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25살까지 동정이면 마법사가 되지만 성욕이 넘치는 오크가 동정이 되면..! 전..사가 되버렷! 40회
엘프랑 오크는 공생 관계야!
보통 엘프들의 주거 공간이란 자연을 해치지 않고 건축한다.
몇 십 년에 걸쳐 정령으로 나무가 죽지 않도록 형태를 가공해 그 안에 방을 만드는 것이다. 오십년에서 백 년마다 한 명 씩 태어나니 정령 가공을 할 시간이 충분하다.
허나 우리 마을의 경우.. 하루에도 에로프가 10명 가까이 태어나는데 언제 정령으로 나무를 가공하고 있으랴.
- 싹 다 베어서 건물 짓자!
내 한 마디로 자연을 사랑하는 엘프들이 정령으로 나무를 베는 작업이 시작 되었고 처음에야 이거이래도 돼? 라며 주저하던 엘프들도 나중 가서는 아무 망설임 없이 나무를 쓰러뜨렸다.
솔직히 이제는 자연을 사랑하는 숲의 종족이란 말이 유명무실 해진 것 같은데..
어쨌든 그렇게 해서 지은 첫 번째 건물 ‘중앙관’ 마을에 급한 일이 있거나 내가 전할 내용이 있을 경우 이 중앙관으로 엘프 간부들을 모이게 했다.
저벅. 저벅.
중앙관 안으로 들어서자 생각 외로 넓은 공간과 함께 길게 늘어진 네모난 테이블이 눈에 들어온다. 그리고 그 곳에 앉아있는 마을의 중책들. 돌격, 지원, 정찰. 3개의 전투대 소속 대장 부대장들과 마을 생활 전반을 지휘하는 간부들이다.
이렇게 말해봐야 에아렌, 실피, 레나, 델피아, 실렌 등 늘 보던 얼굴들이다. 의자에 앉아서 이야기를 나누던 그들은 엘로아의 모습이 보이자 일제히 일어서 고개를 숙이며.
“주인님과 여왕님을 뵙습니다.”
“주인님과 여왕님을 뵙습니다.”
그렇게 인사했다. 엘로아가 고개를 한 번 끄덕이는 걸로 답하자 모두 제자리에 앉는다. 하지만 한 명의 엘프는 앉지 않았으니-
“파-파아!”
“꺄..꺄악!? 에아렌?”
와락!
갑자기 달려들어 안겨드는 에아렌, 엘로아가 드러난 하복부에 자신의 볼을 비비고 엉덩이를 살랑살랑 흔들며 애교가 가득담긴 목소리로 말한다.
“파파아~ ‘그거’하자 ‘그거’ 응?”
여기서 파파는 놀랍게도 나다.
적당히 알아서 부를 호칭을 정하라고 했더니. 만들어 줬으니까 파파라고 부를까나? 그렇게 말하고는 정말로 남들 다 있는 데서 파파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거기에 더해 어리광쟁이처럼 애교를 부리기까지.
수 백 년이나 산 아렌이 애교라니! 옆에 있는 루나도 도도한 표정으로 서있는 게 다인데!?
물론.. 에아렌으로서 태어난 건 몇 달 되지도 않았으니 루나보다는 어리다고 할 수 있겠지만 기억은 그대로인데..?
“하아.. 에아렌 돌격대장님 평소에는 그렇게 체면 차리고 있는 사람이 주인님만 보면..”
“아하하..”
짜게 식은 눈으로 에아렌을 보며 델피아가 중얼거리자 옆에서 레나가 어쩔 줄 몰라 하는 웃음을 지었다. 허나 이건 두 사람만 그런 것이 아니라 실피 역시도 얼굴을 부여잡고 고개를 젓고 옆에 서 있는 루나의 경우. 벌레를 보는 것 같은 눈으로 에아렌을 노려보고 있다.
“아앙~ 파파아- ‘그거’ 해주세요.. 네?”
