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기생촉수가 되었다-178화 (178/266)

- 이하연은 연금술사의 권능 효과말고도 무감증 비슷한게 있습니다. 과연 주인공이 하연이의 뚫리지 않는 방패를 뚫을 수 있을 지 모르겠군요. 178회

하연이의 촉수 연구일지

한 차례 정액을 건네주고 나서 하연이는 한동안 두문불출했다.

분명 한 집에 살고 있는데도 천연기념물이라도 되는 것처럼 얼굴을 보기 힘들다. 듣자하니 자신의 연구실에 틀어박혀 식사 역시도 사용인들이 올려 보낸다고 했다.

아마도 내 ‘그걸’ 연구하고 있을 것 같은데..

최근에 아침을 먹다가 마주쳤는데 다크써클이 길게 늘어진 무표정으로 토스트를 토끼처럼 갉아먹고 있는 모습이었다.

“아..! 안녕?”

“...”

나름 친구라고 인사를 했는데 하연이는 말없이 나를 쳐다보다가 ‘최고’라고 말하는 것처럼 엄지를 척 내밀고 지나갔다. 분명 그 리액션은 긍정적인 의미 일 텐데.. 무표정한 얼굴로 그렇게 행동하니 좋은 의미인지 나쁜 의미인지 분간이 되질 않는다.

후우.. 하연이에 대해선 생각 할수록 그 의중을 알 수 없어 머리가 복잡해진다.

“그나저나 이제 한서희가 슬슬.. 정액을 맛있게 먹기도 하고 마지막 공략에 들어갈 타이밍 인 것 같은데.. 아무래도 일반적인 수단으로 어려울 것 같고 뭐 좋은 방법이 없..”

끼익-! 덥썩-!

“..?”

옆쪽에 있던 문이 열리며 뻗어 나온 손이 나를 잡아끈다.

그 내부로 끌려가기 직전 손이 뻗어 나온 곳을 보니 무표정한 하연이의 얼굴이 보인다.

탁-!

닫히는 문과 어두운 공간. 이곳은 전과 같이 어지럽혀져 있는 하연이의 연구실이다.

갑자기 왜 나를 끌고 들어온 것인지에 대한 의문과 함께 방안의 모습을 확인한 나는 기겁했다. 하얀 의사가운을 입고 있는 하연이의 주위로 1.25리터 페트병으로 보이는 병들이 수 십 개는 늘어져 있다.

설마..?

나는 갑자기 떠오른 불안한 생각과 함께 마른침을 삼키며 하연이를 바라봤다.

“정액을 분석했어.”

“분석했다고? 내 정..정액을?”

“응. 확실히 신기한 소재. 전에 줬던 피보다도 더욱 마나를 활성화시키는 효과가 뛰어나. 게다가 여러 종족의 장점인 유전자들만 모여 있어서 매우 특이하고 재미있는 dna구조를 가지고 있어.”

“그래..? 저기 하연아 나 갑자기 급한 일이 생각나서.. 나중에 대화하자!”

마치 공간인지를 최대로 발휘하여 감각을 끌어올렸을 때처럼 나는 온 신경을 집중하여 몸을 돌리고 문고리를 잡기 위해 손을 뻗었다.

덥썩-

허나 어째선지 그보다도 먼저 내 팔 한 쪽을 잡는 손길이 느껴진다.

나도 모르게 억지웃음을 지으며 뒤를 돌아보자..

“도와줘.”

하연이의 가면과도 같은 얼굴이 보인다. 하지만 왜 일까?

분명 평소와도 같은 무표정인데 어딘지 모를 기백이 느껴진다. 도와주지 않는다면 무언가.. 무슨 일이라도 생길 것만 같은 불안감이 느껴진다.

“저기 하연아.. 그 도와달라는 거 진짜 혹시나 해서 묻는 건데 저 페트병 전부를 그.. 내 것으로 채우는 건 아니겠지?”

“내 것이 정액을 말하는 거라면 맞아.”

역시 그랬던 건가..!

“무리야! 내가 정력에는 자신 있는 편이라지만 저런 페트병 수 십 병을 채울 정도는 아니라고..! 착즙기도 아니고 저런 양은 생물적으로 불가능해!”

“그래서 이거 받아.”

하연이는 가운에 있는 주머니를 뒤지더니 정체불명의 핑크색 액체가 담긴 유리병을 건넨다.

“이게 뭔데..?”

“정력제.”

정력제.. 그래 정력제인가? 아내도.. 그렇다고 해서 여자친구도 아닌 친구가 된 지 일주일도 안 된 여자애에게 정력제를 받다니.. 하하 정말 정상적인 친구관계다!

