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기생촉수가 되었다-89화 (89/266)

오후 6시에 한편올리고 12시 될 때 다시 한 편 올릴 계획이었으나.. 알바 중 하나 빵꾸를 내서.. 사장님이 진짜 대타 뛸 사람이 없다고 한 번만 뛰어 달라고해서.. 다녀옵니다..ㅠㅠ 89회

성창녀로서...

콰가가강!!!

반월의 빛이 선두에서 진군하고 있던 베타와 알파들을 휩쓴다. 과거 저 반월에 의해 자이언트 앤트들이 쓸려 나갔었다. 그 파괴력과 지치지 않고 쏘아대는 연사력은 공포스러울 정도이며 그야말로 사기다!

슈우우...

그아아아..!

그아아..!

하지만 우리 애들도 만만치는 않단 말씀!

먼지가 가시고 드러난 베타의 모습은 멀쩡하다고는 할 수 없었다.

팔 한 쪽이 날아가고 상체의 일부분이 파져 있는 등 치명상이라고 할 수 있는 부상이 여기저기서 보인다. 그나마 서있을 수 있는 것은 베타의 경우고 알파들은 아예 흔적조차 남기지 못하고 소멸해버렸다.

겉으로 보기엔 분명하게 피해를 준 것 같지만.. 전혀!

타닥!

착지하는 여기사. 그 투구의 안쪽을 공간인지로 살피니 얼굴이 굳어있다는 것이 그대로 보인다. 너도 알고 있는 모양이지? 자신의 생각외로 큰 피해를 주지 못했다는 그 사실을 말이다!

고륵! 고륵!

알파 녀석들은 빛의 반월이 자신들에게 날아오는 그 순간 민첩한 몸놀림으로 자리를 피해 최소한의 인원만 공격에 적중당했고.

그아아아..!!

베타의 경우 그 공격을 그냥 몸으로 받아내고 결국에는 견뎌냈다!

몸이 크게 파이기는 했지만 뭐 상관없다.

-꿈틀! 꿈틀!

양분재생으로.. 짜잔! 순식간에 수리되었습니다!

“우오옷! 우리에겐 사도님이 함께 한다!”

“청장미 뭐하는가! 사도 직속 기사단으로서 언니를.. 사도님을 도와 악을 물리쳐라!”

보는 눈이 없는 여기사의 부하들은 적의 대군을 향한 일인돌격

그 자체에 감격을 한 것인지 의욕을 불태우고 있으니 여기사의 입장에선 아무런 소득이 없는 것은 아닌가? 뭐 좋다. 이쪽은 아직 패를 꺼내들지도 않았다.

[ 델피아 지금 뛰어 든 여자 엘로아랑 레나가 올 때까지 막을 수 있겠어? ]

“아니요. 주인님. 막는 건 무리예요!”

델피아에게 사념파를 보내자 그런 답이 돌아왔다. 역시 델피아 혼자선 무리인가..?

“둘이 오기 전에 타이탄이랑 제가 박살내 버릴 거예요!”

하하.. 그런 거였나!

의욕이 가득한 상태로 외친 델피아는 등에서부터 슬라임촉수 가닥을 뽑아내어 타이탄의 두 어깨에 연결시키고는 두 팔과 다리로 타이탄의 맨들거리는 머리를 부여잡으며 외쳤다.

“타이탄! 박살 내 버려!”

크아아아!!!

쿵! 쿵! 쿵!

델피아의 외침에 타이탄은 아군의 보기에도 무서운 기세로 여기사를 향해 달려 나갔다.

부웅-

콰드득!

“크윽!”

타이탄의 돌진력이 실린 주먹에 직격당한 여기사는 창대로 공격을 막아내기는 했으나 일말의 신음성을 흘리며 뒤로 날아간다. 그대로 착지하기는 했으나 충격이 없지는 않은 지 멈춰 선 채 몸을 부르르 떤다.

"뭐야 허접이잖아!?"

그아아아!!

쿵! 쿵!

다시 한 번 여기사를 향해 뛰어가는 타이탄과 델피아의 모습을 보고는 나는 전장으로 시선으로 돌렸다.

“보..보라색 거인이 가득해!”

