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내나는 동정 오크들이! 42회
엘프랑 오크는 공생 관계야!
“크하핫! 족장 저것 보십시요! 녹색 숲 입니다!”
“그래! 아주 자알- 보인다! 제대로 왔군.”
오크들 사이에서 껄껄 거리는 웃음소리가 터져 나왔다.
그저 막연하게 아트록이 ‘내가 엘프 봤다! 분명 저쪽으로 갔다!’ 그 한마디만 믿고 우직하게 걷던 끝에 결국에는 녹색의 잎사귀가 달린 나무를 발견하게 된 것이다.
고원에서 하루하루 야수들을 사냥하고 수련을 하느냐 마물의 숲 근처조차 간 적이 없었지만..
어린 아트록의 기억 속에는 이 녹색 숲이야말로 엘프들의 거주지임을 알려주는 상징이라고 말했던 아버지의 모습이 있다.
엘프란 수는 적지만 강력한 정령술과 매서운 궁술을 사용하기에 건드려서는 안 되는 ‘종족’이란 이미지가 강했지만 그것도 모두 옛날이야기다.
과거 수백의 오크 전사들보다도 지금 이 자리에 있는 한명의 단련된 형제가 더욱 강하다.
그만큼 아트록의 부족 50인이 이룬 경지는 가히 오크들에게 있어서 지고의 경지이며 그 중에서도 아트록은 인간으로 따지면 환골탈태를 이룬 초인이라고 할 수 있었다.
“족장, 그런데 발견했다는 엘프들이 도망쳤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이것들이 다른 데로 홀라당 가버렸으면 어찌합니까.”
퍼억-
“끄엙..족장! 말로 하십시오! 말로!”
“네 놈 머리통이 너무 돌대가리라서 그런다! 이러니 타종족에게 오크는 멍청하다는 소리를 듣는 것이지, 쯧쯧!”
혀를 차며 고개를 저은 아트록이 불민한 눈빛을 보내오는 카록과 오크들에게 쩌렁쩌렁한 목소리로 설명하기 시작했다.
“이 거대한 밀림에는 우리만 있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있는 영역은 중앙숲. 그 외 북쪽 남쪽 동쪽으로 각 유력종족들이 패권을 다투고 있다 이 말이다.. 이 녹색 숲은 그 북숲과 아-주 가깝지. 엘프들이 도망친다? 녹색 숲의 영역을 벗어나는 순간 북쪽 숲의 세 종족에게 바로 죽음을 당할 것이다.”
“대..대단 하십니다. 족장 고원에만 계셨으면서 어찌 그런 상황을 알고 계시는 겁니까!?”
“크릉.. 우리 아버지는 강해지는 것도 중요하지만 적을 알아야 상대할 수 있다고 하셨지. 내가 어렸을 때부터 전투기술과 함께 거주하고 있는 지역의 지식을 가르쳐 주셨다.”
그렇게 답하는 아트록의 눈동자는 어쩐지 씁쓸해보였다. 아니 그럴까. 그의 아버지는 마룡의 분노에 의해 죽었다. 그건 이 자리에 있는 모두 마찬가지 한창 보호를 받으며 자라야 할 유년기에 부족과 가족을 잃고 고원을 떠돌아야 했다.
“지금부터는 투기를 넓게 펼쳐서 이동한다. 혹여 엘프들이 숨어있다면 곧바로 그 곳으로 달려 가는 것이다. 알겠나!?”
“물론입니다! 족장!”
“푸헐헐! 엘프라니 눈 크게 뜨고 보겠습니다!”
분위기를 바꾸며 한바탕 웃어댄 오크들의 이동이 시작됐다. 50인의 오크들. 덩치도 워낙 큰 데다가 한데 뭉쳐서 이동하다보니 경로에 있는 나무들이 걸리적거리기 시작한다.
“에잇 왜 자꾸 성가시게 길을 막아!?”
쿠웅- 우지끈..-
마치 길목 앞에 나뭇가지를 꺾듯 거대한 통나무들을 부수며 오크들은 걸음을 옮긴다.
