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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촉수가 되었다-147화 (147/266)

+ 아 수아 임신 장면 그림으로 보여드리고 싶은데 제 머릿 속에 있는 걸 그림으로 표현하기엔 제가 너무 똥손입니다. 147회

수아 초월체 출산 [ 출산 주의, 그로테스크 주의 ]

-쑤우욱..

철푸덕..!

가장 먼저 입에 물려져 있던 촉수가 식도까지 뿌리내렸던 몸체를 뽑아내며 빠져나온다.

“우웁.. 우에에엑..”

마개처럼 입을 막고 있던 관이 빠져 나오자 열린 목구멍에서부터 잔류했던 미약 덩어리들이 역류해서는 구토를 하는 것처럼 백탁색 끈적거리는 액체가 입에서 뿜어져 나온다.

“에으..”

어느 정도 속에 있는 것을 전부 게워내자...

-찔꺽..!

-쯔북..!

“아..”

다음으로 요도와 항문에 박혀 있던 촉수가 빠져 나오기 시작했다.

- 푸부북..!!

- 쪼르륵...

입과 마찬가지로 촉수가 빠져나오자마자 신체에 차있던 각종 오줌이나 영양액 건더기 같은 것들이 벌려진 구멍을 통해 분비 된다.

하나하나 삽입했던 촉수를 뽑아내며 몸 내부에 가득 차있던 내용물을 비우는 작업을 하고 있는 것이다.

투둑.. 투둑..

다음으로 떨어져 나가는 것은 배를 지탱하고 있던 빨판 촉수들이었다. 한참동안 배의 상처를 치료하고 있었던 빨판 촉수들은 자신들의 일이 끝난 것을 인식한 것인지 다시 촉수의 형태로 돌아가 캡슐로 흡수되었다.

찌걱..-!

그리고 마지막으로 배꼽에 박혀 있던 스포이트형 촉수 역시 뽑혀 나온다.

이미 배가 터질 것처럼 부풀어 있는 상태에서 촉수로 벌려진 배꼽 구멍을 통해 체액이 터져 나오진 않을까 걱정이 되는 모습이지만 촉수가 뽑혀 나옴과 동시에 구멍 주변에 맺힌 보라색의 점액이 그 입구를 틀어막았다.

“하악.. 하아으..”

이제 수아의 몸에 박혀 있는 촉수는 오직 음부에 박혀있는 것 하나 뿐이다.

“아..아..응..나?”

그런 상황 속에서 수아는 점차 정신을 차리기 시작했다.

더 이상의 미약이 주입되지 않자 미약에 적응한 용사의 육체와 드라이어드의 유전자가 점차 몸을 회복시키고 있는 것이다. 처음에는 몽롱한 상태로 고개를 움직이던 수아는 몸의 감각이 인식되기 시작하자 전신을 부르르 떨며 거친 호흡을 내뱉었다.

“하아응.. 하아아..”

숨을 몰아쉬며 자신의 부푼 배를 확인했을 때.

-쑤우욱!!

“히끼잇!!”

사타구니 사이에 있던 마지막 남은 촉수가 돌연 음부를 통해 빠져 나왔다.

“하아앙.. 하으..”

-찔꺽..찔꺽..

촉수가 빠져 나온 공간으로 질주름이 그대로 보이는 구멍이 끈적한 액을 줄줄 흘리며 벌어져 있다. 심호흡을 하며 배를 들썩이던 수아는 돌연 눈을 크게 뜨며 ‘아..!’ 하는 단발마를 내뱉었다.

-꾸룩! 푸슈웃..!

“하으응...?!”

수아의 임신배에서 기묘한 소리가 들려오는 것과 함께 벌려진 질구에서부터 보라색의 액체가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다. 그 서늘한 감각에 눈을 동그랗게 뜬 수아가 황급히 고개를 숙여 가슴의 아래쪽을 보려 했지만 만삭 배에 가려져 보이지 않는다.

-쪼르륵.. 하지만 촉수캡슐의 고깃덩어리사이로 흐르는 보라색의 물줄기만큼은 확실히 볼 수 있었다. 그 액체들은 전부 수아 자신의 몸에서 나온 것이다.

-울컥..! 울컥..!