“으어어.. 도망쳐..크아악! 내 팔이!”

그야말로 아비규환이 따로 없다.

거구인 베타들이 도약하며 날 뛸 때마다 수수깡처럼 팔 다리가 떨어져 나가고 토마토마냥

뭉개지는 성군들의 모습이 보인다. 한 때 인간이었던 나로서는 그리 유쾌하다고 할 수는 없는 광경이었지만.. 아니 정정하겠다.

솔직하게 통쾌하다!

라키엘의 종자인 저들이 죽어나가고 비명을 질러 댈 때마다 내안의 음습한 자아가 환호성을 부르고 있다. 이미 인간 실격이라고 할 수 있으나.. 뭐 이젠 상관없나.

“성기사단! ..아군을 지켜!”

베타가 휘두른 주먹에 투구가 날아가 붉은 머리를 그대로 휘날리고 있는 또 다른 여기사가 외쳤다. 저런 거대한 주먹에 맞고도 멀쩡히 서있는 것도 놀라웠지만 쟤네들은 무슨 sf 영화도 아니고 검에 하얀색의 백광을 두르고 싸워!?

분명 성법이라는 강화버프가 발동되지 않아서 육체가 강화된 것도 아닐텐데.. 저 성기사 들은 원래부터 강한 것인지 1인당 하나의 베타를 맡고도 여유가 있는 것처럼 보인다. 꾸준히 베타와 알파들의 숫자를 줄여나가는 것이.. 안되겠다.

그에 걸맞는 상대를 준비해줄 수 밖에.

[ 레나! 전투부대원들 전부 돌진해서 성기사들 위주로 공격해! ]

“명을 받듭니다. 주인이시여..”

꿈틀!

무릎을 꿇으며 대답한 레나는 곧바로 촉수슈트를 걸치며 성기사단을 향해 달려 나갔다.

스르륵.. 레나의 특수능력 '환경 동화'가 발동하면서 그 모습이 사라진다. 갑작스럽게 안보이는 적에게 공격을 당한 성기사단원들의 입에서 경악성이 터져 나온다.

-타앗!

“?!”

-채앵..! 챙!!

“새로운 마물..?”

“주인님의 적을 처단한다.”

거기에 더해 에로프들의 합류까지!

에로프 한 명당 하나의 성기사를 붙잡고 전투를 시작한다.

촉수와 늘어나는 슈트의 손톱 부분을 무기삼아 전투를 치러나가는 에로프들은 능수능란하게 성기사들을 압박하고 상대한다.

성기사들이 들고 있는 백광의 검이 촉수슈트를 녹이고 베어내기는 했으나 에로프들은 종족 특유의 유연성을 발휘해 모든 검격을 피해내고 반격해나간다.

그아아!

고륵! 고륵!

거기에 베타와 알파까지 합류하자 성기사들이 밀리기 시작했다.

이쪽 역시 문제는 없다. 이제 마지막으로 확인해야 할 곳이..

[ ‘집단의식 Lv. 68’ 스킬을 발동합니다! ]

의식을 이동시킨다.

전장 위를 날아가는 새와 같은 시점으로 그 전체를 훑으며 전방부대와 후방부대를 나누는 갈라진 땅의 경계를 넘는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나는 검은 색의 점을 발견하고는 곧바로 그 곳으로 의식을 옮겼다.

-----

“허어..”

“꿀꺽!”

여기저기서 탄식과도 같은 감탄과 침을 삼키는 소리가 들려온다. 성군의 병사들 그 모두의 시선은 오로지 한 대상에게 꽂혀 떠날줄을 몰랐고 그 눈빛에는 강한 욕구와 함께 당혹감이 공존했다.

-또각.. 또각.

전장에는 어울리지 않는 높은 굽의 소리.

사락거리는 천이 스치는 소리와 함께 새하얀 다리의 모습이 살짝 살짝 눈을 어지럽게 만든다.

전장의 한 가운데를 걸어가는 여인이 있었다.

전방부대로 사도와 청장미 기사단이 몰려간 상황에 남자들만 가득한 이곳에서 검은 드레스를 걸친 여인의 등장은 너무나도 뜬금 없는 것이다.

