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00043 보르네오섬의 마약 카르텔 (43/50)

00043  보르네오섬의 마약 카르텔  =========================================================================

                                    

다음날..

아침이 되어서 일어난 예슬은 아로와 아침을 해결하고는 이내 자루에 먹을 것을 담아 챙기면서 떠날 준비를 했다. 이런 예슬을 도와 어느새 아로도 옆에서 도왔는데 예슬은 이런 아로의 행동에 싱긋 웃으며 잘했다며 머리를 쓰담아 주었다.

이런 예슬의 행동에 헤헤헤.. 웃는 아로 였다.

“가자 못해도 2시간은 걸어야 가장 가까운 마을에 도착할 수 있거든.”(영어)

“응 언니!”(영어)

그렇게 예슬은 아로와 집을 나서면서 우선 집 손잡이에 끈으로 묶어두고는 통나무집을 나서기 시작했다.

예슬은 정말 간만에 평범하게 정글 속을 걸어간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그동안 마약 농장을 노리고 계속 기생물을 타고서 멀리까지 나갔던지라 어색했던 것이다. 예슬은 조금 체력적으로 힘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역시나 이런 예슬의 예감은 30분 정도 걸어가서야 적중했다. 

예슬의 숨결이 조금씩이지만 거칠어지기 시작하는데 예슬은 이런 저질 체력이라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었다. 그나마 기생물을 이용해 몸을 움직여서 조금 체력적으로 늘렸다고 생각했지만 그럼에도 너무 저질 체력일 수밖에 없는 예슬이었던 것이다.

“언니 괜찮아?”(영어)

옆에서 아로가 그렇게 물어오는데 아로는 전혀 지친 기색이 없었다. 본래부터가 어렸을 때부터 많이 움직여서 체력적으로 좋았던 것이다. 예슬은 아로의 말에 괜히 부끄러웠다. 자신이 그래도 나이도 많고 집을 찾아주는데 금방 지친 모습을 보였으니 부끄러울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괜찮아.. 가자.”(영어)

예슬은 그렇게 말하며 발을 박차고 정글을 헤치며 나아가는데 이런 예슬의 모습에 아로는 그저 괜찮을까? 라는 생각을 하며 따라 나섰다. 

1시간이 지나면서 예슬은 땀이 비 오듯 쏟으며 거친 숨을 내쉬며 걸어야 했다. 정말이지 정글 속을 걷는다는 건 너무도 힘든 일이었던 것이다. 험한 지형은 물론이고 습기가 가득한 열대기온이 예슬을 힘들게 한 것이다. 

옆에서 아로는 이런 예슬의 모습에 이 언니 정말 괜찮을까? 라는 걱정이 드는 한편 어떻게 그런 깊은 정글에서 혼자 살 수 있는 거지에 대한 의문점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아로가 이런 생각을 하는 와중에 예슬은 기생물이 마을이 어디에 있는지 알기에 기생물이 손가락으로 가리키는 방향을 보면서 걸어야 했다. 

아. 지친다. 본래라면 2시간을 예상했는데 이대로라면 3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생각을 한 예슬이었다.

“우리.. 조금 쉴까?”(영어)

이런 예슬의 말에 아로는 고개를 끄덕였고 예슬은 그대로 한쪽에 쓰러져있는 나무 위에 철퍼덕, 주저 앉아버렸다. 

휴우~ 예슬은 땀으로 인해서 볼에 붙어버린 머리카락을 때면서 이내 자루 속에 들어있는 대나무 물통의 마개를 열고는 그대로 물을 꿀꺽꿀꺽 마셨다. 캬~ 이제야 조금 살겠다는 생각을 하며 물통을 내려 놓은데 이런 예슬의 모습에 어느새 같이 옆에 않은 아로가 걱정스럽게 물었다.

“언니 괜찮아.?”(영어)

이런 걱정 어린 아로의 말에 예슬은 괜히 얼굴이 빨개졌다. 정말이지 어른으로서 약한 모습을 보였다는 것에 쪽팔린다는 생각을 하면서 이내 호기롭게 팔을 돌리며 말하는 예슬이었다.     

“그럼 괜찮지.! 이 언니가 체력이 쪼금(?) 약해서 그렇지 금방 회복하는 체질이라 괜찮아.”

이런 예슬의 말에 아로는 내심 그건 아닌 것 같은데? 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이내 예슬의 표정을 보고는 더 이상은 말 안 하는 게 언니를 도와주는 것 같다는 생각에 입을 다무는 아로였다. 참으로 속이 깊은 철 있는 아로의 생각이었다.

