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4화 〉104화 슬레이브 배틀
후우....갈수록 태산이구만....
나는 내 앞에 놓여 있는 전기 고문 삼각 목마를 보며 한숨을 푹 쉬었다.
결승을 앞두고 마지막 이틀의 조정기간이 주어졌다.
“어서요! 라유님 어서 써보세요!”
아침이 되자마자 내 방으로 찾아왔던 로라가 순진한 얼굴로 나를 재촉했다.
그녀가 전 재산을 털어서 샀다는 게 지난번 그것들이 전부가 아니었나보다.
내 구멍들을 괴롭힐 흉악한 딜도가 종류별로 여러 가지 달려 있고, 딱 봐도 전기를 흘려 넣기 위한 집개들이 주렁주렁 달려 있는 최신식 전기 고문용 삼각 목마를 사놨다.
무엇보다 타이머가 이미 36시간이 맞춰져 있었고, 최고 강도 조교라는 문구가 쓰여 있었다. 여기 한 번 올라타면 내일 밤이 될 때까지 정신이 나가버릴 거 같은 조교를 당하게 되는 것이다.
“엄청 비쌌지만 라유님을 위해 이 정도는 살 수 있어요! 이건 라유님께 드릴게요!”
아니, 좆도 필요 없는데....
하지만 내 보지는 이미 잔뜩 기대하고 멋대로 애액을 흘리기 시작했다.
“여기 올라가면 어떻게 되는 거야?”
내가 파르르 떨면서 묻자 그녀가 설명서를 보면서 대답했다.
보아하니 단순한 조교도구가 아닌 마조 암캐들을 위한 자위용품인 듯했다. 그래서 올라가기 전부터 설정하는 타이머 기능이 있었던 것이다.
“일단 올라타서 다리를 저기에 올려놓으면, 구속이 시작되면서 알아서 조교를 시작해준대요. 최고 강도로 삼일만 놔두면 구제 불능 암퇘지가 돼 버린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사용 후기가 좋아요!”
씨발!
그런 말을 들어 버리면 안 올라갈 수가 없잖아.
나는 조심스럽게 최초 시작 지점에 보지를 올려 두고, 준비가 완료됐다는 것을 뜻하는 발목 받침대에 발목을 올려놨다. 그러자 조용한 기계음과 함께 눈에 안대가 채워지면서 온 몸이 강력하게 구속됐고, 수십 시간에 걸쳐서 날 미치게 만들 조교가 시작됐다.
“흐으....더...더 해주세요....”
타이머가 끝나고 구속이 다 풀린 뒤 나는 완전히 정신을 놓고 인사불성이 돼 있었다.
옆으로 쓰러져서 바닥에 떨어질 뻔한 걸 시간에 맞춰서 기다리고 있던 로라가 받아줬다.
“라유님 어땠어요?”
“더....더 해주세요....”
칙! 칙!
로라가 내 얼굴에 무슨 스프레이를 뿌렸고, 온 몸을 흠뻑 적시고 있던 쾌감이 순식간에 빠져 나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완전히 탈진해 버린 몸을 추욱 늘어뜨리고 의자에 앉았다.
“하아....미치는 줄 알았네....”
쾌감은 사라졌지만, 보지와 항문의 얼얼한 기운은 그대로였기 때문에, 의자에 앉아 있는 것도 불편했다.
“이것도 드릴게요.”
그녀가 내게 뿌렸던 스프레이는 쾌감 억제제였다. 나는 크게 도움이 될 거 같아서 받아뒀다. 주먹 두 개 정도밖에 안 되는 작은 크기였지만, 성능이 성능이니만큼 상당히 비싼 물건이라고 했다.
씨발, 나는 이런 게 있는지도 몰랐지.
***한테 잡히기 전까지는 성 관련 시스템에 대해 완전 무지했었으니....
“그리고 저것도 가지세요.”
로라가 자동 조교용 삼각 목마를 가리키며 말했다.
나는 침을 꼴깍 삼켰다.
씨발 기분은 미치게 좋았는데,
나는 조금 망설이는 척 하다가 내 인벤토리에 넣었다. 축소 버튼을 누르니 주먹만한 캡슐로 변했고, 인벤토리에 넣을 수 있는 상태가 됐다.
캡슐 상태에서 보니 생각보다 더 엄청난 물건이었다.
하여튼 미친 새끼들, 이게 성욕의 힘인가.
알고 보니 삼각 목마는 여러 모드 중 하나일 뿐이었다. 형틀 조교, 촉수 조교, 육변기 조교 등등 여러 가지 형태의 조교 장치 모드를 가지고 있었다.
이런 거 개발할 시간에 개판 된 도시들이나 어떻게 좀 해라....
나는 여성 도시의 레지스탕스나 마족에게 점령당했던 도시, 반군 에메랄드가 있던 도시들을 잠깐 떠올렸다가,
이 기구를 사용해서 엉망진창으로 망가질 내 미래의 모습을 떠올리며 흥분했다.
