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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촉수가 되었다-143화 (143/266)

너무 좋아요! 후훗 143회

촉수의 아이를 낳아랏!

가슴 기생의 충격으로 수아는 쉽게 일어나지 못했다.

꿈틀.. 꿈틀..

새롭게 기생시킨 가슴 촉수를 다리처럼 이용해서 수아의 몸을 들고 인근에 있던 빈 동굴로 이동했다. 동굴 안에는 작은 연못이 있어서 수아의 몸을 덮고 있던 촉수슈트를 해제하고 그 몸을 정성스레 닦았다.

그 과정에서 수아가 조금 뒤척이기는 했지만 여전히 곤히 잠들어 있었기에 적당한 자리에 점액으로 천을 만들어 수아를 눕혔다.

수아가 잠들어 있는 동안.. 수아의 얼굴을 보며 여러 가지를 생각한다.

촉수인 나를 혐오하지 않고 이해 해 준 수아. 자신의 몸을 개발시킨다는 엄청난 일에도 동의해줬다. 수아라면 어쩌면 내 인간 육체 역시 낳아주지 않을까?

아니.. 안 될 일이다.

몸을 개발하고 기생시키는 것과는 차원이 다른 문제다.

그 일들에는 이 이곳에서 살아남기 위함이란 ‘이유’가 있었다. 허나 내 육체를 수아에게 낳게 하는 것은..? 그건 그저 내 사리사욕을 채우는 일이 아닐까.

하지만.. 따지고 본다면 퀘스트 실패의 대가가 빛의 용사에 대한 기생권 박탈이니까. 이 초월체 생산 퀘스트를 실패하면 수아에게 행한 발육은 사라지지 않더라도 모든 기생이 취소되어버린다.

밖으로 나온 분열체가 얼마가지 못해 사망하는 것은 그렇다 쳐도 현 마경 6층.. 아니 5층만 되더라도 수아가 생존 할 수 있을까? 마경의 마물들의 수준을 생각할 때 수아는 촉수 없이 살아남을 수 없을 것이다.

그러니.. 내 초월체를 낳아주는 것 역시 수아의 생존에 관련이 있지 않을까?

- 하아.. 나 뭐하는 거냐? 지금 자기 합리화나 할 때가 아니지. 가장 중요한 걸 무시하고 있잖아.

인간인 육체를 만들 수 있다는 희망 때문에 가장 중요한 한 가지를 무심코 잊어버리고 있었다.

가슴 기생을 성공시킨 순간 나에게 일어났던 그 ‘현상’. 목소리의 정체가 도대체 무엇인가 하는 것이다. 모든 것이 꿈처럼 몽롱했지만 목소리에 대해서는 소름이 돋을 정도로 생생하다.

마치 마왕.. 혹은 악마와 같은 목소리였다.

성대를 만들어내서 고의적으로 목소리를 재현하려고 해도 도저히 그 분위기만큼은 재현 할 수 없는 그런 목소리다. 나는 그 목소리가 악의 집합체처럼 느껴졌다. 어디선가 들어본 것 같은데 기억이 나지 않는다.

한 가지 확실한 것은 그 목소리의 주인이야말로 나를 촉수로 만들고 내 행동을 유도하기 위해 퀘스트를 주는 존재가 분명하다. 선한 존재는 아닐 것이다.

목소리만으로 이런 불쾌감과 공포를 주는 존재가 선할 리가 없다.

그럼 그 존재에 의해 촉수가 되고 그 퀘스트를 따라 인형처럼 움직이는 나는 이대로 괜찮은 것일까? 다시 원래의 생활로 돌아갈 수 있을까...

수아를 만나고 다시금 차올랐다 희망이 무겁게 가라앉는 기분이다.

친구를 타락시켜서 재밌다고 했었지..

나는 어쩌면 악의 하수인일지도 모른다.

-꿈틀.. 꿈틀..

점액을 변형시켜 수아에게 천을 덮어주고 일어날 때까지 생각에 잠겨 기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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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응.. 아!

눈을 뜨자 울퉁불퉁한 천장이 보였다.

물결이 치는 것 같기도 하고 고드름이 가득 내려온 것 같기도 한 면이다. 아니 검은 암석이니까.. 종유석?

그래..! 나는 마경에 들어왔었지 참?

마경이니 천장이 저렇게 보이는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다. 문제는 잘 시간이 되어서 잠이 들은 거였나인데.. 항상 잠이 들기 전에 민수와 인사를 나누고 잤었다. 그런데 그 인사를 나눈 기억이 없다.

