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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촉수가 되었다-157화 (157/266)

바실리스크는 따먹는 대상이 아닌 우리의 펫입니다 157회

바실리스크

“음, 그러니까 루토를 옛날 주인이랑 착각했다는 거네?”

“뭐.. 그런 셈이지.”

차마 수아에게 신화 속에 나오는 태초의 뱀이라는 존재와 나의 관계에 대해선 설명하지 못하고 ‘그냥 주인이랑 비슷해서 착각함’이라고 이야기했다.

사실 나도 당혹스러워서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새로 생긴 스킬명이 플루토 피어인 건 그렇다 쳐도 이 바실리스크가 대체 나의 무엇을 보고 그 플루토와 나를 동일시 여겼는지 이해가 가질 않는다.

단순히 눈빛 때문에 라고 하기에는 태초의 뱀인 플루토와 나는 그 외형부터 다르다. 물론 본체로 넘어가면 보라 지렁이라는 점에서 유사하기는 하지만.. 지금 바실리스크 앞에 있는 난 어디까지나 인간 꼬맹이나 다름 없는 모습인데..?

설령 본체로 왔다고 해도 그렇다.

바실리스크의 기억 속 플루토와 내 본체의 크기 차이는 거의 산과 진짜 지렁이 정도의 격차였다. 태초의 여자와 남자가 나오는 고대의 기억에서도 그렇게 크지는 않았던 것 같은데.. 어째선지 바실리스크의 기억 속 플루토는 여태껏 내가 본 그 무엇보다도 큰 덩치를 가지고 있었다.

그 특유의 기운과 색상이 아니었다면 결코 태초의 뱀이라 생각하지 못했을 것이다.

크룩! 크룩!

“그래서 바실.. 이 아이를 어떻게 할 건데?”

“흐음, 양분으로 바꿀까?”

크루욱!

내 말을 귀신같이 알아들은 녀석이 배를 뒤집고 강아지처럼 재롱을 부리기 시작했다.

쿠웅-! 쿠웅-!

“야! 하지마! 땅 울려.. 농담이라고!”

내 한마디에 곧바로 헥헥거리며 고개를 숙이는 바실리스크.

“이름은 바실이로 하는 게 어떨까?”

“얘 이름을 지어준다고?”

“그야.. 조금 귀여운 걸. 루토를 이렇게 잘 따르기도 하니까.”

크루욱! 크룩!

이 카멜레온 악어가 뭐가 귀엽단 말인가?

아무리 봐도 보는 것만으로 질릴 정도의 거대 파충류인데.. 수아의 미적 감각을 이해할 수 없다. 그나저나 이 녀석 사회 생활력이 엄청나다! 분위기 상으로 자신이 살 길이 수아에게 잘 보이는 것이라는 걸 눈치 챈 것인지 수아에게 고개를 내밀고 애교를 부리기 시작했다.

“아이 귀엽다아~ 우리 바실이~”

크룩! 크룩!

방금 전까지만 해도 무서운 마물인 바실리스크가 어느 새 ‘바실이’가 되어 있는 광경을 목도할 수 있었다. 꼬리를 살랑살랑 흔들며 눈웃음을 짓는 바실리스크와 수아.. 그 풍경을 보면서 나는 바실리스크.. 바실이를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고민했다.

일단 첫 번째 양분으로 바꾼다.

물론 농담으로 말했다고는 하지만 저 바실리스크를 양분으로 바꾸면 분명 엄청난 양분 포인트와 겸사겸사 바실리스크의 유전자까지 얻어낼 수 있을 것이다. 석화의 마안이라니 엄청나게 끌리지 않는가?

하지만 녀석의 기억과 지금의 태도를 보니 충성심이 엄청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녀석이 멀리 떨어지지만 않는다면 샘플을 채집해서 천천히 연구를 하면 될 일이고.. 밖으로 데리고 나갈 거냐고 묻는다면 확답을 하기는 어렵지만 어쨌거나 마경의 보스몬스터로 있던 녀석이다.

이 안에서 정도는 저 육체능력과 석화 마안의 도움으로 쩔좀 받다가 처분을 고민해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것이다.

“일단 봉인석부터 어떻게 해볼까?”

“아참 봉인석!”

손뼉을 치며 말하는 수아를 보고는 바실이에게 시선을 옮겼다.

“바실아 너는 내 펫이 맞아. 인정할게 그러니까 수아랑 나 좀 머리에 태워줄래?”

크룩!

맡겨만 달라는 것처럼 대답한 바실이는 곧바로 꼬리를 움직여 수아와 나의 몸을 조심스럽게 들어 올리더니 자신의 이마 위에 올렸다.

“와아. 놀이기구에 탄 것 같아!”

“카멜레온 머리치고는 탑승감이 나쁘지는 않네.”