전장에는 전혀 안 어울리는 복장도 그렇고 그녀가 어디에서 나타났으며 정체가 무엇인지 아는 이는 아무도 없었다.

보라색 숲의 마녀가 자이언트를 타고 아군을 농락하는 상황에서 여인의 수상함은 경계해야 마땅한 것이지만 병사들과 지휘관 양 쪽 모두 여인을 막아서거나 그 정체를 묻는 이는 없었다.

“흐음-”

여인이 마법을 사용했다거나 너무나도 공포스러운 모습을 갖고 있었기 때문이 아니다.

'저런 미인이..'

'너무나도 아름답다..'

여인을 보고 있으면 아무런 생각도 들지 않을 정도로 그 미모는 통상적인 상식의 범위를 초월하는 수준이었다.

미모에 홀린다는 말이 있지만 여인의 아름다움은 그 정도가 심하다.

먼 옛날 신성제국의 사제들에 의해 멸족한 서큐버스라는 마물들. 전승에 따르면 인간을 홀려 그 정을 갈취해 먹었다는 이야기가 있다. 그런 몽마인 서큐버스들처럼 여인의 미모는 마력을 지니고 있었다.

“멈..멈춰라!”

가장 먼저 정신을 차린 것은 근처에 있던 크루세이더였다. 다른 이들보다 많은 신성력을 갖고 있는 그는 그만큼 깊은 수양을 쌓았기에 여인의 미모가 주는 미혹에서 남들보다 빠르게 벗어난 것이다.

저벅!

크루세이더는 성큼 다가가 여인의 앞을 가로막았다.

크루세이더의 눈은 강한 의지를 담고 있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 여인은 이상하다. 처음 숲의 마녀가 날아와 진지를 습격했을 때도 그 요정과도 같은 생김새의 방심해서 당했었다.

갑자기 나타난 이 여인 역시 그런 종류의 마물일지도 모른다.

'일단 경계하며 포박해야..'

그렇게 생각하며 여인의 얼굴을 마주한 순간 크루세이더는 여인의 자색 눈동자를 보며 알 수 없는 압박감을 느꼈다.

“당신은 누구 입니까..?”

크루세이더는 자신도 모르게 존댓말로 여인에게 물었다. 그 질문에 여인은 정신이 아찔할 정도로 매혹적인 미소를 지으며 그 입을 열었다.

“여왕.”

“여왕이라니 그게 무슨 말..?”

-스윽.

대답대신 팔을 들고 손가락으로 어딘가를 가리키는 여인의 모습에 크루세이더는 순간 긴 손가락을 따라 시선을 돌렸다. 그 곳으로 보이는 것은 하늘을 날아다니는 자이언트 앤트와 보라색 줄기를 쏘아내 아군을 죽이고 있는 마녀들의 모습이다.

‘설마..!’

크루세이더는 굳은 얼굴로 다시 여인을 돌아보며 자신도 모르게 그 발밑에서 부터 모습을 살폈다. 그리고 이상한 점을 찾을 수 있었다. 여인이 신고 있는 검은 구두의 밑으로 웅덩이와 같은 원이 그려져 있다. 잠시 여인의 그림자 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꿈틀. 꿈틀.

그림자의 표면에 저런 거품이 일어날 리는 없는 법이다.

'마물이다!'

여인의 정체를 확신한 크루세이더는 손을 움직이며 무기의 손잡이를 쥐려했다. 허나 그보다도 여인의 미성이 먼저 들려왔다.

“잘 먹겠습니다.”

-촤화악!!

앞을 보았을 때 보인 것은 검은 테두리의 붉은색의 융기가 가득한 어떤 동물의 입안 같은 것이었다.

그 아가리는 순식간에 시야 전체를 감싸고 상체를 집어 삼켰다.

'뭐야! 이건 대체..!?'

비명을 지르며 몸을 움직이고 온 힘을 다해 육벽을 주먹으로 쳐보거나 손으로 밀어내기도 해봤지만 슬라임의 몸체처럼 유연하게 늘어나기만 할 뿐 육벽은 순식간에 다시 원래의 형태로 돌아와 몸을 강하게 조였다.

-꿀꺽. 꿀꺽.

