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화
“널 사랑해, 기린.”
아르고의 고백에 기린은 주체할 수 없이 가슴이 떨려왔다. 얼굴이 붉어진 기린을 지그시 쳐다보던 아르고가 기린의 가슴팍에 자신의 귀를 가져다 붙였다.
“심장 소리가 엄청 나.”
“듣지 말아요. 창피해…….”
“왜? 난 듣기 좋은데.”
아르고가 피식 웃으며 기린의 옆구리를 부드럽게 쓰다듬었다. 다정하고 섬세한 손길이 지나가는 길목을 따라 기린의 몸에 작게 소름이 돋았다.
“아앗…….”
“기분 좋아?”
“네, 좋아…… 앗, 응…….”
아르고는 보드라운 입술을 이용해 기린의 작고 아담한 유두를 간지럽혔다. 물듯 말듯이 장난을 치며 입술로 유두를 비벼대자 말캉거렸던 유두가 금세 딱딱해지며 오돌토돌해졌다. 무언가 오묘한 쾌감이 가슴 주위를 떠돌며 기린을 자극했다. 기린이 움찔거리며 허리를 떨었다.
“으응, 응…….”
“가슴이 민감하군. 애인들이 가슴을 많이 가지고 놀아줬어?”
“아앗, 그건…….”
“뭐, 어때…… 다 과거의 일인데.”
아르고가 입을 벌려 붉은 혀를 내밀었다. 그는 혀를 넓게 벌려 천천히 기린의 유두를 핥아 올렸다. 미적지근한 타액이 닿자 쾌감은 더욱 배가 되었다. 찌릿찌릿한 쾌감이 유두를 콕콕 찌르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기린은 허리를 비틀며 무릎을 마주 비볐다.
“흣, 으응……!”
“듣기 좋아, 기린……. 더 소리를 내줘, 더…….”
“흐앗, 흣, 으읏…….”
아르고는 더워진 숨을 내뱉으며 기린의 가슴을 계속해서 지분거렸다. 입으로는 왼쪽 유두를 애무하며, 한 손으로는 능숙하게 반대편 유두를 공략했다. 아르고가 계속해서 괴롭히다 보니 가슴이 찌릿찌릿하다 못해 얼얼해졌다. 유두가 평소 크기보다 몇 배는 더 커진 듯한 착각이 들었다. 아르고가 유두 끝을 손톱으로 쑤시고, 찌를 때마다 아랫도리가 움찔거리며 요동을 쳐댔다. 기린은 아르고가 빨리 아래를 만져줬으면, 하고 바라게 되었다.
“아르고, 앗, 아르고오…….”
“왜 그러지?”
모든 걸 다 알고 있을 것이 분명한데도 아르고는 아무것도 모르는 척, 시치미를 떼며 물었다. 기린은 열이 올라 붉어진 눈을 하고서 아르고를 멍하니 쳐다보았다. 그는 말 대신 자신의 가슴을 만지작거리던 아르고의 손을 잡아 아래를 향해 끌어내렸다.
“여기…… 이제 여기도 만져줘요…….”
“하핫, 벌써 이렇게 된 거야?”
아르고가 바지 위로 천천히 기린의 아랫도리를 어루만져 주었다. 아르고의 손길이 살짝 닿았을 뿐인데도 기린의 온몸에는 전율이 일었다.
“흐읏……!”
기린이 허리를 들썩이며 신음하자 아르고의 입가에도 미소가 번졌다.
“감도가 정말 좋은걸. 애인들이 기린을 많이 예뻐해 줬나 봐. 이거, 과거 일이라고는 했지만 질투가 나서 못 견디겠어.”
“아르고, 아앗, 아르고…….”
“하지만 지금의 기린은 나만의 것이지. 귀여워, 기린. 정말 아름다워…….”
아르고는 기린에게 시선을 고정한 채로 기린의 바지를 무릎까지 주르륵 끌어 내렸다. 발기한 기린의 성기가 바깥으로 튕겨져 나오듯이 몸을 일으켰다. 그 모습을 본 아르고의 두 눈이 반짝거렸다.
“정말 귀엽고 예쁜 자지로군.”
“응, 읏…….”
“한껏 귀여워 해줘야겠어. 팔몬.”
아르고가 문가에 서 있던 팔몬을 불렀다. 아르고의 부름을 받은 팔몬이 저벅저벅 걸어와 아르고에게 무언가를 내밀었다. 기린은 놀란 눈으로 아르고와 팔몬을 번갈아 쳐다보았다.
