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기생촉수가 되었다-216화 (216/266)

알바 다녀오겠습니다!! 216회

Chapter 6 : 서큐버스의 ' '을 가진 성녀

싱 클레어 이노센티아.

빛의 여신 라키엘의 현신이자 광휘의 성녀.

혹은 마인족들로부터 구국을 구한 구원의 성녀라 불리는 소녀.

- 싱 클레어 성녀님이 계신 이상 마인족 따위 걱정할 필요 없어!

- 성녀님은 라키엘님께서 우리를 구원하기 위해 내려주신 분이야! 라키엘님께서 우리를 지켜보고 있다는 증거나 다름없다고!

죽음의 군제 의해 선대 성녀가 죽게 된 이후 새로이 여신에게 선택된 성녀 싱 클레어 이노센티아.

성녀 선발 시험으로부터 시작하여 공식적인 성녀로서 등극하는 그 순간까지 온갖 선행과 마인족을 무찌르며 절망에 빠져 있던 신성교국을 구한 그야말로 구국의 성녀다.

라키엘의 대리자 였으며 역대 성녀들 중에서도 가장 뛰어난 능력을 지닌 아름다운 성녀 싱 클레어 이노센티아..

성직자는 물론이거니와 신성교국의 교민들은 모두 싱 클레어 성녀를 찬양했으며 존경했고 또한 어버이와 같이 사랑했다.

한 나라의 전부가 보내오는 그 막대한 무한한 호감과 칭송에 싱클레어 이노센티아는 실로..

“나는.. 그런 사람이 아니야..”

..숨이 막혀왔다.

모두가 외치는 칭송하는 말들이 클레어라는 이름을 갖고 있는 소녀에게는 너무나 감당하기 어려운 바위덩어리와 같이 느껴졌다.

그 모든 업적들이 자신이 해낸 거라면 결코 그렇게 느껴지지 않았을 것이다.

문제는 클레어 자기 자신을 나라를 구한 성녀라 여기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스스로의 힘으로 얻어낸 결실이라면 분명 그것을 자랑스러워하며 부끄러움 역시 존재하지 않았겠지만 클레어는 그 모든 위명이 자신이 해낸 것이 아니란 걸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기에 당당할 수 없었다.

성녀가 되기 전의 클레어는 그저 평민보다는 부유한 지방 호족 가문의 소녀 였을 뿐이었다.

조금은 수줍음이 많고 아직 어리광쟁이인 아가씨. 책을 읽기를 즐겼으며 꽃을 키우는 취미를 가지고 있었고 또래의 소녀들과 같이 달콤한 과자와 귀여운 인형에 관심이 많은 그런 아가씨가 바로 클레어 아이사 였다.

클레어가 남들과 다른 점이라면 그저 태어났을 때부터 보유하고 있는 신성력의 양이 많다는 것 뿐이었다.

- 대단 하구나 클레어! 네 나이에 이 정도 수준의 신성력이라니!

- 클레어는 훌륭한 성직자가 될 수 있을 거란다.

또래와의 신성력 차이는 나이를 한 살 두 살 먹어갈수록 더욱 부각 되었다.

사실 클레어의 신성력에 대한 재능은 뛰어난 것이라 할 수 있었지만 그렇다고 해서 천부적인 수준은 아니었다.

그저 노력한다면 고위성직자라 할 수 있는 크루세이더나 주교가 될 수 있는 재능이다.

클레어 역시 운이 좋다면 교주가 될 것이고 운이 나쁘다고 해도 어딘가의 지방 가문에 시집을 가 여자로서의 인생을 즐기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헌데 가문에 이변이 생기며 그런 클레어의 바램은 결코 이뤄질 수 없는 것이 되어버렸다.

한참 죽음의 군주로 인해 혼란스러울 시기에 마인족 군단이 클레어가 살고 있는 가문의 영지에 처들어오게 된 것이다.

"클..레어 도망치렴..!"

"클레어 달려라! 서고 뒤편에 비밀 통로가 있으니까! 거기로 커헉..!"

"어머니..! 아버지!!"

촤화악-!

눈 앞에서 가족들이 마인족이 다루는 마수들에 의해 찢어발겨지는 광경을 어린 소녀였던 클레어는 바로 앞에서 목도했다.

