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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촉수가 되었다-138화 (138/266)

+ 발육은 할 수록 소모 포인트량이 늘어 납니다! 138회

(외전격) 정수아 시점

- 양분 포인트가 다 모였어.

“또..하는 거야?”

- 6층에 진입하기 전에 최대한 능력치를 상승시켜야 하니까.. 혹시 싫은 거야?

걱정이 담긴 물음이다.

여기서 싫다고 한다면 민수는 당장에 그만 둘 것이다. 여태까지 몸에 한 행동은 과연 기생촉수구나 싶을 정도의 특이하고도 흉측한 일들이었지만 항상 시행하기 전에 의사를 물어왔다.

‘솔직히 싫은 건 아니니까.. 그냥 조금 답답할 뿐.’

“아니야. 바로 해줘.”

- 그래 편하게 앉아 있어.

그 말에 따라 주변에 보이는 암석에 등을 기대고 앉아 다리를 앞으로 피며 몸을 이완시켰다.

- 먼저 가슴부터.

“응..”

..스윽.

‘가슴’이란 단어가 들리는 순간 옷의 앞섬을 풀었다. 이편이 지금부터 있을 개발 작업에서 조금이나마 몸을 편하게 있을 수 있다. 하얀 살결의 피부가 보인다. 밥그릇을 엎어 놓은 것 같은 젖가슴 두 개 위로 머리색과 비슷한 진분홍빛의 유두가 발기되어 있다.

“읏..”

이미 무엇을 할지 알고 있기 때문에 가슴 역시도 준비를 끝마친 것이다.

- 시작할게.

움찔.. 움찔..!

“흐으으..”

목소리가 들려온 순간 젖 부분이 강하게 당겨오며 유두가 팽팽해져 움찔거리기 시작한다. 작은 콩 정도의 크기였던 유실이 누군가 잡아당기는 것처럼 늘어나더니 손가락 한 마디 정도까지 커진다.

하지만 진짜는 따로 있었으니.. 여기서부터는 정신을 집중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단 한 순간에..

-꿀렁- 꿀렁-!

“하윽..!”

가슴의 살결이 요동치며 울긋불긋 힘줄이 돋아난다.

-쭈우욱!! 쭈우욱!

“아그읏..!”

마치 누군가 양 손으로 유두를 잡고 잡아당기는 것처럼 늘어나고 줄어들기를 반복하는 가슴.. 당장에라도 권능 ‘조율자’가 풀려버릴 것만 같다.

민수의 말에 따르면 여태까지 행했던 모든 개발들로 인해 엄청나게 커다랗게 변한 가슴이 숨겨져 있는 상태라고 했다. 지금 가슴이 펌프질하며 커졌다가 줄어들기를 반복하는 것 역시 숨겨진 부분이 드러나려는 전조과정이다!

“빨..빨리..!”

가슴에 손을 올리고 ‘조율자’를 사용한다.

-두근..두근..

“으으읏..!”

심장이 맥박 치는 것처럼 들썩이는 가슴살의 전체가 두근거린다. 점차 권능으로 소모되는 마력량이 증가할 때마다 당장에라도 커질 것처럼 부풀었던 가슴은 다시 원래의 형태로 줄어들며 진정된다.

“하아..하아..”

숨이 차오르는 것을 참을 수 없다.

겉으로 보기엔 아무런 문제가 없어 보이지만 방금 전에 일어났던 당장 터질 것처럼 부풀던 가슴.. 조율자가 형태를 유지해준다고 하지만 이 개발을 끝내고나면 가슴의 안쪽이 묘하게 답답하다.

마치 언제 터질지 모르는 폭탄을 가슴의 안쪽에 설치하고 있는 느낌이다.

대체 얼마나 많은 양의 살들이 안쪽에 압축되어 있는 것일까?

그걸 생각하면 가슴에 항상 신경이 쓰인다..

- 수아야, 힘들어? 그만 할까?

이대로 계속해서 개발을 하게 되면 정말로 몸이 어떻게 될 지도 모른다.

허나 그만 둘 수는 없다. 이건 아무 이유 없이 하는 것이 아닌 마경을 공략하고 민수와 함께 이곳을 빠져나가기 위해 하는 것이니까. 그저 내 기분이 조금 이상하다는 것으로 투정을 부릴 수는 없는 것이다.

“다음은.. 전신이랑 엉덩이지? 바로 해줘 민수야. 나 괜찮으니까..”

한 번에 이어서 하지 않으면 감당하기 어렵다.

- 알겠어. 밸런스 급속발육 그 다음은 엉덩이 순으로 할게.

