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화 〉첫 시뮬 : 스탑 워치
스탑워치가 해제되고 세상은 멈춰진 시계태엽이돌아가듯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제일 먼저 산의 적막을 깬 건 아니나다를까 남강두였다.
"으브븝!! 이 씨하해이아!!"
그간 몇번의 스탑워치로 확인해본 결과, 스탑워치가 해제되면 내 손길을 거친 대상자들은 해제 후의 결과를 그대로 인식하는 듯했다.
즉, 남강두나 여기 있는 일진새끼들은 지금 내게 포박당한 것을 스탑워치 상태에서가 아닌, 원래 이런 상황이었다는 것으로 인지한다는 것이다.
물론 [이해]가 가능한 범주 내에서 말이다.
일전처럼 오피스룩의 그녀는 갑작스런 젖꼭지 통증과 보짓물은 이해가 불가능했기에 그런 맹한 반응을 보였던 것이고.
갑자기 씹질에 딥쓰롯까지 당한 알바생 또한 마찬가지로 상식적인 이해 가능 범주를 넘어섰기에 의문을 품은 것이다.
즉, 세상에 통념되는 상식을 기준으로 이해되냐, 이해되지 않냐는 판단에 따라 대상자의 반응이 달라진다는 것이다.
기억까지도.
그덕에 아주 유용한 능력임에는 틀림없지만, 그만큼 재미가 반감되는 것도 사실이긴했다.
능력의 절대적임과 재미는 반비례한다고나 할까.
24시간 후면 끝나는 가상세계이니 지금처럼 이 버러지들을 포박하는 상황을 연출한 것이지 3번의 시뮬레이션 이후 진짜현실이 된다면 이런 상황을 연출했다간 정기가 빨려 뒤지는 것보다 감옥에서 객사하기 딱 좋을 것이다.
모든 일에 장단점이 있듯, 스탑워치도 마찬가지인 셈.
이러한 것들을 몸소 느껴보라고 존귀하시고 위대하신 서큐버스 제 1 공주 루시아님께서 특전을 하사해주신 것이겠지.
"으어버! 으으읍?!"
뒤편에서 두루뭉실하고 앙칼진 목소리가 들려왔다.
뒤를 돌아보자 땅바닥에 주저앉은 선아가 안대에 씌인 얼굴을 두리번대며 비명을 질러댔다.
포박당한 채 벌벌 떨면서도 앙칼진 목소리를 내는 게 역시 독기 있는 여자들의 반응이 더 재미난 듯싶다.
탁락시키기 위한 재미난 요소들을 골고루 갖춘 년이다.
"큭큭. 소리쳐봐야 소용없어. 이 버러지들아."
내가 소리쳐도 아무도 듣지 못했듯, 그들이 치는 비명소리도 그 누구도 듣지 못할 것이다.
"아이해이야!! 이어 부러!!"
"뭐래는 거야. 븅신이."
남강두가 계속해서 핏대를 세우며 뭔가를 말하는 듯했는데, 그런 놈의 외침을 무시하듯 귀지를 후벼 튕기곤 김선아에게 다가갔다.
"오.. 오이마…"
발자국 소리가 가까워지는 것을 느낀 선아가 뒷걸음질을 친다. 발은 딱히 묶어두지 않았기에 당장 도망칠 수 있지만 손과 눈이 묶인 상태에서 이 산길을 도망치는 건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인지했는지 벌벌 떨 뿐이었다.
"상황판단은 빠르네."
"으으읍!!"
그녀의 팔뚝을 우악스레 잡고 무대의 중앙으로 거칠게 잡아끌어 내던졌다.
"꺄으읍!"
이제 곧 그녀를 남강두가 보는 앞에서 겁탈할 것이다. 이걸 창작 문학 장르에선 [NTL]이라고 했던 거 같은데.
남의 여자를 뺏는?
뭐, 딱히 뺏어서 옆에 거둘 생각은 없기에 정확히 NTL은 아니지만당장의 상황은 자극적인 NTL이 되기 충분했다.