“뭐..뭔가 이상해! 윽!”

반사적으로 몸을 일으키려고 보니 가슴과 배 사이에 커다란 살덩어리가 있어서 허리가 제대로 굽혀지지 않는다. 마치 윗몸일으키기를 한계까지 했을 때처럼 저항감이 느껴진다.

“이건..?”

시선을 내리니 보이는 일어나는 것을 방해하는 물체, 거대한 살덩어리가 보였다. 가슴에서부터 무릎이 닿는 곳까지 존재하는 살덩어리 사이로 깊은 골짜기가 보이고 그 끝으로 흐물거리는 흉측한 유두가 보인다.

“아응..”

그 유두가 살짝 스친 것뿐인데도 나도 모르게 신음성이.. 으으..

내가 이 몸을 모를 리가 없잖아. 이건 조율자를 푼 상태가 틀림 없다.

..수아야 가슴 개발을 위해선 조율자를 풀어야 돼.

..괜찮아 나만 믿어.

전.. 전부 기억나 버렸어!

그랬다 이런 꼴이 되어 있는 것은 전부 내가 민수에게 가슴 개발을 제안했기 때문이다.

가슴개발.. 정말로 해버렸다. 사실 민수에게 실용성의 이유로 해보자고 한 거지만 사실.. 이유는 단순하다. 질내나 항문 같은 경우는 전투 중에 빠져 나오는 촉수가 격렬하게 움직이며 벅벅 긁어주는데.. 가슴의 경우 손가락이 안쪽 까지 닿을 리가 없으니까..

솔직히 욕구불만이었다.

그래서 나도 모르게 말해버리고 만 것이다. 가슴에도 촉수가 있으면 엄청난 절정에 달할 수 있지 않을까 해서..

스스로 말해놓고도 너무 부끄럽고 하루 종일 야한 것만 생각하는(틀린 건 아니지만..) 천박한 여자처럼 보이지 않을까 싶어 아차하며 말실수라고 하기는 했지만.. 민수는 그것을 허락해주었다.

그렇게 자의반 타의반으로 시작한 가슴개발.. 처음부터 너무 좋았고.. 끝나갈 때도 쾌감으로 머리가 하얘질 정도였다. 문제는 좋아도 너무 좋았다는 것이다..! 쾌감이 한계가 없이 중첩되니까.. 쾌감 때문에 미쳐버릴 것만 같았고 이성을 놓아버렸다.

..멈춰어엇! 멈추라고옷!! 강민수 나쁜놈아아! 하그윽!! 멈추란 말야아..!!

나도 모르게 민수에게 고레 고레 소리치고 욕까지 했던 것 같다.

설..설마! 민수가 그런 내 모습을 보고 정나미가 떨어져서 이런 곳에다가 버려두고 간 것이 아닐까?!

아..안 돼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니다. 혹시라도 민수가 내 몸에서 빠져 나갔다면 바로 민수를 찾아야 한다. 민수가 없다면 나 혼자 이 마경에서 살아남을 수 없기도 하지만.. 그것 외에도 더 이상 민수가 주는 그 자극.. 이 없다면 살아갈 수 없는 몸이 되어버렸단 말이다!

[ 권능 : 조율자를 사용하시겠습니까? ]

이 부끄럽고 기분 좋은 몸으로는 쉽게 움직일 수 없다.

빠르게 달릴 수 있도록 몸부터 원래대로 만든다.

뿌득.. 드득..

조금은 소름끼치는 살이 수축하는 소리가 가슴과 엉덩이에서 들려온다. 그리고 줄어드는 가슴 안에서부터 느껴지는 기묘한 감각..뭐야 이 느낌?

꿈틀..꿈틀..

느껴져.. 가슴의 내부 공간에 존재하던 꿈틀거리는 무언가가 가슴이 줄어드는 것에 맞춰 몸을 작게 만드는 것이.. 하나 둘 셋.. 당장 느껴지는 것만으로도 최소 5마리는 넘어가는 것 같다.

설마 이건 가슴에 기생한 촉수들..?

그렇다는 건 아직 내 몸에서 민수가 떠나지 않았다는 거야?!

“민..민수야..?”

조심스럽게 그 이름을 불러보니..

- 깨어났구나. 수아.

“민수야아..”

혼자 남겨져 있다고 생각하며 겁에 질려 있다가 민수의 익숙해져버린 목소리가 들리니 울컥 눈물이 나올 것 같았다. 새삼 나 민수에게 많이 의지하고 있었구나란 걸 깨닫는다.

