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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촉수가 되었다-260화 (260/266)

작가의 유일한 힘은 댓글..! 여러분의 댓글을 보며 글을 쓸 때 힘을 얻습니다 ㅠㅠ! 260회

서큐버스 ' '을 가진 성녀 : 두번째 날개 (서큐버스화)

"성녀님 어쩌면 이대로 돌이킬 수 없을 지 모릅니다."

"..."

클레어는 어떻게 해야해요? 하고 방법조차 되묻지조차 못했다.

환자와 의사로 따지자면 의사가 열심히 치료를 해주고 있었는데 환자가 증상을 숨기고 심지어 치료한 것을 더욱 심하게 고장내서 온거나 다름 없었다.

"..용사님 죄송해요."

"후우.. 성녀님 저한테 죄송할 필요는 없어요. 다만 음문의 형태가 최종 단계 직전이에요. 지금도 솔직히 치료가 가능 할 지는 모르겠습니다."

나의 말에 클레어가 고개가 더욱 숙여진다. 그런 클레어에게서 시선을 떼고 침대를 바라보며 미소를 숨긴 나는 천천히 입을 열었다.

"그래도 해볼 수 있는데까지는 해보겠습니다. 누워보세요. 성녀님."

"넷..!"

클레어는 냉큼 침대에 올라가 대자로 누웠다. 이미 팬티를 올린다는 생각조차 못 할 정도로 내게 의지하는 것 같다.

"마사지부터 시작하겠습니다."

일단은 이 미칠 것 같은 발정 페로몬부터 시작해야겠다.

서큐버스나 드라이어드 마냥 남자를 유혹하는 페로몬을 내뿜는 발칙한 성녀라니.. 재밌네.

꾸욱-!

손가락으로 하트문양의 정중앙 자궁 부위를 누르자.

"하아앙-!"

전과는 다른 교성에 가까운 신음성이 흘러나온다.

자신의 입에서 나온 음탕한 소리에 놀란 것인지 몸을 흠칫 떤 클레어는 눈을 동그랗게 떴다.

"용..용사님?"

"제 권능인 흡수를 이용한 마사지입니다. 문제가 생긴 부위에 최대한 제 신체.. 손을 가까이해서 안 쪽에 있는 독소를 흡수하는 겁니다."

"독소의 흡수..!"

자신의 치료를 위해 하는 행위라고 하니 클레어는 최대한 신음을 참기 위해 입을 악물었다.

두근..! 두근..!

허나 이 정도로 부풀어오른 자궁이다. 음문이 2단계로 진화했기 때문인지 자궁 역시 분출하는 최음효과와 하반신을 지배하는 능력이 더욱 강해졌다.

꾸욱- 꾸욱-

"응끅! 응웃!!"

자궁 부위를 누를 때마다 앙 다문 성녀의 입술사이로 우스꽝스러운 신음소리가 터져 나온다. 붉어진 얼굴과 배배꼬인 발가락부터 시작하여 허벅지까지의 경련.

꾸욱..! 꾸욱..!

추욱..

신음소리야 어떻게든 참아낸다고 해도 몸의 생리현상까지는 막지 못했다. 질구가 벌렁거리며 음부에서 애액이 넘치고 음모를 젖신다.

"아아.."

처음에는 속옷차림의 모습을 보이는 것도 부끄러워 하던 클레어였지만 지금은 성기를.. 그것도 애액이 질질 흘리는 음부를 내보이면서도 전혀 개의치 않는다.

"앗으읏-!"

그게 아니라 신음을 참기에 여념이 없는 건가? 자궁을 누른 채로 클레어를 보니 두 손으로 입을 막은 채 몸을 부르르 떨고 있다. 완전히 붉어진 얼굴로 눈 까지 살짝 살짝 위로 올라가는 것이 절정까지 코 앞인 모양이다.

"그럼 이제 난소 마사지를 할게요-"

"..!?"

내 목소리를 들은 클레어가 떨리는 눈동자로 나를 본다. 그 눈에 담긴 것은 당혹. 공포. 그야 지금 난소를 누르게 되면..

"안.."