“정력제라.. 그래 정력제. 저기 하연아 나 독 같은 거 잘 안 통하는 체질이라 이런 정력제도 안 통하거든? 그러니까 이 일은 없던 걸로.”

“통해.”

“통한다고?”

“응, 루토의 정액을 토대로 연구. 다른 정력제는 몰라도 그 정력제는 통해.”

나에게 통하는 정력제? 연구실에 박혀서 무얼 하나 했더니 이런 거나 만들고 있었던 거야?

이하연! 이 무서운 여자애.. 대체 나한테서 얼마나 정액을 착취해 갈 생각이냐?!

그나저나.. 이 정력제 조금 꺼림칙하면서도 관심이 간다. 이미 내가 저장하고 있는 독이나 약에 대한 정보가 있고 생물 연구소에 저장되어 있는 많은 기술들을 동원하면 나에게 드는 정력제를 못 만들 것도 없다.

하지만 이하연이 권능 연금술사를 동원하여 만들었다는 저 정력제. 저건 내가 만든 것이 아니기에 무슨 기술이 들어갔고 어떤 원리로 나의 정력을 증가 시킨다는 것인지 흥미가 생긴다.

거기에 더불어 한 번이라도 여성과 관계를 가진 남성이라면 주는 정력제를 마다할 이유가 없지 않나?

“음.. 한 번 맛만..”

“여기.”

하연이가 건네는 정력제를 받아든 나는 맛만 본다는 말이 무색하게 단번에 꿀꺽 넘겼다. 이것이 설령 내 몸을 파괴하는 독약이라고 해도 상관없다. 그 어떤 독이라도 마경에서 얻은 독에 대한 지식 때문에 해독할 수 있고 설령 내 몸에 해를 끼친다고 해도 위장을 제거하고 다시 촉수 재생 시키면 그만이다.

“정말로 효과가 있을지 모르겠..”

두근.. 두근..

뭐지..? 갑자기 심장박동이 빨라진다. 거기에 더해 전신으로 느껴질 정도로 뜨거운 열이 오르더니 그 열기가 전부 하복부 아래로 몰려든다.

스윽-

“으윽..”

바지를 벗길 것 같은 기세로 부풀어서 앞으로 튀어나오는 아들 녀석. 옷 위로 실루엣만 보이지만 단언컨대 평소보다도 2배는 커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단순히 길이의 문제가 아니라 두께나 기세와 같은 것들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하아..”

거기다가 끊임없이 떠오르는 야한 생각들.. 이성을 잃을 정도는 아니지만 처음 음란물을 접하고 자위를 하던 시점처럼 무언가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알거 다 알게 된 지금에 와선 그것이 수컷의 본능으로 여자와의 교미를 원하고 있는 것이라는 걸 알고 있다.

“효과 좋네.”

그렇게 말하며 하연이의 얼굴과 몸에 시선을 두었다.

분명 방에 들어올 때까지만 해도 어딘지 모르게 경계하게 되는 무표정과 성욕보다는 보호해주고 싶다는 느낌이 드는 가녀린 하연이의 몸이.. 지금은 더 없이 자극적으로 느껴진다. 아니 굳이 하연이가 아니더라도 그 어떤 여체를 갖다놓더라도 상관없을 것이다.

사춘기 소년이라도 된 것처럼

어쨌거나 나에게 정력제를 먹였다는 건 분명 그 몸을 빌려주겠다는 뜻일 것이다. 지금 눈앞에 있는 것은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몸이라는 거다! 당장이라도 덮치고 싶은 욕구를 참으며 언제쯤 하연이가 그 치마를 내리고 다리를 벌려줄지 빤히 쳐다보고 있을 때..

스윽. 탁.

하연이는 자신 전용의 책상으로 걸어가 내 쪽으로는 시선도 주지 앉고 그대로 의자에 털썩 앉아 버린다.

“하..하연아?”

차마 정력제를 먹여놓고 모르는 척 할 셈이냐?! 라고 소리치고 싶은 것을 간신히 참으며 소심하게 하연이의 이름을 불러본다.

“응?”

“정..정액 채취하는 거 아니었어? 나 정력제도 먹었는데..”

“응 채취 해. 저거.”

그렇게 말하며 손가락을 들어 방 한 가운데에 놓여 있는 빈 페트병들을 가리키는 하연이. 설마.. 정력제까지 먹여놓고 저 페트병에 알아서 채워 놓으라는 뜻인가..?

이미 몸은 발정이 난 상태고 눈앞에 여체가 있는데.. 자위나 하라고?!

