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기생촉수가 되었다-99화 (99/266)

여기까지! 찡긋 99회

엘레노어 침투조교(4) 약고어x신체변형

“헤오옷! 응오옷!!! 오옷!! 으응.. 아흐읏..! 하아악! 하앙! 하아앙!!”

마치 발정 난 암퇘지와 같은 소리가 공간 안을 가득 채웠다. 상스러운 신음소리를 부끄러움도 없이 헐떡이며 자신의 두 손으로 육덕 진 엉덩이의 살을 부여잡고 천박할 정도로 허리와 골반을 흔들어댄다.

-찔꺼억! 찔꺼억! 찔꺼억! 찔꺽!!

“하아앙!! 호고오옥!!”

살찐 복숭아와 같은 둥근 살집의 사이에 위치한 배설을 위한 구멍이 집어 삼키고 있는 물체의 정체는 점액바닥으로부터 솟아난 두꺼운 남근이다. 기본적으로 귀두와 막대로 이루어진 남성기의 형태를 띄고 있었으나 그 누가 이것을 성기라고 생각할 것인가?

30cm는 될 법한 길이와 오크의 팔뚝만한 성기의 3배쯤은 되는 굵기. 변형이 적용된 엘레노어의 허벅지는 상당히 육덕 지며 살집이 있는 편인데도 딜도의 크기와 비교해도 큰 차이가 없다.

-철썩! 철썩! 철썩!

“하고옥! 후장섹슈우! 좋아아앙.. 큰 물건이 내안을 벅벅! 하아앙!”

놀랍게도 엘레노어는 이런 물건을 그 누구의 의지도 아닌 자의로 집어넣고 있었다. 어떻게 보아도 사도로서는 탈락 아니 그 전에 인간으로나 취급 받을 수 있을까?

망측할 정도로 커다란 젖가슴을 서로 부딪치며 흔들리던지 말든지 자신의 얼굴 표정이 망가져 ‘암캐’얼굴이 되든지 말든지 미쳐 날뛰는 것처럼 엉덩이를 흔들 뿐일 이 암컷이.

-꿀렁-꿀렁-

연속된 요분질에 끝은 사정이다. 극태딜도의 보라색근육질 뿌리부분이 둥그렇게 부풀어 오르며 겉으로 보기에도 심상치 않은 양의 무언가가 고기막대의 통로를 타고 구멍 안에 삽입된 귀두부분까지 차오른다.

“아아.. 아으응!!”

위장의 육벽으로 불룩하니 성기에서 올라오는 정액의 존재감을 느낀 엘레노어는 돌연 흔들던 엉덩이를 멈춰 세우고는 엉덩이의 살집이 안쪽으로 모일 정도로 구멍을 조이며 전희를 맞이할 준비를 했다.

푸슈우우웃!!!

촉수딜도의 끝 귀두 부분에서 폭포수가 역류하듯 백탁색의 액체가 힘차게 뿜어진다.

-울커억.. 울컥..!!!

분출되는 소리가 하얀 살집 너머로 들려올 정도로 엄청난 기세의 사정이 이어진다. 그 분출되는 수압의 세기뿐만 아니라 체액의 총량 역시 일반적인 생물의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

“히그오오옷..!!”

-부루룩..!! 꼴꼴꼴꼴..!!

마치 물탱크에 물을 채우는 것과 같은 소음과 함께 살집어린 복부가 팽팽하게 부풀기 시작한다. 보통 정액이란 고환으로부터 생성되어 나오는 것이지만 촉수 딜도와 연결된 것은 점액 대지 어딘가에 존재하는 거대한 저장고다.

그 저장고 안에는 리자드맨들의 정액과 인간남성들을 픽시로 변이시키며 짜낸 정액이 가득 들어 있다. 실시간으로 정제된 고영양분의 압축정액들은 그대로 점액대지의 촉수관을 타고 엘레노어에게 삽입된 촉수 딜도까지 전달된다.

“호오옥!!? 응그읏.. 후욱! 후욱!”

정액의 양이 배를 가득 채우고도 만삭에 가깝게 만들 양이다보니 사정이 이어지는 시간 역시 길어지며 엘레노어가 느끼는 절정의 순간 역시 끝 없이 지속된다.

-치이익..! 치이익..!!

