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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15 납치 (15/50)

00015  납치  =========================================================================

                                    

“으흠..”

예슬은 신음을 내면서 눈을 뜨는데 눈앞에 보이는 송하리 였던가 하는 이름을 가진 여자애가 지신을 내려다보고 있자 놀라 눈을 깜빡일 수밖에 없었다.

“여..여기는?”

예슬이 영문을 모르겠다는 얼굴로 더듬거리며 말하며 몸을 일으키려고 하는데 순간 자신의 팔과 다리가 묶여있다는 걸 알고는 당황한 얼굴이 될 수밖에 없었다.

“이건?!”

예슬이 몸을 이리저리 움직이며 묶여있던 팔, 다리를 풀려고 했지만 전혀 되지 않아서 당황한 얼굴을 하면서 눈앞에 있는 송하리를 보는데 이런 예슬의 시선에 송하리는 애써 고개를 돌리며 말했다.

“미안해. 그냥 이대로 가만있으면 되니까. 그냥 가만히 있어줘”

“그게 무슨 말이야? 가만히 있으라니? 도대체 이게 무슨 상황인거야? 도대체 네가 왜 여기 있고 난 왜 이렇게 묶여 있는 거야?”

예슬의 이런 당황한 목소리에 송하리는 이런 예슬에게 현실을 인지시켜주기 위해서 사실을 말했다.

“넌 납치 된 거야. 광수라는 애를 끌어들이기 위해서는 네가 필요하니까.”

“나. 납치? 광..수를 도대체 왜?”

예슬로서는 왜 자신을 납치해서 광수를 끌어들인다는 건지 알 수 없다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었다. 송하리는 이런 예슬의 모습에 모르는 거냐는 얼굴로 말했다.

“모르는 거야? 조광수라는 애가 널 좋아하잖아. 그래서 널 구하기 위해 오게 만들기 위해서 널 납치한 거야. 미안해. 어쩔 수 없었어. 종우는 광수에게 자신이 당한 걸 복수하고 싶어해.”

“종수?”

“하종수. 우리 패밀리 리더야. 그리고 우리가 술 마셨던 장소에서 광수라는 애에 의해서 병원까지 실려 갔었어. 그 때문에 지금 복수를 위해서 널 납치한 거고.”

예슬은 이런 송하리의 설명에 도대체 그날 무슨 일이 있었기에 이런 일을 벌이는가에 대한 생각과 함께 자신이 왜 이런 일을 당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무척이나 화가 났다.

“나.날 풀어줘 난 광수하고 그저 소꿉친구일 뿐 그 이상 그이하도 아니란 말이야.!”

화가 난 이런 예슬의 말에 송하리는 더욱더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미안.. 하지만 너에게는 아무런 일은 없을 거야. 그건 내가 장담할게 누구도 널 건드릴 수 없게 할 테니까. 제발 이대로 가만히 있어줘”

예슬은 송하리의 하는 말과 행동을 보고는 진심이라는 생각에 머릿속이 복잡해 졌다. 하는 해동을 보면 자신에게 전혀 해코지를 하려는 건 아닌 것 같았기 때문이었다. 그렇게 복잡한 시선으로 송하리를 보는데 그때 하나의 목소리가 예슬에게 들려왔다.

“이제 일어났나 보군.”

“너 넌.. 아까 그!” 

예슬은 마지막 기억에 자신을 잠들게 만든 놈이라는 사실을 알고는 화가 난 얼굴로 노려보는데 이런 예슬의 모습에 하종우가 말했다.

“화가 났나 보네.?”

“당연하지. 납치당했는데 화가 나지 웃겠어.!”

“후후.. 그렇겠지. 뭐. 납치한 상황에 대해서는 우선 사과하지.”

옆에서 이런 하종우의 말에 송하리는 놀란 얼굴을 할 수밖에 없었다. 그동안 하종우와 함께 붙어 다니면서 저렇게 쉽게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는 건 본적 없었던 것이다.

예슬은 순순히 사과하는 하종우라는 남자애의 말에 의외라는 마음이 들 수밖에 없었다. 종우는 눈을 동그랗게 뜨고 자신을 보는 예슬의 모습에 내심 귀엽다는 생각이 들면서 다시 입을 열었다.

“왜 사과하는 게 이상해?”

