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00016 1년의 시간이 지나고. (16/50)

00016  1년의 시간이 지나고..  =========================================================================

                                    

삑~! 삑~! 삑~! 심장박동측정기에서는 연신소리가 들려오는 가운데 1인실 침대 위에 죽은 듯 누워있는 여인이 있었으니 그 여인의 정체는 예슬 이었다. 

현재 예슬의 입에는 산소마스크가 채어져 있었는데 이런 모습을 지켜보는 시선에서는 안타까움이 가득해 있었다. 

“우리 이쁜 딸 예슬이..”

예슬을 지켜보는 사람은 예슬의 엄마였다. 예슬의 엄마는 무척이나 수척해진 얼굴을 하고 있었는데 그녀의 손은 연신 적신 수건으로 예슬의 몸 여기저기를 닦으며 잠들어 있는 예슬에게 계속 시선을 주고 있었다.

그렇게 예슬의 몸을 닦고 있었을까. 그때 병실 문에서 노크소리가 들려왔다. 예슬의 엄마는 이런 소리에 수건을 급히 내려놓고는 예슬의 몸에 이불을 덮어주고는 입을 열었다.

“네. 들어오세요.”

이런 예슬의 엄마의 말에 어느새 문이 열리는데 그곳에는 봄 코트들을 입은 유진과 현경이 들어서고 있었다. 둘은 예슬의 엄마에게 다가가서는 손을 잡고는 아련한 얼굴을 하고는 말했다.

“어머니 그동안 잘 계셨어요. 

“죄송해요. 한동안 찾아오지 않아서.”

예슬의 엄마는 이런 둘의 모습에 반가운 얼굴을 하며 고개를 저으며 괜찮다는 듯 말했다. 

둘 다 같은 대학에 들어갔다고 들었단다. 대학에서 공부하느라 바쁠 텐데 이렇게 찾아와 주니 정말 고맙구나. 그래 대학생활은 어떠니?”

“이제 시작인 걸요.”  

“예슬이도 함께 다녔으면 좋았을 텐데 말이에요.”

마지막 현경이의 말에 분위기가 숙연해 졌다. 유진은 현경에게 그런 소리는 왜하냐는 눈짓을 주는데 현경은 실수로 말한 내용에 미안한 얼굴을 하였다. 예슬의 엄마는 이런 둘의 모습을 보다가 이내 예슬을 바라보며 말했다.

“그래 원래는 우리 예슬이도 너희와 함께 새내기 대학생활을 보내고 있었을 텐데..”

이런 예슬의 엄마의 말에 유진과 현경은 우울한 얼굴을 할 수밖에 없었다. 예슬이 사고를 당한지 벌써 1년이 지나버렸다. 예슬이 식물인간이 된지 두 달이 지났을 때 의사가 포기하는게 어떻겠냐며 그나마 다른 이들을 살릴 수 있게 장기를 기증하는 게 어떠냐는 권유까지 했는데 예슬의 엄마는 물론이고 아빠. 언니까지 모두 결사적으로 반대했었다.  

가족들은 절대 예슬이를 포기하지 않았고 그렇게 현재 1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예슬은 깨어나지 못한 상태로 죽은 듯이 누워있는 상태로 이어지고 있었던 것이다.

“예슬아 우리 왔어.”

“나도 왔어. 예슬아.”

어느새 유진이 예슬에게 다가가 그렇게 말하는데 현경이도 같이 예슬 에게 자신도 왔다고 말했다. 둘은 가만히 눈을 감고 있는 예슬의 모습을 보고는 눈물이 나왔다. 지난 1년 동안 계속 찾아 올 때마다 예슬의 누워있는 모습을 보면 눈물이 나왔던 것이다. 

이런 둘의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보던 예슬의 엄마까지도 눈물을 흘렸는데 그렇게 한바탕 눈물 바닥이 된 가운데 시간이 지나고 어느 정도 진정하는 상태가 되었다. 

유진은 흘리던 눈물을 닦고는 이내 예슬의 엄마에게 말했다.

“그래도 신기해요. 전혀 먹지 않고 영양제만 1년 동안 맞았을 뿐인데 전혀 변화가 없다니 말이에요.”

이런 유진의 말에 현경도 변함없이 사고 당했을 당시 그대로인 예슬의 모습에 고개를 끄덕이는데 예슬의 엄마는 이런 두 사람의 말에 어느새 에슬의 이마를 쓸며 말했다.