이제는 상대방의 사정에 맞춰 조수를 내뿜는 것이 습관이 된 모양. 엘레노어의 음부는 고장난 수도꼭지처럼 계속해서 물보라를 뿜어댔다.

“..응고옷!”

-뽀오오옹-!

기나긴 사정이 끝이 나자 두꺼운 촉수 딜도의 전신이 부끄러운 공기소리를 내며 엘레노어의 뒷구멍에서부터 빠져나왔다.

하얀 엉덩이의 살덩이와 살덩이가 맞물리는 계곡의 사이 촉수딜도가 자리 잡고 있던 그 곳에는 쫘악 벌어져 그 내부의 붉은 통로와 육벽의 주름이 그대로 노출되는 구멍이 있었다.

-꿀럭.. 꿀럭..

벌어진 구멍의 안쪽에서 부터 끈적한 정액 덩어리가 쏟아져 나오려 하는 그 움직임이 육안으로 확인된다.

“흐걋!”

-후룩! 꿀꺽-!

하지만 겨우 먹어치운 정액을 뱉어낼 수는 없다고 말하는 것처럼 도톰한 분홍빛 항문살이 재빠르게 아가리를 다물며 단 한 방울에 정액도 새어나오지 않게 만든다. 단순히 그런 후장 구멍의 움직임만으로도 상당한 기교라 할 수 있었지만 그 다음으로 이어진 것은 기술의 영역을 뛰어넘는 것이었다.

-쩌업! 쩌업! 꿀꺽..! 꿀꺽..!

“으으윽..!”

마치 사람의 입이라도 되는 것처럼 퉁퉁 불어있는 것 같은 항문의 살덩이가 바깥쪽으로 나오려하는 정액 덩어리를 맛보듯이 되새김질 하는 것이 아닌가?!

단순히 수축하고 이완하는 구멍의 움직임과는 확연히 다르다. 본디 항문 주위에 살이란 이렇게 세밀하게 움직이는 것이 불가능하다. 허나 엘레노어의 신체는 일반적인 범주에 속하지 않는 개조된 육체! 항문의 구멍 주변 살에 근육 신경을 추가로 생성함으로서 이런 입과도 같은 움직임이 가능해졌다.

-쩌업! 쩌억! 꿀꺽! 꿀꺽!

“하아앙! 호옥..! 오오옷!!”

항문은 사람의 입처럼 움직이는데 정작 얼굴 부분은 음탕한 보지 얼굴이 되어 입술을 똥구멍마냥 오므리고 한 음절의 신음소리만을 일정하게 내뱉는다. 당연한 얘기지만 이런 상태인 엘레노어가 항문의 움직임을 조절하고 있을 리는 없다.

그저 혼자서 멋대로 정액을 맛보는 실로 주인에 걸 맞는 음탕한 구멍이라 할 수 있었다.

-쩌업쩌업쩌업..!

탁한 백색의 정액거품을 가득 묻힌 채 게걸스럽게 정액을 음미한 항문입은 목으로 액체를 넘기는 소리를 내며 위장의 통로 안 쪽으로 모든 정액덩어리를 갈무리하는데 성공했다.

“응그으으읏!!!”

-부우우욱!! 뿌우웅- 뿌우욱!

만족스러운 식사 끝에 꺼억 하고 트름을 내뱉는 것처럼 요란스럽고 더러운 정액방구가 엘레노어의 뒷구멍을 통해 사정없이 분출된다. 엉덩이에서부터 시작된 구릿한 냄새와 함께 어느새 정상적인 형태로 돌아간 항문의 입구에서 하얀 입김 같은 것이 피어오른다.

그 어떤 사창가에 가서도 보지 못할 광경이다.

“으읏..으으응..! 오옷..!”

엘레노어는 항문으로 절정한 암퇘지의 우스꽝스러운 얼굴을 한 채 육덕진 허벅지살에 물결이 일 정도로 몸을 떨었다. 그런 상태에서도 두 다리를 굽히지 않고 똑바로 서있는 다는 점에서 칭찬 해 줄만하다.

처음에만 하더라도 절정 한 번에 개구리처럼 대자로 뻗었던 그녀가 아닌가?! 어느새 성적 쾌감에 익숙한 음란한 몸이 되어서는 추태를 부릴지 언정 쓰러지지는 않다니.. 과연 신성제국의 사도로구나!