그 순간 머리가 새하얗게 변하는 현상과 함께 머릿 속에는 단 하나의 문장만이 남았다.

'죽고 싶지 않아..'

타닥-

그 뒤로는 그저 서고를 되뇌이며 미친 듯이 달렸다. 긴 통로를 지나 바깥으로 나와보니 잿빛의 하늘이 보였고 뒤를 돌아봤을 때 불타는 영지와 악마들의 끔찍한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막상 건물 밖으로 나오기는 했으나 도대체 무엇을 해야 하는 지 클레어는 짐작조차 할 수 없었다.

"흐윽.. 흑.."

앞으로 자신을 보호해줄 그 누구도 없이 혼자서 세상을 살아야 할 지도 모른다는 절망감과 가족을 잃었다는 상실감에 서럽게 눈물을 흘리고 있을 때 검은 갑주를 입은 장신의 남자가 다가와 손을 내밀었다.

- 클레어 아이사. 아니지 이제는 클레어 이노센티아라고 해야겠군. 따라와라 네가 있을 곳을 만들어 줄 테니.

당시의 클레어로서는 선택지가 없었다. 마인족의 습격에 의해 가문의 모두가 전멸한 상태에서 어린 소녀가 살아남을 확률은 희박하다고 볼 수 있었다.

‘무서워..’

그리고 클레어는 어떻게든 버텨내어 가족들의 복수를 하겠다는 생각보다도 당장에 자신이 살아남기를 원했다. 그렇게 클레어는 검은 기사. 추후 성검의 바트레이라 불릴 남자의 손을 잡고 함께 길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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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그닥-! 다그닥-!

마차를 타고 몇 달 간을 이동했다.

바트레이는 워낙 말이 없었고 가끔씩 얼굴을 맞댈 때는 마차에 내려서 밥을 먹거나 세면을 할 때뿐이었다.

클레어 역시 내성적이며 말을 잘 하지 않는 성격이기는 했지만 인간인 이상 대화란 걸 하기 마련이다. 그럼에도 클레어는 바트레이에게 무슨 말을 하려고 시도하지도 생각하지도 않았다.

가문에 들이닥쳐 하루아침에 가족들을 전부 잃었다는 상실감 때문인지 아니면 바트레이를 볼 때마다 같은 ‘인간’으로 느껴지지 않는 거리감 때문인지 도저히 입이 열리지 않았다.

“도착했다.”

그 말과 함께 마차에 내려 바깥의 모습을 확인했을 때 태어나서 처음 보는 화려한 백색의 건물들을 볼 수 있었다. 그 중에서도 가장 거대한 건물, 성지 센트리얼의 대 신전을 본 순간 처음으로는 바트레이가 자신을 어디로 데려온 것인가라는 의문이 클레어의 머릿속에 떠올랐다.

“저.. 여기는 어디 인가요?”

성큼 걸음을 옮기는 바트레이의 갑옷 손을 잡으며 클레어는 처음으로 질문했다.

“넌 이곳에서 ‘성녀’가 될 것이다.”

“제가.. 성녀..?”

“그래.”

고개를 돌리고 짧게 답한 바트레이의 한 마디를 클레어는 이해하고자 했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할 수 없었다!

갑자기 평범한 시골영지가의 소녀인 자신을 데리고 와서는 성녀가 될 것이라니.

“전.. 성녀가 될 만한 그런 대단한.. 아이가 아니에요!”

왠지 헛된 기대를 받고 있다는 생각과 함께 성녀라는 이름이 주는 무게감에 클레어는 걸음을 멈추며 바트레이에게 소리쳤다.

“...”

“읏..!”

공허한 남색의 눈이 자신을 돌아봄에 주제넘게 괜히 말했나 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이건 도저히 아니었다. 자신이 성녀라는 거창한 존재가 되기에는 부족하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며 그것이 나중에 밝혀졌을 때의 후폭풍을 감당할 자신이 없었다.

“넌 그저 성녀가 된다는 것만 생각하면 된다. 나머지는 나와 내 동료가 알아서 할 것이니까. 그럼에도 앞으로 나아가기를 거부한다면 다른 대체품을 찾겠다.”

‘나를 대신 할 대체품을 찾는다고..?’