이것이 몰래 다가가는 것인지 혹은 여기에 있다고 광고 하는 것인지는 알 수 없었으나. 족장인 아트록마저도 그것에 대해서는 크게 신경을 쓰지 않는 모습이었다.
“흐음..”
사실 소리를 내더라도 상관이 없긴 했다.
이미 넓게 퍼트린 투기가 주변 생물들의 기척을 감지하고 있으니 엘프에게까지 소리가 전달 될 정도면 이미 그 움직임을 감지한 뒤 일 것이다. 혹여 소리를 듣고 엘프들이 먼저 움직인다 하더라도 아트록은 달려가 잡아낼 자신이 있었다.
“잠깐.”
쿵.. 아트록이 선두에서 갑작스럽게 걸음을 멈춘 순간 오크들은 반사적으로 무기를 치켜들며 전투준비를 하였다. 몇 번이나 반복된 전투 속에서 아트록의 갑작스러운 명령은 곧 전투라고 몸이 기억하고 있는 것이다.
“뭔가 발견한 겁니까? 족장?”
“흐음, 파하! 생각보다 빨리도 찾았군. 기뻐해라 짐승과는 다른.. 확실하다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엘프마을이 있다!”
“우옷!”
‘진짜냐!?’라는 표정으로 오크들이 순간 들썩였다.
아트록 역시도 씨익 웃는다. 암컷이라니.. 어렸을 때 어머니를 본 적 이후로 살면서 여자라는 것을 본 적이 없다. 그런데 지금 바로 앞에 꿈의 종족인 엘프들이 있는 것이다.
“지금부터는 숨죽여서 움직이겠다..크췻!”
아트록이 따로 말하지 않아도 벌써부터 의지가 불타는 눈으로 죽은 듯이 소리를 죽인 오크들이 알아서 자세를 잡으며 몸을 숨겼다. 방금 전 나무를 부수던 거침없는 태도는 어디가고 풀 한포기 밟을까 조심스러운 모습들이다.
“밑을 봐라.”
풀숲을 지나고 언덕을 오른 순간, 아트록이 고개를 돌려 오크들에게 말했다.
언덕의 높이가 제법 되기에 몸을 낮춘 자세에서도 그 밑에 있는 풍경이 한 눈에 들어온다.
공터는 그리 큰 규모는 아니지만 일정한 위치에 통나무집이 자리 잡고 있었고 수레나 물을 받는 항아리 혹은 화단 같은 생활의 흔적들이 곳곳에 눈에 들어온다.
꿀꺽-
“저..저건 설마!?”
누군가의 침 넘어가는 소리와 놀람의 탄성이 침묵 속에서 동시에 흘러 나왔다.
“후후, 어제는 말이야. 사냥을 하러 갔는데~?”
“꺄하하- 간지러워 하지마아!”
나무 의자에 앉아 서로 몸을 비비며 장난을 치는 여인들. 화단 앞에서 꽃을 심는 여인들. 몸에 물을 뿌리며 씻고 있는 여인들. 그 여인들은 모두 귀가 길었으며 마치 하늘에서 내려온 천사처럼 아름다웠다.
‘내..내가 지금 뭘 보고 있는 거..지!?‘
모든 오크들의 머리를 관통하는 하나의 생각. 지금 펼쳐진 광경이 꿈이 아닐까 하는 의심이었다. 사실 이곳에 오기 전 어린 시절 엘프를 멀리서나마 보고 그 이야기를 들었다는 오크들의 설명은 이랬다.
-귀엽고 야들야들한 피부를 가지긴 했지만 오크 암컷보다는 빈약한 몸매 -
오크 암컷의 경우 모든 부위가 다 컸다. 가슴 엉덩이 할뿐만 아니라 배 역시도 커서 마치 두꺼운 통나무 같은 몸매다. 그런데 지금 저 밑에 있는 천사들을 봐라. 옷을 입었는지 혹은 입지 않았는지 모를 천 조가리를 붙이고 그 몸매를 과시하고 있는 아름다운 존재들을!
