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00049 예슬이 모르는 곳에서는 (49/50)

00049  예슬이 모르는 곳에서는..  =========================================================================

                                    

폐허가 되어버린 마을로 상당한 인원들이 마치 오염된 지역이라도 된 것처럼 방호복과 연결된 산소마스크까지 착용한 상태로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상태였다.

그들은 방사능 검사기까지 동원해서 주변의 방사능농도를 조사하고 있었는데 방사능 검사기에는 일상적인 방사능만 감지 될 뿐 어떠한 방사능 이상은 없는 상태였다.

그렇게 다들 바삐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상태였는데 이런 가운데 한 금발의 중년 서양인이 굳은 얼굴로 파괴가 되어버린 마을의 모습을 살펴보고 있는 중이었다.

그렇게 마을의 정경을 둘러보았을까 그는 이내 탄식어린 얼굴로 말을 했는데 그가 하는 언어는 영어였다.

“허~ 이런 전경이라니.. 도대체 어떤 동물이 이런 파괴적인 현장을 만들 수가 있는 거지.?”

말을 하는 그의 눈에는 바닥과 집들이 어떤 거대한 손톱에 의해서 파여진 전경이 들어오고 있는 상태였다. 그렇게 그가 놀란 얼굴을 하며 그렇게 말하는데 이때 그를 향해 방호복을 입은 또 다른 자가 다가와서는 두 손을 들며 탄식하며 말을 했다.

“도저히 원인을 알 수가 없군 그래. 휴~ 이것 참 또 다시 국장님께 깨지게 생겼어..”

이런 탄식하는 자의 모습에 처음 이런 현상에 놀랐던 자가 궁금한 듯 물었다. 

“자네는 이런 현상을 어디서 또 보았는가?”

사내의 말투는 아는 사이 같았고 격이 없는 모습도 보였다. 

  

“보았네. 휴~ 콜롬비아에서도 이런 비슷한 현상이 일어 났었다네. 사실 이곳보다는 그곳이 더욱더 잔혹한 모습이었다네 그곳에는 마을 곳곳에 널브러진 시체 토막 잔해들이 널려 있었거든. 정말이지 아직까지도 그곳이 어떻게 그런 현상이 벌어진 것인지 알지 못하고 있다네. 휴~”

“허~ 도대체 어떤 위험한 동물이기에 남미에서 이곳 동남아시아 지역까지 나타나서 이런 짓을 저지른단 말인가? CIA본부에서는 이번 사태를 정말 심각하게 볼 것 같네.”

“맞네. 지금 대통령께서도 지금 사태를 주의 깊게 주시하고 계시네. 이번 조사결과를 알려야 하는데 정말 아무것도 알아낸 게 없어 걱정이야. 어떻게 동물의 흔적 하나가 없을 수 있지? 하다못해 털이라도 조금만 남아있어야 하지 않나? 이곳 지부 담당자인 자네라면 알거 아닌가?”

“그렇긴 하네만. 나도 저런 거대한 손톱자국은 처음 보는지라..”

힐끗 한쪽에 길게 나있는 커다란 손톱자국을 보고 말하는 CAI 말레이시아 지부장이었는데 이런 말에 조사를 하기 위해서 이곳까지 온 CIA 조사관은 절로 인상을 쓸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인상을 쓰고 있었을까 이런 그에게 한 방호복을 입은 자가 달려와서는 다급히 하나의 보고를 했다.

“조사관님 지금 마을에서 조금 떨어진 장소에서 많은 무덤가를 발견했습니다. 무덤가 생김새를 보면 최근에 만들어진 것 같습니다.”

이런 보고에 조사관과 말레이시아 지부장이 얼른 가보자며 발걸음을 재촉했고 곧 그들이 도착한 곳은 수 십 여개의 무덤의 모습이었다. 

무덤가 주변으로 5명 정도의 방호복을 입은 자들이 무덤가를 살피고 있었는데 조사관은 이런 모습에 다가가 말했다.

“무덤이 최근에 만들어진 것 같다고?”

이런 조사관의 물음에 무덤가를 조사하고 있던 자가 고개를 끄덕이더니 조금은 의문이라는 얼굴로 말했다.

“최근 이주이내에 만들어진 게 확실합니다. 다만 의문인 게 그저 둥글게 무덤을 쌓아 놓았다는 게 조금 의아합니다. 이곳에는 이런 장례 풍속은 없는데 말입니다. 대게 동그란 모양의 비석과 납작한 모양의 비석을 놓는데 대게 둥그런 모양은 남성 납작한 모형은 여성이거든요.”

