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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촉수가 되었다-26화 (26/266)

+알파01은 마물의 숲에서 엄청난 모험을 겪었습니다. 다른 알파애들보다 훨씬 쎕니다. 다만 실피가 더욱 강할 뿐. 26회

보라색으로 물드는 마을

“엘로아! 너 지금 뭐하는 거야! 어서 비켜!”

“그럼 이 아이를 해칠 거잖아요!”

“아..아이?!”

실피는 엘로아의 외침을 듣자 눈에 띄게 당황한 표정을 지었다. 아니 그럴까. 저런 괴물을 어울리지도 않게 ‘아이’라고 불렀는데.

“엘로아, 대체 무슨 소리를 하는 거니? 그건 괴물이야. 남겨두면 마을에 후환이 되는..!”

“...”

실피가 어이없다는 듯 목청을 높이며 한 걸음 다가오자 엘로아는 눈을 질끈 감으며 고개를 돌렸다.

“무슨 이유가 있는 거야? 대체 왜 저 괴물을 감싸는 거야?”

엘로아의 반응에 무슨 이유가 있겠거니 한결 누그러진 목소리로 실피가 물었다.

“제가.. 낳은 아이란 말이에요!”

“뭐?”

허나 엘로아의 입 밖으로 튀어나온 말에 실피는 해괴한 것을 보기라도 한 것처럼 얼굴을 구기며 반문했다.

하아.. 저질러 버렸구나 엘로아. 차라리 사념유도를 써서 입을 막았어야 했나?

설마 직접적으로 엘로아가 알파를 자기가 낳은 아이다! 라고 선언할 줄은 몰랐다.

하긴 잘 생각해보면 이상한 일도 아니다 엘로아는 알파를 진심으로 자신이 낳은 아이처럼 생각하고 있으니까. 말하자면 일종의 ‘모성애’를 느끼고 있는 것이다.

‘다른 엘프들이 주인님의 것이 되어도 제가 첫 번째에요! 제가 가장 먼저 주인님의 아이를 낳았어요! 기억해주세요 주인님!“

그 때는 얘가 질투심을 느낀 건가? 생각하며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하지만 조금 생각해보니 확실히 ‘엘로아’를 후에 기생될 다른 숙주들과 다른 대우를 해줄 필요성이 있었다. 엘로아는 내 본체를 담고 있는 숙주가 아닌가? 다른 분열체들이 죽는 것은 상관없어도 본체가 당하면 끝장이다.

그래서 다른 숙주들이 엘로아를 대할 때 ‘여왕님’이라 부르게 했으며 나를 대하듯 모시게 만들었다. 엘로아는 참 기뻐했는데.. 가끔씩 아무도 없으면 알파01의 이야기를 하고는 했다.

알파시리즈를 양산한 다른 숙주들과 다르게 엘로아가 낳은 것은 알파01 단 한 기뿐이다. 그래서 그런지 알파01에 대한 애착이 다른 숙주들보다 훨씬 강했다.

어쨌거나 이미 일은 터져버렸다. 언젠가 숲지기 리더인 아렌과 실피를 감염시킬 생각을 하고는 있었으나 그것이 이렇게 빨리 다가올 줄은 몰랐다.

생각해야 할 부분은 지금 눈앞에 있는 실피를 제압할 수 있느냐 없느냐다.

일단 이쪽의 전력은 엘로아, 그리고 지금쯤 열심히 이쪽으로 달려오고 있을 숙주들인 넬과 엘 쌍둥이 자매.. 그리고 재생을 이용해서 치료한다면 알파 역시 전투가 가능할 것이다.

실피 하나와 숙주기생으로 강화된 엘프 셋 그리고 숙련된 변이체 한 개체.

충분히 유리하다고 할 수 있는 구도였지만 어쩐지 승리를 확신 할 수가 없다.

숲지기들 중에서 직책을 갖고 있는 건 ‘대장’인 아렌과 ‘조장’인 실피 뿐 저것은 단순히 경력이 쌓였다고 주어지는 호칭이 아니다.

대장은 1위 조장은 2위다. 순수 무력으로 얻어낸 직책. 농담조로 숲지기 전부가 덤벼도 아렌 대장을 못 이길지도 모른다고 어떤 엘프가 말하자 몇 몇 엘프들이 진지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었다.

실피의 실력을 정확히 알지는 못하나 아렌의 바로 밑인 ‘조장’ 직책과 평소 고블린이나 렙터를 떼 몰살 시키는 모습을 보면 분명 강할 것이다.

[ 분열 Lv. 14 스킬을 발동합니다! ]

작은 개체를 만들어 엘로아의 질내를 통과해 허벅지 사이를 타고 내려간다. 재생을 시키기 위해서는 접촉이 필요하기에 그것은 이 분열체로 대신하고..