클레어는 순간 바트레이에게 버림받은 자신이 어떻게 될 것인지를 떠올리고는 침묵하며 고개를 푹 숙일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성검 바트레이와 성녀가 될 클레어 이노센티아가 수도 센트리얼로 들어섰다.

- 성녀님이.. 아아 라키엘이시여.. 어째서 저희들에게 이런 시련을 내리시나이까..

- 우린 이제 무엇을 따라 움직여야 한단 말인가..

수도 센트리얼의 분위기는 그야말로 절망 그 자체라 할 수 있었다.

그들이 절망한 것은 죽음의 군주 안드레아가 이끄는 불사의 군단에 의해 신성군단이 전멸해서도 아니었으며 살아 움직이는 망자들과 죽음의 역병이 신성제국의 땅 절반을 집어삼켰기 때문도 아니었다.

분명 그 모든 것들은 절망적인 현실이었지만 라키엘을 믿는 신성제국민들에게는 이 모든 것이 라키엘이 내리는 시련이며 포기하지 않고 버텨낸다면 언젠가는 태양이 뜰 날이 찾아 올 것이라 굳게 믿었다.

허나 성녀 싱 라티엘 이노센티아가 죽는 사건은 시련으로 치부할 수 있는 사건이 아니다.

성녀의 죽음은 단순히 성녀라는 직책을 맡은 소녀가 사라졌다는 정도를 뜻함이 아닌 라키엘과의 연결이 끊어졌음을 의미한다.

오직 성녀만이 라키엘의 말, 신언을 들을 수 있으며 그것을 토대로 이노센티아의 모든 계획이 세워진다.

즉 성녀는 곧 라키엘과의 ‘메신저’라 할 수 있었다.

성녀가 사라졌다는 것은 신성교국에 있어 라키엘의 보살핌을 받을 권리가 사라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노센티아 교국은 국가의 형태를 하고 있지만 사실상 라키엘을 하나만을 보고 살아가는 광신도의 집단이라고 할 수 있었다.

그들에게서 유일신 라키엘의 존재가 사라져버린 것이다!

성녀가 없는 상태가 유지되어 라키엘의 신언을 들을 수 없다면 이노센티아 신성제국은 어쩌면 자멸할 지도 모를 일이었다.

허나 그런 혼란스러운 상황 속에서 성황이 해결책을 들고 나섰다.

“대 신전의 지하에는 신성력의 저장고가 존재한다! 새로운 성녀를 선발한 충분한 양이 모여 있으니.. 새로운 성녀”

성황의 갑작스러운 신성력 저장고 발언은 쉽게 믿기 어려운 내용이었다. 새로운 성녀의 몸에 라키엘 신을 현신시키기 위한 신성력이란 이노센티아 제국 전체의 성직자가 몇 년을 두고 모아야 하는 양이다.

그런데 그런 방대한 양의 순도 높은 신성력이 모여 있는 지하창고라니..

만약 평상시의 상태였다면 오히려 성황을 조사하며 그 신성력 창고의 진위여부와 신성력 창고가 존재할 시 그 신성력들이 어디서 모아진 것인지 출처를 밝혔어야 했을 것이다.

-오오.. 그게 정말이십니까?! 성황이시여?

-역시 라키엘께서는 우리 제국을 버리지 않으신 거야!

허나 상황이 상황인 만큼 없는 신성력 창고라도 만들어야 하는 상황이었다. 교단의 사람들은 성황의 수상쩍은 부분보다도 제발 성녀를 선발할 만큼의 신성력 창고가 존재하기를 간절히 바랬다.

- 이..있다! 신성력 창고가 있어!

- 신전 지하에 이런 구조의 건축물들이 존재했다니..!

그리고 정말로 성황의 말처럼 지하에는 고대 양식의 건축물과 함께 신성력의 덩어리가 담긴 ‘핵’이 존재했다.

- 새로운 성녀를 선출하겠다! 대륙 전역에 라키엘의 신성력을 타고난 1x세 이하의 여자아이들을 대상으로 실시한다!

그렇게 이노센티아 전역에서 태어날 때부터 신성력에 자질이 뛰어난 소녀들을 모집했다.