마치 위로 점점 올라가는 놀이기구를 탄 것처럼 바실이의 고개가 천천히 올라간다.

번쩍 고개를 치켜들어도 녀석에게는 상관없겠지만 수아와 나를 배려해서인지 극도로 조심스럽게 움직이는 게 느껴진다. 어느 정도의 높이가 되었을 때 녀석의 이마를 손바닥으로 툭툭 치며 멈췄다.

위잉.. 위잉..

“가까이서 보니까.. 더 신기한 것 같아.”

수아의 중얼거림에 나 역시 고개를 끄덕였다.

지금 바로 앞이라고 할 정도로 봉인석의 가깝게 서 있는 상태다. 봉인석에 새겨진 녹색의 형광 글자가 어떤 모양을 가지고 있는 지 정확히 보일 정도니까..

“으음..아?”

봉인석을 주의 깊게 관찰하며 생각에 잠겨있던 수아가 갑자기 탄성을 흘렸다.

“나 이거 무슨 글자인지 알 것 같기도 해..”

“저 이상한 글자를 읽을 수 있다고?”

“응! 몇 몇 개는 잘 모르겠는데 나머지는 성법 책에 나오는 구절과 닮아 있는 걸? 성언이라고 하는 건데.. 그거랑 유사해.”

“읽어줄 수 있어?”

저 기형학적인 도형을 해석할 수 있다면 무언가 정보를 얻을 수 있을지 모른다!

어쩌면 태초의 뱀 플루토가 이 비석을 지키라고 한 이유나.. 아니면 용사 소환에 관련된 그 무엇이든지!

“응 잠깐만.. 살짝 어려운 문자가 섞여 있어서..”

수아의 입에 집중하고 있을 때.

“밤을 나눠.. 봉인.. 여신을 봉인한다? 으음. 힘을 봉인했다는 뜻인 것 같기도 한데.. 여성을 나타내는 단어랑 어둠을 의미하는 단어가 하나로 되어 있어.”

“여신을 봉인했다고..? 아니 왜? 여신이라면.”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은 빛의 모신 라키엘이다.

“그러게.. 신성제국의 성전에서도 여신은 빛의 모신 라키엘 밖에는 없다고 가르쳤었어.”

“라키엘 밖에 없다고? 대지모신 가이아라던가 밤의 여신이라던가.. 다른 여신은 없어?”

“응, 성전에는 여신은 오직 라키엘 뿐이라고 적혀 있었어.”

뭐지..? 라키엘을 최고라고 여기는 신성제국이기에 다른 여신을 인정하지 않는 것일까? 내가 알기로는 엘프들이 모시는 대지의 여신 가이아나 뱀의 신전에서 라미아들이 모시던 밤의 여신이 있었다.

그럼 더더욱 알 수 없어진다. 라키엘만을 여신이라 주장하는 신성제국의 성언으로 적혀 있는 봉인석. 봉인석에서 의미하고 있는 ‘여신’은 대체 누구란 말인가?

“저기..”

한참 생각에 빠지려고 할 때 수아가 내 어깨를 손가락으로 톡 건드렸다. 수아를 돌아보자 상당히 당황한 표정을 하고 있는 것이 보였다.

“무슨 문제 있어.. 화장실?‘

“아으.. 그건 아니야! 그냥.. 저 문자를 읽으려고 하니까 갑자기 퀘스트창이 나타났어.”

“퀘스트창?!”

내가 놀라서 되묻자 말없이 고개를 끄덕인 수아가 허공에 손가락질을 한다. 아마도 자신에게만 보이는 시스템 창을 움직이는 듯하다. 그러고 보니.. 빛의 용사에게도 내가 촉수로서 깼던 퀘스트와 비슷한 것이 존재한다고 했다.

여태까지는 잠잠하다가 갑자기 퀘스트창이 나타나다니.. 설마 그 퀘스트의 내용이란 게?

“봉인석의 봉인을 강화하라고.. 적혀 있어.”

“이런.. 내 퀘스트랑 완전히 정반대잖아! 혹시 퀘스트 실패시의 대가도 있어?”

“모든 능력치 20% 하락이라고 되어 있어..”

“성공시에는..?”

“새로운 권능을 증정한다고..”

손해부터 생각해보자.. 내 퀘스트를 실패했을 때에는 신성력에 대한 저항력이 하락하고 스킬 레벨 역시 떨어진다. 그리고 수아의 퀘스트를 실패했을 경우에는 능력치의 하락. 사실 이건 큰 손해라 할 수 없다. 단순히 내 능력치의 하락이라서가 아니라 수아의 떨어진 능력치는 내가 복구 시켜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니 퀘스트 상의 리스크는 내 쪽이 더욱 크다.