- 그래 몸은 어디 아픈데 없어..?

“응! 나 멀쩡해.”

최대한 예쁘게 웃으며 대답했다. 민수의 상냥함에 밑이 조금 젖어버린 것 같기도 해서.. 부끄럽다.

“아.. 그..그것보다 미안.”

- 뭐가?

“정신이 없었다고는 하지만 너한테.. 욕을 하다니..”

- 푸핫!

갑자기 웃음을 터트리는 민수.. 어..어이가 없어서 그런 것일까? 괜히 말한 걸까..? 잊고 있었는데 내가 말해서 기억이 떠오른 거라면.. 안 돼 민수가 화나서 가버리면. 지금이라도 무릎을 꿇고 용서를 빌지 않으면..

그렇게 눈물을 흘리며 사과하려고 할 때 민수의 목소리가 다시금 들려왔다.

- 신경 쓸 필요 없어. 아니 더한 짓을 하더라도 내가 감수해야지. 나 때문에 수아 네가 그런 일들을 겪고.. 나를 만나지 않았다면 그런 몸이 되지 않았을 텐데..

어쩐지 민수가 내가 잘못되었다고 말하는 것 같다.. 그런데 그걸 자기 책임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은 그런 씁쓸한 느낌이 전해져 온다.

민수는 왜 그렇게 생각하는 걸까? 나는 오히려 민수를 만나서 너무 좋은데.. 민수가 아니었다면 이 무서운 마경에서 마물들에게 죽임을 당했을 텐데.. 그리고 이런 여자로서의 기쁨 역시 알지 못했을 텐데.. 사랑을 느끼던 상대에게 몸을 맡길 수 있어서 더 없이 행복한데.. 민수는 왜 슬퍼하는 걸까?

“그..그런 말 하지마! 난 민수를 만나서 다행이라고 생각해. 그야 나 민수를 좋아하는 걸..그러니까 그런 말 하지마 제발..”

-...!

해버렸다.. 좋아한다고 말해버렸어. 민수에게서 대답이 돌아오지 않아. 무겁게 깔린 침묵이 너무나 답답하다. 뭐라고 말을 해야 할 것 같은데 말이 나오지 않는다.

꼬르륵-

하..필..이럴 때?!!?

- 푸훕!! 푸하하하! 일단 밥부터 먹을까..?

“으응..”

창피해서 쥐구멍에라도 숨고 싶은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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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아가 나를 좋아한다..?

내 스스로도 이런 모습이 된 나를 끔찍하게 생각하는데.. 수아는 나를 좋다고 말하고 있다.

저 좋아한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는 모르다. 어쩌면 몸이 주는 쾌감 때문에 나를 좋아한다고 말하는 것 일수도 있다. 하지만 그렇게 생각하기엔 수아의 목소리에 담긴 감정이 그리고 쾌감에 젖은 몽롱한 눈동자가 아닌 뚜렷한 빛을 내고 있는 눈빛이.. 그 말이 순수한 의도에서 나왔다고 말하고 있다.

아닐 수도 있지만 나는 진심으로 수아가 나를 좋아하고 있었으면 하고 바라고 있다.

내 원래 모습을 알면서 동시에 촉수인 나를 좋아하는 사람이 한 명쯤 있었으면 한다.

꿀꺽.. 꿀꺽..

수아에게 영양액을 먹이고 다시 옷을 만들어주었다. 전처럼 활동하기 편한 밑에 구멍이 뚫려 있는 옷이 아닌 수아가 처음 입고 있던 사제들의 복장과 유사한 순백의 하늘거리는 로브와 같은 옷이다.

다만 하의만큼은 나팔꽃 형태처럼 밑이 퍼지게 만들어 촉수가 빠져나오는데 용이하게 만들었다.

“민수야 이 옷은 뭐야? 원래 입던 옷이랑 비슷한데.. 이 옷은 전투를 할 때 불편할 것 같은데.. ”

- 확실히 수아 네 말대로 그 옷은 전투에는 좋은 옷은 아니지만.. 그냥 너를 처음 봤을 때처럼 대하고 싶단 마음에 처음의 옷 모양으로 했어. 혹시 싫다면 원하는 복장으로 바꿔줄게.

“아니야! 민수가 맘에 든다면 나도 좋아.. 게다가 이 옷 예쁜 걸.”

그렇게 말하며 한 바퀴 빙글 도는 수아. 흔들리는 치마 사이로 엉덩이와 음부가 그대로 노출 되었지만.. 이미 모든 것을 본 사이이기에 수아나 나나 신경 쓰지 않는다.

