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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른 김에 왕까지-41화 (41/42)

41화

성기사가 기린의 머리에 손을 얹자 기린이 그를 올려다보았다.

“G…… 이번에는 당신 걸 빨고 싶어요.”

“알겠다.”

성기사 또한 가빠진 숨을 모느라 정신이 없었다.

“대단해, 기린. 정말 대단해.”

성기사가 허리를 숙여 기린의 귓가에 속삭였다.

“너는…… 내가 마왕과 결투를 하던 때보다 더 빠르고 능숙하게 마왕을 함락시키고 있어.”

“그런가요?”

“이대로만 가면 될 것 같아.”

성기사가 자신의 성기로 기린의 입술을 톡톡 건드리며 말했다.

“마왕 것이 너의 배 속으로 들어가는 건 천불이 나지만…… 어쩔 수 없지.”

“조금만 더 나를 믿어주세요.”

기린은 성기사의 말에 용기를 얻었다.

‘좋아, 이대로만 더!’

마왕은 흥분에 젖은, 혹은 분에 못 이기는 듯한 표정으로 기린에게 다가왔다. 그러고는 그의 발목을 잡아 활짝 벌렸다.

“자신 있나 보구나, 민기린.”

“해보지 않고서는 모르죠.”

“좋다. 어디 네 능력을 보자.”

기린은 위풍당당하게 발기한 마왕의 성기를 내려다보았다. 마력을 되찾아 발기부전의 저주에서 풀려나게 된 마왕의 그것은 매우 크고 우람했다. 마왕의 주변을 늘 떠도는 검은 불꽃과 비슷한 검붉은 색의 성기는 위험한 무기처럼 보이기도 했다. 기린은 긴장했지만, 그 긴장을 떨쳐내기 위해 조용히 심호흡을 했다.

‘할 수 있어, 민기린. 할 수 있어! 너는 왕이 될 사람이야!’

마왕은 자신의 성기를 두어 번 주무르더니 곧장 기린의 구멍에 가져다 붙였다. 그러자 기린의 구멍이 오물오물 움직이며 마왕의 성기를 집어삼킬 듯이 꼬물거렸다.

‘읏……?!’

마왕 또한 이 결투에서 이기기 위해서 냉정을 찾아야만 했다. 하지만 꼬물거리며 자신을 유혹하는 기린의 구멍을 보고 있자니 이성은 저 멀리 어디론가 날아가 버리고 말았다. 마왕은 헐떡대며 자신이 성기를 빠르게 기린의 구멍에 박아 넣었다.

“흐아앗……?!”

기린이 고개를 뒤로 젖히며 허리를 크게 휘었다. 단박에 배 속을 뚫고 들어온 마왕의 성기가 무서운 속도로 뜨거워졌다. 기린의 온몸이 안쓰러울 정도로 바들바들 떨렸다. 성기사가 땀에 젖은 기린의 머리카락을 빗겨 주었다.

“기린…… 조금만 더 힘을 내, 기린.”

“흐읏, 아아앗, 앙……!”

기린은 힘들게 정신을 차리며 숨을 골랐다. 그는 마왕의 성기를 문 구멍을 힘을 주어 꽉 조였다.

“크으읏……?!”

“흐읏, 응, 아흣, 읏……!”

예전엔 그저 따뜻하기만 했던 내벽이 이제는 불덩이를 안은 듯이 뜨거웠다. 성기를 찔러 넣는 것만으로 이렇게 기분이 좋을 수가.

‘언제 이렇게 강해진 거지, 민기린?!’

마왕은 영문을 알 수가 없었다. 이대로라면 정말 질 수도 있겠다는 우려가 순간 마왕의 머릿속을 스치고 지나갔다.

‘아냐, 그럴 리가 없어. 더 강해진 내가 질리가!’

마왕은 다급하게 허리를 흔들기 시작했다. 배려라고는 하나도 없는, 거칠고 사나운 몸짓이었다. 그러나 기린은 당황하지 않았다. 그는 성기사의 성기를 입에 문 채로 마왕이 허리를 흔드는 박자에 맞추어 엉덩이에 힘을 주었다 풀기를 반복했다.

“으응, 앙, 아흣, 응, 흐앙!”

“읏, 크읏, 흐읏……!”

마왕의 이마에서 굵은 땀방울이 뚝뚝 흘러내렸다. 기린은 쉼 없이 구멍을 오물대며 온 내벽을 이용해 마왕의 성기를 애무했다. 그럴수록 기린의 배 속은 점점 더 뜨거워져 갔다.

‘더 뜨겁게, 더 뜨겁게……!’