나는 묻지 않을 수 없었다.

[ 너무 즐기고 있는 것 아닌가? 사도님의 취향이 항문 절정을 하며 구릿한 냄새의 정액방구를 끼어대는 것이라니.. 신성제국의 모두에게 보여주고 싶군 그래. ]

“호에..?”

나의 사념파를 들은 엘레노어는 정신을 차리지 못한 멍한 얼굴로 고개를 들더니 몇 초간 굳은 것처럼 서 있다가 돌연 얼굴을 붉히며 당황한 목소리로 외쳤다.

“이..이건 전부 내 몸을 되돌리기 위해서 한 것이니까!”

[ 호오 확실히 스스로 성교를 받아들이면 그 창녀 같은 몸뚱아리를 원래대로 만들어준다 했었지. 헌데 그 과정에서 그런 우스꽝스러운 얼굴을 하고 암퇘지 같은 울음소리를 낼 이유가 있나? ]

“닥..닥치고 몸이나 돌려줘!”

[ 크큭.. 아아 궁금증은 해소되지 않았지만. 뭐 일단은 그러지. ]

- 꿈틀..! 슈우욱!

엘레노어의 앞으로 촉수 한 가닥이 솟아난다. 촉수는 팔뚝 정도 되는 굵기의 기다란 몸체를 꿈틀거리며 엘레노어의 정액으로 채워진 만삭 배 앞으로 움직여 진찰을 하듯 그 머리 부분을 들이 밀었다.

[ 시작하지. 몸에 힘을 빼라. ]

- 슈우욱! 철썩..!

“윽..”

사념파를 쏘자마자 의지를 전달해 촉수를 변이시킨다. 마치 오징어가 머리를 잡아채는 것처럼 뭉툭한 촉수머리 부분을 여러갈래로 펼치며 엘레노어의 둥근 배를 부여잡는다. 쑤욱- 그런 소리를 내며 미세한 촉수 한 가닥을 엘레노어의 배꼽을 통해 연결 그 몸과 연결시킨다.

-꾸르륵.. 꾸르륵..!

“아아아응..! 하앙..!”

배 안을 가득 채우고 있는 정액 덩어리가 세차게 회전하기 시작하며 안쪽에서 들끓자 엘레노어는 아이를 낳는 임산부처럼 입을 벌리고 신음성을 내질렀다.

-슈우욱..!

그리고 줄어들기 시작하는 배의 크기. 배 안의 정액이 뒤섞이듯 회전할 때마다 점차 그 배가 작아지며 결국에는 원래 엘레노어가 가지고 있던 군살 없는 탄탄한 복근의 상태까지 돌아간다. 허벅지와 엉덩이를 부풀린 살집도 거뭇하게 변색된 유륜과 유두 그리고 성기의 색도 전부 원형으로 되돌아간다.

“하아.. 하아..”

결국에는 변이가 전혀 일어나지 않은 신체로 돌아간 엘레노어. 이것은 엘레노어가 직접 성교를 받아들인데에 대한 대가다.

평소 나는 엘레노어의 육체를 사창가의 농익은 창녀.. 아니 그보다도 더한 형태로 유지시켰고 엘레노어는 그런 자신의 육체를 당연히 혐오했다.

[ 아침 점심 저녁 매 식사시간에 네 스스로 성행위를 받아들인다고 약속한다면 일정 시간동안은 몸을 원래대로 되돌려 주지! ]

그러던 차에 제안을 하자 엘레노어는 곧바로 수락했다.

엘레노어의 입장에선 그 어떤 선택권도 없는 상태에서 2시간 정도라도 원래의 육체를 되찾는 것이 좋을 테니.. 거절 할 이유가 없었을 것이다.

그리하여 매 식사시간마다 하루 3번씩 엘레노어는 그 몸에 만삭이 될 정도로 항문 성교 혹은 가슴 성교를 통한 정액을 주입받고 2시간 동안은 원래 육체와 자유 시간을 갖게 되었다.

“지금부터.. 2시간 동안은 날 건들지 않는 거겠지!?”

[ 매번 그러는 군.. 그래 이 곳 촉수 식물의 안에 나가지 않는 한.. 네가 뭘 하던지 신경 쓰지 않겠다. ]

“흥!”