마치 사람이 음식을 삼키는 것 같은 소리와 함께 점차 몸이 앞 쪽으로 빨려 들어간다.

“살..살..려줘어어!!”

크루세이더는 뱀의 위장에 삼켜지는 개구리의 울음소리처럼 비명을 지르며 도움을 요청했다. 주변에 아군이 있으니 소리를 치면 도움을 받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서 나온 반사적인 행동이었다. 하지만 들려오는 것은 동료의 목소리가 아닌 달뜬 신음이 섞인 음성이었다.

“아흐응..! 그렇게 거칠게 움직이면.. 하아아앙!”

-꿀럭.. 꿀럭...!

촉수 꼬리의 매끈한 표면 위로 안에 든 덩어리가 점점 촉수의 아래쪽으로 빨려 들어가는 것이 뚜렷하게 보인다.

덩어리가 밑으로 내려갈수록 허리를 굽히며 엉덩이를 내밀고 있는 여인의 신음성이 더욱 커진다.

-꿀렁.. 꿀렁..

..보아뱀이 먹이를 삼키고 있는 것처럼 점차 촉수 꼬리의 뿌리 부분을 향해 움직이고 덩어리는 안에서 소화가 이루워지고 있는 것처럼 그 크기가 압축되어 줄어들었다.

“으으응..!!”

꼬리가 나온 근원이라 할 수 있는 풍만한 엉덩이의 배설하기 위한 구멍 그 부근에 가까워질 때 쯤에는 크루세이더 였던 덩어리는 수박 정도의 크기까지 작아져 있었다. 작아졌긴 했으나 보고있으면 저 큰 덩어리가 여인의 항문 구멍에 어떻게 들어갈까란 의문이 들었지만.

-쑤우욱!!

“하아아앙!!”

비명과도 같은 신음 소리와 함께 그 덩어리는 늘어난 엉덩이 구멍으로 빨려 들어갔다.

순간 여인의 엉덩이가 들썩이며 원래의 탐스러운 크기가 펌핑하는 것처럼 커졌다가 다시 작아진다.

얼굴을 붉힌 채 몸을 바들바들 떨며 희열을 즐기는 것처럼 신음 소리를 흘리는 여인. 공격을 할 절호의 기회였지만 주변에 있는 성군 그 누구도 침묵한 채 여인을 공격할 생각을 하지 못했다.

눈앞에서 사람의 형태를 한 무언가가 같은 사람을 잡아먹었다.

사람은 너무나도 놀라는 일이 생기면 몸이 굳는다. 게다가 크루세이더 지휘관이 삼켜지는 속도 역시 그 과정이 너무나도 충격적이기 때문에 전부 보인 것이지 그래 오리 걸리지도 않은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었다.

..하지만 이건 시작에 불과했다.

꿈틀.. 꿈틀..

-슈우욱!

여인의 발 밑 검은 웅덩이가 점차 확장하며 그 검은 점액의 위로 사람의 형태가 일어난다. 전신이 검은 빛깔의 액체와 같은 소재로 이루어진 검은 기사의 모습은 성군들에게 낯설면서도 익숙했다. 그 갑옷의 형태는 신성제국 크루세이더가 걸치는 갑옷과 완전히 같았다.

-그어어..

낮은 울음소리를 흘리는 검은 점액의 병사. 인정하고 싶지는 않지만 저것은 방금 전 잡아먹힌 크루세이더 병사다.

신을 부르짖던 그 성직자는 지금 저 마녀의 병사가 되어버렸다.

꿈틀.. 꿈틀.. 촤화악!!

“하아.. 아직 배고파.”

여인, 엘로아의 등 뒤로 꼬리의 개수가 늘어나며 위협적으로 흔들린다. 엘로아는 자수정과도 같은 눈을 움직여 주변을 훑었다. 자신을 보며 공포와 분노가 섞인 표정을 하고 있는 인간들의 모습이 보인다.

“후후..먹을 것이 잔뜩 있네?”

“공..공격해라! 저 여자도 마물이야! 괴물이..”

-휘릭!

“끄어악!!”

침묵을 깨고 외쳤던 병사가 그대로 촉수꼬리에 집어삼켜진다.