자기도 모르게 기린은 속으로 그런 주문을 외고 있었다. 어느새 온도 조절 술도 완벽하게 습득을 하게 된 것이었다.

“흐읏……! 크윽……!!”

마왕이 허리를 흔드는 속도가 점점 더 빨라졌다. 기린은 성기사의 성기를 혀로 알뜰하게 애무하며 마왕의 성기를 더욱 꽉꽉 조여 댔다. 물론 조이는 것만이 중요한 건 아니었다. 마왕의 성기가 뒤로 빠져나갈 때는, 적당히 풀어줘서 완급을 조절했다. 그게 중요했다. 치고 빠질 때를 아는 것. 그에 마왕은 기린의 몸에 도취 되어 정신을 못 차리고 있었다.

“허억, 헉, 흑……!!”

마왕은 헐떡대며 미친 듯이 허리를 흔들어 댔다. 기린은 마왕이 허리를 흔드는 속도에 맞추어 몸을 움직이면서도 허벅지와 엉덩이를 이용해 온몸에 힘을 부드럽게 주었다 빼기를 반복했다.

이윽고 마왕이 고개를 뒤로 젖히며 크게 신음했다. 마왕의 목에 굵은 핏줄이 섰다.

“크앗……!!”

마왕은 결국 기린의 배 속에 또다시 사정을 했다. 마왕은 비틀거리며 기린에게서 물러났다.

“어, 어째서…… 이렇게 강해진 거지……?”

마왕은 손등으로 입가를 훔치며 기린을 노려보았다.

“하지만 아직 나를 쓰러트리기엔 멀었다!”

“읏?!”

마왕이 기린을 향해 덮치듯이 달려들었다. 기린은 흠칫 놀라며 뒤로 물러섰지만, 마왕이 그보다 좀 더 빨랐다.

마왕은 기린을 엎드리게 하더니 다시금 우락부락해진 자신의 성기를 그의 엉덩이 골 사이에 비벼 댔다.

“하아, 하아…….”

기린은 밭은 숨을 내뱉으며 어깨 너머로 마왕을 넘겨다보았다. 마왕은 한쪽 입꼬리를 말아 올리며 잔혹하게 웃었다. 성기사는 기린이 다시금 자신을 바라보도록 했다.

“기린. 내게 집중하도록. 마왕의 페이스에 말리면 우리는 지고 말 거다.”

“G…….”

“내 말 명심해라. 마왕을 네 페이스대로 움직이게 해야 해. 무슨 말인지 알겠나?”

“네, 알겠어요.”

기린이 고개를 끄덕거렸다. 성기사는 믿음직스럽다는 표정으로 마주 고개를 끄덕였다.

“둘이서 또 뭘 소곤거리는 거지?!”

마왕이 언짢은 표정으로 쳇, 하고 혀를 차며 말했다. 마왕은 그대로 망설이지 않고 기린의 뒤를 다시 한번 꿰뚫었다.

“흐아앗……!!”

갑작스레 마왕의 성기가 뒤를 쑤시고 들어오자, 기린은 두 눈을 커다랗게 뜨며 입을 활짝 벌렸다. 기린은 부들부들 떨며 어깨에 힘을 주었다. 정신을 놓을 것처럼 눈앞이 가물가물했지만, 이대로 정신을 잃을 수는 없었다.

마왕의 성기가 배 속에서 더욱 부푸는 것이 느껴졌다. 기린의 허벅지가 저절로 열리고, 두 무릎에서 힘이 빠져나갔다.

“흐읏, 으응……!”

“어떠냐, 기린. 마치 개에게 박히는 것 같지? 나는 섹스 중에 내 마음대로 성기 크기를 늘렸다 줄였다 할 수 있지.”

마왕이 자랑스럽다는 듯이 큰 소리로 외쳤다. 마왕의 외침에 홀 안에 사람들이 잔뜩 겁을 집어먹은 채 웅성거리기 시작했다.

“이기기 힘들겠는걸.”

“무시무시해!”

칼레나 왕국의 백성들이 겁을 먹는 모습에 기린은 오히려 힘을 내야겠다고 생각했다. 이대로 자신이 무너지면, 최후의 보루가 무너지는 것이나 다름이 없었다. 기린은 부들거리며 경련하는 허벅지에 힘을 넣으며 구멍을 다시금 세게 조였다.

“으읏?!”

그러자 마왕의 얼굴이 일그러졌다. 기린은 오물오물 마왕의 성기를 주물 거리며 스스로 허리를 흔들기에 이르렀다.

“읏, 지금 뭐 하는……!”