콧방귀를 끼며 구석으로 가 벽에 기대고 앉아 쉬는 그녀를 보며 나는 속으로 웃을 수밖에 없었다.

엘레노어는 만삭이었던 배가 순식간에 꺼지는 그 현상을 배에 연결시킨 촉수를 통해 빨아들인다는 정도로 알고 있는 것 같은데.. 사실 그것이 아니다.

매회 주입되는 그 모든 정액은 엘레노어의 몸 안에 잔류하고 흡수 된다. 정확히는 그 몸 안에 있는 ‘알’들의 먹이가 된다. 엘레노어는 지금의 몸 형태가 자신의 원형이라 생각하고 있는 것 같지만 그 실제 신체사이즈를 정확히 알고 있는 나의 눈에는 다른 부분들이 속속들이 보인다.

b컵 정도의 그리 크지 않은 가슴은 한 컵 정도 커졌고 복부는 과식을 한 정도로 미세하게 부풀어 있다.

신체를 변이시키지 않았음에도 저런 변화가 일어난 이유는 그 부위 안쪽에 위치한 알들 때문이다.

13 변이체들의 몸을 희생시켜 엘레노어의 몸에 특수정액을 가득 채웠고 그것을 이용하여 분열체의 알을 생성시켰다. 보통 분열체는 내 신체에서 분열해서 생성되지만 엘레노어의 몸 안에 들어있는 것은 알의 형태가. 좁쌀정도의 크기인 알 수백개가 엘레노어의 모유가 생성되는 유선과과 위장의 육벽 벽면에 달라 붙어있다.

먹이는 ‘정액’ 매 식사시간마다 엘레노어의 몸에 아인종들의 고밀도 정액을 들이붓는 이유는 그 때문이다. 정액을 섭취한 알들은 성장하면서 점점 크기를 불린다. 그것도 단순히 크는 것이 아닌 엘레노어의 ‘성향’을 흡수해서 말이다.

저것은 텐타클을 닦달해 만든 처녀막을 제거하기 위한 수단이다. 알들은 계속해서 엘레노어의 힘을 흡수할 것이고 그 성향을 닮은 새로운 개체가 생성될 것이다.

나로서도 저 알에서 무슨 종류의 생명체가 나올지 알 수 없다.

엘레노어는 자신의 몸 안에 있는 마물에게 밥을 준다는 것도 모르고 열심히 허리와 엉덩이를 흔들어 댄 것이다. 그러니 지켜보는 입장에서 어찌 웃기지 않을 수 있을까?

[ 갈아입어라 엘레노어. ]

철그럭-!

정확히 2시간이 지났을 때 점액에서부터 꺼낸 쇳덩어리를 엘레노어의 앞으로 던졌다. 멍하니 앉아 있다가 쇠가 부딪히는 소리에 화들짝 놀란 엘레노어는 그 쇳덩어리의 정체를 확인하고는 나를 노려보며 입을 열었다.

“또 무슨 속셈이냐.. 마물!”

[ 동료들.. 너의 부하들을 만나러 가는데 맨 몸으로 갈 순 없지 않나? ]

“뭐..?”

엘레노어는 다시 쇳덩어리.. 자신의 갑옷 파편들과 속옷들을 쳐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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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가.. 사도님이 우리를 구해주실 거야. 모두 그러니.. 힘을 내는 거야..”

사도 엘레노어가 없을 때 청장미 기사단의 리더는 누가 뭐래도 칸나 레드벨트다. 칸나는 수척해진 모습으로도 눈동자에서 빛을 잃지 않으며 기사 단원들을 다독였다. 하지만 고개를 끄덕이거나 대답하는 기사 단원들의 상태는 그리 좋지 못하다.

어둡고 음침한 공간에서 눈을 어지럽히는 보라색 구체만을 쳐다보며 대부분의 시간을 보낸다. 유일하게 외부에서 자극이 오는 때는 리자드맨들과의 성교시간 뿐.. 처음에는 폭력에 가까운 짐승의 교미가 고통으로 다가올 뿐이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아앙! 하아앙! 으윽..하앙!”

“호옥! 하악..! 아앙!”

성교에 익숙해진 성기사단원들의 입에서 열띤 신음소리가 터져 나오게 되었다. 모든 것을 포기하고 쾌락을 받아들여 그런 것이라 생각 할 수도 있지만 성기사들의 의지를 생각해보면 이것은 너무나도 빠른 적응이었다.