“뭐, 뭐예요?”
“기분 좋게 해줄게. 걱정하지 마.”
아르고는 팔몬에게 받은 무언가를 기린의 성기에 가져다 댔다. 깜짝 놀란 기린의 어깨가 위로 한 뼘 튀어 올랐다.
“으읏?!”
“가만히 있어.”
아르고가 짧게 명령했다. 아르고가 팔몬에게서 받은 것은 밧줄로 이루어진 얇은 끈이었다. 아르고는 그것으로 기린의 성기를 능수능란하게 묶어냈다.
“뭐, 뭐 하는 거예요, 아르고?”
“사정하지 못하도록 묶어두는 거야.”
아르고가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으며 혀로 입술을 할짝거렸다.
“우리 페르진 왕국에서는 사정의 오르가슴을 가장 뒤까지 밀어두거든. 사정을 빠르게 해버리면 즐거운 시간이 짧아지기만 하니까.”
“읏……?! 아, 아파요…….”
“아프지 않아. 처음 느껴보는 압박감이라 불편할 뿐이야. 잘 느껴봐.”
아르고의 느른하고 조용한 목소리에는 강한 설득력이 있었다. 기린은 숨을 고르며 밧줄에 묶인 자신의 성기를 내려다보았다.
아르고의 말이 맞았다. 아픈 것이 아니라 불편한 압박감만이 느껴질 뿐이었다. 밧줄은 거칠지도 않았고, 딱딱하지도 않았다. 밧줄에 묶여 더욱 팽팽해진 성기 끝이 검붉은 색으로 물들어 있었다. 기린은 자신의 성기를 난생처음 보는 사람처럼 신기한 눈길로 내려다보았다.
“밧줄은 오랫동안 삶아서 부드럽게 만든 뒤, 향유를 발라 매끄럽게 만들지. 즐거움을 위한 용도의 밧줄이야. 절대 아프지 않아.”
“그렇네요…….”
“기린은 이런 게 처음인가?”
“네, 처음이에요.”
“그렇다면 좀 더 우리 페르진 왕국의 비술을 알려줄까?”
아르고가 뒤편에 서 있던 팔몬을 향해 한 번 더 눈짓을 했다. 팔몬은 허리춤에 묶고 있던 좀 더 두꺼운 밧줄을 풀어 아르고에게 내밀었다.
“그건…….”
“손과 발을 묶을 거야.”
아르고가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 기린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네?! 전 그런 건 해본 적이 없는데…….”
“기분 좋을 거야, 나만 믿어.”
아르고는 밧줄을 움켜쥔 채로 팽팽하게 잡아당기며 싱긋 웃었다. 기린은 자기도 모르게 꼴깍 마른침을 삼켰다.
아르고는 무릎걸음으로 기린에게 다가왔다.
“자, 손을 내밀어봐.”
“…….”
기린이 머뭇거리며 손을 내밀자 아르고는 정말 눈 깜짝할 순간에 기린의 손목을 밧줄로 매듭지어 묶었다.
“우, 우와……!”
순수하게 아르고의 매듭 묶는 실력에 기린은 감탄하고야 말았다. 기린은 묶인 손을 이리저리 움직여도 보고, 잡아당겨도 보았다. 하지만 손목은 꼼짝도 하지 않았다. 그렇다고 너무 조여서 아프게 묶인 것도 아니었다.
“대단해요, 아르고!”
기린이 두 눈을 반짝거리자 아르고가 미소를 지었다.
“고마워, 공부를 열심히 했지. 그렇지, 팔몬?”
“네, 주인님.”
팔몬이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동굴에서 들리는 것 같은 낮은 목소리였다. 아르고가 “후훗.”하고 소리 내어 웃었다.
“팔몬이 내 첫 애인이라고 말했었지? 원래 이 밧줄 비술은 첫 애인에게 배우는 게 우리 페르진 왕국의 전통이거든. 팔몬이 내게 모든 걸 알려주었지.”
“그랬구나…….”
아르고는 기린의 어깨를 밀어 그를 가볍게 침대에 쓰러트렸다. 기린이 등을 대고 풀썩 침대에 눕자 아르고가 그 위로 빠르게 올라탔다.
“페르진 왕국의 사람은 내가 처음이지?”
“네.”
“그렇다면 내가 페르진인으로서 너의 첫 애인이 되는 거야. 기린은 내게 밧줄 비술을 배워야 하는 거지.”
