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 행복한 그녀들의 사랑고백
행복했다.
따뜻하게 자신을 내려다보는 주인님의 그 눈빛과,
바보같이 흘러내리는 눈물을 슬쩍 닦아주는 주인님의 그 손길과,
"오늘 밤 같이 자자."
그토록 바라고 바랐던 사랑을 허락해 주시는 그 달콤한 목소리가,
혜린은 행복하고 또 행복했다.
이토록 편할 것을, 이토록 행복할 것을, 왜 그토록 거부하고 피했었는지 후회가 되는 혜린이었다.
"감사합니다. 주인님. 정말 감사합니다. 주인님."
혜린은 화장실 바닥에 이마를 대며 머리를 조아렸다.
그것은 그 어떤 겁박이나 명령에 의한 것이 아니었다.
진정한 암캐로서 거듭나겠다는 혜린의 순수한 의지,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다.
이제 그녀들은 모두 창석의 여자가 되었다.
침대에 누운 혜린은 창석을 꼭 껴안고 있었다.
'주인님의 가슴이 이렇게 넓었었나?'
알몸으로 서로를 꼭 껴안고 있는 주인님과 자신이, 마치 죽고 못사는 연인같이 느껴지자, 혜린은 괜스레 얼굴이
붉어졌다.
사랑에 빠진 수줍은 사춘기 소녀같은 그런 기분은, 혜린도 처음 느껴보는 것이었다.
이제껏 자기를 그렇게 쫓아다니던 남자들과는 가져보지 못한, 진정한 '사랑'이라는 것을 하는 기분이었다.
천하의 여신 민혜린이, 찌질한 돼지새끼 한창석과 사랑에 빠졌다는 걸, 그 누가 상상이나 할 수 있었겠는가.
하지만 그건 현실이었다.
'내 마음을 받아주신 주인님께 보답해 드리고 싶어.'
혜린은 자신과 마주 누운 상태로 잠이든 창석의 얼굴을 사랑스럽게 바라보았다.
주인님이 이렇게 잘생기고 멋진 분이셨는지 새삼 감탄하는 혜린이었다.
'정말 감사합니다. 주인님.'
마음속으로 몇번이고 창석에게 감사인사를 올리며, 혜린은 창석을 꼭 껴안았던 팔을 풀고 아래쪽으로 내려갔다.
'하아~. 주인님의 은혜로운 이 향기~. 크으응~. 하아~'
창석의 가랑이까지 내려온 혜린은, 그의 축늘어진 자지에 얼굴을 부비며 깊이 그 육향을 음미했다.
억지로 빨아주며 그 역겨움에 구역질이 날 것 같았던, 창석의 자지에서는 달콤한 향이 가득 피어올랐다.
더럽고 음탕하고 천한 자신의 구멍들을 채워주는, 주인님의 그 크고 늠름한 자지가 한없이 매력적이기만 한
혜린이었다.
'쪽-' '쪽-' '쪽-'
앞으로 마음을 다해 평생 모실 그 주인님의 자지에, 혜린은 사랑에 빠진 여인으로서의 키스를 퍼부어 주었다.
천박하게 발정난 암캐인 자신을 구원해준 주인님의 자지에, 감히 입술을 댄다는 것만으로도 영광스러운 듯한
혜린이었다.
잠결에도 반응을 하는지, 혜린의 사랑스런 키스에 창석의 자지는 조금씩 꿈틀거렸다.
"하아-압-"
조금씩 부푸는 창석의 그 자지를 혜린은 입안 가득 품었다.
혜린은 천하디 천한 자신의 몸 중에서 그나마 깨끗한 그 입으로, 주인님의 은혜로운 자지를 모셔 보답해 드리고
싶은 마음이었다.
그렇게 가만히 창석의 자지를 입안에 품은 채, 혜린은 달콤한 꿈속으로 빠져들어갔다.
'꿈속에서 주인님을 만날 수 있을까?'
사랑에 빠진 여인의 볼에 살포시 보조개가 만들어졌다.
"야, 이제 우리 혜린이 못 부려 먹는거 아니야?"
주인님의 정액받이를 하고서도, 어이없이 혜린에게 자리를 빼앗겨 버린 소희에게, 이슬이 걱정스럽다는 듯이
물었다.
"쉿! 조용히 말해. 혜린이 아직 안자는 거 같은데."
침대쪽에서 이불소리가 나는 듯 하자, 소희가 이슬에게 주의를 주었다.
주인님의 은혜로운 품을 혜린에게 내어준 소희와 이슬은, 이불을 뒤집어 쓴 채 한동안 말이 없었다.