-울컥.. 울컥..!

-꿈틀.. 꿈틀...!!

“아으응..! 가버려엇!!”

그렇다. 몸에 들이부어지는 특수정액들이 그녀들의 몸을 변화시키고 있었다. 몸에 난 상처를 치유시키고 재생시키는 부위를 성교에 익숙하게 변화시킨다. 그 변화를 실감하는 때는 식사 때다.. 이곳에 온 뒤로 기사단원들은 그 어떤 음식도 먹지 않았다.

꿀꺽.. 꿀꺽..

오직 리자드맨들의 정액만을 받아먹었고 그것으로도 그 어떤 반작용도 생기지 않았다. 그녀들의 신체가 정액을 탐하는 ‘육변기’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증거라 할 수 있었다.

‘이대로 너무 오래 이곳에 있다가는.. 나를 잃어버릴 지도 몰라..’

칸나는 약속된 리자드맨들과의 교미 시간이 다가옴에 따라 발정 난 듯 달아오르는 육체를 느끼며 그렇게 생각했다. 지금에야 성기사로서의 긍지, 엘레노어를 향한 애정이 자신을 버티게 하고 있지만 계속 정액을 삼키고 몸이 변화된다면 결국에는 쾌락만을 생각하는 짐승이 되어버릴지도 모른다.

동시에 칸나는 자신의 방이 아닌 다른 방에 있는 성기사단원들 역시 걱정했다. 이곳에 방에서는 자신이 구심점이 되어 다른 동료들을 다독이고 있지만 자신이 없는 방에서는 어떤 상황이 펼쳐지고 있을 지도 모르기 때문에..

끼이익- 꿈틀..꿈틀..!

그 때 문이 열리는 소리와 점액덩어리가 꿈틀거리는 소리가 동시에 들려왔다. 이것은 지하감옥의 입구 부분이 열리는 소리라는 것을 경험으로 알고 있다. 이 소리가 들린 뒤에는 항상 리자드맨들이 각 감옥 방으로 들어왔고 곧바로 성교가 이뤄졌다.

몸의 감각으로 알람처럼 그 때가 왔음을 직감했다.

-끼익..

흐윽.. 흐윽..

흐아앙...

다시 각 독방의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리고 애처롭게 흐느끼는 옆 방 성기사단원들의 목소리가 들린다. 칸나는 바짝 긴장했다. 보통이라면 미약한 신음소리부터 들렸을 것인데.. 곧바로 울음부터 터트릴 정도의 일이라니. 대체 무슨 짓을 하고 있는 것인지 감조차 잡히지 않는다.

저벅. 저벅.

발소리가 가까워지고 칸나 자신이 있는 방의 점액 문이 서서히 열린다. 순간 들어온 빛에 눈을 찡그린 칸나는 입구에 서있는 한 사람을 볼 수 있었다.

“모두..”

리자드맨 따위가 아니다. 황금 같은 금발과 성스러운 백색의 갑옷. 보는 것만으로도 의지가 되고 신이 실존함을 믿게 만드는 그 사람.

와락-

혹시 너무나 고통스러워서 자신의 정신이 도피하기 위해 만들어낸 환상은 아닐까? 그 갑옷의 차가움을 몸으로 느끼고 만지면서도 쉽사리 눈앞에 있는 현실을 믿지 못했다.

-스윽.

“고생했구나.. 칸나. 미안해.”

“아..”

하지만 그 따듯한 손길이 자신의 머리맡을 쓰다듬은 순간 칸나는 믿을 수 있었다. 자신의 앞에 있는 사람이 그토록 보기를 원했던 바로 그 사람이라는 걸. 그리고 다른 방에서 왜 울음소리가 들렸는 지 역시도 깨달았다.

“흐아아앙! 언니이..! 흐윽..! 흐아앙!”

[작품후기]

요새 들어 자꾸 야간 알바 돌다보니까 자꾸 일어나는 시간이 늦어지네요.. 매일 2번은 연재 하고 싶었는데 시간이 없어지니까 1회쓰기도 어렵고.. 하지만! 촉수로 세상이 뒤덮이는 그 날까지 끝까지 달려갈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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