예슬은 이내 집에서 챙겨온 훈제고기들과 열대과일들을 자루에서 꺼내서는 아로에게 나눠주며 먹었는데 체력 보충을 하려는 것이었다.

그렇게 20분가량을 휴식을 취하고는 다시 출발을 했는데 역시나 내심 예상했던 대로 1시간 30분정도가 지나며 집에서 나 온지 3시간 만에 마을이 있는 곳으로 도착할 수 있었다.

예슬은 들어난 길을 보며 살짝 긴장했는데 몇 달 만에 사람들 앞에 모습을 보인다는 사실에 걱정이 되었던 것이다.   

그렇게 걱정 속에서 마을 안으로 들어간 예슬과 아로였는데 역시나 많은 시선이 예슬에게 모여들었다. 특히 마을 아이들은 예슬의 모습에 절로 모여 들었는데 이런 마을 애들의 행동에 아로는 겁을 먹었는지 예슬의 뒤에 숨었다.

예슬은 이런 아로에게 괜찮다고 말하고는 그대로 발걸음을 옮겨 마을의 어른들이 있는 곳을 향했다. 

남자들은 불안해 마을 여자들로 보이는 어른들이 모여 있는 곳까지 다가간 예슬이었는데 자신에게 모이는 시선에 예슬은 우선적으로 말이 통할지가 문제라는 생각이 들었다.

“저기 실례합니다. 혹시 영어가 되시는 분이 계시나요.?”(영어)

예슬의 이런 말에 모두들 예슬의 아름다운 외모를 보며 멍한 시선으로 예슬을 바라보았는데 이내 정신을 차리고는 예슬이 하는 말이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는 얼굴로 고개를 갸웃거렸다. 그때 예슬의 뒤에 있던 아로가 나서며 마을 여자 어른들에게 다급히 물었다.

“저기 코타 마을이라고 알고 계세요.!?”(원주민 언어)

“코타 마을?”(원주민 언어) 

“글쎄. 모르겠는 걸 코타 마을이라는 건 처음 드는데.. 근데 무슨 일이니? 옆에 저 외국인 여성은 누구니.?”(원주민 언어)

“그게.. 제가 정글에서 며칠 간 길을 잃었거든요. 마침 여기 옆에 있는 이 언니가 집을 찾아주겠다고 절 이 마을까지 데려와 주었거든요.”(원주민 언어)

이런 아로의 말에 원주민 여성들은 저런.~ 이라며 안쓰럽다는 눈으로 아로를 보았다. 간간히 깊은 정글로 들어가서 길을 잃어 죽은 아이들과 어른들이 간혹 있는지라 용케 살아 나온 아로에게 참으로 운이 좋았다며 잘됐다는 말들을 하는 마을 여자 어른들이었던 것이다.

예슬은 무슨 소리인지는 모르겠지만 다들 걱정스럽게 아로를 대하는 모습에 잘됐다는 생각이 들었다. 예슬이 이런 생각을 하는데 그때 아로가 이야기를 나누다 무척 환해진 얼굴로 예슬을 향해 말했다.

“언니 이곳 마을에 있는 전화로 경찰에 신고를 해주신데. 경찰이 오면 나 집으로 갈수 있대.”(영어)

너무도 기쁜 얼굴로 말하는 이런 아로의 말에 예슬은 절로 잘 되었다는 얼굴이 될 수밖에 없었다. 

“정말 다행이네. 그럼 여기서 기다리다 경찰과 집에 가면 되겠구나.”(영어)

이런 예슬의 말에 기쁜 얼굴이던 아로는 이내 풀죽은 얼굴이 될 수밖에 없었다. 내심 언니가 돌아간다고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 예슬은 이런 풀죽은 아로의 모습에 이해는 했지만 경찰이 올 때까지 기다릴 수는 없었다.

마을 남자들도 서서히 몰려드는 것 같았고 한편으로 경찰에게 자신의 신분도 말해줄 수 없는 일이었다. 자신은 엄연히 불법으로 보르네오 섬에 들어온지라 경찰과 마주하면 안 되었던 것이다.   

“잘 지내야 해. 이 언니가 꼭 나중에 코타 마을이라는 데 찾아가서 한국에 데려가서 실컷 구경 시켜줄 테니까.”(영어)

머리를 쓰담으며 말하는 이런 예슬의 말에 아로는 이대로 헤어진다는 사실에 너무 슬픈지 훌쩍였다. 예슬은 눈물이 흘러나오는 아로의 볼을 손가락으로 닦아주고는 이내 들고 왔던 자루를 내밀며 말했다.