"됐다. 자나보네. 에이씨. 이게 뭐야. 아무래도 앞으로 저년 부려 먹기는 그른거 같다."
소희는 혜린이 주인님의 품에 안긴게 못내 아쉬운 모양이었다.
"부려 먹기만 했냐~. 골려 먹는 것도 얼마나 재밌었는데.....하잉-."
아쉽기는 이슬도 마찬가지였다.
"야, 근데 이제 주인님이 우리를 버리시거나 하시진 않으시겠지?"
소희는 문득 주인님의 사랑이 자신을 외면할까봐 두려운 마음이 들었다.
이제 단 하루도 주인님 없이는 못살 것 같은데, 이제 완전히 주인님께 길이 들어버린 육체인데, 혹시라도
혜린에게 푹 빠지실까봐 그게 겁이 났다.
"에~이~. 설마~. 주인님께서는 우리 모두를 아끼신다고 분명히 말씀하셨잖아."
대답은 그렇게 했어도, 이슬도 살짝 불안한 마음이 들기는 했다.
젖가슴 빼고는 자기가 혜린이 보다 낫다고 생각되는 것도 별로 없었고, 과거에도 남자들에게 인기가 가장 많았던
건 혜린이었기 때문이었다.
'몸매 관리에 더 신경써야겠어. 얼굴은 몰라도, 몸매로만 보자면 내가 낫잖아?'
'가슴 마사지도 더 연습하고 앞으로는 훨씬 더 정성스럽게 주인님을 모셔야지.'
그녀들은 속으로 혜린이에게 뒤처지지 않으리라 굳게 다짐했다.
결국, 아가씨 자리를 놓고 그녀들이 벌인 게임에 승자는, 그녀들의 마음을 차지해버린 창석 뿐이었다.
이제부터 그녀들은 서로 경쟁하듯이, 진심으로 사랑하게 되어버린 창석에게 끊임없는 복종과 봉사를 할
것이었고, 아가씨라는 지위도 언제든지 창석이 그녀들에게 휘두를 수 있는 미끼에 불과하게 될 것이었다.
하지만, 이 모든게 창석의 장난질이고, 자기들은 그저 거기에 놀아난 것 뿐이라는 걸, 주인님의 사랑을 받을
생각에 푹 빠진 그녀들은, 아직도 모르는 듯 보였다.
'응?'
눈은 아직 뜨지 못한 채, 의식만 일으켜 세우던 창석은, 자신의 자지를 물고 있는 혜린을 느낄 수 있었다.
'설마, 밤새 이러고 있었던거야?'
그건 창석조차도 놀랄만한 진심의 봉사였다.
"후후-."
천천히 눈을 뜨며 창석은 혜린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우후응~."
창석의 움직임에 잠이 깬 혜린은, 그의 자지를 물고 있는 입술을 귀엽게 오물오물거리며, 마음으로 문안인사를
올렸다.
"후후-. 우리 혜린이 주인님이 그렇게 좋아? 후후후-."
방금 잠에서 깬 그 얼굴조차도 아름다운 혜린의 볼을 쓰다듬으며 창석이 물었다.
'쭈우욱-' '쭈우욱-'
혜린은, 생글생글 눈웃음을 치며 창석의 자지를 빨아줌으로써 그 대답을 대신했다.
'매일 아침 이렇게 주인님의 자지를 빨아드릴 수 있다면 얼마나 행복할까?'
존경과 사랑이 가득한 눈빛으로 창석의 눈을 올려다보는 혜린은
'쭈욱-' '쭈욱-' '쭈욱-'
정성껏 창석의 자지를 계속 빨아주었다.
천하의 여신 민혜린의 입속에서 밤새 사랑받았던 창석의 자지는 빠른 속도로 부풀어 오르기 시작했다.
그녀들을 완전히 정복한 창석은, 알게 모르게 혜린을 편애하기 시작하였다.
물론, 단순한 수치상으로는 그녀들에게 골고루 은혜를 베푸는 듯 보였지만, 창석의 말이나 행동에서 그녀들은
창석이 혜린을 가장 아끼고 있다는 것을 눈치 챌 수 있었다.
나름 공평하게 그녀들을 대하려는 창석이었지만, 남자가 여자의 육감을 피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었다.
혜린에 대한 창석의 애정을 눈치 챈 소희와 이슬은, 부쩍 그녀에게 아부를 떨어대기 시작했다.
"어머~. 혜린아~. 넌 정말 어쩜 이렇게 피부가 곱니~?"
"혜린아, 혜린아. 이거 이번에 새로 나온건데 진짜 비싼거야. 이거 한 번 써볼래?"
