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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른 김에 왕까지-36화 (36/42)

36화

바지가 벗겨지자 기린의 발기한 성기가 모습을 드러냈다. 성기사는 그것을 지그시 쳐다보다가 조심스럽게 손에 움켜쥐었다.

“흐읏…….”

성기사의 손길에 기린이 신음하자 성기사가 물었다.

“아픈가?”

“아뇨…… 전혀…….”

아프기는커녕 성기사가 어서 성기를 만져주길 바랄 뿐이었다. 기린이 욕망이 가득한 눈으로 성기사를 올려다보았다. 성기사는 자신을 쳐다보는 기린의 이마에 입을 맞추고는, 오른손을 움직여 기린의 성기를 애무하기 시작했다.

“으응, 읏, 하읏…….”

성기사의 손길은 매우 섬세하고 조심스러웠다. 성기를 쥐는 힘에서부터 손가락 위치까지, 성기사는 그 모든 걸 신경 써서 세밀하게 조정하는 것 같았다. 성기사가 성기를 위아래로 흔들 때마다 얇은 포피가 딸려 올라갔다 내려오며 쾌감을 배가시켰다. 기린은 침대 시트를 그러쥐며 고개를 흔들었다.

“으읏, 흣……! 아앗, 아……!”

엉덩이가 저절로 들썩거리고, 허리가 휘었다. 구멍이 제멋대로 벌렁거리는 게 느껴져 기린은 아랫배에 힘을 꾹 주며 구멍을 수축시켰다.

기린의 성기에서 맑은 선액이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성기사는 선액이 흘러나오는 구멍을 엄지손톱으로 후벼 팠다.

“아흑, 아앗……!! G……!!”

“기분이 어때?”

“좋아요, 흐읏……!! 너무, 좋아요……!!”

기린이 쾌감에 젖은 목소리로 크게 신음하며 무릎을 접어 가슴팍으로 끌어올렸다. 그러자 둥그런 엉덩이와 함께 성기 자극에 의해 벌어진 구멍이 보였다. 기린은 끌어 올린 무릎을 양손으로 부여잡으려 다리를 활짝 벌렸다.

“G…… 못 참겠어요, 어서…… 어서 넣어주세요…….”

“벌써?”

“네, 몸이 너무나도 뜨거워요…….”

성기사의 테크닉은 상상 그 이상이었다. 그저 성기를 위아래로 흔들며 만지는 것뿐인데, 그 쾌감이 실로 엄청났다. 이것은 레오나르도가 그러했듯이 학문으로 깨우칠 수 있는 범위가 아니었다. 그가 실전에서 얼마나 열심히 훈련을 해왔는지 알 수 있는 부분이었다.

성기사는 단순히 성기를 위아래로 흔들지 않았다. 그는 손바닥 힘을 적절하게 조절해 귀두 쪽으로 손이 올라갈 때면 손바닥을 좀 더 조이고, 뿌리 쪽으로 내려갈 때면 힘을 풀어 부드럽게 기둥을 훑었다. 포피가 딸려 올라가 귀두를 덮으면, 그 부분을 공략적으로 애무하며 포피에 싸인 귀두를 좀 더 세게 압박하고 누르며 자극했다.

기린은 헐떡대며 성기사를 유혹했다. 성기사는 어쩔 수 없다는 듯이 머리카락을 빗어 넘겼다.

“좋아. 좀 이르긴 하지만 넣도록 하지.”

“기다리던 바에요…….”

“하지만 그 전에……”

성기사는 희미한 미소를 지으며 길고 유려한 손가락을 기린의 눈앞에서 흔들어 보였다.

“손가락으로 먼저, 조금 풀어놓겠다.”

“아아…….”

기린의 가슴이 쿵쾅쿵쾅 뛰기 시작했다. 성기사의 손가락이 기린의 엉덩이 골 사이로 다가왔다. 기린은 두근거리는 가슴을 부여잡으며 다리를 더욱 활짝 벌렸다.

손가락으로 기린의 구멍 주변을 지분거리며 성기사가 속삭였다.

“그간 네가 얼마나 열심히 훈련을 해왔는지 보도록 하겠다.”

“저는 훈련한 게 아닌데…….”

“그래도 그게 다 경험으로 쌓이는 법이지.”

성기사의 손가락이 살짝 틈을 보인 기린의 구멍 속으로 파고 들어왔다.

