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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8 내가 교복치마를 입어야 하다니! (8/50)

00008  내가 교복치마를 입어야 하다니!  =========================================================================

                                    

“하아~”

한숨소리가 방안에 들려오는 가운데 예슬은 교복치마를 두 손을 들고는 빤히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전혀 생각지도 못하게 치마를 입게 된 것이다. 

“내가 치마를 입을 줄이야..”

그렇게 중얼거린 예슬은 자포자기한 심정으로 천천히 교복을 입기 시작하는데 예슬은 어디가 똑바른지 몰라 치마를 이리저리 돌려보았다.

한참을 헤매는데 그때 방문이 벌컥 열리더니 예슬의 언니가 편안한 티셔츠와 핫팬츠 차림을 하고는 예슬 이를 향해 뭐하냐는 얼굴로 쳐다보았다.

“뭐해? 엄마 밥 다 차렸는데 다들 기다리고 있다고.”

“그게..”

예슬은 깜짝 놀란 마음을 진정시키고는 주춤거리며 교복치마를 이리저리 돌리는데 이런 모습에 언니는 어이없다는 얼굴로 말했다. 

“개그 하는 거야? 지퍼를 앞으로 왜 해?”

그렇게 말한 언니가 다가와서는 치마를 돌려버리는데 지퍼가 옆구리를 향하고 있었다. 이런 모습에 그제야 예슬은 제 위치를 알 수 있었는데 이런 예슬의 모습에 언니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개그를 하는 거라면 참 잘했네.”

“아하하.. 그러게..”

“웃기는. 빨리 나와 다들 기다리니까.”

언니가 그렇게 말하고 방을 나가자 예슬은 즉시 상의에 블라우스까지 입으면서 준비를 끝냈는데 다 입고 보니 예슬은 치마가 쫌 짧다고 느껴졌다. 

무릎위에 올라오는 모습에 교복치마를 조금 내려 보았는데 짧은 게 그런다고 길어지나 결국 이 상태로 가야한다는 생각에 또다시 한숨이 나오는 예슬 이었다.

“뭔가.. 아래가 휑한 느낌이야.”

예슬은 아래가 뻥 뚫린 것 같은 어색함을 제대로 느껴야 했는데 이제는 익숙해져야 할 일이라는 생각에 마음을 다잡는 예슬 이었다. 잠시 더 자신의 교복차림을 한 번 더 살핀 끝에 이내 방을 나서서 주방으로 향하는 예슬 이었다.

“어서 와서 먹자구나.”

다정한 얼굴로 먹자고 말하는 아빠의 모습에 예슬은 지금도 어색한건 여전하다는 생각을 하면서 자신의 자리에 앉는데 아빠가 엄마와 언니에게 먹자고 말하며 수저를 뜨자 다 같이 먹기 시작했다. 

“오늘 그럼 쉬는 거니?”

엄마가 언니를 향해 그렇게 말하는데 언니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응. 오랜만에 하루 휴가라 푹 쉬려고.”

“그놈의 회사는 무슨 회사기에 그렇게 야근이 많니? 다 큰 처녀가 매일 저녁 늦게 들어오고. 당신도 어떻게 할 수 없는 거예요.!”

현재 언니가 아빠와 같은 회사에 들어간 상태였기에 그렇게 말하는 엄마였는데 아빠는 이런 엄마에게 이해하라며 말했다. 

“우리 회사 사정상 야근이 많을 수밖에 없소 그러니 너무 미나 에게 뭐라 그러지 마시구려.”

이런 아빠의 말에 엄마는 언니에게 그놈의 회사 아빠 한명이면 됐지 왜 또 들어갔었냐며 잔소리를 하는데 아빠와 언니는 이런 엄마의 잔소리가 익숙한지 한 귀로 흘리는 두 사람이었다.

예슬도 이런 모습에 남자였을 당시에도 보았던 모습이었기에 신경은 쓰지 않고는 묵묵히 밥을 먹었다. 

“잘 먹었습니다.”

예슬이 밥을 먹고 그렇게 말하자 엄마는 밥을 다 비운 모습에 고개를 끄덕이더니 말했다. 

“그래 그렇게 팍팍 먹고 잘했네. 예슬이 넌 쫌 더 쪄야해.”

예슬은 이런 엄마의 말에 알겠다며 고개를 끄덕이고는 그대로 자신의 방으로 가서는 가방을 챙기고는 나왔다. 

“학교 다녀오겠습니다.”