“여기 초콜릿도 들어 있으니까. 집에 가면 먹어. 알겠지. 그럼 이 언니는 갈께.”(영어)

예슬은 그렇게 뒷걸음치면서 손을 흔들고는 그대로 마을을 벗어나기 위해 달려가는데 이런 모습을 마을 사람들 특히 남자들이 시선이 자연스럽게 예슬을 쫓고 있었다. 개중에는 젊은 남자들이 예슬의 모습에 무언가 홀린 듯 그대로 몰래 정글로 쫓아 들어갔는데 이미 예슬은 기생물을 타고서 그대로 돌아간 다음이었다.

예슬을 못 찾은 젊은 남자들은 너무도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남자들이 예슬에게 안타까움을 느낄 그 시각 예슬은 기생물을 타고 가면서도 혹시나 싶어 기생물을 아로의 곁에 붙여 주었는데 아로가 집을 찾으면 바로 돌아오게 명령을 내린 예슬이었다. 조금 위험성은 있지만 그래도 아로가 걱정이었는지 예슬은 위험을 감수했다.

갈 때와는 다르게 올 때는 불과 30초도 안 걸려서 통나무집에 도착한 예슬이었는데 끈으로 묶여있는 문손잡이가 그대로 있자 예슬은 아무도 들어오지 않았다는 걸 알고는 끈을 풀고는 집안에 들어갔고 곧 정막감에 가득한 집안 풍경에 절로 침울한 마음이 들어버렸다.

“아로가 보고 싶네..”

불과 하루뿐이었지만 예슬은 아로에게서 참으로 많은 정을 느꼈다. 예슬은 한숨이 나왔다. 언제까지 이 지긋지긋한 짓을 해야 하는 거지.. 어제도 이런 생각을 했지만 그래도 예슬은 너무 힘들다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었다. 

예슬은 허전한 마음을 없애기 위해 마약을 섭취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면서 우선적으로 몸부터 씻고 하자는 생각에 그대로 근처 강으로 가서는 옷가지들을 벗고는 몸을 씻는 예슬이었다.

예슬은 땀으로 더러워진 옷가지들도 강물에 빠는데 내심 비누라도 구해볼까? 라는 생각을 하다가 이내 자연파괴라는 생각에 고개를 젓고는 옷가지들을 마져 빨고 잔뜩 짜서는 나뭇가지 위에 올려두고는 그대로 다시 몸을 씻는 예슬이었다.

예슬의 피부는 정말이지 빛이 난다고 과장할 정도로 매끄럽고 새하얗는데 이미 보르네오 섬에  오기전과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다워진 외모를 가진 게 된 예슬이었다. 

얼굴도 너무도 아름다워졌는데 솔직히 예슬은 이런 자신의 모습에 걱정이 될 수밖에 없었다. 

오똑한 콧날 너무도 몽환적인 눈동자, 촉촉이 젖어있는 너무도 매력적인 선홍빛 입술에 새하얀 피부까지 분위기 자체가 완전히 변한 것이다. 이런 분위기와 마찬가지로 얼굴형태도 살짝 변화되었는데 조금 서구적인 형태가 되어버리면서 동서양을 막료하고 누구나 아름답다고 말할 정도로 예슬의 미모는 놀랍도록 변화한 것이다. 

예슬은 그래도 예전의 얼굴 형태는 남아 있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그나마 가족과 친구들은 알아볼 수는 있다는 것이었다.

“도대체 왜 이렇게 변하는 거지? 이건 너무 심하잖아. 이렇게까지 변할 이유가 뭐냐고.”

예슬은 물에 비친 자신의 아름다운 얼굴을 보면서 그렇게 중얼거리는데 솔직히 기생물을 보유하는 순간 그 존재는 무척이나 매력적인 존재로 변한다는 건 알고 있는 상식이었다. 하지만 자신은 너무 변하고 있는 것이다. 

마치 꽃이 아름다움을 뽐내며 잔뜩 주변에 꿀벌들을 모여들게 하는 것처럼 여자인 스스로가 남자를 끌어들이게 만들려는 듯 보다 아름답게 변화하고 있는 것 같다는 것이었다.

예슬은 이런 자신의 상태가 솔직히 걱정스러웠다. 자신은 이렇게 예뻐지고 싶지 않았다. 예뻐지는 것도 정도껏 예뻐져야지 이러면 정말 일상생활도 제대로 할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다워 지는 것이다. 