“아흐으응.. 계속 나오고 있어..?”

한 번 터진 양수는 쉽게 멈추지 않았다.

그것이 여태까지 행해졌던 자극적인 감각의 폭력 수준은 아니지만 어딘지 모르게 마음을 불안하게 만든다. 또 한 편으론 흘러나오는 양수의 양을 보며 이렇게나 많은 액체가 자신의 몸 안에 들어 있었던 것인지 놀랍기도 했다.

쪼륵..

어느새 흘러나온 양수로 인해 다리 사이에 작은 웅덩이가 고여 있었다.

“하아.. 멈..멈췄어.”

더 이상 음부를 통해 액체가 빠져 나가는 감각이 들지 않았다.

양수가 새어 나왔기에 혹 아이가 태어나는 것은 아닌가? 라는 생각도 해봤지만 그저 사타구니가 축축하기만 할 뿐 딱히 무언가 나오는 감각은 찾아오지 않는다.

‘그런데.. 배의 색이 원래대로 돌아왔어. 거기에다가 조금 줄어든 것 같기도 하고.. 혹 아이..한테 문제가 생긴 건 아니겠지?’

수아는 아기에 대한 걱정으로 근심어린 표정을 지으며 자신의 배를 쳐다봤다.

보라색의 양수가 전부 빠져 나갔기 때문인지 다시 원래의 피부색으로 돌아온 만삭배. 확실히 양수의 양이 자궁 안에서 사라지자 그 크기가 3분의 2정도로 줄었다.

그런 상태에서도 배는 일반적인 출산직전의 배보다 몇 배는 커다랗다.

“저기..! 민수야?”

수아는 자신이 정신을 차린 것을 알리기 위해 고개를 두리번거리며 군주를 불렀다. 평소처럼 자신의 주위에서 듣고 있을 거라 생각하고 그 이름을 반복해서 불렀지만 대답은 돌아오지 않는다.

“혹시.. 내 배 안에 있는 걸까? 아기가 되어서.”

분명 자신의 몸이 들어갈 육체를 만든다고 했었다. 그렇다면 이미 군주의 의식은 태아에게로 이동해 있는 것은 아닐까? 수아는 자신의 부푼 배를 보며 다시금 민수라는 이름을 불러보려고 했다.

-투욱!

“하끄윽?!”

하지만 다음 순간 배에서 전해져온 충격에 입을 다물 수밖에 없었다.

-퍼억! 툭! 툭!

“아파앗.. 으윽?!"

수아의 둥근 배의 표면 위로 가죽 북을 두들기는 소리와 함께 살이 불룩 튀어나와다가 다시 들어가기를 반복한다. 한 번 들려온 타격음은 점차 빨라지고 거세진다. 배 안에 있는 태아가 날뛰기라도 하고 있는 것인지 수아의 배 전체로 살덩이가 울룩불룩 튀어나왔다가 들어가기를 반복한다.

-퍼억! 퍼억! 퍽! 퍽!

“꺄악..! 아..아파앗.. 배 안에서 때리고 있어엇! 끄으윽..! 아..안에서 때리면 안 돼앳!!”

배 안에서 가해지는 강렬한 폭력의 연속에 수아는 비명을 지르며 몸을 바들바들 떨었다. 단순히 태아가 발로 차거나 태동을 하는 수준이 아닌 성인 남성이 힘을 실어 주먹을 날리는 것 이상의 타격이다. 수아의 하얀 임신배의 겉 표면으로 검푸른 멍자국들이 가득 채워져 간다.

-퍽!퍼억!퍼억!

“에그으옥..! 흐그극!!!”

아무리 애원하고 사정을 하더라도 약해지기는커녕 배를 터치고 나오기라도 하려는 것인지 더욱 미쳐 날뛰는 태아의 행동에 수아는 결국 입으로 게거품을 물며 눈을 까뒤집었다. 모체가 위험한 상황에 놓였음에도 계속해서 자궁 안을 가격하는 태아..

“하악.. 하악..”

그 때 였다.

한참을 날뛰던 태아가 돌연 배를 두들기던 것을 멈추고 잠잠해졌다. 혹시 수아의 외침이 전해진 것일까 싶었지만 태아는 애초에 수아의 목소리를 듣지 못했다.