“이..상하지 않을까? 하는데 아. 아닌가?”

쿡쿡쿡.. 종우는 예슬의 얼빵한 말을 듣고는 역시 이상한 여자애라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었다.

“역시 넌 재밌어.”

“내가 재밌다고? 넌 이상해!”

“후후후 그래. 난 이상해.”

“이이..!”

송하리는 갑자기 예슬과 종우가 하는 말들을 보고는 애네 지금 뭐하는 거지? 하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정말 재밌다는 듯 웃는 종우의 모습을 보면서 내심 종우가 혹시 예슬이를 좋아하나? 하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송하리가 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데 아까 그 일이 있고 나서 다른 곳에 모여 있던 패거리 중 한명이 뛰어 들어와서는 말했다.

“그놈 지금 왔어! 종우야!

이런 말에 웃고 있던 종우의 얼굴이 표정이 변해졌고 예슬은 종우의 사이코패스 같은 모습에 절로 몸을 부르르 떨었다. 앤 도대체 뭐지? 표정이 이랬다. 저랬다하고. 예슬로서는 정말 상종하지 말아야 할애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었다.

“애들 모두 여기로 올라오라고 그래. 그리고 송하리. 넌 예슬이 옆에 있어. 함부로 움직이게 하지 말고.”

이런 종우의 말에 송하리는 알겠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예슬은 이런 모습에 불안한 마음이 들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예슬이 불안한 마음으로 있는 그때 타다닥! 하는 계단 밟는 소리가 공사장 전체에 울려 퍼지는데 어느새 예슬이 있는 층까지 올라온 광수였다. 

이미 주변은 하종우 패거리들은 모두 나무막대기들을 가지고 있었는데 조금은 떨리는 모습이었다. 야산에서 보여준 광수의 싸움실력에 겁이 났던 것이다.

그렇게 광수를 맞이하고 있는 그때 예슬이 있는 층 입구로 광수의 모습이 들어나고 있었다. 광수는 공사장 안의 풍경을 보다가 이내 팔과 다리에 줄에 묶여 있는 상태로 자신을 보고 있는 예슬을 보고는 소리쳤다.

“예슬아! 괜찮아! 무슨 짓 당한 건 아니지?!”

이런 광수의 말에 예슬은 그따위 말이 어딨냐는 생각과 함께 지금 내 걱정 할 때냐고 생각할 수밖에 없었는데 예슬로서는 아직까지 광수가 얼마나 싸움을 잘하는지 모르고 있었던 것이다. 남자였을 당시에도 그저 싸움 잘한다는 소문만 들었지 정작 싸움을 하는 모습을 보지 못한 것이다.

“내. 내가 뭔 짓을 당해! 지금 걱정 할 때야! 왜 온 거야!?”

광수는 버럭 소리를 지르는 예슬의 모습에 안도의 마음이 들었다. 하는 행동을 보면 몹쓸 짓을 당한 건 아닌 것 같았기 때문이었다.

“당연히 너 때문에 왔지. 네가 납치됐다는데 안 올수가 있겠어!”

이런 광수의 말에 예슬은 할 말을 읽었다. 비록 지금은 광수에게 왕따를 당했던 아픔을 조금 사라졌다고 하지만 광수에게는 감정이 아직 남아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자신을 구하기 위해 이렇게 왔다는 소리에 예슬로서는 묘하고 알 수 없는 감정을 느껴야 했다.

한편 종우는 예슬과 광수가 하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얼굴이 굳어질 수밖에 없었다. 왠지 예슬이와 광수라는 녀석이 격 없이 말하는 모습에 가슴이 묵직한 느낌이 들었던 것이다. 왠지 더 화가치미는 하종수 였던 것이다.  

“그만.!”

이런 하종수의 고함소리에 광수는 잔뜩 화가난 얼굴로 하종수를 노려보며 이를 으득! 갈며 말했다.

“왜 예슬이까지 이런 일에 끌어들인 거냐! 그냥 나에게 복수하면 그만 아니야!”

“큭.. 싸움으로는 네놈에게는 안 된다는 건 알거든. 인정해야 할건 인정해야 하지 않겠어. 그래서 너 여자 친구를 납치한 거지. 난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거든 특히 복수를 위해서라면 말이야”

이런 하종우의 말에 광수는 분노하다가 여자친구라는 말에 표정이 화를 내야 할지 좋아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얼굴을 하는데 이런 광수의 표정에 하종수가 의아한 마음이 들 수밖에 없었는데 그때 버럭 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누. 누가 여자 친구야! 나 광수 여자 친구 아니거든!!”

