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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6 바닥에 떨어진 담배꽁초 (6/50)

00006  바닥에 떨어진 담배꽁초  =========================================================================

                                    

다음날. 

예슬은 다음날 하루 종일 엄마와 함께 상당히 많은 정밀검사를 받았는데 내심 검사를 받으면서도 기생물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않았었다. 자신의 영혼 안에 자리한 영혼의 공간은 물론이고 기생물까지 자신과 기생물의 보유자가 아니라면 절대 알아차릴 수 없는 것이라는 걸 알기에 안심을 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게 낮 시간동안 정밀검사를 다 받은 예슬은 자신의 입원 방에 들어와서야 편안해 졌다는 생각을 하는데 마침 시간 때가 되어 들어오는 저녁에 밥을 먹는 예슬이었다.

역시 병원 밥은 맛이 없었다. 달그락. 예슬이 수저를 식판위에 내려놓는데 이런 모습에 엄마가 힐끗 먹은 양을 보더니 그것가지고 되겠냐는 얼굴로 말했다. 

“왜 더 먹지 않고 검사받느라 아침하고 점심도 먹지 않았잖니?”

“그냥.. 밥맛이 없어서 먹기 싫네.”

“그래도 푹푹 떠먹어야지 뭐 때문에 이렇게 쓰러져서 병원에 입원까지 하게 되었는데”

“나중에 먹을게요.”

이런 예슬의 말에 엄마는 할 수 없다는 듯 밥그릇과 반창그릇의 뚜껑을 닫고 한쪽으로 치웠다. 예슬은 이런 엄마의 모습을 잠시 보고는 이내 한쪽에 있는 리모컨을 들어서는 전원을 켜는데 tv에서는 한참 사고 뉴스를 하고 있었다.

[붕괴사고로 현재 사상자만 100여명에 육박하고 있는 상태에서 구조상황은 난항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책임 건설회사에서는 책임을 하청업체에 미루고 있는 실정입니다.]

“세상에 사람 많이 죽었구나.”

옆에서 뉴스 소식을 듣던 엄마가 그렇게 말하는데 예슬은 한번 본 기억이 있어서 그저 고개를 끄덕이기만 했다. 이런 모습에 엄마가 밥 대신 과일이라도 먹으라고 감을 깎고 계시다가 이상하다는 얼굴로 예슬이에게 말했다. 

“근데 예슬아 너 뉴스는 싫어하지 않았니? 맨날 시끄러운 음악만 하는 방송이나 뷰티 방송만 보지 않았었니?”

예슬은 이런 엄마의 말에 괜히 찔끔했다. 

“그. 그냥 채널 돌리다가 잠시 생각할게 있어서 그냥 멈춘 것뿐이야.”

그렇게 말한 예슬은 서둘러 채널을 돌리는데 마침 음악방송을 하고 있는 모습에 그대로 멈추는 예슬이었다. 

tv에서는 한참 아이돌 여가수들이 춤을 추며 노래를 부르고 있는데 예슬은 앳되어 보이는 걸 그룹의 모습에 절로 흐뭇한 미소가 지어졌다. 저 애들 나중에 인기 진짜 좋아지는데.. 속으로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데 엄마는 어느새 다 깍은 감을 접시위에 올려놓고는 포크와 함께 예슬 이가 현재 앞으로 기대어 있는 침대 식판위에 올려놓고는 말했다. 

“과일이라도 먹으렴,”

예슬은 엄마가 깍은 성의라도 있어서 포크로 감을 찍어먹는데 그나마 병원 밥 보다는 낮다는 생각을 하며 감을 씹어 먹는 예슬이었다.

똑똑. 

노크소리가 들리자 예슬은 누구지? 하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었는데 아빠와 언니는 오늘 갑자기 회사에 바쁜 일이 있다고 야근이라고 했기 때문이었다. 올 사람이 없는 것이다. 잠시 조광수가 떠올랐지만 애써 조광수에 대해서는 머릿속에서 지우며 고개를 젓는 예슬 이었다.

스르륵.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리며 두 개의 얼굴이 불쑥 문틈사이로 나오는데 예슬은 절로 예쁘다.! 라는 감탄이 나올 수밖에 없었다.