- 그럼 새로 기생시킨 가슴 촉수들의 성능도 확인 할 겸 사냥이나 갈까?

“가슴에 있는.. 촉수들을?”

- 그래, 물론 수아 네 컨디션이 괜찮다면 말이야.

“물..물론 나는 좋아..”

내 물음에 수아는 고개를 끄덕이며 답했다. 얼굴을 붉히고는 있지만 이제는 알 수 있다 저 표정은 기대하는 표정이란 걸. 수아 역시도 맨 정신으로 가슴에 있는 촉수를 느껴보고 싶을 것이다.

- 마침 근처에 적당한 몬스터가 있어. 방향을 알려줄게.

“응..!”

그렇게 수아와 함께 이동한 장소에는 머리가 세 개 달린 거대한 뱀이 누워 있었다.

전설 속에 나오는 히드라를 연상케 하는 저 뱀은 내가 오는 동안 마주쳤던 뱀보다는 확실하게 상위의 마수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그 뱀의 바로 앞까지 다가가고 있는 수아와 나는 전혀 저 뱀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이미 촉수가 2개일 때도 해치웠던 마물이다.

- 조율자 해제 해.

뿌드득..!

수아가 입고 있는 옷의 상의 부분을 간소화시키며 말하자 곧바로 수아의 가슴이 변형하기 시작한다.

출렁..!

크게 흔들리는 젖가슴.

[ 전부 움직여. ]

사념파를 쏘아 명령을 내리자.

꿈틀..! 꿈틀..!

“아흐응..!!”

수아의 가슴 곳곳이 물결치듯 요동치며 부풀어 오른 발기된 유두구멍이 크게 벌어진다.

“나아..나와아앗!!”

-푸슈우욱!!

-휘릭-!!

수아의 외침과 함께 유두 구멍에서부터 각 5개씩 총 10개의 촉수가 방출된다. 마치 채찍처럼 자고 있는 히드라형 마물에게 날아가는 촉수다발.

쉬익!?

머리 중 하나가 눈을 뜨고 낌새를 눈치 챘지만 이미 늦었다.

[ ‘형태 변형 -> 촉수 병기 ' 스킬을 발동 합니다! ]

-꿈틀!

날아가는 촉수의 끝이 창날과 같이 뾰족하게 변한다. 그 끝의 경도만큼은 금속보다도 단단하며 관통력 역시 뛰어나다.

파바박!!!

..쉬에엑!?

전신을 꿰뚫는 촉수 창에 화들짝 놀라며 몸을 일으키는 마물의 모습이 보인다. 창에 꿰뚫린 것 자체로는 몸을 움직이는데 지장이 없는 지 촉수의 근원인 수아에게 송곳니를 세우며 달려들려고 했지만...

쿠웅-..!

채 한 번 기어보기도 전에 그 자리에서 쓰러진다.

촉수는 단순히 물리적 데미지를 줄 뿐만 아니라 독성분을 만들어내 히드라 마물의 몸에 퍼트린다. 히드라 마물이 독에 강한 마물이란 것을 생각하면 내가 만들어낸 독이 엄청난 극독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하도 미약을 섞다 보니 극독까지 만들어 낼 수 있게 되었다.

- 어때 사용할 만 해?

“으응.. 가..가슴에서 촉수가 움직이는 건 너무 이상하고 자극이 강하지만.. 몇 번 더해보면 적응 될 것 같기도 해..”

- 그래? 그럼 곧바로 다음 마물 잡으러 가자. 주변에 새로운 마물을 발견했어.

“어.. 그럼 이건?”

수아가 가리키는 이것이란 방금 전에 처치한 히드라 마물이다. 보통 사냥을 한 뒤에 곧바로 양분을 흡수하고 그것으로 하루를 보내지만..

- 촉수 파편을 박아놨으니까 어디서든 찾을 수 있어. 그러니까 빨리 다음 마물 잡으러가자.

“아..응! 알겠어.”

이상함을 느껴 고개를 갸웃거리는 수아를 재촉하며 바로 다음 마물을 잡으러 이동한다.

휘릭-!!

-푸욱!

쿠웅..!

촉수를 내뻗어 상대를 찌르고 죽이기를 반복한다. 그리고 마물을 쓰러트리고 난 뒤에는 그 몸에 촉수 파편을 박아 위치를 기억해놓고 곧바로 다음 마물을 상대하러간다. 이것이 몇 차례나 반복했을 때..