지금 뱃속의 태아가 생각하고 있는 것은 오직 한 가지뿐이다.

바로 세상 밖으로 나오고 싶다는 본능적인 욕구. 배를 부셔서라도 나오려고 했던 태아는 이 모체가 소중한 존재라는 것을 뒤늦게 깨닫고 방법을 바꾸기라도 했다.

그 방법이란 바로 정석적인 ‘출산’.

-꿀렁..꿀렁..

몸을 웅크리고 있는 태아의 머리는 자궁구 쪽이 아닌 자궁의 위쪽을 향하고 있는 상태였다. 하지만 이 상태로 나오려면 발부터 나올 수밖에 없다. 그것은 비효율적이면서 나오는 과정을 더욱 버겁게 해 모체를 위험하게 만들 수 있다.

“아흐응..! 아..안에서 움직이고 있어어..?”

태아는 자궁 안에서 몸을 뒤집어 물구나무를 서는 것처럼 머리를 자궁구 쪽으로 옮겼다. 그리고는 무릎을 굽히며 자궁의 위쪽으로 두 발을 얹고 양손가락을 자궁구와 연결 되어 있는 작은 구멍에 끼워 넣었다.

찔꺽--

그리고는 창을 여는 것처럼 구멍에 끼워 넣은 손가락을 양 옆으로 움직이며...

“히기이익!?!”

-쩌어억!!

자궁구를 힘껏 벌렸다!

손가락 한두 개 겨우 끼워 넣을 정도의 구멍이 주먹 하나 들어갈 정도로 넓혀지자 태아는 자신의 머리를 그대로 구멍을 향해 들이 밀었다!

“꺄아아악!! 자..자궁이 열렸어엇!! 아그극! 그만..!!”

벌려질 리 없는 구멍이 강제로 벌려지며 태아가 밖으로 나오려는 충격에 수아는 짐승의 울음소리와도 같은 비명을 내지르며 몸을 뒤틀었다.

-뿌드득.. 드득..!!

자궁구와 모체가 비명을 지르는데도 태아인 초월체는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해서 머리를 바깥으로 내민다. 허나 자궁구를 넘어가기엔 초월체는 너무나도 자라버렸다. 보통 자궁구를 통과하는 것은 몸무게가 3kg이 넘지 않는 아주 작은 아이다.

“끄으윽..!! 아기이익..!!”

허나 지금 자궁 밖으로 나오려는 것은 10살까지 자란 소년.. 어떻게든 벌어진 자궁구에 정수리를 끼우는 것 까지는 성공했지만 그 이상으로 나아가지 못한다. 불룩한 작은 튜브와 같던 자궁구과 바깥으로 튀어나온 머리 부분 때문에 머리띠처럼 늘어나 정수리를 옭아매어 더 이상 나아갈 수 없는 상태가 되었다.

“하아..하아.. 히끅..!”

이런 대치 상태가 몇 분간이나 유지 된다. 수아의 사타구니 근처의 허벅지 살은 근육이 경직되어 움찔거리고 있었으며 전신은 흘러나온 땀에 젖어 축축하게 번들거렸다. 그 상태로 초월체가 포기하고 다시 자궁 안으로 돌아간다면 지금 당장의 고통은 사라졌겠지만.

번뜩..!

초월체는 그럴 생각이 없었다. 자수정 빛의 눈동자를 크게 뜬 초월체는 그대로 발을 바치고 있던 자궁 위쪽의 벽을 힘껏 박차며 머리를 더욱 강하게 밀어 붙인다.

-부우우욱!!

“응기이이잇!!!”

자궁구가 늘어나는 소리인지 혹은 초월체의 머리가 자궁구를 통과하며 들려온 공기 소리인지 알 수 없는 소음이 일며 수아는 흰자가 보이도록 눈을 뒤집고 전신을 경련하며 비명을 질렀다.

-치이익..!!

감전된 개구리처럼 몸을 뒤틀고 있는 수아의 요도에서 일반적인 양을 뛰어넘는 투명한 색의 조수가 분수처럼 뿜어진다. 신체의 기능이 망가지기라도 한 것처럼 몸에서 배출되는 체액의 양이 일반적인 것을 넘어섰다.

찔꺽--! 찔꺽--!

