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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33 오키나와에서 (33/50)

00033  오키나와에서..  =========================================================================

                                    

하얀 뭉게구름들 사이로 빠르게 스쳐 지나가며 날아가는 기생물은 어느새 그 속도를 줄이고 있었는데 어느새 한 구름 위에 멈춰선 기생물은 연신 자신의 품에 안겨 있는 주인의 모습에 걱정스럽게 바라보고 있어야 했다.

“으으..”

예슬의 입에서는 거친 숨소리와 함께 아픈 신음성이 흘러 나왔는데 그뿐만이 아니라 얼굴은 잔뜩 빨개져 있어 열이 많이 나고 있는 상태였다. 

이렇게 아플 수밖에 없는 게 어제 저녁부터 시작해서 오늘 아침의 일까지 많은 일을 겪었던 상태라 현재 예슬은 결국 몸에 무리가 올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한마디로 몸살이 난 것이다.  

예슬은 워낙 높은 상공에 있는지라 몸에 한기까지 들어 으슬으슬해 지는데 절로 몸을 덜덜덜 떨 수밖에 없었다. 예슬은 이런 몸 상태에 기생물에게 고개를 올려 힘겨운 목소리로 명령을 내렸다.

“아래쪽으로 내려가... 줘..”

힘없는 예슬의 말에 기생물은 즉시 아래를 향해 떨어져 내렸는데 밑은 완전히 파란빛으로 빛나는 망망대해인 바다 위였다.

예슬은 이런 바다의 모습을 힘겹게 보면서 어서 쉴만한 곳을 찾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는데 이내 멀리서 흐릿하게 보이는 섬의 모습에 기생물을 보며 명령을 내렸다.

“거기.. 저곳으로 가자...”

이런 힘없는 예슬의 말에 고개를 끄덕인 기생물은 즉시 속도를 내며 빠르게 섬이 있는 방향으로 빠르게 날아가기 시작했는데 5분여가 지나자 어느새 섬의 모습이 확대되었는데 주변에 제법 많은 배들이 바라를 오가는 모습들이 보이고 있었다.

예슬은 이런 모습에 최대한 사람이 없는 곳을 기생물에게 찾으라고 했고 기생물은 이런 예슬의 명령에 충실이 사람들의 기척이 없는 곳을 향해 움직였다. 

한참을 돌아다닌 끝에 사람이 없는 장소를 찾을 수 있었는데 장소 자체가 무척이나 험한 해변 지형이었다. 

날 수 있는 사람이 없다면 올 수 없는 지형인 높은 돌로 이루어진 해변의 모습에 예슬은 힘겨운 얼굴을 하면서 이내 최대한 자신이 어느 정도 누울 수 있는 공간을 찾았는데 조금 평평해 보이는 바위 위를 찾을 수 있었다. 주변에 열대 나무들이 있어서 설사 근처 배가 지나간다고 해도 찾을 수 없는 상태라 예슬은 이곳을 정하고 즉시 기생물에게 내려달라고 말했다. 

“으..”

예슬은 절로 힘이 풀리는 다리의 힘에 힘겹게 힘을 주면서 바위 위에 섰는데 너무 힘이 풀려 이내 주저앉고 마는 예슬이었다. 

그나마 한기가 들던 몸은 이곳이 열대지방이라 날씨가 따듯한 기온인지라 어느 정도 괜찮아 졌는데 예슬은 이내 등에 매고 있던 가방을 내려서는 그대로 바위 위에 올려놓는 그곳으로 머리를 눕히며 그대로 옆으로 드러누운 예슬은 이내 자신을 내려다보는 기생물을 향해 말했다.

“나에게 그 누구도 다가오지 못하게 해줘..”

이런 예슬의 명령에 강하게 고개를 끄덕이는 기생물이었는데 어느새 주변을 연신 살피며 경계하고 있는 기생물이었다. 

예슬은 이런 모습을 보면서 어느 정도 안심이 들었다. 그 누구도 오지 못하게 했으니 자신의 몸을 노리고 오는 사람들도 원천봉쇄가 되었기에 예슬은 안심하며 이내 서서히 감기는 눈꺼풀에 눈을 감았고 곧 몰려오는 수마에 그대로 몸을 맡기는 예슬이었다. 

어느새 예슬은 잠이 들었고 주변은 연신 새소리와 함께 벌레들 소리로 가득한 평원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었다.

* * *

콰득! 무언가 터지는 듯한 소리가 들리면서 예슬의 눈은 서서히 떠지고 있었는데 예슬은 눈을 뜨면서 천천히 몸을 일으켰다. 방금 전 무슨 소리지? 예슬은 이런 생각을 하며 고개를 돌리는데 이내 눈에 들어오는 광경에 살짝 눈이 커질 수밖에 없었다.

