는 솔직하네? 야, 남강두. 너보다 내 자지에 더 느끼는 거 같은데? 이거 봐. 애액범벅이라고."
손으로 그녀의 보지를 한번 훑어 놈에게 자랑스레 보여주었다. 진득하게 묻은 애액이 번들거리며 손가락 사이를 거미줄처럼 이어지다 바닥에 후드득 떨어졌다.
생각보다 많은 양이다.
더러운 암캐 같으니, 강간 당하면서도 느끼는 건가? 연약한 보짓살을 보호하기 위해 나오는 것치고는 과한 것 같은데, 큭큭.
남강두가 목에 굵은 핏대를 세워가며 소리쳤다. 분노에 타오르는 눈동자도 붉게 충혈되어있었다.
"으으아아악!! 해히바해이야!!"
"풋. 뭐라는 거야."
그 발악에 흡족스런 조소를 짓곤 거의 탈진상태가 되어가는 선아의 보지를 계속 쑤셔댔다. 아래 위로 물이란 물은 질질 흘려대니 벌써 지친 모양이다.
음, 오줌도 조금 지린 거 같은데.. 착각이겠지?
"흐으으… 으..으읍..."
찔걱대는 보짓소리가 그녀의 울음보다 더 크게 들리기 시작했다. 흘러내린 애액이 흙바닥을 진흙으로 만들어갔다.
이 영광스런 모습을 사진으로 남겨 우리 학우들과 나눠보고 싶은 심정이다.
얼마나 어여쁜가.
내 우람한 자지에 박혀 늘어난 보지와 아래위로 눈물과 애액을 동시에 흘리는 그녀의 모습이 말이다.
원래 옛말에도 [좋은 것은 나눠보아야한다]라는 말이 있지 않던가. 이런 좋은 건 혼자 보기 아깝지만 30분 후면 끝날 세계니 부질없는 짓이겠지.
ㅡ찌걱,찌걱,찌걱…
불닭에 캡사이신까지 부은 듯한 야릇하고 자극적인 상황에 사정감이 차오른다.
이제 선아는 고통에 지쳐 바닥에 얼굴을 옆으로 뉘인 채 축 늘어져있었다.
묶인 두 팔도 저항의지를 잃은 채 등에 힘없이 얹어져있었고, 용두질마다 그녀의 몸은 시계추처럼 맥없이 흔들렸다.
그중 최고인 것은 눈물에 젖은 머리칼이 그녀의 볼기에 어지러이 붙어있는 것이다.
그녀를 더렵혔다는 상징적 의미와 나이에 맞지 않는 퇴폐미가 상상이상으로 흥분된다.
거기에 새하얗던 교복 셔츠는 흙으로 더럽혀졌다. 그녀의 모든 것을 타락시키고 더럽혔다는 쾌감에 용두질에 더욱 힘이 붙는다.
ㅡ퍽퍽퍽퍽퍽!
"하윽! 하응! 흐윽! 아읍!"
용두질마다 재갈을 뚫고 교태 섞인 침음성이 튀어나왔다.
"큭큭, 씻팔련 강간당하면서도 신음이나 질질 흘리고 남친 앞에서 부끄럽지도 않냐? 오늘 제대로 뿅가게 해줄게."
"하응! 흐윽! 끄읏!"
"보지 더 조여봐. 그럼 빨리 끝내주지."
나의 자비서린 말에 선아가 재갈을 꽉 깨물며 하복부에 힘을 준다. 질내벽을 긁던 자지기둥에 다시금 압박감이 느껴졌다.
화마처럼 달아오른 불기둥이 그녀의 자궁구를 두들긴다. 정신이 몽롱해지고 세포 하나하나에 깊게 각인되는 복수의 쾌감이 부유감을 극상시킨다.
ㅡ푸욱! 푸욱! 퍽퍽!
"하응! 하읏! 하아앙!"
"씨팔련 이젠 대놓고 씹물도 질질 흘리면서 신음도 내지르냐?"
"하읏! 끄으읏!"
쾌락에 물드는 것을 부정하려는듯, 그녀의 새하얀 관자놀이에 야릇하게 솟은 선푸른빛 핏대가 제법 굵다.
고통을 참는 걸까, 쾌락을 참는 걸까.
무엇을참든 나로 인해 그녀가 애처롭게 버티고 있다는 사실만으로 자지는 더욱 단단하게 기둥을 세운다.