그리고 시작된 발육하고 조율자를 사용하는 작업.

- 다 끝났어.

“아..”

머릿속을 울리는 목소리가 들렸을 때 뒤늦게 정신을 차렸다.

개발하는 과정에서 잠시 정신을 잃은 것 같은데 전신이 땀으로 젖어 축축하다. 거기에 더해 전신이 달궈진 것처럼 민감해지고 피부 역시 빨갛게 상기되어 있다.

-움찔.. 움찔..

“아으으..”

하지만 그 무엇보다도 민감해지는 것은 엉덩이다.

가슴 때와 마찬가지로 엉덩이 역시 부풀었다가 원래대로 작아지는 과정을 거쳐서인지 음부와 항문 역시도 약간 부풀었다가 줄어든다. 그 과정에서 어떤 작용이 일어나는 것인지 엉덩이가 안정이 되고나서도 음부와 항문의 구멍이 작게 열렸다 줄었다를 반복하며 벌렁거린다.

마치 무언가를 넣어달라고 요구하는 것처럼 너무나도 애달픈 느낌이 든다.

이럴 때는 해결 방법이 있다.

“민..민수야 나 배고파..”

- 그렇지 참. 항상 이 작업을 하면 밥을 달라고 했었지?

“응..”

- 지금 바로 줄게.

꿈틀.. 꿈틀..

이거다..! 배 가장 안쪽에서부터 민수가 움직이며 아기를 만드는 작은 방에서 움직여 구멍을 찾아내서..

-쑤욱..

아.. 자궁구가 열리는 감각. 처음에는 아프기만 했지만 지금은 자궁구가 열리기만 하더라도 질 내가 기뻐하며 축축하게 젖어든다. 그 뒤로 이어질 내부를 벌리고 밖으로 빠져 나오는 굵고 묵직한 물건을 생각하면.. 아.

즈푸욱...찔꺼억!!

“하아앙!!”

신음성을 참을 수 없다.

꿈틀.. 꿈틀..

다리 사이에서 빠져 나온 보라색의 두꺼운 촉수가 점차 배꼽 위쪽으로 올라오는 것이 보인다. 처음에는 징그럽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계속해서 보다보니 괜찮아 진 것 같기도.. 아니 오히려 좋은 것 같다.

이 촉수가 민수의 것이라고 생각하면 묘하게 감정이 고조된다.

꽈악.. 하고 촉수를 조이는 음부의 움직임이 느껴져 민수가 이상하게 생각할까 속으로 조마조마하다.

- 수아야?

그 때 민수의 목소리가 들렸다.

이미 음부에서부터 나온 촉수가 입 바로 앞까지 다가와 있다. 사람이 고개를 갸웃하는 것처럼 흔들거리는 촉수의 머리를 보니 작은 구멍 같은 것이 보인다.

지금부터 저 구멍을 통해 분출되는 액체를 마셔야 한다. 이 행위의 이유는 식사다. 촉수인 민수는 밥을 먹지 않아도 되는 것 같지만 나는 다르다.

몸을 움직이고 시간이 자나게 되면 허기가 진다.

마경에는 먹을 것이 존재하지 않아서. 보통 마경에 들어가기 전 음식을 챙겨와 동료들과 함께 먹었지만.. 이곳에는 먹을 것이 없다.

그래서 민수가 쏴주는 ‘영양액’을 먹고 배를 채우는 것이다.

“우웁..”

입 안 가득 물컹거리는 촉수의 머리 부분을 문다. 물컹거리는 촉수의 표면이 입 안을 가득 채우고 침이 계속해서 분배되어 촉수를 끈적거리게 만든다. 그 상태에서 조금 더 안쪽으로 촉수가 밀어 붙이며 그 구멍을 목구멍에 완전히 고정시키는 것이 감각으로 느껴진다.

- 지금부터 넣어줄게 양분을 고밀도로 가공한 거니까 흘리면 안 돼?

그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꿀렁- 꿀렁- 꿀렁-

-울커억..!

“아움..우움..”

그리고 식도의 안쪽으로 쏟아지기 시작하는 끈적거리는 액체들. 처음에 먹을 때는 토해냈기에 그 액체의 형태를 알고 있다. 뿌옇고 탁한 누런색이며 알갱이가 져서는 끈적거리는 액체.. 민수는 무미무취라고 했지만 촉수를 빼낼 때 그 맛을 봐서 알고 있다.

상당히 비릿하고 음란한 냄새가 나는 액체다.

그럼에도 나는 이 액체를 좋아하게 되어버렸다.