속으로 말도 안 된다며 외치고 하연이의 정확히는 하연이가 앉아 있는 의자 등받이 밑 부분에 뒤로 나와 있는 엉덩이를 보았다. 의자는 등을 대는 부분이 완전히 막혀 있는 것이 아닌 엉덩이 쪽에서는 뚫려 있다. 그렇기에 하연이의 하얀 가운으로 가려진 엉덩이가 그대로 보인다.

저 하얀 천 안 쪽에는 남성기를 받아들일 수 있는 음부가 있을 것인데..

“매직 미러.”

그 때 하연이의 마법을 영창하는 목소리와 함께.

슈우욱-..

기적이 일어났다..!

하연이의 가운을 깔고 앉아 가려져 있던 엉덩이 부분에만 원형의 마법진이 퍼지며 맨 살의 하얀 엉덩이가 그대로 드러난 것이다.

엉덩이를 뒤로 빼고 앉았기에 그 통통한 음부와 귀여운 항문이 그대로 보였다.

“내 몸을 사용하고 페트병으로 정액을 채취해서 나한테 건네줘. 정액의 신선도에 따라 마법의 효과가 얼마나 증가 되는 지 알아보기 위한..”

하연이의 설명이 이어졌지만 내 귀에는 들리지 않았다. 지금 중요한 것은 의자 뒤로 나타난 저 구멍을 사용할 수 있다는 사실 뿐이다. 이미 내 바지는 내려간 상태였고 위험한 상태인 아들 녀석의 머리가 하연이의 엉덩이 쪽을 가리키고 있었다.

“그래.. 싸고 이 병에 채우면 된다는 거지?”

덥썩-

투명한 페트병을 하나든 나는 망설임 없이 하연이의 뒤편으로 다가가 잔뜩 평소보다도 훨씬 두꺼워진 남근의 귀두 부분을 하연이의 내밀어진 통통한 조갯살의 위로 비비기 시작했다.

역시나 하연이의 음부는 젖어있지 않았다. 귀두의 끝으로 그 말랑한 음순의 살이 맞닿은 순간 더할 나위 없이 흥분이 올라가며..

뷰룻-!

“윽..!”

내 귀두 끝이 움찔하며 액을 토해낸다. 물론 정액을 싸지는 않았다. 시작을 알리는 투명한 쿠퍼액.. 차라리 잘 됐다고 할까? 이대로라면 하연이에게 삽입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찔꺽.. 찔꺽..

귀두를 이용하여 쿠퍼액을 그 음부에 바르고 귀두를 꾹 눌러 틈새를 벌린다. 전보다도 더욱 커진 육봉이라 과연 들어갈지 의심이 들기도 했지만.

찔꺽..

..즈푹..!

이미 한 번 삽입을 해서 넓혀 놨었기 때문일까? 어떻게든 질구가 벌어지며 남근을 삼키기 시작한다. 원래라면 상대가 그 크기에 적응할 수 있도록 천천히 밀어 넣는 편이지만 이미 더 이상 참을 수 없을 정도로 흥분한 나는..

쑤우욱-!

-파앙!

“크으윽!”

눈이 뒤집혀 그대로 한 번에 앞에 있는 구멍에 거근을 전부 쑤셔 넣었다. 아래에서 위로 올리는 것 같은 그 동작에 하연이의 엉덩이가 살짝 뜨는 것이 보인다. 거근의 크기 때문에 내부의 살이 팽팽하게 당겨졌기 때문인지 하연이의 분홍색 항문이 늘어져 세모의 형태로 변했다.

하얗고 작은 엉덩이가 붉게 성이 난 거근을 물고 있는 모습은 과욕을 부리고 있는 것과 같아 귀엽기도 하며 동시에 넣으면 안 될 곳에 넣은 것 같은 배덕감을 들게 한다.

이대로 피스톤질을 해도 되는 것일까? 부셔져 버리는 것은 아닐까?

성욕 속에서 하연이에 대한 걱정이 피어올랐지만.

달칵. 드륵. 드륵..

자신의 엉덩이가 어떤 상황이든지 간에 뒤 쪽은 관심조차 두지 않고 책상 위에 놓인 실린더와 약재를 만지작거리는 하연이를 보며 마지막 자제심이 끊겨 버렸다.

“하악..하악..!”

파앙-! 파앙-! 파앙-!

거친 호흡과 함께 의자의 등받이 부분 대를 양손으로 잡은 채 마치 발정 난 짐승이라도 된 것처럼 거칠게 허리를 흔들었다. 오로지 앞에 있는 구멍에 남성기를 쑤셔 넣는 다는 생각 밖에 들지 않을 정도로 거친 피스톤 질이다.