뭐....자위 정도는 할 수 있지.
이미 밤이 됐기 때문에 각자의 숙소로 들어갔다.
조금 봐볼까.
나는 이미 보지가 축축하게 젖어 있었고, 아까 챙긴 조교 캡슐을 꺼내서 살펴봤다.
그 중 촉수 조교 모드를 켜자, 캡슐에서 수많은 기계 촉수들이 뿜어져 나와서 방을 꽉 채워 버렸다.
흐윽....이게 내 몸을 가지고 논단 말이지....
나는 침을 꼴깍 삼킨 뒤 다시 원상태로 복구 시켰다. 내일 결승이었기 때문에 아직은 참아야 했다.
“와아아!!~”
우리 팀이 경기장에 들어서자마자 사방에서 엄청난 환호 소리가 쏟아졌다.
지난 시합 챔피언을 쓰러뜨렸으니 그럴 만도 했다. 물론 대부분은 내 덕분이겠지만 말이다. 그들은 이미 패배자들을 머릿속에서 지워 버렸다.
“나도 한 번 대주라!”
따위의 희롱이 환호 사이로 쏟아졌다.
이미 지난 번 시합 때 스크린에 떴던 내 알몸을 인쇄해서 흔들고 있는 놈들도 있었다.
“뭐해, 어서 등록해.”
블룸이 엄청난 환호 소리에 기가 죽어서 어리버리하고 있었다. 그가 부랴부랴 본인과 선수들을 시스템에 등록을 한 뒤, 우리 자리에 가서 섰다.
상대 선수들의 표정이 좋지 않았다. 당연히 바이슨 팀이 올라올 거라고 생각했을 것이고, 그 팀을 상대로 준비를 해왔을 텐데, 직전에 엉뚱한 팀이 그들을 꺾어 버렸다.
여자 몸을 파는 전술로 말이다.
하지만 저 자식들도 눈이 있다면 우리 팀이 단순히 내 몸을 이용해 날로 먹으면서 여기까지 왔다고 생각하진 않을 것이다.
듀크와 로라가 활약하는 장면도 꽤 있었고, 상대 마스터가 실력이 있다면 바이슨 팀 대응으로 성장 시켜온 팀원으로는 갑자기 바뀐 우리를 상대로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는 것을 알 것이다.
“아! 이건 또 무슨 일인가요! 블룸 팀 이번 대회에서 엄청난 장면을 계속 보여주고 있습니다!”
시합이 시작하자마자 사회자의 흥분한 목소리가 울려온다.
그리고 당황한 건 사회자뿐만이 아니었다.
상대 마스터와 선수들도 마찬가지였다.
“뭐해? 시작 안 할 거야?”
결승전은 기본적으로 두 명의 선수를 배틀장 안에 넣을 수 있다. 당연히 상대는 남자 선수 두 명을 보냈고,
우리 쪽에서는 나 혼자만 들어왔다.
나는 이미 알몸으로 엎드린 채로, 그들에게 엉덩이를 들어서 보지를 보여주며, 살랑살랑 꼬리를 흔들고 있다.
“지금이 아니면 평생 맛볼 수 없는 명품 보지, 어서 먹어보라구~”
내가 색기 넘치게 그들을 유혹했다.
“안돼! 넘어가지 마!”
상대 마스터가 자신의 선수들을 향해 소리쳤지만, 그들의 얼굴은 이미 내게 함락돼 있었다. 이들인 진짜 노예가 아니다. 계약이든 뭐든 시합을 위해 마스터와 잠깐 협력하는 관계에 불과하다. 평생 한 번 만날까 말까 하는 최고의 보지를 포기해가면서까지 마스터와의 의리를 지켜야 할 이유는 없는 자들이다.
대기중인 듀크와 로라를 보는 그들의 눈빛에는 공포와 절망이 깃들어 있었고, 기왕 질 거라면 내 보지라도 써보고 지는 게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그들의 눈빛에 솔직하게 드러났다.
으음....으으음....
그들은 무기를 던져 버리고 내 앞뒤에서 입과 보지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서로 자리를 바꿔가며 내 구멍들을 남김없이 사용해서 정액으로 가득 채워놨고, 내가 선수교체를 한 뒤 듀크와 로라가 떨어질 때는 죽어도 여한이 없다는 표정을 하고 있었다.
퍼억!!
잠시 뒤 상대 마스터의 심장이 뽑혀 나가는 소리가 들렸다.
“휴우....한 달만인가.”
나는 열차에 타기 직전 한숨을 푹 쉬었다. 재수 없게 퍼레이드 행렬에 막히는 바람에 한 달이나 지체됐다.
그래도 재미는 있었지. 신선하기도 했고.
“라유님 진짜 떠나시게요?”