예슬은 백화점에서 산 운동화를 신고서는 그렇게 말하는데 아빠와 엄마, 언니까지 잘 갔다 오라고 손을 흔드는 모습에 왠지 이제야 집으로 온 것 같다는 기분이 들었다. 

등교 길은 집과 학교가 가까웠기에 천천히 걸어가는 예슬 이었다. 기생물을 흡수하러 갔을 때는 그렇게 뛰어갔던 등교 길이었는데 느리게 걸어가니 이제야 주변 풍경이 그대로 들어왔다. 

길게 이어진 가로수 길이었는데 예슬은 이제야 이런 게 눈에 들어온다는 생각을 하며 걸음을 걸었다. 그렇게 걸음을 걷고 있을까 어느새 1~3학년 모든 남, 녀 학생들이 등교 길을 걷고 있는데 다들 걸어가는 예슬을 힐끗 한번 씩 쳐다보고 있었다. 

다들 학교 3대 여신 중 한명인 예슬이 모습을 더 보려고 시선을 주는데 그 누구도 감히 다가가려는 모습을 보이지는 않았다. 

“아~ 진짜 예쁘다.”

“몸매는 어떻고 진짜 장난 아니잖아. 정말 이기적인 몸매라니까.”

“나 전에 들었는데 연예 기획사에서 스타우트 제의까지 들려왔다는데 그걸 거절 했다고 들었어.”

“정말? 와~ 장난 아니다.”

소곤거리는 소리가 연신 들려왔는데 예슬은 시선들과 소곤거리는 소리에 절로 고개를 숙여졌다. 이런 시선은 정말 익숙지 않는 것도 있었고 내심 시선을 많이 받은 적이 없어 부끄러웠던 것이다. 

조금은 빠른 걸음으로 학교까지 도착한 예슬은 그대로 학교 안으로 들어왔다. 안으로 들어온 예슬은 순간 걸음을 멈추었는데 반이 어딘지를 몰라 멈춘 것이다. 

예슬은 스마트폰을 꺼내 채팅방에 들어가서는 유진과 현경이에게 지금 어디냐고 문자를 보내는데 곧 답신이 왔다.

-유진: 나 지금 학교 앞.-

-현경: 난 아직인데. ㅜㅜ 나중에 교실에서 봐~ 예슬아. -

예슬은 유진이가 학교 앞이라는 말에 반색하며 문자로 같이 들어가자고 적는데 유진은 오케이~ 라는 문자와 함께 윙크를 날리는 캐릭터가 채팅창에 찍혔다.

이런 스마트폰 채팅창 화면을 보면서 기다리는데 그때 힐끗 고개를 들던 예슬의 눈에 고개를 푹 숙이고 지나가려는 허지웅이 눈에 들어왔다. 

“어? 너.”

이런 예슬의 말에 화들짝 놀란 지웅은 주춤거리는 발걸음으로 뒤로 물러나는데 이런 허지웅의 모습에 예슬은 당황하는 모습도 그대로네 하는 생각이 드는 예슬이었다. 

예슬은 동굴에서 허지웅이 자신을 업고 나왔다는 걸 기억하고 있는데 비록 그때 생각하면 한 대 때리고 싶었지만 그래도 오해였지만 자신을 구해주려고 열심이었던 허지웅을 기억하면 한번 봐준다고 생각한 예슬이었다. 

사실 남자였을 당시 자신이 그나마 친구라고 불릴 수 있는 존재는 허지웅이었다. 그때는 참 많이 붙어 다녔었는데 예슬은 자신과 같이 판타지소설을 보는 게 광적으로 좋아해서 언제나 같은 판타지 소설을 보며 토론을 나누었던 게 내심 기억났다.

“왜..왜 불러.?”

당황해 하는 허지웅의 말에 기억 속에서 헤어 나온 예슬은 그제야 허지웅을 똑바로 보고는 더 이상 친한 사이가 아니라는 생각을 하면서 말했다. 

“전에는 고마웠어.”

“뭐..뭘?”

허지웅이 영문을 알 수 없다는 얼굴을 하는데 이런 모습에 역시 어리바리한건 여전하다니깐. 이라고 생각하며 예슬은 다시 말했다. 

“동굴에서 아픈 날 업고 나와 줬잖아. 기억 못하는 거야.?”

“아..아니 기억나.!!”