“마왕님 기분을 좋게 만들어 드리는 거죠…….”

기린이 마른 입술을 혀로 핥으며 마왕을 향해 유혹적인 표정을 지었다. 기린의 표정에 마음이 동한 듯이 마왕의 성기가 배 속에서 움찔거리는 것이 느껴졌다. 뜨겁고 단단한 마왕의 성기를 내벽을 이용해 앞뒤로 부드럽게 쓸며 기린은 더욱더 야릇한 신음을 뱉었다.

“아앙, 아흣, 앙……! 흐앗, 아앙, 으응……!!”

기린은 입을 크게 벌리고서 할 수 있는 한 가장 큰 목소리로 신음을 흘렸다. 홀 안에 모인 모두가 기린의 신음을 들으며 꿀꺽 마른침을 삼켰다. 남자들의 아랫도리가 묵직해지고, 저도 모르게 발기를 했다.

“기린, 아주 잘하고 있다…….”

성기사가 칭찬하듯이 기린의 머리를 쓸어주었다. 기린은 다 풀어진 눈으로 성기사를 올려다보고는 그의 성기를 입에 물었다.

“읏……?! 기, 기린…….”

“하아, 하…….”

기린은 거의 무아지경인 상태에 이르렀다. 아랫배에서 느껴지는 아찔한 자극에 온몸이 나른해졌다. 기린은 성기사의 성기를 입에 문 채로 열심히 빨기 시작했다. 머리를 앞뒤로 움직이며 성기사의 성기를 빨아대자 성기사의 곧고 단단한 성기에서 푸르른 핏줄이 불거져 나왔다.

“흐읏, 기린…….”

성기사가 작게 신음했다. 마왕은 기린의 옆구리를 양손으로 잡은 채 어떻게든 기린을 자기 박자에 맞추려고 노력하고 있었다. 마왕은 기린의 엉덩이를 철썩, 하고 내리치고는 엉덩이를 흔들기 시작했다. 팡, 팡하고 맨살이 맞부딪치는 소리가 홀 안에 요란하게 퍼져나갔다.

기린은 마왕이 흔드는 박자에 맞추어 몸을 흔들며 성기사의 성기를 계속해서 빨아댔다. 성기사는 허리에 두 손을 댄 채로 고개를 뒤로 젖혔다. 머리카락이 뒤로 넘어가고, 긴 목이 드러났다. 누가 보기에도 요염하고 섹시한 모습에 또 한 번 홀 안에 모인 칼레나 백성들이 군침을 삼켰다.

“안 되겠군…….”

마왕이 중얼거렸다. 성기를 최대한으로 키웠는데도 기린은 여전히 제 페이스를 유지하고 있었다. 마왕은 쳇, 하고 작게 혀를 차고는 기린을 휙 자기 품으로 잡아당겼다.

“엇?!”

기린이 마왕의 품으로 끌려왔다. 마왕은 기린을 품에 안으면서 체위를 바뀌었다. 기린은 마왕의 무릎 위에 앉은 꼴이 되었다.

“저 성기사 놈과 언제까지 즐거운 시간을 보낼 참이지?”

마왕이 뿌드득, 이를 갈며 말했다. 기린이 어깨를 들썩거렸다.

“글쎄요. 마왕님이 절 너무 지루하게 만드셔서요.”

“뭐야?!”

기린의 도발에 마왕이 발끈했다. 마왕은 기린의 엉덩이를 양손으로 꽉 부여잡고는 양쪽으로 잡아 벌렸다.

“그 말, 후회하게 해주지.”

마왕이 씩 웃으며 빠르게 엉덩이를 들썩거리기 시작했다. 체위가 바뀌자, 마왕의 성기가 더욱 깊은 곳까지 기린의 배 속을 파고들었다. 기린은 흠칫거리며 허리를 비틀어댔다.

“흐앗, 앙, 아흐읏, 응, 앙아……!!”

기린은 고개를 뒤로 젖히며 부들부들 온몸을 떨었다. 커질 대로 커진 마왕의 성기가 온 내벽을 꾹꾹 누르며 자극해 왔다. 눈앞에서 불꽃이 번쩍거렸고, 누군가 정수리를 위에서 세게 잡아당기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아흑, 흐아앙, 앙……!!”

기린은 허리를 둥글게 휘며 마왕의 목에 두 팔을 걸었다. 자극이 너무 강해져 엉덩이를 살짝 들어 올렸으나, 마왕이 그 새를 놓칠 리가 없었다. 마왕은 무릎으로 버티고 선 기린의 엉덩이 구멍에 미친 듯이 추삽질을 해댔다. 기린은 아랫배가 찌릿찌릿하다 못해 터질 것만 같다고 느끼며 커다란 비명 같은 신음을 내질렀다.