그녀의 목을 손아귀로 거세게 움켜쥐어 호흡을 차단하자 보지조임이 더욱 극렬해진다.
마치 살려달라고 애원하듯 말이다.
"으으윽!"
절망에 몸서리치는 보짓구멍이 수축할수록 쾌락성이 점점 짙어져간다. 그리고 그 쾌락성이 짙어질수록 그녀의 젖어든 보짓구멍을 쑤시는 용두질이 더욱 육중해진다.
ㅡ퍽퍽퍽퍽!
"개씻펄련아 보짓구멍 좆나 넓혀줄게. 이제 내 자지 아니면 느낄 수 없을 만큼!"
ㅡ푸욱, 퍽퍽퍽!
"히끅! 흐윽!"
야들하고 촉촉한 엉덩이는 치골이 닿을 때마다 접착제라도 바른 것처럼 짝짝 달라붙는다.
마음 같아선 자궁문을 찢고 들어가 자궁에다 정액을 싸질러버리고 싶었다.
고통에 비명을 지르는 그녀를 내려다보며 자궁에다 싸지르면 쾌감은 극도에 달하겠지?
하지만 그런 일은 소설에서나 가능할 것이다.
자궁문을 뚫고 들어갔다는 경우는 단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었으니까.
"흐으으으… 으읍…"
남강두 또한 집요한 나의 유린에 지친 건지 멍하니 자신의 여친이 따먹히는 장면을 응시하고 있었다. 슬슬 끝낼 시간이 온 듯했다.
ㅡ퍽퍽퍽퍽!
치골이 선아의 둔부에 부딪힐 때마다 피가 쏠려 팽팽해진 귀두는 자궁문을 두드린다. 그때마다 선아는 비명을 삼켜야했다.
"까으응… 으읍…!"
격해지는 용두질에 선아가 보지를 꽉 조인다. 자의가 아닌, 고통에 공포에서 비롯된 조임일 테지만 그 조임은 되레 나의 쾌감만 높여간다.
고환이 들끓는 것이 느껴졌다.
사정을 준비하는 것이다.
"야. 남강두. 똑똑히 봐. 니 좆집이 더럽혀지는 걸."
선아의 뒤로 묶인 팔을 잡아 마치 승마를 하듯 그녀의 둔부를 타고 박아댄다. 그녀의 팔이 고삐요, 그녀의 엉덩이가 마붓자리다.
"이랴! 이랴! 싼다!"
"흐윽! 흐윽!"
그리고 곧바로 선아의 작은 보지에다 뿌리 끝까지 박아넣고 자궁문에다 정액을 사정했다.
ㅡ울컥울컥, 지난 날의 서러움과 울분을 분출하듯, 좆물 한 방울 남김없이 그녀의 자궁문을 두들기며 그속에다 싸지른다.
"하으으윽!!"
뜨거운 정액이 제 보지를 더럽히는 것을 느꼈는지 선아의 허리가 한차례 곱등이처럼 굽었다 펴졌다. 하체는 고통인지 흥분인지 모르겠지만 감전된 듯, 파르르 떨어댄다.
"흐으윽! 으으으…! 으읍..!"
"좆집 잘 썼다. 개보지년아. 후우… 힘드네."
사정을 마치고 넉다운이 된 선아를 바닥에다 팽개쳤다. 이제 그녀는 더 이상 아무 쓸모 없는 헌 걸레짝에 불과하다.
바닥에 다리를 벌리고 엎어진 선아의 보지에서 애액과 정액이 섞인 허연멀건한 백탁액이 끈적하게 흘러내린다.
흥분감과 배덕감의 그 아슬아슬한 경계에서 그녀는 헐떡이며숨을 고른다.
"하아… 하아… 흐으…"
벗겨지지 않은 교복치마가 그 모습을 더욱 야시시하게 만들고, 헐떡이는 뜨거운 숨결이 고막을 흥분시킨다.
씻팔, 또 꼴리네.
"야. 남강두. 니 좆집 평수가 늘어나서 어쩌냐. 이제 느낌도 안 날 거 같은데."
남강두는 믿기 힘든지 아니면 발악을 떨다 지친 건지 내 자지에 함락되어버린 제 여친을 멍하니 쳐다보고 있었고, 최두식 역시 선아를 쳐다보고 있었다.
새끼, 그래도 남자라고.