꽈악-! 양 손가락으로 볼록 튀어나와 있는 난소를 잡고-

꾸욱-

"응끼이익-! 난소 민감해져 있는데엣-!"

"난소가 많이 부어 있네요. 성녀님."

"안 돼엣-! 응끅-!"

꾸욱- 꾸욱-

클레어가 내 쪽으로 손을 뻗으며 거부의사를 확실히 표현하고 있음에도 나는 전혀 모르는 척 계속해서 말랑거리는 난소 구슬을 집게손가락으로 주물럭거린다. 작은 고무공처럼 탄력 있는 부드러운 구슬이 누를 때마다 다시 탱탱해지는 것이 상당히 재밌다.

“응끼익..! 난소오옷!! 그렇게 주무르면 안 돼에엣-!”

꾸욱-! 꾹!

클레어의 외침을 무시하며 계속해서 난소를 손가락으로 눌러대자.

“응끼이이잇-!!!”

클레어의 등허리가 활대처럼 굽혀지며 내밀어진 검은 털 사이 핑크빛 질구에서--

찌이익-!!

“워후.”

조수가 물총처럼 뿜어져 내 얼굴에 직격한다. 아아.. 성녀님의 성수. 이건 값지다.

아차! 이럴 때가 아니지?

“다음 작업으로 들어가겠습니다. 성녀님.”

성수의 야하기 그지없는 잠시 음미할 뻔 했지만 이내 침착하게 손을 움직여 두 난소에 손을 갖다 댄다.

꿈틀..!

손가락 끝에서 자라나는 미세촉수들.

푹.

“으응..?”

난소에 미세촉수를 꽂아 넣자 클레어가 몸을 움찔하며 놀란 목소리를 낸다. 허나 아직 절정이 가시지 않아서인지 그리 크게 신경을 쓰는 것 같지 않다.

그게 중요하다.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것. 이번 작업은 지난 번 미세촉수를 투입할 때와는 전혀 다르다. 촉수 바늘을 이용해서 클레어의 난소를 완전히 개조하기 위한 작업이다.

아무래도 신체 부위 자체를 변이 시키는 것이기에 클레어가 눈치 챌 위험성이 있다. 아무리 맹한 아가씨라고 해도 성녀. 자신의 몸 내부를 신성력으로 관조하는 것쯤은 가능하니까..

꿈틀- 꿈틀-

“으읏..? 읏..!”

그러니까 클레어가 정신을 못 차리게 해야만 한다.

“성녀님 지금부터 혀로 성녀님의 음핵을 핥아 직접 독기를 빨아 드릴게요!”

“혀로.. 응읏! 어..어디를요?!”

몽롱한 눈빛으로 이마를 찌푸리며 되묻는 클레어.

아무래도 성직자들에겐 성기란 자신의 ‘순수’, 신성력과 관련된 부위니까 민감 한 건가? 특히 성녀라면 더더욱 그렇겠지.

“지금 성녀님의 음핵에 찬 독소를 빼내지 않으면 정말 큰일 날지도 몰라요!”

어린 아이의 순수한 얼굴을 최대한으로 이용하여 다급하게 외친다.

“그..그렇지만 그런.. 부위를 어떻게 용사님에게.. 혀로!”

조금은 통한 걸까? 말은 거부의 의사를 풍기고 있지만 얼굴의 홍조는 더욱 짙어지고 계속해서 다리를 꼼지락 거리며 나와 음부를 번갈아본다.

지금 클레어는 흥분해 있는 상태고 조금 더 강한 자극을 몸이 본능적으로 원하고 있으니 말과 행동이 다르게 나타나는 것이다.

클레어를 제약하고 있는 것은 ‘성녀’라는 제약.

“이대로 내버려둔다면..! 음문이 퍼져서 성녀님의 변화가 모두에게 공개 되버릴 지도 몰라요! 어쩌면 성녀의 자리를 잃을 수도 있다고요! 성녀님..그러니까!”

“성..녀의 자리를 잃는다고..?”

미리 생각해 둔 비장의 키워드를 내뱉자 클레어의 얼굴에 핏기가 가시며 급격히 어두워진다.

클레어의 절친인 엘레노어에게 듣기론 클레어는 평범한 소녀가 되기를 희망하지만 동시에 성녀의 자리에서 물러나는 것을 제일 두려워하고 있다고 했었다.