“흐읏……!!”

기린은 두 눈을 꼭 감으며 무릎을 끌어안았다. 윤활유도, 침도 바르지 않았는데 성기사의 손가락은 부드럽고 우아하게 기린의 내벽을 파고들었다.

‘어떻게……?’

이것이 기술인 걸까? 피나는 훈련의 결과인 걸까? 기린은 놀랄 따름이었다.

성기사의 손가락은 딱 다물렸던 기린의 내벽을 쑤시며 천천히 자리를 냈다. 끈끈하고 촉촉한 속살이 성기사의 손가락을 반기듯이 물었다. 기린의 내벽을 손끝으로 느리게 쓸어보던 성기사의 미간이 살짝 좁혀졌다.

“이건…….”

“왜, 왜 그러세요?”

“생각보다 훨씬 좁고 뜨거워……. 내가 겪어본 사람들 중에서도 가장 상위라고 할 수 있겠어.”

성기사가 고개를 끄덕이며 중얼거렸다. 빙의되고 익히 들었던 말이었기에 기린은 크게 감흥을 느끼지 못했다.

“다들 그렇다고 하더라고요.”

“흐음…… 이 정도 몸이면…… 너는 정말 대단한 업적을 이룰 수도 있어, 민기린.”

그러려고 하고 있답니다. 왕이 될 생각이거든요.

하지만 기린은 그 생각을 굳이 입 밖으로 내지 않았다. 칼레나 왕국에 충성심 높은 성기사가 그런 말을 들으면 얼마나 불같이 화를 낼지 보지 않아도 뻔한 일이었으니까. 어쩌면 기린을 불충한 역도로 취급할지도 모를 노릇이었다.

성기사는 손가락을 위아래, 좌우로 흔들어 좀 더 자리를 내었다. 찌꺽찌꺽, 하며 듣기에도 민망한 소리가 울려 퍼졌다.

“읏…… 흐읏, 아앙…….”

성기사의 손가락이 내벽을 문지르고, 누를 때마다 기린은 그 안에서 촉촉하고 미끈한 액체가 분비되는 것이 느껴졌다. 성기사의 손가락은 매우 길었다. 성기보다 얇기만 할 뿐, 길이로는 이 정도로도 충분히 만족스러울 정도였다. 성기사의 긴 손가락이 기린의 깊은 내벽까지 쑤시고 들어오자 기린은 한숨 같은 신음을 내뱉으며 고개를 뒤로 젖혔다.

“하아, 흣…….”

“점점 더 뜨거워져 가는군…… 마치 불덩이 같아.”

“G…… 하으, G…….”

“그래…… 충분히 준비된 것 같아.”

성기사는 기린의 구멍 안으로 집어넣었던 손가락을 빼내고는 허리를 곧추세웠다. 그러고는 기린을 똑바로 내려다보며 자신의 바지춤을 풀어헤쳤다.

기린은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성기사의 아랫도리에 시선을 고정하고 있었다. 성기사의 그곳이 궁금했다. 어떻게 생겼는지, 그 모양부터 체취까지 모든 것이.

마침내 성기사가 바지를 끌어 내렸다. 그러자 바지 속에 감추어져 있던 성스러운 성기사의 성기가 바깥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마침내 드러난 성기는 성기사가 매일 차고 다니는 레이피어와 닮은 듯한 모습이었다. 하늘을 향해 곧게 뻗은 희고 긴 몸체, 약간 푸른빛이 도는 기둥에 붉은 장미를 꽉 짜내어 즙을 한 방울 떨어트린 듯 연한 핑크빛을 띤 귀두.

분명 기린의 착각이었겠지만, 성기사의 성기에서는 빛이 뿜어져 나오는 것 같았다. 성스러움 바로 그 자체였다.

“너무…… 아름다워요……!”

진심이었다. 조각처럼 잘 다듬어진 성기사의 성기를 보며 기린은 감탄했다. 어느 박물관 메인 전시관에 있어도 이상하지 않을 물건이었다.

기린은 눈을 반짝이며 성기사의 성기를 뚫어져라 쳐다보았다. 성기사는 자신의 성기를 부드럽게 어루만졌다.

“좋게 봐주어서 고맙다.”

“이런 건…… 타고 나는 거죠? 설마 훈련의 결과는 아니죠?”