“제게도 가르쳐주실 건가요?”
“물론이지. 앞으로 우리는 많은 즐거움을 나누기 위해 서로를 묶어야 할 테니까.”
아르고는 기린을 돌아눕게 했다. 기린이 순순히 몸을 돌리자 아르고는 기린의 다리를 엉덩이 쪽으로 향하게 접어 두 발목을 묶기 시작했다.
“이, 이 자세는……?!”
당황한 기린이 버둥거리자 아르고가 지그시 기린의 허리 가운데를 내리눌렀다. 그러자 신기하게도 기린의 버둥거림이 딱 멈추었다.
“부, 부끄러워요…….”
기린이 벌게진 얼굴로 더듬거리며 말했다. 기린의 발목을 다 묶은 아르고가 이번에는 그를 옆으로 돌려 눕혔다.
“이제 부끄러움 따위는 금세 다 잊게 될 거야.”
아르고는 왼손으로 기린의 묶인 손목을 쭉 밀어냈다. 기린은 머리 위로 손을 높이 치켜드는 자세가 되었다. 팔이 높이 들리자 기린의 옆구리와 잘록한 허리선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유려한 그 곡선을 아르고가 손등으로 천천히 쓸어내렸다. 아슬아슬한 느낌에 기린은 온몸의 솜털이 일어서는 것만 같았다.
“흐읏, 응…….”
밧줄에 묶인 성기가 꺼떡대며 몸을 움직였다. 밧줄 때문인지 성기가 더욱 팽팽하게 발기한 것처럼 느껴졌다.
“흣, 앗, 아……!”
“사랑스러워서 견디기 어렵군…….”
아르고가 더듬더듬 기린의 아랫도리 부근을 만지던 손길을 점차 엉덩이 쪽으로 옮겨갔다. 둥글고 탱탱한 엉덩이에 아르고의 손길이 닿자 기린은 자기도 모르게 엉덩이에 꽉 힘을 주었다.
“으응, 응……!”
“힘을 빼봐…….”
아르고가 다정하게 속삭이며 기린의 귓가에 숨을 불어넣었다. 숨결이 귓가를 간지럽히자 기린의 어깨가 저절로 움츠러들었다. 간질간질한 기분에 머리카락이 쭈뼛 섰다.
“아르고, 흐읏…….”
“괜찮아…… 긴장하지 말고…….”
아르고는 팔몬을 향해 또 한 번 손을 뻗었다. 이번에는 팔몬이 바지 주머니에서 무언가 황금색 액체 같은 것이 든 작은 병을 꺼내 아르고에게 내밀었다.
“향유야. 이걸 바르면 기분이 더 좋아질 거야.”
“앗, 아르고…….”
“그래, 그래.”
아르고가 기린을 달래듯이 말하며 향유 병을 열어 자신의 손에 듬뿍 덜어냈다. 그리고는 젖은 손가락을 곧장 기린의 엉덩이 골 사이로 가져다 댔다.
“앗……?!”
“차갑지 않아……. 미지근하지?”
아르고는 향유가 발린 손가락을 위아래로 움직여 기린의 구멍을 찾아냈다. 주름이 촘촘하게 진, 꽉 닫힌 구멍을 아르고는 손끝으로 끈기 있게 문질러 댔다.
“이 안은…… 아주 좁을 것 같군. 입구를 만져보는 것만으로 느낌이 와.”
“읏, 으응, 아르고, 아르고오…….”
기름이 발린 손으로 구멍 주름을 꼼꼼하게 매만지는 손길이 자극적이었다. 향유 때문인지, 아르고의 노련한 손길 때문인지 기린은 구멍이 홧홧해지며 점차 뜨거워지는 것을 느꼈다.
기린은 풀어진 눈으로 아르고를 바라다보았다. 아르고가 어서 구멍 안으로 손가락을 밀어 넣어주기만을 바랐다. 그러나 아르고는 애를 태우는 것처럼 기린의 구멍 주변을 문지르기만 할 뿐, 정작 구멍 속으로 손가락을 쑤시지는 않았다. 기린은 연신 꼴깍꼴깍 마른침을 삼켰다. 아랫배가 묵직하게 무거워지는 것이 느껴졌다.
“아, 르고……. 뜨, 거워요……. 뜨거워…….”
기린이 무릎을 마주 비비며 중얼거렸다. 손발이 묶여 있는 탓에 마음대로 몸을 움직일 수가 없었다. 모든 걸 아르고에게 맡겨야만 했다. 손만 풀려 있다면, 기린은 벌써 아르고의 손가락을 자신의 배 속으로 밀어 넣었을 터였다.