“다들 미스터리 한 일이라고는 하지만 난 상관없단다. 이렇게 변함없이 있어줘서 엄마로서 너무 고맙단다. 예슬이가 야윈 모습으로 누워있었다면 어쩌면 더 힘들었을 수도 있었다는 생각도 들어서 이런 모습이 고맙다는 생각이 드는구나.”

이런 예슬의 엄마의 말에 유진과 현경이 이런 엄마를 위로하였다. 

그렇게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서 벌써 시간이 갈 시간이 되었다는 알고는 유진이 예슬의 엄마에게 작별인사를 했다.

“오늘은 이만 가볼게요. 다음에 다시 올 테니 그때까지 건강하셔야 해요.”

“건강하셔야 해요. 어머니”

마지막 이런 현경의 말에 예슬의 엄마는 참으로 고맙다는 듯 둘의 손을 꼭 잡았다. 그렇게 유진과 현경이 자리에 일어섰고 예슬의 엄마는 이런 둘을 배웅하기 위해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렇게 셋이 움직이고 있었을까 현경이 잠시 예슬을 한 번 더 본다고 고개를 돌렸는데 순간 예슬의 손가락이 미세하게 움직이는 게 현경의 눈에 들어왔다.

“어?!”

현경의 이런 다급한 소리에 예슬의 엄마와 유진이 왜 그러냐는 얼굴로 현경을 보는데 현경은 이런 두 사람에게 다급한 어조로 말했다.

“저. 저거 안보여요. 예슬이의 손가락이 움직였다구요.!”

“그..그게 사실이니!”

예슬의 엄마는 현경의 말에 급히 예슬을 향해 뛰어가는데 이런 예슬의 엄마를 따라 유진과 현경도 급히 예슬이가 누워있는 침대로 빠르게 다가갔다.

“오! 세상에! 예슬아!”

엄마는 정말 현경이 말한 대로 예슬의 손가락이 움찔거리자 너무도 기쁜 마음에 예슬의 이름을 불렀다. 

“제..제가 사람 불러올게요.!”

유진이 그렇게 말하며 급히 병실을 나서자 현경이 예슬의 엄마 곁으로 가서는 이내 예슬을 내려다보았다. 

1년 가까이 아무런 움직임이 없던 예슬의 눈동자가 천천히 움직이고 있었는데 무척 힘겨워 보였다. 그렇게 힘겹게 움직이던 눈은 서서히 떠졌는데 이런 모습에 예슬의 엄마와 현경이 환해진 얼굴로 예슬을 바라보았다.

“어..엄마..혀..현경아...?”

무척이나 갈라진 목소리였는데 말하는 게 무척 힘겨워 보였다. 예슬의 엄마와 현경은 자신을 부르는 예슬의 모습에 눈물을 흘리며 반가워했다.

“그래 예슬아 엄마야! 잘 깨어났어.! 참으로 잘 깨어났어! 으흑흑”

“흑흑.. 예슬아..”

예슬은 울고 있는 두 사람의 모습에 자신이 얼마나 잠들어 있었던 거지? 하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었다. 아.. 배고프다. 예슬은 깨어나 처음 느낀 게 배고픔이라는 생각에 내심 어이없다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었다.

“내가.. 얼마나 잔거야?”

이런 예슬의 말에 엄마와 현경은 어떤 대답을 해야 할까 망설이는데 그대 마침 유진이 의사와 간호사를 데리고 왔다. 

“세상에 정말 깨어났어!”

의사는 정신을 차린 예슬의 모습에 무척 놀라워 할 수밖에 없었다. 절대 깨어날 가망이 없다고 생각을 했는데 이렇게 깨어났으니 정말 기적이라는 생각을 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한예슬 환자분. 이게 몇 개로 보이십니까?”

의사선생이 손가락을 3개 펼쳐 묻는데 예슬은 지금 장난하는 걸까? 하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었다.

“3개..요.”

이런 예슬의 말에 인지능력이 정상이라는 생각에 고개를 끄덕이는 의사선생이었다. 그렇게 예슬에 대한 검사가 진행되었고 이내 정상이라는 판단을 내린 의사였다. 

“뭐?! 크음..”