이런 설명에 조사관은 확실히 이런 형태는 처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때 말레이시아 지부장이 무덤의 모습을 보더니 말했다.

“내가 알기로는 한국의 무덤양식과 비슷한 모습이군 그래.”

이런 지부장의 말에 조사관은 왜 이런 곳에 한국양식의 무덤이 있지? 란 의문어린 얼굴이 되었는데 곧 이런 생각은 이내 지웠다. 당장 알고 싶다고 해도 알 수 없기에 우선은 무덤가를 조사하는데 신경 쓰기로 한 것이다.

“아마도 이번 파괴현장과 관련이 있을 것 같은데 한번 조사를 해보아야겠군.”

무덤가를 파는 행동은 죽은 자에 대해서 무척이나 안 좋은 행동이었지만 조사관은 어떡해서든 조금의 단서라도 찾아야 하기에 이런 결정을 내린 것이다.

그렇게 조사관은 사람들을 모두 불러와 무덤가를 파게했고 곧 나온 시체들의 모습을 조사하면서 이들 모두가 총에 의해 특히 파괴력에 강한 소총탄에 일방적으로 학살을 당했다는 걸 알아낼 수 있었다.

“총탄자국이라니? 위험한 그 동물과는 전혀 상관없는 것인가?”

그렇게 중얼거리는 조사관이었는데 이런 가운데 특이하게 총이 아닌 배가 갈라져 죽은 어린 소녀의 시체도 찾았내었다. 조사관은 죽은 소녀에게서 의문점을 느꼈다. 이 소녀만이 유일하게 총으로 죽지 않았던 것이다.

조사관은 특이하다고 생각이 들었지만 당장 누가 죽였는지를 찾을 수 없기에 그저 안타깝게 죽은 소녀구나 하는 생각만 하는 조사관이었다. 

“아마도 이 마을사람들은 억울하게 학살당한 것 같네.”

조사관의 말에 말레이시아 지부장이 굳은 얼굴로 고개를 끄덕이며 안타까운 얼굴을 하며 말했다.

“아마도 어떤 특정 조직에서 한 행동 같은데 예상으로는 분명 마약카르텔 조직과 밀접한 관계가 있을 거네 이런 잔혹한 짓은 마약 카르텔들이 자주 사용하는 방법이니까 말이네.”

“그런가? 알겠네. 우선은 이곳이 파괴된 원인부터 계속 찾아야겠네. 정말이지 이런 일이 계속 벌어진다면 세계의 안보는 정말 심각한 위협이 될 것이라서 말이네.”

이런 조사관의 말에 말레이시아 지부장은 내심 신경 쓰지 않는 모습에 씁쓸했지만 현실적으로 조사관인 그가 할 일은 위협에 대한 조사였으니 어쩔 수 없다는 생각을 하는 지부장이었다. 결국 그도 이런 일은 더 이상 파고들 생각이 없었던 것이다.

그렇게 CIA 본부에서 파견 나온 조사관과 말레이시아 지부의 지부장이 예슬 이와 구위안의 기생물들이 벌인 격정지에 대해서 조사를 하는 동안 미국의 수도 워싱턴 DC에 위치한 백악관 심처에서도 이에 관련된 내용으로 말을 주고받고 있는 상황이었다.

커다란 둥근 테이블에 커다란 코가 특징인 노년의 신사가 테이블 위에 팔꿈치를 받치며 두 손에 깍지를 끼며 굳은 얼굴로 말을 하는데 그는 현 미국의 대통령인 존슨 미 대통령이었다.

“아직도 보고가 올라오고 있지 않소.?”

이런 존슨 미 대통령의 물음이었는데 이런 미 대통령의 물음에 현 CIA 국장 마이클이 고개를 끄덕이며 부정적인 말을 했다.

“아직 보고가 올라오지 않았습니다만 죄송스러운 말이지만 솔직히 원인을 찾을 거라는 보장은 하고 있지 않습니다.”

이런 마이클 국장의 말이었는데 존슨 미 대통령도 썩 결과를 기대하지는 않은 얼굴이었다. 솔직히 그동안 조사를 하면서 한 개라도 제대로 된 결과를 도출한 게 없었던 것이다. 다만 확실히 위협으로 다가왔기에 계속해서 조사를 진행하기는 해야 했던 것이다.

“흠.. 마이클 자네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그런 괴물 같은 존재가 버젓이 돌아다니고 있다는 게 말이네.”