주인님께 잘보이기 위해 나란히 화장을 하고있는 그녀들 중에서도, 역시 우월한 미모를 자랑하는 혜린이었다.
'풋-. 알랑거리기는.....'
혜린은 그녀들이 자기에게 속보이는 행동을 하는 것이 싫지는 않았다.
마음같아서는 자기에게 했던 그대로 그녀들에게 되갚아 주고도 싶었지만, 창석과의 깊은 사랑에 빠진 이후,
어떻게 하면 창석을 더욱 더 기쁘게 해주고, 그의 사랑을 더욱 더 받을 수 있을지가 더 큰 고민이 되어버린
그녀였다.
'주인님께서 이 색깔을 좋아하시는 것 같던데.....'
혜린은 소희가 애용하는 펄이 들어간 분홍색 립글로즈를 손에 들었다.
"나 이것 좀 써도 되지?"
"그~럼~. 맘대로 써. 응? 맘대로."
아침 저녁으로 꽃단장을 하는 건 이제 그녀들의 일상이 되었다.
과연 그녀들은, 자신들이 창석의 사랑을 구걸하기 위해 매일같이 공들여 화장을 하게 되리라고 상상이라도
해본 적이 있었는지 모르겠다.
다만 알 수 있는건, 이제 그녀들은 창석의 노예나 암캐라기 보다는, 창석의 '여자'가 되어버렸다는 것이었다.
남자에게 사랑받는 기쁨을 알아버린 그녀들은, 분명 그런 현실을 행복해 하고 있었다.
이곳에 사연없는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싶지만, 얄궂게도 납골당에서도 구석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아름의
사진을 바라보는 창석은, 그 누구보다도 깊은 사연을 간직한 듯 보였다.
"잘 지내지?"
환하게 웃고 있는 아름의 사진을 어루만지며 창석은 눈물을 삼켰다.
"이제는 나도 잘 모르겠다. 내가 잘 하고 있는건지.....하늘에서 네가 좋아할런지...."
아직까지는 자기의 계획대로 모든 일이 잘 풀려가고 있었다.
아니 오히려 생각보다 훨씬 더 빠르게 진행이 되어가고 있었다.
하지만 과연 이게 옳은 일인지에 대한 확신은 시간이 지날수록 흔들리는 것 같은 창석이었다.
그렇게 마음이 흔들릴 때마다 창석은 이곳을 찾아왔다.
"그래도, 꼭 해야하는 일이겠지. 조금만 더 기다려줘. 조금만 더."
창석은, 언제나 항상 그자리에서 환하게 미소지어주는 아름이를 보며 마음을 다잡았다.
"후후-. 자, 그럼 이슬이 부터 시작해볼까?"
안방에서 소희의 것이 틀림없어 보이는 최고급 캠코더를 손에 쥔 창석이 말했다.
그녀들을 완벽하게 손아귀에 넣은 창석은, 그녀들의 진정한 모습을 화면에 담고 싶었다.
억지 웃음이 아닌 진짜 웃음을,
억지 봉사가 아닌 진짜 봉사를,
억지 사랑이 아닌 진짜 사랑을,
창석은 기록하려 했다.
"안녕하십니까? 저는 한창석 주인님의 충실한 암캐 함이슬입니다."
알몸에 개목걸이만을 착용한 이슬은 공손히 꿇어 엎드려 절을 올렸다.
"저는 참으로 음탕한 암캐여서 매일같이 발정난 개보지로 암내를 풍기고 다닙니다."
이슬은, 허벅지를 활짝 벌리며 쭈그리고 앉아 그 가운데 보짓살을 양손으로 한껏 열어보였다.
"이런 버릇없는 암캐인 저를 주인님께서는 항상 아껴주십니다. 이 개보지도...."
이슬은 보지구멍에 손가락을 하나 슬쩍 밀어넣었다.
"이 뒷보지도....."
자세를 바꿔 카메라를 향해 엉덩이를 들이대며 엎드린 이슬은, 양손으로 엉덩이를 벌려 항문구멍을 움찔 거렸다.
"이 입보지도...."
다시 공손하게 무릎꿇고 앉은 이슬은 크게 입을 벌리며 혀를 내밀었다.
"다 주인님께서 은혜로운 자지로 사랑해주십니다. 제 이 천박한 젖가슴도..."
이슬은 한창 물이 오른 탱탱한 젖가슴을 양손으로 받쳐올렸다.
"주인님의 교육으로 더욱 음탕하게 꼭지를 세우며 암캐다운 모습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이슬의 자기고백은 계속되었다.