남들의 시선이 부끄럽지도 않은 지 계속 혀 짧은 소리를 내며 애교를 부리는 에아렌.
하아.. 엘프 케스터네츠 사건 이후로 그 맛에 중독 됐는지 나만 보면.. 정확히는 엘로아만 보면 내가 있는 엘로아의 하복부에 몸을 비벼대며 발정 난 것을 드러내는 것이다.
실제로 저건 장난이 아니다. 비키니보다 작은 옷의 비부 부분에서 물이 뚝뚝 떨어지고 있으며 그 위로 성이난 성기가 빠득 빠득 흔들리고 있다.
-상황과 장소를 구분하라고 이 음란한 암캐가!
휘익- !찰싹!
“하앙..-”
촉수 채찍을 얻어맞고는 커다란 엉덩이를 부르르 떠는 에아렌. 아.. 지금 가버린 게 틀림없다.
[ 다 불러 모은 건 별개 아니라. 식량을 구하러 나간 알파들을 공격하는 ‘무언가’가 있어서 그에 대한 대책을 의논하기 위해서야. ]
“흐음.. 우연히 강한 몬스터랑 마주친 거 아닐까요?”
레나가 고개를 갸웃거리며 말했다.
[ 그런 것 치고는 죽은 숫자가 거의 200에 달하고 흔적도 제대로 남아있지 않아. 이건 알파를 골라 죽인 것이 틀림없다. 리한나? ]
“여기 있습니다. 주인님.”
리한나가 정중하게 일어서 보라색의 점액질이 든 유리병을 건네고 그것을 엘로아가 받아 치마를 들쳐 아래쪽으로 갖다 댄다. 촉수를 움직여 병을 받아 든 나는 그 안에 든 점액질에 촉수를 담갔다.
이건 선발대가 구해온 희생당한 알파들의 파편이다. 죽은 이상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그 파편에 접촉하는 것으로 육체가 기억하고 있는 대략의 정보는 알아낼 수 있다.
그런데.. 이거 장난 아닌데?
[ 내가 보고 있는 거 공유 해 줄 테니까. 모두 한 번 봐. ]
공간인지- 인지공유를 사용하자 각 자궁 안에 든 촉수가 움직여 숙주들에게 정보를 보내기 시작했다. 탁자에 앉은 모두 이의 눈동자가 잠시 흐려진다.
그들이 보고 있는 것은 알파와 습격자들의 전투 장면
이 파편의 주인이 보았던 시야다.
-부우웅- 서거억!!
거대하게 휘둘러진 참격에 달려들었던 동료들의 몸체가 절반으로 갈린다. 분명 뼈를 베어내고 살을 베어낸 것 일 텐데 대검에 담겨진 용력이 칼로 물을 베듯 간단하게 동료들의 생명을 끊는다.
구르- 구르륵..
콰앙-!
여기저기서 같은 장면이 이어진다. 날뛰는 회색의 괴물들에 의해 전투다운 전투 한 번 하지도 못하고 그 자리에서 절명하는 동료들이 보였다. 몸을 움직여 자신 역시도 괴물에게 덤비려고 할 때.
터업-
“크흐 혼자 뭘 멍하니 있는 거야? 응?!”
뒤를 돌아보자 바로 코 앞이라고 할 정도로 가까이에 있는 녹색 눈의 회색 괴물이 보인다.
부웅-!
빠각..
..붉은 기가 물든 주먹이 정면에서 날아드는 장면을 끝으로 인지공유가 종료한다.
“얘네 아직도 살아있었네?”
에아렌이 반갑다는 듯 외치자 나를 포함한 모두의 시선이 에아렌에게 향했다. 아까 전까지의 장난스러운 태도는 전혀 보이지 않는 ‘대장’으로서의 진지한 모습이 보인다.