예슬의 눈앞에는 자그만 도마뱀 한 마리를 기생물이 그대로 날카로운 손톱으로 찍어버리고 있는 모습이 들어왔는데 이런 모습과 함께 예슬이 잠이 들었던 2미터 정도 떨어진 공간 밖으로 온통 작은 벌레들과 동물들이 수북히 죽어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자세히 보면 모기와 같은 아주 작은 벌레들도 수천마리 가깝게 떨어졌는데 이것 모두가 기생물이 다 잡은 것이다. 

“설마 이런 것들까지 다 잡을 줄이야.”

예슬은 기생물의 행동에 내심 황당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벌레들을 잡아서 다행이라는 생각에 고마운 생각까지 드는 예슬이었다. 잠을 자고 있을 때 벌레들이 몸을 타고 다닌다고 생각이 드니 내심 소름이 돋았던 것이다.

“근데 내가 얼마나 잔거지?”

예슬은 해가 하늘 정 중앙에 떠있는 모습을 보면서 얼마 안 잔건가? 하는 생각이 들고 있었는데 사실 벌서 하루가 지나고 다시 정오가 된 시각이었다. 어제 정오에 자이 들고 다음날 정오가 되면서 예슬은 꼬박 하루 종일 잠을 잔 것이다.    

“몸은 괜찮은 것 같기는 한데..”

예슬은 몸이 괜찮아 진 것 같다는 생각이 들면서 상체를 이리저리 움직여 보는데 잠을 자기 전보다 훨씬 몸 상태가 괜찮다고 생각하며 이내 몸을 일으키는 예슬 이었다.

그렇게 몸을 일으켰을까. 예슬은 순간 눈앞에 펼쳐진 에메랄드빛 바다의 모습에 절로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도착했을 당시에는 워낙 아파서 제대로 보지 못한 모습이었더 것이다.

“와~ 예쁘다.!”

예슬은 바다의 모습을 보며 환해진 얼굴로 그렇게 말하는데 바다가의 모습을 보니 왠지 발에 물을 담구고 싶은 예슬이었다.

“날 저기 밑에까지 내려줘.”

불과 10평 밖에 되지 않는 작은 모래사장 쪽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예슬이 말하자 어느새 손톱에 꼽혀있는 작은 도마뱀을 그대로 손을 털며 바닥에 버리고는 그대로 예슬에게 다가와 그대로 예슬의 품에 안고 공중에 뜨며 아래로 내려가는 기생물이었다.   

   

그렇게 작은 크기의 모래사장 쪽으로 내려온 예슬은 깨끗한 에메랄드빛 바다의 모습을 보며 얼른 운동화와 양말을 벗었다.

그렇게 맨발이 된 예슬은 모래사장을 밟으며 바다에 살짝 발을 담그는데 조금 따듯한 느낌이 전해져 왔다. 

예슬은 수영도 해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막상 옷도 하나밖에 없고 소금기가 있는 바닷물을 씻을 곳도 마땅치 않은지라 수영은 포기하는 예슬이었다.

“그나저나 여기는 어디지?”

예슬은 자신이 지금 어디의 섬에 어딘지가 궁금증이 들었는데 그러다 배에서 들리는 꼬르륵~ 거리는 소리에 그러고 보니 배가 무척 고프다고 생각이 들었다.  

예슬은 결국 음식을 먹기 위해서는 사람이 사는 곳에 가야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이내 바닷물에 담구고 있던 발을 빼고는 그대로 양말이 들어있는 운동화 두 개를 손에 쥐고는 다시 기생물에 안겨 바위위로 올라가는 예슬이었다.

예슬은 바위위에 놓여져 있는 가방을 그대로 메고는 즉시 기생물의 품에 다시 안겨 하늘로 날아올랐다.

하늘 위에서 섬을 둘러본 예슬은 이곳이 제법 큰 섬이라는 걸 알 수 있었는데 우선은 하늘 아래에서 보이는 제법 큰 규모의 마을의 모습에 얼른 기생물에게 자신을 아무도 다니지 않는 도로가에 내려다 달라고 말했다.

그렇게 도로가에 내린 예슬은 이내 발이 다 말랐기에 즉시 들고 있던 운동화에서 양말을 꺼내서 신고는 운동화까지 다 착용한 상태로 아스팔트 바닥위에 서는 예슬이었다. 

“넌... 들어가 있어.”