“성녀님 이대로 성녀의 직위에서 물러나게 되시면.. 성녀님이 어떻게 될 거란 것쯤은 알고 있잖아요..?”

“성녀가 아닌 저는.. 저는.. 아무것도 아니에요.”

“그래요! 그러니 잠시 동안의 부끄러움을 참고 제 치료를 받으세요!”

클레어에게는 단 한 선택지만 주어졌다.

“부..탁..드릴게요.”

애초에 나 같은 촉수에게 걸린 게 니 잘못이다. 클레어.

“네! 성녀님.”

자 허락도 받았겠다. 어디 우리 성녀님을 정신 못 차리게 괴롭혀볼까?

고개를 낮추고 젖어 있는 음부 쪽으로 얼굴을 가까이 들이미니.

화악-

엄청난 체취가 풍겨온다.

씻지 않거나 병이 나서 생기는 악취가 아니다.

오히려 발정기 암컷의 페로몬과 비슷한 체취라고 할까? 발정기가 없는 인간에게는 이런 페로몬이 생기지 않는다.

움찔- 움찔-

꿀럭..

허나 이 음모에 뒤 덮인 음부는 다르다. 이미 부분적으로 요마화(서큐버스_)가 이루어진 것인지 발정기 야생동물보다 수 백 배는 강한 수컷을 유혹하는 암컷의 체취가 풍기고 있다.

두근.. 두근..

단순히 맡은 것만으로도 아래쪽이 불룩해지고 그 질구에 맺힌 페로몬 가득한 애액을 게걸스럽게 핥아 마시고 싶지만 그랬다가는 아무리 설득 된 성녀님이라고 할 지라도 돌변해서 공격을 해올지 모른다.

그러니까 지금은 나름대로 합리 적인 음모 사이로 우뚝 솟은 이 변이 음핵, 클리토리스부터 맛봐 보실까.

츄붑-

이빨을 숨기고 단숨에 5cm 가량 발기 된 붉은 음핵을 입 안에 집어넣는다.

쬬옥- 쬬옥-

그리고 빨대로 음료수를 마시듯 입술로 붉은 색 말캉거리는 음핵을 입술로 조이며 강하게 빨아낸다.

“아아..아앗..!”

공간인지로 클레어의 얼굴을 살피니 입을 바보처럼 벌린 채 황홀 해 죽겠다는 얼굴로 눈을 치켜뜨고 있다.

하긴 음핵은 여자의 자지라고 할 정도로 민감한 성감대니까. 그런 성감대가 이렇게 길게 부풀어서 민감해져 있는데다가 내가 엘리제의 지식을 이용하여 혀로 놀리고 있으니.

꿈틀-!

‘형태변형’

쬬오옥-! 쬬옥-!

“응그읏! 용사님의 혀가 마치 빨판처럼!! 으응! 이거 너무웃!!”

심지어 혀만을 촉수로 변형시켜 미니 오나홀의 형태로 음핵을 애무한다. 마치 젖어있는 고무빨대와 같은 감촉이지만 빨아낼수록 혀끝으로 야하고 비릿한 맛이 전해지며 실시간으로 클레어의 음부에서 조수가 왈칵 쏟아지며 체취가 강해지니 빨아대는 맛이 있다.

거기에..

“응오옷-!! 아으응!! 헤응..!”

서비스를 받고 있는 손님이 이렇게 짐승과 같은 괴성을 질러대니 더욱 열심히 하게 된다.

그나저나 클레어 지금 괜찮은 거냐?

옆에서 볼 때 지금 클레어는 침대에 누운 채 가랑이를 벌리고 자기보다 어린 소년의 입봉사를 받으며 교성을 지르고 있는 상태다.

“용사니임-! 너무 기분좋아여어-! 더 세게 빨아주세요옷!! 응읏..!!”

거기에 조금의 가책 따윈 찾아볼 수 없으며 눈을 까뒤집은 채로 더 세게 빨라고 요청해대기까지.. 대체 이런 여자애를 누가 성녀라고 생각하겠나? 음탕하기 그지없는 탕녀로 생각하겠지.