내 뒤에는 로라를 비롯해 블룸과 듀크가 배웅을 나와 있었다.
“저 자식이 억지로 잡아둔 거니까.”
나는 블룸을 가리키며 투덜거렸다. 이제 노예 상태에서 벗어난 대다가, 블룸과 듀크가 나에게 겁먹어 있기 때문에 아무렇게나 말할 수가 있다.
“혹시라도 나중에 또 오시게 되면 다시 우리 팀으로 와주세요.”
로라가 울먹거리며 말했다.
저렇게나 나를 좋아해주다니.
방향이 조금 뒤틀린 거 같긴 하지만.
“됐어, 슬레이브 배틀은 내 취향 아니야.”
“흐윽!.....”
로라가 크게 실망하는 소리가 들렸다.
“그래도 고마웠어. 덕분에 경험치도 엄청 먹었고, 다음 대회에서는 바이슨 놈이랑 대등하게 싸울 수 있을 거 같아.”
막대한 양의 경험치와 돈을 챙긴 블룸이 말했다.
“말 다 했으면 이제 꺼져, 한 달이나 붙잡아 뒀는데도 안 죽인 거나 다행으로 생각해.”
나는 픽 웃어 버리고 열차에 탔다.
그래도 한 달 동안 재미를 좀 보기도 했고, 로라한테 좋은 물건들도 받았기 때문에 블룸놈을 죽이진 않았다.
“라유님! 꼭 다시 찾아오셔야 돼요!”
로라의 목소리가 들렸고, 나는 손만 어깨 너머로 들어서 중지를 들어 보였다.
흐음....
그럼 뭘 써볼까....
나는 객실로 들어오자마자 로라가 줬던 자동 조교 장치 캡슐을 꺼냈다.
이동 시간이 대충 두 시간 정도니 그 동안 이걸 쓰면 될 것 같았다.
이제 열차에 타는 조렙들을 상대로는 제대로 된 쾌감을 받을 수가 없으니 이러는 게 났다.
역시 이건가.
아무래도 객실이 좁다보니 제대로 쓸 수 있는 건 촉수 모드뿐이었다.
후우....
나는 긴장해서 약간 경직된 채로 타이머를 두 시간으로 맞춘 뒤 장치를 작동시켰고, 기계 촉수들이 내 사지를 제압한 뒤 모든 구멍을 꿰뚫고 들어오기 시작했다.
아아....좋아....
항문으로 계속 밀고 들어오던 촉수 하나가, 기어이 내 입을 뚫고 튀어 나왔고, 내 몸 안쪽을 골고루 능욕하면서 나를 장난감처럼 사용했다.
이것 또한 처음부터 내가 설정해둔 대로였다.
아아....더....날 좀 더 망가뜨려줘.....
나는 웬만한 사람보다 더 뛰어난 쾌락을 주는 기계에 흠뻑 빠져 들어갔다.
몇 명 내 신음소리를 듣고 접근했지만, 문을 열었다가 기계 촉수들에게 완전히 제압당해서 범해지고 있는 내 꼴을 보고 히익 놀라며 도망쳐 버렸다.
그것 외에는 별 일 없이 열차 역에 도착했다.
여기가 마지막이다.
여기서 별 일이 없다면 내 집이 있는 다음 도시로 넘어가고 끝이다.
나는 아예 여기서 움직이지 않고 3번 도시로 가는 열차를 기다릴 셈으로 역 안에 머물러 있었다.
씨발, 거의 다 왔는데 또 괜히 싸돌아다니다가 또 붙잡히거나 죽기라도 하면....
나는 또 다시 죽어서 ***의 방으로 떨어지는 상상을 해봤다.
어쩐지 그러면 또 ***가 방에 있을 것 같았고, 또 내 몸에 장난질을 해놓을 거 같았다.
여기서 뭘 더 당하면 제정신을 유지하기 힘들 것이다.
그나마 약한 놈들한테는 보지를 벌려주지 않는 <굴복 욕구> 기질 때문에 지금은 정신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지, 그렇지 않으면 그냥 길거리를 떠도는 암캐 신세가 돼 있었을 것이다.
나는 열차표와 통행권을 사온 뒤 사람들이 없는 구석에 가서 앉았다. 돈은 충분하다. 이제 열차가 올 때까지 신경을 곤두세우고 아무 일이 없기만을 바라면 된다.
끼이이익~
다행히 아무도 나에게 접근하는 사람이 없었고, 열차에 타고 내리는 사람들도 내게 큰 관심을 두지 않았다.
나는 잠시 한숨 돌리며 사람들이 다 움직일 때까지 기다렸다.
그리고 열차에 타려고 할 때였다.
누군가가 내 목에 얇은 줄을 걸면서 내 뒤에 찰싹 붙었다.
“이라유, 얌전히 따라와.”
씨발....
누군진 모르겠지만, 벌써부터 보지가 뜨거워진다.