“아르고오……!”
기린이 가쁜 숨을 몰아쉬며 신음을 내질렀다. 그제야 아르고는 피식 웃음을 흘리며 검지로 빠끔 열린 기린의 구멍 한가운데를 꾹 눌러주었다.
“그래, 알겠어. 더 이상 애태우면 내가 나중에 곤란해지겠네.”
“흐읏, 으응……!”
아르고가 구멍 한가운데에 손가락을 대고 누르자 기다렸다는 듯이 말랑말랑하게 풀어진 내벽이 아르고의 손가락을 집어삼키기 시작했다. 손가락 끝이 구멍 입구를 밀고 들어오는 감각에 기린은 허리를 둥글게 만 채로 파르르 몸을 떨었다. 아랫배에 힘을 넣지 않도록 그는 크게 심호흡을 하며 구멍을 더욱 넓게 열었다.
“섹스가 익숙하군…….”
아르고가 중얼거리자 기린이 눈썹을 팔자 모양으로 내린 채 고개를 쳐들었다.
“그래서…… 싫어요?”
“아니, 그럴 리가. 모름지기 과일은 농익은 것이 더 맛있는 법이거든.”
아르고는 허리를 숙여 기린의 어깨를 가볍게 깨물었다. 그렇게 하면 마치 물러 터지기 직전의 과일에서 과즙이 터져 나오기라도 할 것처럼.
아르고는 기린의 어깨를 살짝살짝 깨물어주며 멈추지 않고 손가락을 기린의 배 속으로 쑤셔 넣었다. 기린의 속살은 뜨거웠고, 매우 조였으며, 말랑말랑했다. 아르고의 입가에 미소가 번졌다.
“무척 조여……. 정말 좁은걸?”
“으하앗, 응, 읏……!”
“경험이 있지만…… 그렇게 많지는 않나 봐. 아직 긴장하는 걸 보면.”
“아르고오…… 흑, 아르고…….”
“그래, 원하는 대로 해줄게…….”
아르고는 손가락을 위아래로 움직여 기린의 내벽을 더욱 넓게 벌려냈다. 손가락이 깊은 곳까지 파고들자 기린의 두 눈이 동그래졌다. 아르고는 막힘없이 기린의 배 속을 밀고 들어와 정확히 그의 전립선을 찾아내고는 손끝으로 지그시 누르기 시작했다.
“흐아앗……! 아앙, 앗……!!”
기린은 침대 시트를 움켜쥔 채로 커다란 신음을 토해냈다. 야무지고 단단한 손끝이 전립선을 밀어내자 놀랍도록 커다란 쾌감이 몰려오기 시작했다. 기린은 부들부들 몸을 떨며 허리를 좌우로 비틀어 댔다.
“흐윽……! 읏, 앙, 아흐윽……!”
“여기, 기분 좋지?”
아르고가 웃으며 기린의 허리를 한 팔로 부드럽게 끌어안았다. 그리고는 손가락 하나를 구멍 안으로 더 밀어 넣었다.
“자아…… 손가락 두 개로 찔러줄게. 너무 좋아서 정신을 잃을 수도 있어.”
“아르고, 아르고……! 아흑, 으하앗…… 아앙……!”
기린은 다리를 활짝 벌리고 싶었다. 다리를 버둥거리며 몸을 제 마음대로 비틀고, 엉덩이를 흔들고 싶었다. 하지만 손발이 묶여 있어 마음대로 움직일 수가 없었다. 그저 아르고가 선사해주는 쾌감에 온 신경을 집중한 채 얌전히 엎드려 있는 게, 기린이 할 수 있는 전부였다. 처음엔 답답한 기분이었지만 이내 그 기분은 아르고에게 완벽하게 정복을 당했다는 쾌감으로 바뀌었다.
모든 건 아르고의 뜻대로. 페르진 왕국의 왕이 원하는 대로. 기린은 정복하는 것만이 아니라 정복당하는 데도 쾌감이 존재한다는 걸 그제야 깨달았다. 패배감과는 다른 감정이었다. 어쩐지 편안한 안도와 안정감이 들었다. 아르고가 위험한 사람이 아니라 안전한 상대라는 걸 알기 때문에 느껴지는 감정이었다.
“흐앗, 아앙, 앙……!”