[ 그게 무슨 소리야? 아직도 살아있다니. ]
“..100년 전 인가 숲의 주인인 반마룡 ‘포레스트’가 잠에서 깨어났어. 포레스트는 기본 적으로 그렇게 포악한 성격도 아니고 우리 엘프에게는 우호적이었지.”
에아렌은 팔짱을 끼며 말을 이었다.
“나쁘지 않은 땅주인이었지만.. 그레이 오크들한테는 달랐어. 자기 영토에 한 종족이 바글거리는 게 싫었나봐. 그래서 전부 죽이기 시작했지.. 쟤네 보니까 그때 살아남은 오크 아이들인 것 같은데 많이 컸네? 후훗.”
[ 에아렌.. 몇 명까지 상대 가능하지? ]
다 집어치우고 그것이 중요했다. 알파들이 학살당하는 장면을 봤을 때 솔직히 충격이었다... 내 기준으로 알파 녀석들은 강하지는 않더라도 제 밥값을 하는 녀석들이었는데 저렇게 짚단처럼 쓰러지다니.
“흐음~.”
에아렌은 고개를 갸웃거리며 생각에 잠기더니. 손으로 자신의 턱을 매만지며 입을 열었다.
“오크들의 기술인 투란을 자유자재로 사용하는 거 보니까.. 전생에 나라면 한 10명쯤은? 비슷할 것 같고 그 이하면 어떻게든 이길 수 있을 것 같은데?”
[ ...10명. ]
마을 전체가 덤벼서 패배할 뻔 했던 아렌이다. 물론 지금은 종족적으로 달라졌기에 과거의 아렌과 에아렌이 같은 전투실력을 가졌다고 할 수는 없지만 1 아렌 당 10 그레이 오크라는 것은 충분히 위협적인 내용이다.
공유된 알파의 시야로만 봤을 때 전투에 나선 몇 마리의 오크 말고도 한 구석에서 박수를 치며 구경하고 있던 그레이 오크들의 모습이 보였기 때문이다.
“아, 그리고 유난히 큰 애 있지? 걘 못 이길지도 모르겠어.”
“에아렌 대장이.. 못 이긴다고..?”
“응. 쟤는 진-짜 열심히 수련했나봐? 종을 초월해서 하이오크가 되다니 말이야.”
실피가 웃고 있는 에아렌을 보며 충격을 먹은 얼굴로 말했다. 과거 ‘아렌’이 누구였는가? 결코 질 것 같은 느낌이 들지 않는 숲지기의 리더였다. 그런 아렌이.. 1대1로 붙어 진다니? 그건 대체 어떤 괴물인가.
다들 말은 안하고 있지만 실피와 같은 심정이었다.
요즘 큰 위기도 없어 여유자적하게 지내고 있었는데 난데없이 저런 오크 부대가 나타나다니 심지어 이쪽에 적대감을 갖고 있는 것 같다. 그렇지 않다면 고원에서 활동하는 알파들만을 저렇게 골라서 죽일 리가 없으니 말이다.
잠깐.. 그런데 오크하면 번식력 아닌가? 저런 오크들이 엄청나게 많다면..?
[ 에아렌.. 과거에 오크들이 전부 당했다고 했었지? 그 오크들이 계속 수를 늘렸다면.. ]
“후훗! 파파, 그건 아닐걸? 그도 그럴 것이 쟤네 수컷 밖에 없는 걸? 어디서 교배 가능한 것도 아인종 뿐이고- 근처 아인종 암컷은 우리 엘프 밖에 없어.”
[ 뭐야, 그럼 쟤네 설마 알파를 골라 죽이거나 점점 가까이 오는 이유가.. ]
“아-주 높은 확률로 교미 아닐까나? 교미!”
에아렌의 활기찬 외침에 건물 내에 깊은 침묵이 내려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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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에엑.. 키엑!
“조용히 해라! 이놈아!”
끼에엙!