“평생 혼자라도 살아야 하는 거 아냐?”

예슬은 내심 이런 실없는 생각을 하면서도 고개를 저으며 이내 몸을 마저 씻고는 이내 마른 천으로 몸을 닦고는 강에서 나왔다. 

그렇게 거의 벗은 상태로 통나무집까지 돌아온 예슬은 우선적으로 한쪽에 만들어 놓은 조잡한 빨래 걸이에 씻은 옷을 펴서 걸어두고는 우선은 안쪽에 들어가서는 한쪽에 보관해 놓은 다른 속옷을 착용하고는 처음 보르네오 섬에 오기 전에 입었던 하얀색 스커트 치마와 붉은색 티셔츠를 입은 예슬이었다.

치마를 입는 건 좋아하지 않는 예슬이지만 입을 옷이 현재 딱 두 벌 뿐인지라 널어놓은 옷이 마를 때까지만 입을 생각이었던 것이다. 그렇게 옷을 다 입은 예슬은 이내 시작해야 할 때라는 생각에 혼잣말을 했다.

  

“이제.. 해야겠지.. 보호!”

예슬이 그렇게 말하는 순간 예슬의 주변으로 무려 1천 마리나 달하는 기생물들이 예슬을 중심으로 즉시 예슬을 보호하기 시작했다. 통나무 집 밖에는 이미 작은 날벌레들이 그대로 기생물들에 의해서 때 아닌 학살을 당하기 시작했다.

예슬이 보호라는 약속된 말을 하는 순간 이곳은 어떠한 생물이든 예슬에게 다가오지 못하게 되는 안전지역이 되는 것이다. 

예슬은 이제 되었다는 생각에 우선 한 기생물에게 비밀 저장고에 들어있는 마약부터 가져와서는 이내 섭취를 위한 준비를 했다. 

작은 통에 담긴 물에 예슬은 상당한 양의 마약들을 부우며 나뭇가지로 저어주는데 마약가루들 모두를 물에 서서히 녹이기 시작하고 있었다.

예슬은 처음에는 이런 방법을 쓰지 않았는데 하도 많아서 시간도 절약할 겸 그럴 바에야 한 번에 하는 게 낮다는 생각에 최근에 이런 방법을 생각한 것이다.       

이런 짓은 마약쟁이들도 절대 하지 않는 죽음을 자초하는 위험한 짓이지만 예슬은 보통여자가 아니었다. 몸 자체가 이런 마약을 100% 아무런 이상 없이 흡수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40분 동안 계속해서 나뭇가지를 저어주면서 마약이 잔뜩 농축되어 있는 물을 만드는데 이제는 되었다는 생각을 하며 물통을 보는데 걸죽한 게 제대로 섞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예슬이었다. 

후~ 예슬은 잠시 심호홉을 하는데 솔직히 맛은 엄청 이상한지라 거부감은 있는 것이다. 작은 통을 들고서 잠시 망설이던 예슬은 이내 입으로 가져가서는 그대로 걸죽한 농축 마약 물을 마시기 시작하는 예슬이었다.

꿀꺽꿀꺽 연신 농축마약물이 예슬의 목구멍을 통해서 안으로 들어가는데 물에 섞인 마약은 빠르게 성장에너지로 변화하며 예슬의 영혼의 공간속에 모여들기 시작하고 있었다.

“으.엑.. 역시 맛이 이상해..”

예슬은 손등으로 조금 입술에 뭍어 있는 액체를 닦으며 절로 인상을 찌푸리고 그렇게 말하는데 순간 예슬의 두 눈 전체가 온통 검은색으로 변화했다. 누군가 본다면 절로 공포심이 들 수밖에 없는 어둠만으로 가득한 눈동자의 모습이었던 것이다.

어느새 머릿속과 몸 전체에 퍼지는 마약의 기운에 예슬은 절로 입을 벌리며 헤~ 거리며 기분 좋은 표정을 지어져야 했는데 어느새 철버덕 자리에 주저앉아 버리는 예슬이었다.

제대로 마약에 취한 것이다. 아마 이 상태는 앞으로 3일간 지속될 것이었다. 예슬은 그렇게 바닥에 누운 상태로 있었는데 이런 예슬을 기생물 하나가 그대로 들어 올려서는 조심스럽게 침대위에 예슬을 눕히고는 곧 예슬을 지켜보면서 주변을 잔뜩 경계하는 기생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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