예슬의 이런 말에 하종우가 어째서인지 조금 밝아진 얼굴을 하며 여자 친구 아니야? 하는 말을 하는데 하종수의 입꼬리는 자연스럽게 올라가고 있었다. 내심 예슬이 자신의 복수의 대상인 광수라는 놈의 여자 친구라는 것에서 마음이 조금 걸리는 게 있었던 것이다.  

광수는 내심 예슬의 단호한 말에 실망하면 이내 이럴 때가 아니지 하는 생각을 하며 하종수를 향해 예슬을 불어주고 우리끼리 해결하자고 말했다.

“예슬 이하고는 상관없잖아 그러니까 예슬 이는 보내고 우리끼리 해결하자!”  

“그럴 수는 없지 뭐 여자 친구가 아닌 게 아쉽지만(?) 그래도 구하러 왔다는 건 소중히 생각한다는 거겠지. 그럼 내가 이제부터 하나의 요구를 하지 네놈은 이제부터 어떠한 상황에서도 우리를 공격하면 안 돼 만약 공격하면 저애가 다치게 될 거야.”

“음..”

광수는 하종우의 말에 침음성을 삼킬 수밖에 없었는데 이내 고개를 끄덕였다. 예슬이가 다치는 것 보다는 내심 자신이 다치는 게 낮다고 생각하는 광수였던 것이다. 

“애들아 쳐라.”

이런 종우의 명령에 주변에 있던 패거리들은 주춤거리는데 내심 치면 맞을 것 같았기 때문이었다. 이런 모습에 종우가 인상을 쓰면서 더욱더 큰 소리로 치라고 말하는데 이런 종우의 말에 한명이 에잇! 하는 소리와 함께 들고 있던 나무막대기를 그대로 광수의 등을 갈겨버렸다. 

퍼억! 하는 소리가 울려 퍼지는데 광수는 입을 꾹 다문체 등에서 느껴지는 고통을 꾹 참아내었다. 이런 모습에 하종우는 다 같이 치라고 더욱더 닦달하며 말했고 이런 종우의 명령에 처음에는 망설이던 패거리들은 반항하지 않는 광수의 모습에 용기를 얻고는 그대로 들고 있던 나무막대기를 계속해서 휘둘렀다.

퍼퍽! 퍽퍽퍽!! 하는 소리가 공사장에 울려 퍼지는데 광수의 이마와 몸 여기저기에서 피가 튀고 있었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도 광수는 꾹 참아내는데 분노어린 눈으로 하종우를 노려보고 있을 뿐이었다.

“아..”

예슬은 광수의 이마에 흐르는 피에 놀라 눈을 크게 뜨는데 설마 이렇게 무자비 하게 맞을 줄은 생각지도 못했던 것이다. 

두근두근.. 예슬의 심장은 요동치듯 빠르게 뛰는데 광수가 맞고 있는 모습에 예슬은 자신도 모르게 눈물이 주르륵 흘렀다. 

어? 뭐지 왜 광수가 맞고 있는데 눈물이 흐르는 거지? 예슬이로서는 자신도 모르게 복받치는 미친 듯이 흘러나오는 슬픈 감정에 영문을 몰라 하면서도 자신도 모르게 울음이 터지며 그만하라는 소리가 나왔다.

“그만해! 광수한테 손대지마!! 으흑흑”

이런 예슬의 고함과 울음 소리에 하종우의 시선은 예슬에게 향하는데 하종우의 표정에서는 질투? 분노? 이런 뒤섞인 감정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이와 반대로 광수는 손대지 말라는 예슬의 말과 우는 모습에 기쁜? 걱정? 이라는 감정이 동시에 들고 있었다.

“비켜.”

어느새 싸늘한 얼굴로 말하는 이런 하종우의 말에 패밀리들은 급히 뒤로 물러나는데 하종우는 그대로 달려가서는 그대로 광수의 얼굴에 발차기를 날렸다.