예슬은 이제 혼자인 자신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기생물을 계속 자신의 곁에 두고 싶었지만 사람 앞일은 모르는 거라고 기생물의 모습을 본 다른 기생물의 보유자가 자신의 모습을 볼 수 있기에 그대로 돌려보내는 결정을 한 예슬이었다. 

고작 이런 섬에 기생물 보유자가 있을까 싶겠지만 미하엘 일만 생각하면 만약이라는 것이 안 일어날 수가 없었다. 그때 당시 기생물을 계속 자신을 따르게 했으면 지금쯤이면 미하엘에게 또다시 죽었을 지도 몰랐던 것이다.

그렇게 기생물을 돌려보낸 예슬인 이제야 완전히 혼자라는 생각 속에 이내 아스팔트길을 따라 걸음을 걷는데 잠시 5분여간을 걸었을까 곧 드러나는 표지판의 모습에 이곳이 어디인지 짐작한 예슬이었다. 

“일본?”

예슬은 일어가 적혀 있는 표지판의 모습에 이곳이 일본이라는 사실을 알았고 또한 자신이 온 반향을 생각해서 이곳이 일본의 오키나와일 확률이 무척 높다는 생각이드는 예슬이었다. 

“일본어 모르는데 어쩌지..”

예슬은 일본어를 모른다는 것에 걱정이 들었지만 마냥 뾰족한 수가 없기에 바디랭귀지라도 해야 겠다는 생각을 한 예슬이었다. 

그렇게 예슬은 도로를 따라 걷기 시작하는데 마침 뒤쪽에 아기자기한 크기의 차 한 대가 다가오고 있었다. 예슬은 차 소리에 얼른 옆으로 비켜서며 차가 지나가길 기다리는데 그대 예슬을 지나치던 차량이 끽. 멈추어 섰다. 

예슬은 이런 모습에 살짝 경계심이 들 수밖에 없었다. 차량은 잠시 후진을 하면서 예슬의 앞에 멈추더니 창문이 열렸는데 창문이 열리고 들어난 얼굴은 조금 나이가 있는 통통한 인상의 중년 남성이었다. 

중년남성은 입에 담배를 물고 있었는데 힐끗 창밖으로 보이는 예슬의 얼굴과 가슴 쪽을 훑터 보면서 이내 담배를 입에서 빼고는 예슬의 보며 말했다.  

“허어~ 젊은 아가씨가 이런 도로가에 혼자 다니면 위험해.”(일본어)

예슬은 중년 남성의 시선에 절로 또냐는 생각을 하면서 이내 일본어에 전혀 알아듣지 못해 유일하게 할 수 있는 외국어인 영어로 말하며 손을 내저었다.

“노노. 일본어 하지 못해요.”(영어) 

“으응? 외국인이었나? 허허. 이거 난감하구만. 그러니까. 음.. 내가 마을까지 태워 줄 테니 타라고.(일본어)

바디랭귀지로 뜻을 전하는 이런 중년남성의 행동에 예슬은 고개를 내저었다. 방금 전 자신을 보는 눈에서 좋지 않는 뜻을 보았던 것이다. 

정말이지 예슬은 오랜만에 혼자가 되어서 이런 시선을 받는 자신의 상황에 싫다는 감정이 드는 한편 얼굴에 마스크를 해서 가려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는 예슬이었다.     

예슬은 더 이상 말을 섞고 싶지 않기에 이내 발걸음 때며 빠른 걸음으로 차에서 벗어나는데 이런 예슬의 행동에 경계심 많다는 생각이 드는 중년남성이었다.  

중년남성은 이내 입에 담배를 다시 물고는 차를 몰고는 천천히 예슬을 따랐는데 내심 가방으로 등은 가려졌지만 앞 창밖으로 보이는 예슬의 볼록한 엉덩이의 모습에 절로 침이 삼켜지는 중년사내였다. 

한눈에 봐도 쫙 빠진 끝내주는 몸매였던 것이다. 즐겨보는 그라비아 아이돌 잡지에 나오는 여자들과는 비교조차도 할 수 없는 몸매에 자꾸 중년사내의 하물이 꿈틀거렸다. 

“도저히 안 되겠다. 츱.. 날 잡아먹어 달라고 하는데 안 먹을 수야 있나.”

중년남성은 입가에 흘리는 침을 닦고는 얼른 엑셀을 밟아 예슬을 따라잡고는 차를 앞에 세우고는 차에서 내리는 중년 남성이었다. 중년남성은 눈앞에 눈을 동그랗게 뜨고 있는 외국인 여자를 숲으로 끌고 들어가 먹는다는 생각에 절로 흥분지수가 높아졌는데 이런 중년남성의 모습에 예슬은 이제는 한숨까지 나오는 예슬이었다.