“하악..하악.. 민..민수야 잠깐만!”

- 응? 힘들어 수아야?

“가..가슴이 너무 민감해져서.. 그..그리고 그곳도 너무 경련해서 다리를 못 움직이겠어..”

결국 촉수를 휘두르는 것에 지친 수아가 멈출 것을 요구한다. 자세히 보니 확실히 그 허벅지가 덜덜 떨리며 음부에서 새어나오는 투명한 애액의 양 역시 늘어나 있다.

아무래도 성감대가 있는 부위들이다 보니 몸에 쌓인 쾌감이 한계치에 달한 모양이다.

- 그래 여기서 잠시 쉬자. 할 말도 있으니까.

“하아..하아..”

바위에 털썩 주저앉아 숨을 고르는 수아. 그러는 사이 수아의 속살이 다치지 않도록 각 구멍에 있는 촉수의 면을 약간 부드럽게 만들고 마사지를 하듯이 각 스팟의 부분을 자극한다.

찔꺽..찔꺽..-!

“하으응.. 좋아! 거..거기 더어.. 가..가버려엇!”

-치이익..!

“헤으..”

한 차례 조수를 뿜어내며 몸을 뻣뻣하게 굽힌 수아가 힘을 풀며 나른한 얼굴로 바위에 기댄다. 굳이 절정을 시킨 이유는 몸에 쌓인 열기를 조금이나마 해소하기 위해서다.

“그런데.. 무슨 할 말..?”

조금은 진정이 된 것인지 젖은 목소리로 수아가 물어온다. 그 얼굴을 보니 만족감과 함께 나에 대한 애정이 넘친다. 굳이 절정을 시킨 이유는 단순히 수아를 진정하게 만들기 위함만은 아니었다.

지금부터 할 얘기에 대해.. 조금이라도 긍정적인 대답을 이끌 수 있도록 한 것이다.

- 오늘 이렇게 많은 마물을 사냥한 것 이상하지 않았어..?

“음.. 조금 이상하긴 했는데.. 민수가 하는 일이니까 무슨 이유가 있다고 생각했어.”

- 그래 이유가 있었지. 놀라지 말고 들어줘 수아야.. 나는 네가 새 몸을 낳아줬으면 하고 있어.

“내가 새 몸을 낳아..? 응? 낳..낳는다고?! 설마아.. 임신을 말하는 거야?”

- 임신이라.. 그렇게 볼 수도 있겠네.

화끈-!

그런 소리가 들린 것 같다. 수아의 얼굴이 여지껏 본 적 없을 정도로 빨갛게 달아올랐다.

“그..그런! 임신이라니.. 나 아직 xx학생이기도 하고..! 민수를 분명 좋아하고..사..사랑하기도 하지만! 얼마 전에 고백하고 손..손을 잡는다거나 키스를 한다거나 한 것도 아닌데.. 아 물론 내 몸 안에 기생은 하긴 했지만.. 민수와의 아이라니.. 그전에 촉수랑 인간이랑 아이를 만들 수 있는 거야?”

이건.. 좋아하는 것인가? 아니 그전에 한 가지 착각한 것이 있는 것 같다. 떨리는 눈으로 물어오는 수아에게 제대로 된 사실을 말해준다.

- 나와 너의 아이가 아니야. 말 그대로 새 몸. 나의 몸이 될 ‘인간’의 육체를 수아 네 몸을 사용하여 낳아 달라는 거야.

“에..?”

순간 눈을 크게 뜨며 달아오른 기색을 지우고 창백한 얼굴을 한 수아는..

“그..그게 무슨 소리얏!?”

화들짝 놀라며 외쳤다.

[작품후기]

아아.. 새벽 4시경 내일 아침 수업이 있군요. 조금 더 부지런했어야 하는데 지금 글을 올리는 시점까지도 갑자기 찾아온 편두통이 절 괴롭히고 있습니다..끄윽..

대체 왜 이러는 걸까요? 오랜만에 마신 커피 때문에? 아니면 찬 바람 쐬면서 일을 해서? 미치겠습니다.

제발 일어난 직후엔 머리가 나아졌어야 할텐데.. 어지러운 상태로 써서 내용이 제대로 쓰여졌는 지는 모르겠으나 사실 큰 상관은 없습니다!

이 편까지는 임신 출산 씬을 위한 계단 같은 느낌이라서..!

제가 쓰고 싶은 건 친구의 자궁으로 내 몸을 만들어서 엄마 아들 플레이를 하는 것입니다!! 빨리 쓸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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