자기가 얼마나 천박하고 인간이하의 암캐인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기를 아껴주는 주인님께서 얼마나 고마우신 분인지,
또박또박 고백하는 이슬의 그 모습을 창석은 모조리 캠코더에 담았다.
"저는 진심으로 주인님을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주인님."
마지막으로 다시 한 번 공손하게 꿇어 엎드려 절을 올리며, 이슬은 모든 사랑고백을 마쳤다.
누가보더라도 이슬은 진심이었다.
그 눈빛과 그 손짓과 그 말 하나하나에 지극한 마음이 담겨있었다.
'후후-. 그래, 바로 이런거지.....후후후-.'
창석은 꽤나 흡족한 마음에 씨익- 징그런 미소를 지어보였다.
"오케이~. 여기까지. 다음은 소희."
이슬의 빈자리를 소희가 채우며 들어왔다.
"안녕하십니까? 저는 한창석 주인님의 충실한 암캐 정소희입니다."
역시 알몸에 개목걸이만 착용한 소희는, 공손히 꿇어 엎드리며 큰절을 올렸다.
"저는 주인님께 제 모든 더러운 구멍들의 처녀를 바친걸 제일 큰 영광으로 생각하는 천박한 암캐입니다."
소희는 보지와 항문 그리고 입을 차례차례 벌려보였다.
"저의 냄새나는 이 개보지와 뒷보지와 입보지까지 전부다 주인님의 것입니다."
자신의 구석구석 숨어있는 치부들을 고스란히 캠코더 앞에서 드러내보이면서도, 소희는 한점의 부끄러움도 없어
보였다.
오히려 앞에 했던 이슬이 보다 더 예쁘고, 더 절실하게 자신의 사랑고백을 주인님께 드리고 싶은 마음 뿐인 듯
보였다.
"주인님의 은혜를 받은 이후로, 제 몸은 더욱 더 아름다워지고, 제 마음도 훨씬 더 평화로워 졌습니다."
소희는 환상적인 유연함으로, 캠코더를 향해 엉덩이를 뒤로 쑥- 빼며, 자신의 라인을 과시했다.
실제로, 보지와 항문으로 창석의 거대한 자지를 받아들이게 된 그녀들은, 하나같이 골반이 예쁘게 벌어지며
여성으로서의 아름다움을 한결 뽐내게 되었다.
"제 일생 일대의 잘못이자 실수는, 주인님이 아닌 사람에게 발정난 개보지를 놀려댔다는 것입니다."
열쇠관리사와의 그 일을 생각하며, 소희는 그지없이 낮은 자세로 바닥에 엎드렸다.
"그런 씻을 수 없는 죄를 지은 저를 용서해주신 주인님의 은혜에 보답하고자, 저는 매일 제 개보지와 뒷보지를
단련시키고 있습니다."
소희의 고백은 계속되었다.
발레로 다져진 탄탄한 몸매를 여러 발레동작들을 과감하게 보여주면서 자랑하기도 하고,
차마 입에 담긴 힘든 천박한 단어들과 표현을 사용하면서, 음탕한 자신의 본능을 여과없이 드러내기도 했다.
분명 예전의 소희였다면 결코 할 수 없었을 그 행동들을, 사랑하는 주인님을 위하는 마음 하나로 그녀는 해내고
있었다.
"이렇게 천하디 천한 저를 아껴주시는 주인님이 저는 그저 감사할 따름입니다. 감사합니다. 주인님."
마지막으로 다시 한 번 공손하게 큰절을 올리며 소희의 사랑고백도 끝이났다.
소희의 구석구석을 적나라하게 화면에 담은 창석은 충분히 만족한 듯 보였다.
"오케이. 여기까지. 마지막으로 혜린이."
소희의 뒤를 혜린이 이어 받았다.
"안녕하십니까? 저는 주인님의 말썽쟁이 암캐 민혜린입니다."
당연히 알몸에 목걸이만 착용한 혜린은 그 누구보다도 우아한 자태로, 그 어느 때보다도 공손하게 큰절을 올렸다.
"저는 한마디로 구제불능의 암캐였습니다."
혜린은 암캐처럼 엎드려서는 갑자기 짖어대기 시작했다.
"멍멍~. 멍멍멍~."
개처럼 '헥헥-' 거리면서 살랑살랑 꼬리치듯 엉덩이를 흔들어대는 혜린의 모습은, 부끄러움을 모르는 천박한
암캐의 그것이었다.
"이처럼 버릇없이 짖어대는 이 발정난 암캐 혜린이를, 주인님께서 구원해주셨습니다."
혜린은 바르게 꿇어 앉아 고백을 이어갔다.