[ 사념유도 Lv. 52 스킬을 발동합니다.. ]

제발..

[ 스킬 발동에 성공하였습니다! ]

[ 엘로아 일단 진정해라.. 그리고 내 말을 들어! ]

움찔.

조금은 흥분되어 있던 엘로아의 안색이 급격하게 원래의 빛으로 돌아오며 눈동자는 침착함을 되찾는다. 좋아.. 넬과 엘은 어디쯤 왔지? 제길.. 집단의식 스킬을 통해서 보니 아직 오려면 몇 분은 걸릴 것 같다.

실피가 너무 빨랐고 엘로아 역시도 발육 업그레이드란 업그레이드는 전부 쏟아 부었기에 스펙이 남다르다. 엘과 넬은 아직 발육도 다 안 끝났으니.. 이동 간에 거리가 벌어진 것이다.

어쨌든 엘과 넬 자매가 올 때까지 시간을 벌어야 한다.

- 엘로아 지금부터 내 말을 따라해.

상황을 이성적으로 보게 된 엘로아가 미미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엘로아 그게 무슨 말이야.. 네가 저 괴물을 낳았다니?”

실피는 정말로 당황한 어조로 물었다. 그도 그럴 것이 엘프가 무언가를 낳다니.. 엘프들이 알고 있는 아이란 가이아 여신이 내려주는 것이지 낳는 게 아니다.

“숲이.. 낳았다는 의미에요 언니.”

“하아.. 그건 또 무슨 말이니?”

“저희는 숲에서 태어났어요, 언니. 그리고 저 아..마물 역시도 숲에서 태어났고요. 어떻게 보면 저희 엘프와 저 마물은 같은 숲의 존재라고 할 수 있어요. 같은 숲의 존재끼리 죽여야 할 이유가 있을 까요?”

엘로아의 모순적인 말에 실피는 손으로 이마까지 짚으며 난감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도대체 네가 왜 그러는 지 모르겠어.. 마물이 우리랑 같은 숲의 존재라니! 엄청난 헛소리야.”

“맞아요. 헛소리.. 넬! 엘!”

- 슈욱!!

실피의 등 뒤를 노리고 두꺼운 촉수 다발이 송곳처럼 내리 꽂힌다.

-챙! 챙!

엘로아의 외침이 있기 전 이미 단검을 들고 있던 실피는 몸을 회전시키며 자신을 노리고 날아온 촉수들을 전부 단검으로 쳐내버렸다.

대체 방심이라는 것을 하는 걸까? 어떻게 대화 중에 급습한 공격을 저렇게 당연하다는 듯이 받아내는 거냐.

-엘로아!

“하압!!”

허나 넬과 엘 자매의 촉수를 막아내기 위해 엘로아에게 등을 보인 상태, 내가 이름을 부르자 엘로아는 그대로 도약하며 망설임 없이 실피의 등을 노리고 단검을 내질렀다.

“실라페..! 크윽!”

파앙-! 허나 그 시도는 바람의 정령에 의해 가로막히고 실피의 바로 앞에서 터진 공기의 폭발로 인해 엘로아와 실피의 신형이 튕겨나갔다.

덥썩-!

“알파..!”

언제 달려온 것인지 알파01이 몸을 던져 날아가는 엘로아를 안정적으로 받아낸다. 이미 실피에게 당한 상처는 말끔하게 나은 상태다.

알파가 엘로아를 지키고 있는 사이, 넬과 엘 자매는 삼각형으로 서서 실피와 대치하고 있었다.

-꿈틀.. 꿈틀..

-꿈틀.. 꿈틀..

두 자매의 등 뒤에서 꿈틀거리고 있는 여러 가닥의 촉수 다발들. 쌍둥이 자매의 몸은 목 윗부분을 제외하고는 전신이 미끈거리는 보라색의 타이즈 같은 것으로 덮여있었다. 넬과 엘 자매에게 적용되어 있는 기생은 ‘내장 기생’ 그것을 응용한 촉수병기-촉수슈트가 발동한 상태였다.

꿈틀거리고 있는 촉수슈트를 걸친 넬과 엘을 번갈아보던 실피는 혐오스럽다는 표정을 지었다. 촉수가 달려있고 살아 움직이는 슈트라니 대체 자매는 어디서 저런 것을 걸치고 온 것이란 말인가?

“낳았다더니.. 하! 이제 보니 갑자기 실력이 늘거나 성장을 한 것도.. 너희 대체 몸에 무슨 짓을 한거지?”