목덜미를 잡고 땅에 패대기치자 울음소리를 내던 렙터의 입에서 죽는 소리가 튀어 나왔다. 어떻게든 잡혀있는 손아귀에서 빠져나오기 위해 두 다리를 버둥거리는 렙터였지만 우악스러운 손길은 쇠로 만든 족쇄처럼 꿈쩍도 하지 않는다.
“족장! 그 놈들이 안보이지 않습니까?”
“크취.! 뭔 놈들 말이냐?”
“왜 있잖습니까! 그 보라보라 해 가지고 먹을 거 가져다주는 고마운 놈들.”
카록의 물음에 눈을 위로 향하며 잠시 생각에 잠겼던 아트록은 심드렁하게 말했다.
“우리가 너무 때려 잡아서 다 죽어버렸나.”
“쩝, 이렇게 사냥하기 귀찮은 줄 알았으면 몇 마리 남겨 놓을 것 그랬습니다.”
“아서라! 우리 잿빛도끼 부족은 야생에서 살아가는 전사다! 편안함에 안주하면 전사라는 이름이 운다!”
“쳇, 그렇게 말할 거면 같이 사냥 좀.. 꿰엙!”
털썩-
잡고 있던 렙터와 같이 아트록의 두꺼운 주먹 한 방에 날아간 카록은 더 이상 말을 하지 못했다. 주변에서 카록의 투덜거림에 찬성하던 오크들이 싹 입을 닫고 딴청을 피우는 것과 동시였다.
“됐고 다들 알아서 구워 놔라! 나는 좀 살펴보고 올 테니!”
쿵- 쿵- 쿵-
콧바람을 내뿜으며 자리에서 아트록이 걸음을 옮기자 마치 코끼리가 걸음을 옮기는 것처럼 땅에서 큰 소리가 났다. 그리고 천천히 뛰다가 그 자리에서 도약하자.
콰앙-! 대포가 발사 된 것 마냥 회색의 포환이 된 아트록의 신형이 빠르게 치고 나간다. 뒤에서 보이던 오크 무리가 희미한 점처럼 보이게 되자 아트록은 눈을 돌리다가 높게 솟은 바위를 보고 그 곳으로 손을 뻗었다.
콰드득..-!
잡은 곳을 보니 손바닥모양으로 금이 가있다. 하긴 3m나 되는 거구가 빠른 속도로 날아오다가 붙잡은 곳인데 아무리 돌이라도 충격을 견딜 수 있을 턱이 없다.
“크췩.. 크췩..!”
다시 한 번 콧김을 내뿜으며 아트록은 손을 움직여 바위덩어리를 오르기 시작했다. 위에서 볼 때에는 커다란 바위라고 생각됐던 것이 막상 가까이서 보니 거의 돌산이나 다름없다. 하지만 땀 한 방울 흘리지 않고 꼭대기, 정상에 선 아트록은 넓개 펼쳐진 황무지를 보며.
“크아아아앗!!”
목청을 다해 소리쳤다. 마치 한 마리의 괴수가 울음소리를 내지른 것처럼 메아리쳐 고원을 울린다. 이것은 습관이다. 답답하고 절망적인 상황에 놓였을 때는 항상 이런 높은 곳에 올라서 소리를 질렀다.
어린 오크 50인이 그 넓은 고원의 포식자들 사이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하루하루 어떤 심정으로 살았는가에 대해선 더 말 할 필요도 없다. 그저 대항 할 수 없는 적에 대한 증오와 멸족에 대한 복수만을 위해 이렇게 달려왔다.
나름 힘에는 자신이 생겼지만.. 아직 부족하다.
“높은 곳에 올라오면 보일 줄 알았는데 그 놈의 숲은 코빼기도 안 보이는구나. 크흠!”
아트록은 손을 말아 원을 만들고는 눈에 갖다 댔다. 이렇게 한다고 해서 더 잘 보이는 것은 아니지만 오크의 기술인 투란은 ‘이미지’가 중요하기 때문에 안구를 강화할 때는 이런 행동이라도 취해야 효과가 좋다.