마이클 국장은 존슨 미 대통령의 물음에 확실히 위협이라는 얼굴을 존슨 미 대통령을 바라보며 말했다.

“확실히 심각한 위협입니다. 그것의 정확한 정체를 당장은 모르겠지만 콜롬비아뿐만이 아니라 폐루, 브라질, 아르헨티나, 볼리비아, 러시아, 영국, 일본, 이란, 리비아, 중국 심지어 저희 미국과 현재 최근에 발견된 보르네오 섬 등 세계 각 전역에 이런 정체를 알 수 없는 위험 동물의 흔적을 발견되고 있습니다. 어떻게 되었든 그 정체를 알아야 하고 그 존재를 없애야 할 것입니다.”

이런 마이클 국장의 말에 존슨 미 대통령은 굳은 얼굴을 하며 말했다.

“그런데 말이네 과연 그것을 동물이라고 칭할 수 있겠는가? 도저히 동물로 생각할 수 없는 행동양식을 보여주지 않는가.. 차라리 괴수라고 칭해야 맞겠군.”

“확실히 그렇군요. 일반적인 육식동물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도 은밀하고 잔혹한 모습을 보이니 말입니다.”

그렇게 말하는 존슨 미 대통령과 마이클 CIA국장이었는데 그들은 정체를 알 수 없는 괴수에 대해서 심각함을 느끼고 있었고 대대적인 국가적인 차원에서 멈추지 않고 추적할 계획이었던 것이다. 

* * * 

짹짹~ 

이른 새벽 새들이 아름다운 소리로 지저귀는 소리가 연신 주변에 들려오는 가운데 산속 깊은 곳에 자리한 작은 암자에서 한명의 건장한 체격의 사내가 밖으로 나오고 있었다.

암자 밖으로 나온 사내의 얼굴은 수염으로 가득했는데 입고 있는 옷 또한 남루 한 게 산속 생활을 무척이나 오래한 모습이었다. 

후~ 잠시 밖으로 나와 심호흡을 하던 사내는 그대로 신발을 신고는 마당으로 나오는데 어느새 그의 시선에는 가득 쌓여진 나무뭉치들이 눈에 들어왔다.

저벅저벅 이내 발걸음을 걷는 사내였는데 곧 사내는 한쪽에 세워져 있는 도끼 한 자루를 손아귀에 쥐고는 이내 나무들이 쌓여 있는 곳으로 다가가서는 하나의 나무를 향해 왼손을 뻗어 손아귀로 움켜쥐고는 불끈 힘을 주며 손쉽게 들어올렸다. 

아마 일반사람들이 이런 보았다면 무척이나 경악할 일이었다. 사내가 들어 올린 나무는 못해도 무게만 100kg 가까이 나가는 잘려진 나무였던 것이다.

텅 터덩~! 사내는 한쪽에 나무를 던져 놓고는 그대로 도끼를 들어 올리면서 나무의 중간을 향해 정확히 도끼를 휘둘렀다.

팍! 하는 소리와 함께 나무는 그대로 반 토막이 나버렸다. 사내는 이런 나무른 좀 더 작은 크기로 몇 조각을 잘랐는데 이내 잘려진 조각을 이내 또다시 반 토막을 내며 장작으로 만들었다.

그렇게 1시간 가까이 사내가 도끼를 휘두르며 나무들을 장작으로 만들었을까. 어느새 마당 한쪽에 쌓여 있던 나무뭉치들은 어느새 장작이 되면서 한쪽에 차곡차곡 쌓이게 되었다.

“후~”

잠시 호홉을 정리하는 사내였는데 사내에게는 어떠한 땀이나 힘든 기색을 느낄 수가 없었다. 일반 사람이었다면 이정도 작업량이면 진이 다 빠졌을 것인데 멀쩡한 것을 보면 이 사내는 일반적인 사람은 아닌 것 같았다.

“장작은 이정도면 되었고 아침을 먹어볼까.”

사내의 입에서는 남자다운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사내는 그렇게 도끼를 한쪽에 세워놓고는 이내 부엌으로 가서는 산에서 채취한 산나물들로 만든 반찬으로 밥을 해먹기 시작했다. 

간단한 산나물들과 어제 해서 남은 차가운 밥으로 아침을 때우는 사내였는데 그렇게 밥을 다 먹은 사내는 이내 또다시 마당을 나왔다. 사내에게는 쉬려는 모습은 전혀 보이지 않았다.