“흐아앙……!! 아앗, 아, 아앙……!!”

“이제야 좀 마음에 드는 소리를 내는군…….”

마왕이 굵은 땀방울을 뚝뚝 흘리며 휙 허리를 들었다. 그러자 마왕의 품에 안겨 있던 기린이 바닥에 옆구리를 댄 자세로 바뀌게 되었다. 또다시 체위가 바뀌게 된 것이다. 마왕은 기린의 다리 하나를 번쩍 들어 자신의 어깨에 올려놓고는 퍽, 퍽 거칠게 허리를 흔들어 댔다.

기린의 바짝 발기한 성기가 홀 안에 모인 사람들의 눈앞에 훤히 드러나 보이게 되었다. 기린의 성기에서는 묽은 선액이 뚝뚝 흘러내리고 있었다. 남자들은 다들 자기도 모르게 바지 위에 손을 얹거나, 심지어는 바지 속으로 손을 밀어 넣었다. 그러고는 앙앙 우는 기린을 보며 자위를 하기 시작했다.

“아흐읏! 아앙, 아흐응, 아앙……!!”

“허억, 헉…….”

“후욱, 후우…….”

기린의 신음에 맞추어 홀 안에 사람들의 가쁜 숨소리가 가득 차올랐다. 마치 난교가 벌어지는 것 같은 상황이었다. 홀 안이 더운 숨과 열기로 뜨거워졌다.

“기린, 괜찮아?”

성기사가 마왕을 노려보며 기린의 젖은 머리카락을 쓰다듬어 주었다. 기린은 눈물이 그렁그렁한 얼굴로 성기사를 올려다보았다. 성기사의 걱정스러운 표정을 보고 있자니, 이렇게 정신을 놓고 마왕이 주는 쾌감에 빠져 있을 때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마왕을 내 페이스로 말려들게 해야 해.’

기린은 결심하며 아랫입술을 꽉 깨물었다. 기린은 다시금 구멍에 꽉 힘을 주었다. 그러고는 배 속을 더욱 뜨겁게 만들었다.

‘뜨겁게, 뜨겁게……!’

“으읏?!”

그러자 마왕이 콱 인상을 썼다. 그가 허리를 흔드는 속도가 점점 느려졌다. 아마도 사정을 늦추기 위한 행동이리라. 이때를 놓치면 안 된다는 본능이, 기린의 머릿속을 강타했다. 기린은 빠르게 몸을 일으켜 마왕을 뒤로 쓰러트렸다.

“으핫?!”

쿵, 하고 마왕이 뒤로 넘어졌다. 기린은 얼른 그런 마왕의 배 위로 올라탔다.

“이제는 제 차례예요.”

“뭐……?!”

기린은 마왕 위에 올라탄 채로 그의 성기를 다시 자신의 배 속으로 밀어 넣었다. 핏줄이 잔뜩 불거진 마왕의 성기가 내벽을 긁으며 들어가는 기분이 너무나도 짜릿했다. 기린은 마왕의 성기를 뿌리까지 삼킨 채로 허리를 부드럽게 흔들기 시작했다.

“으응, 아앗, 앙, 응…….”

“흐읏……?! 큿……!!”

기린은 마왕의 아랫배에 손을 얹은 채로 허리를 앞뒤로, 또 위아래로 유연하게 움직였다. 어디선가 들은 대로 A, B, C…… 알파벳을 그리며 엉덩이를 비틀고 흔들자 마왕의 신음이 점점 더 가팔라졌다.

“흐억, 흑…… 크읏……!!”

“기분, 좋으세요……?”

그렇게 물으며 기린은 붉은 혀로 입술을 할짝거렸다. 그 모습을 본 마왕의 성기가 불끈, 하고 기린의 배 속에서 몸을 움직였다. 그때를 놓칠 기린이 아니었다. 기린은 엉덩이를 짓찧으며 위아래로 몸을 움직이기 시작했다.

“크읏, 윽……!!”

“하아, 하읏, 응, 아아…….”

기린은 스스로 가슴을 애무하며 콩, 콩 마왕의 골반에 자신의 엉덩이를 마구 찧어 댔다. 성기사가 그에게 다가서자 기린은 가슴을 애무하던 손으로 성기사의 성기를 움켜쥐었다. 그러고는 그의 성기를 빠르게 훑기 시작했다.

“후읏…… 후…….”