허나 성공 시의 보상으로 넘어가면.. 나의 경우 스킬제한 5레벨 해제. 솔직히 스킬 레벨의 제한이 풀리는 건 좋지만 겨우 5 정도로 무슨 변화가 있을까 싶다.

그에 반해 수아의 성공보상인 새로운 권능의 증정은.. 수아에게도 나에게도 좋다. 정복자 권능을 사용한다면 나 역시도 새로운 권능이 하나 생성되는 일이다.

랜덤 권능 증정이기에 어떤 권능이 생길지는 알 수 없으나 권능이란 것이 스킬을 뛰어넘는 비정상적인 힘이란 것을 생각하면 새로운 권능이 생긴다는 것은 엄청난 메리트다.

그래도.. 답은 정해져 있다.

“난 괜찮아. 루토! 너의 퀘스트를 깨는 게 맞는 것 같아. 클리어 하지 못한다면.. 심각한 문제가 생긴다고 했었잖아? 그러니까.”

“확실히.. 나는 내 퀘스트를 포기할 수 없어. 하지만 내가 봉인석을 파괴하면 수아 네 퀘스트는 실패하는 거잖아? 새로운 권능을 얻는 것도 못하고 능력치가 하락하기까지 하고.. 정말로 괜찮은 거야?”

“날 생각해줘서 고맙지만.. 난 이미 루토 너한테 많은 걸 받았어. 게다가 자식이 잘되는 걸 부모가 싫어할 리가 없잖아? 루토는 내 아들이니까!”

수아는 내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능력치가 하락하는 것은 원래 가지고 있던 신체의 능력이 떨어지는 만큼 엄청난 상실감을 느끼는 일일 텐데도.. 새로운 권능을 얻지 못하는 건 용사로서 분명 아쉬운 일일 텐데도.. 수아는 전부 이해해주겠다고 말하고 있다.

“이번에 잃은 것만큼.. 내가 더 강하게 만들어 줄 테니까.”

“아니야. 난 루토가 옆에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걸!”

수아의 대답을 듣는 것으로 난 봉인석으로 시선을 옮겼다.

이제 이 봉인석을 쳐부수는 일 밖에는 남아있지 않다.

“바실아. 일 좀 하나 해줘야겠다.”

크룩?

‘예?’라고 대답하는 것처럼 울음소리를 내는 바실이. 덩치도 산만한 녀석이 최대한 순수하고 귀여운 표정을 지으려고 하는 것을 보니 이상하게 괴롭혀주고 싶었지만.. 지금은 부탁할 일이 있으니 머리를 상냥하게 쓰다듬어준다.

봉인석, 저 거대한 암석을 어떻게 부수나 발견했을 때부터 고민했었는데 여기 이렇게 좋은 ‘몸빵’이 생기지 않았나?

“저거 부셔버릴 수 있겠어?”

크룩?! 크루욱!

지키라고 해서 여태껏 지켜왔는데 이제 와서 부수라는 말에 바실이는 몹시 당황한 것 같았다. 미안하지만 나는 저걸 지키라고 명령한 적 없다. ‘플루토’와 나는 분명 다르니까.. 그러니 내 목적을 위해 저 용도도 알 수 없는 봉인석을 가볍게 부셔버릴 수 있다.

“일단 부술 수 있는 지만 말해줘.”

크룩!

부수는 것은 가능하다는 의지가 전해진다.

“그래.. 그럼.”

손을 들며 봉인석을 가리키며 부수라는 명령을 내리려고 할 때...

위잉...

“어..?”

돌연 봉인석 표면의 도형과 문자들이 꾸물거리며 움직이기 시작했다.

마치 녹빛의 지렁이들이 흩어졌다가 모여드는 것처럼 무언가를 형성하기 시작한다.

먹.. 어..

치..워..라

“먹어 치우라..니 그게 무슨.. 크윽!”

“루..루토!?”

꿈틀-! 꿈틀-!

점액을 일으킨다는 생각 따위는 하지도 않았다. 그런데 멋대로 팔이 저리며 점액이 들끓어 오른다. 순식간에 팔에서부터 쏟아져 나온 점액이 한 쪽 팔을 완전히 집어 삼키더니 그대로 하나의 줄기로 합쳐지더니..

촤화악-!!

.. 촉수가 되어 전방을 향해 솟구친다.

대체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일까? 그렇게 생각하며 촉수가 날아가는 끝 방향을 보았을 때. 다시 한 번 봉인석 표면의 녹색 글자들이 일그러지고 뭉치며 원형의 마법진을 형성하는 것이 보였다.

-꿈틀-!!

촉수의 끝 부분은 정확히 마법진의 중앙에 부딪.. 연결되었다.

꿈틀.. 꿈틀...

슈우우욱-!!

뭐..뭔가 빨려 들어와!?

촉수를 타고 녹색의 빛이 빨려 들어오기 시작했다.