퍽- 퍽- 퍽- 퍽- 퍽-!

찌걱-! 찌걱-!

하연이의 질 내는 매우 좁았고 남근 전체를 찌그러트릴 것처럼 조여 왔다. 그 상태에서 빠르게 움직이다보니 거근을 뽑아 낼 때마다 기둥의 표면으로 분홍색의 살들이 딸려 나왔다가 다시 들어가기를 반복한다.

아무리 느끼지 않는 하연이라도 그 질내를 계속 자극하기 때문인지 뿌연 애액이 새어 나왔다. 허나 들려야 할 신음소리는 여전히 들리지 않는다. 이건 여자와 관계를 나누는 것이 아닌 엉덩이형의 오나홀을 상대하는 것과도 같은 느낌이다.

평소라면 이런 감흥 없는 자극에는 쉽게 사정하지 못했겠지만..

“..으윽!”

뷰루우웃!!

채 30번의 왕복을 넘기기도 전에 하연이의 안에다가 정액을 토해낸다.

-찔꺽-! 찔꺽-!

허나 그 상태에서도 나는 멈추지 못했다. 정력제의 효과가 대단한 것인지 정액을 분출해내면서도 계속해서 단단한 상태로 기세가 줄지 않고 움직일 수 있다.

“후욱.. 후욱..”

-뷰루웃-!

파앙-! 파앙-!

계속해서 구멍의 안으로 백탁액을 쏟아 부으며 홀린 듯이 허리를 움직이고 있을 때..

“..루토?”

“어..응?”

하연이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고개를 돌리고 나를 바라보는 얼굴이 살짝 찌푸려져 있다. 혹시 너무 과격하게 한 것일까? 뒤늦게 흠칫하며 하연이의 엉덩이 사이 거근을 물고 있는 결합부를 보았다. 확실히 처음에 뽀얀 피부색과는 다르게 붉게 부풀어 있었고 너무 빠르게 비벼대서인지 주변으로 하얀 거품이 가득하다.

“아..아팠어?! 미안!”

그렇게 말하며 서둘러 음부에서 내 물건을 빼내려고 할 때.

“안 돼!”

하연이의 다급한 목소리가 들렸다.

“바로 빼면 안 돼. 아파서가 아니라..”

“아니라..?”

“정액을 안 빼고 계속 싸서 배가 너무 커졌어. 배에 책상이 밀려서 움직이기 어려워.”

과연 그 말대로 하연이의 앞 쪽을 보니 과연 내가 싼 정액으로 인해 임산부처럼 부푼 배가 보인다. 배는 책상에 짓눌려 답답해 보이는 모습이었고 하연이는 두 팔을 버둥거리며 앞에 있는 실험도구를 잡지 못하는 모습을 내게 보여줬다.

그래서 빼지 말라고 했구나.. 빼면 안에 담긴 정액이 터져 나올 테니까.. 나는 주변을 둘러보다가 옆에 굴러다니는 페트병을 집어 들었다.

분명 이곳에 정액을 담으라고 했었지?

쥬퐁-..!

음부에서 거근을 뽑아내자마자 곧바로 벌어진 구멍의 틈새에 병의 입구 부분을 갖다 댄다. 단순히 입구 부분만으로는 구멍을 막을 수 없어 병의 윗부분을 조금 눌러 삽입시켰다.

쪼르륵..

조금 씩 병 안으로 백탁색 액체가 흘러내려오는 것이 보인다.

“으응..”

철가면과도 같은 하연이에게도 배 안 가득 들어 있는 정액을 싸내는 것은 조금의 영향이 있는 지 옅은 숨소리를 흘렀다. 그리고 다음 순간 페트병이 아래로 밀려 내려갈 정도로 거세게 정액이 병 안에 쏟아져 들어왔다.

쏴아아..-!

뚝.. 뚝..

세 개 째의 병을 채우고서야 하연이의 음부에서 흘러나오던 정액의 양이 줄어들었다.

“이리 줘.”

“아..! 여기.”

하연이에게 정액이 담긴 병을 건넸다. 병을 받아든 하연이는 곧바로 그 안에 담긴 정액을 비커에 나눠 담아 또다시 무언가 실험을 하기 시작했다.

혹시 이걸로 끝인 걸까?

아직 몇 번은 더 쌀 수 있을 정도로 팽팽하게 부푼 아들 녀석을 내려다보고 내 물건에 의해 넓혀져 벌릉거리고 있는 구멍을 아쉽게 쳐다보고 있으니..

“더 많은 정액이 필요해.”