아르고는 손가락 두 개로 전립선 부근을 장난스럽게 톡톡 건드리기도 하고, 꾸욱 짓누르기도 하고, 쿡쿡 찌르며 자극하기도 했다. 기린은 아르고가 선사해주는 쾌감에 머리가 어떻게 될 것만 같았다. 미쳐버릴 듯한 기분이었다. 기린의 입이 헤벌어지고 혀가 풀리기 시작했다. 전립선이 자극될 때마다 기린의 몸이 물 밖에 나온 물고기처럼 펄떡펄떡 뛰어올랐다. 그때마다 아르고는 다 알고 있다는 듯이 너무나도 평온하고 익숙하게 기린의 몸을 지그시 눌러 그를 안정시켰다.
아르고의 체중이 몸을 짓누를 때마다 숨이 쉬어지지 않는 답답함과 동시에 평온한 압박감이 들었다. 왜, 불안한 사람들은 이불로 몸을 꽁꽁 싸매거나 붕대 같은 거로 몸을 감아두면 좀 나아진다고 하지 않는가. 마치 그런 감각을 느끼는 것과 같았다.
아르고는 무척이나 섹스에 능했다. 기린은 그의 몸 아래에서 어찌할 바를 몰라 했다. 똑바로 정신을 차리지 않으면, 아르고가 경고한 대로 정말 정신을 잃을 수도 있겠다 싶었다.
‘정신 똑바로 차려, 나는 이 칼레나 왕국에서 높은 ‘섹스력’을 자랑하는 민기린이야! 아르고에게 질 수만은 없지!’
“흐읏……!!”
기린은 숨을 크게 몰아쉬었다. 숨을 가득 삼키자 가슴이 크게 부풀어 올랐다. 기린은 미간에 힘을 주어 눈을 부릅떴다. 아르고가 전립선을 쑤셔대고 있었다. 또다시 몸이 펄떡거릴 것만 같은 기분이 들어 기린은 허리를 뒤로 젖히며 발가락을 활짝 펼쳐냈다.
“으흐읏……!! 으응, 응……!!”
기린의 성기는 어느새 밧줄에 눌린 모양 그대로 더욱 크게 발기해 터질 듯이 팽팽해져 있었다. 꽉 묶인 고환이 작은 고무공처럼 탱탱해져 있었다.
아르고가 전립선을 건드릴 때마다 참지 못하고 흘러나온 전립선 액에 침대 시트와 기린의 아랫배가 엉망진창이 되어 있었다.
사정하고 싶었다. 시원하게 사정을 하고, 아랫배에 고여 뭉친 듯한 이 답답함을 좀 풀어내고 싶었다.
기린은 아르고에게 애원하듯이 졸라댔다.
“흐윽…… 아르고, 자지…… 풀어주세요, 풀어……! 아앙, 흐읏! 싸고 싶어…… 쌀래요……!”
“아직은 안 돼.”
아르고가 고개를 내저었다. 그는 기린의 배 속에 깊이 찔러 넣었던 손가락을 바깥으로 꺼냈다. 그러자 숨통이 탁 트인 듯이 기린이 “허억.”하고 숨을 내쉬었다. 아르고는 허리를 곧추세우더니 아랫도리를 덮고 있던 옷가지를 천천히 풀어냈다.
“이제 충분히 풀어진 것 같네.”
“흣…… 하아, 하아…….”
“이제부터 내 걸 집어넣을 거야, 기린.”
“아르고…….”
“우리 함께 절정에 다다르자.”
아르고가 미소를 지으며 자신의 아랫도리를 마지막으로 가리고 있던 옷가지를 떨어트렸다. 저도 모르게 아르고의 사타구니에 시선을 고정하고 있던 기린은 아르고의 성기를 보고서는 깜짝 놀라 두 눈이 휘둥그레졌다.
“아, 아르고. 거, 거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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뀨뀨?
설마.....뭔가 박혀잇는건가...구슬...이라던지...
2021.05.11신고9
쑤
기대합니다...ㅋㅋ
2021.05.11신고4
ㅍㅅㅍ
하악... 작가님 절단신공 장난없어...
2021.09.16신고1
seul******
손발 묶는건 봤어도 이건 첨본다....진짜 신세계넼ㅋㅋㅋㅋㅋㅋ
2021.09.03신고좋아요
으악
아 미친 현기증나요 여기서 끊기다뇨 다음화...다음화 플리즈....
2021.05.11신고좋아요
으악
빼박 구슬...... 아주나이스....
2021.05.11신고좋아요
BOMTOON
32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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