숲지기 조장의 경력이 헛된 것은 아닌 것인지 실피는 많은 것을 추론해냈다. 허나 원래부터 과묵한 넬과 엘은 물론이거니와 엘로아 역시도 그 질문에 대답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

“언니.. 저항하지 마세요. 다쳐도 주인님께서 회복 시켜 주실 테지만.. 언니와 싸우고 싶지 않아요.”

“주인님? 아! 저 괴물이 주인님? 숲의 종족인 엘프가 괴물을 주인님으로 모시다니 이 일을 세실리아님과 가이아 여신께서 아시면... 후우 좋아.”

휘이잉- 실피를 중심으로 어디선가 바람이 불어와 손에 쥐고 있는 단검의 날 위로 맴돌기 시작한다.

“너희 몸에 있는 괴물 같은 것도 뽑아내고 두들겨 패서 정신 차리게 해줘야겠지..”

-툭. 툭. 툭.

복싱스텝을 밟듯 제 자리에서 뛰기 시작하는 실피. 저것은 엘프들의 전투법 로아의 ‘윈드러너’ 준비 자세다.

퍼엉!! 다음 순간 폭발음이 들리며 실피가 순간이동을 하는 것처럼 넬과 엘 둘 사이로 파고 든다.

가장 근처에 있던 넬은 자신이 운용할 수 있는 촉수 가닥을 움직여 실피를 튕겨내려 했지만 폭풍같이 휘두루는 단검의 날에 의해 촉수가닥이 속수무책으로 잘려 나갔다.

“아아..!”

목을 노리고 휘둘러지는 실피의 단검을 보며 신음성을 흘리는 넬.

퍼억-

“끅..!”

“언니!!”

슈욱!

엘이 촉수를 실피에게 날리며 넬을 살폈다. 허나 목을 부여잡고 쓰러진 넬에게 상처는 없었다. 촉수 슈트의 방어력도 있었겠지만 결정적으로 실피가 칼 손잡이로 공격을 했기 때문이다.

“운다인 언니를 막아! 노에스 발을 붙잡아!”

-쿠구궁!

- 찰랑..

엘로아의 부름에 물의 정령인 운다인이 실피를 노리고 물세례를 뿜고 흙두더지인 노에스가 실피의 바로 밑으로 이동해 흙으로 손모양을 만들어 그 발목을 붙잡으려 했다.

-타앗. 그와 동시에 몸을 띄우는 실피. 노에스의 흙손은 실피의 신형을 놓치고 허공만을 허우적거린다.

-쐐애액-! 허나 아직 운다인이 뿜어낸 강력한 수압의 물세례가 공중에 뜬 실피를 노리고 분사되고 있었다. 허공에서는 몸을 움직이기 어려운 법이지만.

“실라..페!”

파앙-! 그마저도 실라페가 만든 바람을 발판 삼아 뛰어 넘는다.

구르으으!

“하앗!!”

지금이 유일한 기회라고 생각한 넬과 엘 자매 그리고 알파01이 실피를 향해 도약하며 촉수슈트의 촉수다발과 형태변형하여 길어진 팔을 날렸다. 더 이상 실피에게 도망칠 곳이라고는 남아있지 않은 상황. 실피는 공중에서 팔을 움직여 등에 메고 있는 활을 잡고는 다른 손으로 화살통의 화살을 전부 꺼내 손가락사이에 끼웠다.

“알아서.. 피해라!”

실피의 외침과 함께 활시위에 걸린 다섯 발의 화살이.

-슈우우웅!!

바람의 힘을 휘감고 모두에게 직격한다.

-콰강!! 쿠웅!!

분명 활을 맞은 것인데 폭발음과 함께 넬과 엘이 걸치고 있던 촉수슈트가 충격으로 터져나가 산산조각이 되어 찢어진다. 슈트의 방어력을 잃은 넬과 엘은 빠르게 추락하고 정통으로 화살을 맞아 몸의 반신이 날아간 알파는 힘없이 땅바닥을 굴렀다.

-척.

“후우..”

가볍게 땅에 착지한 실피는 고깃덩이가 되어 꿈틀 거리는 알파와 기절해 있는 넬,엘 자매를 번갈아 보고는 우두커니 서있는 엘로아에게로 다가갔다.

“응? 쳇.”

하지만 무언가가 발목을 잡은 채 땅에 끌리고 있었다. 보라색의 손. 알파의 형태변형한 팔이 실피의 발목을 잡은 채 절단되어 있는 것이다.

혀를 찬 실피는 더러운 것을 치우듯 발로 차 손을 떼어내고는 다시 걸음을 옮겼다.

“엘로아, 다 끝난 것 같은데?”

“...”

망연자실한 얼굴의 엘로아가 멍하니 서있었다.