스륵.. 스윽..!

그러는 와중에도 초월체는 머리가 통과한 것을 기회로 삼아 양 팔을 자궁구 너머로 넘기고 그대로 질벽을 움켜쥐며 조금씩 기어 나오기 시작한다.

“꺄아아악! 응기익..! 아기..아기가 나오고 이써어엇..! 내 몸 안에 있는 것들.. 전부 다 빠져나가고 있어엇.. 부..부셔져 버려어..! 아그극!!”

자궁구가 벌어지는 충격으로 기절하고 깨어나기를 반복하는 수아는 새하얗게 질리고 타액에 젖어 망가진 얼굴로 연신 비명을 질러댔다.

고통과 쾌감이 뒤섞여 어쩔 줄 몰라 하는 얼굴이다.

찔꺽...!

모체가 어떤 상태이던지 오로지 밖으로 나가는 것만을 본능적으로 따르고 있는 태아는 질벽이 전신을 조여오고 있음에도 조금 씩 조금 씩 몸을 앞으로 이동시켰다.

움찔.. 움찔..

양수에 젖어 보라색으로 변해있는 질주름 사이에 위치한 구멍이 주름진 소음순을 벌릉거리며 마치 숨을 쉬는 것처럼 커지고 작아지기를 반복한다.

-쑤욱!!

“하기이익!!”

그리고 그 구멍으로부터 튀어나오는 작은 손. 어린아이의 손이기에 그 손목의 두께 역시 작은 편이나 음부 구멍을 가득 채우기에는 충분했다.

질척..! 질척..!

“아오옥..!”

손이 음부에서 튀어나온 채 원을 그리며 휘젓자 틈새에서 새어나온 애액으로 인해 질척이는 물소리가 흐른다. 한참을 움직여대던 손은 모체의 사타구니 주변을 더듬거리더니 덜덜 떨리고 있는 허벅다리 부분의 살집을 찾아내고는 손잡이를 잡 듯 꽉 움켜쥐었다.

“흐기익..거..거짓말이지..?”

태아가 무엇을 하는 가 싶을 때 가장 먼저 이변을 눈치 챈 것은 태아를 담고 있는 모체인 수아였다. 몸 내부에서 초월체가 움직이고 있던 것을 느끼고 있던 수아는 순간 다급한 얼굴이 되어 자신의 배 쪽으로 시선을 보내며 외쳤다.

“아..안 돼!”

-쯔부욱!!

“하꺄으윽!!”

고개를 뒤로 젖히며 절정하는 수아, 그 음부에는 새로운 손이 하나 더 추가 되어있다. 이미 나와 있던 손이 허벅살을 손잡이 삼아 지지하고는 다른 손을 음부 밖으로 꺼내 놓은 것이다.

새로 나온 손 역시도 자신 쪽과 가까운 반대편의 허벅지를 붙잡고 두 손 모두 잡고 있는 허벅지 살을 뒤로 강하게 당기며 안쪽에 있는 머리를 바깥으로 힘껏 내민다.

-쑤우우욱!!

“헤오오옷!!!!!”

그 순간 음부가 크게 벌어지며 초월체의 머리가 세상 밖으로 나왔다!

수아가 찢어져라 비명을 지르는 사이 목까지 완전히 빠져 나온 초월체는 흐릿하게 실눈을 뜨며 찡그린 얼굴 표정을 짓는다. 목을 들어 바깥을 보려는 것처럼 고개를 움직이더니 입술을 앙물며 어깨를 버둥거리며 나머지 상체 부분을 음부에서 빼내기 시작했다.

“아기기긱!! 나 망가져어엇!! 그..그마안 둬어! 하그윽 죽..죽어엇! 죽어버려!”

초월체가 빠져 나오는 동안 수아의 절규는 멈출 줄을 몰랐다. 그 음부와 요도 구멍 그리고 음부에서는 애액의 분수와 샛노란 오줌물이 계속해서 뿜어지며 다리 사이에서 나오고 있는 초월체의 온 몸을 젖셨다.

초월체의 검은 머리가 축축하게 젖었고 대리석처럼 하얀 피부 위로 흘러내린다. 나오는 것이 힘겨운 듯 끄응거리는 음성을 흘린 초월체는 이 상황을 빠르게 벗어나고 싶은 듯 한 번에 힘을 주어 자신의 허리 바로 윗부분까지를 수아의 음부에서 뽑아냈다.