내게 자극적인만큼 놈의 신경과 자존감을 처참하게, 참담하게 긁어내리기에도 충분하고.
게다가 김선아를 언젠가 꼭 강간하고 싶었었다. 여성의 인생을 송두리째 할퀴는 '강간'이라는 주제와 나의 '복수심'이 버무러진 보기드문 굉장히 귀한 먹잇감이니 말이다.
아니, 이 세상에 최선미와 함께 단 두 개밖에 존재하지 않는 식재료다.
돈주고 구할 수 없는, 귀하고 먹기 아까운 식재료.
그런 귀한 식재료를 요리할 생각을 하니 콧노래가 절로 나온다.
"흐흐흥~"
"으브브븝!!"
김선아가 위험을 직감하곤 냅다 뒤로 도망치려했지만 첫걸음만에 바로 돌부리에 걸려 바닥에 철푸덕, 크게 넘어지고 만다.
넘어지며 치마가 말려올라가 그녀의 새하얀 엉덩이가 그대로 노출되었다. 팬티 한 점 없는 순수한 엉덩잇골이 말이다.
그 광경에 좆두새끼가 또 다시 발악에 가까운 소리를 질러댄다. 꼴에 남자친구라고기사도정신이 발현되는 모양인데, 수건에 물린 입에선 등신 같은 소리만 나올 뿐이었다.
"으으으브! 아이 히바해이야ㅡ!!"
그 우스꽝스런 모습들에 실소가 나왔다.
"푸훗. 니들이 날 보던 시선이 이런 거였구나?"
미친 듯이 짜릿하고, 통쾌하다.
늘 조롱당하고 등신 같은 모습을 보인 건 나였는데, 이젠 전세역전이 되어 이 씨부랄것들이 내 앞에서 재롱을 떨고 있는 것을 보니 등어리에 강한소름과 전율마저 돋는다.
더 지독하게 짓밟고, 서커스의 사자마냥 채찍질을 갈기며 더 재미나게 재롱을 떨게끔 만들고 싶었다.
그런데 그 생각들에 문득, 이질감이 느껴졌다.
찝찝하면서도 이상하게 더러운 기분이 마음 한켠 구석에서 좆만하게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달까?
신경쓰지 않으려면 무시할 수 있는 존재감이지만 또 신경쓸 수밖에 없도록 무언가 마음 한켠에서 꿈틀댄다.
ㅡ뭐지?
석연찮은 그 꿈틀거림이 신경을 긁어댄다. 그다지 기분 나쁘진 않았지만 그렇다고 상쾌하지도 않는 긁음이다.
찝찝하고, 뭔가 더러운 것을 꾸역꾸역 씹어삼키는 기분이다.
놈들을 포박하고 이 상황을 여유롭게 이끌고 즐기는 모습이 마치 내가 아닌 것 같다고나 할까.
ㅡ내가 이런 놈이었나?
비록 가상현실인 것을알고 있지만, 여성들을 유린하고 공포에 떠는 김선아를 보며 미소짓는 나의 모습이 무섭게 느껴지면서도, 이게 진짜 나였던 걸까 싶었다.
이대로 진짜 현실에 가면 또다른 능력으로 지금처럼 할 수 있을까?
ㅡ아니겠지?
아무래도 뭐, 강자가 약자를 휘두르는 건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약자가 강자를 휘두르는 건 당연하지 않고 자연스러운 일이 아니니 이딴 부질없는 감상에 젖는 거겠지.
그래, 쓸 데 없는 감상일 뿐이야.
늘 당연하게 생각해오고, 당해오던 일상이 반전되어버리니 이질감이 느껴지는 것 뿐이야.
복잡한 생각은 결국은 의미 없는 결과만 도출해낼 뿐이니 지금 상황에 집중하자고.
그리고 이 새끼들에게 수 없이 처맞으며 수 천번 복수 생각을 했고, 눈물로 잠이 오지 않을 때면 수 백번의 복수상황을 가정해 수 천번, 수 만번을 시뮬레이션해왔지 않던가.