웃긴 것은 클레어는 이런 치욕적인 상황을 조금 ‘이상하다’정도로만 여길 뿐. 자신이 성녀로서 선을 넘었다는 생각은 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지금도 클레어는 진심으로 ‘성녀’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서 이 모든 행위를 어쩔 수 없이 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하고 있을 것이다. 실제는 자신의 쾌락을 위해 내 유도에 이끌리고 있으면서도 말이다.

지잉--

그런 오류가 발생하는 이유는 아마도 클레어의 몸 안에 박혀있는 변이된 자궁과 난소의 영향일 확률이 크다.

과거 촉수와 뒤 섞인 육체를 갖는 바람에 정을 탐하며 색녀가 되어버린 엘레노어. 계속해서 영양분,정액을 탐내는 촉수로 이루어진 육신 때문에 그 머리 부분인 엘레노어도 점점 정액을 탐내고 색에 미쳐갔다.

“하아앙-! 오고옥..!!”

..지금 클레어의 자궁과 난소 역시 그런 역할을 하고 있다. 여성호르몬을 과다 분비하여 몸을 좀 더 암컷에 가깝게 만들고 발정기의 짐승이나 다름없는 상태를 유지한다.

조금씩.. 조금씩.. 자신이 허용할 수 있는 한계점이 무너져 가다보면.

꿈틀-- 꿈틀--

..작업이 끝났다.

자궁과 비슷하게 난소 역시 완전히 보라색으로 물들었다.

이제 기절 시켜야 하는데..

까득- 마지막으로 이빨을 세워 민감해진 클리토리스를 살짝 깨물자.

“응고오오옥!!!”

치이익-!! 푸슈웃-!!

털썩..!

사람의 목소리 같지도 않은 괴성을 지르며 그 질구멍으로 뿌연 분수를 분출한다. 여태까지의 투명한 애액과는 달리 최고로 흥분한 진심 보지즙이다.

덜덜.. 움찔! 움찔!

한참을 갓 잡아 올린 생선처럼 전신을 파닥거리던 클레어의 몸이 진정됨을 확인하고 나는 주머니에서 3개의 링을 꺼냈다.

언뜻 보기에는 금색 반지에 보라색 보석을 넣어 놓은 반지처럼 보이지만 이건 손가락에 끼는 용도가 아니다.

“아히..”

아직 절정의 늪에서 허우적거리고 있는 클레어의 몸 쪽으로 다가가.

툭.

볼록 튀어나온 난소 구슬에 두 개.

톡.

방금 전까지 열심히 빨았던 충혈 된 음핵에 한 개.

정확히 링의 중간에 끼워지도록 떨어트린다.

링의 원 사이즈는 각 부위보다 넓었지만.

슈우욱... 마나를 운용하여 링, 아티팩트에 부여하자.

꽈악-!!

“히끅!?”

링이 조여지며 자라난 음핵과 튀어나온 난소를 강하게 압박한다. 마치 음핵과 난소구슬을 터트릴 것처럼 줄어드는 링의 넓이.

우웅--! 그때 링에 박혀있는 보라색의 보석이 빛나며.

슈우욱-- 난소와 음핵으로부터 흘러나오는 ‘음마기’를 빨아들이기 시작한다.

“으으읏..!”

움찔--! 움찔--!

그와 동시에 링에 맞춰 사이즈가 줄어들기 시작한 음핵과 난소.

맨 처음 클레어의 몸을 봤을 때보다도 더욱 작아진 크기로 줄어든다.

당장 클레어의 몸에서 흘러나오던 체취나 신체적 특이점은 링의 효과에 의해 사라졌다.

저 링들은 신성력이 아닌 마력을 사용하는 아티팩트들이니 사제들에게 걸릴 일도 없겠지.

“다만. 클레어 네가 참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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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사 루토님께서 나가시면서 전해달라고 했습니다. ‘링’으로 인해 악몽을 꾸지 않을 거라고 하시더군요.”

처음에는 엘리제가 전한 링이란 단어를 듣고 무슨 말인지 알아들을 수 없었다.

허나 이내 옷을 갈아입을 때 몸에 끼워져 있던 보랏빛 보석이 끼여져 있는 링들이 머릿 속을 스쳐 지나간다.