“뭐야 그 한숨은?(일본어)

중년사내가 일본어로 그렇게 말했지만 이를 알아들을 수 없는 예슬은 무시하고는 이내 기생물을 불렀다. 

“나와.”

불과 들어 간지 10분도 안되어서 나오는 기생물이었다. 예슬은 이런 기생물에게 즉시 제압해라고 말했고 순간 기생물을 빠르게 중년사내에게 다가가서는 그대로 몸을 잡아 움직이지 못하게 했다.

“윽! 뭐지? 왜 몸이 움직여지지 않는 거지?!(일본어) 

중년남성은 몸이 꼼짝도 하지 않자 당황한 얼굴을 하는데 예슬은 이런 중년 남성의 모습에 또다시 한숨이 나왔다. 자신도 자신의 얼굴과 몸매가 남자들에게 완전 매력적이라는 건 알고 있었다. 

아마 남자였을 당시의 자신이라도 가지고 싶다고 생각이 들 것이었다. 하지만 자신의 몸인지라 이런 상황이 너무도 싫었다. 아니 너무 끔찍했다. 

“마스크하고 모자라도 구해서 가리고 다녀야겠어.”

나지막하게 그렇게 중얼거린 예슬은 꼭 마을 쪽에 간다면 모자하고 마스크를 구해서 얼굴을 가려야겠다는 생각을 하는데 이내 꼼짝도 못하고 있는 중년남성의 모습을 바라보았다. 

중년남성은 어느새 자신의 몸 상태와 예슬의 모습에 그제야 무언가가 떠올랐는지 연신 히익! 거리며 비명을 지르며 예슬을 향해 잘못을 빌고 있었다.

“제발 살려주세요.~! 설녀님~! 제 정기만큼은 빼앗아 가지 말아주세요.~!!”(일본어)

일본에는 설녀에 대한 이야기가 있는데 설녀는 자신들만의 숨겨진 마을에 살며 한번 씩 세상에 나와 남자와 밤을 보내며 정기를 빼앗아 가면서 남자는 죽인다는 전설이 있었던 것이다. 

정말 예슬로서는 이런 말을 알아듣지 못하는 게 다행이었다. 만약 알아들었다면 더럽다고 봤을 예슬이었다. 자신의 생각이 없는데 이 중년남성은 자신과 정사를 나누는 생각까지 하고 있는 것이다.

예슬은 자신을 두려운 눈으로 보며 비명을 지르는 모습의 중년남성을 보면서 이내 기생물에게 기절시키라고 말했고 곧 사내는 살짝 툭 친 기생물의 손가락에 그대로 눈이 뒤집혀 지며 기절해 버렸다. 

이런 모습에 예슬은 한숨을 내쉬고는 이내 기분 나쁘지만 중년사내의 몸을 뒤져서 지갑을 찾았고 이내 엔화를 꺼내는 예슬이었는데 이내 한쪽 주머니에 있는 담배와 라이터까지 챙기는 예슬이었다.

어느새 훔치는 것에 익숙한 모습을 보이는 예슬이었다. 

예슬은 기절한 중년 남성을 바라보며 입술을 깨물어야 했다. 기생물을 사용한 비현실적인 모습을 보았기에 중년남성을 이대로 놓아둘 수는 없었던 것이다. 

결국 죽여야 한다는 생각이 든 예슬이었는데 이런 자신이 생각이 싫지만 어쩔 수 없다는 자기 위한을 하는 예슬은 이내 몸을 돌리며 숲속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기생물에게 명령을 내렸다. 

“저쪽 숲으로 가서 먹어...”

이런 예슬의 말에 끝나는 순간 기생물은 그대로 중념 남성의 머리를 입에 물어버리고는 그대로 숲속을 향해 빠르게 들어가서는 그대로 중년남성의 육신을 그대로 뜯어먹으며 입속으로 삼켜버리는 기생물이었다.

예슬은 숲속에서 콰드득! 콰드득! 거리는 소름 돋는 소리를 듣고는 절로 몸을 부르르 떨어야 했는데 내심 자신의 이런 상황이 너무 싫다는 생각이 드는 예슬이었다. 자신이 완전히 괴물이 되어가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 

그렇게 모든 증거가 다 사라지자 예슬은 얼른 기생물을 다시 영혼의 공간 속으로 돌려보내고는 그대로 발걸음을 마을 쪽 방향으로 빠른 걸음으로 향했다. 

예슬이 사라진 장소는 오직 차량 한 대만이 덩그래 남아있게 되었을 뿐이었다

============================ 작품 후기 ============================

재밌게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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