어느 하나 신성력의 재능이 부족하지 않은 소녀가 없었으나 고위성직자들과 사도들이 치루는 혹독한 성녀 검증 앞에서 차례차례로 후보들이 떨어지고 결국 7명의 성녀 후보들만이 남게 되었다.

놀랍게도 그 7 명 중에는 클레어 역시 포함되어 있었으니..

신성력을 기준으로 보아도 미달이며 그 출신 가문 역시 4대 가문이 아닌 클레어가 어떻게 7명의 후보에 들어갈 수 있었는지 성녀 검증에 참여 했던 많은 성직자들 역시 의아함을 느꼈지만 클레어를 지원하는 세력을 확인하고는 고개를 끄덕였다.

“네가 성녀 후보로 뽑아온 아이라고? 흐음! 역시 바트.. 2사도가 아주 제대로 골라왔잖아?!”

신성교국의 성황이 클레어를 지원하게 된 것이다.

사실상 신성교국 최고의 권력자인 성황과 최강의 무력인 성검이 클레어를 지원했으니 아무리 다른 성녀 후보들이 뛰어난 신성력을 지니고 있으며 레드벨트나 화이트우드 같은 4대 가문을 배경으로 두고 있다고 한들 클레어의 세력을 무시할 수 있을 리 없었다.

“자! 그럼 생각해보자고 어떻게 하면 우리가 밀고 있는 클레어를 성녀로 만들 수 있을지 말이야!”

성황을 주체로 이루어진 ‘클레어 성녀 만들기 계획’은 하나의 사건을 해결하는 것으로 종결지었다.

“지금 클레어에게는 업적이 필요하다는 거지. 이왕이면 교단 내부와 신성교국의 국민들 모두에게 인정받을 수 있는 그런 업적이 말이야.”

“이미 답을 알고 있군.”

“그렇지! 내가 누구야 혈족의..아니 신성교국의 성황이라고! 에헴!”

바트레이의 대답에 말실수를 할 뻔 했던 성황은 재빨리 단어를 바꾸며 헛기침을 내뱉었다. 다행히 그런 성황의 실수를 지적하거나 이상하게 생각할 사람은 이 자리에 없었다. 클레어를 밀고 있는 지원자라고 해봤자 성황과 2사도인 바트레이 뿐이다.

“저.. 그 답이란 게 뭔가요?”

“응?”

“...?”

그렇다 이 자리에는 성녀 후보인 클레어 역시 있었다!

자신을 성녀로 만들어 줄 계획이란 것에 궁금증을 참지 못한 클레어는 손을 들고 질문하고 말았다. 노골적으로 이상한 것을 보는 눈으로 쳐다보는 성황과 말없이 가면과 같은 무표정으로 응시하는 바트레이의 시선에 클레어는 순간 괜히 나섰나라는 생각과 함께 몸을 움츠려들었다.

저벅- 저벅-

“아.. 저기.. 그러니까..!”

그런 클레어를 향해 한 걸음씩 걸음을 옮기며 다가가는 바트레이. 안 그래도 냉혹한 인상의 바트레이가 검은 갑주까지 걸치고 있으니 클레어의 입장에서는 사신이라도 다가오는 기분이었다.

단 한 번도 바트레이가 자신에게 손을 댄 적은 없으나 함께 수도까지 오면서 그가 얼마나 잔혹하게 마인족들을 학살하는 지 직접 눈으로 지켜 본 클레어다.

그 붉은 선혈이 난자하는 광경을 떠올리며 바트레이가 들어 올리는 검은 건틀렛 손에 눈을 찔끔 감으며 고개를 숙였지만 돌아오는 것은 폭력이 아닌 성황과 바트레이가 대화하는 목소리뿐이었다.

“나 혼자서 해결하고 오는 것은..”

“당연히 안 돼! 제법 그럴싸한 그림을 연출하려면 성녀님이 직접 악의 세력과 대항하여 기적을 일으킨다거나 하는 내용이 필요하다고? 왠 흑기사가 혼자 가서 초전 박살을 내고 온다고 해봤자 누가 흥미를 보이겠어?”

“클레어는 너무 약하다.”

바트레이는 어린 사슴처럼 덜덜 떨고 있는 클레어를 보며 말했다.