그 시뮬레이션 속에서 이 버러지들은 내게 수 천번은 죽었고, 김선아, 최선미 이 년들은 내게 수 만번은 강간당했었다.
그래,이건 그저 거듭된 상상력에서 나오는 확정된 행동들이다.
이상할 것 없고, 오히려 자연스러운게 맞는 거야.
지금의 이 상황 역시 수 천번의 상상 속에서 가정되었었던 것이기도 하니 말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반복된 학습의 효과이기도 할 것이다. 남을 조롱하고 짓밟는 이 행위들은 이제껏 내가 당해왔던 일이고, 그 과정에서 본의아니게 습득해버렸다고나 할까.
아이러니하게도 이 버러지들이 내게 좋은 선생이 되어준 것이다.
결국 놈들이 던진 부메랑이 나비효과를 등에 엎고 더 큰 부메랑이 되어 돌아온 것일 뿐.
사자성어론 '자업자득'이라고들 하지.
그 짜릿한 상황이 내게 닥쳤는데 어떻게 찐따처럼 어버버대겠는가.
"흐으으.. 흐으읍…"
김선아는 땅에 엎드린 채로 흐느끼고 있었다. 여자의 눈물은 무기라지만 내게 일말의 동정심따위는 생기지 않았다.
오히려 넘어지며 말려올라간 교복치마로 인해 드러난 아담한 둔붓살이 시선을 사로 잡는다.
당장이라도 저 부드러운 살색 계곡에 코박죽해버리고 싶다.
"역시.. 멋진 몸이야. 남강두 개새끼한테 처맞으면서도 니 몸을 훔쳐보며 위안삼곤 했었지. 바닥에 누우면 니 팬티가 잘 보이거든."
"흐으읍.. 흐으…"
그녀의 앞에 선 후, 남강두를 노려보았다.
내 눈빛에 놈은 몇차례 더 악바리를 내지르더니 이내부질없음을 깨닫곤 서서히 잠잠해졌다.
"남강두, 좋은 눈이네. 이 년이 니 전용좆집이었지? 내가 한번 쓸까하는데 어때?"
영화 속 최종악당빌런처럼 천박하고 더러운 말이 물흐르듯 나온다. 마치 수 십번은 대사연습을 한 것처럼 말이다.
"으으읍!! 아이 휘이아!!"
"뒤진다? 말 좀 똑바로 해주겠어? 못 알아듣겠잖아, 등신아. 푸하하!!"
"아아아아아ㅡ!!!"
결국 분에 이기지 못한 녀석이 해병대 캠프에서 5초간 함성발사하듯, 악에 찬 고함을 내지르는 것으로 분을 토해냈다.
ㅡ푸드득.
산새들이 놀라 날갯짓을 한다.
만족스러운 반응에 흐뭇한 미소가 피어올랐다.
아, 이거 생각보다 존나 짜릿한데?
배덕감과 쾌감이 버무러진 형용할 수 없는 전율이 실핏줄을 타고 온 몸으로 퍼져나간다.
물론 복수가 끝나면 딱히 누군갈 괴롭히고 싶은 생각은 들지 않았다.
이 전율과 쾌감도 결국 나를 죽음으로 몰고간 버러지들이기에 느껴지는 것일 테니까.
그리고 복수가 끝나면 정기흡수에 시간을 할애해도 바쁠테니 말이다.
바닥에 엎드린 채 흐느끼고 있는 김선아의 목덜미를 발로 개미를 밟듯 지그시 눌렀다.
"흐으으윽!!"
"그물에 잡힌 미꾸라지처럼 발악하는게 보기 좋네. 가만히 있는게 좋을 거야. 김선아. 험한 꼴 당하기 싫으면."
뭐, 지금도 험하긴하다만.