문틈사이로 보이는 두 여고생들은 예슬의 얼굴을 보더니 환해진 미소를 지으며 얼른 병실 안으로 들어오더니 얼른 엄마에게 고개를 숙이며 인사를 하고 있었다. 

“어머니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어머 유진이하고 현경이 왔구나.”

엄마가 그렇게 반색하며 반가워하는데 예슬은 순간 이름을 듣는 순간 떠올라버렸다. 갑자기 급작스럽게 두 개의 기억이 한꺼번에 예슬의 머릿속을 휘젓는 동시에 상당한 고통을 주었는데 예슬은 혹시라도 엄마가 이런 자신을 알아차릴까 싶어 주먹을 꾹 쥐고는 참아내었다. 

최유진과 차현경 자신이 남자였을 때 감히 말이라도 걸 수 없을 정도로 뭇 남학생들에게 여신들이라고 시선을 한눈에 받았던 학교 2대 여신들이었다.

하지만 또 다른 여자인 예슬 이었을 때의 기억에는 둘 다 초등학교 때부터 함께 붙어 다니며 학교를 다녔고 중학교는 물론이고 현재 고등학교까지 언제나 같이 붙어 다니는 단짝 친구들이라는 것이다.

“예슬아. 괜찮은 거야?”

“매일 하던 채팅창에 아무리 문자를 보내도 답장이 없고 얼마나 걱정했는데.”

어느새 엄마와 인사를 끝내고 다가온 유진이와 현경이의 이런 말에 예슬은 머릿속에 느껴진 고통은 찰라 이었기에 이제는 괜찮아져서 살짝 굳어진 표정을 풀며 말했다. 

“미안. 일이 좀 있었어.”

이런 예슬의 말에 어느새 유진이와 현경은 소식 들었다 며 많이 아팠지. 라고 말하며 걱정 어린 시선을 예슬이에게 보냈는데 이런 시선은 예슬 에게는 너무 예뻐 보여서 부담으로 다가왔다. 

확실히 두 사람의 미모는 정말 대단했다. 최유진을 말하자면 새하얀 피부에 오독한 콧날. 오른쪽 눈가에 자리한 매력적인 작은 점까지 긴 생머리까지 찰랑거리는 모습은 뭇 남성들에게 너무도 매력적인 향기가 흘러나오는 모습이었다.

차현경도 최유진에게 뒤지지 않았는데 비록 안경은 쓰고 있지만 최유진 못지않은 하얀 피부에 얼굴까지 예뻤는데 유진 이와는 다르게 무척 짧은 숏커트를 하고 있어 보이시한 매력을 보이고 있었다. 

예슬은 둘 다 예쁘다는 생각을 그렇게 하고 있는데 이때 엄마가 이런 모습들을 보면서 말했다.   

“엄마는 이만 집으로 가보련다. 나도 눈치가 있지 친구들하고 같이 재밌게 시간 보내렴. 호호.”

이런 엄마의 말에 예슬은 말리고 싶었는데 어느새 안녕히 가세요. 어머니~ 라고 말하며 배웅하는 둘의 모습에 할 말을 잃고 말았다.

그렇게 엄마가 병실을 나가자 유진 이와 현경 이는 그대로 매고 있던 가방을 한쪽에 내려놓고는 그대로 예슬 이의 침대에 팔짝 올라와서는 바짝 예슬 이에게 바짝 붙었다. 

“그러게 예슬 이 너 요즘 들어서 다이어트 너무 했어. 그러니까 쓰러지지. 에구”

이런 유진의 말에 예슬은 너무 붙는 거 아니냐는 생각을 하며 살짝 떨어지는데 이런 예슬 이의 행동에 유진이 흐응? 하는 소리를 내면서 바짝 다시 다가왔다. 

“예슬아 너 왜 그래?”

“아. 아니 덥지 않니? 난 더운 것 같은데.?”

“글쎄 아직 3월이라 날씨 추운데?”

이런 유진의 말에 예슬은 할 말을 잃었는데 그때 현경이 편하게 옆으로 누운 상태로 그게 다 아파서 더운 거라는 말을 하면서 예슬의 팔을 잡고 팔을 꼭 않았다. 

