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거유 모녀-37화 (3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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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성격 차이 때문에…….”

“단순히 성격 차이 때문에 이혼을 하셨다는 겁니까? 하나의 가정을 깨트린다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면서까지요?”

이런 내 추궁에 부인은 자신 또한 무언가 짚이는 게 있는 모양인지, 더 이상 반박하지 않았다. 그저 금방이라도 울 것만도 같은 표정을 지어보이며 내 시선을 피할 뿐이었다.

“……성생활에 문제가 있었던 게 아닙니까?”

“…….”

“대답해보세요, 부인. 이혼한 남편분과는 주 몇 회 정도 관계를 가지셨습니까?”

나는 일부러 목소리에 힘을 주어 물음을 던졌다. 부인이 마지 못 해 대답하도록 말이다.

“이, 일주일에 한두 번 정도……. 하지만 저는 이게 보통이라고 생각해요. 다들 그렇지 않나요?”

일주일에 한두 번 정도가 보통? 농담이라고 해도 이건 가볍게 넘겨들을 수 있는 이야기가 아니었다. 이렇게나 야한 몸을 가지고 있는 주제에 부부 생활을 일주일에 한두 번만 하다니! 남성에게 있어서 이보다 더한 고문은 없을 것이다.

“아뇨,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일주일에 한두 번이라니요? 웃기지도 않는 농담이군요.”

“하지만 그 사람도 이 정도가 딱 적당하다고 했고…….”

“적당하다고 했다고요?”

정말이지, 들으면 들을수록 가관이다. 무슨 꿀단지를 숨겨두고서 생각날 때마다 한 숟갈씩 파먹는 것도 아니고 말이다.

‘그 남자는 도대체 무슨 생각에서……. 설마 바람이라도 피고 있던 건가?’

그렇게 생각한다면 충분히 납득이 갔다. 다른 여성과 바람을 피우고 있으니, 그 힘이 남아돌 리가 없었다. 천천히 숨을 들이켠 나는 부인을 쳐다보았다.

마흔 살이라는 게 믿겨지지 않을 만큼 무척이나 아름다운 외모다. 더욱이 몸매 또한 30대 초반의 여성과 비교하더라도 전혀 뒤떨어지지 않았다. 도리어 방금 전에 만져본 가슴의 감촉만 하더라도 20대 여성과 비등했다. 그런데 이런 아름다운 여성을 놔두고서 바람이라니……. 정말로 바람을 피운 것이라고 한다면 참으로 통탄할 일이 아닐 수 없었다.

‘만약에 바람을 피운 것도 아니라고 한다면…….’

여기까지 생각한 나는 이내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 때는 정말로 남자 쪽에 문제가 있는 거라고 밖에는 설명할 길이 없었다.

“……부인은 정말로 그렇게 생각하십니까? 일주일에 한두 번 하는 것이?”

이 기가 막힘에 헛웃음을 터트리면서도 나는 애써 태연하게 물음을 던졌다.

“모, 모르겠어요.”

“모르겠다니요?”

“섹스 같은 건, 아프기만 하고……. 부부가 꼭 그걸 할 필요는 없잖아요.”

그 말을 내뱉는 태도를 보아하니, 정말인 듯이 싶었다.

‘과연, 그렇군.’

아무래도 부인은 섹스에 서툰 것 같았다. 그리고 그 남편이라는 사람도 말이다. 낮게 웃음을 터트린 나는 천천히 부인의 몸을 어루만져주었다. 그러자 미약하게 신음을 내뱉으며 몸을 잔뜩 움츠리는 부인이다.

‘아무래도 내가 부인에게 잔뜩 가르쳐줘야겠군.’

나는 떨리는 마음을 애써 진정시키며 부인을 쳐다보았다. 확실히 부인은 섹스라는 행위에 서툴지만, 혜연이와 마찬가지로 민감한 몸을 가지고 있었다. 내가 여기서 조금만 건드려주면 분명 혜연이와 마찬가지로 금방 섹스의 즐거움에 흠뻑 빠질 게 틀림없었다.

내 여자가 되는 건, 시간 문제였다.

‘……내게 푹 빠지도록 말이지.’

섹스를 잘하는 사람은 특별히 타고나는 것이 아니다. 그저 다른 사람보다 좀 더 민감한 몸을 가지고 있을 뿐이었다. 목석이라 불리는 사람도 마찬가지다. 열과 성을 다하면 어느 정도의 시간이 걸릴지는 몰라도 분명 착실하게 느끼게 된다. 그런 의미에서 볼 때, 부인은 굉장히 유리한 입장에 서있는 거라고 볼 수 있었다.

이토록 민감한 몸을 가지고 있으니 말이다.

“부인, 제 쪽으로 고개를 돌려주세요.”

“…….”

이렇듯 내가 부인에게 요구하자, 그녀는 싫은 표정을 지어보이면서도 고개를 내 쪽으로 돌려주었다. 이에 나는 옅게 웃음을 터트리고는 그대로 부인의 입술에 입을 맞춰주었다. 그러자 부드러운 입술의 감촉이 내 입술에 맞닿으며 동시에 미약하게 들뜬 숨결이 인중에 닿았다.

“하읏, 읏…….”

역시나 민감하다. 가슴뿐만이 아니라, 이렇게 가볍게 입술을 맞춰주는 것만으로도 금방 몸이 달아오르는 부인이다. 오랫동안 섹스를 하지 않아서 굶주린 걸까? 아니면 마흔이 된 그녀의 몸이 이제야 색욕에 눈을 뜨기 시작한 것일까? 뭐, 어느 쪽이 되었든 간에 상관없었다. 그저 부인이 내 손길에 흐느껴주기만 하면 되니 말이다.