울컥- 울컥-

꿀꺽.. 꿀꺽..

그도 그럴 것이 이 상황 자체. 자궁에서부터 시작된 촉수가 음부를 통해 빠져 나와 입에 물려 있고 그 액체로 위장을 가득 채운다는 한없는 충만감. 아아.. 몸 전체가 민수로 채워지고 있어.

거기에 더해 이 액체.. 단순히 영양을 충족시켜주는 것 말고도 몸을 발정시키게 만드는 효과가 있는 것 같다. 항상 액체를 마시고 나면 다리사이 은밀한 부분에서 애액이 쏟아져 나오는 게 멈추지 않는다.

[ 이 액체 사실 무슨 약..을 만드는 용도라서 말이야. 혹시 이상한 반응 같은 게 오면 말해줘. 해결해줄게. ]

민수는 그렇게 말했었지만 일부러 말하지 않았다.

몰랐다면 모를까 이 감각.. 뱃속을 가득차운 액체가 점점 몸에 흡수되며 엄청난 쾌감을 주는 이 감각은 한 번 맛보면 벗어날 수 없다.

나 원래 이렇게 야한 애 아니었는데.. 그저 민수를 좋아하고 멀리서 지켜봤을 뿐인데..

꿀꺽- 꿀꺽..꾸르륵..

“아우움..”

자꾸 이 액체를 받아 마셨기 때문일까? 몸이 점점 야해지며 머릿 속 역시 음란한 생각 밖에는 들지 않는다.

쮸우웁..-!

꿈틀..-

입이 벌어지고 촉수가 빠져 나온다.

“하아아..”

막혀 있던 숨을 토해내자 하얀 입김이 새어 나온다. 내 입을 통해 액체의 냄새가.. 민수의 냄새가 빠져 나오는 것이다. 황홀감에 머리가 새하얗게 변할 것 같지만 이 때 집중을 해야 한다.

조금이라도 목구멍을 조이고 긴장하는 것을 풀었다간 천박하고 큰 트름과 함께 먹었던 액체가 분수처럼 쏟아져 나올 것이다.

처음에는 익숙하지 않아 민수가 보고 있는 상황에서 몇 번이나 그래서.. 너무 창피했다.

- 조금만 참아 수아야 이곳을 빠져 나가기만 하면.. 더 이상 이런 짓 하지 않아도 될 테니까.

민수는 걱정의 말을 남기고 다시 내 그 곳으로 들어가려했다. 평소라면 이것으로 끝이고 휴식을 취하겠지만.

-덥썩.

손을 뻗어 촉수를 붙잡는다.

- 응? 수아야 할 말 있어?

“저..저기 나 화장실 가고 싶은데..”

- 화장.. 아 알겠어! 시야 꺼주면 되는 거지?

“응..!”

먹자마자 화장실을 가는 이상한 애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겠지만.. 오늘은 이걸로 참을 수가 없어. 잠시 눈 감고 있어줘 민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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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을 살펴 적당한 장소를 찾는다. 소리를 내는데 문제가 없게 마물이 오지 않을 만한 장소여야 하며 몸을 닦을 수 있게 웅덩이가 있어야 한다.

다행히 마경의 암석지대에는 그런 장소가 많다.

“여기라면..”

각 방향에 커다란 바위가 있고 또 작은 연못도 있어서 제격이다.. 흥분이 식기 전에.. 그리고 민수가 다시 보기 전에 빠르게 일을 끝내야 한다. 바로 바위에 등을 기대 최대한 편안한 자세를 취한다.

-찔꺽..

“아으.. 엄청 젖어 있었어..!”

음부는 충혈 된 채로 흠씬 젖어 움찔거리고 있다. 용사의 몸이 되는 과정에서 머리카락을 제외한 체모가 거의 없어졌기 때문인지 물기가 흐르는 음부의 형태가 더욱 부각되어 보인다.

-찔꺽..

“하으읏..”

조심스럽게 손가락을 움직여 맞물려 있는 살과 살의 틈새에 밀어 넣었다. 조금의 걸리는 느낌이 있지만 흠뻑 젖어 있기 때문인지 아무 문제없이 손가락이 들어갔다.

“조금.. 부족해.”

전에는 한 손가락으로도 충분했는데.. 자꾸 촉수가 들어갔다 나오기를 반복해서 그런지 두 개.. 아니 세 개는 넣어야 느껴지는 지경에 이르렀다. 변해버린 성기의 모양에 씁쓸하면서도 그게 좋아하는 사람의 모양으로 바뀌었다는 것에 조금은 행복한 기분이다.