“모양새는 타고 나야 하지만, 네가 느끼는 감동은 훈련의 결과라고 할 수 있지.”

“그럼 이 후광이 비치는 것 같은 느낌도…….”

“그래. 모두 훈련 덕택이다.”

“우와…….”

그럼 나도 훈련을 거듭하면 이런 훌륭한 자지를 얻을 수 있다는 건가? 그렇다면 해볼 만한 것 같은데?

기린의 입이 떡 벌어졌다. 그의 두 눈은 갖고 싶은 장난감을 발견한 어린아이처럼 반짝거렸다. 기린은 눈을 들어 성기사를 바라다보았다.

“만져봐도 되나요?”

“물론이다.”

기린은 얼른 손을 뻗어 성기사의 성기를 만져보았다. 언뜻 잘 깎인 조각처럼 보여서 차가울 줄로만 알았는데, 만져보니 불덩이처럼 뜨거웠다. 아니, 정말 말 그대로 불덩이 같았다.

“뜨, 뜨거워……! 불덩이 같아!”

기린이 불에 덴 듯이 깜짝 놀라며 성기사의 성기에서 손을 뗐다. 자지가 이렇게 뜨거울 수도 있나? 기린이 당황한 듯이 성기사를 바라보자 그가 빙긋 미소를 지었다.

“온도를 내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지. 뜨거우면 뜨거울수록 상대방의 쾌감이 높아지는 건 섹스의 기본이니까.”

“헐…… 그런 것도 가능하구나.”

“온도를 낮춰주지. 다시 한번 만져보도록.”

기린은 고개를 끄덕이며 다시 성기사의 성기를 조심스럽게 두 손으로 쥐어보았다. 성기사가 온도를 낮춰준 덕분에 이제는 그저 따스한 기운만이 느껴졌다.

“신기해…….”

기린은 성기사의 성기를 주물럭거리며 어루만졌다. 기둥은 돌덩이처럼 딱딱했고, 귀두는 상대적으로 말랑말랑하고 부드러웠다.

‘이게 내 배 속으로 들어오면 어떤 기분이 들까? 아까처럼 뜨거운 온도인 채로 들어온다면…… 내 구멍이 녹아내리는 거 아니야? 혹시 화상 입으려나? 아니 후광이 번쩍이는 거시기를 배 속에 집어넣으면…… 내 배에서도 막 빛이 나려나?

기린은 호기심에 미쳐버릴 지경이었다. 성기사의 성기를 바라보는 기린의 눈에서 욕망이 뚝뚝 떨어져 내렸다. 기린은 성기사의 성기가 마치 먹을 것이라도 된다는 듯이 쳐다보며 군침을 삼켰다. 그러자 성기사가 기린의 어깨를 가볍게 밀어 다시 침대로 쓰러트렸다.

“궁금한 게 아주 많을 테지.”

“앗……!”

“이제부터 너의 궁금증을 해소 해주마.”

“그 말씀은……”

“지금부터 내 걸 넣겠다.”

성기사는 자신의 성기 뿌리를 붙들었다. 부르르, 성기가 살아 있는 것처럼 몸을 떨었다. 그러자 성기 기둥에 불거진 핏줄이 더욱 울툭불툭 튀어나왔다.

“긴장 풀도록.”

성기사가 허리를 숙여 기린에게 다가오며 말했다. 기린은 다리를 벌리며 고개를 끄덕였다. 성기사의 성기가 엉덩이 골 사이로 다가왔다. 겨우 그뿐이었는데, 그의 성기에서 뿜어져 나오는 열기 때문에 땀이 날 지경이었다.

“그렇게 뜨거운 게 들어오면……”

기린이 걱정스럽게 말하자 성기사가 피식 웃음을 보였다.

“걱정 마라. 아무 문제 없다. 오히려 너무 좋아서 큰일일걸.”

기린은 성기사의 호언장담을 믿기로 했다. 설마 나를 다치게 할 정도로 온도를 높이지는 않았겠지. 기린은 기대 반, 걱정 반의 감정으로 다리를 끌어안았다.

마침내 성기사의 귀두가 기린의 구멍을 쿡, 하고 찔렀다. 기린은 바르르 몸을 떨며 허리를 비틀었다.

“으응……!”

“벌써 반응하는 건가? 이제 시작인데.”