허억! 예슬은 너무 자신의 팔에 붙은 현경의 행동에 놀라는데 이때 현경의 교복치마 사이로 보이는 새하얀 현경의 허벅지에 놀라 얼른 이불을 잡고는 가려버리는 예슬이었다. 

이런 예슬이의 행동에 현경이 뭐냐는 얼굴로 눈을 동그랗게 뜨고 보는데 예슬은 어색한 얼굴로 변명하듯 말했다. 

“다리가 추워보여서.. 아하하.”

“싱겁기는 나 별로 안 추운데”

그렇게 말하며 이불을 치워버리는 현경이었는데 또다시 들어난 현경이의 새하얀 다리의 모습에 절로 고개가 돌아가는 예슬 이었다.

“이상해. 예슬아 너 아까부터 자꾸 시선을 피한다?”

“맞아! 아까부터 눈도 안 마주치고 예슬 이 너 갑자기 이상해”

어느새 옆으로 누워 있다가 벌떡 이러난 현경과 유진의 말이었는데 이런 두 사람의 말에 예슬은 당황한 얼굴이 될 수밖에 없었다. 어느새 유진이 눈을 맞추려고 하는데 무의식적으로 이런 시선을 피하는 예슬 이었다.

“수상해..”

“맞아 수상해~”

두 사람의 눈빛에 어느새 식음 땀까지 나는 예슬 이었는데 그러던 순간 갑자기 유진과 현경이 얍! 하는 소리를 내며 예슬의 가슴을 덥석 잡아버렸다.

“.......”

잠시간의 정적 속에서 그렇게 가만히 있는데 순간 예슬은 자신도 모르게 으갸갹! 거리는 소리를 내며 얼굴이 빨개진 상태로 뒤로 물러나면서 팔로 자신의 가슴을 가리며 유진과 현경 이에게 버럭 소리를 질렀다. 

“뭐하는 짓거리야!”

“와~ 나왔다. 이래야 한예슬이지”

“저 말투 우릴 보는 눈빛 난 예슬이가 막 딴사람 된 것 같았잖아. 난”

예슬은 둘이서 서로 말하는 모습에 절로 행동이 멈추었는데 어느새 자신이 언제 팔을 들었냐는 생각을 하며 팔을 내리는 예슬이었다.

“너희들..”

예슬은 아까와는 다르게 절로 유진이와 현경이의 눈을 볼 수 있었는데 이런 예슬의 시선에 유진과 현경은 히히 웃으며 말했다. 

“에구 우리 예슬이 어느새 가슴이 더 자랐네.”

“와~ C컵은 되겠는 걸 으히히~” 

“우..”

예슬은 자신의 가슴을 가지고 장난 식으로 이야기하는 이런 둘의 말에 절로 얼굴이 빨게 졌는데 이런 예슬의 모습에 현경이 예슬에게 장난스러운 얼굴을 하며 두 손을 들어서는 손가락을 까딱까딱 거리며 장난스럽게 말했다. 

“다시 한 번 만져 볼까나~”

“호호 나도~”

뒤에서 유진이 까지 합세하여 그렇게 말하는데 예슬은 어느새 다가오는 이런 둘의 행동에 도망을 치려고 일어서는데 이미 둘은 이런 예슬의 몸을 양쪽에서 막고는 이번에 예슬의 옆구리를 간질였다. 

“가. 간지러워 그. 그만해~!”

“꺄하하하~! 그만 못 두지! 유진아. 예슬 이가 제대로 항복할 때까지 하는 거야!”

“좋았어!”

둘은 서로 그렇게 말하며 더욱더 예슬의 옆구리를 간질이는데 예슬은 얼른 항복이라고 소리를 지르고 있었다. 

그때였다. 드르륵! 어느새 병실 문이 열리는데 그곳에는 눈썹이 바짝 올라간 30대 간호사가 허리에 손을 얹으며  잔뜩 화가 난 목소리로 말했다. 

“조용히 하세요.! 여긴 병원이라고요.”