후우웅..!
붉은 기운이 올라오고 초록색이었던 아트록의 눈동자가 붉게 물들었다. 그리고 끝없던 평원에 끝에 희미하게 보이는 나무들.
“호우!”
감탄을 터트린 아트록은 한참을 살피다가 돌연 손을 내려 뼈갑옷 사이에 끼어놓았던 손도끼를 들어 올리고는 허리를 뒤틀며 머리 뒤쪽으로 손도끼를 끌어 당겼다가 몸에 회전을 가하며 도끼를 집어던졌다.
- 쐐애애액-!
투란의 기운이 실린 도끼가 붉은 궤적을 그리며 빠르게 날아간다.
도끼가 향하고 있는 그 끝에는..
“리한나! 숙여!”
그렇게 외치자마자 은발머리의 엘프, 실피는 자리에서 일어나며 활에 화살을 메고 시위를 잡아당겼다.
휘잉-! 화살촉에 끝에 바람의 덩어리가 맺히며 빠르게 회전한다. 그것이 송곳의 형태를 이뤘을 쯤 실피는 잡고 있던 시위를 놓았다.
- 슈우욱!
회전하는 바람을 휘감은 채 날아가던 화살은 맞은편에서 날아온 도끼와 충돌했다.
-콰강!!
공중에서 굉음을 내며 폭발하는 두 물체. 실피가 쏘아낸 화살은 파편이 되어 떨어진 반면 도끼는 속도가 줄었을 뿐 전혀 궤도의 변화 없이 목표를 향해.
-콰앙-! 충돌했다.
실피와 리하나가 숨어있던 나무가 충격으로 부셔지며 실피의 신형이 땅에 꽂힌다.
“실피!!”
실피의 경고로 몸을 낮추고 있던 리한나는 떨어졌을지언정 충격을 빗겨 맞았다. 몸을 일으키자마자 튕겨나갔던 실피가 있는 방향으로 뛰어갔다. 얼마 가지 않아 거대한 나무에 등을 기대고 있는 실피의 모습이 보인다.
-뚝.. 뚝..
“으윽..”
입에서 피와 신음을 흘리고 있는 실피 그런 그녀의 복부에는 도끼가 깊게 박혀 피가 흐르고 있다. 리한나는 놀람과 동시에 반사적으로 실피에게 다가가 그 복부에 있는 도끼 자루를 잡고 힘을 줘 뽑아낸다.
“크윽..!”
실피의 억누른 비명성과 함께 도끼를 뽑아낸 깊은 혈흔에서 피가 쏟아진다. 보통 이런 상황에서 박혀있는 금속을 빼내지는 않지만.
-꿈틀..! 꿈틀..!
곧바로 나타난 촉수에 의해 상처가 빠르게 아물어지기 시작한다.
“잠시.. 치료할 때까지 움직이시면 안 돼요. 상처가 너무 깊어서..”
“아니.. 빨리 마을로 돌아가야.. 윽.. 돼. 우릴 봤어!”
실피의 말에 리한나가 주변을 두리번거리고는 어두운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리한나 역시도 이대로 있는 것은 위험하단 것을 정찰대이기에 아주 잘 알고 있었다. 다만 의문이 드는 것은 자신들이야 정령술과 공간 인지를 통해 멀리있는 대상을 감시한다지만 상대는 그런 능력도 없이 어떻게 이 쪽을 발견했느냐는 거다.
날아온 도끼에 실린 힘을 생각하면 상대가 괴물처럼 느껴져 소름이 돋을 정도다.
“빨..리.. 돌아 가야돼..!”
리한나의 부축을 받으며 천천히 걸음을 옮기는 두 사람. 그런 그 사람의 등 뒤를 쫓듯 팔짱을 끼고 있는 아트록의 시선은 한 곳에서 멈춰 움직일 줄 몰랐다.
[작품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