뒤늦게 병사들이 동료를 구하기 위해 무기를 뽑아들고 달려들지만 12개나 되는 촉수꼬리는 너무나도 빠르고 강했고 어지간한 실력자가 아니고서는 감당할 수 없는 것이었다.

각 꼬리는 주변에 가까이에 있는 병사들을 하나씩 문 채 빠르게 소화시키며 그 덩어리를 주인의 소화기관까지 운반한다.

"하으응! 더! 아직 부족해애..!"

주인은 탐욕스러웠고 그 배는 아직 채워지지 않았다.

-꿈틀!

촉수 꼬리들은 다시 한 번 움직이며 그 아가리를 벌리고.

-촤화악!!

“끄어억..! 잡아먹히기 싫어 안 돼!!”

..인간들을 집어삼킨다.

누구도 이유없이 죽는 것을 받아들이는 이는 없다.

성군들은 저항했다.

-채앵! 채앵!

촉수꼬리의 표면에는 검조차 들어가지 않는다. 대부분의 촉수꼬리가 병사들을 삼키고 있는 상황에서 비어있는 2~3개의 꼬리만으로도 덤벼드는 병사들을 전부 막아내는 그야말로 압도적인 실력의 차다.

-그어어..!

거기에 더해 계속해서 생성되어가는 점액 병사까지.. 방금 전까지만 해도 아군이었던 이들이 검은 병사로 화해 동료들을 공격한다.

“하아앙.. 흐응.. 기다리렴. 전부 먹어 줄 테니까아.. 하앙..!”

이 끔찍한 현장을 만들어 낸 장본인인 엘로아는 그 중심에 선 채 발정난 암캐처럼 연신 신음성을 터트렸다.

촉수를 통해 삼켜진 인간이 소화되며 하나의 덩어리가 되어 항문구멍을 벌리고 들어올 때마다 절정에 가까운 쾌감을 느꼈다. 이것은 성욕이면서 동시에 식욕마저 충족시켜준다.

아무리 먹어도 그 갈증은 채워지지 않으며 더욱 더 집어삼켜지고 싶어진다.

벌써 수 백 명 분의 성군을 빨아 들였다. 그 덩어리들은 아무리 압축했다고 해도 실로 엄청난 양이라 할 수 있다. 허나 그것을 몸으로 받아내고 있는 엘로아의 날씬한 몸매는 조금의 변화도 없었다.

양분 흡수를 했나 싶기도 했지만 이것은 양분 흡수가 아니다.

-꿀꺽..! 꿀꺽..!

덩어리를 빨아들일 때마다 엘로아의 발 밑에 위치한 웅덩이는 계속해서 커진다. 이제는 작은 호수라고 해도 될 정도로 그 범위가 넓어져 있다.

-촤확!

-후우웅..

그 위로 기묘한 울음소리를 내며 점액 병사가 계속해서 소환된다.

점액 병사는 걸어 나가며 들고 있는 무기를 휘둘러 동료였던 이들을 베어낸다. 그리고 점액 병사가 죽인 병사들의 사체는 검은 웅덩이 위로 엎어져서 늪에 빠지는 것처럼 웅덩이 내부로 흡수된다.

-촤확!!

-후우웅.. 후우웅..

그리고는 다시 점액 병사로 변해 퍼져 나가는 것이다.

이것이 엘로아의 특수능력인 ‘촉수군단’

쓰러트린 적을 자신의 병사로 바꿔 나가는.. 여왕에게 주어진 힘이다.

“끄아아악!!”

“저..저리가 괴물놈들!”

마치 역병이 퍼져나가는 것처럼 신성군단의 중심에서부터 순백이 검은 색으로 변해 퍼져나가기 시작한다.

[작품후기]

후우 쿨타임이 찼습니다.

다음편부터 본격적으로 제 욕구좀 채우겠으나.. 이번에도 신사님들이 이 이상성욕 음습한 한남자아를 받아들이실 수 있을 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늘 그렇듯 이것은 제 욕구를 해소하기 위한 소설! 빠꾸없이 가겠습니다.

사설을 덧붙이자면 저는 고어를 매우 싫어합니다. 하지만 원하는 이상향의 상황을 만들어내기 위해 약고어가 섞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