성기사는 기린의 허리를 부여잡고는 천천히 자신의 성기를 구멍 안으로 밀어 넣기 시작했다.

“흐앗……!! 아앗, 아……!!”

기린은 두 눈을 활짝 뜨고서 큰 소리로 신음했다. 성기사의 성기는 너무나도 뜨거웠다. 마치 불덩이가 구멍 안으로 박히는 기분이었다. 속살이 다 찐득하게 녹아내려 성기사의 성기에 들러붙을 것만 같았다.

“뜨, 뜨거워엇……! G, 너무 뜨것……!!”

“괜찮다…… 지금은 그저 낯설 뿐이야……. 시간이 지나면 아주 기분이 좋아질 거다.”

“아아, 아앗, 흐아앗……!!”

기린은 부들부들 몸을 떨며 어쩔 줄을 몰라 했다. 말 그대로 배 속이 성기사의 성기 때문에 터져 나갈 것만 같았다. 어떻게 된 일인지는 모르겠지만, 성기사의 물건이 기린의 배 속에서 몸을 더 부풀리는 듯했다. 기린은 훌쩍거리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아흑……! 더 커지지 마아……! 너, 너무 커……! 안 돼……!”

“커지지 않았다……. 온도 때문에 그렇게 느껴질 뿐이야…….”

“흐윽, 아흐읏, 으응……!!”

하지만 기린 때문에 성기사도 나름대로 고충을 겪고 있었다. 단순히 성기를 배 속에 밀어 넣었을 뿐인데, 성기사의 이마에서 땀방울이 뚝뚝 흘러내리고 있었다.

‘분명 내 성기가 더 뜨거울 것인데, 어째서 기린의 배 속이 이리도 뜨겁게 느껴지는 거지? 혹시 기린도 나처럼 온도 조절의 능력을 깨우친 건……?’

성기사는 고개를 천천히 내저었다.

‘그럴 리가 없어……. 이 기술을 깨우치는 데 나는 무려 3년 이상의 시간이 걸렸다. 이제 겨우 왕궁 기사단 말단으로 들어온 기린이 이 기술을 알고 있다고 하기엔…….’

성기사는 기린을 지그시 내려다보았다. 기린은 훌쩍이며 허리만 비틀어대고 있었다. 자신에게 어떤 능력이 있는지 전혀 알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흐윽……! 뜨거워어…… 어떻게 좀, 해줘어…….”

기린이 울먹이며 성기사에게 애원했다. 성기사는 고개를 끄덕였다.

“이제 움직이마.”

“흐읏……! 아앗, 아……! 앗, 아앙, 앙……!”

성기사가 허리를 흔들자 기린에게서 교성이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성기사의 성기가 밖으로 밀려 나갈 때마다 온도에 녹아 질척해진 내벽이 몽땅 다 딸려 나가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기린은 덜컥 겁이 나기도 하면서, 그 뜨거운 성기가 주는 쾌감에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성기사의 성기는 길고, 적당히 두꺼워서 굳이 어디를 찾아서 누를 필요가 없이 그저 박혀 들어오는 것만으로도 모든 부분이 골고루 눌리며 짜릿한 쾌감을 선사했다.

성기사가 몇 번 몸을 움직이자 기린의 울음은 열락의 울음으로 바뀌었다. 기린은 쾌감에 젖어 신음하며 허리를 흔들어 댔다.

“하응, 아앙, 앗, 아흣……!!”

“후우, 기린…….”

“앗, 아앙, G……! 너무 좋아, 아흣, 앙……!!”

기린은 교성을 내지르며 성기사를 와락 끌어안았다. 잘 다듬어진 성기사의 근육질 등허리는 이미 땀으로 미끈거렸다.

‘기린의 배 속이 점점 더 뜨거워지고 있어……. 이러다간 나도 더는……!’

성기사는 눈썹을 찌푸리며 크읏, 하고 인상을 썼다. 성기사가 기린에게 물었다.

“어떻게 한 거지……?”

“흐앗, 아앙, 뭐, 뭐를……, 요……?”

기린이 헐떡이며 되묻자 성기사가 의아하다는 듯이 고개를 갸웃거렸다.

“너도 온도 조절이…… 가능한 것 같은데.”

“제, 제가요? 아흑, 거, 거기……! 으응……! 좋아아……!!”