예슬은 자신이 계속 잠들어 있던 기간이 1년이라는 말에 소리를 지르다 목에서 느껴지는 아픔에 급히 말을 멈추었다. 그동안 사용하지 않아 목이 많이 약해져 있던 것이다.

이럴 수가! 1년이라니.. 그럼 1년이라는 시간을 완전히 공으로 날려버린 게 아닌가?! 예슬은 오싹한 마음이 들 수밖에 없었다. 지금이라면 벌써 다른 기생물 보유자들이 각자의 기생물들을 흡수한 상태에서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와중일 것이다.

“괜찮니? 예슬아 여기 물 마셔. 천천히 마셔야해.”

이런 유진의 말에 예슬은 유진이 건내는 물 잔에 든 물을 조금씩 마시는데 이런 예슬을 보는 유진과 현경, 엄마는 많이 놀랐을 거라는 생각에 걱정스럽게 예슬을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안정을 찾은 예슬은 곧 유진과 현경에게 지난 1년 동안 있었던 일에 대해서 전해들을 수 있었다. 

사고당시 예슬은 병원에 실려 왔었는데 피를 너무 많이 흘려 위험한 상태에 놓여 있어서 급히 수술을 받게 되었다고 하였다.

이런 와중에 예슬의 배에 칼을 꽃은 장본인인 하종우는 행방불명이 되었는데 이로 인해서 가해자가 없는 사건이 될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하종우가 실종이 된 가운데 예슬의 수술을 계속되었는데 그대 예슬의 가족들이 이 소식을 듣고 찾아왔는데 자초지종을 들은 예슬의 가족은 광수에게 차마 입에 담지 못할 욕설을 내뱄었다. 특히 예슬의 아빠는 광수에게 주먹질을 할 정도였다고 하였다.

예슬은 그 말에 왠지 맞은 광수에게도 미안하고 자신을 위해서 주먹질한 아빠의 행동이 고마웠다. 

이런 생각을 하던 예슬은 곧 광수조차도 사라졌다고 들었는데 왠지 그 말을 전해들은 예슬은 마음이 복잡해질 수밖에 없었다. 

엄마가 광수의 이야기가 나올 때 무척 싫어하는 얼굴이었는데 제대로 엄마에게 미움을 받은 광수 같았다는 생각이 드는 예슬 이었다.

예슬은 그렇게 지난 1년 동안 있었던 일들을 유진과 현경에게 들으면서 내심 1년이라는 학창시절이 사라졌다는 것에서 무척이나 아쉬움을 느껴야 했다. 전과 같이 또다시 고등학교 3학년이라는 시간을 허무하게 보내게 된 것이었다.

* * *

시간이 지나면서 아빠와 언니가 일을 하다 말고 급히 병원으로 달려왔는데 아빠는 물론이고 언니는 깨어나 침대에 앉아 있는 예슬을 보고는 울음을 터트렸다. 언니는 예슬을 와락~! 안으며 엉엉 울었는데 이런 언니의 모습에 예슬은 진정시켜줘야 했다. 이런 가운데 아빠도 우시는 게 예슬의 시선에 들어왔는데 아빠의 우는 모습을 본적 없던 예슬로서는 무척이나 아빠의 모습에서 자신을 무척 아낀다는 걸 느껴야 했다.

그렇게 1년 만에 깨어나 가족들과 두 친구 유진과 현경이 와 해후를 나눌 수 있었고 어느새 늦은 저녁이 되었다. 

예슬은 옆에 간의 침대에 누워있는 엄마의 모습을 보는데 내심 엄마가 자신 때문에 너무 고생했다는 사실에 너무 미안했다. 

예슬은 집에 편하게 쉬시리라고 보내려고 했었는데 엄마는 한사코 가지 않으려고 했다. 혹시나 다시 잠이 들면 또다시 깨어나지 않을까 걱정했던 것이다.

예슬은 계속 잠을 자지 않겠다고 하던 엄마가 어느새 더 이상 피곤함을 참지 못하고 잠이 든 엄마의 모습을 보면서 입가에 미소를 짓고는 이내 서둘러 자신의 영혼의 공간을 살펴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는 그대로 눈을 감고는 그대로 영혼의 공간 속으로 들어가는 예슬 이었다.