이런 간호사의 말에 얼른 제자리로 돌아가 네. 하고 말하는 유진과 현경이었는데 예슬은 속으로 살았다. 라는 말이 절로 나오고 있었다. 정말이지 자신이 남자였을 때는 그렇게 도도한 그녀들의 모습이었는데 이렇게 자신에게 장난을 치니 한편으로는 이 상황이 현실이 아닌 것 같으면서도 또 한편으로는 당연하다는 생각이 들고 있었던 것이다.

어느새 간호사가 한 번 더 주의를 주고 나가는데 유진이 예슬과 현경에게 말했다. 

“우리 옥상 정원에 가지 않을래?”

“난 찬성! 예슬이도 가자~”

또다시 사진의 팔에 매달려 말하는 현경의 말에 예슬은 짧은 한숨을 내쉬며 알겠다며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는데 내심 자신도 병실 안에만 있는 게 답답했던 것이다.

그렇게 셋은 옥상으로 향하는데 지나가면서 병원에 입원한 남자 환자나 찾아온 사람까지 절로 고개가 셋에게 향했다. 

유진과 현경은 이런 시선에 익숙한 듯 도도하게 걸음을 걸었는데 예슬은 이런 시선에 어색했다. 그렇게 남자들의 시선 속에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 옥상정원에 나온 셋은 자판기에 가서 음료수를 빼서는 비어있는 벤치에 나란히 앉았다.

“몸은 진짜 괜찮은 거지?”

어느새 유진이 진지한 얼굴로 그렇게 말하는데 예슬은 절로 시선이 가는 눈가 아래에 있는 작은 점을 잠깐 보다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응 괜찮아. 내일이라도 당장 퇴원하고 싶지만 엄마가 워낙 강경하게 쉬라고 해서.”

“엄마 말 들어 나도 예슬이 네가 푹 쉬었으면 싶어. 몸 건강해야지.”

걱정하는 얼굴로 말하는 현경의 말에 예슬이는 현경이가 너무 고마웠다. 진심으로 자신을 걱정하고 있는 게 느껴졌던 것이다. 

이렇게 진심으로 걱정해주는 사람을 본지 얼마나 되었더라.. 예슬은 남자였을 당시 특히 20대 지나서부터 어떠한 사람도 자신에게 걱정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고 오히려 돈을 노리거나 아니면 이용하려 하거나  시기하는 사람들까지 밖에 없다는 생각에 자신도 모르게 눈물이 눈가에 맺혔다.

“예슬아. 울어? 왜 그래?”

“어디 몸이 안 좋은 거야?”

이런 두 사람의 말에 예슬은 너무 감상적이었다는 사실에 눈가에 맺혀있던 눈물을 닦아내면서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아니야 그냥 좋아서. 두 사람이 내 친구라서 너무 좋은 것 같아.”

이런 예슬의 말에 유진과 현경은 그런 거냐며 빙그레 미소를 지었다. 그렇게 서로를 보며 웃고 있는데 그때 이런 그녀들에게 하얀 연기가 흘러드는데 유진과 현경은 잔뜩 인상을 쓰며 고개를 획! 돌렸다. 

그녀들이 보는 방향에서는 20대 후반으로 보이는 사내 한명이 담배를 입에 물고 있었는데 아마 사내가 핀 담배연기가 그녀들에게 흘러온 것 같았다. 

“저기요. 담배 연기가 저희한테 오거든요.”

유진의 이런 말에 사내는 몰랐다는 듯 급하게 바닥에 담배를 버리고는 발로 비벼 끄는데 당혹감에 가득한 얼굴로 고개를 숙이며 사과하는 사내였다. 

“아 죄송하네요.”

“조심해 주세요. 여기 환자도 있는데.”

유진은 환자복을 입고 있는 예슬을 가리키고 말하는데 사내는 머리를 그적이며 다시 사과하고는 얼른 다른 곳으로 움직였다. 

“저거다.”

“응? 예슬아 저거라니?”

현경이 옆에서 의아한 얼굴로 묻는데 예슬의 시선은 사내가 바닥에 버려 비벼 끈 담배꽁초와 조금 떨어진 곳에서 담배를 피우고 있는 남성들의 모습이 눈에 들어오고 있는 중이었다. 

============================ 작품 후기 ============================

재밌게 봐주시고 추천도 시간되시면 부탁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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