"흐으윽… 흐으으…"
김선아를 유린하며 남강두와 아이컨택하는 것은 잊지 않았다. 자기 장난감을 빼앗긴 좆같은 기분에 울분이 몸속에서 부글부글 끓고 있을 것이다.
그 좆같은 기분에 기름을 들이붓기 위해 지독하게 아이컨택을 계속 이어가며 약을 올린다.
바짝 약이 올라 결국엔 이성을 잃을 때까지.
"그럼.. 남강두 좆집은 어떤 집인지 한번 둘러볼까?"
바지를 벗었다.
우람한 자태의 자지가 덜렁대며 드러난다.
그녀의 안대를 벗겨주자 김선아는 고개를 들어 내 것을 쳐다보았다. 그리곤 기겁한 표정으로 굳어버리고 말았다.
"어때? 남강두보다 크지?"
"흐으읍! 흐마.. 흐아.. 흐으윽…"
"그만? 너 이 개새끼들은 내가 그만해달라고 할 때 그만해줬어?"
순간, 분노가 극도로 치솟아 김선아의 머리채를 우악스레 잡아들었다. 항상 헤어롤을 말아다니던 앙증맞은 앞머리는 흐트러져 무슨 모양인지 분간하기도 힘들었다. 뽀얀 볼따귀에는흙과 눈물이 뒤엉켜 어지러이 묻어있었다.
"진흙에 눈물이 묻어도 역시나 예쁜 얼굴이네. 언젠가 꼭 니년을 따먹고 싶었는데.. 고맙다. 이렇게 예쁜 얼굴과 몸을 만들어줘서. 아니, 니년 애미애비한테 감사인사를 드리러 가야겠네, 어때 같이 갈까? 큭큭."
그녀의 머리채를 잡고 격하게 흔들어젖혔다. 인격체도, 생명체도 아닌 것처럼 내 손은 그녀를 버려진 잡동사니마냥 거칠게 취급하기 시작했다.
"꺄으읍! 아바! 아브아!"
"아파? 아파야지 그러면.. 아프라고 하는 건데. 병신년아."
손아귀에 머리채를 잡힌 채 마리오네뜨처럼 내 의지대로 휘둘려지는 그녀를 바라보며 희열에 찬 미소가 반원을 그린다.
쾌락에 취하지 않았음에도 내 마음 속 어딘가에서 커다란 기폭제가 터진듯, 더 이상 이성을 찾기가 힘들었다.
브레이크가 고장나버렸달까.
처음엔 브레이크의 고장에 당황하며 급히 다른 제동장치를 찾으려했었지만 이젠 아니다.
브레이크가 고장나버린 이상, 광기에 찬 함성과함께 되레 악셀을 밟는다.
폭주하듯이.
모든 것을 파괴할듯이.
"흐으윽… 흐으윽…"
김선아는 닭똥같은 눈물을 흘리며 그저 흐느꼈다. 할 수 있는 것이라곤 모욕감에 찌들어 질질짜는 것밖에 없음을 잘 아는 듯했다.
강자의 등에 업혀 권좌에 앉아있던 년이 약자의 바닥까지 내려왔으니 뭘 할 수 있겠는가.
강자도 아니면서 강자의 등에 숨어 강자인 척하는 꼴이 얼마나 보기 좆같던지.
남강두만 없으면 이 년 따위는 스탑워치가 없어도 충분히 유린할 수 있었다.
약육강식의 세계에서 이깟 년은 치졸한 하이에나일 뿐이니까.
무리가 아니면 좆밥인 주제에 무리에 편승해 사냥을 다니는 치졸하고 비겁한 종자들.
"큭큭큭. 보기 좋네."
그런 좆같은 년이 내 앞에서 얼굴에 더러운 진흙을 묻히곤 추접스레 눈물을 흘리고 있으니 다시금 등어리에 전율이 샘솟아 한 차례 몸을 부르르떨었다.
기분 좋은 떨림이다.
그리고 이 떨림은 곧, 지독한 쾌락으로 바뀔 것이다.