-찔꺽..! 찔꺽..!

“아으윽.. 민..민수야..하응..!”

곧바로 시작된 자위행위.. 매일 화장실을 간다는 명목으로 민수의 눈을 피해서 자위를 하고 있다. 촉수가 계속해서 들어갔다 나오고 미약성분이 섞인 영양액을 먹어서야 몸에 열기가 쌓일 수밖에 없다.

만약 민수가 계속해서 보고 있다면 최대한 참아 보았겠지만.. 화장실에 갈 때만큼은 그 시야 능력을 꺼준다고 했으니까..

“아그으응..!!”

-치이익..!

보는 눈은 없다.

허리를 휘며 투명한 물빛의 뿌연 애액을 쏟아낸다. 스스로 놀랄 정도로 상당히 많은 양이 나왔지만.. 솔직히 말해 욕구가 전혀 해소되지 않았다. 보지는.. 가버렸지만 가슴이나 엉덩이 그리고 몸 전체에 쌓여 있는 답답함이 풀어지지 않았다.

“조율자를.. 풀어볼까..?”

나도 모르게 그렇게 말해버리곤 놀라서 고개를 저었다.

민수가 절대로 조율자를 해제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발육이 어느 정도나 진행되었는지 알 수 없으니까.. 어떤 형태가 되어 있을지 모른다고..

“그렇지만.. 조금만 아주 조금만이면 되지 않을까? 그래 음 내 몸이니까..! 내가 확인하지 않으면 안 되잖아?!”

그렇게 욕구에 휘둘려 변명 아닌 변명을 중얼거리고 조율자를 풀 준비를 한다. 조율자가 집중되어 있는 곳은 가슴과 엉덩이.. 전부를 푸는 것은 조금은 두려워서.. 한 곳만을 풀기로 한다. 그리고 푼다면 가슴이다. 엉덩이 쪽은 옷을 입고 있어서 만약 정말로 엉덩이가 커지기라도 했다간 옷이 늘어나 버린다.

-스윽.

가슴의 경우 간단하게 상의를 풀어 헤치는 걸로 옷이 늘어날 걱정은 없다.

[ 권능 ‘조율자’를 해제 하시겠습니까? Yes / No ]

메시지 창의 Yes를 손가락으로 누르고.

가슴 부위를 건드린 순간...

뿌드득..! 뿌득..!

뭐야 이 소린..? 가슴이 팽팽하게 당겨오고 정체를 알 수 없는 소음이 가슴에서부터 들려온다.

“아..아..!”

꿀렁거리며 물결치기 시작하는 살결과 그 살결 위로 울긋불긋 돋기 시작하는 힘줄들.. 여기까지는 발육을하고 다시 조율자를 사용 할 때와 마찬가지다. 하지만 다른 점이라면 이제는 그 제한이란 것이 사라져 버렸다는 것..

“하으응!!”

-출렁-!

입에서 참을 수 없는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가슴이 뽑혀져 나올 것 같은 통증과 함께 크게 흔들리는 가슴의 모습이 보인다. 잡지나 영화에서나 보던 서양 모델의 가슴처럼 커진 것이 내 몸에 달려 있다.

“에읏..!?”

그 무게감에 놀라기도 잠시.

다시 엄습하는 작은 통증과 함께...

-뿌드득- 출러엉!

“하아아앙.. 가..가슴이 이상..하그윽!”

-출렁...!

계속해서 커지고 있다!

뭐야..?! 이거 뭐야..! 절정감이 멈추지 않는다. 가슴이 커질 때마다 분수가 터지듯이 하복부가 뜨거워지며 음부에서 애액이 뿜어져 나온다.

“대..대체 언제까지 커지는..오옥..! 헤오윽..!”

미쳐버릴 것만 같아.

이미 가슴에 가려져 발과 하체가 보이지 않을 정도고 두 팔을 벌려 감싸 안아도 가슴을 다 감쌀 수 없을 정도다! w컵? z컵? 아니 사이즈를 잴 수가 없다.

“내..내 젖꼭지가아..!”

그 때 가슴의 끝에서 흔들리는 유두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가슴 크기에 걸맞게 사이즈가 커진 것일까? 이미 일반적인 젖꼭지라 할 수 없을 정도로 커지고 길어진 형태가 보인다. 몰래 야한 사이트에서 봤던 남자의 물건처럼 하얀 가슴의 끝에 분홍빛 두꺼운 육봉이 달려 있다.

“민..민수..바보! 내 몸에 무슨 짓을 한 거야.. 하악..하악..!”