그렇게 마당에 나왔을까 사내는 가볍게 몸을 낮추며 간단히 주먹을 앞으로 내밀며 특이한 자세를 취하기 시작했다. 사내의 모습을 보면 어떤 무술과 같은 것을 익히는 것으로 보였다.

후~ 가볍게 사내의 입에서 흘러나온 숨결이 끝나는 순간 사내의 주먹은 앞을 향해 뻗어나갔다. 

후웅~! 파앙!! 강렬한 타격 음이 공기층을 때렸고 사내의 주먹은 다시 돌아오며 그대로 사내의 발이 앞으로 쭉 뻗었다. 

촤악!! 사내의 발은 무척 빠르게 허공을 갈랐고 사내의 몸은 그대로 허공을 3바퀴나 빠르게 돌며 몸을 바로 했다. 그렇게 몸을 바로 했을까 사내는 자세를 바로 하더니 그대로 끝임 없이 암으로 주먹과 발차기를 하는데 하나하나가 공기가 충격을 받을 정도로 강렬한 힘을 보여주고 있었다. 거의 1시간을 가깝게 주먹과 발을 뻗었을까 어느새 사내의 몸은 단번에 정지되든 움직이지 않았고 곧 가볍게 말아 쥐고는 주먹이 앞을 향하게 만들었다.

하~ 사내의 입에서는 마치 펄펄 끓는 물에 나오는 김과 같은 하얀 연기가 흘러나오고 있었는데 현재 주먹은 이제와는 다르게 무척이나 분위기 자체가 달랐다.

“합!”

강렬한 기함성이 터져 나가며 사내의 주먹이었는데 곧 이런 주먹에서는 이제껏 보지 못한 무형의 형태의 무언가가 앞으로 쭉 뻗어나가더니 그대로 마당에서 좀 떨어진 곳이 있는 소나무하단을 때렸다.

콰직!! 소나무 하단이 그대로 맥없이 부러져 나가더니 옆으로 쓰러졌는데 사내는 이런 모습에 앞으로 뻗었던 주먹을 회수했다. 

“괜찮군.”

사내는 자신이 행한 행동에 대해서 긍정적인 얼굴을 하였는데 이내 사내는 쓰러져 있는 소나무를 향해 다가가서는 그대로 제일 끝을 잡고는 마당 한쪽으로 끌고 가서는 가지들을 쳐버렸다. 

그렇게 사내는 또 다는 나무를 쌓은 것이다. 그렇게 정리를 끝낸 사내는 이내 하늘을 올려다  보았다. 구름 한 점 없는 무척 푸른 하늘이었다. 그렇게 복잡한 눈으로 하늘을 올려다보았을까 이런 사내의 입에서는 하나의 이름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예슬아..”

사내의 정체는 조광수였다. 예슬이 자신을 대신에 칼을 맞고 식물인간이 되면서 그 충격으로 무척 자책하게 되었는데 자신 때문이라는 생각에 고등학교를 그대로 중퇴하고는 산속생활만 이어나가고 있었던 것이다. 

조광수는 산속에 있으면서 복잡한 생각을 하지 않으려고 끊임없이 집안 대대로 내려오는 무공이라는 것을 수련하기만을 했는데 이 때문에 조광수는 본래의 강함과는 비교할 수 없는 강한 힘을 얻게 된 상황이었던 것이다.

“너무 오래 예슬이를 보지 못했구나.”

광수는 1년하고도 반년은 넘은 시간동안 산속에만 있으면서 예슬이를 찾지 않았다는 것에서 너무도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예슬이 부모님에게 너무 죄송하다는 말을 계속해서 찾아가서 했어야 했는데..”

광수는 자신을 대신해서 칼을 맞았다는 사실에 자신을 원독에 찬 눈빛으로 보시던 예슬의 어머니의 모습을 잊을 수가 없었다. 지금 생각하면 산속으로 들어오지 않고 계속해서 사죄를 했었어야 했다는 생각을 하는 광수였다.

“그래.. 가보자.”

광수는 한동안 계속 있었던 산속생활을 접을 생각을 했다. 그동안 애써 생각하지 않았던 예슬이를 떠올리니 걷잡을 수 없게 예슬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머릿속을 채웠던 것이다.

광수는 이내 마음을 잡았고 곧 그대로 발걸음을 앞으로 향하기 시작했다. 올 때 아무것도 없었고 갈 때도 아무것도 없기에 거칠 것 없었던 것이다.

그렇게 광수는 예슬이 보고 싶다는 생각과 함께 그대로 산속에서 하산을 하기 시작했다.

  

============================ 작품 후기 ============================

재밌게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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