“꺅?! 이..이게 뭐야?!”

난소와 음핵에 단단하게 끼워져 있는 황금빛 링을 처음 봤을 때 클레어는 소스라치게 놀랐다.

“..그러고 보니 액이 흘러나오지도 않고.. 음핵이나 배 쪽에 이상한 구체가 줄어들었어..?!”

클레어는 이 일을 기뻐해야 할지 슬퍼해야 할지 분간할 수 없었다.

용사 루토가 자신을 위해 조치를 취해준 것 같은데 결과적으로 모든 상태가 좋아졌지만..

“몸에.. 그것도 민감한 부위 위에 이런 장식 같은 것들을 달고 있다니.. 나.”

그것이 부끄러웠다.

“그나저나 이 링 덕분에 악몽도 더 꾸지 않아도 된다고 했죠.?”

검은 그림자들에게 덮쳐지는 꿈. 그 꿈에서 클레어, 자신은 성녀도 무엇도 아닌 그저 한 여자로서 수 십 수백의 수컷들에게 범해졌다.

“조금 아쉬울지도..”

스스로도 모르게 중얼거린 한 마디에 클레어는 눈을 크게 뜨며 입을 다물었다.

‘내가 지금 무슨 생각을 하는 거야?! 그런 파렴치 한 꿈이 아쉽다니..!’

성녀는 순수, 순결의 상징 그 자체다.

성녀로서 성행위를 탐닉한다는 건 결코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똑똑.

“응앗?!”

갑자기 들려온 노크 소리에 클레어는 나쁜 짓이라도 하다 걸린 것처럼 화들짝 놀라며 방문 쪽을 쳐다봤다.

“성녀님. 신성수녀단장입니다. 신전 내 순찰 시간이 되어 의중을 여쭈러 왔습니다.”

“순찰.. 아! 지금 나갈게요, 엘리제!”

클레어는 서둘러 성녀복의 옷 매무새를 정돈하고 문을 열었다.

“편히 쉬셨습니까? 성녀님.”

“성녀님을 뵙습니다!”

방 밖에는 엘리제를 필두로 신성수녀 단원복을 입은 소녀들이 복도를 중심으로 양 쪽으로 도열해 있었다.

보통 엘리제 혼자 클레어를 만나러 오지만 이렇게 단체로 와있을 경우 정식적인 행사가 있을 때가 뿐이다.

“혹시 무슨 일이 있는 건가요..?”

“그건 아닙니다.. 다만 최근 성녀님께서 순찰을 나오지 않은 지 꽤 시간이 지나서인지 신전 내에서 성녀님의 상태를 걱정하는 목소리들이 들려오고 있습니다.”

“그렇군요. 하긴..”

몸에서 풍겨지는 페로몬과 유독 심해진 성충동 때문에 순찰을 나갈 수 없었다.

“혹 이번에도..”

“아니요. 이제 괜찮아 졌어요.”

엘리제의 걱정 어린 물음에 고개를 저은 클레어는 최근에는 보이지 않던 가벼운 걸음걸이와 편안한 성녀의 얼굴로 엘리제의 보필을 받으며 앞서 걸었다.

“순찰 하도록 하죠.”

“네. 성녀님.”

성녀 싱 클레어 이노센티아를 필두로 신성수녀단이 뒤를 따르며 대 신전의 내부를 순찰하기 시작한다.

“아아.. 라키엘이시여.. 우리를 보살피소서..”

“라키엘이시여!!”

사제들이 열렬히 기도를 올리고 있는 태양의 기도소.

“헙!”

“하압!”

몽크와 성기사단원들이 무술을 연마하는 연무장.

“성녀님 식사를 하시러 오셨습니까?”

“그건 아니고.. 신전 내 시찰을 하고 있습니다.”

“그렇군요! 항상 노고가 많으십니다!”

대 신전의 모든 성직자들의 배부름을 책임지는 식당까지.

사실 상 대 신전의 규모는 매우 거대했지만 성황궁, 성녀궁, 사도궁, 그리고 업무를 보는 정책관리소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성기사와 몽크들의 연무장이거나 기도소 시설이었다.

