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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1 프롤로그 (1/50)

00001  프롤로그  =========================================================================

                                    

우르릉~!! 

태풍을 동반한 비바람이 강하게 치는 가운데 온통 비로 인해서 진창이 되어 버린 진흙과 같은 땅위에서 한 20대로 보이는 잘생긴 얼굴을 가진 동양인 사내가 무릎을 꿇고 있었다. 

이런 사내의 주변으로는 검은색으로 번들거리는 비늘을 가진 괴수들이 에워싸며 보호하고 있었는데 괴수는 검은빛이 도는 기다란 손톱이 인상적이었다. 

괴수의 두 팔과 두 다리는 무척이나 길었는데 꼬리까지 길다랗게 뻗어 마치 팔이긴 티라노 사우르스라는 공룡과 같은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괴수는 무척이나 경계심이 가득한 상태로 주변을 특히 하늘을 노려보며 날카로운 이빨을 드러내고 있는 상태였다. 

번쩍! 

번개가 치는 순간 하늘이 환해졌고 그곳에 무척이나 차가운 인상에 뺨에 나있는 기다란 칼자국이 인상적인 금발의 잘생긴 사내가 서있었는데 무척이나 특이하게 생긴 괴수의 등에 올라타고 있는 상태였다. 

괴수는 온통 붉은빛의 비늘과 함께 짧은 주둥이를 가지고 있었는데 특히 윗 주둥이와 다르게 툭 튀어나온 아래턱에서 나있는 커다란 두개 송곳이가 위협스럽게 보이고 있었다. 심지어 상체 아래 하체 전체는 뱀과 같은 길다란 꼬리로 이루어진 것이다.

금발의 사내는 이런 붉은 괴수의 등위에  올라타서는 아래를 오만하게 내려 다 보고 있었다. 

그가 바라보는 곳은 정확히 무릎을 꿇고 있는 동양인 청년이 있는 곳이었다.

이미 하늘 곳곳에는 붉은빛의 비늘의 괴수들이 가득 채운 상태였는데 너무도 위협적인 모습이었다.

하아~ 어쩌다가 이렇게 된 거지? 동양인 청년 아니 한동혁이라는 이름을 가진 청년은 이런 처지에 놓인 자신이 무척이나 후회가 되었다.

너무 아무것도 몰랐다. 그리고 오만했었다. 오직 자신만 기생물이라는 존재를 가졌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그래서 이런 처지에 놓인 건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느새 땅 아래까지 내려온 금발의 사내였는데 이런 사내의 주변에는 온통 붉은빛 비늘을 가진 괴수들이 하늘에서 내려오며 금발의 사내 주변을 감싸며 보호하는 모습을 보였다.

금발의 사내는 진창이 되어버린 땅을 밞으며 오만한 눈을 하며 동혁을 내려다보았다.

동혁은 고개를 들면서 미스트라는 붉은 기생물을 보유한 마하엘 이라는 사내를 올려다보았다.

동혁은 자신을 바라보는 눈빛에서는 무척이나 차가움만 가득한 모습만 보이고 있다는 사실에 두렵다는 생각과 함께 빌었다.

“미하엘…. 날 살려줄 수는 없을까.?! 제발. 날 살려줘!”

이런 동혁의 애원 어린 말에 미하엘은 무척이나 차가운 눈빛으로 동혁을 바라보며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구차하게 살려고 하지 마라. 어차피 넌 나 말고도 다른 기생물 보유자들에게 잡아먹히게 되어 있다.”

이런 미하엘의 차가운 말에 동혁은 자조적인 미소를 지었다. 알고 있다. 여기서 살아간다고 해도 살아남을 수는 없을 것이라는 걸 말이다.

“시간이 없군. 이만 나에게 너의 기생물의 원천을 바쳐라. 그동안 날 도와준 대가로 고통은 없게 하겠다. 처리해.”

다른 기생물을 보유한 이들이 오기 전에 동혁을 먹기 위해 그대로 주변을 에워싸고 있는 자신의 전투기생물에게 공격하라는 명령을 내리는 미하엘이었고 무수히 많은 붉은빛 전투 기생물들이 그대로 달려들기 시작했다.

동혁을 에워싸고 있는 10여 개체의 검은색 비늘을 가진 전투 기생물들은 연신 날카로운 이빨과 손톱을 휘두르며 방어를 하며 선전 했지만 너무도 앞도적인 수에서는 밀릴 수밖에 없었다.

결국 그렇게 일방적인 학살 속에서 모든 검은 비늘을 가진 기생물들이 몸통들이 다 뜯겨나가며 죽었고 곧 동혁의 머리도 한 붉은빛의 전투기생체의 두 개의 커다란 송곳니에 통째로 잘려나면서 그대로 동혁의 죽음이 찾아와 버렸다. 

붉은 전투 기생물을 통해서 동혁이 가진 라그마라는 기생물의 모든 원천이 그대로 미하엘의 영혼으로 흡수되기 시작했는데 미하엘은 눈을 감은 상태로 라그마라고 칭해지는 기생물의 모든 것을 느끼는데 내심 실소가 흘러나왔다.

“라그마. 나의 미스트보다 더욱 상위의 계체의 기생물이었군. 이제야 이해가 되는군. 한동혁 이놈의 기생물이 강했던 이유가 말이야. 멍청한 놈이야 넌”

목 없는 동혁의 시체를 보고 그렇게 중얼거린 미하엘은 이내 자신감에 가득한 얼굴을 하며 다시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라그마를 얻은 이상 이 전쟁은 나에게 아주 유리해 졌다.”

쏴아아~! 

비가 떨어지는 가운데서 마하엘이 자신감에 가득 찬 얼굴로 싸늘한 미소를 짓고 있었는데 이런 가운데 진창 한가운데 머리 없는 동혁의 시신이 그저 덩그러니 쓰러져 있을 뿐이었다.

============================ 작품 후기 ============================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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