시선의 종착역을 가늠하니 대충 선아의 보지를 쳐다보고 있는 듯했다. 친구의 여친이라도 보지는 보지다 이건가.
역시 쓰레기 종자들답군.
문득 최선미의 존재가 기억나 그녀를 놓아두었던 곳을 쳐다보았다. 예상대로 도망가지 않고 그곳 그자리에 망부석마냥 굳어 앉아있었다.
그래도 표정이란 게 있긴 있구나.
"…"
벙어리가 아닐까싶을 정도로 침묵을 지키고는 있었지만 충격을 먹은 듯, 크게 뜬 두 눈은 경직되어있었다. 믿기 힘들 것이다. 늘 이곳에서 쥐어터지던 새끼가 자신들을 쥐어터뜨리고 있는 것이.
"최선미. 너도 이 새끼들하고 다를 바 없어. 방관했으니까. 내가 뒤지든 말든."
"...."
바지를 추슬러입고 놈들을 둘러보았다.
목적은 대충 이뤘다.
늘 따먹고 싶었던 김선아를 개같이 따먹었고, 남강두가 나락으로 떨어지는 표정도 재미나게 감상했다. 그것도 아주 짜릿하고 통쾌하게.
물론 이곳이 일회용 세계라 놈에게 남긴 치욕과 능욕의 여운이 길지 못하다는게 아쉽지만 이제 시작이다.
"이 씨발새끼.. 모조리 다 뺏어주마."
여친도.
가족도.
자존심도.
놈에게 남은 것이라곤 절망과 한탄만이 남도록 모든 것을 빼앗아 잘근잘근 씹어먹어버릴것이다.
"흠, 니년은 어떻게 해줄까."
내가 창조해낸 폭력과 광란의 현장을 흡족스레 둘러본 난 뒤편의 최선미에게 다가갔다.
김선아와는 또다른 매력을 가진 최선미도 당장 겁탈하고 목숨줄을 가지고 놀며 능욕시키고 싶었지만 그녀는 지금 순서가 아니다.
첫 번째 시나리오엔 김선아가 메인 히로인이라면, 두 번째 시나리오엔 최선미가 메인 히로인이될 테니까.
그리고 단 시간에 극락의 자극을 느끼며 세 번의 사정을 한 터라 자지가 아파왔다. 이제 진짜 감각이 없는 듯했다. 포경수술 전 마취당한 것처럼 말이다.
하지만 그 아픔에 몇 곱절은 비례하듯 온 몸 짜릿하게 퍼지는 쾌감과 통쾌함은 더할나위없이 훌륭하다. 찐고구마 수십개를 물없이 쳐먹다 막판에 사이다를 원샷때리는 기분이랄까.
여하튼, 그냥 좆나 쩔었다.
ㅡ부르르.
소변을 참다참다 시원하게 배출하는 것처럼 등어리를 타고 오르는 소름에 한차례 몸이 떨렸다.
"현실이 아닌 게 아쉬울 지경이네."
마지막으로 다시 최선미를 쳐다보았다.
최두식은 이미 내게 아웃 오브 안중이었다. 저 놈은 그저 단순한 죽음으로 내게 복수의 값을 갚아도 크게 아쉽지 않은 종자였기에 복수에 방해만 되지 않는다면 대충 데리고 놀다 폐기처분할 생각이었다.
고로, 이제 초미의 관심사는 [최선미].
그녀는 비련의 여주인공처럼 털썩 주저앉아 내 시선을 피한 채 땅만 응시하고 있었다.
뭐.. 몰아붙일 필요는 없겠지.
어쨌든 이 버러지새끼들보다 죗값이 약한 건 사실이니까.
이제 스탑워치 기능과 소기의 목표도 달성했는데 남은 시간을 허망하게 보내느니 조기종료할 수는 없는 건가?
그때 귓가에 전언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이미 들었지만서도 적응되지않는 프로그래밍된 딱딱한 어투와 오토튠이 살짝 섞인 듯한 기계적인음성이었다.
[ 가능합니다. 첫 번째 시뮬레이션을 종료하시겠습니까? ]
좋아, 이젠 자지도 서지 않겠어.
'응. 종료해줘.'
그렇게 난 충격과 공포에 빠진 그지깽깽이들을 승자의 미소로 둘러보며 첫 번째 스탑워치 시뮬레이션을 종료했다.
그것도 아주 성황리에.
개새끼들, 이제 시작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