그의 눈에는 클레어가 손가락으로 건드려도 피를 토하며 죽어버릴 것 같은 지푸라기처럼 느껴졌다.

전투에 자신 있는 그였지만 마인족들의 공격 속에서 클레어를 완벽하게 보호한다고 확신 할 수는 없었다.

“걱정 마. 내가 키우는 이단심문관 애들 붙여 줄 테니까.”

“흠..”

바트레이는 성황의 말에 클레어와 성황을 번갈아보며 고민하기 시작했다. 미묘한 침묵 속에서 천천히 눈을 뜨며 성황과 바트레이의 대화를 머릿속으로 몇 번이나 반복한 클레어는 눈을 질끈 감으며 소리쳤다.

“..그러니까! 아까부터 업적을 세워야 한다느니 제가 마인족을 상대해야 한다느니..! 무슨 말씀들을 하시는 건지 모르겠어요!”

“아아. 우리 주인공 성녀 후보님에게는 말을 안했군. 앞으로 우리 성녀 후보님은 이스터 영지로 떠날 거야.”

“이스터 영지라면..”

순간 클레어의 얼굴이 새하얗게 질렀다.

이스터 영지. 원래는 그리 유명하지도 않은 중견 가문이 보유하고 있는 영지였으나 한 사건으로 인해 유명해진 곳이다.

“이스터 영지는.. 지금은 몽마.. 서큐버스들의 둥지가 된 것으로 알고 있는 데요?”

“그렇지. 우리 성녀 후보님과 천하무적의 검사 성검 바트레이가 지금부터 그 이스터 영지로 가서 몽마들의 군주 서큐버스 퀸을 처치하고 돌아오면 되는 거야.”

마치 신전 앞에 있는 식료품점에서 빵 하나 사오라는 것처럼 말하는 성황의 말에 클레어는 그대로 다리에 힘이 풀려 주저앉고 말았다. 원래부터 대범하지 못한 내성적인 성격의 귀족가 아가씨인 클레어다.

그 동안 바트레이가 마인족을 사냥하는 것을 옆에서 지켜보며 담을 길렀다고 한들 서큐버스 퀸과 같은 위험천만한 존재를 자신이 마주한다는 것에 큰 두려움을 느꼈다.

‘바트레이 사도님이라면.. 분명 어떻게든 하시겠지만.. 그 자리에 함께 있는 나는..!’

마인족들은 성직자를 증오하는 것으로 유명하고 성녀 후보라면 말할 필요도 없다.

거기에 서큐버스들은 사람의 정신을 통해 꿈까지 쫓아오며 사냥감을 절대 놓치지 않는 것으로 유명한 마인족이다.

‘죽..죽을 지도 몰라..’

애초에 죽는 것이 두려워서 바트레이를 따라왔던 클레어였다.

“저..저는 절대로 그런 곳에 갈 수 없어요!”

힘없는 목소리로 작게 항변해 보았지만.

“내일 당장 내 수하 녀석들을 대기 시켜 놓을 테니. 출발 할 때 잊지 말고 꼭 데리고 가라고!”

“알겠다.”

애초에 클레어에게는 선택권이란 것이 존재하지 않았다.

그렇게 성녀 후보 클레어와 성검의 바트레이 그리고 성황 소속의 이단심문관 ‘이클립스’는 서큐버스 퀸 토벌 작전을 위해 몽마의 성이 있는 이스터 영지로 출발했다.

[작품후기]

으 오랜만에 글을 올리는 군요!

그동안 기다려주신 모든 분들 감사합니다. 갑작스럽게 연재 휴식을 하게 되어서 일단 죄송하다는 말씀부터 드리고 싶습니다.

아무래도 알바를 병행하며 매일 치과치료까지 받으니 컨디션이 완전히 망가진 것 같습니다. 지금도 그렇게 썩 좋은 상태라고는 할 수 없지만 계속 일하는 중에 끄적거리다 보니 글이 쌓여가서..!

초본은 많이 만들어놨는데 막상 올릴 글로 정리를 못해서 일단 한 편 올립니다!

+ 그리고 갑자기 신성수녀단 편에서 성녀 편으로 넘어간 부분이 의아하다고 느끼실 텐데.. 역시나 건강 문제 입니다.