빈약하다고? 상반신에는 튀어나올 것 같이 그 자태를 뽐내며 출렁거리는 거대한 과육이 두 개나 매달려 있었고 양쪽으로 라인을 따라 시선을 내리면 그 끝에는 아이를 몇 명이고 문제없이 낳아 줄 것 같은 포동포동한 엉덩이가 유혹하듯 흔들리고 있다.
그 소문 중 유일하게 한 가지는 맞았다.
오크 암컷들의 거친 피부결과는 다르게 하얀색 수정과 같이 매끈하며 윤기가 흐르는 저 피부를 보아라! 당장이라도 달려가서 가슴을 움켜쥐고 그 엉덩이에 밑에 있는 아들 녀석을 비벼주고 싶은 심정이 절로 든다.
“크르르.. 더 이상은 못 참겠..!”
쿠웅-
눈이 붉어져 뛰쳐나가려는 카록의 뒤통수를 잡아 땅에 처박고는 아트록은 뒤 쪽을 돌아봤다.
하나같이 거친 콧김을 내뿜고 있는 형제들은 이미 반쯤 이성을 상실해 당장이라도 뛰어나갈 준비를 하고 있는 개구리처럼 준비 자세를 취하고 있었다.
거기에 더해 충혈 되어 붉어진 눈까지.. 아니 정말로 붉었다.
‘이 새끼들 눈에다 투기를 집중하고 있어!?’
그렇다! 신체를 강화시켜주는 투란의 기운인 투기.
그 붉은 기운을 시력을 증폭 시키는 데에 전부 쏟아 붓고 있는 것이다. 그들의 심정이 이해가 가지 않는 것은 아니다. 자신 역시도 하이오크로 올라설 때의 고강한 정신력이 아니었으면 저들과 같이 반쯤 짐승의 상태가 되었을 것이다.
저 밑에 있는 천사들은 분명 아름답지만 20년 동안 수련만 하다온 수컷에게는 자극이 너무 강하다.
“..크합!”
밑을 의식해 그리 크지 않은 소리의 작은 기합성. 하지만 순간적으로 뿜어져 나온 기파에 성욕으로 가득했던 붉은 투기가 순식간에 가라앉으며 오크들이 얼굴을 일그러트린다.
“이익 동정 놈들아..! 잘 들어라 어차피 어떻게든 저 암컷들을 손해 넣기는 할 것 이지만 니들이 짐승처럼 눈에 불을 키고 달려들면 저 암컷들의 눈에 어떻게 비추겠나?”
“거 너무합니다. 족장! 어차피 따먹을 건데 쟤네가 어떻게 보든..”
“어후, 답답하다! 잘 들어라 교미는 교감이다! 상대가 너희를 발정 난 짐승새끼마냥 보는데 뭔 교감을 하겠느냐!? 이 미련한 것아!”
“..!”
교미는.. 교감!
아트록의 말에 오크들이 눈을 동그랗게 뜨며 격렬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어떤 오크는 맞소! 맞소! 외치며 깨달음을 얻은 것 같이 외치기도 한다.
“크응? 근데 족장.. 족장도 저희랑 같은 무경험인데 그런 건 어떻게 아는 겁니까?”
카록의 물음에 아트록이 두꺼운 손가락으로 자신의 턱을 매만지며 말했다.
“아버지가 알려줬다.”
아아.. 아버지!
“어쨌든 신사적으로 상대가 놀라지 않도록 우리의 기개를 뽐내며 다가가는 거다 알았나?!”
“옙!!”
오크들은 안 그래도 큰 근육을 더욱 씰룩거리며 훈련된 병사와 같이 열을 갖춰 아트록의 뒤를 따랐다. 잠시 후 얼마가지 않아 멀리서만 보이던 마을이 가까워지기 시작한다.
“크..크취.”