예슬은 고함까지 지르며 기억난다고 말하는 이런 허지웅의 말에 애가 왜 이렇게 긴장하는 거냐는 생각을 하는데 예슬은 아직도 자신이 너무 예쁜 미소녀라는 걸 자각하고 있지 못하고 있었다.

“왜 소리는 지르고 그래. 그냥 살살 말해.”

이런 예슬의 말에 지웅은 화끈! 얼굴이 빨개지며 고개를 숙이며 미안하다고 말하는데 이런 모습에 예슬은 너무 오버하는 거 아냐? 하는 생각을 하며 허지웅의 어깨를 잡으며 고개를 숙이는 걸 멈추게 만들었다. 그게 더 허지웅의 머릿속을 하얗게 만드는 일이었는지 허지웅은 어버버 거리고 있었다. 

웅성웅성.. 어느새 지나가던 남녀 학생들도 그런 모습을 보았는지 가던 길을 멈추고 보는데 그중에 허지웅을 알고 있는 학생들은 허지웅 주제에 감히 예슬이와 말을 하고 있다며 놀라고 있었다.

“남자가 말이야 그렇게 사과를 쉽게 해도 되겠니. 그냥 팍! 남자답게 천만에 당연히 남자로서 해야 했던 일인걸. 라고 말은 해야지.”

어느새 연기까지 하고 말하는 예슬 이었는데 지웅은 이런 예슬의 말이 잘 들리지 않고 있었다. 온통 자신의 어깨를 잡고 있는 예슬의 손길이 감각들이 집중 되면서 머릿속이 하얗게 되어 버린 것이다.

“예슬아 뭐해?”

그때 하나의 목소리가 들렸는데 유진이었다. 예슬은 유진의 목소리가 들리자 허지웅의 어깨를 잡고 있는 손을 때고는 유진을 향해 말했다. 

“어 그냥 뭐 말할게 있어서. 어쨌든 지웅아 나 너한테 고맙다고 인사 했어.”

그렇게 말한 예슬이 유진을 향해 걸음을 옮기는데 지웅은 자신의 이름을 알고 있는 예슬의 말에 놀란 얼굴을 하며 눈을 크게 뜰 수밖에 없었다. 어떻게 예슬이 같이 하늘위에 존재가 자신의 이름을 알고 있는 거지? 라는 생각을 하는 지웅이었는데 이내 주변에 많은 시선이 있다는 걸 깨닫고는 놀라며 다급히 교실로 뛰어가는 지웅이었다. 

“누구야?”

유진은 뛰어가는 허지웅의 모습을 보고 그렇게 말하는데 예슬은 유진이 한태는 동굴에 대한 이야기를 안했기에 사실을 말 하지 못하고 별거 아니라는 듯 말했다. 

“저번에 길가다가 도움을 받았거든. 그래서 고맙다고 인사 한 거야.”

“그래.?”

별로 대수롭지 않다고 생각한 유진은 이내 가자며 예슬의 팔짱을 끼는데 예슬은 팔에서 느껴지는 감촉에 움찔하며 그대로 유진이 이끄는 대로 발걸음을 옮겨야 했다.

1반이었구나. 예슬은 남자일 때는 2반이었는데 1반이라는 사실에 남자였을 당시와 다른 것도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하며 교실 안으로 들어갔다.

어.? 지웅이잖아. 예슬은 지웅이가 책상에 앉아있는 모습을 보고는 유진에게 고개를 돌렸다. 아까 전 유진이 지웅이 보고 누구냐고 묻는 말이 생각났던 것이다. 

지웅아 너 진짜 존재감이 없었구나.? 어떻게 같은 반인데도 누군지 모를 정도일수 있지. 예슬은 지웅이의 존재감이 참으로 불쌍하다는 생각을 하면서 옛정을 생각해서 내가 자주 말이라도 걸어주리 라는 생각하는 예슬 이었다.

예슬은 그렇게 잠시 딴생각을 하다가 이내 유진이 자신의 자리에 앉는데 내심 자신의 자리를 찾지 못하고 주춤 거리는데 이런 예슬에게 유진이 뭐하냐며 자신의 옆자리를 탁탁 치며 말했다. 

“뭐해 안 앉고?”

이런 모습에 예슬은 그제야 유진이 자신의 짝이라는 걸 알았다. 얼른 가서 가방을 벗고는 책상 옆에 걸어두고 앉는데 이런 예슬에게 유진이 말했다.

“고작 일주일인데 그동안 같이 학교 다니지 않아서 정말 심심한 거 있지.”