나의 의지로 흡수하는 것이 아닌 촉수와 봉인석이 멋대로 연결되어 봉인석의 기운이 몸으로쏟아져 들어온다. 이것은 신성력이나 마력처럼 일종의 힘과도 같았지만 동시에 ‘정보’였다.

[ ‘촉수기 : 특수 미약제조‘를 획득 하였습니다! ]

[ ‘촉수기 : 특수 맹독제조’를 획득 하였습니다! ]

[ ‘촉수기 : 독 저항력’을 획득 하였습니다! ]

첫 번째는 독.

단순히 밀림의 독과 미약의 제조만을 알고 있던 나에게 수 천 수 만 가지의 전혀 접해보지 못한 맹독 제조법과 미약 제조법의 방법이 머릿 속에 각인 되었다.

[ ‘촉수기 : 가시 분사’를 획득 하였습니다! ]

[ ‘촉수기 : 가시 갑옷’을 획득 하였습니다! ]

[ ‘촉수기 : 가시 지옥’을 획득 하였습니다! ]

두 번째는 변형 기술에 대한 정보.

그 변형이란 ‘가시’로 변형하는 방법과 그 가시를 다루는 방법들이다. 고슴도치처럼 몸을 보호하는 가시 뭉치를 만들어 내거나 혹은 가시를 렙터들과 같이 발사하는 방법. 더 나아가.. 점액 대지 전체에 날카로운 창날 같은 가시를 소환하는 방법까지.. 스킬과 같은 개념으로 입력된다.

이 두 가지도 분명 엄청나게 유용한 것들이었지만 마지막으로 들어온 것에 비하면 별 것 아니라는 생각마저 들었다.

“마경의 지도가..”

이 마경.. 지상층에서부터 마지막 층인 6층까지의 지도가 내 손바닥 위에서 내려다 보는 것처럼 인지되기 시작한다.

지금 각 마경 층계의 어떤 마물들이 움직이고 있는 지 그 위치가 하나하나 느껴질 뿐만 아니라. 마치 집단의식을 사용하여 분열체나 변이체들을 조종하는 것처럼 반경 안의 모든 마물들에 대한 감정이나 의식 같은 것들이 공유되었다.

“루토! 루토 괜찮은 거야?”

내가 멍하니 있자 깜짝 놀란 수아가 내 몸 여기저기를 매만지며 어깨를 흔들고 있었다. 한 번에 너무 많은 정보를 받아드려서인지 머리가 지끈거린다.

시선을 돌려 봉인석부터 확인하니 겉에 새겨져 있던 모든 문자들과 신비한 기운들이 사라져서 평범한 날아다니는 암석이 되어버린 것 같았다.

“나..난 괜찮아. 그보다 수아야 퀘스트는 어떻게 됐어?”

“퀘스트? 으응? 퀘스트 목적이 사라져서 취소되었다고 나와 있어.”

[ ‘봉인석 : 옴팔로스를 파괴하라!’ 퀘스트 목표상의 오류가 발생하여 퀘스트가 취소되었습니다! ]

나 역시도 마찬가지다. 퀘스트 자체가 삭제되었기 때문인지 성공 했을 때의 보상도 그리고 패널티도 전부 사라져 있다.

“하나도 모르겠어.. 대체 뭔데?”

“루토..?”

“아..아니야! 그보다 지금 마경에 다른 친구들이 들어온 것 같아.”

“친구들? 설마..!”

“그래, 빛의 용사 그러니까 반의 누군가이겠네.”

‘찾으러 갈까?’라고 말하자 수아의 표정이 드물게 진심으로 밝아지는 것이 보였다. 그에 촉수를 회수하며 바실이에게 명령을 내려 마경에 들어온 친구들에게 이동하라고 지시했다.

크루욱!

쿠웅- 쿠웅-

봉인석을 뒤로하고 바실리스크의 발소리를 들으며 생각했다.

반 친구인 수아를 만났고 초월체의 육체를 얻었으며 결과적으로 이득이 될 만한 능력들을 얻었지만 마음 한 편으론 알 수 없이 기분 나쁜 무언가가 남았다.

플루토와 나는 대체 무슨 관계인거지? 내가 이 세계에 촉수로 소환 된 이유는?

모두 흐릿하게만 모습을 드러낼 뿐 안개에 휩싸인 것처럼 아무것도 알 수 없다. 솔직히 난 내가 강민수인지도 확신하고 있지 못했다..

[작품후기]

숨 잘 참으셨습니다.

다음 화부터 입질 시작.

그보다 바실리스크는 카멜레온 대가리라구요?! 카멜레온에 박다니 모든 취향을 존중하지만..! 신사님들..!

제가 신사님들의 신사력을 너무 얕본 것 같군요.

하지만 참아주시길.. 바실이는 훌륭한 펫으로 포레스트의 친구가 될 아기공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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