최대한 멋있어 보이는 표정을 지으려고 하는 오크들이었지만 마을의 엘프들의 모습이 점차 가까워질수록 얼굴이 붉어지고 콧김이 연신 뿜어진다. 전투를 할 때도 이렇게 뛴 적 없던 심장이 앞으로 빠져나오려는 것처럼 쿵쾅대는 것 같았다.
“어..”
“엣..?”
마을의 입구를 넘어서 마을 안으로 들어서자 활발하게 움직이던 엘프들이 이쪽을 바라보는 것이 보인다. 보라색의 눈동자 수십 쌍이 자신들을 향하자 맨 앞에 있던 아트록은 물론이거니와 뒤에 있던 오크들은 노골적으로 엘프들의 전신을 훑는데 정신이 없었다.
‘가까이서 보니 더욱 더 엄청나군..’
잠시 그렇게 생각하며 엘프들의 골반을 보던 아트록은 황급히 고개를 흔들며 정신을 차렸다.
‘기선 제압이 중요하다 엘프들은 기본적으로 자신들이 상위 종족이라고 생각하고 다른 아인종을 깔보는 경향이 있으니까.. ’
“잘 들어라 엘프들 우린..!!”
그 때 멍하니 이쪽을 보고 있던 엘프들이 사뿐한 걸음으로 달려오기 시작했다. 원래라면 자신의 공격범위 안에 누군가 들어오는 것을 절대로 용납하지 않았을 아트록과 오크들. 하지만 엘프들의 환한 미소와 뇌리에 선명하게 박히는 그 육덕 진 몸매가..
덥썩-!
“와아아- 멋져요! 멋진 수컷니임~”
“오크 분 들이신거죠? 남자들은 이렇게 단단한 거야? 꺄아!”
뭉클뭉클-
팔 쪽에 부드러운 덩어리가 그대로 닿아서 신경을 자극하고 가느다란 손가락이 은밀하게 허벅지를 더듬으며 다리사이로 피가 쏠리게 만든다. 분명 무슨 말을 하려고 했었는데 뇌가 마비라도 된 것처럼 어버버 소리밖에 나오지 않았다.
“어후..어 크흠..어 그러니까..”
“멋진 수컷 분들 이리로 오세요- 저희랑 놀아요. 네?”
“아니 그게..!”
거대한 오크들이 머리 두 개는 작은 엘프들의 손에 무력하게 이끌리며 마을의 안으로 들어선다. 이런 게 홀린다는 것일까? 깔깔 거리는 암컷의 웃음소리와 자꾸 몸과 맞닿는 부드러운 살결에 눈을 어디에 둘지 모르겠다.
“와아- 그럼 카록님은 그 거대한 멧돼지도 혼자서 잡으시구..”
“우헤헷.. 그..그렇지! 내가 이 근육으로..!”
“어쩜! 대단해요오~”
저쪽에서 어느 정도 분위기에 적응한 것인지 바보 같은 웃음을 짓고 있는 2인자 수하 놈이 보인다. 아니 카록 뿐만 아니라 모든 수하들이 그러했다.
옆 자리에 엘프들을 한명씩 끼고 앉아 자기들의 자랑과 맞장구치는 엘프들의 애교를 보며 정신을 못 차리고 입을 헤벌리고 있었다.
“저기이.. 이분들의 리더신거죠? 다른 분들보다도..”
옆에서 말을 걸어오는 엘프를 무시하며 아트록은 주변을 살폈다.
나무로 이루어진 건물의 안. 어느새 끼고 있던 장비들도 한 구석에 벗어놓고 거대한 사각의 테이블에 앉아있는 수하들과 자신.
-콰앙!
아트록이 테이블을 내려치자 큰 소리가 실내를 울리며 웃음소리가 멎었다.
“멍청한 녀석들! 암컷에게 홀려가지고는..!”
휙-!
아트록이 옆에 있던 엘프를 향해 고개를 돌리며 매섭게 노려본다.
“너희들의 목적은 뭐냐. 왜 침입자인 우리를 환영하는 거지?”