아무래도 빨리 완결을 짓고 휴식 기간을 가져야 할 것 같아서 신성수녀단을 정복해나가는 늘어지는 부분을 스킵했는데요.

스킵한 줄거리는 이렇습니다.

카린 레드벨트 편 : 카린 레드벨트는 제 3사도이자 자신의 조부를 대면하기 위해 신성수녀단의 단장이 되기를 원했다. 허나 엘리제가 자신이 단장이 될 시 사도 대면의 권한을 사용할 때 동행해주겠다는 권유를 하고 이에 혹한 카린은 엘리제에게 호감을 느끼지만 엘리제는 그런 카린에게 촉수액이 섞인 차를 먹이고 천주는 카린의 뇌 일부분을 잠식한 미세촉수를 통해 최면 암시를 건다.

카린은 하얀 남근을 보게 될 시 그것을 병으로 인지하며 귀족가의 영애라면 그 병을 치료하는 것이 명예라고 생각하게 된다.

처음에는 엘리제의 하얀 남근으로 치료를 시작하고 후에는 남근촉수의 숙주가 된 단원들의 것 까지 전부 정액을 빨아낸다.

추가로 카린의 몸에 정액을 흡수할 수록 육체를 음란하게 개조하는 기생촉수까지 심어 개조를 시작하고 카린의 슬렌더 형 몸매와 항문 입은 점차 음란한 형태로 개조되어 가며 피날레로 화장실의 6번째 정액 변기 씬으로 마무리.

뮬느 블루스톤: 뮬느는 단원들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는 것을 감으로 파악한다. 그나마 동지로 생각했던 카린 역시 점점 엘리제와 록시 패거리에 붙어 다니고 그 외형 역시 열혈 체육소녀였던 모습과는 멀어져 거리의 창녀와 같은 모습으로 돌아다님에 엘리제와 록시 쪽에서 무엇인가를 했구나 짐작한다.

그렇게 무언가 수가 없을까 고민하다가 태양절에 만찬을 제공하며 단원들에게 블루스톤 가문의 위세를 떨친다라는 계획을 세우고 있던 중 정원에서 나는 이상한 소리에 소리의 근원지인 정원의 구석진 장소로 들어간다.

그곳에는 일명 가위치기를 행하고 있는 두 여성 단원이 있었다.

남사스럽게 생각하는 뮬느지만 남녀간의 성행위가 금지된 교단의 교칙을 떠올리고 동성간에 연애행위가 종종 있다는 것을 떠올린 뮬느는 그냥 잊어버리고 넘기려 하지만 가위치기 행위를 하고 있는 두 여성단원의 결합부가 이상하다는 것을 느끼고 자신도 모르게 세밀하게 관찰하게 된다.

놀랍게도 여성단원들이 행하는 가위치기는 일반적인 가위치기가 아닌 음핵부분에 나있는 하얀남성기를 각자의 음부에 연결시킨 채 하는 가위치기란 것을 보고 경악한다.

곧바로 방으로 도망치듯 돌아와 무언가 엄청난 일이 발생했다는 것을 느끼고 엘리제와 록시 패거리와 그 단원들 더 나아가 카린 레드벨트(최면상태) 의 행동거지까지 전부 조사하게 되고 남근 촉수의 존재까지 확인한다.

모든 것을 보고서로 정리하고 성직자 간부들이 모인 태양절 날 그 모든 내용을 고위 성직자들에게 퍼트리려고 했지만 태양절이 시작되는 수련원의 식당에 도착했을 때 보인 것은 텐타클 상단의 관리자(에로프들, 상인들(기생된) 들이었다.

이미 블루스톤 가문에서 지원하기로 한 태양절 만찬은 텐타클 상단의 주도로 바뀌어 있었고 무언가 잘못 되었음을 느낀 뮬느 블루스톤은 도망치려 하지만 뒤에서 쫓아 들어온 엘리제와 그 남근 촉수를 앞세운 단원들에게 붙잡혀 만찬장 안으로 들어아게 되고 내부는 촉수에 가득 찬 상태로 광란의 난교장이 펼쳐진다.

결국 뮬느의 비명속에 만찬장에 있던 신성수녀단원들과 간부들이 전부 기생촉수에 감염되면서 신성촉수단 편은 종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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