기린은 몸을 돌려 침대에 엎드려 누웠다. 그러자 성기사가 더욱 빠르고 재게 허리를 흔들어 기린의 배 속을 파고들었다. 기린은 양손으로 침대 시트를 부여잡은 채 앙앙거리며 울었다.

“아앙, 앙……! 좋아, 좋아, 좋아아……!!”

성기사의 뜨거운 성기가 꿈틀대며 기린의 내벽을 이리저리 쑤셔댔다. 기린은 강렬한 쾌감에 눈이 돌아버릴 지경이었다. 머리가 어떻게 될 것만 같았다.

“G……!! 아흐응, 아앙, 앙……!!”

기린은 엉덩이를 바짝 들어 올리며 아랫배와 허벅지에 꽉 힘을 주었다. 그러자 구멍이 강하게 수축하며 성기사의 성기를 끊어먹을 듯이 조였다.

“크으읏……?!”

‘이 힘은?!’

성기사는 신음하며 사정감을 내리누르려 했지만 이미 때는 늦었었다. 성기사는 자신이 예상하지 못한 타이밍에 기린의 배 속에 정액을 분출하고야 말았다. 첫 경험에서도 없었던 일이었다.

“흐으……! 흑, 아아…….”

기린이 어깨 너머로 성기사를 넘겨다보았다. 성기사는 크게 당황한 표정이었다. 그는 헉헉대며 다시 성기를 단단하게 부풀렸다.

“미안하다. 이런 일이 없었는데…… 다시 가지.”

“저는 기분 좋았어요…… G가 나 때문에 흥분해서 실수했다는 게…… 기뻐요…….”

“읏…….”

기린의 말에 성기사의 한쪽 뺨이 확 붉어졌다.

성기사는 기린을 끌어당겨 자신의 품속에 가두었다. 그리고는 단호한 어투로 말했다.

“이번에는 봐주지 않아.”

그러자 기린이 해사하게 웃으며 답했다.

“바라던 바에요.”

그렇게 두 사람은 해가 지고, 달이 질 때까지 섹스를 했다. 다섯 번의 사정이 있었고, 기린은 일곱 번의 오르가슴을 느꼈다. 섹스가 끝난 뒤 성기사의 정액이 아랫배에 흩뿌려질 때, 기린의 스테이터스에 변화가 생겼다.

「성기사의 정액

성스러움 +150」

***

다음 날 아침.

기린은 찌뿌둥한 몸을 이끌고 성기사의 침실에서 나왔다. 성기사는 아침 훈련을 다녀오겠다는 쪽지를 남긴 채 사라져 있었다.

기린은 부엌으로 가 물을 마시고, 크게 기지개를 켰다. 좋은 섹스를 하고 난 다음 날이면 몸은 좀 피곤해도 정신만은 깨끗하고 또렷했다. 기린은 그 느낌이 그토록 좋을 수가 없었다.

그러던 그 순간, 갑자기 기린의 뇌리를 스치는 생각이 있었다.

“아, 맞다. 마왕님의 힘이 봉인된 물건을 찾아야 하는데!”

성기사와의 섹스가 너무나도 황홀해서 중요한 걸 잊고 있었다. 기린은 손뼉을 마주친 다음 주변을 휘휘 둘러보기 시작했다.

“잘 보이는데 놔두지는 않았겠지? 트로피도 아니고. 흐음. 그럼 어디에 있을까…….”

성기사가 돌아오기 전에 미션을 클리어해야만 했다. 기린은 집 안 여기저기를 이 잡듯이 뒤져댔지만, 결국 의심스러운 물건은 끝내 찾아내지 못했다.

“아, 진짜. 어디 있는 거야.”

기린은 거실 소파에 털썩 주저앉으며 한숨을 내쉬었다.

“못 찾겠어, 포기, 포기.”

그런데 그제야 기린의 눈에 들어오는 것이 있었다.

- 다음 화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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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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뀨뀨?

아니 색깔묘사가 진짴ㅋㅋㅋㅋㅋ그리고 마왕의 힘을 봉인해둔거 막 딜도 같은건 아니겠죠???

2021.05.14신고6

으악

아 ㅅㅂ 딜도라니 개웃겨......

2021.05.16신고4

seul******

온도조절ㅋㅋㅋㅋㅋㅋㅋ전기장판인가욬ㅋㅋㅋㅋㅋㅋ

2021.10.22신고3

BOMTOON

36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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