“……하으, 아……. 자, 잠깐……. 하앙!”

입맞춤을 하는 동시에 부인의 큰 가슴을 어루만지자, 그녀는 움찔움찔 몸을 떨며 어쩔 줄 몰라 했다.

“부인의 가슴은 유난히도 부드럽군요. 뭐랄까……. 굉장합니다.”

“그, 그런……. 그렇게 갑자기 만지지……. 햐읏!”

“유두 쪽이 기분 좋으십니까? 굉장히 느끼고 계시군요.”

“시, 싫어! 당기면……. 히익!”

“이렇게나 딱딱해져서는 싫다고 하다니……. 어지간히도 거짓말을 하시는군요.”

“거, 거짓말이 아니에요! 이건 그저…….”

“그저?”

내 물음에 부인은 으득 이를 갈며 나를 쏘아보았다. 하지만 그 시선이 도리어 나의 욕망을 부추기고 있었다. 어서 빨리 이 여성을 범하라고 말이다. 내 전용 섹스 노예로 만들라고 말이다.

“…….”

더 이상 말을 하지 않는 부인의 태도에 나는 옅게 웃음을 터트리며 바지를 벗었다. 그러자 한계까지 발기한 남근이 우뚝 제 모습을 드러내며 껄떡였다. 그 모습에 부인은 어지간히도 놀란 모양인지, 두 눈을 동그랗게 뜨고서 내 것을 쳐다보았다.

“뭘 그렇게 놀라십니까, 부인?”

“노, 놀라지 않았어요.”

“그렇습니까? 뭐, 그렇다면 다행이군요.”

라며 어깨를 한차례 으쓱여 보인 나는 자리에서 일어나, 남근을 부인의 입술 쪽으로 내밀었다.

“……자, 이번에는 부인께서 제 것을 봉사해주시겠습니까?”

“보, 봉사라니……. 제가 왜!”

“부인의 혀로 착실히 적셔두지 않으면 나중에 엄청 아플 텐데요? 그래도 괜찮은 겁니까?”

물론 이 말은 거짓말. 내 것을 적시지 않더라도 부인의 질 안이 애액으로 질척질척해질 정도로 잔뜩 적셔놓은 생각이었다. 그러니 여기서 부인이 거절을 하더라도 딱히 문제는 없었다. 하지만 다행히도 부인은 내 말에 혹한 모양인지, 살며시 고개를 내 남근 쪽으로 향했다.

“이, 이런 걸로 협박이나 하고…….”

“협박이라니요? 저는 그저 배려를 했을 뿐입니다.”

그러면서 남근으로 부인의 입술을 쿡쿡 찌르자, 부인은 살짝 표독스럽게 변한 눈으로 나를 한번 쏘아보았다. 지금 이게 부인이 내게 보일 수 있는 최선의 반항일 것이다. 나는 그 시선을 태연하게 받아드리며 어서 빨리하라고 부인을 보챘다.

“으읏.”

이에 부인은 어쩔 수 없단 듯이 순순히 입술을 벌렸다. 그리고 곧 그 사이로 수줍게 내밀어진 분홍빛 혀가 말캉이며 내 남근의 첨단을 핥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가볍게, 귀두 끝에 매달린 쿠퍼액을 핥더니 곧 귀두 전체를 핥아 나아갔다.

“……후앗, 아. 으응.”

덕분에 내 남근은 순식간에 부인의 타액으로 끈적끈적해졌다.

“맛은 어떻습니까, 부인?”

“최, 최악이에요. 구역질나요.”

라며 꾹, 입술을 다무는 부인이다.

“그런 것치고는 꽤 느끼고 계신 것 같은데요?”

나는 입가를 연신 이죽이며 부인의 허벅지 사이로 손을 뻗었다. 그러자 곧 손끝에 질척이는 습기가 매달렸다. 어느샌가 부인의 음부에서 애액이 흘러나오고 있었던 것이었다. 나는 마치 연주를 하듯이 음부를 손끝으로 희롱하며 부인의 몸을 애태웠다.

“자, 잠깐……. 하으, 그렇게 만지면……. 으응, 응.”

이런 내 행위에 부인은 상당히 곤혹스러운 모양인지, 홀로 연신 중얼거리며 몸을 베베 꼬았다.

“꽤 민감하게 반응하시는군요. 혹시 섹스를 안 하게 된 대신에 자위를 더 하신 것 아닙니까?”

일리 있는 이야기라고 생각하며 이리 물음을 던지자, 일순 부인의 몸이 흠칫 굳어졌다. 동시에 놀란 표정으로 나를 올려다보는 부인이다. 그 태도를 보아하니, 아무래도 내가 정답을 고른 모양이었다.

설마하니 이혼을 한 뒤에 섹스를 하지 않는 대신에 자위를 더 즐겨 했다니……. 이러니까 내게 자위 횟수를 밝히지 못 한 모양이었다. 쿡쿡, 웃음을 터트린 나는 부인의 음부를 좀 더 강하게 어루만져주며 입을 열었다.

“……좀 더 기분 좋게 해드릴 테니까, 제 것도 좀 만져주시겠습니까?”

“흐읏…….”

이런 내 속삭임에 부인은 싫단 표정을 지어보이면서도 이내 어쩔 수 없다는 듯이 내 남근 쪽으로 손을 뻗어주었다.

============================ 작품 후기 ============================

제 취향은 빈유에 츤데레입니다. 이런거 아닙니다.

빈유는 사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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