“저..저희는.. 멋진 분들이 와서 기뻐서..”
눈물까지 글썽거리며 떨리는 목소리로 말하는 것이 당장 보듬어주고 싶은 모습이다. 하지만 그렇기에 더욱 의심이 든다. 너무나도 달콤한 것에는 함정이 있는 법!
“너희 엘프들의 특징에 대해선 아주 잘 알고 있다. 너희는 스스로를 고고한 숲의 종족이라 여기며 눈이 높은데.. 야생에서 구른 우리 같은 오크가 눈에 찰 리가 없을 터..! 순순히 목적을 말하지 않으면..”
“저 아이의 말이 맞아요.”
아트록이 막 투기를 내뿜으며 모든 것을 때려 부수려 할 때 한 쪽에 있던 나무문이 열리며 한 여인.. 소녀가 모습을 드러냈다. 다른 엘프들과 같이 비부와 특정 부위만을 가리고 있지만 드러난 몸매는 결코 풍만하다는 느낌이 들지는 않는다.
특징적인 양갈래 머리의 소녀. 아트록은 소녀를 보자마자.
‘뭐냐.. 저 여..인은..’
엘프들을 보며 그저 암컷으로서 부족함이 없다는 정도의 생각만을 갖고 있던 아트록이다. 하지만 저 갈색머리 소녀를 보자 머리에 번개가 치듯 전류가 흐르며 그 모습에서 눈을 뗄 수 없었다.
풋풋하면서도 애달픈 느낌을 주는 가슴과 체형. 하지만 그 골반과 하체만큼은 자신 역시도 건강한 아이를 낳을 수 있다고 주장하는 것 같이 자신을 드러내고 있다.
어떻게 저런 암컷이 존재 할 수 있단 말인가? 그 금단의 균형이 이루는 아름다움에 아트록은 자신의 가슴 깊은 곳에서 뜨거운 무언가가 올라오는 것 같은 기분을 느꼈다.
아트록의 두 눈 소녀의 몸에 자석처럼 붙어 뚫어져라 쳐다보느냐 정신이 없을 때 그 앵두 같은 입술이 열리며 맑은 목소리가 들렸다.
“저희 엘프 마을은 가이아 여신이 아이를 내려주시는 것이 보통이지만.. 원래 있던 하이엘프 분들을 잃고 더 이상 새로운 아이를 잉태할 수단을 잃었답니다.”
-끄덕 끄덕.
무슨 소린지 알 수도 없었고 귀에 들리지도 않았지만 아트록은 일단 고개를 끄덕거렸다.
“옛 고서에 의하면 엘프 역시도 다른 종족의 수컷과 관계를 가지면 아이를 임신할 수 있다고 쓰여 있더군요. 그러던 차에 여러분이 온 겁니다.”
먹이를 노리는 암사마귀의 색기 어린 눈빛으로 소녀의 입술이 움직이며 말했다.
“아주 늠름하고 강해보이는 수컷들이 말이에요.”
[작품후기]
어떤 분이 쪽지를 보내셨습니다.
오늘도 기생촉수를 연재해볼까 룰루랄라하고 접속했는데 평소에는 8인 쪽지가 10이 되어 있더군요.
'아! 결국 조아라가 이 소설을 받아들여주지 못하고.. 참수를 시켜버렸구나!'
라고 생각하며 떨리는 손으로 쪽지함을 열어봤습니다.
그런데 아니 이럴수가 한 정중한 신사분이 소설에 대한 감상과 앞으로 소재에 대한 조언 그리고 저에 대한 감사를 적어놓은 것이 아니겠습니까?
심지어는 쿠폰까지 쏴주시고.. 그 분의 이름을 언급하여 감사를 전하고 싶으나 본인이 원하지 않으셨기에 이렇게 접습니다.
허나 신사분들이.. 형제 분들이.. 제 부족한 이상성욕을 관심있게 봐주셨다는 것에 정말로 감사를 느낍니다. 비록 몸은 피곤하지만 보시는 분들이 있다면 암요 써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