퍼억! 강한 타격음이 광수의 턱에 적중되었는데 광수의 얼굴은 홱 돌아가며 바닥에 쓰러졌다. 전에 광수에게 일방적으로 맞았다고는 하지만 하종우의 싸움실력도 낮은 게 아니었다. 광수에 비해서 한참 모자란 것일 뿐인 것이다.

“시발! 네놈은 날 정말 화가 나게 해! 죽어! 죽으라고!”

퍽! 퍽퍽! 퍽퍽퍽!! 하종우는 연신 발로 광수의 얼굴과 몸 곳곳을 찍어서 패는데 광수는 그저 몸을 말면서 묵묵히 맞을 뿐이었다. 

“흑흑..흑.. 그만해. 제발.. 광수 때리지마.!”

연신 울음을 터트리며 말리는 예슬이었는데 예슬 스스로도 너무도 복받쳐 오르는 감정에 자신이 지금 뭐하고 있는지도 몰랐다. 

옆에서 울고 있는 예슬의 모습을 보는 송하리는 너무도 미안함에 마음에 고개를 들 수가 없었는데 역시 자신은 친구를 사귈 자격이 없다는 생각이 드는 송하리였다. 가출할 당시에도 이랬다. 학교 친구들을 어쩔 수 없이 배신해야 했고 곧 싸늘한 시선에 도망치듯 가출을 하면서 더 이상 송하리에게는 친구가 없었던 것이다.

오직 가출 패밀리만이 유일하게 나라는 존재를 받아줄 수 있는 곳이었는데.. 그렇게 송하리가 자책어린 얼굴을 하고 있는데 이런 순간 예슬의 영혼에 자리한 영혼의 공간속에서는 연신 기생물들이 예슬의 감정을 공유하며 괴성을 지르고 있었다.

수십 마리의 새끼 기생물들이 그렇게 괴성을 지르고 있는데 이런 가운데 꿈틀거리는 검은 막 안에서 변태과정을 거치고 있던 한 기생물에게서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하고 있었다. 변태과정을 빠르게 진행하는 것이다.

이런 행동은 무척 위험한 행동일 수밖에 없었는데 완전하지 않은 상태에서 성체가 된 기생물은 불과 0.1초도 안 되는 찰나의 순간 밖에 생존하지 못하는 것이다.

슬픔 감정에 복받쳐 있던 예슬은 본능적으로 이런 기생물의 상태를 알아차렸는데 단 한번 고작 자신의 몸에서 10cm도 안 되는 곳을 막 태어난 기생물을 찰나에 순간 힘을 밖에 사용할 수 없다는 걸 본능적으로 알고는 순간적으로 잘라줘! 라고 강하게 외치는 예슬 이었다. 

이렇게 예슬 이 소리치자 변태과정에서 막 성체가 된 찰나의 순간 기생물은 그대로 현실로 나와서는 자신의 날카로운 손톱 끝을 현실화 하여 예슬의 발을 묶고 있던 끊을 잘라낼 수 있었다.

그렇게 묶여 있는 줄을 자르는 순간 기생물은 자신의 할 일은 끝났다는 사실을 아는지 그대로 소멸의 길로 가는 기생물이었다. 기생물 라그마의 첫 번째 기생물이 그렇게 소멸되는 순간이었다.

“후욱 후욱!”

광수를 때리느라 한참 숨을 헐떡이는 하종우 였는데 기죽지 않고 계속 자신을 노려보는 광수의 눈에 더욱더 분노가 불타버린 하종우였다. 

탈칵! 어느새 하종우의 손에는 나이프 하나가 들려있었는데 날카로운 칼날이 번뜩이고 있었던 것이다. 이런 모습에 다들 일이 커진다는 생각에 급히 하종우를 말리려고 하는데 하종우의 움직임은 빨랐다.

휘익! 광수는 빠르게 날라 오는 칼날에 급히 본능적으로 몸을 피하려고 하는데 이제껏 맞았던 데미지가 있는지 휘청거릴 수밖에 없었다. 늦었다.! 광수는 피하기에 늦었다는 생각에 느껴질 칼날의 고통에 대비하여 눈을 본능적으로 감는데 순간 차가운 칼날이 아닌 뭔가 품에 들어오는 모습에 눈을 번쩍 뜰 수밖에 없었다. 

누구? 자신의 품에 안겨있는 누군가에 의아해 하던 광수는 순간 기다란 머리카락과 뒷모습을 보는 순간 예슬 이라는 걸 알아차렸다.