그 두 개의 장소 중 기도소는 방 몇 칸이면 충분해서 그리 넓은 공간을 요구하지 않았지만 연무장의 경우 몸을 쓰는 이들이 모여 있어 훈련상 넓은 부지를 차지할 수 밖에 없었는데.

성녀의 순찰이란 대부분 이런 연무장들을 살피는 거나 다름 없었다.

“성녀님을 뵙습니다!”

“아! 죄송합니다.. 지금 땀 냄새가 날 텐데.”

“오오! 성녀님이 보고 계신다! 더욱 열심히 훈련해라 기사단!”

여기서 문제가 발생했다.

훈련을 하고 있는 남성들에게서 흘러나오는 땀 냄새로 가득 찬 연무장. 성기사들이야 갑옷을 입고 있지만 몽크들의 경우 아예 근육질의 상반신을 들어내고 있는 경우도 있었다.

물론 그들이 클레어의 10m 안 쪽 반경까지 다가온 것은 아니다. 별다른 용무가 없고서야 성녀에 대한 금남의 교칙으로 상대편 쪽에서 조심할 수밖에 없었으니.

‘남자들의 땀 냄새..’

전처럼 몸이 반사적으로 애액을 뿜어내지는 않는다. 다만 수컷이 내는 땀 냄새가 어떤 지 클레어는 알고 있다.

‘저 몽크의 자지.. 길고 귀두부분이 두꺼운 타입.. 아 저 성기사의 자지는 살짝 위쪽으로 휘어서 질 벽을 박박 긁는데..’

또한 바지나 갑옷으로 가려져 있는 안쪽의 성기가 어떤 형태를 하고 있는 지도 알고 있다.

그들과 실제로 관계를 가진 적도 없고 맨 몸을 본 적은 없지만.

‘꿈속에서 있던 검은 그림자들.. 누가 누구인지 알겠어.’

그들의 욕망이 구현화 된 검은 그림자들은 사실상 이 자리, 대 신전 내에 있는 모든 남성들의 모습을 하고 있었으니까 알 수밖에 없다.

“성녀님.. 어딘가 불편하십니까?”

돌아오는 길에 엘리제가 클레어를 돌아보며 물었다.

“네..? 아.”

“왠지 멍하신 것 같으십니다.”

“아아.. 아니에요. 잠시 생각할 것이 있어서. 저 그런데.. 화장실 좀 들리겠습니다.”

클레어의 말에 고개를 끄덕인 엘리제는 근처에 있던 화장실 내부에 사람이 없는 지 확인하고 그 앞에서 신성수녀단들을 도열해 누군가 오는 것을 차단했다.

“기다리겠습니다.”

엘리제의 말에 작게 고개를 끄덕인 클레어는 화장실로 들어가.

탁!

“하악.. 하악..”

화장실의 칸에서 허겁지겁 옷을 들추고 손가락을 다리사이로 집어 넣어.

찔꺽-! 찔꺽-!

“응읏-!!”

젖어 있는 음부를 격렬하게 쑤시기 시작했다.

이것은 의심 할 여지없는 자위행위. 심지어 지금의 클레어에게는 음문이 적용되지도 않았다.

‘아랫 쪽이 간지러워. 조금만.. 조금만 한 번 가고나면 괜찮아 질 테니까!’

찔꺽-! 찔꺽-! 찌걱찌걱찌걱!

손가락이 점차 빨라지며 더욱 격렬하게 질구멍을 쑤신다.

추욱..

하지만 음부에서 새어나오는 애액은 오히려 줄어들었고 점점 뻑뻑해지는 질의 감촉에 클레어 역시 손가락을 빼낼 수밖에 없었다.

“뭐야.. 왜 갈 수 없는 거야?”

젖은 손가락을 보며 당황한 얼굴로 중얼거리는 클레어였지만 이미 속으로는 그 답을 알고 있었다.

손보다도 훨씬 두꺼운 훌륭하기 그지 없는 남성기로 범해지던 그녀가..

‘나.. 어떻게 해?’

..일반적인 자위 따로 만족하는 일은 일어날 수 없었다.

[작품후기]

어허 고기맛을 알아버린 스님은 되돌릴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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