우두둑!!

“아오윽.. 나 부셔졌...엇..오윽..!”

그런 소리가 수아의 허리 부근에서 들린 것도 그 타이밍이었다.

격한 출산을 견디지 못한 골반뼈가 바깥쪽으로 부셔진 것이다.

사실 여태까지 무사했던 것이 이상한 것이다. 원래 음부란 작은 아기의 머리가 나오는 것만으로도 골반에 무리가 가는데 무려 10살 소년의 절반을 배출 해낸 것이다.

이미 한계까지 벌어져 찢어지지는 않았을까 싶을 정도로 보짓 구멍이 늘어나 있는 상태고 출산의 과정 역시 초월체의 힘이 워낙 강하다보니 순간순간 겪는 충격의 반동 역시 매우 컸다.

“에오윽.. 아아.. 아우윽..!”

-주륵..

수아의 코에서 코피가 주륵 흘러 내렸다.

너무나도 힘을 줬기 때문인지 코 내에 신경이 터진 것이다. 태아가 날 뛰고 빠져 나가며 퍼렇게 멍이 들어 훌렁해진 뱃살의 부분이나 이제는 일어서지 못 할 정도로 부셔진 골반이나 수아는 이미 전신이 망신창이가 된 상태였다.

모체의 역할은 오직 초월체를 키워내고 낳는 것이기에 초월체를 낳고 나면 모체에게 그 다음이란 없었다.

-찔꺼억..쑤욱!

수아가 그런 상태로 신음성조차 내지 못하고 망가져 있을 때 초월체의 마지막 다리, 발끝까지 전부 바깥으로 빠져 나왔다. 막 태어난 망아지처럼 끈적이는 양수에 뒤덮여 촉수캡슐에 몸을 눕히고 있던 초월체는 캡슐의 육덩어리를 양 손으로 짚으며 후들거리는 다리로 천천히 일어서기 시작했다.

“아.. 아음..”

마치 아이가 태어나 울음소리를 터트리는 것처럼 계속해서 같은 음절을 반복해서 내던 초월체.. 아니 군주는 자수정과 같은 눈을 반짝이며 입을 열었다.

“보이고.. 들리고.. 피부로 느껴져. 그리고 내가 직접 몸을 움직이고 있어..!”

그것은 숙주에게 감각을 공유 받을 때와는 분명 다른 느낌이었다.

아무리 감각을 공유한다고 한 들 자신이 직접 움직이는 것과는 차이가 있어서 항상 어딘가 모를 답답함이 있었다. 그런데 지금 새롭게 얻은 육체는 온전히 군주 자신의 것이기에 마음대로 움직일 수 있다.

“하! 하하..”

몇 번이고 자신의 손을 눈앞에서 움직여보고 제 자리에서 뛰어 보기도 한 군주는 주변을 돌아보고는 동굴 안에 있는 작은 연못을 발견했다. 그리고 자신의 모습을 확인하고 싶다는 생각에 빠른 걸음으로 그 앞으로 다가간다.

찰랑거리는 물빛이 점차 잠잠해지며 한 모습이 비친다.

“이게 내 모습..?”

10살 정도의 어린 소년은 밤과 같은 칠흑의 머리카락을 가지고 있었고 두 눈은 진한 자수정 빛으로 빛나고 있다. 방금 전에 태어났기 때문인지 티 없는 하얀 피부에 뚜렷한 이목구비를 가지고 있어 세계에 한 명 있을까 말까한 미소년이라 할만 했으며 눈매가 순해서 보호심을 자극하는 분위기가 있었다.

..하지만 다리 사이에 달려 있는 남자로서의 상징은 그 외모와 나이하고는 전혀 매칭이 안 될 정도로 우람하다.

과연 이 어린 소년의 몸에 달려 있는 것이 맞나 의심스러울 정도로 거대했으며 조금 과장해서 다리가 두 개가 아닌 세 개처럼 보이기도 했다. 발기가 되어 있지 않은 상태인데도 그 정도인데 발기가 된다면 어떨지 감히 상상 할 수 없었다.