“아....”

광수는 하종우 라는 놈에 뭔가에 놀란 얼굴을 하는 모습에 뭐지? 하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었는데 순간 비릿한 피 향과 바닥에 뚝뚝. 떨어지는 핏방울의 모습에 정신이 번쩍 들었다.

“예..예슬아?!”

광수가 그렇게 말하며 급하게 예슬의 두 어깨를 잡는데 어느새 예슬의 교복 복부 쪽에서는 피가 흘러나오고 있었다. 힘이 빠진 예슬이 그대로 주저앉는데 광수는 급하게 이런 예슬을 받쳐야 했다.

“으아아!..안 돼! 예슬아! 예슬아!!”

광수는 미친 듯이 예슬이의 이름을 부르며 예슬의 배에서 흘러나오는 피의 모습에 눈물을 흘리며 어쩔 줄 몰라 했는데 나이프가 고스란히 배에 찔려 있는 예슬의 모습에 뽑지도 못하고 있었다.  

이런 광수와 마찬가지로 하종우도 제정신이 아니었는데 이제 것 광수에게 느꼈던 분노는 사라지고 자신이 예슬이라는 애를 찔렀다는 것에서 엄청난 충격을 받고 있었다. 덜덜덜 떨리는 자신의 손을 느끼던 하종우는 찔린 곳을 중심으로 교복에 피가 퍼지는 모습에 털썩 바닥에 무릎을 꿇어버렸다.

“빠..빨리 119에 신고해야해..!”

이대 제일 먼저 정신을 차린 송하리가 급히 스마트폰으로 119에 신고하고 있었는데 그때 예슬은 울컥! 내장이 상했는지 입에서 피를 입 밖으로 내뿜고 있었다.

“쿨럭~ 아. 배가 너무 아파..”

이런 힘없는 예슬의 말에 광수는 눈물을 연신 흘리며 예슬을 안심시키기 위해 말했다.

“괜찮아. 예슬아.. 괜찮을 테니까 절대 정신 놓치마! 알겠지!”

예슬은 점점 흐릿해져가는 의식 속에서 이런 광수의 말을 들으며 애는 왜 울고 지랄일까? 하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었는데 이내 아? 나 배에 칼 맞았지? 하는 생각이 드는 예슬이었다. 그러고 보면 왜 광수대신에 자신의 칼을 맞았는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드는 예슬이었다.

그렇게 생각하던 예슬은 눈길을 다른 곳으로 돌렸는데 그곳에는 이번 일을 일으킨 하종우라는 남자애가 있었는데 그 애도 무척 놀란 모양인지 눈에 눈물을 흘리며 몸을 벌벌 떨고 있었던 것이다.  

그 모습에 왠지 불쌍해 보인다는 생각이 드는 예슬 이었다. 

괜히 자신 때문에 경찰에 잡히는 거 아냐? 하는 쓸 때 없는 생각을 하는 예슬이었는데 이내 계속해서 감기는 눈에 결국 참지 못하고 잠이 들고 말았다. 그러고 보면 잠이 드는 게 오늘만 두 번째네? 라고 쓸 때 없는 생각을 하며 의식이 끊어진 예슬 이었다.

* * *

“음..?”

학교에서 수업을 받던 허지웅은 잠시 가슴을 찌릿 거리게 만드는 고통에 의아했다. 하지만 이내 가라않는 고통에 의문어린 생각을 할 수밖에 없었는데 곧 지웅은 교실 한쪽에 비워져 있는 예슬의 자리를 바라보았다.

어제 밤에도 서로 채팅으로 판타지 소설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별다른 일 없이 갑자기 오늘 결석한 예슬에 대해서 걱정이라는 생각이 드는 허지웅 이었다.

이런 허지웅과 마찬가지로 유진과 현경이 또한 연락되지 않는 예슬의 소식에 걱정이라는 얼굴을 하면서 수업에 집중 못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렇게 셋이 예슬을 걱정하는데 이미 운명의 수레바퀴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서서히 돌아가고 있는 상태였다.    

============================ 작품 후기 ============================

재밌게 봐주시고 추천도 시간되시면 부탁드릴게요. 

마지막 장면은 막장 드라마를 너무 본 영향일라나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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