“그. 그래? 나도 같이 학교를 같이 안 다녀서 심심했어.”

예슬은 맞장구치려고 그렇게 말하는데 유진이 이런 예슬의 얼굴을 빤히 쳐다보고 있었다. 이런 모습에 괜히 찔끔한 예슬이 왜? 하는 얼굴을 하는데 유진은 손을 들어 예슬 이의 하얀 볼에 손가락으로 살짝 문지르더니 이내 놀란 얼굴로 말했다.

“그러고 보니 예슬아 너 화장 안했네?”

“어. 안했는데...”

“어머. 예슬아. 나 다시 한 번 만져도 돼?”

“어. .그래”

예슬이 그렇게 대답하는데 유진은 이번에는 손바닥으로 예슬의 뺨을 문질렀다. 순간 너무 보들보들한 느낌이 손바닥에서 느껴지자 유진은 놀란 얼굴을 할 수 밖에 없었다.

“뭘 한 거니? 어떻게 이렇게 보들보들 할 수가 있어? 무슨 피부에 좋은 마사지 팩이라고 한 거야?”

예슬은 자신의 뺨을 문지르는 유진의 행동에 우어어~ 거리는 소리를 내며 살짝 당황스러워 했는데 이런 당황하는 예슬 과는 다르게 유진은 정말 잡티 하나 없이 깨끗한 예슬의 얼굴 피부의 상태를 보고는 부럽다 는 듯 말했다. 

“어떻게 된 거야? 피부가 왜 이렇게 좋아 진거야?”

이런 유진의 말에 예슬은 뭐라고 변명을 해야 하지? 하는 생각을 하는데 그때 교실 안으로 현경이가 야호~ 안녕. 하며 인사하는 모습이 들어왔고 예슬은 내심 살았다. 하는 생각을 하는데 유진의 말에 다시 머리를 굴려야 하는 예슬이었다. 

“현경아 이리 와봐! 예슬이 얼굴 피부 좀 봐.”

이런 유진의 말에 현경은 궁금한 얼굴로 예슬이 바로 앞에 얼굴을 내미는데 예슬은 절로 눈에 들어오는 현경의 빨간 입술에 절로 침이 꿀꺽 삼켜야 했다.

현경은 예슬이가 화장을 하지 않는 상태라는 말과 함께 얼굴 피부를 만져 보라고 호들갑 떨며 말하는 유진이의 말에 현경은 유진이의 말대로 예슬의 피부를 만지며 어머. 하며 놀라워했다. 

“어떻게 된 거야. 예슬아. 너 병원에 입원해 있는 동안 피부 좋아지는 시술이라도 받은 거 아니야.?”

“아하하.. 아니야.. 그게. 한번 아프고 나니까 이렇게 변한 게 아닌가 싶어.”

허점이 많은 예슬의 변명이었는데 막상 진실이 아니라고 해도 다른 이유가 없었던 것이다. 이런 예슬의 상태에 유진과 현경은 내심 자신도 아파서 예슬 이처럼 변했으면 하는 생각을 하는데 역시 여자라면 피부문제가 제일 관심사일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예슬과 유진, 현경이 예슬의 피부를 주제로 재잘거리며 말을 하고 있는데 이런 모습을 지웅이 한쪽에서 힐끗 보고 있는 상태였다.

지웅은 아직도 예슬 이가 자신에게 말을 걸어줬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 상태였다. 혹시 자신이 꿈이라도 꾼게 아닌가 하는 생각까지 도 들고 있었던 것이다. 

그렇게 지웅이 예슬 이를 생각하고 있는 그때 문이 쿵! 열리며 조광수를 비롯한 일진5명이 그대로 교실 안으로 들어왔다.

지웅은 교실로 들어온 사람이 광수이자 절로 몸이 떨었다. 자신의 것이 선(?) 사건이 광수에게 전해지면서 정말 지웅은 얼굴을 제외한 몸 여기저기를 광수에게 엄청나게 맞았어야 했었던 것이다.

아직도 온몸이 욱신거리는데 또다시 맞으면 죽을 것 같다는 생각에 절로 두려워지는 지웅이었다.

1반 교실로 들어온 광수는 잠시 고개를 푹 숙이고 있는 허지웅을 보다가 이내 고개를 돌려 예슬 이와 유진, 현경이가 있는 곳을 보더니 그곳으로 발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 작품 후기 ============================

재밌게 봐주시고 추천도 시간되시면 부탁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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