그렇게 말하면서도 양 손으로 그 발기된 가슴육봉을 잡았다.

“흥그으윽..!!”

손잡이처럼 꽉 움켜쥐자 척추에서부터 쾌감이 타고 올라와 머리를 울린다. 절로 이를 꽉 악물게 된다. 잡은 것만으로도 이 정도인데 흔들게 된다면..?

여기서 멈추지 않으면 정말로 이상해질 거란 것을 알면서도 발기된 유두를 핸들처럼 돌리며 팔을 거칠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오오옥..! 오옥! 히끅..! 히그으윽..!!!”

-치이익.. 치익..!

가슴을 움직일 때마다 머리가 찌릿하고 멍해지며 다리 사이에서 조수가 뿜어지는 게 느껴진다. 고장 난 것처럼 눈동자를 움직이다가 연못.. 물 표면에 비친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흐릿한 눈동자를 하고 쾌락에 완전히 절여진 얼굴로 꼬인 혀를 입 밖으로 내민 채 신음성을 토해내는 천박한 암캐의 얼굴..

몸을 가릴 정도로 비정상적인 가슴과 흉측한 발기 유두를 잡은 채 몸을 흔들어대며 다리 사이 음부로는 조수를 뿜어대는 저질스러운 모습..

이게 나야..?

머리에 찬물이 끼얹어진 것처럼 충격을 받았다.

이대로 있으면 안 된다. 민수에게 화장실을 간다고 했으니 너무 오랜 시간이 걸린다면 이상함을 느끼고 다시 시야를 확인할지도 모른다..!

“여..여기서 멈춰야..돼애앳..! 히끄윽..오오옷..!!”

안 되는데.. 멈춰야 하는데..

“호오오옥..! 가..가버려어엇! 히게엑..!!”

-치이이익!!!

눈앞으로 그 물줄기가 보일 정도로 힘차게 조수를 뿜어내고 순간적으로 의식이 끊길 뻔 했지만 피가 날 정도로 이를 악물어 참아내고..

“조..조율..자.”

-뿌드득.. 뿌득..!

-출렁..!

다시 조율자를 사용해 가슴을 원래대로 만들었다.

“하아악...하앙...”

가슴은 원래대로 돌아왔지만 그 후유증은 사라지지 않았다.

몇 번이나 숨을 고르고 나른함에 누워 있기를 잠시.

민수가 너무 오래 걸림에 내 모습을 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서..

아직도 덜덜 떨리는 몸을 힘겹게 움직여 연못의 물로 몸을 닦아내고 옷을 다시 입었다.

“민수야 다 끝났어.”

사전에 약속한 ‘끝났다’는 단어를 뱉자.

- 아? 그래. 혹시 속이 안 좋은 거야..? 조금 오래 걸려서..

“그..그런 거 물으면 부끄러워..!”

- 미..미안!

다행히 민수는 그 ‘행위’를 보지 못한 모양이다. 속으로 안도의 한숨을 내쉰다. 적어도 민수에게는 그런 모습을 절대로 보일 수 없다.

- 그런데 말이야. 이제 발육은 양분 포인트가 너무 많이 소모되서 어려울 것 같아서..

“발육을.. 이제는 안 하는 거야?”

분명 창피하고 부끄러운 일인데 이상하게 목소리에 실망감이 어렸다.

- 대신 오크나 드라이어드, 리자드맨 같은 몬스터의 유전자를 이용해서 수아 네 몸을 강화 시키는 건데.. 이상한 건 아니고 그저 몬스터의 강점들만을 가져오는.. 수아야?

놀란 민수의 목소리가 들려왔지만 대답을 할 수 없었다. 서둘러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고개를 푹 숙인다.

몬스터의 유전자를 합성한다고..?

또 다시 내 몸을 민수 네 마음대로 바꿔 놓겠다고..?

분명 싫은 일일 텐데.. 입가에 걸린 일그러진 미소가 사라지지 않는다.

[작품후기]

정수아 시점으로 한 편!

조금 시점이 이상한 것 같은데 정수아가 보는 거랑 몸에 가해진 개발을 설명하다보니 어쩔 수가 없군요.. 모두 제 필력 부족..

어쨌든 수아는 정말로 변태처럼 보일텐데 수아가 원래 강민수를 좋아하는 것도 조금 스토커 기질이 있던 상태인 것도 있고

기생촉수에게 기생당한 상태로 계속 촉수를 내밀고 전투하고 미약성분이 섞인 영양액과 가슴 발육 중첩을 감당하다보니 애가 이상해진 것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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