하연이의 말이 들려왔다. 지체 할 필요도 없이 주변에 굴러다니는 페트병을 의자의 옆에 두고 하연이의 뒤로 다가가서 벌려진 구멍에 남근을 집어넣었다.

철썩-! 철썩-! 철썩-!

그리고 다시 시작된 살과 살이 맞부딪치는 소음. 하연이가 만들었다는 정력제는 과연 대단한 물건이었다.

푸슈웃-! 퓨우웃..!

몇 번이고 몇 번이고 하연이의 안에 정액을 쏟아 넣어도 지치는 기색이 없었다.

물론 쌀 때마다 묘한 탈력감이 들어 정신적으로 피로해지기는 했지만 내 아들 녀석이 고개를 숙이는 일은 없었다.

계속해서 안에 정액을 냈고 하연이의 ‘그만’이라는 목소리가 들려오면 페트병을 집어 하연이의 음부에 꽂고 안에 있는 정액을 담아 다시 하연이에게 건넸다.

파앙- 파앙- 파앙-

윽.. 머리가..!

몇 시간이나 흐른 걸까? 의자의 대를 잡고 정신없이 허리를 움직이고 있을 때 순간 시야가 흐릿해지기 시작했다. 잠을 못자서 졸린 것처럼 어지러워 몸에 힘이 쭉 빠질 정도다. 그러고 보니 주변에 있는 페트병도 거의 보이지 않는다.

멈추고 쉬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철썩- 철썩- 철썩-

이번 한 번만.. 이번 한 번만..

그런 생각으로 계속 허리를 움직이다가.

삐이이이-

이음이 들리며 앞이 캄캄해졌다.

“..으음.”

다시 눈을 떴을 땐 어두운 방 안이 보였다. 역시나 어지럽혀져 있는 하연이의 방. 반사적으로 책상을 보았는데 하연이의 모습은 보이지 않고 그 옆으로 백탁액이 가득 담겨 있는 페트병들이 정리되어 있는 것이 보인다.

하연이는 어딜 간 거지.. 그리고 내가 얼마나 기절.. 혹은 잠을 자고 있었던 거지란 생각과 함께 자리에서 일어나 걸음을 옮기려고 했다.

툭..

“툭?”

발에 걸리는 무언가 아래를 내려다보니..

“으억..!? 하..하연이?”

거꾸로 엎어져서 쓰러져 있는 하늘 색 단발의 하얀 가운을 입은 소녀. 의심할 필요도 없이 하연이다. 대체 왜 여기서 시체처럼 쓰러져 있는 거야?!

“응. 나 맞아.”

“왜 이러고 있는 거야? 깜..짝 놀랐네..후우.”

“못 일어나.”

못 일어난다고?

“루토 갑자기 기절해서.. 나 혼자 의자에서 일어나서 걷고 있었는데 갑자기 하반신에 힘이 풀려서 쓰러졌어. 그리고 이 상태로 계속.”

..너무 많이 해서 그런가? 하긴 느끼지 못한다고 해도 몸에 걸리는 부하가 없는 것은 아니니까.. 하연이를 일으켜 세웠다.

겉으로 보는 것보다도 훨씬 가녀리며 몸 자체가 가볍다. 하연이의 치마 쪽으로 시선을 내려보니.. 그 허벅지와 허벅지 사이로 정액이 흘러내려오는 것이 보인다. 실험을 위해 이런 작은 몸으로 내 성욕이 폭발한 거근을 전부 받아 내다니 놀라울 지경이다.

그나저나 하연이가 만들어낸 정력제.. 어딘가 쓸모가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드는데..

“저기 하연아 혹시 정력제 남은 거 있어?”

한서희를 떠올리고는 물었다.

[작품후기]

이런.. 뭔가 엄청 안써지는 날이였군요..

시점은 한서희가 수아에게 들키는 시점 전 입니다.

+ 주인공이 인간이 되고 조금 찌질해진 것 같다고 하시는데 맞습니다!

원래 주인공은 촉수로 활동하면서 오로지 촉수로서 상대를 연구하고 함락시키기 위한 부분과 반친구들을 그리워하고 인간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공존했습니다.

그런데 수많은 분신체 중 루토는 반친구들을 그리워 하고 인간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을 쏟아부운 개체 입니다.

2부 끝날 때 이렇게 한 이유가 나올테지만 어쨌든 지금 에로프 마을에 세실리아의 자궁 안에 있는 본체는 텐타클 굴려가면서 에로프랑 특수개체들 업그레이드 시키고 있고

다른 분신체는 엘리제의 자궁 안에서 열심히 지시내려가며 신성 제국 하나씩 복속 시키는 중입니다.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