화악~ 눈을 뜬 예슬의 눈에는 영혼의 공간속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는데 영혼의 공간은 완전히 달라져 있었다. 비록 성장에너지를 인위적으로 흡수하지 않았다고는 하지만 자동으로 성장하는 속도도 있었던지라 변화가 많이 일어났던 것이다. 

특히 어두운 영혼의 공간속에 떠있던 땅의 넓이만 해도 300미터에 달하는 거대한 땅덩이로 넓어졌는데 이런 땅 위로 족히 40여 그루의 영혼의 나무들이 자리 잡고 있었다.

사사삭!! 영혼의 나무 근처에 자리 잡고 있던 30마리에 가까운 기생물들이 예슬이를 향해 빠르게 다가오는데 기생물들은 무척이나 반갑게 예슬 이를 맞이하며 몰려들었다. 

“그.그대로네.”

예슬은 잠들었을 때와 비슷한 기생물들의 수에 실망할 수밖에 없었다. 그때였다. 예슬이 실망하는 얼굴을 하고 있는 그때 크르릉.. 하는 소리와 함께 3미터에 육방하는 거대한 덩치를 가진 성체가 된 기생물 2마리가 예슬의 눈에 들어왔다.

“하~ 다행이야.”

예슬은 무려 두 마리나 성체로 성장해 있는 모습에 무척이나 안심이 되었는데 이제 애내들이 있는 이상은 다른 기생물 보유자들과 충돌하지 않는 이상은 위험은 사라진 것이라는 생각에 안도했던 것이다.

“이리 와.”

손짓으로 오라고 말하는 예슬의 말에 3미터 거구의 기생물 2마리가 예슬 에게 다가오는데 예슬의 자신의 시야를 가득 채우는 이런 두 마리의 전투기생체의 얼굴을 향해 손을 내밀었다. 어느새 이런 예슬의 의도를 알고 고개를 숙이는 두 전투 기생물들이었다.

캬르르릉... 예슬이 손으로 얼굴을 쓰담아 주자 기생물 2마리는 무척이나 기분 좋은 울음을 토해냈다.

예슬은 이런 두 기생물들이 귀여운지 입가에 미소를 짓는데 이내 다른 기생물 보유자들을 떠올리면서 표정이 굳을 수밖에 없었다. 

“또다시 전과 같이 1년을 허비해 버렸어.. 그나마 그전과 다른 건 아직은 괜찮다는 건데.. 그래도 너무 불안해..”

예슬은 한때 가족들이 자신을 걱정하는 마음에 정신병원에 집어 넣었을때와 같은 상황에 초조한 마음이 들 수밖에 없었다. 전에는 편안한 마음으로 1년이나 남았다는 생각에 그나마 천천히 해도 된다는 생각에 느긋한 마음이 있었는데 이제는 아니었던 것이다. 

아마 다른 기생물 보유자들은 현재 각자의 영혼의 공간을 확장과 발전을 시키기 위해서 연신 성장에너지를 모우고 있을 것이었다.

“술과 담배로는 안 돼.. 마약이 필요해”

예슬은 강한 성장에너지를 얻기 위해서는 보다 강한 마약이 필요하다 생각하는데 과연 마약을 어떻게 구해야 할지에 대해서 생각해야 했다.

“우선 돈이 있어야겠는데..”

예슬은 마약이든 뭐든 돈이 있으면 못 구할 것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자면 돈이 필요한데 당장 예슬이 스스로가 돈이 소유하고 있지 않은지라 돈을 벌려면 예전 남자였을 때와 같이 은행을 털어야 한다는 생각이 드는 예슬이었다.

범죄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예슬은 이미 한때 은행을 털어보았기에 전혀 양심의 가책은 없었다. 

사실 예슬이 이렇게 초조한 마음이 든 이유는 다른 기생물 보유자들이 자신보다 세력이 크고 강해지면 가족들까지 위험에 처할 수 있다는 것에 있었다.

예슬이 알기로는 기생물 보유자들은 서로 전쟁을 벌이면서 서로의 가족들까지 노렸었는데 이 때문이 그들의 죽은 가족들이 많았었다고 들었던 예슬 이었던 것이다.

예슬 로서는 가족의 안전을 생각하면 보다 빨리 성장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이 강하게 들고 있었다.

============================ 작품 후기 ============================

재밌게 봐주시고 추천도 시간되시면 부탁드릴게요. 이제부터 성인입니다. 성적인 표현이 많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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