"인간 같지도 않은, 이 대걸레에 똥걸레인 암캐년의 개보지를 주인님께서는 아껴주시고 사랑해주셨습니다."
순간 서러웠던 일들이 떠오르며 울컥- 눈물이 쏟아지는 걸, 혜린은 애써 참아냈다.
"하지만 이제는 괜찮습니다. 주인님의 은혜로 저는 충실한 암캐로서 하나하나 배워나가고 있습니다."
그 누구보다도 혜린의 고백은 길었다.
그동안 자기가 얼마나 주인님께 바르지 못했었는지,
주인님의 크신 은혜와 사랑을 거부했었던 자신이 얼마나 어리석었는지,
그리고 이제 자신이 어떤 깨달음을 얻었는지, 그녀는 맑고 똑똑한 목소리로 읊어나갔다.
그녀들 중에서 가장 많은 고생을 한 그녀였기에, 그것은 어쩌면 너무나도 당연한 것이었다.
혜린은, 스스로 노즈후크를 착용하며 이렇게 돼지같은 암캐년을 사랑해주시는 주인님의 은혜에 감사하고,
세상 그 누구보다도 멋진 주인님의 모습과, 언제나 자신의 더러운 구멍들을 채워주는 주인님의 그 늠름한 자지에
감사하고,
그 더러운 노숙자를 받아들였던, 구역질 나는 자신의 육체를 아껴주시는 주인님의 마음에 감사했다.
"정말 버릇없지만, 정말 주인님께 큰 결례이겠지만, 허락만 해주신다면......"
마지막 고백을 하며 혜린은 잠시 망설였다.
자기가 부끄럽거나, 할 말이 치욕스러워서가 아니었다.
혜린은 자기같이 천박하게 발정난 암캐따위가, 감히 주인님께 이런 말씀을 올려도 되는건지 그게 망설여졌다.
"저는 은혜로우신 주인님의 씨를 받아 영광스런 아이를 낳아드리고 싶습니다. 주인님."
혜린은 그 밑이 어딘지 알 수 없을만큼 자신을 낮추며 꿇어 엎드렸다.
이제 웬만한 걸로는 놀라지도 않는 소희와 이슬이, 순간 입을 떡 벌렸다.
그때까지 시종일관 침착한 태도로 촬영을 하던 창석도, 순간 멈칫 했다.
보통 여자들도 자기하고는 말도 섞지 않으려 하는데, 민혜린 같은 도도한 여신이 자기의 발아래 꿇어 엎드려,
자신의 아이를 가지고 싶다고 애원하고 있었다.
이제까지 그녀들이 했던 그 어떤 사랑고백보다도 황홀하면서, 창석의 마음을 움직일만 한 고백이었다.
"진심으로 존경하고 사랑합니다. 주인님."
혜린은 떨리는 눈빛으로 창석을 올려다보며 모든 고백을 마쳤다.
자신의 진심을 주인님께서 받아주실지 걱정스런 눈빛이 역력한 혜린이었다.
'이정도까지 사람이 변할 수 있구나. 이렇게까지 한 사람을 바보로 만들어 버릴 수도 있구나.'
창석은 자기가 그녀들에게 한 짓이 얼마만큼 대단한 건지 새삼 깨닫고 있었다.
하지만, 그정도로 흔들려서는 자신의 계획을 이룰 수 없다는 걸 창석은 알고 있었다.
"오케이. 여기까지. 자, 주인님께 사랑고백도 했으니 이제 봉사드려야지? 후후후-"
창석은 주인님으로서의 위엄을 잃지 않고 품위있게, 침대에 누웠다.
그녀들은 기다렸다는 듯이 창석에게 달라 붙어, 그의 온몸 구석구석을 사랑해주기 시작했다.
'츄르릅-' '츄르릅-'
입속으로 밀려들어오는 이슬의 혓바닥과,
"크으응~. 하아-. 크으응~. 하아-."
팬티위로 자지에 볼을 부벼대며 깊게 숨을 들이쉬는 혜린의 코와,
'쪽-' '쪽-' '쪽-'
양말을 입으로 벗겨내고 발바닥에 키스를 퍼붓는 소희의 입술을 느끼며, 창석은 조금씩 아득해져갔다.
'가만, 이제 여름방학이 얼마남지 않았지?'
조금씩 창석은 끝이 보이는 것 같았다.
* 내일은 대통령 선거가 있는 날입니다.
내가 바뀌면 내가 행복해 지지만, 세상이 바뀌면 모두가 행복해 집니다.
세상을 바꿀 수 있는 단 하나의 힘.
그 한표의 소중한 권리를 포기하시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많이 부족하고 어설픈 글 끝까지 읽어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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