선아의 머리채를 거칠게 놓아주고 뒤로 이동했다. 그리고 그녀의 엎어진 허벅지 위에 다리를 벌리며 앉아 아담한 엉덩잇살을 벌려잡았다.
"으으읍! 으으흐브!!"
선아가 발작하듯 몸을 뒤틀며 나의 마수에서 벗어나려했지만 포박된 손과 허벅지를 내리 누르는 나의 무게 덕에 그녀는 그물에 걸린 오징어마냥 꿈틀대기만할 뿐이었다.
내가 그들의 마수에서 벗어나지 못했듯, 그들도 나의 마수에서 결단코 벗어날 수 없으리라.
"가만있어. 씨팔련아."
ㅡ콰직!
그 결의를 비치듯, 흔들거리는 그녀의 머리채를 다시금 잡아 흙바닥에다 매다꽂았다.
"끄으…"
그녀는 결국 바닥에 축 늘어졌고, 난 비릿한 조소와함께 다시금 엉덩잇살을 잡아 벌렸다.
부드럽고도 탱글한 둔부가 홍해가 갈라지듯 벌어지며 그 속에 감춰둔 보석들이 영롱한 자태를 뽐낸다.
"오.. 걸레년이라 보지가 더러울지 알았는데.. 아직 학생이다 이건가? 깨끗하네?"
엉덩이골 사이도 깨끗한 살색이었고, 앙 다물고 있는 항문도 연한 갈색빛, 음부도 대음순이 작고 얇은데다 아직 색소침착이 일어나지 않아 그런지 깔끔했다.
얼굴이 예쁘면 보지도 예쁜 건가?
앞으로차차 확인해봐야겠다.
"흐으윽… 흐으읍…"
"잘먹겠습니다."
ㅡ츄릅.
바닥에 고개를 처박은 선아는 내가 엉덩이를 치욕스럽게 벌리고 얼굴을 파묻은 채 항문과 보지를 핥아대도 흐느끼고 있을 뿐이었다.
"흠. 조금 짭짤하네. 씻은지 좀 되서 그런가? 더 흥분되는걸."
"흐으읏… 흐.. 흐마…"
"풋. 그만? 내가 그만해줄 거 같아?"
그녀의 간곡한 애원을 유린하듯, 혀를 세워 항문을 꾹꾹 쑤시며 더 격렬하게 핥아댔다. 설육의 음탕한 능욕마다 항문이 도망치듯 꾹꾹 닫혔다 열린다.
"흐읏.. 흐으윽…"
신음인지, 흐느낌인지 모를 묘한 소리가 흘러나온다. 기센 여자들은 똥꼬가 약하다던데, 다음에 제대로 준비해서 이 어여쁜 똥꼬에다 시도해봐야겠다.
ㅡ츄릅, 츄르릅.
"흐음.. 맛있네. 야 좆두새끼야 이렇게 맛있는 건 친구끼리 나눠먹으라고 도덕쌤이 가르치지 않더냐? 푸하하ㅡ!"
아연실색한 놈의 표정을 만끽하며 그녀의 둔부를 혀로 구석구석 핥았다.
풍만하고 부드러우며 푹신한 여성의 엉덩이에 볼을 비비고 항문과 보지에 코와 입술을 비벼대는 행복은 가히어떤 것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을 지경이다.
뭔가 속 깊이 꽁꽁 감춰둔 귀한 보물을 약탈하고 탐식하는 짜릿한 기분이랄까.
그것도 음탕한 보물을.
이래서 미개한 시대에 약탈과 전쟁이 만연했던 듯싶다. 감춰둔 보물을 약탈해 주인을 유린하는 재미란 짜릿하기 그지없었으니까.
흐느끼는 그녀의 둔부를 찰싹, 때린 후 드디어 보지를 벌려 영접했다. 계곡 깊숙히 숨어있던 샘이 촉촉이 젖은 샘물을 뽐낸다.
어서 샘물을 빨아달라는 것처럼.
"어? 그와중에 흥분했냐? 걸레년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