눈동자가 떨리고 입술을 다물고 있는 얼굴은 시퍼렇게 질려 두려움에 떨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소중한 동생인 만큼 그런 엘로아에게 동정심이 드는 실피 였지만 오히려 그렇기에 더욱 내비 둘 수 없다.

마을로 돌아가 치료를 하고 저 괴물들에게 받은 모든 영향을 제거해야만 한다.

혹시나 하는 상황을 대비 해 실피는 한 손에는 단검을 쥐고 빈손으로 엘로아의 손목을 잡으려고 했다. 하지만 그 순간 엘로아의 입이 열리며.

“푸후훗! 꺄하하..!”

광기가 섞인 웃음소리가 터져 나왔다.

도저히 못 참겠다는 듯이 허리까지 숙여가며 광소를 터트리는 엘로아. 실피는 반사적으로 정면을 확인하고 바람의 정령으로 뒤를 훑었지만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알아내고는 다시 엘로아를 보며 입을 열었다.

“상태가 말이 아니네 엘로..”

-쑤욱.

“..흐응!?”

말을 하던 중 갑자기 묘한 콧소리를 내는 실피, 무척이나 당황한 얼굴로 손을 움직여 자신의 엉덩이를 더듬는다.

“후훗.. 언니 축하해요. 주인님의 은총을 받으신걸.”

“너..너! 그게 무슨.. 흐으응!”

또다시 바보 같은 표정과 함께 실피의 입에서 신음성과도 같은 목소리가 튀어 나왔다. 다리를 부들부들 떨고 있는 실피는 똑바로 서기 위해 안간힘을 썼지만.

-꽈악..

-꿈틀.. 꿈틀..

뱃속 깊은 곳에서부터 격렬하게 움직이며 팽창하고 있는 무언가로 인해 몸에 힘이 들어가지 않는다.

“배..배가!?”

털썩. 자신의 복부가 조금씩 부풀어 오르는 것을 본 실피는 경악하며 그대로 바닥에 무릎을 꿇었다.

“아무리 언니라고 해도 주인님의 분신체를 배에 담고 있어서야 저항하실 수 없겠죠?”

“후욱.. 후욱.. 대체 언제..으응..!”

실피의 물음에 엘로아는 손가락을 들어 한 쪽을 가리켰다. 그 손가락의 끝에는 몸의 반절이 날아가 꿈틀거리고 있는 알파01의 모습이 있었다.

“언니가 망가트려놓은 제 아이가 마지막으로 언니의 발목을 잡았죠.”

“설마..”

“다행이에요. 주인님의 분신을 미리 생성해놓았던 게.”

쑤우욱.. 비릿한 미소를 짓고 있는 엘로아의 다리 사이로 기다란 촉수가 모습을 드러낸다. 촉수는 새파랗게 질린 얼굴을 하고 있는 실피의 몸을 휘감아 엘로아의 앞으로 끌어당겼다.

“같이 주인님을 모시자고요 언니.”

실피는 생전 처음 보는 엘로아의 미소에 처음으로 두려움을 느꼈다.

[작품후기]

항상 이 부족한 글자 혼합물을 맛있게 드셔주시는 독자님과 신사님들에게 감사의 인사부터 전합니다. 거기에 더해 소중한 쿠폰을 주신 모든 분들께도 무한한 감사를 보냅니다.

그런데 그 전에 전해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저는 이 소설을 자급자딸용으로 그리고 더욱 많은 분들이 이상성욕을 즐길 목적으로 쓰고 있습니다.

만약 언젠가 짤린다면 어쩔 수 없겠지만 그 전까지는 열심히 댓글보며 많은 독자님들의 취향을 만족시켜드리고 싶습니다.

그런데 어떤 커뮤니티에서 누군가 저인 척하면서 다른 작가님들의 작품을 까내린다거나 조아라 노블레스 개쉽네~ 이런 식의 어그로성 글을 써서 욕먹이고 있더군요.

후우.. 저는 절대로 다른 작가님들의 작품을 하찮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야설이나 쓰는 저에비해 순수 판타지 퓨전으로 승부하고 계시는 모든 작가분들을 대단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언제 잘릴 지 모를 민감한 소재를 다루고 있는 소설인만큼 이 소설이 어그로를 끌어 빠르게 잘리는 불상사는 당하고 싶지 않습니다. 제발 왜 그러는 지는 모르겠지만 그만둬주세요 어그로님!!! 완결까지 쓰고 싶다구요!!1

- 스킬이 등잘할 때마다 스킬 레벨이 변하는 것은 그만큼 장면의 시간텀마다 스킬을 수련했다는 것을 보여드리기 위해서입니다. 스킬레벨이 증가한 만큼 많은 시간이 지났다는 의미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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