“이런 썅..”

외모도 최상급이며 남자로서의 기능 역시 훌륭하기 그지없었지만 자신의 모습을 확인한 군주는 그 고운 얼굴을 와락 구겼다.

“뭐야 이게!? 뱃속에 있을 때부터 혹시나 했지만.. 이건 원래 내 모습이 아니잖아? 게다가 이마 위로 나있는 이 작은 불은 또 뭔데? 드래곤 유전자를 섞었다고 이렇게 된 거냐고?!”

그렇다 지금의 외모는 군주가 기억하고 있는 강민수의 모습이 아니었다. 원래 세계에서 이런 외모를 가지고 있었다면 진작에 초절정 아이돌 스타가 되었을 것이다.

게다가 머리에 달린 뿔 역시도 마음에 안 들기는 마찬가지다. 세상에 뿔을 가지고 있는 인간은 없을 것이다.

군주가 원래부터 추구하고 있던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간다와 인간의 몸을 갖는다 두 가지가 전부 어긋나고 말았다.

“하아..”

그러니 아무리 자신이 움직일 수 있는 몸을 가졌다고 한들 그 기쁨이 반감 될 수밖에 없었다.

방금 전까지 일어났던 흥분과 설렘이 한 번에 가라앉는 것을 느끼며 군주는 아무 생각 없이 촉수 캡슐 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아..!”

그리고 열려진 촉수 캡슐.. 그 안에서 축 늘어져 기절해 있는 수아의 모습을 확인했다.

코피와 침으로 얼룩져 있는 얼굴은 그렇다 쳐도 음부 밖으로 돌출되어 있는 자궁의 모습이나 바람 빠진 풍선인형처럼 늘어진 상체 살의 모습 역시 전부 정상이 아니다.

“나..나를 낳아주느냐고 수아가!”

나오는 과정에서 그저 본능대로 움직이다보니 모체.. 수아의 상태를 신경쓰지 못했다.

“전부 회복시켜!”

촉수 캡슐을 향해 손을 내밀며 외치는 군주였지만...

“회복시키라니까!?”

다시 한 번 외쳐봐도 촉수 캡슐은 꿈쩍도 하지 않는다.

‘뭐야.. 왜 명령을 안 듣지?’

무언가 잘못 되었다는 것을 깨달은 군주는 짧은 순간 그 원인을 생각했다. 그리고 평소 스킬을 확인하는 것과 같이 자신의 상태창을 머릿속으로 떠올렸다.

띠링!

그러자 시야의 앞으로 반투명한 홀로그램 창이 나타난다.

* 종족: 미정 ( Lv. 1 ) - 용사 * 초월체 * 혼종

* 권능: 정복자

* 스킬: 없음.

* 능력치 - 잔여 능력치: 100

[근력] 100 [민첩] 100 [마력] 100 [행운] 100

[ 현재 보유 양분: 0 point. ]

[ 생물 연구소 ]

[ 스킬 저장소 ]

[ 벌레 연구소 ]

“공간인지가 없어서 대상을 인식하지 못해.. 그리고 집단의식이 없으니까 나를 인식하지 못하고.. 사념파도 없으니 내 목소리가 들릴 리도 없지. 그러니까..”

군주는 수아와 촉수 캡슐을 번갈아 쳐다보더니 그 입을 열었다.

“이 육체가 촉수가 아니라서 촉수능력을 사용하지 못한다고?! 이런 말도 안되는 경우가 어딨어!?”

군주의 경악한 외침이 동굴 안을 울린다.

[작품후기]

다음화 예고-

[ 스킬을 다운로드 하시겠습니까? ]

"민수도 맞지만 동시에 내가 낳은 내 아들이기도 하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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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우 이번 주는 아무래도 정상 연재 살짝 어려울 것 같습니다. 먼저 죄송하다는 말씀부터 드리며.. 시험기간이라 그런지 매일 시험공부를 해야 해서 시간적 여유가 부족하네요 그렇다고 해서 알바도 쉬고 있는 게 아니라서.. 후우.

최대한 써보기는 하겠지만.. 이번 주 조금 비정기적으로 올라오더라도 ㅠㅠ 죄송한 말씀이지만 이해 부탁드리겠습니다!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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