기린의 손길에 성기사의 신음도 가빠졌다. 성기사의 성기가 시뻘게지며 귀두가 더욱 단단하게 부풀어 올랐다. 사정이 임박했다는 뜻이었다. 기린은 혀를 내밀어 성기사의 귀두를 연신 날름거렸다. 간질간질한 자극을 받자 성기사의 조각 같은 엉덩이에 바짝 힘이 들어갔다. 그의 허벅지가 두 갈래로 쪼개지며 이내 성기에서 허연 정액이 뿜어져 나왔다.

“읏……!!”

“아앗……!”

“크앗……!!”

성기사가 사정을 하는 순간, 기린은 온 힘을 모아 구멍을 조였다. 그러자 마왕도 더는 참지 못하고 또다시 기린의 배 속에 정액을 뿜어냈다.

성기사의 성스러운 정액이 마왕의 몸 위로 투둑, 떨어졌다. 그러자 마왕이 정색을 하며 몸을 비틀어 빼냈다.

“으아앗! 이 끔찍한 성기사의 정액을 내게 묻히다니!”

마왕이 기겁하며 기린과 성기사에게서 멀어졌다. 그의 성기가 반쯤 죽은 채 아랫도리에서 덜렁거리고 있었다.

‘거의 다 된 건가?’

마왕의 성기를 바라보는 기린의 얼굴에 환한 미소가 떠오르자, 마왕은 자존심이 상한 듯이 제자리에서 펄쩍 뛰었다.

“이, 이, 이건……!! 저 망할 성기사의 정액 때문에 흥이 달아난 것뿐이다! 다시 덤벼라, 기린!”

“바라던 바입니다. 끝까지 해보죠.”

기린은 숨을 고르며 손등으로 입가를 훔쳤다. 성기사가 기린의 곁에 다가와 섰다. 기린은 성기사를 한번 올려다보고는, 그의 손을 꼭 잡았다. 마왕이 그 모습을 기분 나쁘다는 듯이 쳐다보았다.

“쳇……. 감히 내 앞에서 무슨 작당이야? 기린은 내 것인데!”

“그렇다면 내게서 정정당당하게 빼앗아봐라.”

성기사가 보란 듯이 기린을 끌어안았다. 그러고는 기린에게 진하게 키스했다.

“으앗?!”

마왕의 비명 소리가 들렸다. 그는 으드득, 이를 갈더니 다시 기린에게 덤벼왔다.

“기린! 당장 내게 안겨라!”

그렇게 한참 동안 세 사람의 섹스가 이어졌다. 기린은 온갖 체위를 다 취하며 마왕과 성기사의 혼을 쏙 빼놓았다. 누워서도, 앉아서도, 엎드려서도, 옆으로도, 뒤로도, 앞으로도……. 섹스는 이어지고 또 이어졌다. 그 많은 정액 양을 자랑했던 마왕과 성기사의 성기에서도 점점 정액이 마르기 시작했다. 하지만 중요한 건, 아직 우리의 기린은 단 한 번도 사정을 하지 않았다는 사실이었다.

결투는 꼬박 하루 동안 이어졌다.

해가 다시 중천에 뜰 무렵, 일순 검은 먹구름이 거두어지며 밝은 태양이 왕궁 홀 안을 비추기 시작했다. 사람들이 눈부셔하는 때, 쿵 소리를 내며 마왕이 홀에 무릎을 꿇고 쓰러졌다.

“으윽…….”

거대하게 자라났던 마왕의 뿔이 다시 작아지고, 우람하게 발기했던 성기가 기운을 잃고 작아졌다.

“내, 내가 졌다…….”

그 한 마디를 남긴 채 마왕은 홀에 정신을 잃고 쓰러졌다.

“잘했어, 기린…….”

그때까지 혼신의 힘을 다해 버티고 서 있던 성기사도 비틀거리며 바닥에 쓰러졌다.

그리하여 맑고 찬란한 햇빛이 비치는 가운데 세 사람 중에 서 있던 사람은 오직 기린뿐이었다.

밤새 뜬 눈으로 결투를 지켜보던 사람들이 환호를 내지르기 시작했고, 유클리드와 레오나르도는 눈물을 쏟아냈다.

이로써 기린은 칼레나 왕국을 지켜낸 영웅이 되었다.

- 다음 화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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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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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들아 사랑을 해라

영웅이 된 기린...

2021.05.20신고3

seul******

2021.10.22신고좋아요

2021.09.18신고좋아요

으악

이자식 해냈구나!!

2021.05.22신고좋아요

맛있는건 다본다

2021.05.20신고좋아요

뀨뀨?

나도 볼래 기린...

2021.05.20신고좋아요

BOMTOON

41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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